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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억→869억, 18배 늘어난 용인시 공모예산.. 비결은?
  • 48억→869억, 18배 늘어난 용인시 공모예산.. 비결은?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48억 원과 869억 원’. 민선 7기 말이었던 2021년 6월~2022년 6월 1년간 용인특례시가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국·도비와 민선 8기가 시작된 2022년 7월부터 지난 20일까지 1년간 확보한 금액이다. 불과 1년새 18배에 달하는 국·도비를 공모로 따낸 것이다.28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시는 총 55건의 정부와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총 869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기관별로 보면 중앙정부 공모사업은 41건·831억 원, 경기도 주관 사업은 14건·38억 원이다.용인특례시가 민선8기 1년간 공모사업으로 869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민선7기 말 1년간 확보 예산 대비 18배 늘어난 수치다.(자료=용인시)◇비결은? 전략+인맥=‘공모 선정’용인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정부와 경기도 시행 공모사업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공모사업 참여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시는 지난 3년간의 실적을 문화·예술·관광분야와 일자리·경제분야, 건축·교통분야, 교육·복지분야 등으로 나눠 성공과 실패 요인을 자체 분석했다이를 토대로 부서별 사전검토제를 운영하고 용인시정연구원의 컨설팅까지 받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공모사업 동향을 수시로 파악, 도전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갖췄다.여기에 더해 이상일 시장이 가진 중앙정부 인적 네트워크가 적극 활용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낸 것. 실제 이 시장은 각종 중앙 공모사업 때마다 직접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준비 상황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섰다.이 시장은 공모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중앙정부 각 부처, 공공기관 등에 수시로 연락하며 진행 상황과 결과를 챙겼다.◇무엇무엇을 얻어냈나가장 눈에 띄는 실적은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과 이에 따른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기반시설 확충비 500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된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R&D, 소재·부품·장비 등의 반도체산업 분야를 선도기지(이동·남사 용인 국가산단), 전진기지(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핵심 연구기지(삼성전자 기흥 미래연구소) 등 3개 중심기지로 나누고, 밸류체인 모델로 만들어 육성하겠다는 용인시의 제안을 높게 평가하고 지난 20일 이 세 곳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문화·예술 분야와 환경·도시재생 분야 공모사업도 큰 성과를 얻었다.용인중앙시장 일대 20만467㎡ 지역 상권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국비 155억 원·도비 31억 원)과 뮤지엄파크와 한국민속촌 등 기흥구 일대에 스마트 관광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국비 45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처인구 백암면 일대 문화복지공간과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하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국비 28억 원)과 한강에 수변녹지를 조성해 생태계 서비스를 공유하는 ‘2023년 한강수계 수변녹지 조성사업’(국비 3억 원) 등도 공모에 성공했다.시는 전기차 보급계획과 연계해 충전기를 설치하는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국비 18억 원), 시민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활동 공모사업’(국비 6억5000만 원) 등도 진행한다.첨단교통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는 ‘2023~2024 용인시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국비 32억7000만 원)과 버스정보시스템 안내 단말기를 확대하는 ‘광역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국비 4억 원)으로 시민의 교통 편의를 증진한다.시는 또 농가의 수익 창출을 위해 기존 노후 온실을 철거하고 스마트 팜 온실로 개축하는 ‘2023~2024 스마트팜 온실 신개축사업’(국비 1억3500만 원, 도비 6000만 원)을 추진한다.시는 노동자가 업무 외 질병·부상으로 경제활동을 하기 어렵게 된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해주는 보건복지부 주관 ‘상병수당 2단계 시범지역’에 선정돼 이달부터 제도를 운영한다. 용인시를 포함한 10개 지방자치단체에 모두 205억 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시범사업이다.이상일 시장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시의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를 많이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지난 1년간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시정 운영 방향에 부합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대해서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이 시의 공직자, 시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힘과 지혜를 모으고, 정부 부처 등을 상대로 논리적으로 설명하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등 솔선수범의 자세로 일하면 계속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7.28 I 황영민 기자
DH오토웨어,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 건립..“자율주행 핵심 부품 생산”
  • DH오토웨어,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 건립..“자율주행 핵심 부품 생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자동차용 IVI(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n Vehicle Infortainment)와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생산 전문 기업인 DH오토웨어가 멕시코 현지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 공장에서 생산하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핵심부품 등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공급할 예정이다.DH오토웨어의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 생산 법인 공장 부지 전경.(사진=DH오토웨어)28일 DH오토웨어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에 생산 법인(DH Autoware N.A) 설립 및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이날 이사회 승인을 바탕으로 DH오토웨어는 몬테레이 공장 설립에 2026년까지 4년간 총 738억원을 투자한다.몬테레이 공장은 전체 부지 9만9100여㎡(옛 3만평) 땅에 4만9500㎡(옛 1만5000평) 규모로 지어지며, 2025년 3월부터 총 1350만대 분의 CCU(차량유무선통신통합제어기)·DCU(데이터통신통합관리장치)·BDC(편의기능종합제어기인 바디제어장치)를 생산한다. 앞서 DH오토웨어는 현대차그룹의 북미 현지화 생산업체로 선정돼 2025년 3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7년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이곳 멕시코 생산 법인(DH Autoware N.A)은 현대차그룹에 공급할 CCU 등 핵심부품을 생산하게 된다.DH오토웨어가 공급할 부품은 CCU 외에 자율주행 통합제어장치인 DCU, BDC이다. CCU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차량 내부에선 컨트롤러에 유선으로 연결하고 차량 외부에선 무선으로 연결해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커넥티드 카 서비스, 차량 데이터 수집 및 원격 차량 진단의 고속 OTA 전달이 가능한 부품이다.CCU를 통해 고객들은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또한 서비스센터가 아닌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도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특히 CCU 컨트롤러를 통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원하며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 앱과 연동해 원격 차량 제어, 알림 모니터링, 내장 카메라 영상 전송, 고정밀 지도 정보 전송 등의 고급기능도 제공한다.앞서 현대차그룹은 CCU와 CCU 컨트롤러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양산키로 하고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소프트웨어 전문 스타트업인 소나투스(Sonatus)와 협업해 CCU내 원격 진단, 차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소프트웨어 모듈을 공동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향후 출시될 현대차·기아의 주요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CCU는 현재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과 G90에 적용되고 있다.DH오토웨어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CCU 등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은 미래 사업 분야인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전동화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글로벌 자동차업체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DH오토웨어 본사 및 R&D 센터DH오토웨어 평택공장 전경.(사진=DH오토웨어)
