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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영주 "이혼 후에도 전 시어머니와 자주 연락"
  • 배우 정영주 "이혼 후에도 전 시어머니와 자주 연락"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정영주가 이혼 후에도 전 시어머니와 연락을 하며 지낸다고 털어놨다.지난 1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정영주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정영주는 최진혁을 만나 시간을 보냈다.정영주는 어머니와 합가에 대해 “엄마가 ‘합가하면 너는 연애는 어떻게 하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걱정하지마 알아서 놀러다니고 안되면 호텔을 가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이어 정영주는 재혼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내 인생에 결혼은 한 번, 이혼도 한 번이다. 아이에게 ‘아빠를 둘 만들어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다. 딱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정영주는 “난 아직도 시어머니와 통화하고 지낸다. 시어머니와 재미있게 잘 지냈다. 우리 엄마보다 더 자주 통화할 때도 있다. 뮤지컬 배우 생활을 하다가 상을 받고 그런 시상식 자리에서 우리 엄마 얘기는 안했지만 시어머니 얘기는 많이 했다”고 전 시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정영주는 엄마, 전 시어머니와 함께 식사를 한 적도 있다고. 그는 좋은 사람이 있다면 연애를 하고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24.09.16 I 김가영 기자
“아직도 백수냐”…명절 취직 스트레스 날려줄 채용 기업
  • “아직도 백수냐”…명절 취직 스트레스 날려줄 채용 기업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취업준비생 A씨는 벌써 부터 명절 잔소리가 두렵다. “아직도 취직 준비하니?” 평소엔 크게 관심도 없었으면서 안위를 물어오는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할 방도가 마땅치 않다. “그 분야는 전망이 안 좋다던데…”, “대기업 말고 눈을 좀 낮추는 것도 좋지”, “OO이는 이번에 △△ 붙었다던데?” 스트레스를 높이는 레퍼토리도 다양하다.(사진=게티이미지)커리어 플랫폼 사람인(143240)에 따르면 구직자의 74.0%가 추석 연휴에도 구직에 나선다. ‘수시채용 진행으로 목표 기업의 공고가 언제 뜰지 몰라서’(42.7%)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명절 기간에도 ‘새로고침’하며 채용공고를 찾는(71.5%) 취업준비생을 위해 이데일리가 추석 시즌에도 채용에 나서고 있는 주요 기업들을 정리했다. 다만 먹구름이 끼었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의 ‘2024 하반기 채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대기업이 35.0%로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용 시장의 전망은 흐리지만 올해 꼭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라면 추석 연휴에도 쉴 수만은 없다. 전통적으로 9월은 하반기 기업의 채용문이 열리는 시기다. 연휴만이라도 구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은(37.5%) 취업준비생들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기를.사람인과 인크루트, 진학사 캐치 등 채용 플랫폼 기업들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그룹사를 중심으로 신입 채용이 대거 시작됐다. CJ(001040)그룹은 CJ제일제당(097950)(식품/공동부문/바이오사업부문), CJ FEED&CARE, CJ대한통운(000120), CJ대한통운 건설부문,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CJ ENM 커머스부문,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051500), CJ CGV(079160), CJ 4D PLEX,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 주요 계열사에서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다. 국내외 대학교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로 부문별 지원 자격은 상이하다. 10월 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다. 포스코스룹도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에서 대졸 신입사원 공고를 냈다. 포스코는 이공계(생산기술, 설비기술, 공정기술, HSE), 인문사회계(마케팅, 구매, 재무, HR/총무)로 나눠 채용을 진행하며 학사 이상의 학력 보유자, 기준 점수 이상 토익스피킹 또는 오픽 성적 보유자면 지원 가능하다. 오는 23일까지 지원서 접수를 받으며 인적성검사, 1차, 2차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모비스(012330)는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까지 신입사원 입사지원을 받는다. 연구직 부문과 관리직 부문에서 채용하며, 지원서 접수 후 인적성검사/SW코딩테스트, 1차면접, 2차면접, 채용검진, 입사 순으로 전형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현대위아,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추석 연휴 신입사원 입사지원을 받고 있다. DB그룹도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DB손해보험(005830), DB생명, DB금융투자(016610), DB자산운용, DB Inc., DB글로벌칩, DB저축은행, DB하이텍(000990) 등에서 인재를 찾는다. 대학(대학원) 졸업 또는 2025년 2월 졸업예정자로서 모집 해당전공 및 관련학과 이수자, 동등학력 소지자로 전 학년 성적 평균 B학점 이상(4.5만점 환산 시 3.0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모집 기간은 내달 4일까지다.KB국민은행도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한다. 23일까지로 UB(기업고객금융·고객자산관리/지역인재), 전역장교(일반, ICT), IT(IT, IT_장애인), IT플랫폼 개발, 보훈, 특성화고 등이 대상이다.HD현대오일뱅크 역시 23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4년제 대학, 2025년 2월 졸업 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로 지원일 기준 유효한 공인영어성적 보유자(TOEIC SPEAKING 120, 오픽 IM2 이상)임녀서 해외 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모집분야는 엔지니어(근무지 대산), 경영일반(근무지 분당)이다. 현대위아(011210)에서 오는 23일까지 ‘2025년 대졸 신입사원 모집’에 돌입한다. 채용 부문은 크게 연구, 방위산업, 구매, 재경, 영업, 생산/생기, 기획으로 근무지는 의왕과 창원이다. 국내외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25년 1월 입사 가능한 자,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는 자, 어학 성적 보유자 등 요건을 갖췄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에서 이달 26일까지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모집 직무는 연구개발, 전문연구요원, 운영, 사업, 경영/전략으로 근무지는 대부분 사천 본사이다. 채용 절차는 △지원서접수 △서류전형 △AI검사 △면접전형 △채용검진/신원조회 △최종합격 순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이달 27일까지 신입사원을 뽑는다. 모집 직무는 R&D, 제조/생산기술, 품질, 구매, 사업관리/영업, 재무, 경영지원으로 학/석사 학위 소지자, 병역필 또는 면제자,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자, 공인 어학성적 보유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접수 △1차실무면접 △2차임원면접 △채용검진/신원조회 △인턴십(8주) △최종면접 △정규직 전환 순이다. MBC는 오는 23일까지 ‘2024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직무는 취재기자, 영상기자, 스포츠기자, 콘텐츠전략PD, 방송촬영, CG, 드라마PD, 예능PD, 시사교양PD, 아나운서, 방송경영이다.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군필 또는 면제자, 12월 중 입사 가능한 자라면 연령, 학력, 성별, 국적의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전형 △역량면접 △다면심층면접 △최종면접 순이다. 경력 구직자가 주목할만한 채용도 있다. SPC그룹의 비알코리아는 배스킨라빈스 브랜드전략, IMC, 디지털마케팅 등 담당자와 던킨 브랜드전략 온라인커머스, 프로모션 등 경력사원 모집에 나섰다. 추석 연휴인 18일까지 입사지원을 받고 있어 마감일에 유의해야 한다. KT(030200)는 총 14개 분야에서 AI 혁신 분야 우수인재 채용을 진행한다. 분야별 필요한 경력 조건이 상이해 꼼꼼한 공고 확인이 필수다. 22일까지 KT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 전형, 인성 검사, 면접 전형, 채용 검진 후 최종합격자를 채용한다.
