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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尹 방미 긍정평가…한미일 공조강화 58%가 찬성
  • 국민 절반 尹 방미 긍정평가…한미일 공조강화 58%가 찬성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한미동맹 70주년 계기로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해 북한의 확장억제력을 강화하는 안보 성과를 거뒀고, 지난 7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셔틀외교(상대국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하는 것)를 완전히 복원시킨 것이 호평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NCG 창설·美의회 연설 등 대부분 ‘알고 있어’이데일리와 엠앤엠전략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설문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응답자의 49.1%가 ‘잘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42.2%는 ‘못한 것 같다’, 8.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응답자 10명 중 6명은 이번 국빈 방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6.6%인 반면, ‘관심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61.0%로 집계됐다. 국민들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관심이 높은 만큼, 주요 내용에 대해서도 대체로 알고 있었다. 먼저 북한 핵에 대한 확장억제를 위한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한 것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묻자, 응답자의 57.8%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13.7%는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모르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8.5%였다. 바이오, 에너지 관련 50건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대해서도 46.3%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10.7%는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반도체, 친환경 분야에서 8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것을 묻자 66.8%는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매우 잘 알고 있었다. 특히 국내외에서 호응이 높았던 윤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회 영어 연설에 대해서는 78.7%가 ‘알고 있다’고 했고, 미국 하버드대학에서의 연설도 60.8%가 알고 있었다. 다만 이번 국빈 방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40%를 넘은 것은 한국 기업 및 경제와 맞닿아 있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칩과 과학법 시행에 따른 미국 당국의 완화 조치 등 확답을 받아내지 못한 영향 때문으로 읽힌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尹 “한미일 공조로 역내 평화 구축”…안보 성과 자평또한 한미, 한미일 밀착 행보가 국익에 도움을 준다는 의견도 우세했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미일 안보 강화가 국익에 도움을 주는지를 묻자, 응답자의 58.0%는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23.4%였다. 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36.1%, ‘잘 모르겠다’는 5.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1년간 이뤄낸 변화 중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미동맹 강화, 한일 관계 정상화로 굳건한 안보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윤 대통령도 전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다음 주에 있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개최된다”면서 “지난달 국빈 방미 계기에 합의한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간에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한 데 이어, 한미일 안보 공조를 통해 역내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연대를 보다 공고하게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직에 취임한 1년 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외교·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루어진 분야도 없다”면서 “취임 후 11일 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이 실질적으로 재건됐다”고 자평했다.그러면서 “안보와 경제가 국제 협력하에서 이뤄지는 것인 만큼 국제규범의 존중과 그 준수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지난 1년간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존중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경제 역량에 걸맞는 책임과 기여를 다함으로써 글로벌 질서의 중심으로 뛰어들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안보와 경제, 기업과 국민 모두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것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고 강조했다.
2023.05.11 I 박태진 기자
베일 벗은 구글 첫 폴더블폰…‘갤Z폴드4’와 무엇이 다를까
  • 베일 벗은 구글 첫 폴더블폰…‘갤Z폴드4’와 무엇이 다를까
  • 구글이 10일 개최한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캡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구글의 첫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픽셀 폴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현재 글로벌 폴더블폰 1위 삼성전자(005930) ‘갤럭시Z 폴드4’와 어떤 점이 다를까. 메인과 외부 디스플레이가 ‘갤럭시Z 폴드4’보다 짧지만 더 넓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보인다. 다만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사용하면서 기기 성능면에선 ‘갤럭시Z 폴드4’보다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통해 ‘픽셀 폴드’ 등 폴더블폰을 포함한 스마트 기기 4종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픽셀 폴드’는 구글의 첫 폴더블폰으로 ‘갤럭시Z 폴드4’와 같은 7.6인치 OLED 메인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전체적인 비율을 ‘갤럭시Z 폴드4’와 달리 설정하면서 차이를 뒀다. 접었을때의 크기는 139.7(세로)X79.5(가로)X12.1(두께)mm이고, 펼쳤을 때는 139.7X158.7X5.8m다. 무게는 289g이다.‘갤럭시Z 폴드4’와 비교하면 세로 길이는 짧고, 가로 길이는 더 길다. 두께는 접었을 때 15.8mm인 ‘갤럭시Z 폴드4’보다 다소 얇다. 반면 무게는 20g 정도 무겁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5.8인치 OLED 패널을 갖췄다. 주사율은 ‘갤럭시Z 폴드4’와 같은 120Hz로, 상당히 부드러운 화면을 지원한다. 방수는 IPX8 등급을 받았고, 기기 측면엔 지문 스캐너도 탑재돼 있다. 구글이 I/O 행사 도중에 라이브로 ‘픽셀 폴드’를 공개한 장면. (사진=구글 유튜브 캡쳐)‘픽셀 폴드’는 구글의 자체 AP인 ‘텐서 G2’가 탑재된다. 하지만 AP 분야 강자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 1 세대’ 보다는 전반적인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때문에 ‘픽셀 폴드’가 더 최신 제품이지만 ‘스냅드래곤8+ 1세대’가 탑재된 ‘갤럭시Z 폴드4’보다 기기 자체 성능은 떨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또한 ‘픽셀 폴드’의 카메라는 4800만 화소 광각, 1080만 화소 초광각(조리개 f/2.2), 1080만 화소 장거리 5배줌 카메라가 탑재된다. ‘갤럭시Z 폴드4’가 50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3배줌 카메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줌배율 정도만 더 이점이 있는 셈이다. 외부 전면 카메라는 950만 화소, 내부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배터리는 확실히 ‘갤럭시Z 폴드4’를 앞섰다. ‘픽셀 폴드’는 ‘갤럭시Z 폴드4’(4400mAh)보다 10% 용량이 큰 4821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일반적으로 폴더블폰은 두께를 얇게 만들기 위해 큰 용량의 배터리 탑재가 힘든데, 배터리 용량을 키웠다는 것은 상당한 진전으로 보인다. 충전 속도는 23W이며,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가격은 256GB가 1800달러(한화 약 237만9000원), 512GB가 1920달러(한화 253만8000원)다. 이는 ‘갤럭시Z 폴드4’와도 동일하다. 결론적으로 ‘픽셀 폴드’는 가로로 더 넓어진 외부 디스플레이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에 비해 더 얇아졌음에도 힌지 내구성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자체 AP의 성능 격차가 다소 있겠지만, 운영체제(OS)를 직접 만드는 구글인만큼 소프트웨어 호환성에 있어선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갤럭시Z 폴드4’처럼 S펜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구글은 이날 I/O에서 ‘픽셀 폴드’와 함께 보급형폰 ‘픽셀 7a’, 태블릿 ‘픽셀 태블릿’, 무선이어폰 ‘픽셀 버즈A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픽셀 폴드’의 접었을 때, 펼쳤을 때 모습. (사진=구글 유튜브 캡쳐)
2023.05.11 I 김정유 기자
美 단기자금 역레포 몰린다…부채 협상發 '돈맥경화' 공포(종합)