2023.07.28 I 박민 기자
'싸움 끝' 알고케어·롯데헬스케어, 대중소기업 상생 위해 '맞손'
  • '싸움 끝' 알고케어·롯데헬스케어, 대중소기업 상생 위해 '맞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건강관리) 제품을 두고 기술도용 논란으로 다퉜던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가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사진=알고케어)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헬스케어(건강관리) 스타트업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가 대·중소기업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공동명의로 3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했다고 28일 밝혔다. 상생협력기금은 상생협력법 제20조의5에 근거해 내국법인이 중소기업과의 지속가능한 발전,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을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출연하는 민간기금을 말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 상생협력기금 출연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기금 조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초 사례다. 출연한 기금은 상생형 스마트공장, 공동투자형 연구개발(R&D) 등 많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판로확대,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폭넓게 사용될 예정이다.중기부는 이날 서울 충무로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상생협력기금 출연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양 기업의 대표, 기업 간 상생 협약을 중재한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 기금 운영을 맡고 있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김영환 사무총장 등이 자리했다.그간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는 올해 초부터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 디스펜서(기기)’와 관련한 기술도용 논란을 벌였다. 이후 지난 6월 7일 열린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방안’ 민당정협의회에서 상호 상생협력과 대기업 및 스타트업의 동반성장에 뜻을 모으자는 의미로 상생협력기금을 공동 출연하기로 합의했다.지난 7월 21일에는 중기부가 제시한 기술분쟁 조정안을 최종 수용하면서 6개월간 지속된 기술도용 논란의 마침표를 찍은 바 있다.이영 장관은 “이날 두 기업에서 출연한 상생협력기금을 밑거름 삼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온기가 확산되기를 기원한다“며 ”기금이 성과 있게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8 I 노희준 기자
K바이오 대표 블록버스터, 천연물 신약의 잠재력②
  • K바이오 대표 블록버스터, 천연물 신약의 잠재력[400조 천연물 신약 쟁탈전]②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SK케미칼(285130)의 경구용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은 지난해 말 누적 매출 5434억원을 기록했다. 2002년 시장에 출시된 ‘1호 천연물 신약’ 조인스정은 비슷한 시기 출시된 다른 합성신약이 수명을 다하고 시장에서 퇴장하거나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국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는 주로 소염진통제가 처방되는데 이중에서는 글로벌 빅파마 비아트리스의 ‘쎄레브렉스’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생약성분 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기존 소염진통제와 동등한 소염·진통 효과를 가지면서 부작용은 작은 데다, 소염·진통에서 그치지 않고 연골조직 보호 효과도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연 매출은 한풀 꺾였지만 누적 매출로는 조인스정을 앞서는 동아ST의 ‘스티렌’도 있다. 2003년 출시된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이달 누적 매출액이 9000억원을 돌파하며 ‘1조 매출’ 달성을 코앞에 뒀다.천연물 신약들이 캐시카우로써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SK케미칼과 동아ST는 개량신약 준비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SK케미칼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골관절염치료제 ‘SKCPT’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SKCPT가 하루에 3회 복용하는 ‘조인스정’을 하루 2회 복용으로 간편화한 고용량 후속제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동아ST도 이제까지 네 차례의 개량을 거친 스티렌의 추가 개선을 계획 중이다. 동아ST의 또 다른 천연물 신약인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역시 개량 작업 막바지에 있다. 모티리톤의 개량신약으로 추정되는 ‘DA-5212’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지난 3월 승인돼 현재 환자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모티리톤도 지난해 한 해만 국내서 328억원어치가 팔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올 연말에는 10년만에 식약처의 문턱을 넘은 10번째 천연물 신약인 종근당(185750)의 ‘지텍’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육계건조엑스를 주성분으로 한 위염치료제 지텍은 현재 급여 출시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약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동안 주춤했던 천연물 의약품 개발에 다시 속도를 올리는 이유는 천연물 신약을 제대로 개발하면 국내에서만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내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결과다. 천연물 의약품은 합성의약품이나 바이오의약품보다 안전성 확인이 비교적 쉽고 개발이 쉬운 것이 장점이다. 합성신약 대비 부작용이 작아 한번 효능이 인정되면 비교적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천연물 의약품의 경우 부작용이나 내성과 같은 부정적인 이슈도 적은 편이어서 임상현장에서 처방에 대한 허들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원료 수급이 어렵고 원가가 높은 것은 단점이지만 이는 제네릭의 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2015년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의 ‘천연물신약 연구개발사업 추진실태’ 감사가 이뤄진 후 2017년 천연물 신약이 ‘신약’의 지위를 잃고 ‘천연물 의약품’으로 강등되면서 천연물 의약품 시장은 한동안 정체기를 맞았다. 이는 8번째 천연물 신약인 한국피엠지제약의 골관절염치료제 ‘레일라’(2012년 품목허가)를 마지막으로 10년간 천연물 신약이 식약처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신약 개발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천연물이 재조명됐다. 지난해 7월에는 종근당이 지텍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종근당 관계자는 “2013년부터 다양한 생약을 대상으로 기존 약물 대비 차별화 가능성이 있는 소재와 추출법을 탐색하다 육계의 위염 치료 효능을 확인하고 지텍의 개발에 착수했다”며 “한동안 천연물 의약품 시장이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텍이 출시되면서 다시 부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천연물 시장은 2011년 187조원에서 올해 423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입장에서는 합성의약품·바이오의약품 시장과 달리 한·중·일이 선두에 있는 천연물 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이 승산이 더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천연물 신약을 캐시카우 삼아 연구·개발(R&D) 비용을 확보하면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데도 큰 힘이 될 수 있다.실제로 국내 최초 신약이 나온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출시된 신약들을 ‘1세대’로 간주해 합성신약과 천연물 신약의 현황을 비교하면 차이는 극명하다. 현재 품목허가가 유지돼 생산 중인 합성신약은 9개 중 5개로 절반인 데 반해, 천연물 신약은 3개 중 2개가 아직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다. 또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이 100억원을 넘는 1세대 합성신약은 없지만 천연물 신약인 조인스정과 스티렌정의 지난해 연 매출은 각각 472억원, 204억원을 기록했다.품목허가 이후 누적 매출액을 비교해도 천연물 신약의 성적이 압도적이다. 품목허가가 이뤄진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인스정과 스티렌 두 품목의 누적 매출만 더해도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반면 1호 신약 선플라는 2010년부터 생산이 되지 않다가 지난 1월 결국 품목허가가 취소됐고, 동화약품(000020)의 ‘밀리칸’은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시장에서 자진철수했다. CJ제일제당(현 HK이노엔(195940))의 ‘슈도박신’은 대상환자가 적어 품목허가 후 아예 시장출시가 무산됐고 결국 2010년 자진 품목취하를 선택했다.나머지 토종 신약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동아ST의 ‘자이데나’와 종근당의 ‘캄토벨’, JW중외제약(001060)의 ‘큐록신’이 최근까지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는 1세대 신약으로 꼽히지만 가장 많이 팔린 자이데나조차도 2020년까지 누적 매출이 1766억원에 그친다. 2020년 기준 8500억원에 달하는 스티렌정의 누적 매출과 비교하면 4배 가까운 차이다. 이제까지 약 350억원가량 팔린 큐록신도 지난해 9월부터 판매가 중단돼 내년 하반기 재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밖에 1세대 신약들은 출시 직후 반짝 매출이 늘다가 지금은 쇠퇴기를 맞아 10억원 안팎의 연 매출을 내며 간신히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1999년 SK케미칼의 ‘선플라’를 시작으로 국산 신약이 잇따라 탄생했지만 선플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신약은 생산중단 및 자진취하 등으로 시장에서 사라졌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SK케미칼의 ‘선플라’, 동화약품의 ‘밀리칸’, CJ제일제당의 ‘슈도박신’, JW중외제약의 큐록신 (사진=각 사)
