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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G 기술 상용화" 과기정통부, 6200억 규모 예타 추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디지털 경제·사회를 대비한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을 마련했다. 6세대 이동통신(6G) 기술력을 확보하고, 백본망 속도를 4배로 높여 네트워크 기반을 강화하며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장비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과기정통부는 2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상정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구상과 작년 9월 발표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이행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6G 표준 특허 30% 확보…2026년 프리6G 시연이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원천기술 중심으로 추진해온 6G 연구개발(R&D)에 더해 상용화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오픈랜 기술 개발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6253억원 규모를 투입하는 6G 산업기술개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2028~ 2030년 사이 6G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6G 국제 표준화 일정독일의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피리틱스(IPlytics)에 따르면, 한국의 5G 국제 표준특허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5.9%로 중국(26.8%)에 이은 2위다. 과기정통부는 6G 표준 특허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6년에는 주요국 통신사, 제조사, 장관급 정부 관계자 등을 국내에 초청해 6G 연구 성과를 시연하는 ‘프리(Pre)-6G 비전 페스트(fest)’도 개최한다.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인 경쟁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핵심 특허나 표준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지상에서 ‘공중’으로 공간이 확장되는 미래 통신 서비스에 대비해 저궤도 위성통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범망을 구축하고, 자립화도 추진한다. 오는 2027년 ‘저궤도 통신위성 시험 발사’를 통해 안테나·모뎀 등 핵심 기술을 실증하고, 2030년 이후 국방 분야로 확산을 추진한다. 양자통신 시장 선점 차원에서 양자 인터넷(양자기기 간 연결) 시범망을 구축하며 양자암호통신도 공공 분야로 확산시킨다.해저 케이블 증설, AI로 네트워크 저전력화과기정통부는 구내망, 백본망, 해저케이블 등 네트워크 기반 시설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구내망의 경우 인터넷 체감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신축 건물에 광케이블 구축을 전면화한다. 내년 중에는 차세대 규격인 와이파이 7으로 진화를 추진한다.아울러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백본망 전송 속도를 2026년까지 2배, 2030년까지 4배로 높인다. 작년 기준 200Tbps(테라비트)인 해저 케이블 용량도 2030년 260Tbps로 확대한다. 통신 분야 전력 소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동통신 기지국에 AI 반도체와 AI 기반 전력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해 네트워크 저전력화도 시도한다.AI 기반 에너지 절감 시스템네트워크 강소 기업 20개 육성또한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바뀌는 네트워크 산업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중소 네트워크 장비 업체의 취약한 SW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5개에 불과한 네트워크 강소 기업을 2030년 20개까지 육성한다는 목표다.네트워크 SW에 대한 시험·검증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SW 기반 네트워크 장비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SW 전문지원체계(네트워크SW하우스)를 구축·운영한다. 오픈랜 국제표준화·상용화 촉진을 위한 민관 연합체도 운영하며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오픈랜 국제인증 체계(K-OTIC)’도 구축할 예정이다. 석·박사급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네트워크 분야 ‘대학ICT연구센터(ITRC)’를 확대하며, ‘네트워크 특성화 대학원’도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고려대와 경북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네트워크 계약학과도 늘린다.이종호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방문해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이치에프알(HFR), 오이솔루션 등 6G·오픈랜·광통신 기술개발 성과와 향후 계획을 청취했다. 민관과 대·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다짐을 담은 ‘상생협력협약서’에도 서명했다.이 장관은 “네트워크는 디지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 기반이며 국가 주요 기간 산업이자 국가안보의 핵심 요소”라며 “6G·오픈랜·위성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 임하겠다”고 했다.
- “AI반도체, 양자 등 6대 혁신기술 및 인재 양성 집중”..IITP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전성배 IITP 원장전성배 IITP원장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원장이 20일 서울 소재 회의실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올해 AI반도체와 양자 등 6대 혁신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IITP의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총 1조 6,688억원이다. 기술개발 1조 1,083억원, 인재양성 3,331억원, 나머지 2,274억원은 사업화 등을 위해 투입될 예정이다. 우선 기술패권경쟁 선점을 위해 디지털 혁신 6대 분야 초격차 기술력 확보지원에 집중한다. 당해 시작되는 사업착수와 함께, 예타 등 중장기 신규사업 기획이 동시에 추진된다. 