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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혜진·유해란, LPGA투어 크로거 퀸즈 1R 공동 6위…선두와 2타 차(종합)
- 최혜진이 8일 열린 LPGA 투어 크로거 퀸즈 시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혜진(24), 유해란(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즈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쾌조의 시작을 끊었다.최혜진, 유해란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이들은 선두 류 루이신(중국)과 단 2타 차 공동 6위에 올라 L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최혜진은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지난해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할 당시 10승을 올리고 대상 3연패를 일궈낸 최혜진은 LPGA 투어에서는 이름값에 다소 걸맞지 못하게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혜진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8월 CP 여자오픈에서 거둔 공동 2위다.올해 6월 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LPGA 투어에서는 톱10 진입이 한 차례 밖에 없는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이날 경기에서는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8%(9/14)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린 적중률이 72.22%(13/18)로 양호했고, 퍼트 수도 26개에 그쳤다.최혜진은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특히 퍼트에서 감이 좋았고 샷도 많이 따라줬다”며 “지난주에 비해 샷이 훨씬 좋아졌다고 느꼈다. 그러다보니 샷을 훨씬 자신있게 해서 버디도 많이 나오고 보기 없는 플레이를 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유해란은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5차례를 기록했고, 가장 좋은 성적은 6월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에서의 3위였다.유해란은 페어웨이 안착률 87.57%(11/14), 그린 적중률 94.44%(17/18)로 샷 정확도가 뛰어났다. 퍼트 수는 30개였다.유해란은 “그동안 버디 5개는 자주 했는데 보기 때문에 언더파를 많이 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노보기가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또 유해란은 “신인상 레이스가 신경 쓰인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 신인상 도전이긴 하지만 여전히 신인상 타이틀은 갖고 싶은 타이틀”이라고 솔직하게 밝힌 뒤 “남은 대회들에서 더 열심히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유해란의 아이언 티샷(사진=AFPBBNews)박성현(30)은 18번홀(파4) 샷 이글을 앞세워 2타를 줄이고 신지은(31)과 함께 공동 36위(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선두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은 류 루이신이다. 류는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세계 랭킹은 250위에 그쳐 있다.지난주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세계랭킹 367위였던 차네띠 완나샌이 월요 예선을 통과한 뒤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도 무명 돌풍이 이어질지 관심이다.류는 시메트라투어(2부)에서는 통산 6승을 거뒀지만, LPGA 투어에서는 톱10에 들어본 이력도 없다. 류는 “알레르기를 심하게 앓고 있어 큰 기대를 걸고 싶지는 않다”며 “푹 쉬고 푹 자고 2라운드에서도 오늘과 같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이번 대회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다.이날 1라운드에서는 유럽 선수들이 선전을 펼쳤다. 유럽 대표인 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덴마크)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이민지(호주)도 최혜진, 유해란과 함께 공동 6위(5언더파 67타)에 올랐고, 리디아 고(뉴질랜드), 노예림(미국) 등 교포 선수들이 4언더파 68타 공동 12위를 기록했다.류 루이신의 티샷(사진=AFPBBNews)
-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모 없이 충남 천안에 설립해야"
- 충남도와 충남 천안시, 국립치의학연구원설립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7일 충남 천안시청사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립치의학연구원을 공모 없이 충남 천안에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와 충남 천안시, 국립치의학연구원설립추진위원회는 7일 충남 천안시청사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홍문표·이명수·박완주·이정문 국회의원, 이창주 충남치과의사회장을 비롯한 치과의료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결의대회는 치의학연구원 필요성과 역할, 기능, 천안 설립 추진 상황 및 당위성, 국민과 전문가 의견 등이 담긴 동영상 상영, 각계 인사 발언, 촉구 결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지사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은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치의약 분야 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 등 글로벌 의료산업 동력 확보로 치의학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는 길”이라며 “천안은 지역 내 대형병원이 많고,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 연계한 전국 최고 수준의 치의학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속도로와 철도 등 접근성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은 대통령의 충남지역 공약인 만큼 공모 없이 조속히 천안에 설립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천안 설립을 위해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당부했다.