2023.07.28 I 나은경 기자
노승열·임성재, 3M오픈 1R 중위권…페덱스컵 70위 이경훈은 하위권
  • 노승열·임성재, 3M오픈 1R 중위권…페덱스컵 70위 이경훈은 하위권
  • 노승열이 28일 열린 PGA 투어 3M오픈 1라운드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노승열(32)과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오픈(총상금 780만 달러) 1라운드를 중위권으로 출발했다. 2주 남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는 선수들의 발걸음도 바쁘다.노승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트윈 시티스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를 6개나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노승열은 단독 선두인 리 호지스(미국)와 6타 차 공동 46위에 자리했다.지난주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결국 공동 28위로 마무리한 노승열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명예 회복을 노린다.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던 임성재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로 공동 67위에 자리했다.임성재의 경우 현재 페덱스컵 순위 35위로 2주 뒤 열리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페덱스컵 70위 밖의 선수들의 이야기는 다르다.임성재(사진=AFPBBNews)이 대회와 다음주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2022~23시즌 정규 대회가 마무리되고 곧바로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지난 시즌까지는 페덱스컵 상위 125명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2024년부터 시즌 개막이 전년도 가을이 아닌 매년 1월로 변경되면서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선수 정원이 70명으로 축소됐다. 70위 밖에 선수들이 남은 두 개의 정규 대회에서 막판 스퍼트를 펼쳐야 하는 이유다.단독 선두를 달린 리 호지스(미국)가 이에 부합하는 경우다. 호지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현재 페덱스컵 74위로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이 없는 호지스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33위로 뛰어오르고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할 수 있다.전 세계 랭킹 1위이자 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갈길 바쁜 스타 중 한 명이다. 토머스의 우승 시계는 지난해 5월 PGA 챔피언십에 멈췄고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페덱스컵 순위 75위에 그치고 있다. 8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토머스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 공동 46위를 기록, 시즌을 조기 마감할 위기에 놓였다.캐디와 이야기 나누는 저스틴 토머스(사진=AFPBBNews)이경훈(32)도 마찬가지다. 현재 페덱스컵 70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에 놓여 있는 이경훈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오버파 74타 공동 134위에 그쳤다. 이대로라면 이경훈은 페덱스컵 70위 밖으로 밀려난다. 다행히 이경훈은 15번홀까지 6오버파로 부진하다가 막판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반등했다.이외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브랜트 스네데커, 타일러 덩컨, 케빈 스트릴먼(이상 미국)이 7언더파 64타 공동 2위, 디펜딩 챔피언 토니 피나우(미국)가 5언더파 66타 공동 9위를 기록했다.한국의 김성현(25)은 이븐파 71타 공동 83위에 자리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시속 20마일(약 32km/h)의 바람과 화씨 105도(섭씨 40도)의 폭염 속에 진행됐고 악천후까지 닥칠 조짐을 보이며, 156명 중 21명이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이경훈의 어프로치 샷(사진=AFPBBNews)
2023.07.28 I 주미희 기자
'이문·휘경지구' 래미안, 세대구분형 적용..한지붕 두가족 가능
  • '이문·휘경지구' 래미안, 세대구분형 적용..한지붕 두가족 가능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음 달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라그란데’에 세대구분형 평면을 적용했다고 28일 밝혔다.래미안 라그란데에 적용한 세대구분형 세대 평면도.(사진=삼성물산)세대구분형 평면은 아파트 한 채를 두 개의 거주공간으로 나눠 현관과 욕실, 주방 등을 독립시킨 구조다. 이로써 ‘한 지붕 두 가족’ 형태의 주거가 가능해진다.육아나 봉양 등 이유로 부모와 자식세대가 함께 거주하더라도 서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 원룸이나 소형 아파트처럼 전·월세를 놓아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자녀를 위한 별도의 학업 공간을 마련하거나 거주와 업무공간을 분리해 재택근무용으로 공간으로도 주목을 받는다.임차인으로서도 쾌적한 거주 환경을 보장받고 커뮤니티 시설 등 아파트 다양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장점이다. 아울러 보안이 뛰어나고 주차도 편리해 빌라나 오피스텔보다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세대구분형 아파트는 1가구 1주택에 해당하기 때문에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임대를 놓더라도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양도세 비과세 혜택은 물론 기준시가 12억원 이하면 월세 소득도 과세하지 않는다.이번에 공급하는 래미안 라그란데 세대구분형 평면 물량은 74㎡C 타입 총 75가구다. 74㎡C 타입은 현관과 주방, 욕실 등이 모두 2개로 분리돼 완전히 독립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래미안 라그란데가 위치한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는 한국외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시립대, 광운대,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등 여러 대학이 인접해 있어 임대 수요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1호선 외대앞역, 신이문역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6개 노선이 정차하는 청량리역과도 가깝다.분양 관계자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단지 인근으로 여러 대학이 몰려 있는 입지적 특성상 임대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거주와 동시에 재테크까지 가능한 세대구분형 평면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망했다.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257-4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으로 39개 동, 총 3069가구 규모다. 여기서 92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전용면적 별로는 ▲52㎡ 45가구 ▲55㎡ 173가구 ▲59㎡ 379가구 ▲74㎡ 123가구 ▲84㎡ 182가구 ▲99㎡ 10가구 ▲114㎡ 8가구로 구성되며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 틈새 평면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래미안 라그란데는 교통, 교육, 생활 편의, 쾌적한 주거환경 등 우수한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지하철이 가깝고 특히 청량리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C노선과 함께 광역환승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라 주목된다. 내부순환로와 북부·동부간선도로를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이문초, 청량초, 석관중·고, 경희초·중·고(사립) 등이 가깝고 한국외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학교도 인접해 교육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청량리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경희의료원, 삼육서울병원, 코스트코 상봉점, 이마트 묵동점 등이 있고, 개발 중인 청량리역 일대의 상권도 이용이 편리하다.천장산과 세계문화유산인 의릉이 단지와 인접해 있고, 중화 수경공원 등도 인근에 있어, 공원과 녹지와 인접한 친환경 단지로 도심 속 에코 프리미엄도 기대된다.단지 인근 개발계획도 풍부하다. 래미안 라그란데가 들어서는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는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총 1만 4000여가구 브랜드 아파트 타운이 조성될 예정으로 강북을 대표하는 신흥 브랜드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시와 동대문구가 홍릉 일대에 홍릉 R&D 지원센터 및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며 2023년 ‘홍릉 바이오·의료 특정 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강남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 1순위 기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은 주택을 보유해도 청약이 가능하며,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아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층은 물론 갈아타기를 원하는 유주택자들의 당첨 기회가 높아졌다. 삼성물산은 사전 홍보관인 ‘웰컴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매주 수·토·일요일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분양설명회도 개최한다. 웰컴라운지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3번 출구 인근인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2층에 위치한다.
