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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 개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이 20일 경북 포항에 본원을 열었다.이날 개원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병욱 국회의원, 김남일 포항 부시장, 백인규 시의회의장 및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남수희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민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청정신기술본부장 등이 참석했다.이철우 도지사는 “경상북도 포항의 영원한 영일만 친구인 포스코그룹의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개원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제철보국의 꿈을 이룬 경상북도와 포항을 중심으로 포스코그룹 미래의 꿈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김남일 포항 부시장은 “포항 본원 중심으로 지역 우수 인재가 양성되고, 연구원의 규모와 기능 또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포스텍 등 포항의 우수 인재, 연구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포항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산업 연구개발(R&D)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은 “미래기술연구원은 핵심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로 도약할 것이며,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미래소재 사업을 글로벌 톱 티어로 키워나가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은 RIST 부지 내에 설립했으며 포스코그룹 R&D 컨트롤타워로서 △인공지능(AI) △이차전지소재 △수소·저탄소에너지분야 3개 연구소 체제를 통해 철강을 포함한 그룹의 미래 신성장 육성을 위한 기술전략 수립을 총괄한다. 그룹 R&D의 핵심적인 의사결정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 포스코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된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도 포항 본원에서 근무한다.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은 포스텍과 RIST, 방사광가속기와 연구인력 5000여명 등 포항내 연구 인프라와 핵심인력들과의 연구, 학술 교류 등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국내 우수 대학, 연구기관 등과 기초단계 연구 협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포항, 광양, 송도를 비롯해 해외 연구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그룹의 R&D 허브(Hub) 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미래기술연구원 산하 벤처 육성·투자를 전담하는 산학연 협력 조직이 포스코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 상주하며 입주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 등도 지원한다는 목표다.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미래기술연구원의 연구 성과물을 포항, 광양 등의 사업회사로 이관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끌어내는 선순환 투자구조를 만들어 신규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에도 적극 기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이 20일 경북 포항에 본원을 열었다. 사진 왼쪽 다섯번째 부터 김병욱 국회의원,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남일 포항 부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이 개원식에 참석한 모습.(사진=포스코홀딩스)
- 벤처·스타트업 업계 “모태펀드 신규 출자 증액 아쉬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벤처·스타트업 업계가 10조 5,000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 규제개선을 통한 투자 촉진, 복수의결권 도입 등이 담긴 정부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20일 “금일 정부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를 환영한다”면서도 “초기에서 중기와 후기로 갈수록 투자를 받기가 어렵고, 최근의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중기와 후기 성장단계 기업들에 대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특히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모태펀드 신규 출자 증액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추후 대책 발표 및 검토과정에서 모태펀드 신규 출자 증액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이날 정부는 성장단계별로 초기 6조 1,000억원, 중기 1조 9,000억원, 후기 4,000억원을 지원하는 걸 골자로 하는 대책을 발표했다.분야별로는 정책금융 2조 2000억원, 정책펀드 3조 6000억원, 연구개발(R&D) 4조 7000억원을 각각 공급하는 내용이다. 또한, 스톡옵션 부여 대상을 전문자격증 보유자에서 학위 보유자와 경력자까지 넓혀 벤처기업이 다양한 외부전문가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업계 숙원으로 불리는 복수의결권도 조속히 도입해 비상장 벤처기업이 지분 희석 우려 없이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주당 10주 한도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오늘 발표한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벤처투자 침체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중하게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겠다”며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지원,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스마트 제조 혁신 고도화 추진,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 등 추가적인 지원대책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쌍용정보통신, 광주 ‘AI 통합지원 서비스플랫폼’ 오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광주 인공지능(AI) 집적단지 내 데이터센터, 실증, 창업, 인재양성 분야의 모든 서비스와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AI 통합지원 서비스 플랫폼’이 문을 열었다.