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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성과가 국내 성장 자극하려면…'제조업의 서비스화' 필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는 주로 재화 등을 수출하는 교역 구조인데 수출의 성장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서비스를 수출하거나 제조업을 서비스화하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가 발전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권태현 한은 경제통계국 전문부국장은 2일 2023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가가치 기준으로 본 한국·미국·중국·일본 4개국 간 교역 구조의 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권 부국장은 “우리 경제는 수출 의존도는 물론 원부재료의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수직 분업화에 깊게 노출돼 있다”며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 비해 재화를 중심으로 한 중간재의 대외 교역 비중이 높아 전방, 후방 모든 측면에서 다른 국가보다 글로벌 가치사슬에 깊게 관여해 대외 환경에 그 만큼 민감한 경제 구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은 재화, 서비스, 건설 및 전기·가스·수도 등 기타 영역으로 구분되는데 우리나라는 중국과 함께 재화 비중이 큰 나라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재화 수출 비중이 2000년 초반까지 80% 내외 수준에서 2011년 85.7%까지 증가하다 낮아졌지만 2018년 83.2%로 중국(83.3%)와 비슷하다. 반면 미국은 재화와 서비스의 수출 비중이 50% 안팎으로 유사했고 영국은 서비스 수출 비중이 60%를 넘어선다. 수입품도 재화 비중이 높고 서비스가 낮다. 총수입 중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상회한다.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이 5~15%에 불과한 것과 대조된다. 중간재로 투입되는 수입품 중 재화 비중 역시 2018년 78%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여왔다. 반면 최종재 수입품 중 서비스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함께 40% 내외 수준으로 60~70% 수준인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보다 낮다. 우리나라는 최종재 수입품 중 서비스 비중이 1995년 34.5%에서 2009년 462.%로 11.7%포인트나 높아졌으나 2011년 37.7%로 낮아졌다가 소폭 높아지는 듯 했으나 결국 2016년부턴 감소세로 전환됐다. 권 부국장은 “우리나라는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율이 낮은 재화를 중심으로 교역이 이뤄지기 때문에 국내 부가가치 창출의 효율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높은 수출의존도가 성장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선 수출을 통해 국내에 할당되는 부가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는데 이는 수출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더불어 중간 투입에서 지식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하는 제조의 서비스화 방향이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간재로서의 지식서비스는 설계, 디자인, 법무회계, 광고, 마케팅, 금융 및 보험, 방송, 연구개발(R&D), 방송, 소프트웨어, IT서비스 등을 말한다. 권 국장은 “산업구조의 서비스화를 위해선 제조의 서비스화는 물론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개인서비스 분야의 확장도 필요하다”며 “외국인 관광 등과 같이 해외 수요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국내에 할당되는 정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툰, 오락문화, 드라마, 여행, 영화 등 여러 제반 분야를 보다 확장하기 위한 스토리텔링의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권 부국장은 “우리 경제의 높은 수직분업화는 중간재 수출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부가가치가 주로 해외에 할당되는 것이 많고 국내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낮다”며 “고부가가치의 최종재 수출 비중 확대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SM, 이수만 없는 '3.0 시대' 돌입…'원맨' 아닌 '멀티' 체제
- 이수만[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계승 발전시켜 ‘SM 3.0’ 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이수만 없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어떻게 될까.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3일 유튜브에 게재한 ‘SM 3.0: IP 전략 -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 영상을 통해 이 같은 물음에 답했다. 새롭게 설립할 멀티 제작센터와 레이블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힘을 모아 소속 아티스트의 데뷔와 성장을 진두지휘했던 이수만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게 SM 계획이다.SM은 1995년 가수 출신 프로듀서 이수만이 설립했다. 설립 이후 10여년 동안 H.O.T.,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을 키워내며 K팝 대표 기획사로 성장했다. 2010년대부터는 전문 경연인 체제로 전환했고, 이수만은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을 통해 SM과 프로듀싱 계획을 맺고 총괄 프로듀서 역할을 맡으며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을 추가로 탄생시켰다.이수만의 라이크 기획과 SM의 계약 관계는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종료됐다. SM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얼라인이 SM이 최대 주주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이수만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에 과도한 용역비용을 지불해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선 게 계기가 됐다. 끝내 SM은 얼라인 측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였고 이에 ‘이수만 원맨 체제’가 막을 내리게 됐다.