2023.07.28 I 전재욱 기자
③애브비 보톡스, 글로벌 톡신 기업성장의 최대 걸림돌
  • [제테마 대해부]③애브비 보톡스, 글로벌 톡신 기업성장의 최대 걸림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제테마(216080)가 글로벌 톡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험난한 도전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은 최대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톡신 시장은 애브비(Abbvie)의 보톡스(Botox)가 전체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 이어 디스포트(Dysport)의 입센(Ipsen)이 15%를 차지하며 2위에 올라있고, 제오민(멀츠), 레반스(닥시 보툴리눔톡신) 등이 1~2% 수준의 미미한 점유율 형성하고 있다.그만큼 애브비의 ‘보톡스’가 보툴리눔 톡신의 대명사가 됐다. 이런 독과점적인 시장을 뚫고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게 쉽지 많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웅제약도 미국 시장의 장벽을 넘지 못해 파트너사를 통해 톡신(나보타)을 수출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미미하다.제테마는 브라질, 중국과 달리 미국 시장은 파트너없이, ‘제테마 USA’(미국법인)를 설립해 직판으로 침투를 계획 중이다.제테마 관계자는 “미국은 임상, 품목허가는 물론 영업까지 직접할 계획”이라며 “파트너사가 판매수익 대부분을 가져가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테마 톡신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판매수익을 독식하기 때문에 초대박이 가능하다”며 “미국 시장의 허들(장벽)을 넘기 쉽지 않겠지만 도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상 비용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브라질, 호주, 뉴질랜드는 국내 임상 결과를 인정해 서류 작업만으로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중국 등 상당수 국가에선 별도의 국가별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 더욱이 적응증 별로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 입센만 하더라도 미간주름, 상지근육경직, 무지외반증, 외음부통증, 과민성 방광 등 여러 개의 임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제테마의 경우 E타입 균주 임상도 국가별로, 적응증 별로 각각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애브비는 E타입 균주에 대해 치료 목적의 적응증은 후순위로 미루고, 미용목적의 미간주름에 집중하고 있다. 입센은 아예 E타입 균주 임상을 개발 우선순위에서 제외했다.특히, E타입 톡신은 시장을 새롭게 창출해야 한다. 제테마 관계자는 “E타입 균주 시장은 블루오션”이라면서 “기존에 없는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기존 시장에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과 E타입 균주 시장을 창조해 판매하는 건 전혀 다른 얘기”라고 구분했다. 새로운 시장을 대중에게 인식시키는 마케팅 자체가 큰 도전이란 얘기다.더욱이 균주는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품 연구개발(R&D) 임상시험 소요가 발생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최근 내성을 줄인 150kDa 톡신을 개발했다. 애브비는 액상형 톡신 제품을 개발 중이다.제테마가 톡신 시장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액상형, 150kDA 등 톡신 제제의 연구개발, 임상시험, 품목허가 등을 적응증별로, 국가별로 지속해야 한다.
2023.07.28 I 김지완 기자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檢 송치…'계획범죄' 규명에 총력 (종합)
  •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檢 송치…'계획범죄' 규명에 총력 (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조선(33)이 28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조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범행 전 ‘홍콩 묻지마 살인’ 등 유사한 범죄 관련 검색을 했던 기록을 토대로 ‘계획범죄’ 정황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후 정신병력을 주장했지만, 치료 이력이 없는 조씨의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역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림동에서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피의자 조선(33)이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날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를 받는 조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오전 7시 4분쯤 파란 티셔츠를 입고, 얼굴을 드러낸 조씨는 ‘왜 그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또 ‘계획한 것이 맞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이후 ‘언제부터 계획했나’, ‘홍콩 묻지마 살인을 검색한 것이 맞나’, ‘왜 검색했느냐’ 등의 질문에는 전부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 1분여 만에 경찰서를 떠났다. 조씨는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근처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이후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 13분 인근 스포츠센터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씨는 인천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번화가인 신림역을 범행 장소로 택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이전에 친구들과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사 초기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할머니로부터 ‘왜 그렇게 사느냐’고 꾸짖음을 들어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말하는 등 동기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조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조씨는 범행 10분 전 마트에서 흉기를 훔쳐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범죄를 저질렀으며, 범행 전날에는 자신의 스마트폰(아이폰XS)을 초기화하고 사용하던 컴퓨터를 부쉈다. 또 조씨는 범행 전 인터넷에서 지난달 초 ‘홍콩 묻지마 살인 사건’,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20대 여성 2명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다. 여기에 경찰은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등을 검색했다”, “오래 전부터 살인 욕구가 있었다” 등 조씨의 추가적인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씨는 범행 초기 마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조씨의 마약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그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의료기룍 조회 결과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26일 조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죄의 잔혹성, 중대성 등이 인정된다며 그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같은 날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요청을 했고, 조씨는 검사를 거부하고 진술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결과는 나오기까지 통상 10일 정도가 소요되며, 향후 조씨의 사이코패스 여부 등도 추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3.07.28 I 권효중 기자
"동물약품·박테리오파지 쌍두마차"…옵티팜, 흑자전환 앞당긴다