양자/AI반도체(1,552억), 인공지능/데이터(1,314억), 사이버보안(1,128억) 등이다.IITP는 올해 초 단행한 디지털 혁신기술 분야별로 정비된 조직과 지난해 개편한 ‘임무지향·문제해결형’과 ‘기술축적형’ 등의 R&D 체계에 따라 정책기획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 책임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패권 경쟁의 핵심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인다. 우선 AI반도체, 메타버스 등 디지털 전략기술 분야별로 석·박사급의 연구인력 배출 기반을 확대 개편했다. AI대학원(200억원), AI반도체고급인재(신규, 43억원), 대학ICT연구센터(392억원) 등이다.ICT뿐 아니라 비 ICT업계로까지 급증하고 있는 인재난을 해소하고, 산업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기업연계를 강화한 수준별 SW혁신교육과정, 프로젝트 기반 글로벌인재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SW중심대학(838억원), 이노베이션아카데미(332억원), 프로젝트형글로벌역량강화(40억원) 등이다.전성배 IITP 원장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R&D 지원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 기술과 인재 조기 확보를 통해 우리나라가 디지털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파트너라는 마음으로 현장과 다양하게 소통하며 협력을 확대해 양질의 성과가 많이 창출되고 우리 디지털 사회 곳곳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중기 고통겪는데 은행권은 성과금 잔치…고통 분담해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기업들은 코로나에 원자재가격 폭등, 고물가 등 여러 난제로 정말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시중은행들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 40조원이었고, 1조원이 넘는 성과금을 지급했다고 한다. 거래 당사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높은 대출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보면 다른 세상 얘기처럼 느껴져 허탈한 심정이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2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고금리 고통 분담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사진=중소기업중앙회)◇“금융권, 사회적 책임 실현해 고금리 고통 분담해야”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금리 고통 분담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16개 중소기업단체로 이뤄진 협의회는 2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중소·소상공인은 높아진 대출이자 부담 등 경영상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오히려 금융권은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은행·기업 간의 온도 차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꼬집었다.협의회는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금리 인하 △금리부담 완화 제도 실효성 제고 △상생 금융 정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대출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시중은행 영업이익의 90% 이상이 이자수익”이라며 “금융당국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의견을 수렴해 예대금리차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마련하고, 금융권이 성실히 이행하도록 감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금리부담 완화 제도와 관련해서는 “집행률이 저조한 저금리 대환대출의 한도와 지원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을 높이고, 이차보전 지원사업의 대상과 규모도 추가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상생 금융 정책에 대해서는 “상생금융지수를 만들어 은행의 상생노력을 공개해야 한다”며 “금융권이 밝힌 5000억원의 상생기금은 대폭 확대해 취약차주 부담 완화에 활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상생금융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와 같이 은행을 평가할 수 있는 지수를 말한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로나 기간에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5차례 대출만기를 연장해 도움을 줬던 것은 잘 기억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은 86%가 담보나 보증서가 있는 대출인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에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0조원 규모의 대책 역시 실제 재원은 780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지금 가장 절실한 금리인하와는 동떨어진 대책이라 아쉽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IMF 위기 때 은행들이 대규모 공적자금으로 위기를 극복한 만큼, 지금처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힘들 때 금융권이 먼저 대출금리를 적극 인하하는 등 상생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은행 이익 중 이자 의존 너무 높아…직접 투자 허용해야”우리나라 은행도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처럼 기업 직접 투자를 허용해 은행도 살고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세계 주요국들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구분이 없지만, 우리나라는 법으로 상업은행이 투자은행을 겸업할 수 없어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없고 담보대출로 손쉬운 이자 장사만 하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김 회장은 “글로벌 100대 금융회사의 이자 이익은 50% 수준이고, 나머지는 투자이익 등 다른 수익인데, 우리나라 은행들은 이자수익 90% 이상”이라며 “참고로 지난해 S은행의 이자 이익 의존도는 96%가 넘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우리도 은행이 기업에 자본투자를 할 수 있어야 기업은 건전한 자금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은행도 금리보다 높은 투자이익을 거둬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대기업은 신용대출 비중이 높지만 중소기업은 안전한 담보대출이 대부분인데도 매출이 떨어지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해 대출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영업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중소기업이 차별받는 불합리한 대출관행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성이 큰 중소기업은 R&D(연구·개발)나 설비투자를 할 때 담보가 아닌 신용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반영한 중소기업 전용 신용평가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중기·소상공인 85% 대출 시 가장 큰 애로는 ‘고금리’중기중앙회는 지난 15~17일 중소기업·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고금리 관련 중소기업 금융애로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조사결과, 금융기관 대출 시 겪었던 애로로 ‘높은 대출금리(85.7%)’ 응답이 가장 많았다.