  • 美 단기자금 역레포 몰린다…부채 협상發 '돈맥경화' 공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정치권의 부채 한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단기자금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 간 극한 대치 탓에 2024회계연도인 오는 10월 1일까지 한도를 임시 상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그동안 불안한 단기자금이 연방준비제도(Fed)가 수익을 보장하는 역(逆)환매조건부채권(RP·역레포) 시장으로 몰릴 조짐을 보여서다.월가는 역사적으로 보듯 이번에도 어떻게든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단기자금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다니면서 시중 유동성이 위축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더 나아가 경기 침체 공포까지 높일 수 있다는 진단 역시 적지 않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바이든-매카시 회동 ‘빈손 종료’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직접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빈손 종료’를 했다. 양측은 오는 12일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미국 부채 한도는 ‘마이너스통장’과 비슷하다. 법으로 정해놓은 한도를 넘길 때마다 의회가 협상을 통해 높이는 식이다. 연방정부 부채는 올해 1월 법정 한도(31조4000억달러·4경2000조원)에 도달했다. 이때 국채 발행이 어려워진 재무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개설한 계좌인 일반계정(TGA)을 임시로 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천명한 이른바 ‘X-데이트’(6월 1일)는 TGA 잔액까지 바닥 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는 시기를 말한다. 지난 3일 현재 TGA 잔액은 2692억달러다. 법정 한도에 다다른 이후인 2월부터 계속 감소하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매카시 의장과 협상 후 기자회견에서 “디폴트는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19~21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한 얘기”라면서도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이에 매카시 의장은 “(이번 협상에서) 어떠한 새로운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백악관과 민주당은 한도 상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 만큼 협상 불가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과 재정 지출 삭감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협상 이튿날인 10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말했듯이 디폴트를 테이블에서 제거한 뒤 예산에 대해 별도로 대화해야 한다”며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 그는 “시장은 여야가 결렬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기류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이 예상보다 강경하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은 관건이다. 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매니저는 “여야가 예전처럼 한도를 1~2년 늘릴 수 있다”면서도 “이번에는 2024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까지 일시 한도 증액에 합의하는 식으로 시간을 벌 시나리오가 더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여야가 일단 디폴트 위험을 피하고자 협상은 미루되 금방 합의하는 식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 인사의 설명이다. 특히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오는 12일 10년치 재정수지 추계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공화당의 세출 구조조정 목소리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가 재정적자 우려를 골자로 할 수 있는 탓이다. ◇단기금리 폭등…역레포 자금 쏠려문제는 정치 불확실성에 금융시장이 대혼돈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월가는 부채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쩍 커졌다. MMF는 고객의 돈을 모아 초단기 국채, R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실적배당상품이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불안한 예금을 빠져나온 돈이 비교적 안전한 단기 상품인 MMF에 몰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금융정보업체 EPFR의 집계를 보면, 3월 초순~ 4월 중순 MMF에 44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그런데 부채 협상 리스크에 단기 채권 거래가 여의치 않아 지면서 MMF를 둘러싼 위기감은 커지는 기류다. 실제 뉴욕채권시장에서 X-데이트 근방에 있는 미국 국채 1개월물 혹은 2개월 금리는 최근 끝없이 치솟고 있다(가격 급락). 이를테면 1개월물 금리는 지난해 중순 이후 줄곧 1~3%대였으나, 이날 장중에는 5.827%까지 폭등했다. 전날(5.627%)보다 더 튀었다. 이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밑돌면서 국채시장이 일제히 강세(국채금리 하락)를 보였으나, 1개월물은 거래 분위기가 아예 달랐다. 또 다른 금융사의 한 채권 애널리스트는 “5% 중후반대는 최근 수십년간 볼 수 없던 레벨”이라며 “국채시장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미국이 실제 디폴트를 선언하지는 않겠지만 (그 협상 과정에서) MMF 시장은 유동성 경색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월가가 주시하는 곳이 연준 역레포 시장이다. MMF 자금의 대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 역레포의 하루 거래 대금은 2조2331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돈으로 약 2952조원이다. 역레포 거래는 올해 초부터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현재 사상 최대 수준이다. 역레포는 뉴욕 연은이 보유한 RP를 일시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뉴욕 연은은 역레포 시장에서 RP를 팔아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며, 시중은행 등은 역레포 계약 만기일에 이를 다시 팔면서 연준으로부터 5.05%의 수익을 얻는다. 단기자금시장이 불안하다보니 MMF에서 빠져나온 돈이 안정적인 역레포로 유입되고 있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다만 월가가 우려하는 것은 역레포 거래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단기자금시장의 ‘돈맥경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의 폴 크리스토퍼 시장전략 책임자는 “(부채 협상을) 과거처럼 해결하지 못한다면 매우 불쾌한 충격이 될 것”이라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이 부채 이슈를 계속 끌고 갈 것이기 때문에 몇 달간 단기자금시장은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역레포 시장에 대한 분석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재정 지출 축소, 소비 심리 약화, 성장 전망 둔화 등의 경로로 경기 침체를 앞당길 수 있다는 공포 역시 있다. 다만 크게 동요할 일이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디폴트 우려로 국채 초단기물을 파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항상 해결해 왔다”고 말했다. 여야가 데드라인에 임박해 타결을 이끌어내면 초단기 국채금리 역시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2023.05.11 I 김정남 기자
벼랑끝 美 부채한도 협상…단기자금시장 돈맥경화 우려도
  • 벼랑끝 美 부채한도 협상…단기자금시장 돈맥경화 우려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정치권의 부채 한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단기자금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 간 극한 대치 탓에 2024회계연도인 오는 10월 1일까지 한도를 임시 상향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그 기간 불안한 단기자금이 연방준비제도(Fed)가 수익을 보장하는 역(逆)환매조건부채권(RP·역레포) 시장으로 몰릴 조짐을 보여서다.월가는 역사적으로 보듯 이번에도 어떻게든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단기자금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다니면서 시중 유동성이 위축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더 나아가 경기 침체 공포까지 높일 수 있다는 진단 역시 적지 않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바이든-매카시 회동 ‘빈손 종료’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는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직접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빈손 종료’를 했다. 양측은 오는 12일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미국 부채 한도는 ‘마이너스통장’과 비슷하다. 법으로 정해놓은 한도를 넘길 때마다 의회가 협상을 통해 높이는 식이다. 연방정부 부채는 올해 1월 법정 한도(31조4000억달러·4경2000조원)에 도달했다. 이때 국채 발행이 어려워진 재무부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개설한 계좌인 일반계정(TGA)을 임시로 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천명한 이른바 ‘X-데이트’(6월 1일)는 TGA 잔액까지 바닥 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는 시기를 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디폴트는 선택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19~21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능한 얘기”라면서도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매카시 의장은 “(이번 협상에서) 어떠한 새로운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백악관과 민주당은 한도 상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 만큼 협상 불가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과 재정 지출 삭감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장은 협상이 결렬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이 예상보다 강경하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월가 한 뮤추얼펀드의 매니저는 “여야가 예전처럼 한도를 1~2년 늘릴 수 있다”면서도 “이번에는 2024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까지 일시 한도 증액에 합의하는 식으로 시간을 벌 시나리오가 더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위험을 피하고자 협상을 미룰 것으로 다수가 보고 있다는 게 이 인사의 설명이다. 