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최혜진·유해란, LPGA투어 크로거 퀸즈 1R 공동 6위…선두와 2타 차(종합)
  • 최혜진·유해란, LPGA투어 크로거 퀸즈 1R 공동 6위…선두와 2타 차(종합)
  • 최혜진이 8일 열린 LPGA 투어 크로거 퀸즈 시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혜진(24), 유해란(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즈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쾌조의 시작을 끊었다.최혜진, 유해란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이들은 선두 류 루이신(중국)과 단 2타 차 공동 6위에 올라 L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최혜진은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지난해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할 당시 10승을 올리고 대상 3연패를 일궈낸 최혜진은 LPGA 투어에서는 이름값에 다소 걸맞지 못하게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혜진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8월 CP 여자오픈에서 거둔 공동 2위다.올해 6월 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LPGA 투어에서는 톱10 진입이 한 차례 밖에 없는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이날 경기에서는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8%(9/14)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린 적중률이 72.22%(13/18)로 양호했고, 퍼트 수도 26개에 그쳤다.최혜진은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특히 퍼트에서 감이 좋았고 샷도 많이 따라줬다”며 “지난주에 비해 샷이 훨씬 좋아졌다고 느꼈다. 그러다보니 샷을 훨씬 자신있게 해서 버디도 많이 나오고 보기 없는 플레이를 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유해란은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5차례를 기록했고, 가장 좋은 성적은 6월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에서의 3위였다.유해란은 페어웨이 안착률 87.57%(11/14), 그린 적중률 94.44%(17/18)로 샷 정확도가 뛰어났다. 퍼트 수는 30개였다.유해란은 “그동안 버디 5개는 자주 했는데 보기 때문에 언더파를 많이 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노보기가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또 유해란은 “신인상 레이스가 신경 쓰인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 신인상 도전이긴 하지만 여전히 신인상 타이틀은 갖고 싶은 타이틀”이라고 솔직하게 밝힌 뒤 “남은 대회들에서 더 열심히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유해란의 아이언 티샷(사진=AFPBBNews)박성현(30)은 18번홀(파4) 샷 이글을 앞세워 2타를 줄이고 신지은(31)과 함께 공동 36위(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선두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은 류 루이신이다. 류는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세계 랭킹은 250위에 그쳐 있다.지난주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세계랭킹 367위였던 차네띠 완나샌이 월요 예선을 통과한 뒤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도 무명 돌풍이 이어질지 관심이다.류는 시메트라투어(2부)에서는 통산 6승을 거뒀지만, LPGA 투어에서는 톱10에 들어본 이력도 없다. 류는 “알레르기를 심하게 앓고 있어 큰 기대를 걸고 싶지는 않다”며 “푹 쉬고 푹 자고 2라운드에서도 오늘과 같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이번 대회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다.이날 1라운드에서는 유럽 선수들이 선전을 펼쳤다. 유럽 대표인 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덴마크)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이민지(호주)도 최혜진, 유해란과 함께 공동 6위(5언더파 67타)에 올랐고, 리디아 고(뉴질랜드), 노예림(미국) 등 교포 선수들이 4언더파 68타 공동 12위를 기록했다.류 루이신의 티샷(사진=AFPBBNews)
2023.09.08 I 주미희 기자
스타벅스, 청년 문화예술인재 후원사업 '별빛라이브' 공연 시작
  • 스타벅스, 청년 문화예술인재 후원사업 '별빛라이브' 공연 시작
  • 스타벅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더케이브와 손잡고 청년 문화예술인재들이 예술적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스타벅스 매장에서 ‘별빛라이브’ 공연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스타벅스 청년 문화예술인재 후원사업인 별빛라이브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공연 문화로 무대에 설 기회를 잃은 인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진행되는 별빛라이브는 내년 8월까지 총 48회 진행되며 스타벅스 종로R점, 이대R점, 더양평DTR점, 더북한강R점에서 열린다.첫 공연은 지난 1일 스타벅스 종로R점에서 아카펠라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두왑사운즈’가 열었다. 2회 공연은 이달 8일 오후 4시 이대R점에서 재즈 탱고 장르 전문 밴드 ‘라파시온’이 기타, 바이올린, 반도네온 연주를 통해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오는 15일과 22일에는 더양평DTR점과 더북한강R점에서 각각 ‘아르볼하모니카앙상블’의 하모니카 연주 공연과 ‘집섬’의 재즈 공연이 열린다.청년 문화예술인들의 예술활동 지원도 활발히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전문 음악 장비를 구입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영아티스트랩’에 기부하고 해당 장비를 활용해 ‘별빛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스타벅스 김지영 사회공헌팀장은 “별빛라이브를 통해 청년 문화예술인재들이 예술적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길 바란다”며 “다양한 문화 공연을 통해 매장을 찾는 고객님들께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스타벅스는 청년 문화예술인재들의 예술 재능 실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총 286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또한, ‘과천DT점’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45회의 전시 및 참여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문화예술인재 후원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타벅스는 지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023.09.08 I 문다애 기자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모 없이 충남 천안에 설립해야"
  • "국립치의학연구원, 공모 없이 충남 천안에 설립해야"
  • 충남도와 충남 천안시, 국립치의학연구원설립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7일 충남 천안시청사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립치의학연구원을 공모 없이 충남 천안에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와 충남 천안시, 국립치의학연구원설립추진위원회는 7일 충남 천안시청사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홍문표·이명수·박완주·이정문 국회의원, 이창주 충남치과의사회장을 비롯한 치과의료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결의대회는 치의학연구원 필요성과 역할, 기능, 천안 설립 추진 상황 및 당위성, 국민과 전문가 의견 등이 담긴 동영상 상영, 각계 인사 발언, 촉구 결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지사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은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치의약 분야 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 등 글로벌 의료산업 동력 확보로 치의학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는 길”이라며 “천안은 지역 내 대형병원이 많고,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 연계한 전국 최고 수준의 치의학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속도로와 철도 등 접근성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은 대통령의 충남지역 공약인 만큼 공모 없이 조속히 천안에 설립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천안 설립을 위해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당부했다.국립치의학연구원은 김태흠 충남지사의 민선8기 공약이자 윤석열 대통령 충남지역 공약으로, 설립 근거인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개정안’이 지난달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치의학 분야 기술 연구개발 촉진 및 기술 표준화 △치의학 분야 우수 연구 인력 양성 △치의학 분야 특화 연구개발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충남도는 글로벌 치의학 서비스 기술 변화에 대응하고, 치과 의료 서비스 부문 혁신 연구 기반 구축 및 시장 주도 등을 위해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내에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설립 추진 중이다. 주요 기능은 정부 구강 정책과 연계한 산학병연 협업 체계 구축, 종합 연구개발 지원, 요소·원천 기술 기반 사업화 연계 등으로 설정했다.김태흠 지사는 지난해 7월과 12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대통령의 지역공약인 만큼 공모 방식은 안된다”며 천안 설립을 건의했다. 지난 5일에는 강훈식·김종민·문진석·박완주·성일종·어기구·이명수·이정문·장동혁·정진석·홍문표 의원이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공모 없이 바로 천안에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지역 국회의원은 대통령 공약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그동안 충청남도, 천안시, 민간, 치과의료계 및 산업계와 뜻을 모아 왔다”며 “앞으로도 법안이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9.08 I 박진환 기자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개최..이차전지·수소 협력분야 확대