  • "동물약품·박테리오파지 쌍두마차"…옵티팜, 흑자전환 앞당긴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생명공학기업 옵티팜(153710)이 영업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옵티팜은 주력 사업인 독물약품 독점 판매 제품을 육성하는 것과 더불어 생산 능력을 기존보다 3배 이상 확대한 박테리오파지 공장의 본격 가동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업계는 이르면 내년 중 옵티팜의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해 매출 증가·영업손실 폭 감소2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옵티팜은 지난해 매출 1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43억원)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4억원으로 전년(45억원)보다 손실 폭을 줄였다. 옵티팜은 이른 시일 내에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첨병은 동물약품과 박테리오파지가 꼽힌다. 동물약품은 올해 첫 100억원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동물약품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160억원) 중에서 57.1%(91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은 사업이다. 옵티팜은 현재 유통·판매 중인 300여개의 동물약품 가운데 플로르페니콜(Florfenicol), 세프티오퍼(Ceftiofur), 티아무린(Tiamulin) 제제 등 주력 제품 5개를 집중적으로 유통·판매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옵티팜은 국내 동물약품 유통기업 중 동물약품의 △효능검정 △동물실험 △질병진단 △연구기관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옵티팜은 동물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고 효능이 입증된 동물 약품을 안전하고 공급할 수 있다. 옵티팜은 2021년부터 전국에 지역대리점 7개를 섭외하고 이지홀딩스 계열 그룹사 외에 농장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9557억원에 이른다. 옵티팜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 등과 관련된 동물진단키트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옵티팜은 동물진단키트 품목도 현재 5개에서 2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옵티팜의 동물진단키트는 3~4개의 질병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다중진단이 가능하다. 옵티팝은 동남아 등에 동물진단키트의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옵티팜 관계자는 “동물사업만 놓고 보면 흑자”라며 “이종장기 등과 관련된 연구개발(R&D) 비용이 많이 투자되고 있기 때문에 적자가발생하고 있다. 자사는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젖소 유방염 치료제 내년 임상 돌입 예정옵티팜은 지난해 말 박테리오파지 사료첨가제 생산 시설을 경기 오산시에 신·증설했다. 박테리오파지란 동물의 질병 예방을 위한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미생물 기반의 생균제를 말한다. 박테리오파지는 박테리아를 숙주 세포로 이용해 감염·증식하는 바이러스로 이 과정에서 악성 박테리아는 사멸하게 된다. 박테리오파지는 2011년 배합사료 내 항생제 사용이 금지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박테리오파지는 자연 환경에 존재하는 물질을 활용해 인체나 동물에 해가 되지 않으면서 질병 예방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옵티팜은 2014년 사료첨가제인 옵티케어, 옵티케어체인지를 시작으로 박테리오파지 분야에서 6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박테리오파지 공장은 신·증설 후 최대 생산 능력(Full CAPA)이 기존(3.5톤(t))의 약 3배인 12톤 수준으로 증가했다. 옵티팜 관계자는 “박테리오파지의 경우 기존에 설비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사용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에 자체 시설을 구축해 박테리오파지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옵티팜은 현재 동남아와 중국, 중동 일부지역에 박테리오파지 테스트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옵티팝은 내년에 유럽의 박테리오파지 품목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옵티팜은 다음 해인 2025년에 박테리오파지의 미국 품목허가를 예상하고 있다. 옵티팜은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한 젖소 유방염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옵티팜은 내년 젖소 유방염 치료제 임상에 돌입한 뒤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젖소 유방염은 젖소 질병 중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관련 시장 규모는 국내 약 2000억원, 해외 약 9조원이 추정된다. 옵티팜의 올해와 내년 박테리오파지 사업 매출은 각각 20억원, 30억원 가량이 예상된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CMI(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박테리오파지 시장 규모(질병 치료제 기준)는 지난해 991억달러(약 126조원)에서 2030년까지 1960억달러(약 252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옵티팜의 올해 매출은 183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전망한다. 이달미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옵티팜은 올해 동물약품 부문 수주와 박테리오파지 공장 생산 능력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7.28 I 신민준 기자
"지방광역시 아파트 분양 증가"… 전국서 약 2만 가구 청약
  • "지방광역시 아파트 분양 증가"… 전국서 약 2만 가구 청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는 8월 지방광역시 분양 예정 물량이 수도권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시작된 분양 시장 회복 기대감이 지방으로 퍼지는 모습이다.2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는 28곳·2만7609가구(임대 및 오피스텔 제외, 사전 청약 포함, 1순위 청약 기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만8335가구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6557가구(35.8%)이며, 지방광역시는 7421가구(40.4%), 기타 지방은 4357가구(23.8%)인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지방광역시 일반 분양 예정 물량은 7월 실적(3528가구) 대비 2배가 넘는 수치이며 수도권 물량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으로 월별로 살펴봤을 때 지방광역시 물량이 수도권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시·도별로는 광주가 3155가구(4곳, 17.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산 2913가구(4곳, 15.9%), 경기 2778가구(6곳, 15.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광주는 신축 공급 부족 현상, 부산은 에코델타시티 등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합리적인 분양가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서울에서 시작된 분양 시장 회복 기대 심리가 지방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수요가 뒷받침되는 지역은 8월에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지역별로 분양을 앞둔 단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도권에는 삼성물산, 호반건설 등이 시공한 아파트가 청약을 시작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동대문구에서 이문1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래미안 라그란데’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27층, 39개 동, 총 3069가구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2~114㎡ 92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신이문역이 역세권이다.호반건설은 1일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3층, 9개 동, 전용면적 84~100㎡, 총 703가구다. 이 단지는 지난 21년 진행한 민간 사전 청약에서 평균 6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 바로 옆 초·중·고교 부지가 예정돼 있고, 국제학교를 비롯한 에듀타운도 계획돼 있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HDC현대산업개발도 1일 경기 광명시에 자리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광명4R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11개 동, 전용면적 39~113㎡, 총 1957가구다. 이 가운데, 42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있다.지방에서는 대방건설이 부산 강서구 일원에 건립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2차 디에트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27개 동, 전용면적 59~110㎡, 총 1470가구다.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에서 희소성 있는 평지인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택지지구인 만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호반건설과 라인건설은 광주 서구에 위치한 ‘위파크 더 센트럴’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4㎡, 총 695가구다. 이 단지는 호반건설과 라인건설이 위파크 마륵공원에 이어 광주에서 두번째로 공급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아파트다.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전 서구에서 숭어리샘 재건축을 통해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다. 이 중 1353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백화점, 마트, 공원, 공공기관 등 생활 인프라가 탄탄하다.