특히 오는 12일 미국 의회예산국(CBO)가 10년치 재정수지 추계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공화당의 세출 구조조정 목소리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가 재정적자 우려를 골자로 할 수 있어서다. ◇단기금리 폭등…역레포 자금 쏠려문제는 정치 불확실성에 금융시장이 대혼돈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월가는 부채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쩍 커졌다. MMF는 고객의 돈을 모아 초단기 국채, R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실적배당상품이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불안한 예금을 빠져나온 돈이 비교적 안전한 단기 상품인 MMF에 몰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금융정보업체 EPFR의 집계를 보면, 3월 초순~ 4월 중순 MMF에 440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그런데 부채 협상 리스크에 단기 채권 거래가 여의치 않아 지면서 MMF를 둘러싼 위기감은 커지는 기류다. 실제 뉴욕채권시장에서 X-데이트 근방에 있는 미국 국채 1개월물 혹은 2개월 금리는 최근 끝없이 치솟고 있다(가격 급락). 이를테면 1개월물 금리는 지난해 중순 이후 줄곧 1~3%대였으나, 이날 장중에는 5.627%까지 폭등했다. 또 다른 금융사의 한 채권 애널리스트는 “5% 중반대는 최근 수십년간 볼 수 없던 레벨”이라며 “국채시장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전략가는 “미국이 실제 디폴트를 선언하지는 않겠지만 (그 협상 과정에서) MMF 시장은 유동성 경색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월가가 주시하는 곳이 연준 역레포 시장이다. MMF 자금의 대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에서 역레포의 하루 거래 대금은 2조2229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돈으로 약 2943조원이다. 역레포 거래는 지난 3월 말부터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사상 최대 수준이다. 역레포는 뉴욕 연은이 보유한 RP를 일시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뉴욕 연은은 역레포 시장에서 RP를 팔아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며, 시중은행 등은 역레포 계약 만기일에 이를 다시 팔면서 연준으로부터 5.05%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다. 월가가 우려하는 것은 역레포 거래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단기자금시장의 ‘돈맥경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의 폴 크리스토퍼 시장전략 책임자는 “(부채 협상을) 과거처럼 해결하지 못한다면 매우 불쾌한 충격이 될 것”이라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가의 한 고위인사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이 부채 이슈를 계속 끌고 갈 것이기 때문에 몇 달간 단기자금시장은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다만 역레포 시장에 대한 분석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재정 지출 축소, 소비 심리 약화, 성장 전망 둔화 등의 경로로 경기 침체를 앞당길 수 있다는 공포 역시 있다. 다만 크게 동요할 일이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디폴트 우려로 국채 단기물을 파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항상 해결해 왔다”고 말했다.
2023.05.10 I 김정남 기자
추경호, 日 초청으로 15년 만에 G7재무장관회의 참석…내일 출국
  • 추경호, 日 초청으로 15년 만에 G7재무장관회의 참석…내일 출국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본 재무성 초청으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 참석차 일본으로 떠난다. 한국 부총리가 G7 재무장관 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2008년 권오규 당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자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기재부)기재부는 추 부총리가 G7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올해 의장국인 일본으로 11일 출국한다고 10일 밝혔다. 회의는 일본 니가타에서 11∼1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G7 회원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한국을 포함한 6개 초청국(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코모로·싱가포르) 재무장관들이 모인다.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도 참석한다.추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G7 회원국과 신흥국간 중간자적 입장에서 세계 경제·금융 주요 사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내년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지안카를로 지오제띠(Giancarlo Giorgetti) 재무장관 및 이번 초청국인 싱가포르의 로렌스 웡(Lawrence Wong) 부총리와도 면담이 예정돼 있다.한편 한국은 G7 국가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또 스즈키 장관은 지난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 참석해 추 부총리와 7년 만에 재무장관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연내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내달 초 일본 측 재무관(차관급)은 회의 준비를 위해 한국을 방문 할 예정이다.
2023.05.10 I 김은비 기자
물가지수 연동해 통신비 결정하는 유럽…韓 투자 활성화 정책 필요
  • 물가지수 연동해 통신비 결정하는 유럽…韓 투자 활성화 정책 필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영국 통신사업자 O2의 요금인상 관련 홈페이지 안내문 중 일부. 매년 4월 물가지표(RPI)에 따라 요금인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출처=O2 홈페이지5G 가입자가 연내 3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5G 요금제도 다양화되고 있다. 정부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 경제 안정화를 위해 통신요금 인하에 나선 이유에서다. 통신3사는 5G 요금제와 30%가량 저렴한 온라인 가입 요금제(다이렉트 요금제)세분화에 나섰고, 청년이나 시니어 우대 요금제 출시도 알렸다. 알뜰폰에서도 50GB에 4.3만원 5G요금제가 나오는 등 과거보다 저렴한 5G 요금제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5G 요금제가 다양해지는 것과 별개로, 최근 한국의 통신 정책은 투자 활성화 측면에선 ‘실패’라는 평가다. 5G가 완숙기에 접어들었다곤 하나, 통신3사의 설비투자(CAPEX)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장비업체 KMW는 지난해 영업손실 449억을 봤고, 에이스테크도 200억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중소 장비 업계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 주도로 정부에 조속한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촉구하는 것도 국내 통신생태계가 망가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유럽의 통신사업자들은 미래를 위한 설비투자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물가지수를 연동해 통신비를 결정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관심이다. 우리나라에 적용하긴 어렵지만, 이용자에게 부담을 주는 요금을 인상하지 않더라도 설비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투자비 마련을 이유로 물가지수 연동해 요금받는 유럽 통신사들10일 영국의 통신사업자인 O2, EE, 네덜란드 통신사인 KPN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들은 5G 등 네트워크 투자비로 요금인상이 불가피함을 밝히고 2021년 4월 1일부터 요금을 인상했다. O2와 EE는 물가지표(RPI)에 따라 매년 4월 요금 인상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이용약관에 포함했다. 이를테면 O2는 ‘RPI는 인플레이션 관련 널리 알려진 척도’라면서 ‘표준 요금제, 모바일 광대역 요금제 및 스마트워치 요금제 등 월별 요금 요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EE역시 ‘매년 2월에 발표되는 RPI(소매 가격 지수) 인플레이션율에 3.9%를 더해 인상된다. 청구서에서 이 증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알리고 있다.영국의 통신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역시 가격동향 보고서에서 ‘통신사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할 때 네트워크 용량에 대한 투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더 빠르고 안정적인 모바일 및 고정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풀 파이버 및 5G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포함된다’고 밝혔다.우리나라는 요금수준만 관심…5G 주파수 조속 할당 필요반면, 우리나라 정책 당국은 위성통신, 6G 시대로 나가기 위한 투자 활성화 정책에는 미흡하다.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투자 미흡을 이유로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해 주파수(28㎓)할당을 취소했고, 대신 제4이동통신에게 회수된 주파수 중 일부를 주겠다고 했지만, 기존 통신사를 대신해 통신장비를 대규모로 사서 투자할 제4이통은 아직 무소식이다. 여기에, SKT도 이달 중 28㎓ 주파수 할당 취소가 예정돼 있어, 통신 장비 업계의 어려움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약속한 투자를 하지 않았으니 주파수를 회수한다고 했지만, 다른 신규 사업자가 통신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어서 오히려 장비 업계의 고통은 심해졌다. 여기에 SKT는 정부에 아직은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한 28㎓ 대신 3.7㎓ 인접대역을 주면 열심히 투자하겠다고 호소하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요청한지 15개월이 지났지만 할당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정부가 3.7㎓ 인접대역을 할당해주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 업계 관계자는 “주파수(28㎓)할당 취소는 투자유발이 아니지 않나”라면서 “누구든(제4이통이든, 기존 통신사든) 상관없다. 빨리 5G 주파수를 할당해 달라는 의미다. 28㎓든, 3.7㎓든 할당해주면 투자가 살아날 것”이라고 호소했다.한편 이날 발표된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재무제표를 보면, 연결기준으로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2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780억원)보다 23.7%나 줄었다. SKT 별도기준으로도 1분기 CAPEX는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1970억원)에 비해 32.2% 줄었다.