2024.09.16 I 김영환 기자
'가족X멜로' 지진희 "30억 생기면? 건물 사고파…노후 계획 有" ②
  • '가족X멜로' 지진희 "30억 생기면? 건물 사고파…노후 계획 有" [인터뷰]②
  • 지진희(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무진이처럼 30억이 생기면요?”배우 지진희가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출연 소감과 배우들과의 호흡을 전했다.지난 15일 종영한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드라마. 지진희는 극 중 전 재산을 날리고 아내 애연(김지수 분)에게 이혼 통보를 당한 뒤 ‘죽은 사람’이 됐지만 11년 후 건물주로 컴백하는 아빠 변무진 역을 맡았다.빈털터리 변무진(지진희 분)이 수십억대 부자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극 말미까지 공개되지 않아 보는 재미를 더했다. 변무진처럼 30억이 생기면 뭘 하고 싶은지 묻자 지진희는 “무진이처럼 건물 사고 싶다”고 즉답해 웃음을 안겼다.그는 “조그만 건물이었으면 좋겠고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 밑에는 세차하는 공간, 2층은 뭐 만드는 공간, 3층은 운동하는 공간이다. 동선을 확 줄여버리는 것”이라며 “굉장히 구체적으로 이미 오래 전에 생각을 했는데 실천을 못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아쉬워했다.지진희는 특유의 진지한 표정과 말투로 “노후에 여유가 생기면 하려고 계획을 세웠던 거다. 사실 이 나이쯤 되면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여유가 없다. 이 나이까지 일을 할 줄 몰랐는데...”라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줄여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쪽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지진희(사진=MI·SLL)지진희(사진=MI·SLL)지진희는 앞서 출연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멜로를 위해 수년간 술을 끊는 등 엄격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랜만에 멜로 드라마에 출연한 지진희의 모습에 “멜로 욕심을 더 내달라”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쏟아졌다.지진희는 멜로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장르다. 늘 추구하는 부분이다. 자극적인 폭력물은 이제 보기가 힘들더라”라고 말했다.이어 “이 드라마가 너무 좋다. 사람들 취향이 다 다를 순 있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자극적인 것 없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모습에서 요즘 드라마의 성향과는 다르고 우리만의 색깔이 분명히 있어서 좋았다”며 “자극적인 거에 익숙해져 있다 보면 이런 것들이 밋밋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러지 않았던 게 가장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부부 호흡을 맞춘 김지수와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 10년 만에 부부로 재회한 김지수에 대해 지진희는 “말할 것도 없다. 워낙에 잘하는 배우”라며 “그전에도 드라마를 같이 하고 친했기 때문에 따로 뭘 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게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그 부분이 저에게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또 그는 “제가 부족한 게 있으면 얘기해 줬고, 맞춰볼 때도 굉장히 수월하게 진행됐다. 큰 도움이 됐다. 지수 씨가 아니었으면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지진희(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지진희(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11년 만에 만난 딸 변미래 역을 맡은 손나은과의 티키타카 케미도 화제였다. 지진희는 “나은이가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저랑은 만날 일이 많이 없어서 지수한테 많이 들었는데, 따로 밥도 먹고 했다더라”라며 “조용하면서 강단도 있고 하려는 의지가 대단했다. 그 부분을 높이 산다. 첫 촬영을 했는데 느낌이 너무 좋더라”라고 칭찬했다.그러면서 “열심히 잘하라고 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계속 (작품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력하는 자세를 봤을 때 더 많이 기대되는 친구인 것 같다”며 흐뭇함을 드러냈다.둘째 아들 변현재 역의 윤산하 이야기엔 진짜 아빠처럼 ‘아들 바보’ 면모를 뽐냈다. 그는 “연기를 너무 잘한다. ‘이런 애구나’ 싶을 정도였다. (캐릭터처럼) 철이 없는 친구가 아니라 속이 굉장히 깊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그러면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직접 찍은 사진 5~6장을 일어서서 보여주며 “너무 예뻐서 밥 먹다가 찍어줬다. 깜짝 놀라실 거다. 장난 아니다. 귀여움까지 있다”며 “‘관리 열심히 해서 꼭 멜로해라’ 했다. 허준호 선배가 전화를 주셔서 ‘얘 누구냐?’ 하셨다. 선배가 보기에도 가능성이 보였나보다 생각했다”고 극찬했다.곧바로 지진희는 “민호를 빼놓을 수 없다”며 남태평 역의 최민호를 언급했다. 지진희는 “우리 민호는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루에 5시간 정도 운동을 하는 것 같다”며 “늘 몸 관리를 하고 항상 좋은 생각을 한다. 멀리서부터 오는데 주변이 환해지는 느낌”이라며 웃어 보였다.이어 “정말 바른 친구고, 잘될 수밖에 없다는 게 느껴진다. 이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배우라는 걸 새삼 느꼈다”며 선배 면모를 자랑했다.
2024.09.16 I 최희재 기자
'가족X멜로' 손나은 "최민호와 멜로?…내적 친밀감 있었죠" ②
  • '가족X멜로' 손나은 "최민호와 멜로?…내적 친밀감 있었죠" [인터뷰]②
  • 손나은(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전우애 같은 게 생겼던 거 같아요. 힘든 걸 겪고 나면 가까워지잖아요.”배우 손나은이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민호와의 호흡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지난 15일 종영한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 변무진(지진희 분)이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드라마. 손나은은 듬직한 K장녀 변미래 역을 맡아 열연했다.손나은은 남태평 역의 최민호와 극 중 현실 연인 케미를 선보이며 설렘을 자아냈다. 각각 에이핑크와 샤이니로 데뷔해 연기자로서도 자리 잡은 두 사람. 최민호와의 호흡이 어땠는지 묻자 손나은은 “되게 오래됐네요”라며 미소를 지었다.손나은(사진=YG엔터테인먼트)그러면서 “사실 또래이기도 하고 예전에 활동하면서 오며가며 마주치기도 했다. 드라마 ‘세상에서 아름다운 이별’ 때 짧게나마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며 “선배님이 편하게 대해주셨다. 내적 친밀감이 있다 보니까 현장에서도 재밌게 찍었다”고 전했다.두 사람의 사내 연애도 관전 포인트였다. 손나은은 “태평이는 빡빡하고 버거운 삶을 사는 미래에게 잠시나마 쉼을 주는 쉼터 같은 존재였다”며 “귀여운 신이 많았다. ‘사내 연애를 하면 이런 식으로 하는 건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서로 편해지고 친해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민호 오빠가 워낙 열정의 아이콘이지 않나. 현장에서 ‘할 수 있어!’ 하면서 이끌어줘서 재밌었다”면서 “어느 순간 되게 풀어져서 둘이 장난도 친해졌다”고 덧붙였다.손나은은 그 ‘어느 순간’에 대해 “태평이가 비 맞고 울고 있는 미래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장면이 있는데, 미래가 태평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동료에서 이성으로 변하는 포인트였던 것 같다”며 “비도 맞아야 하고 춥고 감정 신이고 엔딩 신이었는데, 서로 의지하면서 찍었다”고 설명했다.손나은(사진=YG엔터테인먼트)작품 속 가족에 대한 애정도 넘쳐났다. 손나은은 애틋한 모녀 관계로 보이기 위해 촬영 전부터 김지수와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부터 편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자주 만났었다. 선배님께서 먼저 손을 내밀어주셔서, 밥도 먹고 작품 얘기도 하고 같이 한강 산책도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그런 케미가 잘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했다.이어 “애연 캐릭터 말고도 미래와 무진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셨다. 작품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후배로서도, 캐릭터를 연구하고 만들어가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또 손나은은 ‘찐’ 부녀 케미를 선보인 지진희에 대해선 “엄마 아빠 역할이 지진희, 김지수 선배님이란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기대되고 좋았다”며 “실제로도 너무 자상하시고 가끔 아재 개그처럼 재밌는 농담도 해주셨다.(웃음) 아빠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애증의 관계지 않나. 만날 때마다 미워해야 하는 감정만 가지고 연기를 해야 하니까 ‘언제쯤 행복한 부녀관계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하면서 찍었던 것 같다. 고민한 부분도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기다려주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덧붙였다.동생 변현재 역을 연기한 윤산하를 언급하며 애정어린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로, 연기자로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윤산하에 대해 “제가 처음으로 현장에서 막내가 아니었다”며 “산하도 활동하면서 봤었을 거다. 유난히 많이 애정이 갔던 것 같다. 캐릭터를 너무 귀엽게 잘 살려줘서 케미가 잘 살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2024.09.16 I 최희재 기자
지진희 "황정민과 비교? 말도 안 되지만 나도 대단해" ①
  • 지진희 "황정민과 비교? 말도 안 되지만 나도 대단해" [인터뷰]①
  • 지진희(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황조지 여행이요? 십여 년 전부터 얘기는 계속했는데 언젠간 되지 않을까요?”배우 지진희가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황조지(황정민·조승우·지진희) 케미 언급과 함께 데뷔 25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지진희는 광고회사를 다니던 중 배우로 데뷔했다. 연기를 배워본 적은 없지만 실제 자신의 성격처럼 우직하고 꾸준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대장금’, ‘봄날’, ‘스포트라이트’, ‘동이’, ‘미스티’, ‘60일, 지정생존자’, ‘더 로드 : 1의 비극’ 등은 누군가에겐 인생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1999년 데뷔한 지진희는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25주년이란 건 저한테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이 일을 할지 안 할지 모르는 거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릴 순 없으나 이 일에 대해서만큼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희다운’ 대답이었다.지진희(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25년에 걸친 지진희의 필모그래피 말고도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것이 또 있다. 절친 배우 황정민, 조승우와의 ‘황조지 여행’이다. 세 배우 모두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루 차이를 두고 황정민은 ‘베테랑2’ 인터뷰를, 지진희는 ‘가족X멜로’ 인터뷰를 위해 취재진과 만났다.황조지 이야기를 하던 중 지진희는 “정민이 형과 저를 비교하는 건 사실 말이 안 된다. 형은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했을 거다. 그 형 나이가 70이니까. 한 50년 했으려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그러면서도 “정민 형은 연기에 있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고 나는 그냥 운이 좋게 된 사람이다. 