아이티센(124500) 자회사인 쌍용정보통신(010280)(대표 신장호)은 지난 19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대강당에서 김준하 단장을 비롯해 광주광역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통합지원 서비스 플랫폼’ 오픈식을 진행했다. 플랫폼 개발은 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이 맡았다.새롭게 오픈한 ‘AI 통합지원 서비스 플랫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추진하는 AI 집적단지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AI 데이터를 확보해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 지원포털 ▲실증 지원포털 ▲데이터유통 포털 ▲데이터 안심구역 등으로 구성되며, AI 기업의 제품 개발부터 데이터 상품 판매 활동을 지원한다.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등 실증 3대 영역 데이터와 AI 집적단지 조성사업 관련 모든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국내 주요 데이터 포털과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사용자 지원 포털’은 창업, 인재양성, 실증 등 AI 집적단지 내 모든 서비스의 사용자 지원 서비스 포털로 통합회원가입, 사업단의 다양한 공모 사업 신청 및 과제 관리, AI 인력 양성 교육 등 사업관리 및 인력양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증 지원포털’은 연구개발센터(R&D) 및 실증 테스트 지원을 위한 포털로, 데이터센터와 연동해 실증 인프라 사용자를 돕는다. 자동차, 헬스케어, 에너지 등 3개 분야 77종 장비 확인 및 온라인 사용 신청으로 편리하게 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데이터유통 포털’은 실증 테스트를 위해 유입되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저장된 데이터의 활용 및 확산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기업은 판매회원시스템을 통해 보유한 데이터를 등록하고, 포털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데이터 안심구역’은 데이터유통 포털에서 개방하기 어려운 민감 데이터 등을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인정보, 민감 데이터 등을 데이터 안심구역에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AI 기업들에게는 AI 학습용 데이터셋 구축 및 제공과 AI 개발 및 분석도구 지원, AI 제품 개발 및 사업화 지원, AI 기술검증 및 현장 적용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다양한 AI 기업 지원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 등 시스템을 통한 효율적 통합관리와 통합 데이터 검색 및 공유 채널 확보, 플랫폼 간 연계된 데이터 안심구역 이용도 가능하다.‘AI 통합지원 서비스 플랫폼’은 통합회원 가입 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오픈식에서 “AI 통합지원 서비스 플랫폼은 AI 기업들의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필요한 도구와 환경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광주 AI 융합 생태계 확산과 AI 기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 팝스타 브루노 마스 한국 온다…6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계적인 팝스타인 브루노 마스가 오는 6월 한국을 찾아 공연을 펼친다.현대카드는 오는 6월 17~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Bruno Mars)’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현대카드)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지난 2017년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Coldplay)’에 이은 두번째 10만명 규모의 콘서트다. 내한 공연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브루노 마스는 노래, 춤, 작곡, 연주, 퍼포먼스 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최고의 아티스트로 평가 받는다. 팝, 펑크, 소울, 레게, 힙합, 락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대중성과 음악성도 갖춘 최고의 뮤지션이다. 2010년 내놓은 첫번째 앨범 ‘두왑스 앤 훌리건스(Doo-Wops & Hooligans_’에서는 싱글 ‘저스트 더 데이 웨이 유아(Just the Way You Are)’, ‘그레네이드(Grenade)’ 등은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메리 유(Marry You)’, ‘업타운 펑크(Uptown Funk)’, ‘댓츠 왓 아이 라이크(That’s What I Like)’ 등으로 유명하다.최근에는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앤더슨 팩(Anderson.Paak)과 리듬앤블루스(R&B) 슈퍼 듀오 실크 소닉(Silk Sonic)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브루노 마스는 지금까지 그래미 어워드를 15차례수상했다. 2011년 최우수 남성 팝 보컬 퍼포먼스상을 받은 이후 2014년 2집 ‘언오소독스 주크박스(Unorthodox Jukebox)’로 ‘최우수 팝 보컬 앨범상’, 2018년 3집 ‘24K 매직(Magic)’으로 그래미 어워드 본상 3개 부문을 휩쓸었다. 