대출금이 인상분은 지난해 1월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2.9%에서 5.6%로 2.7%포인트 올랐다고 답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폭인 2.25%포인트(1.25%→3.5%)보다 높았다.특히 조사 대상 기업 중 90.3% 대출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 방안이 없거나 불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은행의 이자수익 기반 사상 최대 영업이익 성과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79.3%에 달했다. 이유로는 ‘과도한 예대마진 수익’(62.2%)과 ‘과도한 퇴직금 및 성과금 지급’(22.7%)을 꼽았다.고금리 부담완화 및 금융권 상생금융 문화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복수응답)으로는 △은행의 기준금리 이상 대출금리 인상 자제(73.7%) △이차보전 지원사업 등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45.7%) △저금리 대환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등 실효성 제고(35.7%) △상생금융평가지수·기금조성 등 상생 정책 활성화(20.7%) 등을 꼽았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 대표 9명이 참석했다.
- [마켓인]틸론, 코스닥 이전 상장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전문기업 틸론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틸론은 △독자적인 가상화 기술 기반의 ‘가상 데스크톱(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VDI) 솔루션’과 ‘서비스형 데스크톱(Desktop as a Service, DaaS) 솔루션’,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전자문서와 전자계약 솔루션, 화상회의 협업 솔루션, 디지털데이터 완전삭제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주요 제품은 구축형 VDI 솔루션인 ‘디스테이션(Dstation) v9.0’과 구독형 DaaS 솔루션인 ‘엘클라우드(elcloud) 3.0’이다. 신사업으로 메타버스 영역까지 확대해 메타버스 오피스인 ‘센터버스(CenterVerse)’와 블록체인 및 대체불가토큰(NFT) 솔루션인 ‘센터체인(CenterChain)’을 선보였다.특히 디스테이션은 국내 최초 상용 가상 VDI 솔루션으로, 가상화관리제품 최초로 국정원의 ‘보안기능확인서 2.0’을 획득하며 우수한 보안성을 입증했다. 기술 완성도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바 있다.틸론의 총 공모주식수는 6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5000~3만원이다. 다음 달 7일과 8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3~14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내달 말이며, 상장 대표주관회사는 키움증권이다.최백준 틸론 대표이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올해가 최적의 시기라 판단해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결정했다“며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존 제품의 고도화,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과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형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차량 사이버보안 국제인증…전장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새롭게 필수 인증이 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Cyber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하고 글로벌 전장시장 공략을 강화한다.LG전자는 최근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TUV Rheinland)에서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완료하고 인증서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지난 2020년 6월 차량 사이버보안 관련 법규인 ‘UNECE R-155’를 채택하고 이듬해 1월 공식 발효했다. 이에 따라 2022년 7월 이후 개발에 들어가는 모든 자동차는 해당 법규에 따른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아야 유럽경제위원회 협약국에 출시할 수 있다. 유럽경제위원회에는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56개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디자인, 개발, 생산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보안이 제대로 적용돼 있는지, 모의 해킹 침투 테스트 등으로 보안 역량을 갖췄는지 등의 확인절차를 거친다. 유럽경제위원회는 차량 사이버보안 국제표준인 ‘ISO/SAE 21434’를 준수해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SO/SAE 21434는 기획 단계부터 개발, 제조, 유지 관리, 폐기까지 차량의 전체 제품 수명 주기에 걸친 사이버보안 활동에 관한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국제 표준이다.LG전자는 이번 인증으로 유럽경제위원회 회원국에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고객들에게 철저한 사이버보안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메이저 전장부품 공급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했다. 