제가 여기까지 온 걸 보면 내가 대단하단 생각을 한다”며 “저는 한 가지만을 생각했다. 연기라는 게 다른 사람들과 다를 거다. 전 저만의 기준이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지진희는 “누구를 닮은 게 아니라 나여야 한다. 지진희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가 어떤 회사에 들어갔을 때 그 대표가 어떤 배우를 지목하면서, 이 배우의 드라마와 영화를 백번 천번 보면서 따라하라고 했다. 저는 ‘싫어요’ 했다. 제 생각에 그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런 생각을 끊임없이 했고, 스스로 답을 찾아서 가고 있다. 다행히 운이 좋게 아직까지 가고 있다. 정민이 형은 실력이고 난 운이다”라고 답했다.50대가 된 지금, 황조지 여행을 다시 갈 생각이 없는지 묻자 “그건 갈 수도 있을 것 같고 안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민이 형이 저한테 ‘갈래?’ 했을 때 스케줄이 되면 오케이고 안 되면 못 간다. 그걸 위해서 스케줄을 빼는 건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러면서 “그때 사진을 보면 세상이 나만 미워하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않나. 근데 지금 가면 굉장히 여유로울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지진희(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지진희(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지난 15일 종영한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드라마. 지진희는 극 중 전 재산을 날리고 아내 애연(김지수 분)에게 이혼 통보를 당한 뒤 ‘죽은 사람’이 됐지만 11년 후 건물주로 컴백하는 아빠 변무진 역을 맡았다.지진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열심히 운영(?)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반응들을 살펴봤는지 묻자 “매일 찾아본다. 제 인스타그램은 늘 똑같다. 제 SNS 오는 사람들은 늘 응원해 준다”면서도 “맨날 진지한 거 하다가 코믹한 거 해서 좋다는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좋은 댓글은 팬들이나 가족들이 썼을 거다. 안 좋은 반응을 찾아보려고 노력한다”며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보기 싫다’는 거였다. ‘보기 싫은 걸까 그냥 내가 싫은 걸까’ 생각했다. 나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겠구나 생각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내가 주의해야겠구나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김지수와의 키스신도 화제를 모았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멜로를 하고 싶다는 지진희는 “전에도 나이 들었을 때 그 나이에 맞는 멜로를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러기 위해서 준비를 늘 하고 있다. 멜로를 할 때 사람들이 ‘아직까진 볼만해’ 하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멜로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실제로 지진희는 꾸준한 운동과 금주 등을 통해 관리 중이다. 지진희는 “항상 엄격하게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 어떤 이슈도 없어야 하는 부분이고,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2024.09.16 I 최희재 기자
'가족X멜로' 손나은 "호평도 쓴소리도 감사…연기력 논란=전환점" ①
  • '가족X멜로' 손나은 "호평도 쓴소리도 감사…연기력 논란=전환점" [인터뷰]①
  • 손나은(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는 이 일이 너무 좋고 계속하고 싶고 욕심도 나거든요. 꾸준하게 오래 일하고 싶은 게 제 목표예요.”배우 손나은이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청자 반응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연기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지난 15일 종영한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 변무진(지진희 분)이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드라마. 손나은은 극 중 듬직한 K장녀 변미래 역을 맡아 열연했다.손나은은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시청자 마음으로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시원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가족X멜로’가 없는 주말이 허전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손나은(사진=MI·SLL)손나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을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앞머리를 만들고 길었던 머리를 투박하게 자르기도 했다. 직장인들을 관찰하고 스타일링에도 아이디어를 내며 캐릭터를 연구했다.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봤다는 손나은은 “반응에 크게 흔들리지는 않지만 어쨌든 저도 연기하면서 100% 만족할 수 없고 아쉬운 점도 있다”면서 “좋은 소리든 쓴소리든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나가려고 한다. 계속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또 손나은은 ‘가족X멜로’에 대해 “처음 겪는 일들이 많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그는 “미래 캐릭터에 공감해 주시는 댓글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더라.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다”면서 “‘너무 안쓰럽다. 어떤 심정인지 알 것 같다.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고 너무 감사했다. 감정이입 해주시고 봐주시는 게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손나은(사진=YG엔터테인먼트)손나은은 2012년 드라마 ‘대풍수’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무자식 상팔자’, ‘두번째 스무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저녁 같이 드실래요’, ‘인간실격’, ‘고스트 닥터’ 등에 출연했다. 2022년엔 그룹 에이핑크를 탈퇴하고 연기에 집중했다. 손나은은 전작 ‘대행사’의 연기력 논란을 씻고 ‘가족X멜로’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손나은은 이날 인터뷰에서 “제가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 속상한 마음이 있었다. 그 계기로 저도 저 자신과 연기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전환점이 됐던 것 같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가족X멜로’와 미래 캐릭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결과에 있어서 단호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손나은은 “안 해본 게 많기 때문에 배우로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달달한 로코, 액션물도 해보고 싶다. 사랑스럽고 기분 좋아지는 캐릭터나 통쾌함을 주는 사이다 같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손나은(사진=YG엔터테인먼트)30대로 진입한 손나은에게 학생 연기 의향은 없는지 묻자 “너무 있다”고 답헀다. 이어 “약간 아쉬운 마음도 있었는데 ‘가족X멜로’에서 짧게나마 교복을 입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감독님께서 ‘미래는 중학생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주셔서 용기를 좀 얻었다”며 “기회만 주신다면...”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어느덧 데뷔 13주년. 손나은은 “어렸을 때는 빨리 나이가 들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빨리 성숙해지고 싶었다”며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까 좋은 점도 있지만 어리기 때문에 힘들었던 점들도 많았다. 멋있게 나이 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제가 이 나이가 되면 그럴 줄 알았는데 진짜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웃어 보였다.그는 “20대 후반, 30대에 들어서서는 스스로 조금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면서 “요즘 마음먹고 있는 건 조급하지 말자는 거다. 내 페이스대로 주어진 것에 충실하다 보면 나도 언젠가 좋은 배우로 성장해 있지 않을까. 욕심은 내되 크게 부리진 말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충실하게 해나가자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16 I 최희재 기자
"어학연수" VS "병역 기피"…출국 불허한 병무청, 법원 판단은
  • "어학연수" VS "병역 기피"…출국 불허한 병무청, 법원 판단은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병무청이 어학연수를 가겠다는 병역 기피자에 대해 국외여행 허가를 거부한 처분은 적법한 조치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판사 고은설)는 병역기피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 A(31)씨가 서울지방병무청장을 상대로 낸 국외여행 허가신청 불허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A씨는 1993년생으로, 2013년 6월 현역병 입영대상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2017년 11월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을 기피해 이듬해 6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0년 4월에도 재병역판정검사 통지를 받고도 응하지 않아 2021년 3월 다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별도로 A씨는 친형 명의의 근로계약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이에 따라 A씨는 1년 이상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에 해당돼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처분을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어학연수를 이유로 병무청에 국외여행허가를 신청했으나 병무청은 이를 거부했다.A씨는 “병무청 처분으로 유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 처분으로 달성할 수 있는 공익보다 학문의 자유, 거주 이전의 자유와 같은 기본권의 침해가 더 크다”고 주장하며 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다.그러나 법원은 병무청의 처분이 병역법에 따른 정당한 조치라고 판단하고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병역법에 따라 이 사건 처분이 비례의 원칙을 위반했다거나 학문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등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병역의무의 이행을 위한 국외 거주·이전의 자유 내지 학문의 자유에 대한 제한은 다른 경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폭넓게 인정된다”면서 “이 사건 처분으로 A씨의 국외 거주·이전의 자유 및 학문의 자유가 사실상 제한되기는 하나, 피고 병무청이 이 사건 처분에 이르게 된 동기나 목적, 경위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처분이 헌법에 근거한 A씨의 거주·이전의 자유 및 학문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병역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재병역판정검사나 입영을 기피한 사실이 있는 25세 이상 보충역으로 소집되지 않은 사람에 대해 국외여행허가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가족의 사망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는 예외로 두고 있다.