2023.07.28 I 이윤화 기자
다우지수, 13일 랠리 끝…日 긴축 긴장감 고조
  • [뉴스새벽배송]다우지수, 13일 랠리 끝…日 긴축 긴장감 고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 역시 13거래일간 이어진 랠리를 멈췄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및 일자리 호조를 보이면서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일본은행(BOJ)이 긴축 싸이클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7월 이후, 9회 연속 인상이지만 금리인상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도 보내며 ‘마지막 인상’에 대한 기대도 불거졌다.다음은 28일 장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다우지수, 14거래일만에 하락세-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 하락한 3만5282.72를 기록. 1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64%, 0.55% 떨어지며 4537.41, 1만4050.11를 기록.-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절기준)은 전기대비 연율 2.4% 증가. 이는 시장의 예상치 2.0% 증가를 웃돌고, 1분기(2.0%)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 -지난 22일기준 한주간 신규 실업 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7000명 줄은 22만1000명으로 집계. 이는 전문가 예상치 23만5000명보다 적은 수치. 이상적인 경제 상황인 ‘골디락스’ 기대감이 더욱 커져.◇일본, YCC 범위 확대…긴축사이클 시작?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BOJ)이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보도. 닛케이는 BOJ가 장기국채(10년물) 수익률 상단을 0.5%로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를 어느 정도 넘어서는 것을 용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BOJ는 지난해 12월 0%에서 ± 0.25% 정도였던 장기금리 변동 폭을 ± 0.5% 정도로 2배 확대하기로 했는데, 사실상 이를 더 상향하겠다는 뜻. 시장에서는 이를 일본의 긴축 사이클 시작으로 받아들여.◇유가 강세…석달만에 80달러 넘어-유가는 14주 만에 최고치에 근접.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1달러(1.66%) 오른 배럴당 80.09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4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80달러를 넘어선 것. -유가는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공급대비 수요가 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유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배럴당 84달러를 웃돌아.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 AFP◇ECB, 기준금리 4.25%로…마지막 인상 기대도-유럽중앙은행(ECB)은 27일(현지시간) 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지난 7월 이후, 9회 연속 인상.-ECB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레피(Refi) 금리는 4%에서 4.2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4.25%에서 4.5%로 올렸다. 예금 금리도 3.50%에서 3.75%로 인상. -다만 사실상 금리인상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도 보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며 “향후 나오는 데이터에 달렸다”고 밝혀.◇북한 ‘전승절’ 심야 열병식 진행-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시작. 27일 오후 8시 식전 행사 개최후 열병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은 2018년 9월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까지는 대부분 오전에 열병식을 개최했으나,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부터는 4번 연속 저녁이나 심야에 진행.-이번 열병식엔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결혼자금 증여공제 1억5000만원으로…2023년 세법개정안 -정부는 전날 ‘2023년 세법개정안’ 발표. 결혼자금에 대해서는 증여세 공제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높이기로.-자녀장려금(CTC) 연소득 기준은 현행 4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 중산층에 근접하는 가구까지 양육지원의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의미.-K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상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율도 큰 폭 높여주기로.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시설투자분의 25~35%, 연구·개발(R&D) 지출의 30~50%를 각각 세금에서 감면해 줄 예정.◇호우로 미뤄졌던 ‘수해 대책’ 고위당정 오늘 개최-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수해 대책을 논의. 수해에 따른 농축산물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수급 안정화 방안도 논의할 계획.-수해 대책 논의를 위한 고위당정협의회는 애초 지난 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으로 호우가 계속되자 순연. -다음 달 1∼12일 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안전 대책도 논의.◇SK바사·S-OIL 등 2분기 실적발표 -이날 SK이노베이션(096770)과 두산에너빌리티(034020), 고려아연(010130) 현대글로비스(086280) S-OIL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한미사이언스(008930) LX인터내셔널(001120) DGG금융지주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특히 바이오주의 실적 발표가 많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지난 2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깜짝 실적을 낸 만큼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를 확대하고 있어.삼성바이오로직스의 2·4분기 매출은 8661억8500만원, 영업이익은 2534억3900만원으로 컨센서스 매출 8071억원, 영업이익 2279억원을 각각 7.3%, 11.2% 웃돈바 있음.
2023.07.28 I 김인경 기자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구속 송치…"죄송합니다"
  •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구속 송치…"죄송합니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조선(33)이 28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얼굴을 드러낸 조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후 호송차에 올랐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림동에서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피의자 조선(33)이 28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이날 오전 7시 4분쯤 서울 관악경찰서 앞에 선 조씨는 파란 반팔 티셔츠를 입고, 얼굴을 드러낸 상태였다. 조씨는 “왜 그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죄송합니다”라고 답변했다. 이후 “‘홍콩 묻지마 살인’을 검색한 것이 맞냐”, “왜 검색했는가”, “범행에 참고하려고 했는가” 등 질문에는 전부 묵묵부답으로 일관 후 약 1분여만에 경찰서를 떠났다. 조씨는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크게 다쳤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6일 조씨에 대한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는 이유로 그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한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한 바 있다. 이후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받았지만, 검사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자술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시간을 끌기도 했으며 검거 초기에는 마약을 복용했다고 하다가 이내 이를 번복하기도 했다. 향후 수사는 조씨의 계획범죄 정황을 가려내는 데에 집중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범행 전날 자신의 스마트폰(아이폰XS)을 초기화하고, 평소 사용하던 컴퓨터를 망치로 부쉈다. 다만 경찰은 포털 사이트에서 ‘홍콩 묻지마 살인’ 등 유사한 ‘묻지마 범죄’를 검색한 이력을 전날 확보했으며, 그가 범행에 사용된 칼 등을 미리 준비한 정황도 확인한 상태다. 한편 조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될 예정이다.
2023.07.28 I 권효중 기자
임상 종료 '임박' 에이프릴바이오, 플랫폼 가치 입증 시간 왔다
  • 임상 종료 '임박' 에이프릴바이오, 플랫폼 가치 입증 시간 왔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플랫폼 가치를 가늠할 주요 임상시험들이 잇달아 종료된다. 룬드벡에 56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APB-A1’과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에 대한 임상 1상 결과가 차례로 나올 예정이어서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된다.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EASL 유럽 간학회에서 에이프릴바이오가 ‘APB-R3’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제공= 에이프릴바이오)27일 미국 임상시험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와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의 플랫폼 ‘SAFA’를 적용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A1 임상이 8월 3일, 또 다른 후보물질 APB-R3 임상이 9월 중 종료된다. 두 임상 모두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인데, 중대한 이상 반응 없이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임상 결과는 데이터 수집, 분석이 끝나는대로 공개될 예정이다.특히 APB-A1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원천기술 플랫폼 SAFA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 관심이 모이고 있다. SAFA 플랫폼은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늘리는 기술이다. 체내에 들어가면 알부민에 달라붙는 작용을 하며, 몸 전체에 분포돼 있는 혈청 알부민과 결합해 약효 물질의 반감기를 증대하는 역할을 한다. APB-A1은 2021년 10월 글로벌 순위 47위인 룬드벡에 기술이전됐다. 계약 규모는 최대 4억4800만달러(약 5634억원), 계약 당시 에이프릴바이오가 받은 반환의무 없는 선수금은 1600만달러(약 201억원)였다. 룬드벡은 기술도입한 지 2개월 만인 2021년 12월 임상 1상을 시작했다. APB-A1의 임상 2상은 내년 하반기 시작될 전망이다. 타깃 질환(적응증)은 다수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스톤은 적응증별로 임상 2상에 들어갈 때마다 유입된다. 이번 APB-A1 임상 1상 투여군에는 자가면역 억제 유효성을 일부 하는 임상도 포함됐다. 면역활성제를 투여해 자가면역 억제 유효성을 일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임상 2상부터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특정해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에이프릴바이오 파이프라인 현황.(자료= 에이프릴바이오, 현대차증권)시장에서는 APB-A1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APB-A1과 같은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들의 성공 사례가 잇달아 발표되면서다. APB-A1은 국내 바이오 벤처 중 유일하게 CD40L 단백질을 타깃하는 약물이다. 글로벌 제약사 중 경쟁약물을 개발하는 곳으로는 사노피와 호라이즌테라퓨틱스가 있다. 이들 모두 최근 임상시험에서 질병 활성도를 감소시키는 성과를 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 대상 2상 결과, CD40 표적 약물이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질병 활성도를 감소시켰다는 것을 확인했다. 