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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 답습 위기감"…대한상의, 정부에 6대 미션 제시
  • "日 경제 답습 위기감"…대한상의, 정부에 6대 미션 제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선도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국가 투자지주회사 설립과 우수인재 레드카펫(최고 대우),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경제단체와 산업연구기관의 제언이 나왔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 1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산업대전환 포럼 좌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18일 경제계와 산업연구기관이 80여 명의 민간 전문가들과 10개월 간 고민한 ‘산업대전환 제언’을 정부에 전달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우리 경제가 저성장을 극복하고 우리 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한 산업대전환 포럼을 구성해 논의의 장을 마련한 바 있다. 민간 전문가들은 정비가 필요한 분야로 △투자·금융 지원 △인재 확보 △생산성 혁신 △기업성장 촉진 △대외전략 △신비즈니스 발굴 등을 선정하고, 약 40여개 프로젝트와 5개 신비즈니스를 발굴했다. 이들은 “첨단산업분야 글로벌 각축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와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 전략으로써 ‘산업대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대한상의 등 간사기관들은 제언배경에 대해 “우리 경제의 현 상태는 성장을 기대하기는커녕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답습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선진국 추격형, 중간재·대중(對中) 수출 위주의 성장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투자 관련 간사를 밭은 대한상의는 정부가 글로벌 첨단산업 전쟁 전면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전액 출자하는 형태의 ‘국가투자지주회사’를 설립해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장기적 투자를 수행하고, 기존 민간투자방식인 BTL 방식을 뒤집은 ‘Reverse-BTL’ 제도를 시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인력 분야에서는 글로벌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우수인재 레드카펫(최고 대우)’와 전 세계 우수인재 거점 지역을 찾아가 홍보하는 ‘HR 카라반’을 발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선 ‘제2의 반도체’와 같이 세계시장 1등 선점이 가능한 ‘글로벌 톱 프로덕트’를 기업 주도로 개발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망한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제도를 개편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다. 기업규모에 따라 역진적인 R&D, 투자 세액공제를 투자·고용 등 국가경제 기여도에 맞춰 제공하도록 개편하는 ‘성장 촉진형 인센티브’와 성과 중심 지원체계’ 등이 논의됐다. 세계적 수준의 국내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해 △글로벌 최첨단 마더팩토리 구축 △첨단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 △한국기업 친화형 ‘K-산업단지’를 구축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아울러 기존 제도에서 담을 수 없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수용할 수 있도록 규제 공백을 해소하는 필요성도 제기됐다.산업부는 “제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9.17 I 조민정 기자
누구나 딥러닝 기술을 쉽게…“‘AI계 어도비’ 꿈꾸는 뉴로클”
  • 누구나 딥러닝 기술을 쉽게…“‘AI계 어도비’ 꿈꾸는 뉴로클”[AI코리아대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홍석 뉴로클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AI 코리아 대상’에 참석해 비전문가도 사용 가능한 AI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모두가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겁니다.”이홍석 뉴로클 대표는 지난 15일 이데일리와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한 ‘2023 AI코리아 대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고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뉴로클은 AI 딥러닝 비전검사 전문 스타트업이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목표로 비전문가도 AI 딥러닝 기술 이용이 가능한 툴(Tool·도구) 방식의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뉴로클은 AI 모델 학습과정 중 전문지식이 필요한 부분을 자동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그래픽사용자환경(GUI) 기반의 소프트웨어에 내재화해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만든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와 비슷한 사업모델로 쉽게 말해 ‘딥러닝계의 어도비’인 셈이다.대표 제품은 ‘뉴로티’(Neuro-T)와 ‘뉴로알’(Neuoro-R)다. 뉴로티는 딥러닝 모델을 학습·생성하는 소프트웨어이며 뉴로알은 실시간 구동용 소프트웨어다. 사용자는 뉴로티로 생성한 AI 모델을 뉴로알을 통해 원하는 분야나 시스템에 탑재해 산업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AI 모델 개발 툴이 사용 사업군과 사용 목적을 한정해 전문 개발자를 대상으로 설계된 것과 대조적이다. 뉴로클의 주 고객사는 전기·전자,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기업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제품 불량을 확인하는 비전(품질)검사를 진행하는데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뉴로클의 소프트웨어를 도입한다. 육안 검사나 롤베이스 알고리즘 기반 비전 검사로는 검출할 수 없는 불량을 분류할 수 있다.이 대표는 “AI 딥러닝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는 전문 엔지니어가 부족하다”며 “AI 기술을 도입하고 싶어도 인력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다”고 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AI 딥러닝 비전검사 솔루션을 통해 많은 고객이 품질 신뢰도·경쟁력을 향상하고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있다”고 전했다.2019년 설립된 뉴로클은 해당 사업 모델로 현대차, LG, SK 등 대기업과 대학병원, 국가기관 등의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해외에서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8개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7개국에 진출하며 올해 7월까지 누적 수출액 11억원을 달성했다. 이미 회사 설립 2년차에 손익분기점을 조기 달성했으며 최근 2년간 매출은 654% 증가했다.뉴로클은 더 많은 이들이 AI 딥러닝 기술을 사용하고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인터넷 보급 초창기인 1990년대엔 HTML, CSS와 같은 웹 표준 기술을 익힌 개발자만 홈페이지 제작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보편화된 것처럼 AI 딥러닝 기술도 범용성을 높여 대중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학계가 아닌 산업체 관점에서 보면 딥러닝은 세상에 나온 지 5~7년밖에 안 된 새로운 기술”이라며 “기술 등장 초기에는 소수의 개발자가 독점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누구나 쓸 수 있는 기술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동시에 AI 딥러닝 업계의 초격차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9.17 I 김경은 기자
김성현, 포티넷 챔피언십 3R 2타 차 공동 2위…‘역전 우승 도전’(종합)
  • 김성현, 포티넷 챔피언십 3R 2타 차 공동 2위…‘역전 우승 도전’(종합)
  • 김성현이 17일 열린 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 3라운드 1번홀에서 미소를 지으며 등장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성현(25)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김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단독 선두 사히스 시갈라(미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전날 공동 선두를 달렸던 김성현은 경기 중반 2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고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김성현은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고 12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투온을 노려 그린 뒤쪽 16m 거리에서 퍼터로 보낸 공이 홀 바로 앞에서 멈춰 아쉽게 이글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버디를 추가한 김성현은 단독 선두를 달렸다.이후 운이 따르지 않은 실수들이 나왔다. 13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낸 김성현은 14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공이 고르지 않은 땅에 있었던 탓에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가볍게 툭 친 칩샷은 내리막 경사를 타고 핀과 멀어졌고 결국 김성현은 2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김성현은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5번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고 만회한 김성현은 16번홀(파4)에서도 3.5m 버디 퍼트를 홀 안에 떨어뜨렸다. 