국립치의학연구원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민선8기 공약이자 윤석열 대통령 충남지역 공약으로, 설립 근거인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개정안’이 지난달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치의학 분야 기술 연구개발 촉진 및 기술 표준화 △치의학 분야 우수 연구 인력 양성 △치의학 분야 특화 연구개발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충남도는 글로벌 치의학 서비스 기술 변화에 대응하고, 치과 의료 서비스 부문 혁신 연구 기반 구축 및 시장 주도 등을 위해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내에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설립 추진 중이다. 주요 기능은 정부 구강 정책과 연계한 산학병연 협업 체계 구축, 종합 연구개발 지원, 요소·원천 기술 기반 사업화 연계 등으로 설정했다.김태흠 지사는 지난해 7월과 12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대통령의 지역공약인 만큼 공모 방식은 안된다”며 천안 설립을 건의했다. 지난 5일에는 강훈식·김종민·문진석·박완주·성일종·어기구·이명수·이정문·장동혁·정진석·홍문표 의원이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공모 없이 바로 천안에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지역 국회의원은 대통령 공약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그동안 충청남도, 천안시, 민간, 치과의료계 및 산업계와 뜻을 모아 왔다”며 “앞으로도 법안이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개최..이차전지·수소 협력분야 확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과 호주의 경제협력의 상징이자 양국 산업교류를 견인해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가 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서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연례회의’를 개최했다. 한-호주 경협위의 한국 개최는 지난 2018년 부산에서 열린 이후 5년만이다.이날 회의에는 양국 산업계 관계자 약 200여명이 참석해 경협위 개최이래 최대 참석인원을 기록했다. 한국 측은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 한기호 의원(한·호주 의원친선협회 회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를 비롯해 GS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세대 호주연구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호주에서는 존 워커(John Walker) AKBC(호-한 경협위 : 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 위원장, 로저 쿡(Roger Cook) 서호주 주(州)총리,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호주대사를 비롯해 Pilbara Minerals, GFG Alliance 등 현지 주요기업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로저 쿡(Roger Cook) 서호주 주(州)총리가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의 특별초청으로 참석해 양국의 수소산업 및 핵심광물 투자사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호주는 오랜 동반자 관계를 넘어 핵심광물을 비롯해 수소경제 등 새로운 협력분야를 활발히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양국은 자원개발부터 원료생산에 이르는 밸류체인 협력과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첨단기술 연구, 국가안보, 친환경소재 등 양국의 주요산업 모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함께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경협위에서는 ‘한-호 협력을 통한 혁신적 미래 탐색’을 주제로 연구·산업 협력, 핵심광물, 방위·항공우주, 식품 및 바이오, 청정에너지(수소) 등 5개 분야에서 포스코를 비롯한 양국의 기업 및 기관들이 사업협력 방안을 발표했다.연구·산업 협력 촉진을 주제로 시작한 세션1에서는 한국과학기술평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기관에서 호주와 R&D분야 협업 확대와 탈탄소 핵심기술인 CCS(탄소 포집 및 저장) 협업 등 넷제로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서 호주와 협업방안을 제안했다.핵심광물을 주제로 하는 세션2에서는 호주 리튬 광산을 보유한 필바라 미네랄즈(Pilbara Minerals),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 호주 광물 탐사기업인 아라푸라(Arafura) 등이 리튬, 희토류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의 친환경적인 생산과 글로벌 무역규제에 대비해 골든타임 내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방산과 식품분야로 진행된 세션 3,4에서는 호주 특수기계 제작 및 솔루션 기업인 ANCA,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롯데상사 등이 양국의 방산분야 협력을 비롯해 글로벌 식량시장에서 호주의 중요성과 식량사업 비전 등을 발표했다.에너지-청정미래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마지막 세션 5에서는 호주서 친환경 철강 생산을 위한 그린수소 투자를 시작한 포스코홀딩스, 그린수소 관련 호주 자회사를 설립한 고려아연 등이 수소 중심 청정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견고한 협력을 기반으로 양국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호주는 수소,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철광석, 석탄 등 전통적인 자원부터 이차전지산업으로 대표되는 미래산업에 필수인 리튬,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다. 한국과의 무역규모가 지난해 기준 636억8200만달러(USD)에 달하고 한국의 대(對)호주 투자규모도 14억9400만달러(USD)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각각 2배씩 늘어난 수치다.