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SM 설립 이후 10여년과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를 각각 ‘SM 1.0’과 ‘SM 2.0’ 시대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올해를 ‘SM 3.0’ 시대의 첫 해로 규정했다. ‘SM 3.0’ 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인 IP 전략의 대표 키워드로는 △멀티 제작센터 △멀티 레이블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를 꼽았다.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왼쪽), 탁영준 공동대표이성수 대표는 “그동안 SM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및 내부 제작 인력들과 함께 다수의 메가 IP를 성공적으로 제작했다. 그러나 IP가 축적되고 사업의 범위가 지속 확장됨에 따라 기존 시스템으로는 시장과 팬들이 요구하는 IP 제작과 운영에 한계가 있음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M 3.0’ 시대에서는 그와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메가 IP를 제작하기 위해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SM은 앞으로 소속 아티스트들을 5개의 제작센터에 나눠 배치할 계획이다. 가상 아티스트를 담당하는 제작센터도 별도로 만든다. 탁영준 대표는 “각 제작센터는 제작, 매니지먼트 등 주요 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개별 센터는 각각 프로듀싱과 매니지먼트 책임자를 맡는 디렉터 2명의 주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캐스팅 및 트레이닝은 기존과 동일하게 공동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각 제작 센터 A&R 담당자와 공통 부서인 A&R 헤드쿼터 산하 조직 전문가들이 모인 별도의 음악 선정 협의체 ‘A&R 커미티’(A&R Committee)를 운영해 SM 고유의 음악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힘쓸 예정이다. ‘A&R 커미티’ 수장은 이성수 대표가 직접 맡는다. 사내 및 사외 레이블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탁영준 대표는 “본인만의 음악적 혹은 사업적 독창성이 확립된 아티스트들에게 사내 레이블을 통한 독립을 지원해 자율성을 보장하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외부에 있는 유망한 아티스트나 레이블에 투자해 SM의 음악 커버리지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이성수 대표는 “레이블은 SM 100% 자회사로 설립 예정인 레이블 중간지주사가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운영할 것”이라면서 “R&B, 힙합, 발라드, OST 등 그간 SM이 주력하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레이블들을 인수해 음악 스펙트럼을 확대하고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SM은 멀티 제작센터 및 레이블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SM이 100% 출자하는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도 설립한다. 전 세계 작곡가, 작사가 및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기업들과 계약을 맺어 방대한 양의 음악 풀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SM은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을 통해 활동 아티스트와 발매 음반 수를 늘려 실적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그러면서 올해 신인 그룹 3팀과 버추얼 솔로 가수를 데뷔시키겠다고 예고했다.장철혁 CFO는 “목표하는 바는 사업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아티스트와 앨범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SM 2.0’ 시대에서 평균 3.5년에 1팀 정도 데뷔했다면, ‘SM 3.0’ 시대에선 1년에 2개팀 이상이 데뷔해 양질의 IP를 더 많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티스트별 앨범 출시 빈도도 증가시킬 것”이라며 “연간 31개에서 30% 이상 증가한 40개 이상 앨범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음반 판매 실적은 1400만 대비 30% 증가한 1800만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편 SM은 IP 전략을 포함해 사업 전략, 해외 전략, 투자 전략 등을 ‘SM 3.0’ 시대을 위한 4대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나머지 핵심 전략들에 대한 방향성은 추후 별도로 밝힐 계획이다. 탁영준 대표는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며 ‘SM 3.0’ 시대를 활짝 열겠다. 지향점은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로의 도약”이라며 “팬, 주주와의 소통에 앞장서는 새로워진 SM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 안병훈·강성훈, 페블비치 프로암 1R 공동 47위…베일 아마추어 18위
- 안병훈이 3일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2)과 강성훈(3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 1라운드를 중위권으로 출발했다.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의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그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경기를 치러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적어낸 강성훈과 함께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행크 레비오다(미국)와 6타 차다.안병훈은 전반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긴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후반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3번홀(파3) 버디와 5번홀(파4) 이글로 순항하는 듯했던 그는 6번홀(파5)에서 보기를 한 차례 더 기록하고 후반 홀을 마무리했다.강성훈은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다음 대회인 특급 대회 WM 피닉스 오픈을 대비해 휴식하는 틈을 타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시즌 부진해 페덱스컵 랭킹 173위에 머물고 시드를 잃은 그는 정상급 선수들이 불참하는 PGA 투어 대회에 참가가 가능하고 이 대회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다음 시즌 시드를 다시 획득할 가능성이 생긴다. 