  •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개최..이차전지·수소 협력분야 확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과 호주의 경제협력의 상징이자 양국 산업교류를 견인해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가 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서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연례회의’를 개최했다. 한-호주 경협위의 한국 개최는 지난 2018년 부산에서 열린 이후 5년만이다.이날 회의에는 양국 산업계 관계자 약 200여명이 참석해 경협위 개최이래 최대 참석인원을 기록했다. 한국 측은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 한기호 의원(한·호주 의원친선협회 회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를 비롯해 GS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세대 호주연구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호주에서는 존 워커(John Walker) AKBC(호-한 경협위 : 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 위원장, 로저 쿡(Roger Cook) 서호주 주(州)총리, 캐서린 레이퍼(Catherine Raper) 주한호주대사를 비롯해 Pilbara Minerals, GFG Alliance 등 현지 주요기업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로저 쿡(Roger Cook) 서호주 주(州)총리가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의 특별초청으로 참석해 양국의 수소산업 및 핵심광물 투자사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호주는 오랜 동반자 관계를 넘어 핵심광물을 비롯해 수소경제 등 새로운 협력분야를 활발히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양국은 자원개발부터 원료생산에 이르는 밸류체인 협력과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첨단기술 연구, 국가안보, 친환경소재 등 양국의 주요산업 모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함께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경협위에서는 ‘한-호 협력을 통한 혁신적 미래 탐색’을 주제로 연구·산업 협력, 핵심광물, 방위·항공우주, 식품 및 바이오, 청정에너지(수소) 등 5개 분야에서 포스코를 비롯한 양국의 기업 및 기관들이 사업협력 방안을 발표했다.연구·산업 협력 촉진을 주제로 시작한 세션1에서는 한국과학기술평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기관에서 호주와 R&D분야 협업 확대와 탈탄소 핵심기술인 CCS(탄소 포집 및 저장) 협업 등 넷제로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서 호주와 협업방안을 제안했다.핵심광물을 주제로 하는 세션2에서는 호주 리튬 광산을 보유한 필바라 미네랄즈(Pilbara Minerals),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 호주 광물 탐사기업인 아라푸라(Arafura) 등이 리튬, 희토류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의 친환경적인 생산과 글로벌 무역규제에 대비해 골든타임 내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방산과 식품분야로 진행된 세션 3,4에서는 호주 특수기계 제작 및 솔루션 기업인 ANCA,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롯데상사 등이 양국의 방산분야 협력을 비롯해 글로벌 식량시장에서 호주의 중요성과 식량사업 비전 등을 발표했다.에너지-청정미래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마지막 세션 5에서는 호주서 친환경 철강 생산을 위한 그린수소 투자를 시작한 포스코홀딩스, 그린수소 관련 호주 자회사를 설립한 고려아연 등이 수소 중심 청정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견고한 협력을 기반으로 양국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호주는 수소,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철광석, 석탄 등 전통적인 자원부터 이차전지산업으로 대표되는 미래산업에 필수인 리튬,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다. 한국과의 무역규모가 지난해 기준 636억8200만달러(USD)에 달하고 한국의 대(對)호주 투자규모도 14억9400만달러(USD)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각각 2배씩 늘어난 수치다.
2023.09.08 I 하지나 기자
김용태 멥스젠 대표 “생체조직칩 약물 평가시장 글로벌 선도”
  • 김용태 멥스젠 대표 “생체조직칩 약물 평가시장 글로벌 선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생체조직칩에 기반해 대규모 약물 실험을 가능하게 만들 자동화 장비 ‘MEPS-AMS’를 11월에 한국에서 출시할 계획입니다. 유럽에서는 12월, 미국을 포함한 북아메리카(북미) 지역에서는 내년 1~2월경에 해당 제품을 내놓을 겁니다. 각국에서 생체조직칩의 활용 범위나 효용성을 입증해 본격적으로 개화할 생체조직칩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1일 이데일리와 만난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약물의 독성이나 효능 평가를 위한 ‘미세생리시스템’(MPS) 분야에 포함되는 생체조직칩 관련 기업은 세계적으로 100여 개이 있다”며 “하지만 기술적으로 비교적 경쟁력있는 기업은 사실상 5~6개뿐이며, 그중 한 곳이 멥스젠이라고 자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용태 멥스젠 대표.(제공=김진호 기자)김 대표는 2019년 생체조직칩 및 나노입자 기반 약물전달플랫폼(DDS) 전문 기업 멥스젠과 미국법인 ‘멥스제너스’를 각각 설립했다. 그는 미국 카네기멜론 기계공학과에서 ‘미세 칩 내 개구리 배아 조직 연구’로 2011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코크암센터 로버트 랭거 교수 밑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나노입자 및 약물전달 관련 기술개발 연구 등을 수행했다. 모더나의 창업자로 알려진 랭거 교수는 지분투자를 통한 멥스젠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김 대표는 “생체조직칩 사업과 나노입자 DDS 및 의약품 개발사업 등을 진행해보고자 멥스젠을 설립했고, 두 가지를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 왔다”면서 “최근에는 생체조직칩으로 일정 궤도에 오르는 것을 최우선하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내년까지 생체조직칩 5종 추가, ‘MEPS-AMS’와 시너지도”지난달 초 유럽 연합(EU) 집행위원회가 동물실험의 단계적 폐지를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바이든 정부가 동물 실험 없이도 신규의약품을 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이같은 조치로 인해 동물실험 대신 약물의 독성과 효능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것이 MPS이며, 그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오가노이드나 생체조직칩이 거론된다.김 대표는 “오가노이드와 생체조직칩이 재현성이나 모사도 측면에서 장단점이 있고, 향후 두 기술이 결합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의약품개발 과정에서 규제 조건에 맞추려면 재현성 등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약물 평가 관련 생체조직칩 분야의 규제안이 먼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오가노이드는 만들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생체조직칩은 일관되게 만들수 있어 의약품 개발에 실질적으로 적용되기 더 적합하다는 의미다. 멥스젠은 △3차원(3D) 혈액뇌관문(BBB) ‘MEPS-BBB’ △2D 혈관상피벽 ‘MEPS-VEB’ △ 3D 신생혈관 ‘MEPS-ANG’ 등 3종의 생체조직칩 제품을 2021년 8월부터 국내외에서 출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신장과 폐, 피부, 간, 뇌신경혈관 등을 모사하는 신규 생체조직칩 5종을 추가로 내놓으려는 중이다.김 대표는 “연구 단계에서 쓸 생체조직칩 제품은 출시를 위해 특정 규제 절차를 거치진 않는다. 기술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MEPS-BBB를 만드는 데 4.5년이 걸렸다. 요소가 많아 쉽게 따라잡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생체조직칩 분야 주요 기업은 현재 멥스젠을 비롯해 미국 ‘에뮬레이트’(Emulate)와 네덜란드 ‘미메타스’(Mimetas), 영국 ‘씨엔바이오’(CN Bio), 독일 ‘티슈스’(Tissuse) 스위스 ‘인스페로’(Inphero) 등 6개 정도다. 김 대표는 “업력 12년 정도인 에뮬레이트를 제외하면 주요 기업들이 멥스젠과 마찬가지로 5~6년 차에 접어든 신생 바이오텍이다”며 “회사 자체 평가로는 오랜 연구력이 집약된 우리 제품이 에뮬레이트의 제품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외부 평가를 통해 그 효용성을 제대로 인정받고자 이달 1일부터 오송의 생명공학 관련 정부 연구기관 등에서 우리 제품의 재현성을 분석하고 그 결과가 10월 말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멥스젠은 자사의 생체조직칩 제품과 호환되는 자동화 장비 ‘MEPS-AMS’를 11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MEPS-AMS에 MEPS-BBB과 이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세포 등의 요소만 넣어주면, 정해진 프로토콜대로 자동화 생산이 가능해져 연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김 대표는 “3종의 생체조직칩 제품을 출시한 뒤 2년 동안 연매출은 2억원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백신 이외에 신약개발에 대한 시도가 적었던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본다”며 “각종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우리 제품이 이를 충당할 만큼 다변화, 자동화될 것이다. 