작년 실크 소닉의 첫 싱글 ‘리브 더 도어 오픈(Leave the Door Open)’으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베스트 R&B송’, ‘베스트 R&B 퍼포먼스’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이번 슈퍼콘서트는 지정 좌석제로 운영된다. 티켓 가격은 G1석 25만원, G2석 21만원, G3석 16만5000원, P석 17만6000원, R석 13만2000원, S석 9만9000원, A석 7만7000원이다. 현대카드 결제 시 20% 할인(공연 회당 1인 4매 한정)을 받을 수 있다.티켓은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 현대카드 소지자 대상 사전 예매는 이달 27일 오후 12시부터 시작된다. 일반 예매는 28일 오후 12시부터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현대카드 DIVE 앱과 홈페이지, 그리고 현대카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2007년부터 시작한 슈퍼콘서트는 전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가 공연하는 문화마케팅 브랜드다. 콜드플레이, 폴매카트니의 첫 내한공연을 비롯해 비욘세, 스티비원더, 레이디가가, 에미넴, 퀸, 켄드릭라마, 빌리아일리시 등이 참여했다.
- '레벨4 주행 현실화'… 정부, 자율주행 실증 도시 공모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2027년 공공 자율주행서비스 구현을 위해 힘을 합친다. 이를 위해 각종 자율주행 기술을 도시 단위로 통합 실증하는 리빙랩을 포함한 6개 연구개발(R&D) 신규과제를 발표했다.자율주행 기술·서비스. (자료=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2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행하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이하 범부처 사업)의 2023년도 신규과제(6개) 연구기관 선정결과와 함께 리빙랩 조성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 실증계획을 밝혔다.범부처 사업은 2021년 시작한 1조 1000억원 규모의 다부처(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연구개발 사업이다. 차·부품 등 기반기술과 함께 인프라, 법·제도, 서비스 등 2027년 융합형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레벨4는 특정 구간에서 제어권 전환 없이 차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수준인데, 레벨4+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은 물론 ‘차-인프라 연계’를 통해 공공 자율주행 서비스가 가능한 융합형 자율주행을 뜻한다.88개에 달하는 범부처 사업과제 중 국토부 소관 과제는 총 22개다. 올해부터는 ‘자율주행 리빙랩’ 과제를 포함한 6개 과제를 시작한다.이번에 조성되는 자율주행 리빙랩에서는 실증지역을 도시 단위로 확장해 자율주행 핵심기술·인프라·공공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실증하게 된다. 리빙랩 연구과제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수요응답 미니셔틀 등 그동안 범부처 R&D를 통해 개발된 기술·서비스를 종합적으로 통합 실증하기 위한 기술개발 과제다. 2027년까지 총 4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국토부는 오는 9월 공모를 통해 대상 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도시에는 연구 성과물뿐만 아니라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자율주행 중소·새싹기업들의 기술과 서비스도 자유롭게 도입되도록 개방형 리빙랩 실증도 추진할 계획이다.국토교통부는 리빙랩 과제 이외에도 차세대 자율주행모빌리티센터 운영 플랫폼 개발, 메타버스 기반 가상시험환경 구축, 공공 서비스(도시환경관리, 긴급차량 통행지원) 등 과제도 추진한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세계 최초 도시 단위의 자율주행 리빙랩 조성은 자율주행의 대중화와 함께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술이 선도국가 수준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사업인 자율주행 서비스가 우리 국민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중기부, 디지털 역량강화 위한 두 번째 부내 교육 실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두 번째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클라우드’와 비즈니스 모델인 ‘SaaS(Software as a Service)’에 대한 특강을 부내 및 산하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SaaS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 없이 웹에서 사용 가능한 서비스 모델을 말한다.중기부에 따르면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은 디지털혁신과 관련된 최신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정책에 접목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교육이다. 기업 현장 중심의 교육을 위해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기업인을 강사로 초청해 릴레이 특강으로 진행하고 있다.이번 교육은 클라우딩 컴퓨팅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안수호 선임 매니저와 장현태 선임 매니저가 ‘디지털 전환-성공적인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준비’와 ‘SaaS 동향 및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특강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클라우드와 SaaS의 개념 및 가치, 최신 동향, 활용방안 및 고려사항 등의 내용으로 진행했다.중소기업은 클라우드 활용을 통해 IT 인프라 비용 절감, 업무 단위별 효율 개선 등 여러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기존 조직 내 서버에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치하여 운영하는 방식인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에서의 탈피에 대한 두려움과 전환 비용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클라우드 도입에 소극적인 상황이다.