올 시즌에는 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컷 통과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김주형(21), 임성재(25), 김시우(28), 이경훈(32) 등 한국 선수들도 피닉스 오픈 출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노승열(32)은 이븐파 72타 공동 79위, 김성현(25)은 2오버파 73타 공동 117위로 컷 통과가 시급한 위치에 자리했다.이번 대회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등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차례로 치른 뒤 컷 오프를 시행하고, 페블비치 링크스 코스에서 최종 라운드 우승자를 가린다.레비오다는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개인 통산 최소타다.커트 키타야마(미국)와 채드 레이미(미국), 해리 홀(잉글랜드)이 7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톱 랭커인 조던 스피스(미국)와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는 1언더파 71타 공동 61위로 부진했다.한편 이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 조로 플레이하는 프로암 형식의 대회로, 아마추어 156명 중 최근 은퇴한 축구 스타 개러스 베일(웨일스)이 출전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PGA 투어 프로인 조셉 브램릿(미국)과 함께 경기해 7언더파 65타를 합작해 공동 18위를 기록했다.베일은 “생방송으로 8만 명 이상이 시청하는 축구장에서 경기하는 건 익숙하지만 골프는 완전히 달랐다”며 “첫 홀에서 정말 긴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핸디캡 2인 그는 카트도로에서 웨지를 잡아 부드러운 범프 앤 런을 시도하는 등 프로 못지않은 골프 실력을 과시했다.개러스 베일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라운드에서 웨지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 허용석 "G7진입 마지막 흔들다리…기업가형 국가 전환이 열쇠"[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은 한국의 G7진입과 관련, “경제지표는 이미 G7 수준에 도달했지만 출산율, 고령층 빈곤율, 자살률 등 사회적 지표는 여전히 열위에 있다”며 “복지체계 전반을 세심히 점검하고 챙기는 일이 마지막 관문”이라고 강조했다.[송길호 이데일리 논설위원 겸 에디터]초불확실성의 시대. 한국경제는 미증유의 짙은 안개속에 휩싸여 있다. 미국의 고강도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대외 경제상황이 극도로 혼미한 상태에서 대내적으로는 3고 현상(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불어닥치며 역대급 불황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세계 10위 수준의 경제규모, 세계 7번째 5030클럽(인구 5000만명,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가입,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선진국 분류. 세계 최빈국에서 ‘한강의 기적’을 거쳐 선진국 클럽에 가입한 한국경제는 올해 성장기조가 급격히 흔들리며 일각에선 구조적 침체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한다. 격랑 속의 한국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은 무엇일까. 선진국 문턱을 넘어 G7, 한발 더 나아가 G5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는 어떤 것일까.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으로부터 해법을 들었다. 그는 최근 서울 종로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불확실성 속의 압박이 정점에 이른 올해는 G7으로 가는 마지막 흔들다리(Final Rocking Bridge)”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잠재성장률 만큼 성장을 이루지 못하면 자칫 선진국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며 “민관 공조의 기업가형 국가(Entrepreneurial State)로 전환, 국민소득 4만달러 국가 수준의 규제개혁과 기술혁신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제지표는 이미 G7 수준에 진입했지만 출산율, 고령층 빈곤율, 자살률 등 사회적 지표는 여전히 열위에 있다”며 “사회안전망은 물론 복지체계 전반을 세심히 점검하고 챙기는 일이 G7진입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G7수준의 기업 환경 조성, ‘기업가형 국가’ 전환 -경기흐름이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올 상반기가 압박의 피크예요. 3고 현상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침체 기조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고물가 억제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통화 긴축정책을 공격적으로 시행했잖아요. 실물부문에 대한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6개월∼1년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고 볼 때 파급효과는 올 상반기 집중될 거예요. 최근 주요 기관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대에서 1%대로 하향 조정하는 추세예요. 잠재성장률이 2% 내외 수준임을 고려할 때, 1%대의 성장률은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성장이 정체된 화석경제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와요.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가 2019년을 정점으로 빠르게 감소하며 노동력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고 자본축적과 기술혁신이 정체되면서 잠재성장률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으로 잠재성장률은 2016~2020년 연평균 2.5%에서 2021~25년 2.0% 그리고 2026~30년 1.7%로 빠르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와요. 내실을 다져 빠른 시일내 2%성장을 회복해야 해요. 이마저 달성 못하면 선진국 함정에 빠지는 거죠.” -성장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은.“기업가형 국가로 전환해 민관 공조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야 해요. 정부는 민간이 기피하는 위험부담이 큰 프로젝트에 과감히 투자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면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애플, 구글 등 혁신 기업의 탄생 이면에는 미국 정부의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투자가 그 원천이었어요. 