- 김용태 멥스젠 대표 “생체조직칩 약물 평가시장 글로벌 선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생체조직칩에 기반해 대규모 약물 실험을 가능하게 만들 자동화 장비 ‘MEPS-AMS’를 11월에 한국에서 출시할 계획입니다. 유럽에서는 12월, 미국을 포함한 북아메리카(북미) 지역에서는 내년 1~2월경에 해당 제품을 내놓을 겁니다. 각국에서 생체조직칩의 활용 범위나 효용성을 입증해 본격적으로 개화할 생체조직칩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1일 이데일리와 만난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약물의 독성이나 효능 평가를 위한 ‘미세생리시스템’(MPS) 분야에 포함되는 생체조직칩 관련 기업은 세계적으로 100여 개이 있다”며 “하지만 기술적으로 비교적 경쟁력있는 기업은 사실상 5~6개뿐이며, 그중 한 곳이 멥스젠이라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용태 멥스젠 대표.(제공=김진호 기자)김 대표는 2019년 생체조직칩 및 나노입자 기반 약물전달플랫폼(DDS) 전문 기업 멥스젠과 미국법인 ‘멥스제너스’를 각각 설립했다. 그는 미국 카네기멜론 기계공학과에서 ‘미세 칩 내 개구리 배아 조직 연구’로 2011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코크암센터 로버트 랭거 교수 밑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나노입자 및 약물전달 관련 기술개발 연구 등을 수행했다. 모더나의 창업자로 알려진 랭거 교수는 지분투자를 통한 멥스젠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김 대표는 “생체조직칩 사업과 나노입자 DDS 및 의약품 개발사업 등을 진행해보고자 멥스젠을 설립했고, 두 가지를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 왔다”면서 “최근에는 생체조직칩으로 일정 궤도에 오르는 것을 최우선하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내년까지 생체조직칩 5종 추가, ‘MEPS-AMS’와 시너지도”지난달 초 유럽 연합(EU) 집행위원회가 동물실험의 단계적 폐지를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바이든 정부가 동물 실험 없이도 신규의약품을 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동물실험 대신 약물의 독성과 효능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것이 MPS이며, 그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오가노이드나 생체조직칩이 거론된다.김 대표는 “오가노이드와 생체조직칩이 재현성이나 모사도 측면에서 장단점이 있고, 향후 두 기술이 결합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의약품개발 과정에서 규제 조건에 맞추려면 재현성 등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약물 평가 관련 생체조직칩 분야의 규제안이 먼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가노이드는 만들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생체조직칩은 일관되게 만들수 있어 의약품 개발에 실질적으로 적용되기 더 적합하다는 의미다. 멥스젠은 △3차원(3D) 혈액뇌관문(BBB) ‘MEPS-BBB’ △2D 혈관상피벽 ‘MEPS-VEB’ △ 3D 신생혈관 ‘MEPS-ANG’ 등 3종의 생체조직칩 제품을 2021년 8월부터 국내외에서 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신장과 폐, 피부, 간, 뇌신경혈관 등을 모사하는 신규 생체조직칩 5종을 추가로 내놓으려는 중이다.김 대표는 “연구 단계에서 쓸 생체조직칩 제품은 출시를 위해 특정 규제 절차를 거치진 않는다. 기술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MEPS-BBB를 만드는 데 4.5년이 걸렸다. 요소가 많아 쉽게 따라잡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생체조직칩 분야 주요 기업은 현재 멥스젠을 비롯해 미국 ‘에뮬레이트’(Emulate)와 네덜란드 ‘미메타스’(Mimetas), 영국 ‘씨엔바이오’(CN Bio), 독일 ‘티슈스’(Tissuse) 스위스 ‘인스페로’(Inphero) 등 6개 정도다. 김 대표는 “업력 12년 정도인 에뮬레이트를 제외하면 주요 기업들이 멥스젠과 마찬가지로 5~6년 차에 접어든 신생 바이오텍이다”며 “회사 자체 평가로는 오랜 연구력이 집약된 우리 제품이 에뮬레이트의 제품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외부 평가를 통해 그 효용성을 제대로 인정받고자 이달 1일부터 오송의 생명공학 관련 정부 연구기관 등에서 우리 제품의 재현성을 분석하고 그 결과가 10월 말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멥스젠은 자사의 생체조직칩 제품과 호환되는 자동화 장비 ‘MEPS-AMS’를 11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MEPS-AMS에 MEPS-BBB과 이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세포 등의 요소만 넣어주면, 정해진 프로토콜대로 자동화 생산이 가능해져 연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김 대표는 “3종의 생체조직칩 제품을 출시한 뒤 2년 동안 연매출은 2억원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백신 이외에 신약개발에 대한 시도가 적었던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본다”며 “각종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우리 제품이 이를 충당할 만큼 다변화, 자동화될 것이다. 매출 증대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자신했다.멥스젠의 생체조직칩 파이프라인별 개발 로드맵.(제공=멥스젠)◇나노의약품 개발은 후순위로...“2025년 IPO 목표”한편 멥스젠은 생체조직칩 개발 이외에도 자체 나노 입자 DDS 기반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MG-PE3’의 동물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설치류에서 MG-PE3의 실험을 마쳤고 원숭이 등 대동물 실험을 진행할 단계다”며 “미국 애브비가 MG-PE3의 추가 동물 실험을 위해 30억원 수준의 연구비 지원 의향을 보였다. 하지만 요구 조건 등을 고려할때 단독 진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애브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현재 우리 회사의 투자한 기관들도 그렇고 생체조직칩 분야에서 보다 확실한 입지를 다지는 것에 초점을 두길 원하고 있다”며 “우선 일정 수준 이상 매출을 확보하는 등 생체조직칩에 집중할 예정이다. 나노 기술 및 MG-PE3 관련 특허를 이미 확보했고, ME-PE3의 원숭이 실험 등도 여건을 마련해 차곡차곡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멥스젠은 시드투자부터 시리즈B까지 총 18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현재 시리즈 B-브릿지 투자를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내년 말에 프리(PRE)-IPO를 하고 2025년 중 IPO를 시도하는 것을 목표로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1999년 서울대 기계학공공학부 학사 △2001년 서울대 기계공학부 석사 △2001~2003년 현대 기아 자동차 R&D센터 연구원 △2003~2007년 삼성전자 R&D센터 선임연구원 △2011년 미국 카네기 멜론 기계공학과 박사 △2011~2013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코크암센터 박사후연구원 △2013~현재 미국 조지아공대 기계공학부 교수 △2019~현재 멥스젠 및 미국 멥스제너스(Mepsgenus) 대표