2023.05.10 I 김현아 기자
SKT, 미디어·클라우드 '신시장'서도 성장…1분기 호실적(상보)
  • SKT, 미디어·클라우드 '신시장'서도 성장…1분기 호실적(상보)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미디어와 기업시장 등에서 신사업에서 매출 증가와 5G를 기반으로 한 성장 지속으로 1분기 호실적을 이어갔다. SK텔레콤(017670)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494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4조3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SKT에 따르면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영역의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2%, 5.8% 증가했다.미디어 사업 매출은 3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SKT는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양적 성장을 거뒀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1분기에는 지난해 사업을 시작한 AICC(AI Contact Center) 분야에서 최대 규모 수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SKT는 향후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주도해 추가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유무선통신 사업도 5G를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15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60%를 웃돌고 있다.SKT는 지난 3월 고객의 다양한 이용 패턴과 연령대 특성을 고려한 5G 요금제 개편을 선제적으로 발표, 5G 가입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초 ‘5G 맞춤형 요금제’와 3월 말 ‘5G 시니어 요금제’를 출시했으며, 오는 6월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고 청년 특화 혜택을 추가한 ‘0청년 요금제’도 출시한다. 유선 시장에서도 IPTV와 초고속 인터넷 순증 1위를 달성하며 가입자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94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676만명을 기록했다.올해 SKT는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전환과 도약을 전격 추진한다. SKT는 다년간 축적한 AI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AIX), Core BM, ESG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T는 지난 4월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에이닷이 보다 친밀한 대화를 통해 고민이나 외로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의 진화와 감성과 지식 영역을 모두 보유한 초거대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개발 등 AI 관련 다양한 영역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다.이와 함께 SKT는 글로벌 톱 수준의 AI 기업들과 초거대 언어 모델과 AI 기술, 서비스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해 AI 컴퍼니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한편 SKT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조 1173억원, 영업이익은 16.5% 증가한 4157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SKB)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761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매출 1조 615억원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김진원 SKT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5.10 I 함정선 기자
"못생겨도 맛있어" CU, B급 채소 초저가 판매
  • "못생겨도 맛있어" CU, B급 채소 초저가 판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상품성이 떨어져 일반 경로로 유통이 어려운 채소들을 모아 판매하는 ‘싱싱상생’ 브랜드를 론칭한다고 10일 밝혔다. CU 싱싱상생 론칭. (사진=BGF리테일)싱싱상생은 맛과 품질, 영양면에서는 일반 상품과 다르지 않으나 색상과 모양이 고르지 못한 일명 ‘못난이 채소’들을 취급한다.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규격 외 등급으로 판정 받은 작물 비율은 평균 1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외면당하는 농산물은 대부분 폐기돼 이를 처리하는데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농가 부담도 상당했다.CU는 채소류 전문 유통 채널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손잡고 이날 싱싱상생 첫 상품으로 파프리카(2입, 2200원), 깐마늘(300g, 3500원), 감자(1kg, 4000원) 총 3종을 선보인다. 만인산농협은 지난 2021년부터 CU와 채소류를 거래하고 있는 협력사다.싱싱상생 상품들은 유사 상품 대비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실제 싱싱상생 깐마늘의 경우 100g당 약 1170원이지만 동일 유통처에서 납품된 일반 깐마늘의 경우 100g당 2000원으로 싱싱상생 상품이 약 40% 저렴하다.CU는 이번 상품이 농가 상생 효과와 더불어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달 중에는 2차 상품으로 고객 수요가 높은 오이, 애호박 등으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코로나19 이후 근거리 소비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편의점에서는 과일, 채소, 정육 등 신선식품 구색이 대폭 강화됐다. CU에서는 그 중 소용량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채소류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CU의 최근 3개년 연도별 채소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2020년 78.3%, 2021년 23.6%, 2022년 25.8%로 매년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보이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1~4월)도 전년 대비 28.3% 증가하며 견조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윤승환 BGF리테일 HMR팀 상품기획자(MD)는 “싱싱상생이라는 이름처럼 고객에게 우리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농가 역시 수익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CU는 장바구니 물가 경감과 농가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CU의 소포장 채소 브랜드 ‘싱싱상생’의 상품들은 2주 간격으로 농산물 시세를 판매가에 반영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할 때에는 가격 인하가 이뤄지며, 시세가 오를 때에도 매가 인상폭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있다.