매출 증대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자신했다.멥스젠의 생체조직칩 파이프라인별 개발 로드맵.(제공=멥스젠)◇나노의약품 개발은 후순위로...“2025년 IPO 목표”한편 멥스젠은 생체조직칩 개발 이외에도 자체 나노 입자 DDS 기반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MG-PE3’의 동물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설치류에서 MG-PE3의 실험을 마쳤고 원숭이 등 대동물 실험을 진행할 단계다”며 “미국 애브비가 MG-PE3의 추가 동물 실험을 위해 30억원 수준의 연구비 지원 의향을 보였다. 하지만 요구 조건 등을 고려할때 단독 진행을 하기로 결정하고 애브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현재 우리 회사의 투자한 기관들도 그렇고 생체조직칩 분야에서 보다 확실한 입지를 다지는 것에 초점을 두길 원하고 있다”며 “우선 일정 수준 이상 매출을 확보하는 등 생체조직칩에 집중할 예정이다. 나노 기술 및 MG-PE3 관련 특허를 이미 확보했고, ME-PE3의 원숭이 실험 등도 여건을 마련해 차곡차곡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멥스젠은 시드투자부터 시리즈B까지 총 18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현재 시리즈 B-브릿지 투자를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내년 말에 프리(PRE)-IPO를 하고 2025년 중 IPO를 시도하는 것을 목표로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1999년 서울대 기계학공공학부 학사 △2001년 서울대 기계공학부 석사 △2001~2003년 현대 기아 자동차 R&D센터 연구원 △2003~2007년 삼성전자 R&D센터 선임연구원 △2011년 미국 카네기 멜론 기계공학과 박사 △2011~2013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코크암센터 박사후연구원 △2013~현재 미국 조지아공대 기계공학부 교수 △2019~현재 멥스젠 및 미국 멥스제너스(Mepsgenus) 대표
2023.09.08 I 김진호 기자
아모레퍼시픽, 2023 세계화장품학회 참가
  • 아모레퍼시픽, 2023 세계화장품학회 참가
  • 아모레퍼시픽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세계화장품학회(33rd IFSCC Congress)’에 초청받아 대표 혁신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아모레퍼시픽 R&I 센터 송채연 연구원은 6일 ‘주사 전자 현미경과 X선 현미경을 이용한 화장막 평가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주제로 발표했다. 관련 연구는 화장품의 표면 및 내부 구조 특성, 당김과 같은 특성을 객관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는 화장품 신규 평가법에 대한 것이다. 이는 화장막의 구조 변화를 마이크로 또는 나노 크기 수준에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해당 평가법을 활용하면 메이크업이 무너지는 원인을 파악하고, 무너짐이 적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3건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진유진 연구원은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식물들의 고유 품종 DNA 바코드와 감별 알고리즘’에 대해, 안효석 연구원은 ‘pH 감응성 고분자를 활용해 100nm 이하 전달체를 만드는 기술’을, 박준환 연구원은 ‘성별과 면도 습관이 남성의 피부 장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성과를 학회에서 공유하고, 참가자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CTO는 “이번 학회를 통해 전 세계의 훌륭한 과학자분들과 함께 화장품 과학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 논의하고, 아모레퍼시픽의 최신 연구와 기술 성과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고객이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최선의 연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IFSCC(International Federation of Societies of Cosmetic Chemists)는 세계 최대의 화장품 학회로, 화장품 연구자들 간의 국제 기술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됐다.
2023.09.08 I 문다애 기자
최혜진·유해란, LPGA투어 크로거 퀸즈 1R 공동 6위…선두와 2타 차
  • 최혜진·유해란, LPGA투어 크로거 퀸즈 1R 공동 6위…선두와 2타 차
  • 최혜진이 8일 열린 LPGA 투어 크로거 퀸즈 시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혜진(24), 유해란(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즈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쾌조의 시작을 끊었다.최혜진, 유해란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이들은 선두 류 루이신(중국)과 단 2타 차 공동 6위에 올라 LPGA 투어 첫 우승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최혜진은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지난해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할 당시 10승을 올리고 대상 3연패를 일궈낸 최혜진은 LPGA 투어에서는 이름값에 다소 걸맞지 못하게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혜진의 L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8월 CP 여자오픈에서 거둔 공동 2위다.올해 6월 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LPGA 투어에서는 톱10 진입이 한 차례 밖에 없는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이날 경기에서는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8%(9/14)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린 적중률이 72.22%(13/18)로 양호했고, 퍼트 수도 26개에 그쳤다.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유해란은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5차례를 기록했고, 가장 좋은 성적은 6월 미즈호 아메리카 오픈에서의 3위였다.유해란은 페어웨이 안착률 87.57%(11/14), 그린 적중률 94.44%(17/18)로 샷 정확도가 뛰어났다. 퍼트 수는 30개였다.박성현(30)은 18번홀(파4) 샷 이글을 앞세워 2타를 줄이고 신지은(31)과 함께 공동 36위(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선두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은 류 루이신이다. 류는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아직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세계 랭킹은 250위에 그쳐 있다.엘리자베스 쇼콜(미국) 등 4명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이민지(호주) 등이 5언더파 67타로 최혜진, 유해란과 5언더파 67타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리디아 고(뉴질랜드)가 4언더파 68타 공동 12위다.유해란의 아이언 티샷(사진=AFPBBNews)
2023.09.08 I 주미희 기자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 77%↑ 수도권은 '따블'
  •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 77%↑ 수도권은 '따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6개월 만에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20만 3437건으로, 전년 하반기(11만 4447건)보다 8만 8990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분기에 각각 5만여건에 그쳤던 매매거래량은 올 1분기에 8만 8104건으로 크게 오른 후 2분기에도 11만 5333건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수도권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서울, 경기, 인천 세 지역의 상반기 매매거래량 합은 총 8만 3437건으로 작년 하반기의 3만 3891건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올 상반기 5만 2430건이 매매거래된 경기도는 직전 반기 대비 3만 20건이 늘어 17개 시도 지역 중 가장 많은 증가량을 보였다. 총 1만 7509건이 거래된 서울이 두 번째로 많은 증가량(1만 2056건)을 보였고 인천도 같은 기간 7470건으로 서울의 뒤를 이으며 증가량 상위 3개 순위를 모두 수도권 지역이 차지했다. 수도권 세 지역의 증가량을 합하면 총 4만 9546건으로 전국 증가량(8만 8990건)의 과반수에 달한다.반면 제주도는 220건이 줄어 전국에서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고 1678건이 증가한 강원과 1969건이 증가한 세종 등이 비교적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이 같은 양극화는 지난해 시작된 시장 침체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시장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는 남아있고,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수도권 위주로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 주요 지역에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호반건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경기 오산세교 2지구에서 A13블록 ‘호반써밋 라프리미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시흥에서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가 공급된다. 내달 현대건설이 시흥시 시화MTV 거북섬, 정왕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내놓는다. 같은달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482가구)’를 선보인다. 인천에서는 제일건설㈜이 계양구 효성동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를 분양 중으로, 오는 11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다. 롯데건설은 내달 인천 검단신도시 RC1블록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외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도 천호3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535가구)’와 ‘천호역 마에스트로(77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됐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매매거래뿐 아니라 청약 경쟁률 상승, 미분양 소진, 집값 상승 등 여러 지표에서 가파른 상승세가 확인되는 반면 지방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아직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작년 급격한 하락세를 경험한 부동산 수요자들에게 아직 불안감이 남아있는 만큼 수도권과 지방의 분위기 차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9.08 I 김아름 기자