그간 정부는 중소기업의 클라우드 활용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확산 사업과 클라우드 기반 R&D 서비스(SaaS) 전환 지원사업 등을 지원해왔지만, 늘어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비례하여 중소기업들이 혁신 소프트웨어를 잘 활용하도록 돕는 지원도 확충될 필요가 있다.이에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쉽게 탐색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지원책을 마련 중이며, 이번 교육을 통해 파악한 클라우드와 SaaS 산업 동향을 접목해 정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앞으로도 중소벤처기업부는 부내 및 산하기관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메타버스, 블록체인, 데이터 주권 등 디지털혁신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매월 1회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한 대응으로 클라우드와 SaaS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업무 연계 방안을 모색하거나 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세컨더리 펀드 1조 늘려 지속 투자 가능케 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정부가 벤처·스타트업의 자금 지원을 위해 올해만 2조 2000억원의 정책금융을 쏟아 붓는다. 또한, 만기도래 펀드의 회수를 돕는 세컨더리 펀드를 3배 늘려 후속투자를 촉진한다.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20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 회의에서 ‘경제위기 극복,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기업의 성장 단계별 정책수요에 맞춰 10조 5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중소기업 8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방안을 발표한 데 더해 추가적인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분야별로 정책금융 2조 2000억원, 정책펀드 3조 6000억원, 연구개발(R&D) 4조 7000억원을 각각 공급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초기는 자금조달·중기는 투자 촉진·후기는 M&A 방점먼저 시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초기 성장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융자 1조 2000억원, 펀드 2000억원, R&D 4조 7000원 등 총 6조 1000억원을 지원한다. 성장자금 조달이 곤란한 초기 성장기업에게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이 각각 5500억원, 6000억원 등 총 1조 2000억원의 보증을 추가 공급한다. 기업은행은 자회사를 설립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컨설팅·네트워킹 등 보육지원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투자도 지원한다. 초기 성장단계 지원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R&D는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대 국가전략기술 관련 R&D에 5년간 25조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시리즈B~C 투자를 유치한 중기 성장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융자 9000억원, 펀드 1조원 등 총 1조 900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세컨더리 펀드의 조성 규모를 기존 5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3배 늘려 만기도래 펀드에 대한 재투자로 후속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세컨더리 펀드란 신규 벤처·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벤처펀드가 투자한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로, 기존 만기도래 펀드의 회수를 돕는 수단이 된다.이와 함께 후속 투자를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보, 신보가 정책금융 3500억원을 확대 공급한다. 기보와 신보는 상환청구권 없는 팩토링과 매출채권보험도 5700억원 추가 공급해 기업의 매출채권 안전망을 강화한다.시리즈 C 이후 투자유치에 성공한 후기 성장단계 기업에 대해 펀드 3000억원, 융자 1000억원을 지원하고 인수합병(M&A) 촉진을 추진한다. 산업은행이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진출 지원펀드를 신규로 조성한다. 기업은행은 소규모 M&A 활성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인수를 위한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신속 제공한다.이밖에 기보는 기업이 기술탈취, 비용부담 등 M&A 관련 애로를 최소화하면서 인수합병을 진행하기 위한 M&A 온라인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수자금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M&A·세컨더리 벤처펀드에 대한 40% 이상 신주 투자 의무를 폐지하고, M&A 벤처펀드에 대해서는 20%로 제한한 상장사 투자규제도 없앤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은행 벤처펀드 한도 2배로 확대…복수의결권 도입 추진민간의 벤처투자도 촉진한다. 먼저 정책금융기관이 3년간 총 2조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 마중물을 확대한다. 기업은행은 초격차, 첨단전략산업 등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목적 펀드에 3년간 2조원 이상 출자해 투자 마중물을 공급한다.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등 자본시장 유관기관은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코넥스 상장 기업과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을 지원한다.은행권과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의 투자 활성화도 지원한다.