아이폰에 탑재된 GPS,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등 핵심기술 모두 정부의 재정지원과 R&D투자를 통해 개발된 기술 아닌가요. 애플은 정부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을 개발해 글로벌 공룡기업으로 탄생한 거예요.” -과학기술 입국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얘기군요.“2017년 1월 미·중 무역분쟁이 막 터질 때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위원회에서 ‘미국 반도체 산업 장기 우위를 위한 전략보고서’라는 걸 냈어요. 여기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혁신’이란 말이 나와요. 바로 이 점이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는 비결이에요. 경제도 국방에도 기술혁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것도 웬만한 수준이어선 안 되고 타의 추종을 불어하는 수준이어야만 살 수 있다는 거예요. 이는 문샷 프로젝트(Moonshot projects)와도 연관돼요. 한마디로 목표를 설정하면 장단기 이해득실, 리스크 모두 따지지 않고 과감히 시도한다는 거예요. 무모하다고 할 정도로 강한 개념이지요. 사실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할때 이런저런 리스크 다 따지면 타당성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하지만 꼭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면 이런 파격적인 방식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문샷 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미국은 정부 기업 대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요. 정부는 일단 차세대 산업의 기반이 되는 초창기 기술의 R&D에 엄청난 투자를 하지요. 투자해도 99%는 다 사장돼 없어질 거를 정부가 다 합니다. 여기에서 싹이 좀 보인다 싶으면 기업으로 넘어가고 기업이 문제에 봉착하면 대학으로 가요. 기업이 직면한 문제가 얼마나 빨리 대학의 책상 위에 놓여지는지 그 속도에 따라 기술혁신 경쟁의 우위가 판가름난다고 해요. AI, 양자 컴퓨팅, 반도체, 바이오, 우주, 해양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미래의 먹거리들이 이런 과감하고 선도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혁신을 이룬다는 거예요. 정부의 지원방식도 이젠 전통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우리나라도 R&D투자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민간과의 이런 연계는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은데요.“우리나라 R&D 투자의 가장 큰 맹점은 지나치게 성공을 요구한다는 거예요. 평가 제도가 문제지요. 실패하면 용납을 안 합니다. 우리나라의 R&D성공률이 90%가 넘는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런데 정말 가치있는 투자는 성공률이 90%가 넘을 수가 없어요. 10%도 안 되는 분야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에요. 우리 R&D투자는 전 세계에서 GDP대비 비율이 ‘톱3’에 들어갈 만큼 양적으로는 충분해요. 하지만 질적으로는 빈약하죠. 쉬운 것만 골라 하니 도전적인 과제에 대한 투자는 이뤄지지 않는 겁니다.” -기업가형 국가로 전환하기 위해선 규제혁파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급선무일텐데요. 규제개혁의 준거점은. “지엽적인 내용에 얽매이기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가시적인 결과를 내야 합니다. 규제혁파의 기준은 G7, 최소한 G7+중국 수준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규제 수준은 턱없이 복잡합니다. 대기업·중소기업, 수도권· 비수도권, 고소득 ·저소득 이런식으로 나눠 규제수준을 달리하는 건 사회 정의나 형평성 측면에선 일견 타당할 수 있겠지만 나라밖에서 보면 의미가 없어요. ‘선진국, 경쟁국에 없는 규제는 모두 철폐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선진국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 위해선 노동·환경·세제 등 모든 기업 환경을 이들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규제개혁의 접근 전략은. “온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선행돼야 해요. 타다와 택시 논쟁 보세요. 모빌러티 혁신을 위해 타다의 진입은 바람직하지만 택시업자들은 직장을 잃어요. 이들에겐 퇴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갈등관리를 잘해야 해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는 거죠. 당장 직장을 잃어도 당분간 소득의 70%정도는 보장되고 전직을 위한 교육 훈련 체계 등이 마련돼야 해요.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 구축되지 않으면 성공적인 규제개혁을 이룰 수 없습니다. 기득권층의 퇴로를 열기 위한 사회 안전망을 점검해야 할 시기예요. 우리나라 공공사회성 지출이 GDP대비 12%정도인데 OECD 38개국중 35위로 최하위권이예요. 앞으로 관련 예산이 폭발적으로 늘 텐데 지금부터 대비해야 합니다.”-사회안전망 구축은 결국 선진국 도약의 마지막 퍼즐이겠군요.“우리나라는 G7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GDP, 1인당 국민소득, 교역규모 등 경제지표는 일부 G7국가를 앞서기 시작했어요. 앞으로 세심히 챙길 건 저출산, 고령층 빈곤율, 자살률 등 사회적 지표예요.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사회발전정도는 G7국가의 70%수준을 밑돌아요. 모든 지표에서 열위에 있습니다. 선진국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G7을 넘어 G5로 도약하기 위해선 성장 동력 회복뿐 아니라 복지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절실합니다. 그런 점에서 초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하는 올해는 G7으로 가는 ‘마지막 흔들다리’라고 규정할 수 있겠군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사회안전망과 전반적인 복지체계를 점검해야 할 시기입니다. 경제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도록 경제자유도를 최대한 높여주면 되지만 사회 지표개선에는 정부의 ‘보이는 손’이 결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경제체질 개선…디레버리징 그리고 택스믹스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선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 급선무입니다.