2024.09.16 I 성주원 기자
반도체특별법 곧 재발의…전력망·원전법 추진도 속도붙나
  • 반도체특별법 곧 재발의…전력망·원전법 추진도 속도붙나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특별법(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법안)이 직접 보조금 지원 등 세부 조항 검토를 거쳐 재발의를 앞두고 있다. 야당과의 이견 차가 크지 않은 만큼 연내 통과가 전망되고 있어 반도체업계에서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생산 및 연구개발(R&D)이 속도를 내려면 전력, 용수 등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반도체특별법에 이어 전력망법(전력망특별법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안) 추진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경북 구미를 방문해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동진 의원 등이 재발의하는 반도체특별법은 정부 측과 실무협의를 마무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고 의원은 이와 관련 “반도체는 속도와 타이밍의 싸움인 만큼 당론안을 조속히 재발의해서 이번 정기국회 때 신속히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에서도 김태년 의원이 ‘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대표발의해 연내 법안 통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연내 처리를 위한 여야 간 협의도 예상된다.반도체산업 보조금·세제 혜택과 인프라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주요국 간 경쟁하는 첨단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반도체특별법에 이어 전력망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클러스터를 짓고 나서 이 공장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전력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해서다.법안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력망확충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력망을 설치하는 데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전력망법은 소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 시선이다.전력망 사업뿐 아니라 원전 등 다른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원전 산업 지원 근거를 담은 원전산업지원특별법(원전산업법) 제정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정부에선 중장기적 원전 지원 정책을 위한 원전산업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5일 국회를 찾아 기업을 대변해 AI 기본법, 원자력발전 등 전력망 확충 방안 추진을 건의하기도 했다.
2024.09.16 I 최영지 기자
"아들, 삼촌한테 용돈 대신 주식 달라고 해"…'원픽'은 삼전·애플
  • "아들, 삼촌한테 용돈 대신 주식 달라고 해"…'원픽'은 삼전·애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온 가족이 모두 모이는 대명절 추석을 맞아 미성년 자녀에 용돈 대신 주식 계좌를 만들어 주식을 선물로 사주는 모습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이 선택된 종목은 국내 주식에서는 삼성전자, 해외 주식에서는 애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시장에서 순위권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자금과 기술력이 있다는 판단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키움증권이 자사 고객 중 미성년자 계좌 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성년자 계좌 수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2021년 39만명 △2022년 45만명 △2023년 49만명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더니 지난달 기준 54명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지나면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갔고, ‘동학개미 운동’ 등 실제 주식 투자자 참여가 늘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어린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부모 등이 미성년자 자녀에게 가장 많이 사준 국내 주식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우(005935)가 뒤를 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향후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도 국내 증시에서 순위권 내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자금과 기술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국민주’라 불리는 카카오(035720)와 네이버(NAVER(035420))가 각각 3위, 4위에 오르며 미성년 자녀 보유 주식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들어 약 34.4% 하락했고, 네이버는 28.5% 떨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국내 사용자의 점유율이 높은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또한, 국내 1위 완성차 기업으로 글로벌적으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005380)와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한 SK하이닉스(000660)도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 S&P500 지수를 따르는 ‘TIGER 미국S&P500’ ETF는 지난해 추석 당시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이번에 새롭게 순위권에 들어온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다. 배터리 산업에 대한 미래성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등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미국 주식의 경우는 대부분 미성년 자녀가 알만한 글로벌 B2C 기업들이 줄줄이 순위권에 올랐다. 미성년자 계좌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해외 주식은 애플이 차지했고, 테슬라와 알파벳A, 엔비디아가 뒤를 이었다. 워런 버핏이 사랑한 코카콜라도 5위를 차지했고, 아마존 닷컴과 인텔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추석과 달라진 점은 나스닥 지수의 일별 세배를 추종하는 ETF인 ‘QQQ 레버리지 3배 프로셰여즈 ETF’가 순위권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음의 복리 효과’가 나타나며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라 배제된 것으로 풀이된다. 존슨 앤드 존슨도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를 스타벅스와 월트 디즈니가 채웠다.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하기 위해서는 정부 24 사이트에서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후 비대면으로 해당 문서의 발급번호 진위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4월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개편해 부모가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미성년자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길을 터줬기 때문이다.미성년 자녀에게는 19세까지 10년 단위로 2000만원씩 4000만원까지 비과세 증여가 가능하다. 증여받은 날로부터 과거 10년의 증여액을 합산하기 때문에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증여 시 절세에 유리하다.
2024.09.16 I 이용성 기자
"아빠, 명절에 왜 계속 자요?"…`안전`위해 꼭 지켜주세요
  • "아빠, 명절에 왜 계속 자요?"…`안전`위해 꼭 지켜주세요[전지적 가족 시점]
  • 노시니어존, 노키즈존, 노 아재존, 노펫존 등 신조어가 연이어 등장하며 세대 간 혐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혐오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에 벌어지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추석을 맞아 가족을 이해하고, 벽을 없애보자는 의미로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박동현 기자]“커피는 기본에 졸음방지 껌까지 한 통 다 씹었죠”본 내용과 사진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직장인 오모(52)씨는 지난 설 연휴 귀성길을 회상하며 말했다. 오씨는 “명절 때면 일산에서 고향인 부산까지 가는 데 10시간 이상 꼼짝없이 도로에 갇힌다”며 “오랜 운전이 끝나면 곧장 침대로 가 혼자서 온종일 기절해 있는다”고 말했다. 오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부산에 내려가기 위해 졸음방지 껌을 미리 한 통 사뒀다고 전했다.명절 연휴가 되면 오씨처럼 상당수 많은 가정의 아버지가 가족의 귀성·귀경길 운전을 책임진다. 아버지들은 장시간 운전을 앞두고 각자의 방법으로 졸음운전에 대비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운전을 하면 뇌에 피로가 누적돼 집중력 저하가 유발되는 만큼 운전 전후로 숙면을 취하라고 조언했다.◇최대 ‘10시간’ 운전…추석 기간 사고 급증추석 연휴를 앞둔 아버지들의 고민은 단연 ‘장시간 운전’이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준 추석 전날 서울에서 출발하는 차량은 부산까지 9시간 10분, 울산까지 8시간 47분, 목포까지 9시간 20분이 소요되는 등 한나절 이상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추석 전날인 16일 서울에서 전남 광양을 향할 계획이라는 직장인 정모(48)씨 또한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정씨는 작년부터 귀성·귀경 전날을 두고 일명 ‘방해금지’ 상태로 선언했다. 정씨는 “연휴 때마다 기본 7~8시간 운전해야 한다”며 “운전하기 전날은 아무 방해도 안 받고 잠만 잘 수 있도록 가족과 협의했다”고 답했다.연휴 기간은 평소보다 운전 시간이 급증하는 만큼 실제 교통사고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 11일 행정안전부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추석 연휴 전날의 평균 교통사고가 797.4건 발생해, 5년 전체의 하루 평균인 568.2건보다 40.3% 많다고 발표했다.연휴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원인은 대부분 ‘졸음운전’이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설 연휴 교통사고 35건 중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사고가 28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수면 부족, 음주만큼 위험”…전문가 “운전 전후 숙면 필수”전문가들은 수면 부족이 운전에 필요한 집중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 시 숙면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문제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과학과 교수는 “잠을 못 자면 활성산소 등 뇌 속에 쌓인 피로 물질이 제거되지 않는다”며 “수면 부족이 운전에 필요한 집중력과 인지능력 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 전후로 충분한 수면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이어졌다. 지난해 호주 센트럴퀸즐랜드대 연구팀은 ‘5시간도 못 자고 운전하면 5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후 운전했을 때보다 2배가량 충돌 위험이 커진다’는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 오브 사이언스 앤 슬립’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수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5%일 때와 동일한 충돌 위험도다.다만 수면 패턴을 위해서 낮잠 대신 밤잠을 충분히 늘리라는 조언도 뒤따랐다.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충분한 수면이 보충돼야 주간 각성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장시간 운전을 끝내고 나면 평소보다 더 많이 자야 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낮잠을 너무 오래 자면 밤에 잠을 못 자는 등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으니 운전 전에는 낮잠보다는 밤잠을 충분히 취하라”고 조언했다.