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 한도를 자기자본의 0.5%에서 1%로 2배 확대해 금융권의 벤처투자를 촉진한다. 4대 은행 평균 자기자본을 30조원 규모로 본다면 추가로 1500억원의 투자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CVC가 국내 창업기업의 해외 자회사(지분 50% 이상) 대상 투자를 국내기업과 동일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벤처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이 일환으로 스톡옵션 부여 대상을 전문자격증 보유자에서 학위 보유자와 경력자까지 넓혀 벤처기업이 다양한 외부전문가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업계 숙원으로 불리는 복수의결권도 조속히 도입해 비상장 벤처기업이 지분 희석 우려 없이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주당 10주 한도로 도입할 계획이다. 벤처확인 제도도 개선한다. 바이오·IT 등 업종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고도화하며, 바이오 업종의 경우 제품개발 전까지 매출 변화가 미미한 특성을 고려해 성장성 평가 시 기술개발 진행단계 변화를 반영한다.벤처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오는 2027년으로 규정된 벤처기업법의 일몰도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벤처투자 관리감독의 절차 간소화, 온라인을 활용한 행정 효율화, 통계 고도화도 병행한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오늘 발표한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벤처투자 침체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중하게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겠다”며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 지원,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스마트 제조 혁신 고도화 추진,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 등 추가적인 지원대책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여러 차례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접한 만큼, 속도감 있게 자금을 집행해 나가겠다”며 “벤처기업은 우리경제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인 만큼, 앞으로도 자주 업계와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과 제도개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팝스타 브루노 마스, 6월 잠실벌 달군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미국 출신 글로벌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국내 관객과 재회한다.20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브루노 마스는 오는 6월 17~18일 양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브랜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일환으로 열린다. 앞서 콜드플레이, 폴 매카트니, 비욘세, 스티비 원더, 레이디 가가, 에미넴, 퀸, 켄드릭 라마, 빌리 아일리시 등 여러 세계적 뮤지션들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와 협업해 내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브루노 마스는 팝, 펑크, 소울, 레게, 힙합,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는 전천후 뮤지션이다. 2010년 데뷔 앨범을 낸 이후 ‘저스트 더 웨이 유 아’(Just the Way You Are), ‘업타운 펑크’(Uptown Funk), ‘24K 매직’(24K Magic) 등 다수의 곡을 글로벌 히트곡으로 만들어냈다.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인 앤더슨 팩과 결성한 듀오 실크 소닉 활동도 병행 중이다. 뛰어난 음악성을 자랑하는 브루노 마스는 그래미 어워즈 15회 수상에 빛나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2018년에는 정규 3집 으로 그래미 어워즈 본상 4개 부문 중 신인상을 제외한 3개 부문을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는 실크 소닉으로 발매한 싱글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베스트 R&B송, 베스트 R&B 퍼포먼스 등 4개 부문 트로피를 품었다.내한 공연을 펼치는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2014년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현 KSPO DOME)에서 관객과 만났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번 공연을 지정 좌석제로 운영한다. 티켓 예매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현대카드 홈페이지와 SNS 계정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 반려동물과 함께한 일상, 예술이 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나라 인구의 25%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시대에 동물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린다. 롯데갤러리 동탄점에서 오는 6월 11일까지 진행되는 ‘네이버후드’(Neighborhood)전과 광복점에서 오는 6월 18일까지 개최하는 크리스 미소의 ‘아날로그’(Analogue)전이다.‘네이버후드’ 전시 전경(사진=롯데갤러리).‘네이버후드’전은 김건주, 드로잉메리, 이슬로, 275c, 스테파니 미초바 5인이 함께한다. 이들은 올해 초부터 유기견 보호센터인 ‘코리안K9레스큐(이하 KK9R)’를 수차례 방문하며 산책, 목욕, 화단정리 등 봉사를 이어나갔고 그 과정을 작품에 담았다. 이슬로와 드로잉메리는 봉사하며 만난 강아지들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작품의 모델이 된 강아지들은 여전히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보호받고 있어 작품과 함께 실제 모델을 입양할 수도 있다. 