그린 앞에 큰 물이 도사려 까다로운 17번홀(파3)에서는 아이언으로 핀 왼쪽에 정확하게 티샷을 떨궈 또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김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96야드를 남기고 친 웨지 샷이 핀 뒤에 떨어뜨렸고 백스핀을 걸어 핀 1.5m 거리로 가깝게 공을 보냈다. 하지만 이 버디 퍼트가 살짝 홀을 빗나가면서 아쉽게 버디로 연결되지는 않았다.포티넷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PGA 투어에서 시행하는 가을 시리즈 7개 대회 중 첫 대회다. PGA 투어는 2024시즌부터 단년제로 운영하며, 가을 시리즈에는 지난달 끝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50위 안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다.페덱스컵 50위 내의 선수들은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특급 지정 8개 대회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다. 특급 대회 출전은 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라는 척도 가운데 하나다. 가을 시리즈 7개 대회에서 페덱스컵 51~60위로 들어온 선수들에게 일부 특급 대회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가을 시리즈에서의 경쟁도 매우 치열해졌다.김성현의 어프로치 샷(사진=AFPBBNews)김성현은 2022~23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페덱스컵 순위 83위로 루키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4시즌 풀 시드는 획득했지만 특급 대회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가을 시리즈에 나섰다. 3라운드까지 성적이 반영된 김성현의 실시간 페덱스컵 순위는 67위. 단독 2위 혹은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김성현의 페덱스컵 순위는 60위 안으로 올라가게 된다.김성현은 “팬이 많이 따라다닌 시갈라와 함께 경기했는데 이런 분위기가 처음이라서 정신이 좀 없었다. 내 리듬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오늘 라운드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성현은 18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PGA 투어 통산 15승의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경기한다. 챔피언 조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하며 출발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오전 5시 40분이다.김성현은 “토머스는 정말 팬이고 존경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와 함께 플레이하는 게 정말 신난다. 마지막 날에 훌륭한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최종 라운드는 현지시간 17일에 열리며, 9월 17일은 김성현의 생일이다. 생일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김성현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경기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하면 꽤 좋은 생일 선물이 될 것”이라는 말에는 “그렇다”고 수긍했다.저스틴 토머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2022년 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시갈라가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시갈라는 “나에게 큰 열쇠는 지난 3일 동안 잘하지 못했던 페어웨이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페어웨이에 있으면 나머지는 거의 보너스처럼 느껴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라이더컵 출전을 앞두고 가을 시리즈에 나선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7언더파를 몰아치고 김성현, 캐머런 데이비스(호주)와 함께 공동 2위(15언더파 201타)에 올랐다. 토머스는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에서 샷 이글을 낚는 등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토머스는 “경기가 완전히 날카롭지는 못했다. 좀 더 가깝게 쳤어야 할 웨지 샷이 몇 개 있었고 더 잘할 수 있었던 퍼트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7언더파를 기록했고 이번주 경기는 그 어떤 때보다 더 힘이 많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베테랑 맷 쿠처(미국)가 공동 5위(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2019년 1월 소니오픈 이후 4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10승을 노린다.이외에 이경훈(32)이 공동 11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고, 배상문(37)은 공동 18위(8언더파 209타)로 하락했다. 배상문은 전날 공동 3위에 올랐지만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맥스 호마(미국)도 공동 11위에 자리했다.사히스 시갈라(사진=AFPBBNews)
2023.09.17 I 주미희 기자
‘필드·액션·캐릭터’ 모두 키운 ‘마블 스파이더맨2’
  • [해보니]‘필드·액션·캐릭터’ 모두 키운 ‘마블 스파이더맨2’
  •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더 넓어지고 더 화려해졌으며, 더 빠져들게 됐다. 인섬니악 게임즈가 개발 중인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작 ‘마블 스파이더맨2’의 일부분을 체험해 보고 내린 총평이다. 완전히 새롭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전작의 재미를 그대로 계승하는 동시에 게임 이용자들의 경험을 더 확장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듯했다. 다소 결은 다르지만 ‘젤다의 전설-왕국의 눈물’처럼 전작(야생의 숨결)의 세계관을 확장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스파이더맨2’ 프리뷰 미디어 이벤트장에서 ‘스파이더맨2’를 체험해 봤다. 개발사 인섬니악이 스토리 상 다양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정한 일부 구간만 플레이가 가능했다. 일단 주인공인 스파이더맨부터가 전작(마블 스파이더맨)과 달리 두 명을 조작할 수 있다. 전작에선 주인공인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메인이었고 조력자인 메리 제인(MJ), 마일즈 모랄레스 등을 잠깐 조작할 수 있는 정도였는데, 이번 작에선 처음부터 두 명의 주인공을 내세웠다. 당연히 게임의 서사가 전작대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게임의 무대가 브루클린 등으로 더 넓어졌다.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오픈월드의 크기도 전작대비 2배 넓어졌다. 전작은 뉴욕의 맨해튼이 주요 지역이었다면, 이번엔 퀸즈와 브루클린 지역이 추가됐다. 전작에서도 맨해튼 도심의 모습과 명소들을 잘 표현해 호평을 받았던만큼,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다만, 이날 체험에선 조작의 여유가 없어 브루클린 지역을 잘 구경하진 못했다. 전반적인 게임의 분위기는 전작과 비슷했다. 시원시원한 ‘웹 스윙’으로 미국 뉴욕 도심을 활보하는 재미는 여전했다. 이번 작에는 이동 과정에서 추가된 액션이 있는데, 바로 ‘웹 윙’이다. 웹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하늘을 활공할 수 있는 능력으로, 웹 윙 하나만 도입했는데 게임의 속도감이 상당히 빨라진 걸 느낄 수 있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이용자들에게 새로 도입된 웹 윙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퀘스트도 만들어놨는데, 처음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하늘 위에서 스파이더맨을 조작하는 것이 초심자 입장에선 쉽지 않았다. 웹 스윙과 웹 윙을 적절히 섞어 써야하는데 감각을 익히려면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할 듯 했다. ‘마블 스파이더맨2’에선 액션의 방식이 더 다양해졌다.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마블 스파이더맨2’에서 가장 끌렸던 부분은 액션이었다. 전작의 경우엔 회피만 할 수 있었지만, 이번 작에선 패리(받아치기) 기술을 도입했다. 적의 공격 모션을 빨간 색과 노란 색으로 나눠 패리의 타이밍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데, 생각보다 사용하기 편했다. 패리 도입 하나만으로도 전투가 더 역동적으로 변한 느낌이다.더불어 이번 작에 등장하는 또 다른 마블 히어로 ‘베놈’의 ‘심비오트’가 적용된 스파이더맨 슈트도 등장하는데, ‘베놈’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상당히 재미를 부여했다. 게이지가 차면 L3와 R3 버튼을 통해 광역 공격도 할 수 있는데 액션이 시원시원했다. 다만, 많은 액션 게임들이 적용하는 록온 기능은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전체적인 이용자 인터페이스(UI)도 보다 쉽게 바뀌었다. 전작에선 각종 장비를 쓰려면 UI가 화면 가운데에 배치되면서 게임의 흐름도 중단됐는데, 이번 작에선 화면 좌우에 배치함으로써 흐름이 끊기지 않고 다양한 액션을 할 수 있다. 또 다른 마블 캐릭터 ‘베놈’도 등장한다.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PS5 독점작으로 나온만큼 전용 콘트롤러 ‘듀얼센스’의 햅틱피드백 적용도 보다 다양해졌다. 각종 이동 및 잠입 과정에서 나오는 버튼액션(QTE)도 전작에 비해 세밀해졌다. 단순히 버튼 1개씩을 순서대로 누르는게 아니라, 여러 버튼을 시간차를 고려해 입력해야 하는 식이다. 또 손끝에 전달되는 진동의 느낌도 확실히 더 강해졌다. 이 밖에도 전작에 등장했던 명소 사진찍기 등의 미니 퀘스트들은 여전했다. 다양성 측면에서도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전달됐는데, 일부 캐릭터 중에는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인물이 나오기도 했다. 전작에선 볼 수 없던 캐릭터의 종류다. ‘마블 스파이더맨2’는 다음달 20일 글로벌 출시된다. 전작이 플레이스테이션4용으로 출시된 게임 중 단일 타이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만큼, 이번 작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넓어진 세계, 캐릭터 등에 따라 전반적인 스토리의 볼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체험판을 플레이한 기준으로는 피터 파커와 메리 제인의 다소 바뀐(?) 얼굴에 대한 어색함만이 다소 걸리는 정도다. 현재로선 전체적인 스토리에 대한 평가는 못하겠지만, 향후 정식 출시 버전에서 내러티브만 문제 없이 잘 엮어간다면 충분히 기대에 부합하는 타이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블 스파이더맨2’는 처음으로 두 명의 주인공을 내세우면서 게임의 볼륨을 키웠다. (사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2023.09.17 I 김정유 기자