BTS 마지막 솔로… 뷔가 온다
  • BTS 마지막 솔로… 뷔가 온다
  • 방탄소년단 뷔(사진=빅히트 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의 새로운 매력이 가득 담긴 첫 솔로앨범 ‘레이오버’(Layover)가 오늘(8일) 베일을 벗는다. 뷔는 8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솔로앨범 ‘레이오버’를 전 세계 동시 공개한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뷔는 그동안 방탄소년단 앨범에 수록된 솔로곡을 비롯해 무료 음원 형태로 공개된 자작곡, 드라마 OST 등으로 음악적 역량을 드러낸 바 있으나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솔로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앨범 제목인 ‘Layover’는 ‘경유하다’라는 뜻으로, 중간에 잠시 쉬어가면서 지난 길을 돌아보고 최종 목적지를 되새기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뷔는 데뷔 후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자신의 ‘새로움’을 드러내고자 한다. 뷔는 빅히트 뮤직을 통해 “다른 멤버들이 성공적으로 솔로 활동을 마치고 마지막 주자로 나서게 돼 부담이 크지만, 준비한 모든 것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겠다”라고 첫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레이오버’에 대해 “인간 김태형의 매력이 그대로 들어간 앨범”이라며 “색다름, 놀라움, 여유로움을 포인트로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오버’는 팝 R&B 장르 기반에, 뷔가 가진 특색과 감성이 융합된 앨범이다. 타이틀곡 ‘슬로우 댄싱’(Slow Dancing)을 비롯해 선공개곡 ‘레이니 데이즈’(Rainy Days), ‘러브 미 어게인’(Love Me Again)과 ‘블루’(Blue), ‘포 어스’(For Us), 보너스 트랙인 ‘슬로우 댄싱’(Piano Ver.)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녹이는 등 뷔의 취향이 반영됐다. (사진=빅히트 뮤직)특히 ‘레이오버’는 어도어(ADOR) 대표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민희진이 음악, 안무, 디자인, 프로모션 등 앨범 제작 전반을 진두지휘한 작품이다.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는 화려함 이면의 담백함에 주목했고, 자연스러운 뷔의 매력을 음악에도 녹여냈다. 이로써 뷔가 가진 음색과 본연의 색깔로 채워진, 그야말로 ‘뷔’와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한 앨범이 완성됐다. 뷔는 총 5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고, 앨범 발매에 앞서 ‘레이니 데이즈’, ‘러브 미 어게인’의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동굴에서 촬영돼 신비로운 분위기를 띠는 ‘러브 미 어게인’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뷔의 깊은 눈빛과 몽환적인 음색이 돋보였고, ‘레이니 데이즈’ 뮤직비디오는 홀로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뷔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았다.이어 공개된 ‘블루’의 뮤직비디오 티저는 흑백 처리된 화면으로, 어딘가 심각해 보이는 뷔를 포착해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8일 0시에는 스페인의 한 해변에서 촬영한 타이틀곡 ‘슬로우 댄싱’ 뮤직비디오 티저가 공개됐는데, 에메랄드 빛깔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는 뷔에게서 여유와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뮤직비디오 본편은 8일 오후 1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더불어 뷔는 102장에 달하는 콘셉트 포토와 다채로운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이며 ‘레이오버’를 향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뷔는 앨범 발매 이후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더 많은 팬들과 소통한다. 국내외 음악방송에 출연해 ‘슬로우 댄싱’ 등 이색 무대를 선사,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유쾌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2023.09.08 I 윤기백 기자
미래 먹거리 '비만' 낙점한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약 4개 동시 개발
  • [단독]미래 먹거리 '비만' 낙점한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약 4개 동시 개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창립 50년을 맞은 한미약품(128940)은 향후 100년을 이어갈 미래 성장동력으로 ‘비만 치료제’를 낙점했다. 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 개발 전담 조직을 연내 만들고 최소 4개 이상의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차례로 내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 한미약품)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약품은 내년 초 다수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들을 개발 트랙에 올릴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비만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신청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포함하면 최소 4개 이상의 치료제들이 차례로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2025년 상용화 목표) 외에 가장 진도가 빠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경우, 내년 초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하고 2030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종류는 다양하다. 지방 감소 효과를 기존 약 대비 크게 높인 제품, 비만약 복용 시 근육량 감소를 막아주는 제품, 체중 감소와 근육량 증가 효과를 동시에 내는 제품 등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GLP-1 계열 먹는(경구용) 비만 치료제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이 본격화하면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가 된다. 이 중 지방 감소 효과를 높인 제품의 경우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초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은 해당 후보물질의 동물시험 결과 25% 가량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평균 17~18%의 체중 감소 효과를,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약 20%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비만 수술 중 위소매절제술의 경우 체중 감소 효과가 25% 수준으로 보고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환자별 비만 정도에 따라 각각의 비만 치료제를 골라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환자 근육량에 따라 각각의 치료제를 병용해서 투약할 수도 있는 그런 전략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만약 개발 부서, 이르면 올해 출범”한미약품은 원래 비만, 당뇨 등 대사 질환에 강한 회사다. 회사는 지난 2010년 초반까지 시부트라민 성분 개량신약 비만약 ‘슬리머’로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다. GLP-1에 글루카곤을 더한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 ‘듀얼아고니스트’의 경우,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 했을 당시 적응증이 비만·당뇨였다. 2018년 효능 부족 등으로 한미약품에 다시 반환됐지만 12% 가량의 탁월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R&D 센터 내 비만약 개발 전담 조직을 따로 만들 계획이다. 과거엔 비만과 NASH, 당뇨 등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서 봤다면, 이제는 비만 분야를 강조하는 쪽으로 연구 방향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초격차’ 제품으로 비만약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특히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내 임상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주로 글로벌 임상을 고집해 왔지만, 비만약 임상과 관련해서는 글로벌과 국내 임상을 병행해 임상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바이오 신약의 경우 대부분 글로벌 임상을 해왔다. 