인증 전부터도 LG전자는 고객사 요구보다 엄격한 자체 사이버보안 프로세스를 적용해왔다. LG전자는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요구하는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LG전자는 지난 2021년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Cybellu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산업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보안 분야에서 필요한 역량과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작년 10월에는 LG유플러스(032640), 암호기술 전문 스타트업 크립토랩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장사업의 사이버보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자내성암호(PQC·Post-Quantum Cryptography) 기술 활용에 나서기도 했다.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차량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 주력 넘어 초격차…반·디·배 초대형 투자 이끌고 해외수주 ‘원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1%대 저성장 고착화 위기를 떨치고 성장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주력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2차 전지)의 민간 투자 프로젝트 및 기술개발 적기 이행을 돕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또 민관이 합심한 ‘원팀 코리아’를 구축해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를 견인, 4년 뒤인 2027년까지는 500억 달러(한화 약 65조원) 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자료 = 관계부처 합동)◇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올해 69兆 투자 예정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은 담은 ‘新(신)성장 4.0 전략 2023년 추진계획 및 연도별 로드맵’ 중 신시장 전략(경쟁을 넘어 초격차 확보)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정부가 지난해 12월21일 큰틀을 발표한 신성장 4.0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것이다. 먼저 전략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분야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올해 민간에서만 총 69조원의 투자 프로젝트가 이행된다. 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많은 47조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으며 배터리와 디스플레이에서도 각각 8조원, 14조원 투자가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분야에서는 대규모 국내투자로 산업단지를 구축, 중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시장에 대응하고 파운드리 미세공정 생산능력 확충한다. 이를 위해 올해 47조원의 투자를 포함해 2022~2026년 5년간 300조원 이상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에 발맞춰 투자세액공제 확대 추진 및 인허가 타임아웃제 등 신속투자를 지원하고, 정책금융(5300억원) 가동 및 반도체 펀드(3000억원) 통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를 적극 지원한다. 인허가 타임아웃제란 인허가 신속처리 요청 이후 60일 동안 처리하지 않으면 인허가 완료로 간주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배터리 3사는 올해 국내에 연구시설, 차세대 전지 파일럿 라인 구축 등 첨단투자 확대, 차세대 생산라인 구축 검토 중이다. 정부는 배터리 아카데미 신설·계약학과 확대로 전문인력 확충을 돕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이차전지 혁신펀드(2000억원 규모) 운영해 후방지원한다. 또 디스플레이 분야는 민·관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Ex-OLED, XR, 무기발광 등) 기술을 확보하고 연구역량 강화한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산학연관 협력을 위한 K-NDRA를 구축하고, 이후 2026년에는 투명도 50%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제품, 2027년에는 자동차용 롤러블 OLED 시제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혁신을 위해서는 올해 K-바이오 랩허브 계획을 수립하고 의사과학자 양성 확대에 나선다. 특히 합성식물학 분야의 기술개발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자료 = 관계부처 합동)◇민관 원팀 구성해 대형 해외수주…청와대 본격 관광자원화 정부는 민관이 합심한 ‘원팀 코리아’를 통해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출 돌파구도 마련한다. 해외건설 분야에서는 패키지 진출전략 마련, 금융·외교 총력지원, G2G 수주 지원 기능 강화 등을 통해 2027년 500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잡았다. 특히 인프라·컨텐츠 등을 포괄하는 패키지 수주를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우디 왕세자 방한 및 아랍에미레이트(UAE) 순방 등 정상외교 성과를 적극 이행하고, 주요 경협자금의 지원 및 연계 강화도 추진한다.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법정 자본금의 한도를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상향, G2G 수주 지원 기능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사우디 네옴 원팀에 이어 인도네시아 신수도 원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관련 수주를 위한 원팀에서는 국토부와 행복청, LH 등과 민간도 참여한다. 다만 민간은 비공개했다. 방산수출 활성화를 위한 민·군 합동 국방 R&D 확대, 수출지원 강화, 방위산업발전협의회 중심 범부처 협력도 강화한다. 인공지능, 초고음속 등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해 2022년 1조원에서 2027년 1조 5000억원까지 늘린다. 이외에도 정부는 K-컬처 융합 관광을 위해 △관광 휴양벨트 선도사업(3건) 추진 △한국형 칸쿤 마스터플랜 수립 착수, △청와대 권역 관광상품 운영 등을 추진한다. 오는 4월부터는 청와대 권역의 관광 자원화해 주한 외국인·해외 인플루언서 대상 팸투어를 실시하고, 6월에는 지역 및 민간 제안 바탕으로 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 조성을 위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을 발표한다.