- 아모레퍼시픽, 2023 세계화장품학회 참가
- 아모레퍼시픽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세계화장품학회(33rd IFSCC Congress)’에 초청받아 대표 혁신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아모레퍼시픽 R&I 센터 송채연 연구원은 6일 ‘주사 전자 현미경과 X선 현미경을 이용한 화장막 평가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주제로 발표했다. 관련 연구는 화장품의 표면 및 내부 구조 특성, 당김과 같은 특성을 객관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는 화장품 신규 평가법에 대한 것이다. 이는 화장막의 구조 변화를 마이크로 또는 나노 크기 수준에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해당 평가법을 활용하면 메이크업이 무너지는 원인을 파악하고, 무너짐이 적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3건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진유진 연구원은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식물들의 고유 품종 DNA 바코드와 감별 알고리즘’에 대해, 안효석 연구원은 ‘pH 감응성 고분자를 활용해 100nm 이하 전달체를 만드는 기술’을, 박준환 연구원은 ‘성별과 면도 습관이 남성의 피부 장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성과를 학회에서 공유하고, 참가자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CTO는 “이번 학회를 통해 전 세계의 훌륭한 과학자분들과 함께 화장품 과학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논의하고, 아모레퍼시픽의 최신 연구와 기술 성과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고객이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최선의 연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IFSCC(International Federation of Societies of Cosmetic Chemists)는 세계 최대의 화장품 학회로, 화장품 연구자들 간의 국제 기술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됐다.
- BTS 마지막 솔로… 뷔가 온다
- 방탄소년단 뷔(사진=빅히트 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의 새로운 매력이 가득 담긴 첫 솔로앨범 ‘레이오버’(Layover)가 오늘(8일) 베일을 벗는다. 뷔는 8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솔로앨범 ‘레이오버’를 전 세계 동시 공개한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뷔는 그동안 방탄소년단 앨범에 수록된 솔로곡을 비롯해 무료 음원 형태로 공개된 자작곡, 드라마 OST 등으로 음악적 역량을 드러낸 바 있으나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솔로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앨범 제목인 ‘Layover’는 ‘경유하다’라는 뜻으로, 중간에 잠시 쉬어가면서 지난 길을 돌아보고 최종 목적지를 되새기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뷔는 데뷔 후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자신의 ‘새로움’을 드러내고자 한다. 뷔는 빅히트 뮤직을 통해 “다른 멤버들이 성공적으로 솔로 활동을 마치고 마지막 주자로 나서게 돼 부담이 크지만, 준비한 모든 것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겠다”라고 첫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레이오버’에 대해 “인간 김태형의 매력이 그대로 들어간 앨범”이라며 “색다름, 놀라움, 여유로움을 포인트로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오버’는 팝 R&B 장르 기반에, 뷔가 가진 특색과 감성이 융합된 앨범이다. 타이틀곡 ‘슬로우 댄싱’(Slow Dancing)을 비롯해 선공개곡 ‘레이니 데이즈’(Rainy Days), ‘러브 미 어게인’(Love Me Again)과 ‘블루’(Blue), ‘포 어스’(For Us), 보너스 트랙인 ‘슬로우 댄싱’(Piano Ver.)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녹이는 등 뷔의 취향이 반영됐다. (사진=빅히트 뮤직)특히 ‘레이오버’는 어도어(ADOR) 대표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이 음악, 안무, 디자인, 프로모션 등 앨범 제작 전반을 진두지휘한 작품이다.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는 화려함 이면의 담백함에 주목했고, 자연스러운 뷔의 매력을 음악에도 녹여냈다. 이로써 뷔가 가진 음색과 본연의 색깔로 채워진, 그야말로 ‘뷔’와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한 앨범이 완성됐다. 뷔는 총 5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고, 앨범 발매에 앞서 ‘레이니 데이즈’, ‘러브 미 어게인’의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동굴에서 촬영돼 신비로운 분위기를 띠는 ‘러브 미 어게인’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뷔의 깊은 눈빛과 몽환적인 음색이 돋보였고, ‘레이니 데이즈’ 뮤직비디오는 홀로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뷔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았다.