신세계백화점, 추석선물 포장에 재사용 종이 활용한 냉동박스 활용
  • 신세계백화점, 추석선물 포장에 재사용 종이 활용한 냉동박스 활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환경보호를 위해 재사용 종이로 만든 냉동박스 활용을 확대한다.신세계백화점은 17일 “냉동 정육상품을 담는 친환경 냉동박스를 자연 생분해되는 재사용 종이 펄프로 만들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체 선물세트 중 친환경 패키지 비중을 85%까지 높였다.신세계는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먼저 올해 설에 와인부터 신선, 가공식품까지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의 모든 상품을 고객이 취향껏 포장할 수 있는 햄퍼 박스를 도입했다. 햄퍼 박스는 신세계 디자인팀이 직접 제작에 참여, 친환경 소비 실천은 물론 디자인의 특별함까지 더했다.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등 지하 식품관에서는 비목재 펄프인 사탕수수 섬유소로 만든 친환경 종이를 도입해 연간 25t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와 와인을 담는 종이 패키지도 바꿨다. 신세계는 2021년 추석부터 환경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코팅 재생 용지에 콩기름 인쇄로 종이 박스를 제작해 화학 원료 사용을 줄여나가고 있다.축산과 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냉백도 100%까지 확대했다.신세계가 도입한 친환경 보냉백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원단인 ‘R-PET’와 폐의류, 종이 보드 등으로 제작했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 이후에는 사용한 보랭가방을 회수하는 캠페인도 펼친다. 내달 2~9일 신세계백화점 전국 매장에 배송받은 보랭가방을 반납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백 리워드’ 5000원을 제공한다.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선물 수요가 많은 지속 가능한 쇼핑 문화를 알리기 위해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 도입했다”며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도 지속해서 늘리는 등 친환경 쇼핑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선물에 사용하는 포장재에 재사용 종이로 만든 냉동박스를 활용한다. (사진=신세계백화점)
2023.09.17 I 박철근 기자
"영농형 태양광, 농작물 보호에 농가소득까지 '1석 3조'"
  • "영농형 태양광, 농작물 보호에 농가소득까지 '1석 3조'"
  • [경산=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 세계적으로 농작지에 태양광 패널 법제화가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법적 운영 근거가 마련되면서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 확대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우선은 정부가 지정하는 ‘재생에너지지구’에 한정해 운영되지만 농가소득확대와 농작물보호 등의 효과가 실증사업을 통해 입증되면서 전국 단위의 시행 근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영남대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 전경/사진=한화큐셀 제공◇영농형 태양광, 내년 철거 위기 넘겼다정재학 영남대 화학공학부 교수(신업부·국가 MW급 태양광발전 R&BD 실증센터장)는 지난 13일 경북 경산에 위치한 영남대에서 한화큐셀과 한국동서발전이 주최한 영농형 태양광 체험형 미디어 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 77곳에서 영농형 태양광이 운영하고 있는데 8년간 동안만 운영할 수 있는 임시허가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발의한 ‘농지의 보전과 이용에 관한 법률(농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수년째 계류 중으로, 20~25년의 수명을 가진 태양광이 내후년이면 철거될 위기에 놓였었다. 그러나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이 법에 근거해 특정 지구에서 내년부터 운영이 가능해진다. 정 교수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이 법에 따라 ‘재생에너지지구’에 기존 77곳을 포함해 지구를 지정하고, 영농형 태양광을 운영가능하도록 하는 방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농림축산식품부, ‘농촌공간재구조화법’ 본회의 통과 2023,02,27 보도자료해외에서도 일본, 프랑스가 법제화했으며 미국의 일부 주와 독일, 이탈리아, 중국 등에서도 각 국의 사정에 따른 운영 및 지원 근거를 마련한 상태다. 특히 프랑스는 지난 3월 매년 15MW 설치를 지원하기로 한 법이 의회를 통과했는데 영농형 태양광 발전시설을 ‘농작물 보호시설’로 규정했다. 패널 설치를 농작물 보호에 더 비중을 둔 것이다. 영농형 태양광이 폭염은 물론 우박, 서리 등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를 줄여주고 물 증발을 막아 물 사용량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영농형 태양광은 광포화점(광합성 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한 빛의 세기)을 초과하는 잉여 태양 빛을 전력 생산에 사용하는 ‘솔라 쉐어링(Solar Sharing)’ 원리에서 착안해 3~5m 높이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다. 수확량은 작물에 따라 80~120%로 일부 작물(차와 포도)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생산량이 더 늘어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전력 생산으로 인한 농민 소득 증대 효과가 두드러지는데 농가 생산성이 50% 이상 향상된단 연구도 나온다. 영남대 실증 결과에서는 올해 국내 전력 가격을 기준으로 100kW 규모의 영농형태양광을 운영할 경우 연간 약 3000만원의 매전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태양광 설치 부지 확보 측면에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시나리오상 필요한 태양광 설비 용량 663GW(기가와트)가 필요한데 국내 농지를 모두 활용할 경우엔 최대 744GW까지 영농형 태양광 설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영남대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 내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구조물을 따라 빗물받이를 설치해 수조탱크에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실증단지 가보니…구조물 활용해 스마트 농업까지실증단지에는 영농형 태양광의 단점을 극복하고 농작물 작황과 보호를 위한 다양한 실증연구가 진행 중이었다. 태양광의 근본적 단점인 피크 저감을 위한 모듈 설치 방식에 대한 실증연구가 한창이다. 동서방향으로 패널을 설치해 발전집중시간대가 오전과 오후에 분산되면서 발전량의 30% 평탄화 효과가 나타났다. 이를 보다 평탄화하는 것이 정 교수진의 과제다. 앞서 2019년부터 진행된 연구에서는 태양광 패널 구조물 활용해 농업생산성이 향상된 것이 입증됐다. LED 광원을 적용하고 빗물 순환 기술을 적용한 결과, 농작물 수확량이 최대 38% 증대됐다. 또 동서발전과 모든솔라는 시공기간 단축과 비용감축 기술을 개발해 100kW 기준 설치기간을 20일에서 7일로(프레임형 기준), 설치비용도 1억87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으로 줄였다.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 유재열 전무는 “영농형태양광은 농촌 경제 활성화와 재생에너지 보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솔루션”이라며 “한화큐셀은 영농형태양광에 최적화된 친환경 모듈을 지속 공급하며 농촌을 이롭게 하는 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큐셀은 영농형태양광에 최적화된 모듈을 제작해 국내 시범단지 등에 공급하고 있다. 2021년에는 KS인증 중에서도 친환경 고내구성 항목에 대한 추가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한 영농형태양광 모듈 신제품을 출시했다. 한화큐셀은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울산광역시 울주군 실증단지, 남해군 관당마을 실증단지 등 국내 다양한 실증 단지 등에 영농형태양광 모듈을 공급했다.다만 농민들의 태양광 패널에 대한 막연한 불안은 극복할 과제다. 정 교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한 부정적 사회적 인식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자연재해 기준 외에는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의 표준 시스템 설계 시공 가이드 라인이 더 강화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중금속 검사를 실시하지 않지만 국내에선 태양광 패널에서 중금속 검출에 대한 우려가 잘못 전파됨에 따라 10년에 1회씩 중금속 검사를 시행해 보고 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일반적으로 일본에선 콘크리트 기초를 사용하지만 철거시 토지훼손 문제가 제기되면서 콘크리트 분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시설물을 설치로 인한 소진되는 농토의 비율도 독일의 지침서를 준용해 10% 미만으로 규제했다.이태식 함양 기동마을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처음엔 태양광 패널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로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은 임대료만 월 수백만원이 나오고 전력판매 비용으로 마을에 CCTV도 설치하고 도로도 생기니 주민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전했다.