2024.09.16 I 박동현 기자
'아구계 테일러 스위프트' 오타니 효과에 LA 관광도 뜬다
  • '아구계 테일러 스위프트' 오타니 효과에 LA 관광도 뜬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인기는 단순한 야구 스타를 넘어 지역 관광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내 여행객은 물론 일본에서 온 팬들까지 오타니를 보기 위해 몰려들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17번 오타니 쇼헤이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홈런을 치고 있다.(사진=AFP)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대판 베이브루스’로 불리는 오타니가 애너하임의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그의 팬들을 LA로 끌어들이고 있다.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 투어를 가는 곳마다 수천억원대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영향력에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란 신조어가 생겼는데 ‘야구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라고 불리는 오타니도 막강한 파급력을 발휘 중이다. 여러 일본 여행사는 다저스 경기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타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며 포스트 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여행사들은 포스트 시즌 패키지도 준비 중이다.다저스 경기장 인근의 오미니 LA 호텔은 올여름 동안 일본인 방문객들의 예약이 30% 증가했다.관광객들이 LA 다운타운의 그랜드 센트럴 마켓, 리틀 도쿄의 미야코 호텔, 허모사 비치의 주류 상점에 새로 생긴 오타니의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흔한 모습이 됐다.8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다저스와 오리올스의 야구 경기에 앞서 팬들이 입장하며 오타니 쇼헤이의 보블헤드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AP)오타니 덕에 다저스는 원정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다저스는 총 68경기에서 평균 3만6077명의 팬을 끌어모았다. 이는 전년도보다 12%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에인절스의 원정 경기 관중 수는 오타니가 있었을 때 5위에서 올 시즌 최하위로 떨어졌다.오나티를 응원하기 위해 팬들은 원정 투어도 마다하지 않는다.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5시간 반을 운전해 LA로 온 미요 야링턴씨의 반짝이는 핑크색 저지는 블루 저지로 물든 다저스 스타디움의 관중 속에서 단연 돋보였다. 그와 친구 여섯 명이 함께 입은 유니폼에는 ‘오타니 17번’이 새겨져 있었다. 올여름에만 벌써 4번째 다저스 경기장을 찾은 그는 “오타니는 우리에게 에너지와 행복, 그리고 카리스마를 준다”고 팬심을 드러냈다.다저스 경기장은 오타니의 보블헤드(Bobblehead) 인형을 받으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다. 보블헤드 인형은 구단 측이 팬들에게 홍보용으로 나눠주는 고개를 끄덕이는 인기 스타 인형이다. 구단 측에선 ‘오타니 보블헤드 나이트’라는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 오타니와 그의 반려견 데코이(일본명 데코핀)이 함께 있는 한정판을 제공해 열기를 더하기도 했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보블헤드(사진=AP)오타니 인기 덕에 다저스 경기장 투어도 인기다. 일제히 오타니의 등번호 17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다저스 경기장 투어 티켓 비용은 32.5달러(약 4만3000원), 오나티의 공식 유니폼 가격은 175달러(약 23만3000원)에 달한다.투어 가이드들은 오타니가 마시는 커피의 종류가 무엇인지 등 온갖 종류의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지난달 투어 도중 예상치 못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온 오타니를 마주한 팬들은 너무 놀라 말을 잃기도 했었다는 후문이다. 투어 가이드인 로즈 웨리는 “모두 얼어붙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고 회상했다.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17번 오타니 쇼헤이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홈런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FP)
2024.09.16 I 이소현 기자
카드 할부결제하면 현금 돌려준다?…명백한 사기입니다
  • 카드 할부결제하면 현금 돌려준다?…명백한 사기입니다[카드팁]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급전이 필요한 분들이 최근 많이 늘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활용한 대출을 해주겠다는 광고들도 늘었는데요. 이른바 ‘카드깡’을 유인하는 명백한 사기라는 사실을 명심하셔야 합니다.자료=금융감독원50대 A씨는 ‘OO금융’이라는 업체로부터 ‘신용카드 잔여 한도 내에서 5.3%의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업체는 정식 등록된 금융회사이며, 신용카드로 물품을 24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결제금액의 일부(70%)는 선지급하고, 남은 30%는 6개월 동안 할부대금 정상 상환시 환급해주겠다고 현혹했습니다.A씨는 카드정보 등을 유선으로 제공했고, 2개의 카드로 총 2800만원을 결제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 후 업체는 연락 두절됐고, A씨는 남은 18개월 간 할부수수료를 포함한 잔여 할부금을 모두 상환해야 했습니다. 이후 비정상거래 여부를 파악한 카드사로부터 이용한도 감액 조치까지 받았습니다.신용카드를 활용한 사기는 다양한 형태로 카드깡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부동산 투자, 이벤트 당첨, 복권 번호 예측 등을 내세워 신용카드 결제를 유도한 후 잠적하는 사기가 대표적입니다.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 인터넷 공간에서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가상의 플랫폼을 만든 후 아파트, 오피스텔, 토지 등 가상의 부동산을 신용카드로 결제해 구매하면, 부동산 매매 또는 임대 등을 통해 원금 보장 및 고수익이 가능하다고 현혹하는 방식입니다. 이 외에도 무료 이벤트 참여를 유도해 신용카드를 결제하도록 한 후 잠적하거나, 로또 당첨번호를 예측해 준다고 현혹해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불법업체는 등록된 금융업체로 오인하기 쉽도록 ’OO금융‘, ’OO카드‘ 등 제도권 금융회사를 사칭하거나 유사상호를 사용합니다. 또 ’저금리‘, ’대환대출‘ 등의 문구로 소비자를 유인해 신용카드를 이용해 필요한 자금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다고 홍보하기도 합니다.금감원 관계자는 “유선 또는 온라인 상에서 신용카드 정보 또는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불법인 가능성이 높다”며 “원금 보장 또는 고수익 보장으로 현혹하며 투자를 권유받은 경우, 인터넷 ’파인‘에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카드깡 또는 유사수신이 의심되면 수사기관(112)에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신용카드 회원도 불법거래에 연루될 경우 불이익(거래정지, 이용한도 축소 등)을 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하세요.
2024.09.16 I 최정훈 기자
유리도어에 스크린 탑재한 세탁기…IFA서 눈길 끈 신기술은
  • 유리도어에 스크린 탑재한 세탁기…IFA서 눈길 끈 신기술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하반기 가전·IT 트렌드를 짚어볼 수 있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는 올해도 번뜩이는 제품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눈에 띄는 신기술도 심심찮게 보였다. 후발주자로 여겨온 중국 업체는 상하 일체형 세탁·건조기 유리 도어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시선을 끌었다. 유럽 현지 프리미엄 가전 업체는 드럼세탁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탁 기능을 강화하는 대신 옷감 손상을 줄이도록 내부 구조를 바꿔 경쟁사들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4~10일(현지시간) 열린 IFA 2024에서 중국 하이센스는 유리 도어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상하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선보였다.중국 하이센스가 유리 도어에 터치스크린을 내장한 상하일체 타워형 세탁건조기. (사진=김응열 기자)이 제품은 상단에 건조기를, 하단에 세탁기를 각각 배치한 상하 일체형 제품이다. 이러한 제품은 조작부가 통상 세탁기와 건조기 각각 상단, 혹은 세탁기와 건조기가 맞닿는 부위에 있다.하이센스처럼 유리 도어에 터치스크린을 내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실용성을 떠나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하이센스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이 일체형 제품을 향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안경, 커프스 등을 고속 세척할 수 있는 하이센스 상하일체 타워형 세탁건조기의 ‘울트라소닉 케어’. (사진=김응열 기자)하이센스는 보통 조작부가 들어가는 제품 중간 부분에 여닫을 수 있는 서랍을 대신 탑재했다. 이곳에는 세제와 표백제, 섬유유연제를 넣는 공간과 ‘울트라소닉 케어’라는 명칭의 통이 있었다. 이 울트라소닉 케어는 안경, 커프스 같은 장신구를 별도로 세척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겨냥해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유럽 프리미엄 가전업체 밀레는 드럼세탁기에 AI를 도입하면서 내부 설계를 옷감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확 바꿨다. 보통 드럼세탁기 내부에는 리브라는 명칭의 구조물이 있다. 리프터라고도 불리는 이 구조물은 드럼세탁기의 드럼이 회전할 때 세탁물과 세제를 잘 혼합해 빨래 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세탁물에 충격을 줘 시간이 지나면서 옷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밀레 W2 노바 에디션 세탁기. (사진=김응열 기자)밀레는 세계 최초로 이러한 리브를 없앤 드럼세탁기 ‘W2 노바 에디션 세탁기’를 선보였다. 리브를 없앤 대신 AI를 활용해 세탁물 종류와 크기에 따라 드럼 움직임을 조정하고 세탁 효과를 높였다.이를 두고 LG전자 임원도 눈에 띄는 점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향은 LG전자 H&A 사업본부 CX담당 상무는 “리브가 없으면 좋다는 점을 다 알고 있지만 세제와 세탁물을 잘 섞이게 하려면 리브가 있어야 했다”며 “리브 대신 AI로 보완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언급했다.기존 드럼세탁기에 설치된 리브. (사진=김응열 기자)리브를 없앤 밀레 W2 노바 에디션 세탁기 내부. (사진=김응열 기자)이밖에 공기청정기 제조사 제로웰(해외 브랜드명 젠웰)은 디퓨저 기능이 가능한 공기청정기 제품을 선보였고, 실내 공간 절약이 가능한 창문 일체형 식물재배기를 선보인 한국 스타트업 발코니팜도 IFA에 참가했다.발코니팜의 창호일체형 식물재배기. (사진=김응열 기자)