이어 공개된 ‘블루’의 뮤직비디오 티저는 흑백 처리된 화면으로, 어딘가 심각해 보이는 뷔를 포착해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8일 0시에는 스페인의 한 해변에서 촬영한 타이틀곡 ‘슬로우 댄싱’ 뮤직비디오 티저가 공개됐는데, 에메랄드 빛깔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는 뷔에게서 여유와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뮤직비디오 본편은 8일 오후 1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더불어 뷔는 102장에 달하는 콘셉트 포토와 다채로운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이며 ‘레이오버’를 향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뷔는 앨범 발매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더 많은 팬들과 소통한다. 국내외 음악방송에 출연해 ‘슬로우 댄싱’ 등 이색 무대를 선사,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유쾌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 [단독]미래 먹거리 '비만' 낙점한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약 4개 동시 개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창립 50년을 맞은 한미약품(128940)은 향후 100년을 이어갈 미래 성장동력으로 ‘비만 치료제’를 낙점했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 개발 전담 조직을 연내 만들고 최소 4개 이상의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차례로 내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 한미약품)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약품은 내년 초 다수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들을 개발 트랙에 올릴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비만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신청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하면 최소 4개 이상의 치료제들이 차례로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2025년 상용화 목표) 외에 가장 진도가 빠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경우, 내년 초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하고 2030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종류는 다양하다. 지방 감소 효과를 기존 약 대비 크게 높인 제품, 비만약 복용 시 근육량 감소를 막아주는 제품, 체중 감소와 근육량 증가 효과를 동시에 내는 제품 등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GLP-1 계열 먹는(경구용) 비만 치료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이 본격화하면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가 된다. 이 중 지방 감소 효과를 높인 제품의 경우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초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은 해당 후보물질의 동물시험 결과 25% 가량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평균 17~18%의 체중 감소 효과를,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약 20%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비만 수술 중 위소매절제술의 경우 체중 감소 효과가 25% 수준으로 보고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환자별 비만 정도에 따라 각각의 비만 치료제를 골라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환자 근육량에 따라 각각의 치료제를 병용해서 투약할 수도 있는 그런 전략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약 개발 부서, 이르면 올해 출범”한미약품은 원래 비만, 당뇨 등 대사 질환에 강한 회사다. 회사는 지난 2010년 초반까지 시부트라민 성분 개량신약 비만약 ‘슬리머’로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GLP-1에 글루카곤을 더한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 ‘듀얼아고니스트’의 경우,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 했을 당시 적응증이 비만·당뇨였다. 2018년 효능 부족 등으로 한미약품에 다시 반환됐지만 12% 가량의 탁월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R&D 센터 내 비만약 개발 전담 조직을 따로 만들 계획이다. 과거엔 비만과 NASH, 당뇨 등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봤다면, 이제는 비만 분야를 강조하는 쪽으로 연구 방향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초격차’ 제품으로 비만약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특히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내 임상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주로 글로벌 임상을 고집해 왔지만, 비만약 임상과 관련해서는 글로벌과 국내 임상을 병행해 임상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바이오 신약의 경우 대부분 글로벌 임상을 해왔다. 하지만 해외에서 임상을 하면 빅파마들과 동일한 속도로 진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약이 좋아도 사실은 임상 속도에서 좀 뒤쳐지는 이슈들이 상당 부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개발하는 것들은 최단 기간 개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비만 치료 시장은 글로벌 빅파마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공급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올해 2분기 위고비 판매량은 약 7억3500만달러(약97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배나 늘었다.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매출액은 2분기 기준 9억797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1분기 보다 70% 이상 급증했다. 