2023.09.17 I 김경은 기자
현대건설, 동유럽 국가에 SMR 진출 방안 논의
  • 현대건설, 동유럽 국가에 SMR 진출 방안 논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현대건설은 폴란드 크리니차 경제포럼에 민관 합동 한국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동유럽 주요국과 가진 회담장에서 차세대 원전 SMR 사업에 대한 정상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향후 진출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리니차 경제포럼에는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해 원전,방산, 우크라이나 재건 등 주요 의제들이 논의되는 가운데 특히 K원전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SMR 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당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폴란드원자력연구원(NCBJ, National Centre for Nuclear Research)과 체결한 ‘원전 연구개발(R&D)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통해 △원자력 R&D △연구용 원자로 △원자력 안전 △원자력 기술 및 인력 교류 등에 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동유럽 원자력사업 진출에 적극 활용 예정이다.또 현대건설은 미국측 원전 파트너 홀텍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 배치에 이어 20기 건설을 추진함으로써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도 참여키로 했다. 지난 4월 정부 주도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에서 홀텍사 및 국내 공적 금융기관과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원전사업 공동 발굴을 위한 다각적 지원체계를 구축한 바 있어 우크라이나 SMR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도 지사 설립을 추진중이며, 우크라이나 SMR 구축을 필두로 에너지 인프라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통해 K원전 건설에 대한 신뢰를 강화할 방침이다.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왼쪽)과 폴란드원자력연구원 마신 카다스 부원장(오른쪽)이 ‘원전 연구개발(R&D)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09.17 I 박지애 기자
"다 엎어버리겠다" 에일리의 화끈했던 도전
  • "다 엎어버리겠다" 에일리의 화끈했던 도전[김현식의 서랍 속 CD]
  • 앨범 발매 쇼케이스 사진(사진=이데일리DB)앨범 발매 쇼케이스 사진(사진=이데일리DB)앨범 발매 쇼케이스 사진(사진=이데일리DB)앨범 발매 쇼케이스 사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가수 에일리(Ailee)가 2019년 7월 발매한 정규 2집 ‘버터플라이’(butterFLY)입니다. 에일리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앨범 발매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을 때 받은 CD입니다.‘버터플라이’는 타이틀곡인 ‘룸 셰이커’(Room Shaker)를 포함해 ‘미드나잇’(Midnight), ‘원트 잇’(Want It), ‘헤드락’(Headlock), ‘러브’(LOVE), ‘나씽 앳 올’(Nothing At All), ‘그대는 그대라 소중해’, ‘파이어’(Fire), ‘에인트 댓 프리티’(Ain’t That Pretty), ‘하트크러셔’(Heartcrusher) 등 총 10개의 트랙으로 채운 앨범입니다. 에일리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다채로운 색깔의 곡들로 앨범을 채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쇼케이스 당시 에일리는 “뻔하지 않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강조했습니다.‘버터플라이’는 에일리가 2016년 10월 미니앨범 ‘어 뉴 엠파이어’(A New Empire)를 낸 이후 2년 8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진 끝 선보인 앨범이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공백기가 상당히 길었음에도 에일리가 존재감을 더욱 키운 채로 컴백했다는 점인데요. 앨범 활동을 쉴 때 발매된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메가 히트하면서 길었던 공백기를 보내는 와중에도 늘 리스너들 곁에 있을 수 있었던 덕분입니다.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2017년 써클차트 디지털 종합차트 연간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가 엄청났고, 이듬해에도 연간 57위를 하며 긴 시간 사랑받았었죠.앨범 발매 당시 에일리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히트 이후 어떤 곡을 보여드려야 하나 고민과 부담이 많았다”고 털어놨는데요. 에일리는 고민을 거듭한 끝 ‘뻔하지 않은 음악’으로 앨범의 방향성을 잡았고,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와 비슷한 결의 발라드 트랙은 한 단 한 곡도 담지 않는 선택을 했습니다. 일렉트로 댄스 팝, 네오소울, 퓨처 R&B, 얼반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구성한 앨범을 완성한 에일리는 “원래 도전을 좋아한다”면서 “새 앨범으로 끊이지 않고 도전하는 가수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앨범명 ‘버터플라이’에 대해선 자유로운 에너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소개했고요. 앨범을 대표하는 곡인 타이틀곡 ‘룸 셰이커’는 ‘너와 내가 있는 공간이 어디든 신나게 흔들고 즐기자’는 메시지를 주제로 다룬 얼반 힙합 곡입니다. 웅장하면서도 그루비한 비트에 풍부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에일리의 보컬이 더해진 다이내믹한 노래로 마치 K팝 아이돌 그룹 앨범의 타이틀곡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에일리는 “다 엎어버리고 흔들어버리겠다는 내용의 곡”이라고 소개하면서 “고음이 거의 없는 곡이라 가사를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데 작업의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일리는 다이내믹한 구성의 곡에 맞춰 바닥을 기는 동작까지 포함한 격렬하고 화끈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는데요. 무대를 선보인 뒤 에일리는 “이렇게 격렬한 퍼포먼스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웃어 보이면서 “호흡이 많이 올라온 상태에서도 라이브가 가능하도록 집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라이브 연습을 했다”는 비화를 밝히기도 했습니다.그런가 하면 수록곡 중 ‘러브’는 엑소의 첸과 함께 부른 퓨쳐 R&B 장르 듀엣곡입니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잔잔한 분위기의 감성 트랙으로 에일리와 첸의 섬세하고 감미로운 보컬, 그리고 색다른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트랙으로 실은 ‘하트크러셔’의 경우 DJ KOO(구준엽)와 협업한 댄스 팝 장르 곡인데요. 앨범에 수록한 유일한 영어 가사 곡으로, 화려한 사운드에 녹아든 에일리의 파워풀한 보컬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트랙입니다.한편 에일리는 지난 1일 발표한 신곡 ‘잡아줄게’(I’ll hold you)로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잡아줄게’는 위로 메시지가 담긴 노랫말과 에일리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져 진한 울림을 자아내는 곡인데요. 에일리는 이번 신곡으로 자신의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에일리는 전국 투어 ‘아이 엠 : 컬러풀’(I AM : COLORFUL) 준비에도 한창인데요. 10월 28~2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투어 포문을 연 뒤 부산, 울산, 창원, 인천, 광주, 대구, 청주 등지를 차례로 찾아 관객과 만날 예정입니다.