“한국경제는 부채의 늪에 빠져 있어요. 가장 큰 문제는 가계부채겠지요. 최근엔 기업부채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수준을 넘어섰어요. 국제결제은행(BIS)의 비금융섹터 신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2분기 현재 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이 116.5%에요. 외환위기 당시 1998년 2분기에 111.9%였어요.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고금리 충격으로 연체율이 급등하면 경제 위기가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이 문제예요. 한계기업들을 솎아내야 하는데 일종의 정서법이 있어 세제나 금융지원을 줄이기 어려워요. 하지만 한계기업의 단계적 정리는 꼭 필요합니다.” -재정건전성도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재정준칙 3% 법제화도 지지부진하고. “국가 부채는 먼 수평선 위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검은 구름과 같아요. 긴 호흡으로 대응하면 됩니다. 최근 급격히 확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에요. 다만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과제들과 향후 위기 발생 등에 대비해 재정여력을 충분히 확보해야겠지요. 그런 면에서 중립적이고 효율적인 재정준칙 마련은 필수적입니다. 2022년 기준 105개 국가가 이런 준칙을 마련한 상태예요. 재정준칙을 도입하면 재정건전성 제고는 물론 고물가 압력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재정 인플레이션(fiscal inflation)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재정을 방만히 운용하면 일종의 인플레이션 세금(inflation tax)을 국민에게 부과하는 셈인데 이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예요.” -조세시스템은 어떻게 정비해야 할까요. “최적조세구조(택스믹스·Tax Mix)를 디자인해 과세구조를 선진국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세금은 필연적으로 경제왜곡을 초래해요. 형평성이 깨지면서 정치적 사회적 비용이 불필요하게 발생하고 효율성이 깨지면서 경제적 후생도 줄게 되지요. 그 비용을 최소화한 게 재정학에서 강조하는 최적조세구조입니다. 이런 택스믹스가 선진국의 조세구조에 녹아들어있다고 봅니다. G7이나 국민소득 4만 달러 이상 국가들에 답이 있습니다. 이들 국가의 조세체계는 오랜 기간 성숙되고 누적된 정치적 합의와 타협의 산물이에요. 불형평과 비효율이 초래하는 정치·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한 조세구조라고 볼 수 있지요.” -선진국의 조세구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거군요.“우리나라의 경우 법인세와 재산세(상속·증여, 보유세·거래세) 과세 비중이 선진국보다 높은 편이에요. 법인세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가 단일세율이나 2단계 세율이지만 우리나라는 4단계 누진세율(9%, 19%, 21%, 24%)로 운용 중이지요. 최고 세율(24%)도 OECD평균(21.2%)은 물론 G7 평균(20.9%)보다 높아요. 택스믹스라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법인세 부담이 과도하게 높은 편이고 소득세와 부가세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요. 법인에다가 세금을 왕창 때리는 나라는 최소한 소득 3만 달러 이상 국가에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선진국 세금구조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소득세를 늘리고 법인세를 줄여야 합니다.” -소득세를 높인다면 정치적 저항이 크지 않을까요. “국민개세주의의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소득세 최고세율은 매우 높아요. 고소득자들이 세금을 제법 부담하고 있다는 얘기에요. 반면 선진국은 최고 세율을 적용하는 과표구간이 매우 낮습니다. 한국과 선진국의 평균임금을 100만원이라고 할 때 우리나라는 소득 500만원, 선진국은 300만원이 기준입니다. 면세비율도 마찬가지예요. 일본만 해도 15.1%인데 우리나라는 37.2%(이상 2020년 기준)에 달해요. 최고세율을 더 높일 게 아니라 아래쪽부터 구조적으로 세부담을 더 늘려야 합니다.” -증세 논의도 동반돼야겠군요. “재정건전성 차원뿐 아니라 고령화나 복지재원 마련 등을 위해 증세는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어요. 조세부담률이 22.1%(2021년 기준)로 여전히 OECD평균(24.3%, 2020년 기준)보다 낮은 수준이에요. 선진국 기준에 맞춰 점진적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세수 확대가 삶의 질을 높여 다시 세수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해요. 장기적 안목으로 증세를 하면서 최적조세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단순히 개별 세목 차원이 아닌 전체 조세체계를 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흥정하듯이 세율을 정하고 공제를 남발하면 세제는 누더기가 되고 전체적인 균형은 무너집니다.”허 원장은…△1956년 서울 출생 △덕수상고 △연세대 경영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 ·미국 밴더빌트대학원 경제학 석사, 홍익대 세무학 박사 △공인회계사 △행정고시 22회 △ 재경부 외화자금과장 △재경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삼일경영연구원 원장 △세제발전심의위원회·재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현)현대경제연구원장
- 오세훈 서울시장 "싱가포르 넘어 임기 내 세계 5위 도시 목표"
- [이데일리 양희동 송승현 기자] “임기(2022~2026년) 내에 싱가포르와 암스테르담을 넘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세계 5위로 끌어 올리겠다”.(사진=방인권 기자)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최근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세계 도시 종합 경쟁력 순위’(GPCI)에 따르면 서울은 8위(2021년)에서 독일 베를린을 제치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선 바 있다. 이 순위에서 서울을 앞선 도시들은 1위가 영국 런던, 2위 미국 뉴욕, 3위 일본 도쿄, 4위 프랑스 파리, 5위 싱가포르, 6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이었다.