한미약품은 이들 제품 효능을 뛰어넘는 비만약 출시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퀀텀점프를 이루겠단 전략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비만인구는 오는 2035년 세계 전체 인구의 24%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오는 2030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전망치는 1000억 달러(약 132조3500억원)까지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 업종·지역 경계 초월 '경쟁 속 동맹'… ‘얼라이언스 마케팅’ 열풍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오는 1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K-배터리 쇼’는 첫 행사였던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가 2배 가까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면적 1만㎡짜리 킨텍스 전시홀의 절반만 사용했지만, 올해는 1개 홀 전체를 가득 채울 만큼 규모가 확대됐다. 150개사였던 출품기업이 1년 만에 220개로 늘면서다. 주최사인 한국이앤엑스 한상식 팀장은 “품목 연관성이 높은 ‘수소산업전’과 같은 기간과 장소에서 행사를 열고 바이어 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도 공동으로 하는 얼라이언스 마케팅 덕분”이라고 밝혔다.매년 3월 킨텍스에서 고무플라스틱산업전을 여는 한국이앤엑스는 이러한 방식으로 지난 2013년부터 10년 넘게 금형기기전, 냉난방공조전과도 협력·동맹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한 팀장은 “금형·플라스틱·냉난방공조 3대 연관 산업전이라는 타이틀로 홍보는 물론 행사 기간에 셔틀버스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경기, 경남, 강원, 전북, 충북 9개 시·도는 2019년 마이스 도시 협력 네트워크인 ‘플러스 시티즈’(Plus Cities)를 결성하고 국제행사와 포상관광단체 유치 및 개최 시 상호 협력하며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시티즈 도시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동남아 지역 포상관광 전문 여행사 및 미디어 관계자 초청 팸투어.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업종·지역 경계 초월한 ‘얼라이언스 마케팅’국제행사, 기업·바이어 유치 등 경쟁 일변도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장에서 ‘얼라이언스 마케팅’(Alliance Marketing·공동 마케팅)이 신성장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행사·숙박시설, 교통, 식음 등 정보와 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하기 위해 지역 기반으로 활용되던 얼라이언스 마케팅의 범위가 전시·박람회 등 행사, 업종과 지역 경계를 넘어 기업과 도시, 국가 등으로 다양해졌기 때문이다.오투미트와 마이스링크, 그라운드케이 등 스타트업은 지난해 ‘마이스 테크 얼라이언스’(MITA)를 결성해 각사가 개발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패키지화했다. 기존 아날로그 수기 방식의 행사 준비(행사장 대관·참가자 모집 등)와 운영(등록·수송·숙박·관광 등) 업무를 디지털화한 얼라이언스 회원사 8곳은 지난 2월 공동으로 마이스 테크 포럼도 개최했다. 장동원 그라운드케이 대표는 “얼라이언스를 통한 공동 마케팅과 영업 외에 각 사의 시스템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연구개발(R&D)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 마케팅은 국제행사 유치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관계에 있는 도시 간에도 이뤄지고 있다. 특정 도시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2~3개 지역이 포상관광단체 공동 유치에 나서는 협력에 나서고 있다.제휴와 협력 기반의 ‘얼라이언스 마케팅’은 업종, 지역 경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마이스 테크 분야 8개 스타트업은 지난해 ‘마이스 테크 얼라이언스’(MITA)를 결성해 마케팅과 세일즈 외에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올댓트래블’ 트레블 테크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마이스 테크 얼라이언스 토크쇼 모습. (사진=마이스 테크 얼라이언스 제공)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경기, 강원, 경남, 충북, 전북이 결성한 ‘플러스 시티즈’(Plus Cities)는 2015년 서울, 경기, 인천이 시작한 권역 공동 마케팅이 모태가 돼 2019년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동맹 결성 직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주춤했던 플러스 시티즈 얼라이언스 마케팅은 지난해 9월 동남아 지역 포상관광 전문 여행사 초청 팸투어를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장은주 경남관광재단 컨벤션뷰로팀장은 “9개 시·도가 비용과 일정을 공유하는 공동 팸투어를 통해 홍보 효과는 물론 예산 효율성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서울과 경기, 인천은 지난해 10월 수도권 관광·마이스 포럼을 열고 제휴·협력을 강화하는 별도 협약도 체결했다. 이윤화 서울관광재단 팀장은 “지역 간 소모적인 경쟁을 줄이고 제휴와 협력을 통한 시장 선점 등 상승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북과 전남, 광주는 전라권 초광역 협력 네트워크로 얼라이언스 도시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열린 트래블 마트 행사에는 3개 시·도가 연합 홍보부스를 설치해 공동 운영하기도 했다. 전북은 지난해 경기도와 국제행사, 포상관광단체 공동 유치를 위한 양자 협약을 맺으며 얼라이언스 마케팅의 대상을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신흥 마이스 도시에 속하는 울산과 경주, 포항을 비롯해 마이스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충북 옥천은 영동, 보은과 함께 남부권역 3군(郡) 얼라이언스 출범을 검토 중이다.매년 3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고무플라스틱산업전’은 품목 연관성이 높은 금형기기전, 냉난방공조전과 제휴·협력 기반의 얼라이언스 마케팅을 통해 지난 2013년부터 ‘금형·플라스틱·냉난방공조’ 3대 연관 산업전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한국이앤엑스 제공)◇출혈경쟁 피하고 단점 보완 효과 커도시 간 얼라이언스 마케팅은 해외로도 확장되고 있다. 