2023.05.10 I 백주아 기자
한화큐셀, 지난해 美 주택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서 1위
  • 한화큐셀, 지난해 美 주택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서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지난해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차고에 설치된 한화큐셀의 ‘큐피크 듀오 블랙’ 태양광 모듈 (사진=한화큐셀)1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3.7%의 점유율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이 주택용 시장에서 기록한 33.7%의 점유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다. 한화큐셀은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1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태양광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약 4300억달러(약 567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국 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고 재생에너지를 큰 폭으로 늘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을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한화큐셀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한 지난해 주택용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약 6기가와트(GW)로 나타났다. 또한 EIA는 올 한해 미국에 새로 설치될 전체 발전설비의 54%가 태양광 발전설비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큐셀이 수년 연속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한 데엔 주력 제품군인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시리즈 중 최신 제품인 큐피크 듀오 G11S는 대형 웨이퍼를 사용해 출력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최대 출력이 605와트피크(Wp)에 달한다. 또 한화큐셀은 ‘올 블랙’(All-Black)으로 제작된 ‘큐피크 듀오 블랙’ 모듈을 미국에서 판매하며 심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주택용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Dalton) 공장 (사진=한화큐셀)이 밖에도 한화큐셀은 높은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주요 글로벌 어워드에서 수년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큐셀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이유피디(EUPD)가 선정하는 ‘태양광 톱 브랜드’에 지난해까지 유럽에서 9년 연속, 호주에서 7년 연속으로 선정됐으며, 미국에선 시상을 시작한 2022년 초대 수상자로 뽑혔다. 재생에너지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독일에서는 2022년까지 3년 연속으로 독일 소비자들이 직접 평가해 시상하는 ‘생활소비재 어워드’ 태양광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엔 세계적 권위의 ‘iF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인정받아 브랜드 부문 본상을 받았다. 한화큐셀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태양광 생산기지인 ‘솔라 허브’가 2024년부터 가동되면 미국 시장 내 위상이 더욱 높아지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솔라 허브는 잉곳-웨이퍼-셀-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을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북미 지역 최초의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다. 이곳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은 지난해 IRA가 발효됨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솔라 허브가 완공되면 한화큐셀은 미국에서만 각 3.3GW의 잉곳, 웨이퍼, 셀 연간 생산능력과 8.4GW의 모듈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8.4GW는 실리콘 셀 기반 모듈을 만드는 기업의 생산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해외 주요 태양광 경쟁업체들의 약진에도 한화큐셀이 주요 시장에서 가장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은 것은 뛰어난 품질과 높은 브랜드 가치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될 2024년 이후에도 미국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10 I 박순엽 기자
한화자산운용, PINE 2주년 맞아 '달투완' 챌린지 실시
  • 한화자산운용, PINE 2주년 맞아 '달투완' 챌린지 실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화자산운용은 자사 펀드 직판 어플리케이션 ‘파인(PINE)’ 런칭 2주년을 맞아 ‘달투완(달마다 투자 완료)’ 챌린지와 더불어 11일에는 63스퀘어에서 ‘파인 생일카페’가 열린다고 10일 밝혔다.직판앱 파인(PINE)은 지난해 런칭 이후 2년만에 누적 다운로드(IOS+AOS) 수 19만건을 돌파했다. MZ세대에 인기를 얻으며 2022 KCAB 한국소비자평가에서 투자플랫폼 부문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되었으며 애플 앱스토어가 선정하는 ‘오늘의 앱’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파인앱에서는 LIFEPLUS TDF/TIF, 그린히어로, K리츠 등 전문가가 엄선한 11개 펀드를 만나볼 수 있다. 현재 2.0버전으로 나의 최적 연금 인출액 찾기, 펀드 비교·추천 기능을 제공하는 탭을 신설하는 등 투자메이트로서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는 것이 한화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파인 2주년을 기념해 건강한 적립식 투자를 응원하는 ‘달투완’ 챌린지가 진행된다. 파인앱에서 챌린지에 참여 신청한 후 매달 개별 펀드에 10만원 이상 반복투자하면 회차마다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12회까지 반복투자에 성공하면 ‘BHC 골드킹+콜라’ 기프티콘, ‘메가박스 일반관람권 1인’,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1만원권’을 비롯해 총 6.6만원 상당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참여에 필요한 최소 투자금액 대비 5% 수준의 리워드다. 챌린지 신청 기간은 5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로, 기존 반복투자 건이 있다면 10만원 이상 증액 시 참여 가능하다.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채널연금마케팅본부장은 “적립식 투자는 분산 투자 및 복리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좋은 투자 습관으로, 특히 연금투자 시 세액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장기 자산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라며 “투자메이트 파인과 함께 전문가가 선별한 펀드를 최저 수준의 수수료로 적립식 투자하는 경험을 함으로써 건강한 투자 습관 및 장기 자산 형성의 기반을 마련하길 바란다.” 고 챌린지를 진행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더불어 63빌딩 G층에 위치한 63베이커리에서 ‘PINE 생일카페’도 함께 진행된다. 음료 구입 시 파인 컵홀더와 함께 캐릭터 인형세트, 텀블러, 천 원 투자권 등 다양한 상품 당첨의 기회가 있는 행운복권이 지급된다. 2주년 당일인 5월 11일 63빌딩을 방문한다면 츄러스 푸드트럭도 만나볼 수 있다.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파인 설치 후 초코 츄러스 및 ‘PINE 띠부띠부씰’을 받을 수 있다.
2023.05.10 I 이은정 기자
신세계·SPC·GS까지 '통합' 승부수…유통가, '멤버십·앱' 강화 배경은