오 시장은 △금융 △문화 △관광 △연구개발(R&D) △창업 등 5개 분야에서 서울을 세계 5위로 도약시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지난해 민선 8기 슬로건을 ‘동행·매력특별시 서울’로 삼고, 서울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오 시장은 “동행은 ‘약자와의 동행’, 매력은 ‘도시 경쟁력’을 얘기한다”며 “투자하고 즐기고 싶은 곳이 서울이 되면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좋아진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날 오 시장은 우리 사회의 최대 문제점인 빈부격차의 대물림과 양극화 심화 해소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하후상박’형 소득보장제도인 ‘안심 소득’ 시범사업을 통해, 노동 의욕을 꺾지 않는 복지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오 시장은 “안심소득은 전 세계가 이 시스템 아니면 안 된다는 확신이 있다”며 “3년 예정으로 실험을 계속해서 근로 의욕 변화 등을 추적 조사하면, 이 제도가 지금의 제도를 대체할지 격론이 벌어질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선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통한 공급 확대와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오 시장은 “임대주택에서 신혼생활이 당연하게 하려면 고급화를 해야한다”며 “임대주택은 현재 전부 저층인데 재건축을 할 때 평수도 더 늘리고 타워팰리스처럼 지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재건축·재개발이 다 취소되고 서울의 민간 공급이 없어 시장이 경색되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며 “신속통합기획과 모아주택 등으로 재건축·재개발은 점점 더 속도를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 아·태 여자골프 대항전 아시아퍼시픽컵, 12월 인도네시아 개최
- 왼쪽부터 유소연과 이보미(사진=AGLF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 오는 12월 말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다.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sia Golf Leaders Forum, 이하 AGLF)은 올해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을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아울러 대회장 선정을 위해 AGLF 회원사인 인도네시아골프협회(IGA) 및 첫 대회를 유치했던 폰독인다 골프클럽 등과 상호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은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클럽에서 창설 첫 대회를 열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한국의 김효주(28), 유소연(33), 이보미(34), 일본의 간판 시부노 히나코 등이 출전했고, 유소연과 이보미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에서는 프린세스 메리 슈페럴이 깜짝 우승했다.시몬느 지난해 새롭게 창설된 국가대항전 성격의 이벤트 대회다. 개인전은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며 참가국별 선수들의 점수를 합산해 단체전 순위를 가린다.AGL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을 기치로 지난 2020년 출범했으며 한국과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뉴질랜드, 홍콩, 호주, 인도, 미얀마, 싱가포르 등 13개국 14개 단체(한국은 KGA, KLPGA)로 구성돼 있다. R&A도 특별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 와이투솔루션, 인천대와 ‘전력전자 인재 육성 및 사업·연구과제’ 산학협력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와이투솔루션은 인천대학교와 전력전자 인재 육성과 사업·연구과제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달 1일 ㈜와이투솔루션 본사에서 전력전자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주래 신사업연구실장, 윤한신 전기공학과 교수, 강창묵 융합혁신센터장, 강석환 대표이사, 임성호 R&D본부장. (사진=㈜와이투솔루션)이날 협약식은 인덕원 IT밸리에 위치한 ㈜와이투솔루션 대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인천대학교 미래자동차 융합혁신센터장 강창묵 교수, 전기공학과 전력전자 윤한신 교수와 주식회사 와이투솔루션 강석환 대표이사, 임성호 R&D 본부장, 김주래 신사업연구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주요 사항은 △전력전자 분야 종사에 필요한 지식, 기술 습득 △전력전자 분야 연구 및 기술 정보 교류 △전력전자 분야 산학프로젝트 공동 수행 △ 우수 실습생 채용 연계 등이다.이번 업무협약은 산학협력 체계 확립을 통해 인천대학교 전력전자 전공자에게 현장 실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산업체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며, 전략전자 분야에서의 기술혁신을 도모함에 의의가 있다.강석환 ㈜와이투솔루션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인천대학교와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및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의 공유를 통해 전력전자 분야의 신성장 동력 확보와 차별화된 공동 기술 개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창묵 인천대 미래자동차 융합혁신센터장은 “긴밀한 산학연 체계 구축을 통해 대학과 기업 간 시너지 효과 창출에 힘쓰겠다”며 “특히 전력전자 분야의 인재육성과 기술 혁신이 발전하는 과정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유니클로, Uniqlo U 2023 SS 컬렉션 2월 10일 출시
- 유니클로가 오는 2월 10일 '감각적인 편안함'이란 테마로 Uniqlo U 2023 SS 컬렉션을 출시한다. 유니클로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오는 2월 10일 Uniqlo U 2023 SS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유니클로 아티스틱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르메르와 유니클로 파리 R&D팀이 디자인했다. ‘감각적인 편안함’이란 테마로 일상을 보다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옷을 표방하며, 모던하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들로 구성됐다.특히 부드러운 무광택 코튼과 쾌적한 에어리즘 코튼 소재의 아이템을 통기성과 실용성이 뛰어난 아우터와 레이어링하며 세심하고 멋스러운 일상복의 변주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위트 있으면서도 우아한 컬러 팔레트는 절제된 뉴트럴 톤과 풍부한 블루, 베이지를 중심으로 하는 한편, 그린, 오렌지, 옐로, 핑크, 퍼플 등 다양한 컬러를 통해 밝은 분위기를 표현했다.여성 라인업의 세련된 심리스 액티브웨어는 운동과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부드럽고 편안한 마감 처리가 특징이다. 