서울은 2021년 국내 도시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티 얼라이언스’(HCA)에 가입했다. HCA는 가상행사 플랫폼 ‘버추얼 서울’과 같은 전용 플랫폼을 갖춘 도시들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국제행사를 공동 개최하기 위해 결성한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다. 2020년 네덜란드 헤이그, 스위스 제네바, 체코 프라하, 캐나다 오타와 4개 도시로 출범한 HCA는 서울 외에 호주 시드니,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이 합류하면서 회원도시가 7곳으로 늘었다. 서울은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와 ‘아시아 컨벤션 얼라이언스’(ACA)도 결성했다. 각자 보유한 국제행사 유치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기 위해 2021년 출범한 ACA는 올 11월 태국 방콕에서 국제 협회·단체 20곳을 초청하는 포럼을 통해 크로스 마케팅에도 나설 예정이다.‘얼라이언스 마케팅’의 대상과 범위를 해외로 확대하고 있는 서울은 지난 2021년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와 ‘아시아 컨벤션 얼라이언스’(ACA)를 결성했다. 지난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 마이스 박람회 아이멕스(IMEX)에서 열린 ACA 기자간담회에서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오른쪽 두 번째)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지역과 관련 업계에서 얼라이언스 마케팅에 주목하는 이유는 경쟁 속 동맹이 실보다 득이 더 많다고 판단해서다. 행사 유치와 개최로 얻는 성과를 공유하고, 크로스 마케팅과 셀링을 통해 별도의 시간과 인력을 들이지 않고도 신규 수요를 손쉽게 늘리는 등 홍보·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경쟁 관계에 있던 상대와의 전략적 제휴와 협력을 통해 출혈경쟁을 줄이는 동시에 부족한 단점은 채우는 보완 효과도 크다는 게 얼라이언스 마케팅에 나선 지자체와 기업들의 설명이다. 황희곤 경남관광재단 대표는 “지자체 입장에선 얼라이언스 마케팅을 통해 별도의 예산이나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마이스 도시로서 매력과 장점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지금까지 K마이스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상생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LG엔솔, 1~7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168.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점유율 순위에서 5위 내에 자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47.5GWh로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하며, 이 기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중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사용량 1위를 수성했다. 점유율은 28.2%로 지난해 1~7월보다 소폭 줄었다.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난 18.9GWh로 점유율 11.2%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삼성SDI(006400)는 배터리 사용량이 14.9GWh로 같은 기간 32.6% 증가하면서 5위(점유율 8.8%)를 기록했다. 다만, SK온과 삼성SDI의 올해 1~7월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각각 4%포인트(p), 1.7%p 하락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와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6와 기아 EV6의 뜨거운 글로벌 시장 인기에 따라,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 BMW i4·X, 피아트 500일렉트릭 등의 판매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들 3사의 합계 점유율은 올해 1~7월 48.3%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2%에 비해 5.9%p 축소됐다. 이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외 시장에서도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간 영향이 컸다. 특히 CATL 등 일부 중국 업체들은 전년 동기 대비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CATL의 지난 1~7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6.4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9.3% 늘었다. 점유율도 2022년 20.6%에서 올해 27.6%로 늘면서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와는 0.6%p 차이였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과 기아 니로 BEV, 볼보 MG-4 등에 탑재됐다.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기업도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BYD는 1~7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1.6% 늘어난 2.7GWh로, 6위(점유율 1.6%)에 올랐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과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표=SNE리서치)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CATL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이 더 많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도가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ATL이 최근 4C 급속충전 배터리를 발표하면서 성능 경쟁력도 높였다”며 “LFP 배터리 사용량이 적고 미국보다는 진입 장벽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과 LFP 배터리 사용량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미키 마우스가 스타벅스 커피에 '퐁당'…스타벅스, 디즈니와 협업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인기 캐릭터 ‘미키 마우스’를 활용한 음료, 푸드 등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스타벅스 코리아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선보이는 ‘미키 딜라이트 콜드 브루’.