하지만 해외에서 임상을 하면 빅파마들과 동일한 속도로 진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약이 좋아도 사실은 임상 속도에서 좀 뒤쳐지는 이슈들이 상당 부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개발하는 것들은 최단 기간 개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비만 치료 시장은 글로벌 빅파마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공급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올해 2분기 위고비 판매량은 약 7억3500만달러(약97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배나 늘었다.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매출액은 2분기 기준 9억7970만달러(약 1조3000억원)로, 1분기 보다 70% 이상 급증했다. 한미약품은 이들 제품 효능을 뛰어넘는 비만약 출시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퀀텀점프를 이루겠단 전략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비만인구는 오는 2035년 세계 전체 인구의 24%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오는 2030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전망치는 1000억 달러(약 132조3500억원)까지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2023.09.08 I 석지헌 기자
업종·지역 경계 초월 '경쟁 속 동맹'… ‘얼라이언스 마케팅’ 열풍
  • 업종·지역 경계 초월 '경쟁 속 동맹'… ‘얼라이언스 마케팅’ 열풍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오는 1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K-배터리 쇼’는 첫 행사였던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가 2배 가까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면적 1만㎡짜리 킨텍스 전시홀의 절반만 사용했지만, 올해는 1개 홀 전체를 가득 채울 만큼 규모가 확대됐다. 150개사였던 출품기업이 1년 만에 220개로 늘면서다. 주최사인 한국이앤엑스 한상식 팀장은 “품목 연관성이 높은 ‘수소산업전’과 같은 기간과 장소에서 행사를 열고 바이어 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도 공동으로 하는 얼라이언스 마케팅 덕분”이라고 밝혔다.매년 3월 킨텍스에서 고무플라스틱산업전을 여는 한국이앤엑스는 이러한 방식으로 지난 2013년부터 10년 넘게 금형기기전, 냉난방공조전과도 협력·동맹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한 팀장은 “금형·플라스틱·냉난방공조 3대 연관 산업전이라는 타이틀로 홍보는 물론 행사 기간에 셔틀버스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경기, 경남, 강원, 전북, 충북 9개 시·도는 2019년 마이스 도시 협력 네트워크인 ‘플러스 시티즈’(Plus Cities)를 결성하고 국제행사와 포상관광단체 유치 및 개최 시 상호 협력하며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시티즈 도시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동남아 지역 포상관광 전문 여행사 및 미디어 관계자 초청 팸투어.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업종·지역 경계 초월한 ‘얼라이언스 마케팅’국제행사, 기업·바이어 유치 등 경쟁 일변도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장에서 ‘얼라이언스 마케팅’(Alliance Marketing·공동 마케팅)이 신성장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행사·숙박시설, 교통, 식음 등 정보와 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하기 위해 지역 기반으로 활용되던 얼라이언스 마케팅의 범위가 전시·박람회 등 행사, 업종과 지역 경계를 넘어 기업과 도시, 국가 등으로 다양해졌기 때문이다.오투미트와 마이스링크, 그라운드케이 등 스타트업은 지난해 ‘마이스 테크 얼라이언스’(MITA)를 결성해 각사가 개발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패키지화했다. 기존 아날로그 수기 방식의 행사 준비(행사장 대관·참가자 모집 등)와 운영(등록·수송·숙박·관광 등) 업무를 디지털화한 얼라이언스 회원사 8곳은 지난 2월 공동으로 마이스 테크 포럼도 개최했다. 장동원 그라운드케이 대표는 “얼라이언스를 통한 공동 마케팅과 영업 외에 각 사의 시스템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연구개발(R&D)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얼라이언스 마케팅은 국제행사 유치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관계에 있는 도시 간에도 이뤄지고 있다. 특정 도시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2~3개 지역이 포상관광단체 공동 유치에 나서는 협력에 나서고 있다.제휴와 협력 기반의 ‘얼라이언스 마케팅’은 업종, 지역 경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마이스 테크 분야 8개 스타트업은 지난해 ‘마이스 테크 얼라이언스’(MITA)를 결성해 마케팅과 세일즈 외에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올댓트래블’ 트레블 테크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마이스 테크 얼라이언스 토크쇼 모습. (사진=마이스 테크 얼라이언스 제공)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경기, 강원, 경남, 충북, 전북이 결성한 ‘플러스 시티즈’(Plus Cities)는 2015년 서울, 경기, 인천이 시작한 권역 공동 마케팅이 모태가 돼 2019년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동맹 결성 직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주춤했던 플러스 시티즈 얼라이언스 마케팅은 지난해 9월 동남아 지역 포상관광 전문 여행사 초청 팸투어를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장은주 경남관광재단 컨벤션뷰로팀장은 “9개 시·도가 비용과 일정을 공유하는 공동 팸투어를 통해 홍보 효과는 물론 예산 효율성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서울과 경기, 인천은 지난해 10월 수도권 관광·마이스 포럼을 열고 제휴·협력을 강화하는 별도 협약도 체결했다. 이윤화 서울관광재단 팀장은 “지역 간 소모적인 경쟁을 줄이고 제휴와 협력을 통한 시장 선점 등 상승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북과 전남, 광주는 전라권 초광역 협력 네트워크로 얼라이언스 도시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열린 트래블 마트 행사에는 3개 시·도가 연합 홍보부스를 설치해 공동 운영하기도 했다. 전북은 지난해 경기도와 국제행사, 포상관광단체 공동 유치를 위한 양자 협약을 맺으며 얼라이언스 마케팅의 대상을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신흥 마이스 도시에 속하는 울산과 경주, 포항을 비롯해 마이스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충북 옥천은 영동, 보은과 함께 남부권역 3군(郡) 얼라이언스 출범을 검토 중이다.매년 3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고무플라스틱산업전’은 품목 연관성이 높은 금형기기전, 냉난방공조전과 제휴·협력 기반의 얼라이언스 마케팅을 통해 지난 2013년부터 ‘금형·플라스틱·냉난방공조’ 3대 연관 산업전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한국이앤엑스 제공)◇출혈경쟁 피하고 단점 보완 효과 커도시 간 얼라이언스 마케팅은 해외로도 확장되고 있다. 서울은 2021년 국내 도시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티 얼라이언스’(HCA)에 가입했다. HCA는 가상행사 플랫폼 ‘버추얼 서울’과 같은 전용 플랫폼을 갖춘 도시들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국제행사를 공동 개최하기 위해 결성한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다. 2020년 네덜란드 헤이그, 스위스 제네바, 체코 프라하, 캐나다 오타와 4개 도시로 출범한 HCA는 서울 외에 호주 시드니,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이 합류하면서 회원도시가 7곳으로 늘었다. 서울은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와 ‘아시아 컨벤션 얼라이언스’(ACA)도 결성했다. 각자 보유한 국제행사 유치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기 위해 2021년 출범한 ACA는 올 11월 태국 방콕에서 국제 협회·단체 20곳을 초청하는 포럼을 통해 크로스 마케팅에도 나설 예정이다.‘얼라이언스 마케팅’의 대상과 범위를 해외로 확대하고 있는 서울은 지난 2021년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와 ‘아시아 컨벤션 얼라이언스’(ACA)를 결성했다. 지난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 마이스 박람회 아이멕스(IMEX)에서 열린 ACA 기자간담회에서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오른쪽 두 번째)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지역과 관련 업계에서 얼라이언스 마케팅에 주목하는 이유는 경쟁 속 동맹이 실보다 득이 더 많다고 판단해서다. 행사 유치와 개최로 얻는 성과를 공유하고, 크로스 마케팅과 셀링을 통해 별도의 시간과 인력을 들이지 않고도 신규 수요를 손쉽게 늘리는 등 홍보·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경쟁 관계에 있던 상대와의 전략적 제휴와 협력을 통해 출혈경쟁을 줄이는 동시에 부족한 단점은 채우는 보완 효과도 크다는 게 얼라이언스 마케팅에 나선 지자체와 기업들의 설명이다. 황희곤 경남관광재단 대표는 “지자체 입장에선 얼라이언스 마케팅을 통해 별도의 예산이나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마이스 도시로서 매력과 장점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지금까지 K마이스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상생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3.09.08 I 이선우 기자
강스템바이오텍, 내년 6월 아토피신약 임상 3상 결과 나온다…L/O 가능성은?