  • 신세계·SPC·GS까지 '통합' 승부수…유통가, '멤버십·앱' 강화 배경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신세계(004170)그룹과 SPC그룹, GS리테일(007070) 등 국내 주요 유통·식음료 대기업들이 이른바 ‘통합’에 방점을 찍고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잰걸음을 내고 나섰다. 온·오프라인 계열사 간 유료 멤버십을 묶어 혜택을 제공하거나 아예 오프라인에 각기 흩어져 있는 계열사별 제품·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제공하는 식이다.이는 팬데믹 이후 쿠팡 등 이커머스가 국내 소비자들의 주요 창구로 빠르게 자리하면서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꾸준히 쌓아온 오프라인 경쟁력을 온라인에서 한 번에,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사진=신세계그룹)◇신세계, 전에 없던 온·오프 통합 멤버십 ‘개봉박두’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SSG닷컴·G마켓 등 이커머스와 이마트(139480), 신세계(004170)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까지 더한 통합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다음달 7일 본격 론칭한다.기존에는 유통채널별 멤버십에 가입해 각각의 혜택을 누렸다면 이제는 한 번의 통합 멤버십 가입으로 6개 유통채널에서 동시에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지난 8일부터 통합 멤버십 사전예약에 돌입한 SSG닷컴의 혜택을 살펴보면 △SSG머니 3만원 제공 △매월 최대 10% 할인쿠폰 8장 지급 등 자체 혜택과 함께 다른 5개 유통채널의 혜택(추후 공개)을 더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고객이 온·오프라인에서의 모든 일상을 신세계그룹 내에서 모두 해결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생태계”라며 “신세계의 서비스와 상품, 공간 안에서 고객이 먹고, 자고, 보고, 사고, 즐기는 모든 것들을 ‘즐겁고 새로운 경험’이 되는 것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SSG닷컴에서 쇼핑을 주로 즐기는 소비자에게 이마트나 스타벅스 혜택도 제공해 다시 한번 이를 이용하게 만드는 이른바 ‘록인(Lock-in)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최근 국내 유통채널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쿠팡 등 이커머스에 맞서 SSG닷컴·G마켓에 오프라인에서 신선식품 또는 명품, 식음료, 면세 등 강점을 갖추고 있는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이 가세해 대응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GS리테일의 통합 앱 ‘우리동네GS’(왼쪽)와 SPC그룹 통합 앱 ‘해피오더’.(사진=각 사 앱 캡처)◇오프라인 제품·서비스 앱 하나로…통합 플랫폼 속속오프라인 계열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 모아 선보이는 곳들도 등장하고 있다.그룹 내 다양한 유통채널·식음료 브랜드를 운영 중인 SPC그룹과 GS리테일이 대표적이다. 한 식음료 브랜드 단골 소비자가 통합 앱에 접속하면 다른 브랜드들도 접할 수 있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각 브랜드 입장에선 소비자 접점이 넓어지는 효과를 낸다.실제로 SPC그룹은 정보기술(IT)서비스·마케팅 계열사인 ‘섹타나인’에 힘을 싣고 있다. 섹타나인은 파리바게뜨·베스킨라빈스·던킨·파스쿠찌·쉐이크쉑·파리크라상·빚은 등 그룹 내 20여 개에 이르는 식음료 브랜드를 한 데 모은 배달·픽업 플랫폼 ‘해피오더’ 앱을 강화하고 있다. 2300만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멤버십 ‘해피포인트’와 연동해 충성고객을 꾸준히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더 많은 소비자를 해피오더로 유입하기 위해 다른 식음료·유통채널들과의 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피자헛·두찜·CU·이삭토스트·기영이숯불두마리치킨 등과 제휴를 맺은 해피오더는 최근 스쿨푸드와 KFC도 해피오더에 입점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 4일에는 국내 대표 치킨 브랜드 BBQ와 플랫폼 사업 협력 및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GS리테일도 지난해 10월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묶은 통합 앱 ‘우리동네GS’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3월에는 홈쇼핑 GS샵과 라이브커머스, 이커머스 GS프레시몰까지 더한 통합 멤버십을 론칭해 두 달여 만인 지난 1일 기준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TV 홈쇼핑을 이용할 기회가 생긴다면 통합 멤버십 혜택을 고려해 GS샵을 이용할 것”이라며 “GS25 쇼핑을 하려고 앱에 접속했다가 GS더프레시에서 원하는 상품을 발견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온라인이 주요 소비 통로로 떠오른 최근 기존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강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온라인 통합 서비스가 각 오프라인 유통·식음료 업체들의 무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법 “석면폐증 진단도 진폐증과 같이 장해급여 바로 지급해야”
  • 대법 “석면폐증 진단도 진폐증과 같이 장해급여 바로 지급해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석면폐증에 대해서도 진폐증과 마찬가지로 곧바로 해당 장해등급에 따른 장해급여를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자동차 부분품 제조업에 근무하다 숨진 B씨의 배우자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미지급보험급 여부 지급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B씨(1949년생)는 1977년경부터 1999년경까지 C주식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자동차 부분품 제조 업무를 수행했다. B씨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석면으로 인해 2014년 10월경 진단받은 석면폐증(석면폐병형 2/2, 심폐기능 F0)으로 장해등급 제11급 판정을 받고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라 장해보상연금을 지급받았다. 석면폐증은 석면섬유를 흡입함으로써 폐실질에 흡착돼 미만성 섬유화가 초래되는 진폐의 일종을 말한다. B씨는 2018년 10월경 근로복지공단에 석면폐증 악화를 이유로 재요양을 신청했고, 2018년 11월 10일 D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시작했으며, 2018년 11월 15일 E병원에서 폐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폐이식 거부반응 및 폐렴의 악화로 2019년 2월 28일 사망했다. 재요양 신청에 따라 실시한 특별진찰 결과에 대한 2019년 2월 27일 석면심사회의의 심의 결과 B씨는 ‘석면폐병형 2/2, 심폐기능 F3(고도 장해)’으로 판정돼 재요양 대상자로 결정됐다.이에 B씨의 배우자인 A씨는 ‘재요양 신청 당시 특별진찰을 통해 2018년 10월 30일 실시된 심폐기능검사 및 2018년 11월 9일 실시된 CT 검사 결과 고인의 심폐기능이 F3으로 확인됐으므로 장해등급이 상향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근로복지공단에 장해등급 제1급에 따른 미지급 보험급여(장해급여) 지급을 청구했다.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은 2020년 4월경 ‘고인은 폐이식 후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지 못하고 이식 후 폐렴으로 사망했으므로 사망 전 증상 고정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피고 G본부 자문의사회의의 심의 결과에 따라 미지급 보험급여(장해급여) 부지급 결정을 했다. A씨는 이 사건 처분에 불복해 피고에게 심사청구를 하였으나 2020년 11월 10일 기각됐고, 이에 불복해 2020년 12월 31일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에 재심사청구를 했으나 2021년 6월 3일 기각됐다.A씨 측은 “석면폐증은 노출장소를 떠나도 그 진행이 계속되고,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으며, 합병증이 있을 경우 요양이 필요하다는 등 진폐증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진폐증에 대한 장해급여의 지급에 있어 ‘증상의 고정’은 요건이 아니므로, 재요양 신청 당시 실시한 특별진찰 결과 고인의 심폐기능이 F3에 해당하는 이상 피고는 원고에게 장해 제1급에 따른 미지급 보험급여(장해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로복지공단 측은 “고인의 경우 폐이식 수술을 통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고, 고인의 주치의는 ‘폐이식 후 석면폐증은 의학적으로 치유됐다고 볼 수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면서 “진폐증에 대한 장해급여의 지급에 있어 ‘증상의 고정’은 요건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은 진폐증의 병리학적 특성상 진단 당시 이미 더 이상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그 증상이 고정된 상태에 이르렀음을 전제로 한 것이다. ‘폐이식’이라는 사정이 고려되지 않은 것이므로 이 사건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1심 재판부는 원고 승소판결했고, 2심은 항소를 기각해 1심 판결을 유지했다.재판부는 “석면폐증에 대해서도 진폐증과 마찬가지로 석면폐증이 장해등급기준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게 된 때에는 반드시 석면폐증에 대한 치료를 받아 석면폐증이 완치되거나 석면폐증에 대한 치료의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되고, 그 증상이 고정된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을 요구하지 아니하고 곧바로 해당 장해등급에 따른 장해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특히 “B씨가 ‘광물’인 석면으로 인해 자동차 부분품 제조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석면폐증으로 진단을 받았으므로, 그 발병기전이나 증상 등이 진폐증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보인다”며 “유리섬유 작업 내지 암면 작업을 하다가 진폐증에 걸린 것과 석면 작업을 하다가 석면폐증에 걸린 것을 그 보호 면에서 후자를 전자에 비해 낮게 취급해야 할 이유는 특별히 없다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사망 전 B씨는 석면폐병형이 제1형 이상이면서 동시에 심폐기능에 고도장해가 남은 사람으로, 피고는 해당 장해등급에 따른 장해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본 원심판결을 수긍한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 대해 진폐증에 관한 선례와 마찬가지로 석면폐증 증상이 고정된 상태에 이르지 않더라도 해당 장해등급에 따른 장해급여를 지급해야 함을 최초로 명시한 판시라고 전했다.