2024.09.16 I 김응열 기자
"117년 된 샹들리에는 불이 들어올까?"…'흥미진진' 고궁 야행
  • "117년 된 샹들리에는 불이 들어올까?"…'흥미진진' 고궁 야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인정전은 창덕궁의 가장 으뜸 건물입니다. 순종이 1907년 창덕궁에 들어오면서 대대적인 수리를 해 샹들리에가 설치돼 있죠. 이 샹들리에는 지금 불이 들어올까요?”‘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인정전 내부. 1907년 설치된 샹들리에가 걸려 있다. (사진=장병호 기자)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창덕궁 달빛기행’을 진행하던 최연섬 해설사가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예상 밖 질문에 참가자들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인정전 내부를 둘러봤다. 천장엔 진짜로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었다.답은 “아니오”였다. 최 해설사는 “순종이 샹들리에를 설치했을 당시 전기는 110볼트였지만 지금은 220볼트이기 때문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웃으며 “지금은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래된 건물로 여겨졌던 궁궐이 흥미로운 해설과 함께 역사가 살아숨쉬는 공간으로 새로 다가왔다.◇저녁에 만나는 창덕궁, 한낮과는 또 다른 정취 가득‘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인정전 전경. (사진=장병호 기자)‘창덕궁 달빛기행’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2010년 처음 선보인 고궁 체험 프로그램이다. 조선의 5대 궁궐(경복궁·경희궁·덕수궁·창경궁·창덕궁)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창덕궁에서 은은한 달빛을 맞으며 청사초롱을 들고 궁궐 안을 거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정식 행사 전날 리허설로 진행한 11일 프로그램은 때아닌 폭염, 그리고 구름이 잔뜩 낀 하늘로 아쉽게 달빛과 함께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소한의 조명만 드리운 창덕궁에서 한낮과는 또 다른 정취를 느끼기엔 충분했다.최 해설사에 따르면 궁궐은 크게 세 가지 공간으로 구성된다. 왕이 나랏일을 돌보는 ‘정치’의 공간, 왕과 그 가족들이 함께 거처하는 ‘생활’의 공간, 그리고 ‘휴식’의 공간이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이러한 궁궐의 세 공간을 모두 관람할 수 있도록 동선이 구성돼 있다.창덕궁 입구인 돈화문에서 프로그램은 시작한다. 왕의 공간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금천교를 건너 ‘정치’의 공간인 인정전과 희정당, ‘생활’의 공간인 낙선재와 상량정, 그리고 휴식의 공간인 창덕궁 후원(부용지·부용정, 불로문·애련정, 연경당)으로 이어지는 약 100분가량 소요되는 코스다.◇상량정·만월문 등 일반 관람 제한된 곳도 방문‘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희정당 입구. (사진=장병호 기자)창덕궁은 조선 역사에서 가장 많은 왕이 머물렀던 궁궐이다. 1405년(태종 5년) 법궁(군주가 거처하는 제1궁궐)인 경복궁의 이궁(왕이 거동할 때 머무르던 별궁)으로 창건됐다.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으로 소실됐다 1601년(광해군 2년) 재건됐고, 이후 1867년 경복궁이 중건될 때까지 약 270여 년 동안 왕들이 사용했다.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이 1907년 이곳으로 거처를 다시 옮겼고, 이후 조선 왕실 후손이 머무르며 이방자 여사, 덕혜옹주가 1989년 눈을 감은 곳이기도 하다.그만큼 건물마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 희정당도 그 중 하나다. 희정당은 왕의 비공식적인 집무실. 1496년(연산 2년)에 ‘화평하고 느긋하여 잘 다스려지는 즐거운 정치’라는 의미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됐고, 현재 건물은 1920년 경복궁의 강녕전을 옮겨 재건한 것이다. 최 해설사는 “일제강점기에 건물을 복원해서 건물이 다소 답답하게 변형됐다”고 설명했다. 입구가 서양식 건물처럼 현관 형태인 것도 눈길을 끈다. 당시 순조가 캐딜락을 타고 다녔기 때문이다.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모습이다.‘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상량정 전경. 대금 연주자가 대금을 연주하고 있다. 이곳은 평소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제한되는 장소다. (사진=장병호 기자)‘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상량정 옆에 있는 숨겨진 포토 스팟 만월문. 이곳 또한 평소 일반 관람이 제한된 곳이다. (사진=장병호 기자)‘창덕궁 달빛기행’의 또 다른 재미는 평소 일반 관람이 제한된 장소를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1847년(헌종 13년)에 세워졌으며 이방자 여사가 생을 마감했던 낙선재 후원에 우뚝 서 있는 육각형 누각 상량정이 대표적이다. 상량정은 ‘시원한 곳에 오르다’라는 뜻. 이곳에선 대금 연주와 함께 서울 도심 야경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창덕궁의 숨겨진 ‘포토 스팟’ 만월문도 지나갈 수 있다.◇자연 그대로 간직한 후원, 이몽룡이 과거 급제한 곳 ‘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 (사진=장병호 기자)창덕궁의 묘미는 무엇보다 후원이다. ‘창덕궁 달빛기행’에서 만나는 후원은 여느 때보다 신비롭다. 청사초롱이 밝힌 은은한 불빛을 따라 걷는 야트막한 오르막길이 다른 차원의 시공간으로 이끄는 듯 하다. 눈앞에 연못 부용지가 펼쳐지면 이곳이 서울 도심 한복판이라는 사실마저 잊게 한다.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 왕과 왕비가 부용지를 거닐고 있고, 바로 옆 영화당에서는 거문고 소리가 들려온다. 최 해설사는 “창덕궁 후원은 서양 정원과 달리 최소한의 인공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자연에 동화되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 조상의 가치가 반영된 장소다.창덕궁 후원은 ‘휴식’의 공간이다. 이때 휴식은 단지 ‘쉼’을 의미하지 않는다. 최 해설사에 따르면 조선의 왕들은 창덕궁 후원에서 군사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멀찍이 지켜보기도 했고, ‘춘당대시’라고도 불렸던 일종의 특채 과거 시험(별시)을 치르기도 했으며, 왕실의 잔치도 열었다. 특히 영화당 앞 넓은 마당인 ‘춘당대’에서 별시가 여러 차례 치러졌다. 최 해설사는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과거 급제한 곳도 바로 이 춘당대에서 치러진 ‘춘당대시’였다”고 귀띔했다.‘창덕궁 달빛기행’ 중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관람하는 공연. 효명세자가 창작한 박접무를 무용수들이 추고 있다. (사진=장병호 기자)‘창경궁 달빛기행’의 대미는 후원 연경당에서 즐기는 공연이다. 연경당은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의 효심이 담긴 공간으로 궁궐 내에 사대부 집과 유사한 형태로 지어진 주택이다. 고종과 순종대에 이르러 연희를 베푸는 공간으로 이용됐다. 이날 공연에선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의 40세 생일을 위해 창작한 박접무를 비롯해 생황과 단소로 연주하는 ‘천년만세’, 여창가곡 평롱 ‘북두칠성’, 그리고 공을 던지며 노는 춤인 보상무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올해 하반기 ‘창경궁 달빛기행’은 오는 11월 10일까지 진행한다. 매회 높은 인기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추첨제 방식으로 관람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쉽게도 모든 회차가 매진된 상태다. 내년에도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창경궁 달빛기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창덕궁 달빛기행’ 외에도 ‘경복궁 별빛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엔 외국인 특화 프로그램인 ‘창덕궁 별밤연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4.09.16 I 장병호 기자
"매대 텅 비었다" 쌀품귀 겪는 일본…일시적 현상일까