패치 포켓이 있는 무광택 코튼 소재의 시어 셔츠는 이번 시즌 새로운 대표 아이템 중 하나다. 새롭게 출시된 진은 체형에 맞게 곡선으로 처리되어 산뜻한 실루엣을 연출한다.일상에서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남성 컬렉션은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모던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시어서커 오버사이즈 스트라이프 셔츠와 와이드 핏 쇼트 팬츠는 SS 시즌에 어울리는 넉넉한 실루엣을 완성하고,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오버사이즈 유틸리티 재킷은 비비드한 컬러감을 자랑한다. 액세서리로는 야외 활동에 용이한 블록테크 기술이 적용된 모자 그리고 디자인과 기능의 조화가 돋보이는 버킷 백이 새롭게 출시됐다. 지난 시즌 고객의 많은 사랑을 받은 드로우스트링 숄더백이 이번 시즌 다시 출시된다.Uniqlo U 2023 SS 컬렉션은 전국 유니클로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유니클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매출 3조’ 코로나특수 끝난 에스디바이오센서,M&A로 승부건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체외 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SD바이오센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핵심 제품인 진단키트가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연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특수를 누렸지만 올들어 본격적인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매출 급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차세대 성장동력인 현장 신속분자진단 플랫폼 ‘스탠다드 M10’(M10)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와 더불어 미국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등 인수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자료: 상상인증권. (단위: 억원, 2022년, 2023년 실적은 전망치)◇코로나 진단키트 매출 비중 90% 웃돌아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연 매출은 1조6691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2조9365억원(전망치)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6337억원으로 전년 1조2143억원(전망치)과 비교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2021년에 매출 2조9300억원, 영업이익 1조364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실적 급감의 원인으로는 핵심 제품인 코로나19 진단키트 스탠다드 Q가 엔데믹 추세로 인해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 꼽힌다. 스탠다드 Q는 극소량의 검체로 10~30분 이내 질병 유무를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 키트다. 스탠다드 Q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제품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인 스탠다드 Q를 포함한 면역화학진단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2조7346억원)의 91%(2조4908억원)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스탠다드 Q 등 면액화학진단 제품 매출 비중을 줄이는 대신 분자진단 제품 M10의 매출 비중을 늘려 엔데믹 추세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M10은 유전자증폭(PCR)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검사 시간을 한 시간 이내로 줄인 현장 신속분자진단 플랫폼이다. M10은 미국 분자진단기업 다나허가 반독점하고 있는 1조6000억원 규모의 현자분자진단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M10은 2021년 12월 확진용 현장 신속분자진단 시스템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정식 허가를 획득했다. M10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140개 이상 병원과 검사기관에 1000대 이상 공급됐다. M10은 해외 시장의 경우 국내보다 먼저 출시한 유럽을 비롯해 2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재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M10 제품 판매 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M10은 코로나19뿐 아니라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결핵 △자궁경부암 △장염 △모기 매개 아르보바이러스 등의 질병을 검사할 수 있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검사시간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인 ‘M10 FAST RT-PCR’ 제품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4월 증평산업단지에 약 1880억원을 투입해 M10 카트리지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을 준공했다. 증평 공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 공장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연간 최대 5500만개의 M10 카트리지를 생산할 수 있고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4년 국내에 연속혈당기(CGMS)를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미, 유럽, 미국 등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를 통해 포도당뿐만 아니라 케톤, 산소포화도, 락타아제의 정보를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는 차세대 당뇨병 종합 솔루션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M10의 검사 메뉴를 확장하고 있다”며 “M10은 다양한 카트리지를 호환시키면 기존 제품보다 훨씬 낮은 오류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美메리디언 M&A로 연 매출 3800억원 발생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21년부터 브라질 진단기업 ‘에코 디아그노스티카’를 시작으로 독일 체외진단 유통기업 ‘베스트비온’, 이탈리아 체외진단 유통기업 ‘리랩’ 등을 차례로 인수, 글로벌 영업 직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7월 인수를 결정한 미국 체외 