2023.09.17 I 김현식 기자
김성현, 포티넷 챔피언십 3R 2타 차 공동 2위…‘역전 우승 노린다’
  • 김성현, 포티넷 챔피언십 3R 2타 차 공동 2위…‘역전 우승 노린다’
  • 김성현이 17일 열린 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성현(25)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김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단독 선두 사히스 시갈라(미국)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전날 공동 선두를 달렸던 김성현은 경기 중반 2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고 역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김성현은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고 12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투온을 노려 그린 뒤쪽 16m 거리에서 퍼터로 보낸 공이 홀 바로 앞에서 멈춰 아쉽게 이글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버디를 추가한 김성현은 단독 선두를 달렸다.이후 운이 따르지 않은 실수들이 나왔다. 13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러프로 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낸 김성현은 14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공이 고르지 않은 땅에 있었던 탓에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가볍게 툭 친 칩샷은 내리막 경사를 타고 핀과 멀어졌고 결국 김성현은 2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김성현은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5번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고 만회한 김성현은 16번홀(파4)에서도 3.5m 버디 퍼트를 홀 안에 떨어뜨렸다. 그린 앞에 큰 물이 도사려 까다로운 17번홀(파3)에서는 아이언으로 핀 왼쪽에 정확하게 티샷을 떨궈 또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김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96야드를 남기고 친 웨지 샷이 핀 뒤에 떨어뜨렸고 백스핀을 걸어 핀 1.5m 거리로 가깝게 공을 보냈다. 하지만 이 버디 퍼트가 살짝 홀을 빗나가면서 아쉽게 버디로 연결되지는 않았다.김성현의 어프로치 샷(사진=AFPBBNews)포티넷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PGA 투어에서 시행하는 가을 시리즈 7개 대회 중 첫 대회다. PGA 투어는 2024시즌부터 단년제로 운영하며, 가을 시리즈에는 지난달 끝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50위 안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다.페덱스컵 50위 내의 선수들은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특급 지정 8개 대회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다. 특급 대회 출전은 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라는 척도 가운데 하나다. 가을 시리즈 7개 대회에서 페덱스컵 51~60위로 들어온 선수들에게 일부 특급 대회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가을 시리즈에서의 경쟁도 매우 치열해졌다.김성현은 2022~23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페덱스컵 순위 83위로 루키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4시즌 풀 시드는 획득했지만 특급 대회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가을 시리즈에 나섰다. 3라운드까지 성적이 반영된 김성현의 실시간 페덱스컵 순위는 67위. 단독 2위 혹은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김성현의 페덱스컵 순위는 60위 안으로 올라가게 된다.2022년 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이 없는 시갈라가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라이더컵 출전을 앞두고 가을 시리즈에 나선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7언더파를 몰아치고 김성현, 캐머런 데이비스(호주)와 함께 공동 2위(15언더파 201타)에 올랐다. 베테랑 맷 쿠처(미국)가 공동 5위(14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이외에 이경훈(32)이 공동 11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고, 배상문(37)은 공동 18위(8언더파 209타)로 하락했다. 배상문은 전날 공동 3위에 올랐지만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사히스 시갈라(사진=AFPBBNews)
2023.09.17 I 주미희 기자
정기선 사장, ‘HD현대 건조’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선 명명식 참가
  • 정기선 사장, ‘HD현대 건조’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선 명명식 참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명명식 현장에 참석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267250)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정 사장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1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의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정기선(오른쪽 첫번째) HD현대 사장,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오른쪽 두번째) 머스크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오른쪽 네번째) EU 집행위원장 등이 ‘로라 머스크호’ 명명식이 끝난 뒤 선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머스크)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010620)이 건조한 이 선박은 세계적 해운그룹 ‘AP몰러-머스크(A.P. Moller-Maersk·머스크)’가 HD현대에 발주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첫 번째로,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세계 첫 번째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메탄올은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선박 연료다. 앞서 머스크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첫 단계로 메탄올 추진선의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로라 머스크호는 지난 7월 보통 조선소에서 진행되는 명명식 행사를 하지 않은 채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출발, 약 2개월간 총 2만1500킬로미터(km)의 항해 끝에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이는 머스크가 ‘해운의 새 시대’(A New Era of Shipping)를 연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명명식을 본사가 있는 곳에서 개최하기를 원해서다. 이에 따라 정 사장도 명명식 참석을 위해 코펜하겐으로 이동했다. 이날 명명식에는 정 사장 외 선주사인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Robert Maersk Uggla) 머스크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 로라 머스크호의 명명을 축하했다. 선박 이름은 창업주의 아버지 피터 몰러(Peter Maersk Moller)가 구매했던 첫 번째 증기선 ‘로라호’의 이름을 따 지었다. 선수와 선체엔 ‘제로(탄소중립)로 가는 길’(All the Way to Zero)이라는 구호를 새겼다. 머스크는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박이 코펜하겐에 입항하는 모습과 명명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의 성공적인 출발을 전 세계에 알렸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의 모습 (사진=HD현대)정 사장은 최근 글로벌 선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국제 전시회 등에도 연이어 참석하는 등 조선·해운 시장의 친환경 신기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명명식 하루 전날인 13일 머스크 본사에서 오랜 유대관계를 이어온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과 만나 미래 협력 증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로라 머스크호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오션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오전엔 코펜하겐에 있는 ‘만 에너지 솔루션’(MAN Energy Solution)의 연구·개발(R&D) 설비를 참관, 공동개발 중인 암모니아 추진 엔진 현황을 살피는 동시에 이 회사의 비야네 폴다게르(Bjarne Foldger) 대형엔진(2-Stroke) 사업대표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5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2023’ 현장을 찾아 고객사들을 상대로 친환경 기술과 비전을 소개하고, 싱가포르 해운사인 EPS, 미국 선급협회, MAN ES, 싱가포르 해양항만청과의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선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직접 챙겼다. 아울러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암모니아 운반선의 계약식에도 참석해 올해 수주목표의 조기 달성을 축하하기도 했다. 한편, HD현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암모니아 추진·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 획득 △LNG·수소 ‘혼소엔진’ 개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 ‘울산태화호’ 건조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정기선(오른쪽) HD현대 사장이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머스크 본사에서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사진=HD현대)
2023.09.17 I 박순엽 기자
KT, 동대문구 등과 'AI 의료 선도도시 모델' 구축 추진
  • KT, 동대문구 등과 'AI 의료 선도도시 모델' 구축 추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KT가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 휴마니타스와 ‘AI 의료 선도도시 모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KT는 4자가 지난 14일 동대문구청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식을 열고,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협약에 따라 삼육서울병원의 유휴부지에 ‘첨단 AI 의료 R&D 혁신밸리(혁신밸리)’를 조성한다. 동대문구 응급 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의료 데이터를 확보해 연구 개발도 할 계획이다.동대문구는 혁신밸리 개발 과정을 총괄하며 예산·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한다. 수집한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민을 위한 보건 정책을 수립하고 정책 연구에도 협조한다.삼육서울병원은 동대문구 내 혁신밸리가 위치할 유휴부지를 제공한다. KT는 혁신밸리에 AI·통신 등 융복합 ICT 인프라를 구축한다. 의료 빅데이터 기업인 휴마니타스는 의료 연구 개발용 시스템과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혁신밸리 준공은 오는 2028년이 목표다. 각 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사업추진단도 발족했다.유창규 KT 강북강원법인고객본부장은 “이번 사업에서 AI 의료 맞춤형 첨단 ICT 인프라 구축 등 전국 최초 사례를 다수 달성해 동대문구가 AI 의료 선도도시로 거듭나는 것을 돕겠다”고 강조했다.이필형 동대문구 구청장은 “혁신밸리 개발로 AI 의료 전문 기업을 다수 유치해 동대문구가 서울의 대표적인 바이오·의료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KT, 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 휴마니타스가 AI 의료 선도도시 모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사진=KT)
2023.09.17 I 강민구 기자
獨 아우디 본사의 ‘고객 최우선’ 철학..“서비스가 경쟁력”
  • 獨 아우디 본사의 ‘고객 최우선’ 철학..“서비스가 경쟁력”
  •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아우디는 고객 관리에 대해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강점을 갖고 있다. 아우디 본사에서도 자동차 딜러 직원들에게 특별히 고객 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지난달 27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현지에서 진행한 RS e-Tron GT 알프스 투어를 이끈 아우디 본사 소속 마쿠스 피히틀(Markus Fiechtl) 인스트럭터는 아우디의 강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아우디의 강점은 바로 콰트로(사륜구동 시스템)이었지만 현재는 벤츠와 BMW도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는 지는 취향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티롤 알프스 숙소 지하 주차장에 RS e-Tron GT 시승차량들이 주차돼 있는 모습.(사진=김성진 기자.)피히틀 인스트럭터는 1992년부터 아우디에서 인스트럭터로 근무한 인물로 독일뿐 아니라 멕시코, 노르웨이, 일본, 중국 등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투어를 이끌고 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관계를 맺고 유대를 형성하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아우디는 고객들에게 아우디 차량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매년 80~100회 정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번처럼 RS e-Tron GT를 비롯해 R8 스파이더 등 아우디를 대표하는 초고성능 차량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박 3일간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숙박과 식사도 연계해 제공되기 때문에 시승과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RS e-Tron GT 시승차가 주행 후 충전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많으면 연간 100회 정도 이뤄지는 투어 중 10회 정도는 바로 아우디의 VIP 고객들을 초청해 진행된다. 이번 알프스 투어에는 독일 하노버에서 온 딜러사 직원들과 아우디 소유주들이 십수명 참가했다. 딜러들이 자신과 거래하는 주요 고객들을 초청한 것이다. 투어 기간 동안 딜러 직원들은 고객과 2인 1조로 차량을 시승하며 RS e-Tron GT에 대해 설명하고 소통했다. 투어를 이끈 아우디 본사 직원들 역시 단순히 차량에 대한 정보만 전달한 것이 아니라 2박 3일동안 함께 일정을 소화하며 참가자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노버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스벤 프리드리히씨는 “현재 3대의 아우디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몇 번이나 딜러 측의 초대를 거절하다 이번에 참여하게 됐다”며 “투어 참여비용은 100% 딜러 측에서 지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RS e-Tron GT는 동력성능이나 코너링, 핸들링 모두 엄청난 차였다”며 “비가 와서 아쉽긴 했지만 2박 3일 동안 좋은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하노버 출신의 익명을 요구한 딜러는 “아우디 고객을 데리고 이번 투어에 참여하게 됐다”며 “뛰어난 디자인과 조명기술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우디가 한국에서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또 얼마나 판매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아우디 RS e-Tron GT 티롤 알프스 투어 참여 수료증.(사진=김성진 기자.)투어가 끝나기 전날에는 수료증을 전달하는 수료식도 짤막하게 진행됐다. 저녁식사가 마무리될 때쯤 피히틀 인스트럭터가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고 악수와 함께 수료증을 건네줬다.