- 현대차 '아이오닉 5', 독일·캐나다서 상품 경쟁력 호평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독일과 캐나다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글로벌에서 수상 행진을 이었다.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5는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최근 실시한 전기차 모델의 비교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 아우토 빌트는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아우토 자이퉁과 함께 신뢰성 높은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다.특히 스코다 엔야크 RS, 벤츠 EQB, MG 마블 R 등을 앞서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 5는 평가항목 중 △바디 △파워트레인 △친환경성 등 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점수 570점으로 568점을 받은 스코다 엔야크 RS를 제치고 최고점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3,4위를 차지한 벤츠 EQB와 MG 마블 R을 각각 19점, 40점이라는 큰 점수차로 앞섰다.아이오닉 5는 캐나다에선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됐다. ‘캐나다 올해의 차’는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가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기아 텔루라이드, 미쯔비시 아웃랜더 등 총 3개 모델이 최종 후보에 올라 경쟁했다.현대차 캐나다 법인 대표 던 로마노는 “아이오닉 5는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아이오닉 5의 독창적인 디자인, 초고속 충전, 넓은 실내 공간 등이 캐나다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아이오닉 5는 최근 ‘일본 올해의 수입차’에 이름을 올렸고,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에 전기차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 다국적 기업들 “韓 스타트업, 기술력 좋으나 글로벌 진출 준비 부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 스타트업을 바라볼 때 기술력은 좋으나 세계 시장 진출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공동 기술실증(Joint PoC) 등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다국적 대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포춘 글로벌 500 기업 대상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1월 9일부터 2월 8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으며, 포춘 글로벌 500 기업에 속하는 다국적 대기업 102개사가 응답했다. 한국무역협회 CI (사진=한국무역협회)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을 7.4점(실리콘밸리 10점 기준)으로 평가한 데 반해, 글로벌 진출 준비도(6.1점)와 비즈니스 모델 차별성(6.4점)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응답자들의 55%는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으로 혁신 기술 경쟁력을 꼽았다”면서도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과 비교하면 해외 진출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 (그래프=한국무역협회)글로벌 대기업 10곳 중 9곳(91%)은 경기 둔화에도 앞으로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열린 기술혁신) 활동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고 응답했으며, 기업 3곳 중 1곳(35%)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크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특히, 포춘 500 기업은 함께 협업할 스타트업을 발굴할 때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 지원 기관 등 3자 추천을 받아 결정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37%)으로 나타났으며, 전시회·데모데이·네트워크 이벤트 참가를 통해 기업을 발굴한다는 응답도 22%나 됐다. 기술실증 협력을 늘리기 위한 한국 스타트업의 보강 요소 (그래프=한국무역협회)아울러 글로벌 대기업들은 스타트업과 연평균 약 10∼25건의 기술실증(PoC·신기술 및 혁신 솔루션을 실제 복합 다중시설이나 대기업 내외부 시스템에 접목해 스타트업에 트랙 레코드와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술실증 진행 시 기업 전략과의 적합성·시너지 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주요 기술실증 추진 유형은 △시범 사용·피드백 제공(24%) △기능 추가·변경 등 커스텀 요청(17%) △대기업 내부 데이터 등 테스트 리소스 제공(16%) △유사 제품과의 벤치마크 테스트(14%) 등이 있다. 기술실증 진행 시에는 △관련 보증·보험·합의서 등 관련 행정 준비 과다에 따른 애로(32%) △언어와 문화 등 소통상 어려움(20%)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응답기업의 57%는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대기업과의 기술실증 협력을 확대하려면 현지 시장 조사 확대, 언론 노출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전시회 참가를 통한 글로벌 진출 역량 확대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 기업들이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을 늘릴 방안으론 공동 기술실증(Joint PoC), 스타트업 스튜디오를 통한 협력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 기술실증은 특정 요소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자사와 보완적 기술을 확보한 파트너(중소기업 벤더, 타업종 스타트업) 등과 협업해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는 방식을 말하며, 스타트업 스튜디오는 사업 기회 포착 후 다양한 자원(인력·자금·컨설팅 등)를 제공해 신생 스타트업을 만들어 비즈니스에 진입하는 모델을 일컫는다. 