2023.05.10 I 박정수 기자
이종호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민·관 협력이 해법"
  • 이종호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민·관 협력이 해법"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 발표회,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협의체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는 반도체 분야에서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퍼스트무버)이기 때문에 이전 전략과 달라야 합니다. 기업은 시설, 설비 투자에 큰 비용을 써야 하고, 단기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어 기업 혼자만 해서는 안 됩니다.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국가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때입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반도체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이 장관은 9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분야 패권 다툼에서 경쟁 국가와 겨루기 위해서는 범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가 함께 상시적이고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석학인 이 장관이 글로벌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해법인 셈이다. 이를 위해 이날 정부는 반도체 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을 발표하고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장관은 “미국, 대만,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은 첨단 산업 발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정부는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자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을 발표하고 그간의 연구 성과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며 민·관이 함께 논의하는 협의체를 출범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반도체 기술 정책과 사업 추진에 있어 이날 발표한 로드맵에 근거해 전략적으로 연구개발(R&D)을 추진할 방침이다. 로드맵은 지난해 5월부터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해 수립했으며 3대 분야(소자, 설계, 공정)에서 45개 기술 선정하고, 반도체 기술개발 청사진을 만들었다. 민관협의체에는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산업계(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학계(대한전자공학회 등), 연구계(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가 참여한다. 로드맵에 따라 △신소자 메모리 및 차세대 소자 개발(10개) △인공지능, 6G, 전력, 차량용 반도체 설계 원천기술 개발(24개) △초미세화, 첨단 패키징을 위한 공정 원천기술 개발(11개) 등 45개 미래기술을 10년 동안 확보할 계획이다. 반도체 우위 기술에서는 우위상태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선 새로운 격차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으로 민관 협의체를 통해 소통과 교류도 확대해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거나 정부 신규 사업 기획, 정책 발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이 장관은 “반도체 분야에서 전략적인 연구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반도체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민관 협의체를 통해 산학연관이 상시 소통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최고 반도체 역량을 유지하도록 함께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2023.05.09 I 강민구 기자
정부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 발표..민관 협의체도 출범
  • 정부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 발표..민관 협의체도 출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민관 협의체도 출범해 반도체 연구개발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엘타워에서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을 발표하고,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 출범에 따라 반도체 주요기업의 기술동향과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했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대만,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은 첨단 산업 발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국가적 차원에서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정부도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기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산학연관 반도체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미래핵심기술 확보 전략인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 세부사항을 발표했다.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를 발족해 전략적으로 반도체 연구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이번 로드맵은 △신소자 메모리 및 차세대 소자 개발(10개) △AI, 6G, 전력, 차량용 반도체 설계 원천기술 개발(24개) △초미세화, 첨단 패키징을 위한 공정 원천기술 개발(11개)을 위한 10년 미래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우위기술 분야 초격차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선 새로운 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로드맵은 지난해 5월부터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해 수립했다. 국내에서 처음 마련한 반도체 기술개발 청사진이다. 과기정통부는 로드맵을 계속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연구개발 추진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한편, 로드맵 발표 후,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각 분야 대표기관이 참여하는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 협약식도 진행했다. 협의체는 각계 소통, 교류를 지원하고, 정부의 반도체 연구개발 정책, 사업에 상시적으로 민간 수요와 의견을 반영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반도체 미래기술 민관 협의체를 발족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주요 기관이 모두 참여해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앞으로 반도체 기술 정책과 사업 방향에서 반도체 미래기술 로드맵에 근거해 전략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반도체미래기술로드맵 비전, 목표, 추진전략.(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5.09 I 강민구 기자
"고령화·저출산, 10년 뒤 제조업 고용인원 24만명↓…정책 혼합 필요"
  • "고령화·저출산, 10년 뒤 제조업 고용인원 24만명↓…정책 혼합 필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고령화·저출산 문제로 우리나라 생산 가능 인구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향후 10년 간 제조업 고용인원이 24만명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고용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고령자·외국인 등의 고용촉진정책을 적절히 혼합해 추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관.(사진=연합뉴스)한은은 9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산업별 고용인력 변화와 정책대안별 효과 추정: 여성, 고령자, 외국인 고용 확대를 중심으로’라는 BOK경제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은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식료품, 의복, 고무·플라스틱 등 저숙련 산업인구에서 큰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기준 196만명에서 2032년 176만명으로 20만명(10.2%) 감소한다는 예측이다. 자동차, 전자기기, 화학 등 고숙련 산업에선 같은 기간 4만명(-1.6%)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서비스업은 IT, 금융, 보건 교육 등 고숙련 산업(34만명, 4.6%)이 도소매, 음식·숙박 등 저숙련 산업(40만명, 3.4%)에 비해 증가세가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자료=한국은행이에 따라 한은은 고용촉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성과 고령자, 외국인에 대한 고용촉진 정책이 향후 10년 간 산업별 고용인력 변화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여성(30~44세) 고용률을 G7 평균인 70.2%까지 끌어올릴 경우 고숙련 서비스업 종사자(15만명, 45.0%)를 중심으로 33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자(50~64세) 고용률이 일본 수준(76.8%)으로 높아질 경우 저숙련 서비스업(70만명, 65.2%)을 중심으로 108만명 상당의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비율이 G7 평균(7.8%)만큼 높아질 경우엔 고숙련 제조업(15만명, 10.7%)을 중심으로 141만명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2019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은 65.9%, 고령자 고용률은 67.0%, 국내 외국인 비율은 3.8% 수준이다.한은은 이처럼 노동공급 확충방안별로 산업별 고용인원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한 점을 고려해 고용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선 적절한 정책 혼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혜진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과장은 “주요 성장산업이 포함된 고숙련 서비스업의 인력확충엔 여성인력의 활용이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기피·사양산업이 다수 포함된 고숙련·저숙련 제조업의 인력확충을 위해선 고령자와 외국인 고용촉진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과장은 “고용정책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만큼 인력유출이 심한 산업의 경우 산업경쟁력 제고, 고용환경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2023.05.09 I 하상렬 기자