2023.09.17 I 김성진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올해 들어 전고점 대비 85%까지 회복
  • 수도권 아파트값, 올해 들어 전고점 대비 85%까지 회복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아파트값 상승세가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 최고 가격이 전고점의 8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부동산R114는 2021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와 올해 들어 9월 14일까지 같은 단지에서 동일 면적이 거래된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최고가 거래를 비교 분석했다.2021년 하반기∼작년 상반기 이뤄진 최고가 거래의 총액과 올해 최고가 거래 총액을 평균 내 비교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고점의 85% 선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2021년 하반기∼작년 상반기 아파트값(이하 전고점) 평균은 12억6695만원이었으나,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값 평균은 11억1599만원으로 전고점의 88% 수준이었다. 용산구는 올해 평균 최고가가 21억3919만원으로 전고점(22억1138만원)의 97% 선까지 회복했다.강남구도 전고점 평균인 26억5243만원의 96% 수준인 25억3489만원까지 아파트값이 상승했고, 종로구는 전고점과 올해 평균 최고가 차이가 4600여만원에 불과해 서울에서 가장 격차가 작았다. 중구와 서초구 아파트값도 전고점의 93% 선까지 올라왔다.반면 노원구는 전고점 대비 79%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 그쳤고, 도봉구 80%, 동대문구와 강북구도 82% 수준에 머물렀다.전고점을 넘어선 거래도 속속 나왔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면적(이하 전용면적) 84.3558㎡는 2021년 10월 최고 26억5천만원(29층)에 팔렸으나, 올해 8월에는 30억2500만원(19층)에 거래돼 오히려 최고가가 4억원 가까이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78.05㎡는 2021년 4월 27억원(12층)에 매매됐으나, 올해 9월에는 35억원(3층)에 거래돼 최고가가 무려 8억원 상승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상급지 위주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가격 수준이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경기도 아파트값은 전고점의 83%까지 올라왔다. 전고점 평균 가격은 6억2785만원이었고, 올해 최고가 평균은 5억2012만원을 기록했다. 연천군이 전고점의 95%까지 상승해 가장 회복률이 높았고, 가평군(92%), 과천시(90%), 여주시(90%) 등이 뒤를 이었다.인천은 전고점 대비 82%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집값 상승기에도 가격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강화군의 아파트값이 전고점 대비 9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지역 및 단지별 격차는 뚜렷하지만, 최근 다시 직전 최고가에 근접하게 가격이 상승하면서 ‘10억원 클럽’에 진입한 단지들이 속속 눈에 띄고 있다.경기 하남시의 미사강변센트럴풍경채 84㎡는 2021년 9월 최고가 12억3250만원에 거래된 뒤 하락기였던 올해 1월 8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6월에는 10억2800만원으로 다시 10억원대에 들어섰다.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 84㎡도 작년 1월 12억3000만원에 최고가를 찍고 올해 3월 9억원으로 하락했다가 지난 달 10억1000만원으로 상승했다.인천 연수구의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84㎡ 역시 작년 2월 13억6500만원에 가장 비싸게 팔렸으나, 올해 2월 8억원으로 떨어진 뒤 지난달 10억1000만원에 팔렸다.리얼투데이 김웅식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가격이 상승한 이들 단지는 GTX 등으로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이 기대되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곳에 자리 잡았고, 각 지역의 대장주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최근 분양가가 오르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기존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를 매수하겠다는 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 연합뉴스.
2023.09.17 I 박지애 기자
돌아온 ‘한미 출신’ 권세창 부회장·우종수 대표
  • 돌아온 ‘한미 출신’ 권세창 부회장·우종수 대표[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약품(128940)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온 권세창 전 신약개발부문 대표와 우종수 전 경영관리부문 대표가 제약·바이오업계로 돌아왔다. 권 전 대표는 차바이오그룹 연구·개발(R&D) 사업화 총괄 부회장으로, 우 전 대표는 더블유사이언스 창업자 겸 대표 자리에 올랐다. 바이오업계에서는 R&D 전문가들의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좌)와 권세창 차바이오그룹 R&D 사업화 총괄 부회장(우) (사진=한미약품, 차바이오그룹)권 부회장은 한미약품에서 26년간 일한 신약개발 전문가다.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에 입사했던 권 부회장은 1996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연구위원 이사로 영입됐다. 이후 한미약품에서 연구센터 바이오신약 총괄 부소장, 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다 2017년 3월 사장에 오르며 한미약품 공동대표에 선임됐다.권 부회장은 한미약품에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상용화와 약물전달기술 플랫폼 ‘랩스커버리’를 확립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 부회장이 있는 동안 한미약품은 사노피, 얀센, 릴리, 머크(MSD) 등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굵직한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지난해 말 한미약품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권 부회장은 최근 차바이오그룹 R&D 사업화 총괄 부회장에 선임됐다. 권 부회장은 차의과학대학교 특훈교수를 겸직하기로 했다. 권 부회장은 “35년간 쌓아온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R&D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7개국 9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차병원과 바이오그룹 산·학·연·병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과 글로벌 사업화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권 부회장의 사임 이후 단독 대표로서 한미약품을 이끌다 올 초 사임한 우종수 대표는 창업의 길을 택했다. 우 대표는 지난 6월 19일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 업체 더블유사이언스를 설립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 우 대표가 지분 56.7%를 보유하고 있는 더블유사이언스는 중소제약사 지엘팜텍(204840)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지난 14일 지엘팜텍의 최대주주인 이상제일호 사모투자합자회사와 158억원 규모의 주식 927만4853주(지분율 14.7%)를 취득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지엘팜텍 2014년 기술특례상장을 마친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해 매출액 167억원, 영업손실 33억원 규모의 중소 제약사다. 제제기술을 활용한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업체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의약품 영업·마케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지엘팜텍은 2018년 1월 크라운제약(현 지엘파마)의 지분을 100% 인수해 KGMP 제조설비도 확보했다.우 대표는 1990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2017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올 초 퇴사하기까지 33년간 한미약품에서 일해온 인물이다. 그는 30여 년간 제제 연구 분야에 매진한 국내 제제 연구 최고 권위자다. 우 대표의 제제 연구 분야 전문성과 제제 기술 업체인 지엘팜텍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바이오업계에선 한미약품 대표 출신인 두 인물의 복귀를 예견해왔다. 권 부회장과 우 대표의 R&D 전문성을 발휘해 제약·바이오업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신약개발로 국내에서 손꼽힌 한미약품에서 C레벨급으로 계속 근무를 해왔던 만큼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며 “큰 틀에선 이들이 보유한 R&D 전문성을 활용해 신약연구나 제제연구 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권세창 차바이오그룹 연구·개발(R&D) 사업화 총괄 부회장 약력△1963년 경상북도 문경 출생△1986년 연세대학교 생화학 학사△1988년 연세대학교 대학원 생화학 석사△200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물자원과학 박사△1996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연구위원△2010년 1월~2011년 12월 한미약품 연구센터 부소장(상무)△2012년 1월~2013년 12월 한미약품 연구센터 소장(상무)△2014년 1월~2015년 12월 한미약품 전무△2016년 1월~2017년 3월 한미약품 부사장△2017년 3월~2022년 12월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대표이사 사장△2023년 9월~현재 차바이오그룹 연구·개발(R&D) 사업화 총괄 부회장, 차의과학대학교 특훈교수 겸직◇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 약력△1967년 출생△1990년 영남대학교 제약학 학사△1998년 충남대학교 대학원 약제학 석사△2001년 충남대학교 대학원 약제학 박사△1990년 2월~2005년 1월 한미약품 제제연구실 팀장△2004년 1월~2006년 12월 한미약품 이사△2007년 1월~2008년 2월 한미약품 상무이사△2009년 5월 한미약품 팔탄공단 공장장△2010년 1월~2011년 12월 한미약품 공장 생산본부 전무이사△2012년 1월 한미약품 부사장△2015년 3월~2015년 8월 한미약품 감사위원회 위원△2017년 3월~2023년 3월 한미약품 경영관리부문 대표이사 사장△2023년 6월 더블유사이언스 설립△2023년 9월 지엘팜텍 인수 결정