  • "매대 텅 비었다" 쌀품귀 겪는 일본…일시적 현상일까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우리나라 보다 오랫동안 ‘쌀 과잉’ 문제를 겪어온 일본에서 올해는 이례적인 쌀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해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밥쌀 수요도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시적 현상으로, 쌀 과잉 문제가 됐다고 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일본 한 슈퍼마켓에 쌀 진열대가 텅 비어있는 모습(사진= 엑스 캡처)16일 엑스(X)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일본 마트·슈퍼마켓에서 쌀 진열대가 텅 비어있다는 사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점포는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앞서 이미 1970년대 초반부터 쌀 공급 과잉을 겪어왔다.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식품 소비구조가 변하면서 쌀 재고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때부터 일본에서는 꾸준히 쌀 공급 과잉이 문제가 됐고, 쌀의 생산조정과 가격 억제 정책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올해 같은 품귀 현상은 이례적인 셈이다.이같은 쌀 품귀 현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꼽힌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3년산 쌀 생산량은 661만t으로 1년 전(670만t)보다 9만t(1.3%)가 줄었다. 반면 쌀 소비는 오히려 늘어났다.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주식용 쌀 수요는 702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11만t(1.6%) 늘었다. 전년 대비 쌀 소비량이 증가한 건 지난 2013년7월~2017년6월 이후 10년 만이다. 수요량 대비 생산량이 51만t이나 부족한 셈이다.엔화 약세로 관광객이 늘어난데다, 대지진 언급에 따른 비상식량 수요 자극 및 최근 태풍 등으로 2024년산 쌀 작황에 대한 불안 등이 쌀 소비를 부축였다는 분석이다.일본의 쌀 재배면적 변화 추이(사진=일본 농림수산성·GS&J 인스티튜트)◇전략작물 지원으로 15년 간 밥쌀 면적 22.1% 감축일각에서는 일본이 오랫동안 쌀 재배 감축 정책을 추진한 결과 쌀 수급균형을 어느정도 맞춘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일본은 2008년부터 ‘전략작물’ 지원을 통해 밥쌀 재배면적을 감축해 왔다. 논에 밥쌀용 벼 대신 보리·밀·콩 등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략작물을 재배하면, 재배 면적당 지원금을 지급해 소득을 보장하는 제도다. 특히 타작물 외에도 사료용 쌀·가루용 쌀에 대해서도 지원을 해 밥쌀용 면적을 효과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논은 기계화율이 높고, 오랫동안 논 농사를 지은 농가에서는 타작물로 전환을 하긴 쉽지 않다. 반면 사료용 쌀·가루용 쌀은 같은 벼기 때문에 전환하기가 용이하다.실제 일본에서 밥쌀용 쌀을 재배하는 면적은 2008년 159만6000ha에서 지난해 124만2000ha로 35만4000ha(22.1%)나 줄었다. 15년 간 매년 평균 2만3600ha의 밥쌀 재배 면적이 줄어든 것이다. 같은기간 사료용 쌀은 1000ha에서 13만4000ha로 대폭 늘었다. 가루용 쌀은 2009년부터 재배하기 시작해 지난해 8000ha로 늘었고, 수출용 쌀 재배 면적도 9000ha에서 5만3000ha로 확대됐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전략작물직불제를 처음 도입해 밥쌀용 벼 재배면적 1만3400ha를 가루쌀, 콩, 조사료 등 전략작물 재배로 전환한 바 있다.서진교 GS&J 원장은 “일본에서는 전략작물 지원을 상당히 꾸준히 추진해왔고, 그 결과 밥쌀 재배면적 감축에 상당한 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일본의 쌀 소비량 감소 추이(사진=일본 농림수산성)◇쌀 수요, 추세적으로 꾸준히 감소…햅쌀 출하시 회복다만 전문가들은 일본의 쌀 수급 동향을 봤을 때 올해의 쌀 부족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올해 쌀 수요 증가가 추세적인 변화가 아니라는 평가다. 서 원장은 “일본의 쌀 수요는 일시 증가 현상이고 생산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것은 과거에도 계속됐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쌀 소비량 감소 추세를 본다면 과거에는 연간 8만톤 수준이 감소했다면 최근에는 연간 평균 10만톤으로 감소폭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최선우 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 역시 “일본의 1인당 쌀 소비량이 2021년 51.5kg으로 전년(50.8kg)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그 전까진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직 최근 통계가 나오지 않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일본 정부에서도 2024년산 쌀 작황이 회복됨에 따라 쌀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카모토 농림수산상은 최근 “올해 햅쌀의 생육이 순조로워 평년보다 1주일 정도 수확이 빠른 산지도 있는 등 출하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부족 현상은 순차적으로 풀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소비자들이 필요한 양만큼만 쌀을 구입하는 등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2024.09.16 I 김은비 기자
中企 취업자수 증가폭 3년 6개월 만에 '최저'
  • 中企 취업자수 증가폭 3년 6개월 만에 '최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6만명대로 떨어졌다. 2021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나홀로 사장님’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감소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영세 자영업자의 고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자료=KOSIS) 단위=천명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80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3 000명 증가해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 폭을 유지했다.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수는 8월 2565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명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14만 90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2021년 2월(-64만8000명)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통계청은 중소기업만의 상황은 아니며 전반적으로 고용 시장이 둔화하는 상황과 관련돼 있다고 봤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폭이 코로나 때 감소하고 이후로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점차 둔화하는 상황”이라며 “300인 미만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300인 이상 대기업도 비슷한 상황이고 1인 사업자에 들어가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감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소기업 취업자수 증가폭을 연평균으로 살펴보면, 2022년에는 63만 5000명, 2023년 23만 8000명, 올해 16만명으로 갈수록 크게 줄어들고 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월 430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 4000명이 줄었다. 2023년 8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사라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1만 9000명에 달한다.다만 8월 대기업 취업자수는 314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 3000명 증가했다. 전월 대기업 취업자 증가폭 2만 2000명의 2.8배에 이르고 올해 들어 1월(7만5000명)에 이은 두 번째 큰 증가폭이다. (자료=KOSIS) 단위=천명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하면서 최근 일시휴직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향후 고용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감소는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어 1~4인 사업자 등 고용이 더 어려운 영세 소상공인의 고용둔화 조짐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취업자 증가폭은 크게 감소하고 대기업 취업자 증가폭은 늘면서 전체 취업자 중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8월 89.07%로 7월 89.14%에서 더 떨어졌다. 전체 취업자 중에서 중소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월 이후 90%를 꾸준히 웃돌다가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10월(89.9%) 처음으로 90%대가 무너진 이후 3년 10개월째 90%대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 증가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2019년 8월과 2024년 8월 취업자 수를 비교해보면 대기업은 같은 기간 18%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4% 증가에 그쳤다. 대기업 취업자 수 증가가 4.5배 빠른 셈이다. 취업자 입장에서는 대기업과의 급여 차이가 큰 데다 한번 중소기업에서 출발하면 대기업으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아 중소기업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의 ‘2022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영리기업 중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세전 기준)은 월 286만원으로 대기업 근로자 평균소득 월 591만원의 48% 수준이다. 절반이 채 안 된다. 통계청의 ‘2022년 일자리 이동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등록취업자는 총 2605만 7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기업체와 기업체간 이동자인 이직자는 415만 9000명(16.0%)이다. 이 가운데 71.3%가 중소기업 이동자이다. 중소기업 이직자 81.9%는 중소기업으로 이동했고 대기업으로 이직한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이직자 10명 중 1명만이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셈이다.