  • 강스템바이오텍, 내년 6월 아토피신약 임상 3상 결과 나온다…L/O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내년 2분기 아토피 치료제의 임상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시간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이계종 강스템바이오텍(217730) 상무(CFO)는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은 강스템바이오텍이 아토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AD)주’의 2차 임상 3상 성공 가능성에 쏠렸다.이계종 강스템바이오텍 상무(CFO)는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강스템바이오텍은 이번 임상의 성공적인 결과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진입은 물론, 글로벌 기술수출을 노리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2019년 퓨어스템-에이디주 임상 3상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시고 절치부심한 결과는 내년 6월에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절치부심한 ‘퓨어스템-AD’ 2차 임상 3상의 성공 가능성은?강스템바이오텍은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어 자사 임상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 성공 가능성에 쏠렸다.배요한 강스템바이오텍 임상개발본부장은 “강스템바이오텍의 시작과 현재의 모든 걸 지배하는 것은 퓨어스템-에이디주라 생각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퓨어스템-에이디주는 임상 1/2a상 결과 고용량군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동의 하에 임상 2b상을 건너뛰고 임상 3상에 진입했다. 그러나 2019년 10월 임상 3상 결과 1차평가지표인 EASI-50 달성률이 통계적 유의성을 미충족했다. 사실상 임상 3상에 실패한 셈이다.배 본부장은 당시의 뼈아픈 실패에 대해 “바이오벤처로서 단기간에 임상 1/2a상에서 바로 임상 3상을 진행하다보니 조직의 경험이 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임상 1/2a상의 경우 광명 GMP센터에서 서울성모병원까지 1시간 거리였기 때문에 실제 환자 투약까지 걸리는 시간이 6시간 정도였지만 임상 3상은 전국 11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진행하다 보니 환자 투약까지 평균 26시간 걸렸다”고 부연했다.일반적으로 세포치료제는 출고 후 24시간이 지나면 세포활성이 80% 미만으로 급격히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강스템바이오텍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동결 제형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임상디자인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투약 직전 해동하기까지 동결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셀럽(SELAF) 시스템’도 구축했다.강스템바이오텍의 ‘셀럽(SELAF) 시스템’ (자료=강스템바이오텍)해당 시스템을 통해 강스템바이오텍은 줄기세포에서 분리된 임상시험약의 공급 과정에서 해동 전까지 -70℃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물이 필요 없는 전용 해동기까지 공동개발해 임상약 투약 시까지 세포활성 유지에 만전을 기했다. 동결 제형으로 변경하면서 해외 공급에도 유리해졌다.이 같은 노력의 결과 기존 임상보다 향상된 EASI-50 달성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시판 중인 항체치료제 수준의 EASI-75 달성률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배 본부장은 “12주 위약 대비 퓨어스템-에이디주의 EASI-50 달성률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투약 12개월 후 EASI-75 달성률이 40~45%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아토피 치료제의 EASI-75 달성률과 비슷한 수치라는 게 배 본부장의 설명이다.◇퓨어스템-AD, 임상 3상 결과 발판으로 국내 출시·기술수출 추진정확한 임상 결과는 임상시험보고서가 완료될 내년 6월에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달 23일 해당 임상의 환자 투약을 마치고 내년 2월 임상 3상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6월 시험보고서가 완료된 뒤 7월에는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25년 2분기 내에 품목허가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퓨어스템-에이디주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는 게 배 본부장의 예측이다. 배 본부장은 “퓨어스템-에이디주가 국내 출시되면 국내 시장의 10% 정도를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바이알당 판매가를 800만원으로 가정하고 국내 아토피 환자의 10%인 2만5000명에게 투약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2000억원의 매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회사는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시장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배 본부장은 “퓨어스템-에이디주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투약 편의성이 높고 효과 지속성과 안전성이 높다”며 “셀랩 시스템을 통해 세포은행이 구축돼 있고 대량생산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충분히 갖췄다”고 강조했다.2차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도 추진한다. 배 본부장은 “세포치료제의 경우 작용 기전이 불분명한 부분이 있어 기술이전에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여러 번의 임상시험을 통해 작용 기전에 대해 명확히 밝힐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며 “퓨어스템-에이디주는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아토피치료제 중에선 퍼스트인클라스”라고 언급했다.이날 회사 측은 실제로 기술이전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본부장은 “오늘 이 자리에 사업개발(BD) 헤드가 참석하지 못했는데 그런 활동(기술이전 논의) 때문에 자리를 비웠다”며 “현재까지도 임상 결과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기업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 상무도 “(BD 헤드가) 파트너사와 만나기 위해 해외 출장 중”이라고 거들었다.◇357억원 규모 유증 흥행할까…“기업가치 업그레이드 기반 구축”이번 기업설명회는 최근 결정한 유상증자를 흥행시키기 위해 열린 것으로도 풀이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현금이 고갈된 가운데 연구개발비 마련을 위해 이번 유증을 결정했다.강스템바이오텍의 올해 상반기 현금성자산은 42억원 규모다.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이 2020년 187억원→2021년 227억원→2022년 206억원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금이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이에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35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최대주주인 강경선 강스템바이오텍 이사회 의장의 지분율(6.07%) 희석을 우려해 제3자배정 방식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상무는 “우리와 전략적 파트너로 삼고 싶어하는 회사들의 지분 참여가 결국 장기적인 성장과 안정화의 중요한 과제일 것 같다”며 “기존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회사가 좀더 건실하게 발전했을 때 제3자배정 유증도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상무는 “현재로선 (제3자배정 유증) 계획은 없다”고 단언했다.회사 측은 이번에 유증대금을 마련하면 2027년까지 연구개발(R&D)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계산은 앞으로 △기술이전에 따른 선급금(upfront) 250억원 △파트너사인 현대바이오랜드로부터 수령할 마일스톤 100억원 △자회사 지분의 현금화에 따른 150억원 등 500억원의 현금을 추가 확보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이 상무는 “2019년 강스템바이오텍의 기업가치가 4000억~5000억원대였지만 지금은 1000억원 미만으로 저평가돼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저평가를 극복하기 위해선 파이낸셜 펀더멘탈을 구축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증을 완료하면 현금성자산이 400억~500억원으로 늘어나 리스크가 줄어들고 기업가치가 업그레이드될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2023.09.07 I 김새미 기자
"경제정책 최우선은 '재정건전성'…정부·국민 허리띠 졸라매야"(종합)
  • "경제정책 최우선은 '재정건전성'…정부·국민 허리띠 졸라매야"(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공지유 기자]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공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400조원 이상 늘어난 부채가 우리나라의 성장력을 저해할 만큼 국가재정을 악화시켰다는 이유다. 야권이 민생 회복을 위해 요구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도 “추경을 통해 추가 지출을 한다면 세수 적자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文정부에 받은 경제, 가장 큰 문제는 재정”…추경 요구 일축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로부터 인수인계 받은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재정이었다”며 “코로나19 대응을 감안해도 같은 위기를 겪었던 선진국과 비교해 채무가 두 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지난해 1000조원을 돌파했다. 기획재정부의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국가채무는 1196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인당 국가채무는 코로나19 발생 첫해였던 2020년부터 매년 200만원 안팎 증가해 내년 23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한 총리는 “지난 몇 년 동안에 400조원 이상의 부채가 늘어나면서 국가 부채가 GDP 대비 50%에 달하고 있다”며 “우리는 결국 재정이나 금융 측면에서 확장적 정책을 쓸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나 우리 국민이 좀 더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되도록 정책 방향을 끌고 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35조원 규모의 민생 추경에 대해서도 다시 일축했다. 한 총리는 ‘재전건전성의 결정적 골격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추경 편성 용의가 정말 없느냐’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적은 지출이지만 그 안에서 사회적 약자, 금융 취약계층 등 어려운 분들에 대한 배려는 최대한 하고 있다”고 답했다.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여당과 야당은 올해 7월까지 43조원까지 결손이 일어난 세수 상황을 두고도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에서는 기재부의 세수 예측이 빗나간 데 대해 ‘정부 실패’로 규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지만, 한덕수 총리는 “우리 경제가 연초 예상보다 반도체 등에서 더 나빠졌고 국제적 여건도 안 좋아졌다”며 “우리가 더 근검절약하면서 재정건전성을 지켜야 할 더 절실한 이유가 됐다”고 반박했다.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내년 세수부족분 중 80% 이상이 법인세 감소분”이라며 지난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구간별로 1% 낮춘 정부의 결정이 오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한 총리는 “경기가 안 좋아서 법인세에서 결손이 나는 건 맞지만 세금 인하를 안 했으면 더 어려워졌을 것”이라며 “법인세에 영향을 받는 외국인투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 170억달러로 여느 해보다 가장 많이 늘어났다”고 대응했다.