2023.09.16 I 김새미 기자
박보겸, OK금융그룹 읏맨오픈 2R 1타 차 선두…‘시즌 2승 도전’
  • 박보겸, OK금융그룹 읏맨오픈 2R 1타 차 선두…‘시즌 2승 도전’
  • 박보겸이 16일 열린 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홀아웃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박보겸(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에 도전한다.박보겸은 16일 인천 중구의 클럽72 컨트리클럽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이틀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공동 2위 이지현(27), 마다솜(24)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올해로 KLPGA 투어 3년 차인 박보겸은 지난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비바람이 불어닥친 탓에 36홀로 축소됐던 이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에서 역대 5번째 최종 라운드 홀인원을 기록하고 우승한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박보겸은 이번 대회에서 4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을 바라본다. 박보겸은 “36홀로 축소된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하다 보니 조금 더 나를 증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게 연습했다.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이틀 동안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 5위(2.34타)에 올라 있는 박보겸은 “샷은 조금 아쉬웠는데 퍼트가 잘 떨어졌다. 최종 라운드도 1, 2라운드와 똑같은 하루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버디를 해야 할 것 같다. 매홀, 매샷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공동 2위로 올라선 이지현은 2017년 5월 E1 채리티오픈우승 이후 6년 4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올해 2년 차를 맞은 마다솜은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최예림(24)은 5타를 줄이고도 단독 4위(11언더파 133타)로 하락했다.8언더파 64타를 작성하며 단독 5위(11언더파 134타)로 뛰어오른 이세희(25) 역시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021년 롯데오픈에서의 9위가 이세희가 KLPGA 투어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였다.이세희는 “한동안 샷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해서 이번에 클럽 피팅을 새로 했다. 그런 변화가 지금 컨디션과 잘 맞아 떨어져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역전 우승에 도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항상 마지막 날에 욕심이 앞서서 샷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상황마다 필요한 게 무엇인지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상금 랭킹 1위 이예원(20)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선두에서 공동 10위(8언더파 136타)로 하락했다.이번 대회를 끝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민솔(17)도 이예원, 문정민(21) 등과 함꼐 공동 10위를 기록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이정은(27)은 공동 54위(3언더파 141타)로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이세희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
2023.09.16 I 주미희 기자
‘우승 노린다’ 김성현, PGA투어 포티넷 챔피언십 2R 공동 선두…배상문 3위
  • ‘우승 노린다’ 김성현, PGA투어 포티넷 챔피언십 2R 공동 선두…배상문 3위
  • 김성현이 16일 열린 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티샷이 날아간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성현(25)과 배상문(37)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 우승에 도전한다.김성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이날만 8언더파를 몰아친 사히스 시갈라(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포티넷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PGA 투어에서 시행하는 가을 시리즈 7개 대회 중 시작을 알리는 첫 대회다. PGA 투어는 2024시즌부터 단년제로 운영한다. 지난달 끝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50위 안에 든 선수들은 2024년 메이저 대회, 시그니처 대회 등에 참가할 수 있는 출전권을 얻었다.50위 밖의 선수들은 가을 시리즈에 참가해 페덱스컵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51~60위에게는 다음 시즌 일부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고 125위까지 선수에게는 2024시즌 투어 시드를 부여하기 때문이다.2022~23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페덱스컵 순위 83위를 기록한 김성현은 아직은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지만,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하면 페덱스컵 순위를 51위까지 끌어올려 일부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김성현은 “작년에 한 번 쳐 본 코스이기 때문에 좀 익숙해진 것 같다.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가짐도 예전보다 훨씬 편해졌고 플레이도 더 수월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배상문과 함께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같은 한국 선수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한 대회에서 같이 잘하기가 쉽지 않은데 서로 잘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다같이 리더보드 상단에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1, 2라운드처럼 똑같이 플레이하고 플랜을 잘 짜서 주말 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2014년 프라이스닷컴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던 배상문도 모처럼 연이틀 선두권을 달렸다. 배상문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5타를 쳤고,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김성현, 시갈라를 1타 차로 맹추격한다.이 대회 우승 이후 무려 9년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노리는 배상문은 “그동안 스윙에만 의존하고 스윙만 연구하고 고치려 노력했었다. 지금은 공이 날아가는 데 집중하고 임팩트, 감 위주로 연습하다 보니 더 자연스러운 스윙을 하게 됐다. 지금 감 그대로 주말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배상문은 우승 경쟁을 펼치는 김성현에 대해 “가깝게 지내고 너무 착한 동생”이라며 “주말에 아주 재미있는 경쟁이 될 것 같아서 기대된다. 몇 년 동안 초조했지만 지금은 잘할 수 있는 감을 찾은 것 같다. (김)성현이와 멋진 경쟁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 나서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5타를 줄이고 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6위에 올라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합류할 발판을 마련했다.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미국)도 6타를 줄여 공동 6위에 올랐고, 2011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3연패를 달성했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이어 12년 만에 PGA 투어 단일 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이외에 이경훈(32)이 공동 11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고, 강성훈(36)은 공동 19위(6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퍼트 순서 기다리는 김성현(사진=AFPBBNews)
2023.09.16 I 주미희 기자
'드림 아카데미' 나영, 팬투표 1위… 슬로바키아·일본 참가자 탈락
  • '드림 아카데미' 나영, 팬투표 1위… 슬로바키아·일본 참가자 탈락