호라이즌테라퓨틱스도 쇼그렌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모두 달성했다. 1차 평가지표는 쇼그렌증후군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질병활성도와 전신 질병 진행률 등이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경쟁약물로 대표되는 호라이즌의 CD40L 타깃 약물이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 2상에 성공하면서 CD40L 타깃 재조합 단백질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며 “경쟁사로는 사노피가 2018년 48억 달러(약 6조3000억원)에 인수한 아블링스(Ablynx)가 있는데 에이프릴바이오와 유사한 알부민 바인더 플랫폼 가치는 수 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APB-R3도 오는 9월 임상이 종료된다. APB-R3은 체내 단백질 인터루킨-18(IL-18)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 융합 단백질 의약품이다. 이 역시 SAFA 플랫폼이 적용됐다. 당초 에이프릴바이오는 APB-R3를 자가면역질환 일종인 성인 스틸병(만성류마티스성 관절염의 한 형태)과 아토피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 하지만 동물시험에서 간경화 증상 완화 등을 확인하면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APB-R3를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리라글루타이드’와 병용투여했을 때 NASH 치료 효과 측정 기준인 NAS 스코어가 한층 더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상장초기에는 파이프라인이 모두 전임상단계였다. 그러나 이제 2개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종료가 임박한 만큼 지금은 이론적으로 파이프라인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시기다”라먀 “가능한 빨리 임상결과를 공개해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8 I 석지헌 기자
K콘텐츠 30% 세액공제…유턴기업 10년간 세금 감면
  • K콘텐츠 30% 세액공제…유턴기업 10년간 세금 감면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는 국가전략기술 범위에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를 국가전략 기술로 지정해 세제지원을 강화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 또 해외 공장을 국내로 이전해 내수와 일차리 창출에 기여한 ‘리쇼어링’(국내 복귀) 기업에는 소득세·법인세 감면 등 세제지원을 강화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정부는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세법개정안’을 확정·발표했다. 법인세 개편 등 전면 세제개혁을 추진한 작년과 달리 바이오·영상콘텐츠 등 특정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가전략기술 대상에는 △반도체 △이차전지 △백신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형 이동수단 등 6개 분야 54개 기술, 46개 시설이 지정돼 있다. 정부는 바이오의약품 관련 기술·시설을 국가전략기술·사업화시설에 포함해 하반기 연구개발(R&D)지출·시설투자 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면 R&D는 기업규모에 따라 30~50%, 시설투자는 25~35% 세액공제를 받는다. 해외진출 기업의 리쇼어링(국내복귀) 유도를 위해 법인세(개인사업자는 종합소득세) 감면을 현재 5년 100%+2년 50%에서 7년 100%+3년 50%으로 연장한다. 최근 발표한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의 국내 복귀 시 최소 50%의 투자금액을 현금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또 한 번 리쇼어링 유인책을 마련했다.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제고를 위해 영상콘텐츠 제작비용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현행 3~10%에서 신성장·원천기술 세제혜택 수준인 15~30%까지 높인다. 문화강국으로 불리는 미국(캘리포니아주), 프랑스에서 자국 제작 콘텐츠에 제공하는 세제혜택(20~30%)과 동일한 수준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6차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기재부)이와 함께 혼인에 따른 증여재산 공제를 신설, 직계존속이 직계비속에게 재산을 증여할 때 공제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세 배 확대한다. 자녀장려금(CTC)의 소득상한 금액은 4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높이고, 자녀 1인당 최대 지급액도 기존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린다. 다만 올해 세법개정안은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법개정에 따른 세수감면 효과는 4719억원으로, 작년(-13조1000억원) 대비 3.6%에 불과하다. 정부가 세수결손을 우려해 개정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이번 세법개정안은 법인세·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에서 전면 개편을 시도했던 작년과 달리,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현행 제도의 보완에 집중했다”며 “세수결손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건전성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7.27 I 조용석 기자
'역대급 투자' 미래 선점 나선 삼성…'가전·전장' 날개 단 LG
  • '역대급 투자' 미래 선점 나선 삼성…'가전·전장' 날개 단 LG
  • [이데일리 이준기 최영지 김응열 기자] “기업은 오직 투자를 통해서만 새 혁신을 상상할 수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27일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전년동기대비 각각 22.28%·95.26% 감소한 매출 60조55억원·영업이익 6685억원의 초라한 성적표를 내놓았지만 연구개발(R&D) 7조2000억원·시설 14조5000억원이란 역대급 투자를 단행, 향후 업턴(경기 상승)을 대비한 ‘초격차’ 미래 선점에 나섰다.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경쟁사가 잇달아 투자 축소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이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고 메모리 1위를 수성하는 동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도 대만 TSMC를 바짝 추격하겠다는 게 삼성의 복안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이와 동시에 삼성전자는 “낸드 위주로 생산 하향 조정폭을 크게 적용할 예정”(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이라며 추가 감산을 공식화했다. 전일 “낸드 감산 규모를 5∼10% 확대한다”는 SK하이닉스의 계획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DS(반도체) 부문에서만 1분기 4조5800억원·2분기 4조3600억원의 적자를 낸 삼성이 메모리 업턴 시기를 더 당기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에 따라 시장 안팎에선 이르면 올 4분기 양사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불황 탈출의 열쇠로 꼽히는 HBM 시장을 두고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재준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을 “HBM 시장 선두”라고 표현한 뒤 “미래 급증 수요에 맞춰 공급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기준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0%·삼성전자 40%·마이크론 10% 순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LG전자는 2분기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차량용 전기장치(전장) 및 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 비중 확대를 꾀해 매출 19조9984억원·영업이익 7419억원의 호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지만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재료비 상승분(1510억원)이 반영된 결과로 이를 제외하면 생활가전(H&A사업본부·영업이익 6001억원)과 전장(VS사업본부·영업이익 898억원) 등 사업 부문별 성과가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에도 고효율·친환경 제품과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영업이익에서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제친 건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이다.
2023.07.27 I 이준기 기자
낸드 감산·HBM 생산확대…삼성전자 ‘반도체 업턴’ 승부수
  • 낸드 감산·HBM 생산확대…삼성전자 ‘반도체 업턴’ 승부수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가 상반기에만 8조9400억원 상당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추가 감산과 HBM3 등 고부가제품 생산·공급에 집중함으로써 하반기 실적 개선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또 실적악화에도 역대급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를 결정함으로써 차세대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메모리 1등’ 기업의 자신감을 드러냈다.삼성전자(005930)는 올 2분기 연결기준 60조55억원·영업이익 668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8%, 95.26% 감소한 수치로 지난 1분기(영업익 6402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1조원 미만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DS)부문은 14조7300억원 매출에 4조36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월(재고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이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시황은 점차 안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반기 수익 개선을 위해 낸드 추가 감산 계획도 밝혔다. 전날 SK하이닉스가 낸드 생산량을 5~10% 줄이겠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는 D램보다 재고가 더 많고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삼성전자까지 추가 감산을 결정한 건 그만큼 시장이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AI 시장 선점을 위해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에 나선다. 회사는 “당사는 HBM 메이저 공급업체로 지속 투자를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전년 대비 2배 수준의 고객 수요를 확보했다”며 “최첨단 NCF 소재를 개발해 양산 중인 HBM3에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PC와 스마트폰은 예상보다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반면 AI향 데이터센터 매출이 잘 나온다”며 “앞으로 서버 등 데이터센터 사업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의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에도 갤럭시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수익성은 유지했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켰다.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부품사업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 미래준비에 집중한다. 2분기 연구개발비는 역대 최대치인 7조2000억원이며, 시설투자도 14조5000억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치다. 경쟁업체들이 지속하는 실적악화에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과 상반된 행보로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실적 악화에 설비투자를 50% 줄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업체들의 경우에도 TSMC와 마이크론, 인텔은 각각 12%, 42%, 19% 상당 투자를 줄였다.