이미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미초바 역시 보호소에 있는 동물들이 빨리 가족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김건주는 가까운 지인이 유기견 ‘창덕이’를 입양해 기르는 과정을 회화와 영상으로 표현했다. 275C는 봉사하며 느낀 기쁨, 행복, 감사, 감동의 과정을 그래픽 아이콘으로 나타냈다. 전시기간 중 작가가 직접 지도하는 캐리커처, 실크스크린 등의 참여형 워크샵이 매주 이어진다.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든 굿즈 및 작품 판매 금액은 기부할 예정이다.‘아날로그’전은 동물을 통해 인간의 삶을 우화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크리스 미소는 영국계 캐나다 작가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동양문화 전반으로 관심 영역을 확장했고, 현재는 부산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고양이, 곰, 오리, 토끼 등의 동물은 인종, 계급, 연령, 성적 정체성을 초월한 작가의 분신이자 안내자다. 작가는 이들을 요정, 소녀, 자수성가한 인물 등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시켜 동화와 신화적 세계를 표현했다. 전시 기간 중 5월 20일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색연필로 그리는 반려동물’이 진행된다.크리스 미소의 작품들(사진=롯데갤러리).
- 출연연 자발적 퇴사 4년새 50% 늘어···민관협력 강화가 살길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해 대학, 민간기업으로 옮긴 출연연(정부 출연연구소) 연구자가 2018년 이직자 숫자 대비 4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 우수 인재들이 삼성종합기술원을 비롯해 고려대, 울산과학기술원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이러한 탓에 19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설립을 시작으로 1973년 한국표준연구원 등 대덕연구단지(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우후죽순 들어서며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끈 출연연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이는 정부 주도 연구개발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이 외교·안보 등 국제질서까지 뒤흔드는 전략무기로 활용되면서 기술패권 경쟁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가전략기술 확보와 출연연 혁신을 위한 민관협력 강화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기업(국민), 출연연이 개별적으로 일하면서 출연연이 일방적으로 기술을 공급해왔다면 이제는 ‘이어달리기’가 아니라 ‘함께달리기’를 해서 정책에 반영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 정책 철학 중 하나는 임무중심 연구개발이며, 임무는 공급자(출연연)가 아니라 수요자(기업)이 요구하는 사안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며 “출연연 R&D 혁신 방향도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민관협력을 강화해 수요자에 맞춰 실험실부터 사업화까지 수요자 요구사항에 맞춰 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대내외적 어려움 속 출연연도 직격탄출연연은 그동안 원전의 ‘두뇌’인 원자로 계통 설계와 핵연료 국산화, 다음 달 발사를 앞둔 국산 로켓 누리호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26조 5791억원)과 비교 시 출연연 총 예산(5조 5079억원)은 20.7% 수준이나 출연연의 기술료 수입 비중은 같은 기간 47.1%에 이를 정도로 산업적 효과도 보여줬다.하지만 반세기가 지난 현시점에서 전통적인 연구개발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 국민이 피부로 느낄만한 마땅한 성과도 없고, 연구개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십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다. 민간 기업 연구개발 투자가 늘면서 기업에선 연구개발 성과가 나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대외적인 환경도 좋지 않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패권경쟁 등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고,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에 따라 재정 확보가 여의치 않다.이러한 여건 속에서 출연연 인재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다. 25개 출연연을 관리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따르면 출연연 연구직의 자발적 이직(전출)은 지난 2018년 128명에서 2022년 189명으로 47.6% 늘었다.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인공지능 분야 인재들이 국내외 기업으로 떠났다. 한국화학연구원의 태양전지 분야 인재들은 서울대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는 해외 프로젝트를 하던 핵심 연구자가 명지대로 이직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는 창업하는 사례가 2021년 3개 기업에서 2022년 9개 기업으로 3배 가량 늘었다.표면적인 인재 이탈 이유는 민간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과 대학 대비 자율적이지 못한 연구환경이다. 여기에 연구과제 수주경쟁, 폐쇄적 조직문화,실력 보다 경력 중심 성과 체계 등 복합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성모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장은 “최근 우수 인재 이탈이 심해지고 있다”며 “출연연 인기 하락과 경쟁력 약화에 따른 새로운 변화에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실험실부터 수요발굴, 전략기술 공동 대응 등 협력 요구출연연 인재 이탈은 국가 전체적인 연구 저변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중장기 연구나 국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씨를 뿌릴 연구자들의 역량도 줄어든다는 점은 문제다. 