세수결손 대응으로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을 활용하는 게 ‘분식회계’라는 야당 지적에는 “전혀 맞지 않는 표현”이라며 “외환시장 개입은 외평채만 하는 게 아니라, 한국은행과 정부가 필요한 외환 문제가 있으면 같이 개입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은에서 단기로 돈을 빌린 후 세금이 걷히면 갚아나가는 식의 한은 일시차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까지 한은 일시차입 113조6000억원, 재정증권 발행 40조원 등 총 153조6000억원 규모의 급전을 당겨쓴 것으로 확인됐다.한 총리는 이에 대해 “재정의 연간 운용을 위해 돈이 필요하면 한은에서 꾸고 세금이 들어오면 갚는다는 것”이라며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여유가 있고 당장 필요하지 않는 데서 서로간의 대차를 하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R&D·새만금 예산 삭감에 與野 지적…“동인 줄지 않을 것”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내년도 과학기술(R&D) 예산 삭감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R&D관련 예산은 올해 31조1000억 원보다 16.6% 줄어든 29조5000억원으로 편성됐다. 한 총리는 “예산은 줄었지만 우리의 전체적인 기술력과 혁신의 동인은 결코 줄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R&D 예산을 급속하게 늘리면서 프로젝트 숫자가 몇 천 개에 이르렀는데, 단순히 자금을 받기 위해 다 성공해 놓은 프로젝트를 내는 건 R&D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R&D 예산이 다 깎였다’는 야당의 지적에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지난해 11월 국가과학기술 원로와의 오찬에서 나눠먹기식 예산에 대한 지적이 나와 대통령이 과기부 장관에게 R&D 혁신을 지시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부처 내에서 논의했지만 빠르게 조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여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된 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의 보복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예산을 전체적으로 크게 긴축하는 과정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고, 새만금 잼버리 성공 여부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이미 입주한 기업이나 민간 투자유치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기본계획 수립 이전이라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9.07 I 이지은 기자
용인시·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조성에 맞손
  • 용인시·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조성에 맞손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용인특례시와 삼성전자가 20조 원이 투자되는 기흥캠퍼스 내 ‘미래연구단지’ 성공적 조성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7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용인시청에서 체결했다. 7일 용인시청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기흥캠퍼스 내 ‘미래연구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용인시)용인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일원 기흥캠퍼스 안 10만9000㎡ 부지에 반도체 기술 혁신을 주도할 미래연구단지를 20조 원을 들여 조성한다. 미래연구단지에는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연구동, 반도체 연구와 테스트를 위한 R&D FAB 등이 들어선다. 이번 협약으로 시는 미래연구단지 조성에 필요한 각종 행정절차와 도로 등 인프라 확충을 지원키로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협약식에서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자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이런 중요한 산업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은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이 힘을 모으자는 게 이번 협약의 취지인 만큼 시는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송재혁 사장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준공 40주년, 메모리 제품 1위 달성 30주년을 맞이한 의미 있는 해에 용인특례시와 중요한 파트너십을 맺게 돼 뜻깊다”며 “국가의 미래와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많은 분을 위한다는 각오로 미래연구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983년 기흥캠퍼스를 완공, 1992년에는 세계 최초로 64M DRAM을 개발, 1993년에는 메모리 제품 세계 1위를 달성하며 반도체 초격차의 초석을 다져왔다.지난 7월에는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이동·남사읍),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원삼면)와 함께 반도체 부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2023.09.07 I 황영민 기자
LG엔솔, 1~7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LG엔솔, 1~7월 中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점유율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이차전지(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168.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표=SNE리서치)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점유율 순위에서 5위 내에 자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47.5GWh로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하며, 이 기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중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사용량 1위를 수성했다. 점유율은 28.2%로 지난해 1~7월보다 소폭 줄었다.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난 18.9GWh로 점유율 11.2%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삼성SDI(006400)는 배터리 사용량이 14.9GWh로 같은 기간 32.6% 증가하면서 5위(점유율 8.8%)를 기록했다. 다만, SK온과 삼성SDI의 올해 1~7월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각각 4%포인트(p), 1.7%p 하락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와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배터리 사용량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6와 기아 EV6의 뜨거운 글로벌 시장 인기에 따라,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 BMW i4·X, 피아트 500일렉트릭 등의 판매에 따라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들 3사의 합계 점유율은 올해 1~7월 48.3%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2%에 비해 5.9%p 축소됐다. 이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외 시장에서도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간 영향이 컸다. 특히 CATL 등 일부 중국 업체들은 전년 동기 대비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CATL의 지난 1~7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6.4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9.3% 늘었다. 점유율도 2022년 20.6%에서 올해 27.6%로 늘면서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와는 0.6%p 차이였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북미·아시아 수출 물량)과 기아 니로 BEV, 볼보 MG-4 등에 탑재됐다. 같은 기간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던 기업도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BYD는 1~7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1.6% 늘어난 2.7GWh로, 6위(점유율 1.6%)에 올랐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과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공급망 관리)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표=SNE리서치)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CATL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최근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이 더 많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도가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ATL이 최근 4C 급속충전 배터리를 발표하면서 성능 경쟁력도 높였다”며 “LFP 배터리 사용량이 적고 미국보다는 진입 장벽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과 LFP 배터리 사용량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9.07 I 박순엽 기자
日 달 탐사선 ‘슬림’ 발사 성공…“5번째 탐사국 되나”
  • 日 달 탐사선 ‘슬림’ 발사 성공…“5번째 탐사국 되나”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일본이 7일 무인 달 탐사선 ‘슬림’(SLIM)을 발사에 성공했다. 슬림이 달 표면 착륙에 성공한다면 일본은 구소련·미국·중국·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달 탐사선 슬림(SLIM)을 탑재한 로켓(H-2A)이 7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섬의 다네가시마 우주 센터에서 이륙 하고 있다.(사진=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항공우주탐사국(JAXA)은 이날 오전 8시 42분 높이 2.4m 무게 700 ㎏인 달 탐사용 스마트 착륙선(슬림)을 탑재한 로켓(H-2A)이 예정대로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이륙해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H-2A 안에 탑재된 천문 관측용 위성 ‘크리즘’(XRISM)과 슬림은 각각 발사 약 14분 뒤, 약 47분 뒤에 서로의 궤도에 투입됐다. 기상 악화로 당초 발사 예정일인 지난달 26일로부터 세 차례 연기된 끝에 성사된 계획이다.야마가와 히로시 JAXA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슬림의 가장 큰 목표는 가능한 곳에 착륙하는 것이 아니라 달 표면의 목표 지점에 착지하기 위해 ‘핀포인트 착륙’(고정밀 착륙 과정)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달 표면 목표지점 인근 100㎡이내에 슬림을 착륙시키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 달 탐사선은 목표지점에서 수㎢ 이상 벗어나 도달하는 일이 많았으나, JAXA는 그 오차 범위를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른 착륙선이 정해진 궤도를 따라 착륙하는 방식이라면 슬림은 탐사선이 카메라를 통해 달 표면을 관찰하며 실시간으로 착륙지점을 선정해 내려앉는 방식이다. 앞서 발사된 인도의 달 탐사선(‘찬드라얀-3’)의 착륙 목표 범위는 4㎢였다.슬림은 올해 2월까지 월면 목표지점인 지름 300m의 시올리 크레이터(달 남위 13도·동경 25도에 중심을 둔 분화구)에 착륙할 전망이다. 발사 3~4개월 후 달 궤도에 도착해 한달간 궤도를 돈 뒤 해당 지점으로 하강을 시작한다. 이번 착륙이 성공하면 일본은 전 세계에서 달 탐사선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다섯번째 국가가 된다. 착륙 후에는 탐사 로버(달 탐사 차량)를 통해 달의 암석 구성을 조사한다. 앞서 일본의 달 착륙 시도는 두 차례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대형 로켓(우주발사시스템 SLS)에 초소형 탐사선 오모나테시를 실어 보냈지만, 통신 두절로 탐사선이 착륙에 실패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스타트업 아이스페이스가 제작한 착륙선(하쿠토-R미션1)을 발사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지만 달 표면으로 하강하다 기계 고장으로 추락했다.