(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오는 12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협업은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협업 음료와 푸드 상품을 선보이고 다채로운 디자인의 MD도 준비했다. ‘미키 딜라이트 콜드 브루’는 디즈니 협업 상품으로는 스타벅스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제조 음료다. 해당 상품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글레이즈드 폼과 콜드 브루의 조화가 돋보이는 음료로 ‘미키 마우스’ 형태의 번트 카라멜 파우더가 랜덤하게 토핑된 것이 특징이다.푸드로는 미키 마우스를 형상화한 ‘미키 티라미수’, ‘미키 마카롱’, ‘미키 마들렌’ 3종과 귀리와 마카다미아, 다크초콜릿 칩 등을 넣어 만든 그래놀라 볼 스낵인 ‘칩 앤 데일 그래놀라 볼’ 1종을 출시한다.미키 티라미수는 미키 마우스 캐릭터 모양으로 디자인된 케이크에 마스카포네 티라미수가 담긴 케이크며, 미키 마카롱은 꼬끄 사이에 가나슈 크림을 넣고 초콜릿으로 미키 마우스의 귀를 표현했다. 미키 마들렌은 미키 마우스 얼굴 모양으로 디자인된 제품이다.또 스타벅스는 오는 12일 MD 상품으로 데미 머그 세트, 보온병, 스노우 글로브, 오너먼트 세트 등의 상품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19일에는 아시아 태평양 공통 상품으로 월트 디즈니 컴퍼니 동남아시아(SEA)와 협업한 머그, 텀블러 등을 내놓는다. 이와 더불어 10월 5일에는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추가 MD 상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디즈니와의 공식 협업을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스타벅스는 오는 12일부터 10월 4일까지 스타벅스 앱 사이렌 오더를 통해 디즈니 협업 및 가을 프로모션 음료와 푸드를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디즈니+ 이용권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에서는 디즈니 프로모션 상품 구매 시 영수증당 엽서 한 장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 사상 초유 예산 감축에...혁신본부 "불가피 결정, R&D 내실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내년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있던 비효율과 낭비 요인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연구과제중심제도(PBS)도 함께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주영창(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7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는 역대 정부 중 처음으로 내년도 정부 전체 R&D 예산안을 25.9조원으로 16.6% 감축(R&D 재분류에 따라 실질적 감축 규모는 10.9%)하겠다고 발표했다.이 중 출연연의 주요사업비가 기관별로 20~30% 삭감돼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출연연 노조, 학생 등을 중심으로 연구현장에서는 PBS 제도 개편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 없이 숫자만 줄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주 본부장은 예산 감축에 대한 당위성을 적극 설명했다.그는 “과학자로서 살펴보면 현장에서도 열심히 하는 연구자들이 있지만 외부에서 투입대비 성과가 적다는 비판이 있었고, 우리만 하는 R&D나 성공하기 쉬운 R&D에 집중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삭감은 정부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예산안 제출이 약 두 달만에 너무 빠르게 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과학계의 조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주요 R&D비용을 줄여 국가 미래를 외면한 것은 윤 대통령의 철학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부의 철학은 미래성장동력 만들고 인재를 기르는 R&D가 핵심이다. 임무 중심으로 R&D 방향성을 바꾸고 전략기술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낭비적, 비효율적 요소를 없애는데 중점을 뒀다”며 “예산 감축이 연구 현장의 가장 큰 불만인데 실질적 감액은 10.9%이며, 정부 총지출의 4.2% 수준이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5%) 보다는 부족하지만 앞으로 체질 개선을 한다면 내후년에 증액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출연연뿐만 아니라 과학기술계 전반의 예산 감축 우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주 본부장은 “R&D 예산이 최근 몇년간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소기업들에게 뿌려주기식 보조금 같은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었고, 감염병이나 소재·부품·장비처럼 단기적인 이슈에 집중된 예산 투입도 있어 국가 전략기술 대응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은 예산을 늘리고, 일부분은 예산을 깎았다”며 “이번에 ‘다이어트(효율화)’해서 날씬해지면 건전한 육체(과학계)로 달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그는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 완화, 신진 연구자 지원, 국제협력 등을 이번 예산안의 주된 특징으로 꼽았다. 주 본부장은 “법까지 바꾸지 못했지만 예비타당성 평가를 면제에 가까운 수준으로 완화하고 각 부처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했다”며 “국제협력도 바이오, 양자, 반도체 등 우선 갖춰진 분야부터 예산을 투입해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나간다면 충분히 기술패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