  • (사진=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국 출신 나영이 1위로 가장 먼저 탈락면제권을 받았다. 슬로바키아에서 참가한 아델라와 일본에서 온 히나리가 첫 미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도 탈락했다.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의 첫 번째 미션 결과를 16일 0시(이하 한국시간) 하이브 레이블즈(HYBE LABELS)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미션을 수행한 4팀과 참가자 개인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냉철한 평가, 최종 팬투표 결과, 두번째 미션 진출자와 탈락자 발표 등이 담겼다.관심을 모은 팬투표 1위는 한국 출신 나영이 차지했다. 유튜브와 위버스 투표 결과 나영은 10만9289표를 득표해 2위를 차지한 필리핀 출신 소피아(9만2617표)를 크게 앞섰다. 이어 사마라(브라질, 9만2544표), 마농(스위스, 7만9083표), 라라(미국, 7만5213표), 윤채(한국, 7만2577표)가 톱6에 들었다. 이들 상위 6인은 모두 ‘탈락 면제권’을 받고 두번째 미션에 자동 진출했다. 톱6는 지난 12일 공개된 중간 집계 결과가 거의 그대로 이어졌다. 중간 집계 1위 나영은 최종 집계까지 1위를 고수했다. 중간 집계에서 5, 6위였던 윤채와 라라만 최종 결과에서 자리바꿈했다. 이들 6인을 제외하고 남은 14인 가운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12인과 탈락자 2인은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결정됐다. 미트라 다랍(Mitra Darab) HxG 대표, 손성득 총괄 크리에이터, 찰리 크리스티(Charlie Christie) 인터스코프 A&R 및 마케팅 부대표는 순위 발표 전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심사평을 전했다. 찰리 크리스티 부대표는 ‘스틸 인투 유’(Still into you)를 부른 보컬 B팀(셀레스테, 라라, 나영, 사마라, 소피아)에 대해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장 잘한 팀”이라며 “라라(미국)와 나영(한국)의 케미스트리가 매우 좋았던, 완벽한 조합이었다”고 극찬했다. 로빈의 ‘댄싱 온 마이 원’(Dancing on My Own)과 미국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의 ‘해피어 댄 에버’(Happier than Ever)의 매시업 송을 부른 보컬 A팀(브루클린, 일리야, 칼리, 렉시, 마농)에 대해서는 “다섯 명 모두 훌륭한 가창력을 갖고 있어서 한 팀으로 호흡 맞추고 어우러지는게 신기할 정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핑크 베놈’(Pink Venom) 무대를 보여준 댄스 A팀(아델라, 다니엘라, 히나리, 메간, 우아)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개인들이 모여서 놀라운 무대를 보여줬다. 다니엘라(미국)와 메간(미국)의 호흡이 특히 잘 어우러졌고 많이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OMG’ 무대를 선보인 댄스 B팀(에밀리, 에즈렐라, 마키, 메이, 윤채)에 대해 손성득 크리에이터는 “팀워크가 너무 좋았다.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매력을 잘 보여줬던 팀이다.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고 극찬했다. 심사위원들은 이밖에 각 개인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도 예리한 심사평을 내놨다. 탈락자는 공교롭게 ‘핑크 베놈’ 무대를 펼친 댄스 A팀에서 두 명이 나왔다. 아델라는 본인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히나리는 아직 어려서 발전시켜야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그러면서도 “모든 그룹, 20명 모두가 훌륭했다”고 했고, 주최 측은 내레이션을 통해 “여러분들은 이곳에 지원한 수십만 명 중 20명”이라는 말로 탈락자들을 위로했다. 1차 미션을 통과한 18인의 참가자들은 K팝의 본고장인 한국에 입국해 두 번째 미션을 준비 중이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두 번째 미션 ‘MISSION 2 : TEAM MISSION’의 도전 과제는 오는 23일 0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2023.09.16 I 윤기백 기자
'주민들은 굶는데'…김여정, 1000만원 '디올' 차고 러 방문?
  • '주민들은 굶는데'…김여정, 1000만원 '디올' 차고 러 방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5일 러시아 비행기 공장 방문 당시 들었던 가방이 프랑스 고가품 브랜드의 제품으로 추정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러시아 비행기 공장 방문 당시 들었던 가방(붉은 원)이 프랑스 고가·사치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SE)’의 제품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1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과 함께 전투기 공장 방문 현장에 등장한 김 부부장의 손에는 검은색 가방이 들려 있다. 그가 든 가방을 보면 프랑스 고가·사치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SE)’의 제품으로 추정되는 특유의 퀼팅(누빔) 패턴 무늬와 금속 스타일 참(고리에 매달린 장식물) 장식이 보인다. 해당 제품의 라지 사이즈 제품은 디올 공식 온라인몰에서 96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디올은 이 제품에 대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백으로, 까나쥬 스티칭이 장식된 블랙 울트라 매트 송아지 가죽의 퀼트 텍스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톤온톤 메탈 D.I.O.R. 블록 참이 우아한 매력을 더하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 사진 속 가방의 퀼팅 문양이 온라인몰의 제품 사진과 미세하게 다른 느낌이지만 이는 현장 조명의 각도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브랜드를 표방하는 금속 참(고리에 매달린 장식물)은 동일한 모양이다. 앞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도 지난 3월 ‘화성-17형’ 시험발사 참관 당시 240만원 상당의 디올 제품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외투를 입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과거 김정은 위원장도 스위스 명품 브랜드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있는 모습을 몇 차례 보인 바 있다. 최근 북한이 식량 부족과 경제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 ‘백두혈통’의 명품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023.09.16 I 박경훈 기자
철도노조 총파업 결의대회…교사 토요집회 재개
  • 철도노조 총파업 결의대회…교사 토요집회 재개[사회in]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철도노조가 지난 1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16일에는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갖는다. 교권보호 대책을 촉구하는 대규모 교사 집회도 재개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촛불집회 등도 열린다. 이처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려 일대 통행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첫날인 지난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송정역 앞에서 노조원들이 출정식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경찰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토요일인 16일 오후 2시 공공부문 공동파업대회를 개최한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철도노조 조합원 등 7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집회는 서울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을 비롯해 삼각지 로터리 주변 3개소에서 분산되어 열릴 예정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도입과 철도민영화 정책중단 등을 촉구하며 지난 14일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나흘간 한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등의 운행률이 평소보다 줄면서 일부 교통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9일 한 주 쉬었던 ‘전국교사일동’의 토요집회는 16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다시 열린다. 약 1만5000명이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교사들은 서울 서이초 사망 사건을 계기로 지난 7월 22일 이후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광화문, 종각, 여의도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왔다. 전국교사일동은 “지난 9월 4일 헌정 역사 최초로 ‘공교육 정상화의 날’이라는 단호한 움직임을 교원들이 보였음에도 교육부와 국회의 대응은 지지부진하다”며 “(본회의가 예정된) 21일 아동학대처벌법·아동복지법을 비롯한 교권 4법의 의결을 위해 교사들은 검은 물결로 국회 앞에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마다 이어지는 도심 촛불 집회도 계속된다. 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한국진보연대·전국여성연대 등 44개 단체가 모인 ‘윤석열정권 퇴진운동본부’는 16일 오후 3시 남영역 인근에서 제3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서울역으로 행진한다. 약 7000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퇴진운동을 벌이는 ‘촛불승리전환행동’도 같은날 오후 5시부터 세종대로(태평로~숭례문R)에서 제12차 전국집중집회를 열고 광화문 KT 사옥 건너편까지 행진한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규탄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는 집회는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7개국 12개 도시(서울, 뉴욕, LA, 시애틀, 보스턴, 나고야, 자카르타, 시드니, 취리히,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보훔)에서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3차례 추가 방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된 1차 방류에서는 B 탱크군 오염수 776만3천L가 바다로 내보내졌다.
2023.09.16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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