그동안 출연연은 수차례 역할과 책임(R&R)을 정립하고, 자체 혁신 시도를 했지만 실제 효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신용현 연세대 물리학과 특임교수는 “출연연은 기술패권시대에 국가가 보건, 교통, 국방 등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전략을 마련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출연연이 밥벌이 수단으로 생각해 자신만의 연구만을 고집하거나 기관별 예산 확보 싸움에만 몰두하는 게 아니라 연구개발 방식도 바꾸고, 국민에게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과기정통부는 출연연, 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가전략기술특별위원회를 이달 초부터 가동하고 있다. 출연연, 기업을 연결해 인공지능, 수소, 양자, 바이오 등 분야에서 필요한 기술을 민관협력으로 발굴하고, 이에 따른 정책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이 밖에 삼성전자, 한화솔루션, 포스코 등 164개 기업이 11개 분야에서 참여하는 산업별 민간 R&D 협의체를 운영해 기술 수요를 발굴해 정부 연구개발 로드맵이나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출연연 신진 연구자 등의 의견도 수렴해 디지털 전환, 조직 효율화 등의 내용을 담은 지원책도 곧 마련할 계획이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출연연 원천기술 개발과 고유 역할이 모호해 국가전략기술, 탄소중립, 디지털전환 등과 맞춰 한정된 재원 속 효율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명확한 목표와 시점을 제시하는 등 현장과 소통해 큰 방향을 제시하려 한다”고 했다.
- 30년전 가장 가난했던 나라 아일랜드…천지개벽 비결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2010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한 국가는 불과 3년 만에 이 상태를 벗어난다. 목축업과 농업만으로는 국가 경제를 일궈내기 어렵겠다는 교훈을 얻은 이 국가가 선택한 묘수는 ‘낮은 법인세율을 앞세운 다국적 기업 유치’다. 인근 유럽 국가보다 월등히 낮은 법인세율로 다국적 기업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선 것. 이러한 생각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낮은 법인세율에 구글과 애플, 메타, 인텔 등 빅테크 기업은 이 곳에 에 유럽 본사를 세웠고, 연구·개발(R&D)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으로 화이자, 애브비 등 글로벌 제약사들 또한 여기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를 세웠다. 불과 30년 전 가장 가난했지만 이제는 각종 혁신기술 기업이 몰려들고 있는 아일랜드의 이야기다.글로벌 기업과 인재가 몰리고 벤처캐피털(VC) 투자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아일랜드의 스타트업 생태계도 덩달아 활성화하는 모양새다. 전 세계 스타트업이 경기 침체로 허덕이는 가운데 아일랜드 스타트업 만큼은 그나마 선방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 경기 침체에도 투자 여전했던 아일랜드아일랜드 벤처캐피털 협회(IVCA)에 따르면 아일랜드 기술 스타트업들은 지난 한 해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총 13억3000만유로(약 1조9219억원) 수준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경기 침체로 글로벌 투자사들이 스타트업 투자를 꺼리는 와중에도 투자액은 지난 2021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분야별로는 핀테크(23%)와 생명과학(21%), 소프트웨어(19%), 사이버 보안(8%) 순으로 VC 투자가 쏠렸다. IVCA는 지난 3분기까지 선방하는 듯했으나 4분기 스타트업 투자액이 2021년 동기 대비 50%가량 감소하며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레오 해밀 IVCA 회장은 “지난해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VC 투자가 2021년 대비 35% 감소한 가운데 아일랜드는 선방했다”며 “지난해 아일랜드의 VC 자금 조달 수준은 지난 2020년보다 여전히 43%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 때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로 무너졌던 아일랜드가 단박에 스타트업 천국을 조성하고 다른 국가 대비 타격을 줄일 수 있던 비결은 ‘기업 친화적 마인드’에 있다. 유로존 평균보다 9%포인트 낮은 12.5% 수준의 법인세율을 유지하고 있는 아일랜드는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 이를 통해 외국인직접투자를 활성화해 고용 창출 및 글로벌 인재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소득이 늘고, 세금이 늘어 경제 선순환 구조를 그릴 수 있는 교과서적 원칙을 그대로 적용한 셈이다. ◇ 스타트업 놀이터된 아일랜드…지원사격 ‘속속’아일랜드가 혁신가들의 놀이터로 탈바꿈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지원사격도 속속 이뤄진다. 지난 2019년부터 스타트업 조직을 신설하고 지원을 확대해온 AWS는 최근 아일랜드 더블린에 초기 스타트업들이 협업할 수 있는 공간 ‘로프트’를 세웠다. 일명 ‘스타트업 공동 작업 공간’으로 통하는 로프트는 초기 회사를 상대로 미팅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VC와 로펌, 회계법인 등과의 네트워킹을 지원한다.이 외에도 유럽 본사를 아일랜드에 세운 구글은 지난해부터 아일랜드의 초기 기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구글 포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아일랜드의 스타트업을 일찍이 발굴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일부에 한해서는 구글과 협업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직접적인 투자도 속속 이어진다. 북아일랜드의 리서치센터 ‘카탈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아일랜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투자사는 구글벤처스와 바클레이즈, 클린그로스펀드, 엑스사이트벤처스, 비져너리벤처스 등이다. 외신들은 “침체기에도 아일랜드에 투자가 쏠린 이유는 글로벌 인재와 혁신 스타트업의 출현, 유독 가파른 스타트업들의 성장 속도로 설명된다”며 “지난 4분기 투자가 소폭 줄긴 했지만, 아일랜드 내 혁신 스타트업들이 성장잠재력을 토대로 유의미한 지표를 만들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