2023.09.07 I 김영은 기자
미키 마우스가 스타벅스 커피에 '퐁당'…스타벅스, 디즈니와 협업
  • 미키 마우스가 스타벅스 커피에 '퐁당'…스타벅스, 디즈니와 협업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인기 캐릭터 ‘미키 마우스’를 활용한 음료, 푸드 등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스타벅스 코리아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선보이는 ‘미키 딜라이트 콜드 브루’.(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오는 12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협업은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협업 음료와 푸드 상품을 선보이고 다채로운 디자인의 MD도 준비했다. ‘미키 딜라이트 콜드 브루’는 디즈니 협업 상품으로는 스타벅스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제조 음료다. 해당 상품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글레이즈드 폼과 콜드 브루의 조화가 돋보이는 음료로 ‘미키 마우스’ 형태의 번트 카라멜 파우더가 랜덤하게 토핑된 것이 특징이다.푸드로는 미키 마우스를 형상화한 ‘미키 티라미수’, ‘미키 마카롱’, ‘미키 마들렌’ 3종과 귀리와 마카다미아, 다크초콜릿 칩 등을 넣어 만든 그래놀라 볼 스낵인 ‘칩 앤 데일 그래놀라 볼’ 1종을 출시한다.미키 티라미수는 미키 마우스 캐릭터 모양으로 디자인된 케이크에 마스카포네 티라미수가 담긴 케이크며, 미키 마카롱은 꼬끄 사이에 가나슈 크림을 넣고 초콜릿으로 미키 마우스의 귀를 표현했다. 미키 마들렌은 미키 마우스 얼굴 모양으로 디자인된 제품이다.또 스타벅스는 오는 12일 MD 상품으로 데미 머그 세트, 보온병, 스노우 글로브, 오너먼트 세트 등의 상품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19일에는 아시아 태평양 공통 상품으로 월트 디즈니 컴퍼니 동남아시아(SEA)와 협업한 머그, 텀블러 등을 내놓는다. 이와 더불어 10월 5일에는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추가 MD 상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디즈니와의 공식 협업을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스타벅스는 오는 12일부터 10월 4일까지 스타벅스 앱 사이렌 오더를 통해 디즈니 협업 및 가을 프로모션 음료와 푸드를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디즈니+ 이용권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스타벅스 더북한강R점,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에서는 디즈니 프로모션 상품 구매 시 영수증당 엽서 한 장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2023.09.07 I 이후섭 기자
세수부족에 외평기금 활용…野 "분식" vs 한덕수 "전혀 아냐"
  • 세수부족에 외평기금 활용…野 "분식" vs 한덕수 "전혀 아냐"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세수결손 대응으로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을 활용하는 것이 ‘분식회계’라는 야당 지적에 “전혀 맞지 않는 표현”이라고 7일 밝혔다.7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제실패로 세금이 안 걷히는데 한국은행에서 일시차입금을 계속 가져오고 외평기금을 가져오는 분식회계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정부는 올해 세수결손에 대응하기 위해 외평기금 활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평기금 자산규모는 269조4000억원이다.올해 연초부터 환율이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당국은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여왔고, 이에 따라 외평기금에 원화가 상당한 규모로 쌓이게 됐다. 이에 외평기금 20조원가량을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서 빌린 돈을 미리 갚는 데 쓰고, 정부가 이를 일반회계로 돌려 세수 부족에 대응하는 ‘실탄’으로 쓸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외환관리를 위해 쓰는 외평기금을 공자기금으로 세탁해 쓰려고 한다”면서 “이렇게 할 경우 외자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외환시장 개입은 외평채만 하는 게 아니라, 한은과 정부가 필요한 외환 문제가 있으면 같이 개입해서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은에서 단기로 돈을 빌린 후 세금이 걷히면 갚아나가는 식의 한은 일시차입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까지 한은 일시차입 113조6000억원, 재정증권 발행 40조원 등 총 153조6000억원 규모의 급전을 당겨쓴 것으로 확인됐다.한 총리는 이에 대해 “재정의 연간 운용을 위해 돈이 필요하면 한은에서 꾸고 세금이 들어오면 갚는다는 것”이라며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여유가 있고 당장 필요하지 않는 데서 서로간의 대차를 하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내년도 과학기술(R&D) 예산 삭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정 의원은 “대통령 말 한마디로 R&D 예산이 깎였다”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대통령 한마디에 깎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지난해 11월 국가과학기술 원로와의 오찬에서 나눠먹기식 예산에 대한 지적이 나왔고 대통령이 과기부 장관에게 R&D 혁신을 지시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과기부 부처 내에서 논의했지만 빠르게 부처에서 조치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2023.09.07 I 공지유 기자
한국콜마, 기후위기 극복 화장품 업계 선봉장 선다
  • 한국콜마, 기후위기 극복 화장품 업계 선봉장 선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국콜마(161890)가 기후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화장품 업계 선봉에 나섰다.최현규 한국콜마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소재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지속가능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한국콜마는 전날 서울 서초구 소재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지속가능 세미나 ‘커넥트 포 그린’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브랜드·제조·소재기업 등 국내 화장품 업계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한데 모였다.한국콜마는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화장품 업계 전체가 머리를 맞대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한국콜마는 전세계 최초로 종이튜브를 상용화하고 종이스틱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친환경 연구개발(R&D)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ESG경영이 세계적인 이슈로 대두되면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 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각자가 맡은 고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지속가능한 내일을 향해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이번 세미나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소재 기업들이 참가해 각자가 개발 중인 친환경 패키징 소재 기술을 선보였다. 롯데케미칼(011170)은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이 적용된 소재를, CJ제일제당(097950)은 석유 베이스 플라스틱을 대체할 바이오 소재 등을 각각 소개했다. 무림과 LG화학(051910)도 지속가능한 기술 및 전략을 공개하고 차세대 친환경 소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외에도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들이 전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특히 이날엔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기후위기:내 삶, 사람의 위기’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한 타일러 라쉬는 다양한 방송매체를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왔다. 타일러 라쉬는 이날 강연에서 기후위기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공유하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국콜마는 향후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사 및 협력사들과 뜻을 모아간다는 계획이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친환경 바람을 일으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더나은 미래로 같이 가자는 공감대를 만들고자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환경을 보호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9.07 I 백주아 기자
사상 초유 예산 감축에...혁신본부 "불가피 결정, R&D 내실화"
  • 사상 초유 예산 감축에...혁신본부 "불가피 결정, R&D 내실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내년 연구개발(R&D) 예산 감축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있던 비효율과 낭비 요인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연구과제중심제도(PBS)도 함께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주영창(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7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는 역대 정부 중 처음으로 내년도 정부 전체 R&D 예산안을 25.9조원으로 16.6% 감축(R&D 재분류에 따라 실질적 감축 규모는 10.9%)하겠다고 발표했다.이 중 출연연의 주요사업비가 기관별로 20~30% 삭감돼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출연연 노조, 학생 등을 중심으로 연구현장에서는 PBS 제도 개편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 없이 숫자만 줄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주 본부장은 예산 감축에 대한 당위성을 적극 설명했다.그는 “과학자로서 살펴보면 현장에서도 열심히 하는 연구자들이 있지만 외부에서 투입대비 성과가 적다는 비판이 있었고, 우리만 하는 R&D나 성공하기 쉬운 R&D에 집중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삭감은 정부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예산안 제출이 약 두 달만에 너무 빠르게 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과학계의 조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주요 R&D비용을 줄여 국가 미래를 외면한 것은 윤 대통령의 철학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부의 철학은 미래성장동력 만들고 인재를 기르는 R&D가 핵심이다. 임무 중심으로 R&D 방향성을 바꾸고 전략기술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낭비적, 비효율적 요소를 없애는데 중점을 뒀다”며 “예산 감축이 연구 현장의 가장 큰 불만인데 실질적 감액은 10.9%이며, 정부 총지출의 4.2% 수준이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5%) 보다는 부족하지만 앞으로 체질 개선을 한다면 내후년에 증액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출연연뿐만 아니라 과학기술계 전반의 예산 감축 우려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주 본부장은 “R&D 예산이 최근 몇년간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소기업들에게 뿌려주기식 보조금 같은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었고, 감염병이나 소재·부품·장비처럼 단기적인 이슈에 집중된 예산 투입도 있어 국가 전략기술 대응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은 예산을 늘리고, 일부분은 예산을 깎았다”며 “이번에 ‘다이어트(효율화)’해서 날씬해지면 건전한 육체(과학계)로 달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한 그는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 완화, 신진 연구자 지원, 국제협력 등을 이번 예산안의 주된 특징으로 꼽았다. 주 본부장은 “법까지 바꾸지 못했지만 예비타당성 평가를 면제에 가까운 수준으로 완화하고 각 부처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했다”며 “국제협력도 바이오, 양자, 반도체 등 우선 갖춰진 분야부터 예산을 투입해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나간다면 충분히 기술패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2023.09.07 I 강민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