2023.07.27 I 최영지 기자
SKT, 독일·중동·싱가포르 통신사와 '텔코AI플랫폼' 시동
  • SKT, 독일·중동·싱가포르 통신사와 '텔코AI플랫폼' 시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 최태원 회장이 27일 서울 워커힐에서 개최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에 참석한 각 사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텔레콤이 독일, 중동, 싱가포르 통신사들과 ‘글로벌 통신사 AI 동맹’을 맺는다.최태원 SK 회장은 27일 서울 워커힐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CEO 서밋’을 열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SKT 유영상 사장, 도이치텔레콤 클라우디아 네맛(Claudia Nemat) 부회장, 중동 통신사 e&그룹 하템 도비다(Hatem Dowidar) CEO, 싱텔 그룹 위엔 콴 문(Yuen Kuan Moon)CEO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통신사향AI 플랫폼 만들 것4개 통신사는 AI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텔코 AI 플랫폼(Telco AI Platform)’을 공동 개발하고 △텔코 AI 플랫폼 개발을 위한 신규 투자·공동 연구개발(R&D)워킹 그룹 운영하며 △각 국별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퍼블리싱·버티컬 서비스·마케팅 운영 협력이 골자다.‘텔코 AI플랫폼’이란 통신사에 맞는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엔진을 만드는 것이다. SKT 따로, 도이치텔레콤 따로가 아니라 공통 플랫폼을 만들고 이 위에서 각 국 상황에 맞게 AI 서비스를 하자는 취지다. 언어를 명령어로 하는 LLM은 오픈AI나 구글, 네이버 등이 만들고 있지만, 통신사 한 곳이 하긴 어렵다. 하지만, 공통 플랫폼을 만들면 이에 기반해 국가별로 생성형 AI 기반의 슈퍼앱(Super App) 출시를 앞당길 수 있다. SKT 관계자는 “4사는 텔코AI플랫폼을 위한 거대언어모델 제공과 데이터 및 AI 전문 인력 지원에서 협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통신업 혁신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 LLM모델을 기초로 하는 생성형AI는 매년 최대 약 5731조 원(4조4000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맥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통신업의 혁신을 위해서도 AI 기반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단순히 통신 고객의 접점 변화뿐 아니라, 플랫폼 연계, 비즈니스 모델 확장, 시스템 자동화 등을 위해서도 그렇다.최태원 회장은 이번 서밋에 직접 참석하여 얼라이언스의 출범을 축하하고 글로벌 텔코 기업 리더들을 만나 새롭고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업으로 변모할 것을 제안하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데이터 주권 문제 해결에도 도움 거대언어모델(LLM)이 클라우드 위에서 돌아가면서 부상되고 있는 데이터 주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각국 규제를 받는 통신사향 생성형AI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클라우드 관리회사인 베스핀글로벌의 이한주 사장은 “생성형 AI가 뜨면서 국가 내에 AI 엔진 하나씩 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AI 엔진의 인프라는)각 국의 통신회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텔코향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대감 한편 유영상 SKT 사장은 이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비전 공유(Global Telco AI Alliance Vision Sharing)’라는 주제로 통신사의 AI 대전환 필요성을 언급했다.유 사장은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전 산업 영역에서 AI 대전환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도이치텔레콤 클라우디아 네맛(Claudia Nemat) 부회장은 “우리의 고객과 산업에 있어 생성형AI가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 우리는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텔코향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우리 산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앤라이프(e& life)의 칼리파 알 샴시(Khalifa Al Shamsi) CEO는 “AI는 통신산업을 재편하고 혁신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이러한 변화를 위한 여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공통된 목표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재정의하고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미래 가치 창출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싱텔 그룹 위엔 콴 문(Yuen Kuan Moon) CEO 는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우리는 고객과 기업 모두에게 혁신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AI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도화 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와 생산성을 향상 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정석근 글로벌/AITech사업부장 등 AI 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SKT 핵심 임원들도 참여했다.
2023.07.27 I 김현아 기자
경제계 "R&D·상속세 개편 빠진 세법개정안 아쉽다"(종합)
  • 경제계 "R&D·상속세 개편 빠진 세법개정안 아쉽다"(종합)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법인세 개편 등 전면 세제개혁을 추진한 작년과 달리 바이오·영상콘텐츠 등 특정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한 정부의 올해 세법개정안과 관련, 경제계는 일단 환영을 표하면서도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상속세 과세체계 개편 등이 빠진 데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7일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 명의의 논평에서 “위축된 기업 투자에 활력을 부여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오의약품의 국가전략기술 지정과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제지원 확대는 관련 산업의 투자 및 고용 활성화를 통해 내수·수출 진작은 물론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턴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강화와 해외자원개발투자 세액공제 도입은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경련은 일반 기술 R&D 세액공제 확대, 상속세 과세체계 개편 등 산업·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선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해 향후 입법 논의 과정에서 충분한 개선과 보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조사본부장도 “이번 세법개정안은 국가 재정건전성 확보와 경제활력 제고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 위한 정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며 “그 가운데서도 기업의 투자확대와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유턴기업, 서비스산업, 해외자원개발기업 등에 대한 세제지원을 보강한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논평했다.그러나 강 본부장은 “우리 경제발전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현재 기업들의 최대 현안인 상속문제에 대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차제에 적극적인 개선을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 ‘2023년 세법개정안’을 확정·발표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6차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기재부)
2023.07.27 I 이준기 기자
전경련 "세법개정안, R&D 세액공제 확대 제외 아쉽다"
  • 전경련 "세법개정안, R&D 세액공제 확대 제외 아쉽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법인세 개편 등 전면 세제개혁을 추진한 작년과 달리 바이오·영상콘텐츠 등 특정 핵심역량 강화에 집중한 정부의 올해 세법개정안과 관련, 경제계는 일단 환영을 표하면서도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 등이 빠진 데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7일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 명의의 논평에서 “위축된 기업 투자에 활력을 부여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오의약품의 국가전략기술 지정과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제지원 확대는 관련 산업의 투자 및 고용 활성화를 통해 내수·수출 진작은 물론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턴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강화와 해외자원개발투자 세액공제 도입은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경련은 일반 기술 R&D 세액공제 확대, 상속세 과세체계 개편 등 산업·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선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해 향후 입법 논의 과정에서 충분한 개선과 보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 ‘2023년 세법개정안’을 확정·발표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6차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기재부)
2023.07.27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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