코오롱FnC 지포어, 골프시장 ‘디지털 전환 럭셔리 브랜딩’ 질주
  • 코오롱FnC 지포어, 골프시장 ‘디지털 전환 럭셔리 브랜딩’ 질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가 전개하는 글로벌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는 파괴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디지털전환(DX) 럭셔리 브랜딩’의 정점을 찍는다는 계획을 9일 밝혔다. 지포어 3D 아나몰픽 캠페인 영상. (사진=코오롱FnC)올해 초 지포어는 글로벌 캠페인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럭셔리 골프시장의 선두로서 초격차를 벌릴 것을 밝혔다. 지난해가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는 해였다면 올해는 지포어만이 보여줄 수 있는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며, 영앤리치 고객이 입고 싶은 유일한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달 지포어는 골프웨어 브랜드로서는 전례 없는 ‘DX 럭셔리 마케팅’을 야심차게 선보이며 차별화된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그 중심에는 DX, 즉 디지털 이커머스 확대 및 고객 럭셔리 경험 강화가 있다. 우선 지포어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압도적이고 몰입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3D 아나몰픽 비주얼 캠페인 영상을 선보인다. 이 캠페인은 지포어의 23년 ‘애드 컬러 투 유어 게임’ 캠페인의 일환이다. ‘애드 컬러 투 유어 게임’ 캠페인은 ‘컬러’, ‘위트’, ‘혁신’ 세가지 브랜드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35-44세 영앤리치 타깃 고객에게 차별화된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공개된 3D 아나몰픽 캠페인 영상은 예술, 건축, 하이패션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아이템과 차별화된 비쥬얼을 기반으로 ‘파괴적인 럭셔리’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 옐로우, 그린, 핑크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컬러풀한 색감과 지포어만의 위트있는 상상력을 더한 장면들은 마치 거대한 디지털 쇼케이스를 보는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캠페인 영상은 입체감을 극대화시키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짜릿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트릭 아트’의 착시를 이용했다. 특정 지점에서 극대화된 입체 효과를 느낄 수 있는 ‘3D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약 80m 길이의 거대한 미디어를 통해 화면 밖으로 쏟아져 나올 것 같은 골프화 신발 박스와 돌진하는 스포츠카, 압도적인 크기의 골프화가 디지털 사이니지 뚫고 나올 것 같은 드라마틱한 연출을 통해 파괴적인 럭셔리 메시지를 담았다. 캠페인 영상은 삼성동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또 지포어는 론칭 3년차를 맞아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연다.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을 통해 럭셔리 디지털 경험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포어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제품 구매에 있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온라인 고객에게 제공한다. 지포어 만의 감도 높은 럭셔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디자인과 선물하기, 멤버십, 컨시어지 등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정책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만 제공했었던 럭셔리 경험을 온라인을 통해서도 확대하고자 한다. 이외에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한 디지털 익스클루시브 콘텐츠 제공, 외부 디지털 지적재산권(IP) 협업 등 온라인에 특화된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며, 웹 3.0 시대를 위한 초석을 다지려 한다. 문희숙 코오롱FnC 골프사업부 사업부장(상무)는 “론칭과 동시에 골프 마켓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도 높은 제품과 브랜드 경험을 통해 지포어 팬덤을 구축해왔다”며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하는 한편 공간의 한계를 넘어 올해부터는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영앤리치 고객 대상으로 더욱 밀도 높은 럭셔리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올해도 지포어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확장은 계속된다. 오는 6월에는 신규 풋웨어 G.112 글로벌 론칭과 라이프스타일 캡슐 컬렉션 출시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 특히 풋웨어 G.112는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첫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3.05.09 I 백주아 기자
“2Q, 반도체 추세 상승 전 마지막 의심구간…조정시 매수해야”
  • “2Q, 반도체 추세 상승 전 마지막 의심구간…조정시 매수해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분기가 반도체 업종 주가의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 전 마지막 의심 구간이 될 것이라며, 조정 시 매수 대응이 유리하단 분석이 나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2024년 DRAM 공급 부족을 위한 조건이 어렵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1분기 수요의 시작점이 매우 낮고, 2·3분기 출하 B/G(비트그로스, 비트 단위로 환산한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가 증가한 후 4분기 출하 B/G의 급락없이 2024년을 시작할 수 있다면, 2024년 1~2%의 분기 평균 출하 B/G 만으로도 2023년 예상 출하 B/G (5~6%)를 크게 상회하는 출하 B/G 를 기대할 수 있다”며 “반면 생산은 수요에 후행해 회복할 것이라는 점에서 2024년 수요를 상회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면서 “3분기까지의 출하 B/G 가 높을 경우, 2024 년 DRAM 공급 부족에 대한 논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3분기 DRAM 출하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의 2분기 DRAM 출하 B/G 은 각각 13%, 23%로 전망되는데, 이는 1분기 출하 감소를 회복하는 수준이라는 점과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공격적이지 않아보인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4월 DRAM 고정 가격이 3월 대비 추가 하락한 가운데 PC DRAM 중심인 난야의 4월 매출액이 3월 대비 5%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하는 가격 하락률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의미가 된다”며 “소폭이지만, 3월 대비 증가한 4 월 한국 DRAM 수출액 역시 같은 논리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3분기부터 2024년을 대비한 선제적 리소트킹 수요 시작을 전망한다”며 “2분기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분기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며 DRAM 재고 하락 시작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과 예상보다 빠른 공급사들의 DDR5 전환에 따른 다이 패널티(칩 사이즈 증가)와 더불어 2023년 공급사들의 보수적 설비투자에 따른 생산능력 손실,수요 회복세에 연동될 공급사들의 감산 종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고객사 입장에서도 리스크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하반기 중화권 및 아이폰 신모델에 대한 DRAM 탑재량 증가, 하반기 1anm 기반 고용량 제품들의 시장 침투 본격화도 기대요인”이라며 “또한 3분기 주문감소 사이클을 제외하면 3분기 출하 감소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분석했다. 그는 “직전 다운사이클의 막바지였던 2019년 역시 2분기 출하 증가 및 스팟 프리미엄 전환, 3분기 재고 감소, 4분기 현물가 상승의 경로를 지났다”며 “조정 시 매수의 관점을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2분기는 주가의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 전, 마지막 의심 구간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정의 빌미는 더 이상 반도체 업황에서 비롯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09 I 원다연 기자
김건희·기시다 여사,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시 관람
  • 김건희·기시다 여사,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시 관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건희 여사는 8일 기시다 유코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을 방문했다. 김 여사와 기시다 여사는 전날 서울 진관사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친교의 시간을 보내고 오늘 이틀째 만남을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인 유코 여사가 8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친교 일정을 하며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시 작품을 관람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김 여사와 기시다 여사는 리움미술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시에서 한국과 일본의 백자들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백자는 동시대 동아시아에서 공존했던 문화적 유산인 만큼 한국과 일본은 서로 공감할 부분이 많다”며 “이번 전시를 위해 도쿄국립박물관, 일본민예관 등 일본 6개 기관에서 백자를 대여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양국이 상호 협력해서 일구어낸 문화 교류와 화합의 전시”라며 “앞으로도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풍성한 교류가 이루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여사는 한일간 교류가 진전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김 여사는 일본으로 돌아가는 기시다 여사에게 “짧은 기간에 일본과 한국에서 만나 여사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여사는 이틀간에 걸쳐서 마음 따뜻한 대접을 받은 것에 감사를 전하는 한편 다음 주말 개최되는 G7 정상회의 계기에 히로시마에서 맞이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08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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