진단기업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M&A 절차를 이달 내로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의 M&A가 완료되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연간 3800억원의 매출을 추가로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연내 10개국 직판 체제로 확장할 계획이며 앞으로 연구개발(R&D)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기업이나 해외진단기업 유통기업 위주의 추가적인 M&A도 고려하고 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장진단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성장에 대한 비전이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매출 감소에 따른 미래 불확실성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작년 오피스텔 거래, 부담작은 '초소형'만 거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초소형 매매 거래는 꾸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면적이 작을수록 매매가격 부담이 낮고, 수익률이 높아 투자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 거래건수는 2021년 6만 2284건 대비 34% 감소한 총 4만 1176건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구간별로 거래건수(2021년 대비 증감률)는 85㎡초과 543건(▼78%), 60㎡초과~85㎡이하 4,541건(▼54%), 40㎡초과~60㎡이하 5,832건(▼45%), 20㎡초과~40㎡이하 2만5,472건(▼27%), 20㎡이하 4788건(△12%)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이 큰 오피스텔일수록 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초소형은 거래가 오히려 늘었다. 거래 꾸준한 초소형일수록 오피스텔 가격이 방어됐다. 2022년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38%로 2021년 5.17%에 비해 4.79%p 둔화됐다. 특히 60㎡초과~85㎡이하의 가격은 0.41% 내려 2013년(-0.26%)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매매가격 변동률 증감폭은 전용면적이 큰 구간에서 더 많이 하향 조정됐는데, 거래가 늘어난 전용 20㎡이하 구간은 소폭 올랐다. 2021년 높은 희소가치와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끌던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가 2022년 들어 아파트 시장의 약세와 고금리,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으로 반 토막이 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시장 환경에 따른 영향을 덜 받는 초소형 오피스텔은 꾸준히 거래되면서 가격 방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세 차익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인만큼 소득수익률(매매가격에서 임차보증금을 차감한 순투자금액에 대한 연간 임대료 수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소형 선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초소형 오피스텔의 단위면적당 가격 수준은 타 면적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시장 회복 후에도 상대적으로 시세 차익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는 “투자 시에는 공실 없는 임대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임차수요가 많은 역세권, 직주근접 오피스텔 매수를 고려하는 편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 CJ웰케어, 유산균 ‘바이오코어’로 리뉴얼… 9000억 국내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웰케어는 기존 ‘바이오(BYO)’ 유산균의 브랜드명을 ‘바이오코어(BYOCORE)’로 변경하고 고효능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CJ웰케어는 효과 좋은 유산균을 선호하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고함량·고기능 제품 중심의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로서 9000억원 규모의 국내 유산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사진=CJ웰케어)새로운 브랜드명인 ‘바이오코어’는 독자적 연구 개발 역량, 유산균의 뛰어난 생명력 및 고효능 등의 의미를 담았다. CJ웰케어는 2013년 국내 최초로 식약처 개별인정을 획득한 CJLP133 균주의 상품화를 시작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 역량을 통해 유산균 전 생산 과정의 전문성을 갖고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여왔다.CJ웰케어는 이번 리뉴얼과 함께 고함량 신제품을 출시했다. ‘바이오코어 건강한 생 유산균 500억’은 CJ가 8년간의 연구 끝에 발견한 세계 특허 유산균 CJLP133을 이용, 피부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바이오코어의 상온 유산균 중 최대 함량으로, 하루 500억 균수를 보장하는 국내 유일의 유산균 제품이다.바이오코어 건강한 생 유산균 100억 역시 일일 섭취 권장량 최대치인 100억 균수를 충족하는 고함량 제품이다. CJ가 독자개발한 생명력 강한 균주인 CJLP243과 글로벌 유산균 기업 렐러먼드 러셀의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GG, B94 균주를 장내 서식 환경을 고려해 ‘트리플코어’ 배합으로 설계했다. 유익균은 늘리고 유해균은 감소시켜 장 건강에 도움을 주며, 글로벌 특허를 받은 ‘트레할로스’ 코팅 적용으로 장 끝까지 살아가는 특징을 갖고 있다.이번 신제품은 소비자 편의성까지 챙겼다. 보장균수, 효능 및 효과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디자인과 섭취에 용이한 패키지를 적용했다. 분말 스틱 타입의 제품은 블루베리 맛을 적용해 누구나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바이오코어’ 제품은 CJ웰케어 공식몰 및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CJ웰케어는 고함량 제품군 출시를 시작으로 피부면역, 질 건강, 구강 건강 등 기능성 제품 및 장 유형별 제품 등의 라인업 구축을 통해 유산균 시장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갈 예정이다.CJ웰케어 관계자는 “효능이 뛰어난 건강기능식품으로 소비자 건강증진에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R&D 역량을 기반으로 강한 생명력과 고함량 보장균수를 갖춘 다양한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