응답 기업의 84%가 공동 기술실증이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새로운 협업 모델로서 확대되리라고 전망했는데, 국내 지원 기관들은 개별 스타트업과 보완 기술 파트너(대기업 벤더·타 업종 스타트업 등)를 매칭해 최종 수요자와 협업하는 모델을 운영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과 기술실증 추진 시 애로사항 (그래프=한국무역협회)또 응답 기업의 69%는 스타트업의 설립 단계부터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사업을 키워나가는 스타트업 스튜디오가 미래 기업 혁신 전략의 방법이 되리라고 전망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대기업들의 관심과 협업 의사가 높은 점이 확인됐다”면서도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서는 공동 기술실증 등 글로벌 대기업과 다양한 협력 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역협회는 국내 유망 기술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GVC) 편입을 위해 ‘포춘 500 커넥트’ 등 매칭 사업은 물론, 스타트업 R&D 해외 현지 실증 사업도 2020년부터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현지 기술실증과 협력 기회 제공 확대를 통해 우리 스타트업들이 해외 대기업들과의 사업기회를 넓혀갈 수 있도록 노력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 우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해외 대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테스트베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스타벅스·볼보·아마존 등의 글로벌 기업 168개사와 국내 스타트업 1378개사 간 일대일 밋업(Meet-up) 기회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 미국·영국·동남아에서 현지 유관기관·기업과 연계해 해외 기술실증(PoC)을 진행했으며, 유망 스타트업 113개사에 대한 기술실증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해외 협력 기관에 국내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등 테스트베드 교차 사업을 통해 실증기회 상호 교환을 통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글로벌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 내년 국가R&D 어떻게?…주영창 과기혁신본부장, 기업들과 간담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 17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2024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 수립을 위한 기업 간담회를 주재했다고 1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기본법 제12조의2에 근거, 각 부처로부터 차년도 정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계획 및 우선순위 등을 제출받아 예산 배분의 기본 지침이 되는 투자 방향을 매년 3월 수립해오고 있다. 현장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고자 연구계, 산업계, 학계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실시하고 있다.이번 간담회는 연구기관 대상으로 지난 10일, 14일 두 차례 실시된 간담회에 이어 산업계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과기정통부는 이후 대국민 공청회, 학계 대상 간담회도 추진할 계획이다.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기업들의 기술임원(CTO)으로 구성된 민간R&D협의체 분과별 대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내년도 투자방향의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부연구개발 투자 방향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산업계의 정부연구개발에 대한 수요 등에 대해 논의했다.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기술패권 경쟁,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당면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정부연구개발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전략적으로 쓰여 과학기술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 산업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올해 3개 신규사업에 240억 지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3개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신규 사업에 240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이를 수행할 기업·기관을 모집한다. 주제는 신소재 플라스틱과 멀티버스 아바타 플랫폼, 도시형 탄소 포집·활용 세 가지다.(표=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0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 연구개발 지원사업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3개 신규 테마별 연구과제 수행기관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산업기술 알키미스트(연금술사·Alchemist) 프로젝트는 그리스 시대 철로 금을 만들려던 연금술사의 도전적 노력이 황산, 질산 등을 발견해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한 것에 착안해 산업부가 진행 중인 ‘도전적’ 연구개발 지원사업이다. 정부는 여러 수행기관을 선정해 1년 동안 2억원을 지원해 개념연구를 맡긴 후, 성과를 낸 기관에 1년 동안의 선행연구(5억원 지원)를 맡기고, 최종적으론 한 기관에 5년 동안 40억원을 투입해 본연구를 맡기고 있다.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통상 연구개발 사업은 짧게는 수개월, 길어도 2~3년 내 명확한 성과를 평가받아야 하는 만큼 실패 가능성이 큰 도전적 목표를 제시할 수 없지만, 이 프로젝트는 성공 가능성보다는 도전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올해 신규 과제는 지속 가능한 비욘드 플라스틱과 감각·경험을 공유하는 멀티버스 아바타 플랫폼, 도시형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S) 3가지다. 플라스틱의 편의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현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이 멀티버스 내 아바타가 느끼는 촉각, 미각을 느낄 수 있게 하고, 도시 인프라가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전환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모두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취지에 맞춰 현존 기술로는 불가능하지만 성공 땐 전 세계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과제다.참여 희망 기업·기관은 산업기술 R&D 정보포털에 오른 관련 공고를 참조해 3월2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산업부는 오는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장A에서 사업설명회도 연다.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최고 전문가들이 성공과 실패에 연연 않고 초고난도·초격차 기술 개발에 과감히 도전하며 우리 연구계의 풍토를 바꾸고 있다”며 “정부는 연구자가 창의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