2024.09.16 I 노희준 기자
"'벼락거지'" vs "강남 포기 후회"…추석 명절 집값 얘기에 묘한 긴장감
  • "'벼락거지'" vs "강남 포기 후회"…추석 명절 집값 얘기에 묘한 긴장감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무주택자인 결혼 7년차 직장인 A씨는 추석 명절이 두렵다. 친척들이 모였다하면 집값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나만 집이 없는 것 같아 괜한 불안감만 더 커져 돌아오기 때문이다. 정년을 앞둔 50대 B씨는 추석 명절 가족들이 모여 집값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내심 마음 한 곳이 무겁다. 20년 전 강남 대신 서울 북구의 아파트 매수를 선택한 것이 못내 후회가 되기 때문이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사진=연합뉴스)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빠지지 않는 단골 화두는‘집값’이다.올해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집값이 빠르게 반등하자 무주택자들 사이에선 다시금 ‘벼락거지’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유주택자와 무주택자들 간 입장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유주택자여도 지역과 입지에 따라 집값 상승폭이 천차만별을 보여 서울인지 혹은 서울에서도 강남권이나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등인지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 및 한국부동산원이 추석 연휴 직전 발표한 ‘9월 둘째 주(9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3% 오르면서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은 최근 몇주간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던 흐름을 깨고 상승폭이 다시 확대했다. 8월 둘째 주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급등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8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 폭이 줄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주에는 상승 폭을 다시 키운 것이다.부동산원은 “최근 대출환경의 변화에도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체 상승 폭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집값이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며 무주택자들 사이에선 ‘벼락거지’란 말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벼락거지는 월급을 통해 현금을 모으는 속도보다 집값이 더 빠르게 올라 집을 매수하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집값이 너무 빠르게 오르다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상황에 대한 표현인 것이다. 실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2억 2616만 원으로 올해 1월 10억 7901만 원과 비교해 13.6% 올랐다. 반년 만에 평균 아파트 가격이 1억 5000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집값이 오르면서 무주택자들은 집을 구매하기 더 힘든 상황이 됐다.지난해 결혼한 자영업자 C씨는 “올해는 집을 사려고 고민하는 사이 한 달 전에 본 동네가 1억 가까이 올라 있는 걸 보고 집 사길 포기하게 됐다”고 토로했다.문제는 서울 내 유주택자여도 고가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지면서 서울 내 지역별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단 점이다.지난 7월 기준으로 서초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26억 2436만 원으로 가장 높고, 집값이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5억 6391만 원이다. 두 자치구의 집값 격차는 4.7배로, 올해 1월 4.4배보다 더 벌어졌다.서울 내 고가 지역은 서초구를 비롯해 강남구(24억 4032만 원), 용산구(22억 9510만 원), 송파구(17억 765만 원) 등으로 이들 지역의 평균 집값은 21억 4769만 원에 이른다. 이에 반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중저가 지역의 집값은 6억 7009만 원이다. 강남에서 한 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 중저가 지역에서는 세 채나 살 수 있는 셈이다.서울에 집이 있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강남3구, 용산구 등과의 갭이 더 벌어지면서 쉽게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B씨는 “강남에 집 한 채 잘 사서 자산가가 된 친척들 이야기가 들리면 나도 모르게 후회가 된다”며 “갭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는 상황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이런 가운데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패닉바잉’ 현상이 두드러지며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0만1395건, 거래 총액은 139조3445억원이었다. 거래량은 이미 2023년 연간 거래량 29만8084건을 넘어선 상태다.
2024.09.16 I 박지애 기자
"500페이지 영어문서 '한국어'로 요약·출처까지"…뚝딱인 '이것'
  • "500페이지 영어문서 '한국어'로 요약·출처까지"…뚝딱인 '이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인공지능(AI) 인덱스 2024’보고서가 나왔다. 무려 502페이지짜리 영어 문서다. 핵심 내용만 발췌해서 읽어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표적인 거대언어모델(LLM) 챗GPT에게 물어볼까? 근데 챗GPT는 요약은 해주는데 챗GPT가 요약한 내용이 진짜인지, 아닌지 믿을 수가 없다. 출처라도 표시해줬으면 하는데 챗GPT는 출처까지 표시해주지 않는다. 출처: 노트북LM이럴 때 유용한 게 구글의 ‘노트북LM(NotebookLM)’이다. 크롬에서 ‘노트북LM’을 검색하면 일종의 ‘나만의 문서 비서’가 만들어진다. PDF파일 뿐 아니라 웹사이트 링크 등의 소스(문서 등)를 올리면 내가 업로드한 문서의 요약본이 제공되고 문서에서 제공하는 핵심 주제에 대해 자동으로 질문이 생성된다. 이를 토대로 대화를 나누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업로드한 문서 내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주고 요약해준다. 또 출처까지 표시돼 노트북LM이 대답한 내용이 실제 문서에 있는 내용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라이자 마틴 구글 리서치 프로덕트 매니저는 지난 달 27일 한국에서 열린 ‘구글 리서치앳 코리아’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PDF 등 개인만의 문서를 노트북LM에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요약본을 생성한다”며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출시돼 35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어 버전으론 6월 출시됐다.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어떤 언어로 된 문서나 웹사이트를 업로드하더라도 한국어로 요약하고 답변해준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출처: 노트북LM노트북LM은 구글의 생성형AI ‘제미나이 1.5’버전을 기준으로 한다. 사용자가 최대 50만개의 문서 등을 업로드할 수 있다. 또한 자동 저장 기능이 있기 때문에 과거에 업로드한 문서도 그대로 보관 가능하다. 여러 문서를 한꺼번에 업로드해 한꺼번에 요약하고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다만 여러 개의 문서를 한꺼번에 업로드할 경우에는 문서를 요약하는 등에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 주부터 문서를 업로드하면 ‘팟캐스트’ 형태의 오디오 파일(Audio Overview)을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 만들어졌다. 남자와 여자가 내가 업로드한 문서 내용에 대해 서로 대화를 주고 받는 형식의 오디오 파일이 자동 생성된다. 오디오 파일 길이는 문서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아직까지는 영어 버전만 제공되나 업로드하는 문서는 한국어든 어떤 언어든지 가능하다. ‘노트북 가이드’를 클릭하면 오디오 파일을 생성하는 루트로 이동할 수 있다. 챗GPT의 경우 업로드한 문서를 학습, 정보가 유출되는 위험이 있을 수도 있지만 노트북LM에 업로드된 문서는 AI학습 도구로 활용되지 않기 때문에 문서의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게 특장점이다. 업로드한 문서를 바탕으로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다보니 환각 현상(hallucination·오류)도 없다.노트북LM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유료화 계획은 없다”며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실험 제품이고 이 툴을 어떻게 하면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노트북LM
2024.09.16 I 최정희 기자
“뉴진스 ‘디토’ 주인공 돼볼까?”… 가볼 만한 K팝 뮤비 촬영지
  • “뉴진스 ‘디토’ 주인공 돼볼까?”… 가볼 만한 K팝 뮤비 촬영지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추석 연휴 나들이, 여기 어때?”추석 연휴가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올해는 연휴 기간이 5일로 늘었지만, 기분 탓인지 시간은 평상시 때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기분전환을 위한 당일치기 나들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들을 위해 하루 시간을 내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K팝 뮤직비디오 나들이 명소를 추천한다.뉴진스 ‘디토’ 뮤비 한 장면(사진=어도어)◇몽글몽글 뉴진스 감성 따라가 볼까그룹 뉴진스의 대표곡인 ‘디토’. 누구나 가슴 한편에 간직하고 있는 학창 시절의 몽글몽글한 감성을 떠올리게 한다. 그중 뮤직비디오 속 레트로한 감성을 담아낸 로케이션은 곡을 즐기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키기에 충분하다.‘디토’ 뮤직비디오는 대구 일대에서 촬영됐다. 대구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계성중학교를 중심으로 청라언덕(구름다리), 대구제일교회, 동산의료원(계명대 동산병원) 등이 ‘디토’ 뮤직비디오의 주 배경이다. 그중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모습을 뒤로한 채 건물 옥상에서 뉴진스 멤버들이 군무하는 장면이 인상적인데, 이는 동산의료원 옥외주차장에서 촬영된 장면이다. 모노레일은 대구에서 실제 운영 중인 도시철도 3호선(지상철·모노레일)으로, 동산의료원 옥외주차장에서 바라보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오묘하게 섞여 색다른 감성을 선사한다.뉴진스 ‘버블검’ 뮤직비디오 한 장면(사진=어도어)뉴진스의 또 다른 대표곡인 ‘버블검’ 뮤직비디오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황우치 해변 일대에서 촬영됐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뉴진스만의 자유롭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전 세계 팬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본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황우치 해변을 배경으로 뉴진스 멤버들의 무해한 매력이 더해지면서 몽글몽글한 감성이 배가 됐다는 평가다.방탄소년단 RM의 ‘들꽃놀이’ 뮤직비디오 한 장면(사진=빅히트 뮤직)◇방탄소년단 RM ‘들꽃놀이’ 감성 느끼려면…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의 첫 공식 솔로앨범 타이틀곡 ‘들꽃놀이’ 뮤직비디오는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 군립공원에서 촬영됐다. 화려한 불꽃보다 잔잔한 들꽃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RM의 바람을 담은 ‘들꽃놀이’는 소박하지만 한없이 푸근한 황매산의 배경과 딱 맞아떨어진다. 황매산은 높이 1108m의 소백산맥에 속하는 고봉으로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미국 방송사 CNN이 선정한 한국 방문 시 가봐야 할 50선에 선정된 곳이다. 황매평원에는 가을, 겨울에 억새 군락지가 펼쳐지고 밤이면 은하수가 장관을 이룬다. 그중 ‘들꽃놀이’ 뮤직비디오로 유명세를 탄 황매산 별빛 언덕 ‘나홀로 나무’는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포토존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다. ‘들꽃놀이’를 들으면서 이 공간을 거닐다 보면 RM에게, 또 황매산에게 치유받는 느낌이 든다는 후문이다.아이유 ‘밤편지’ 뮤직비디오 한 장면(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아이유표 아련한 감성 느끼고 싶다면 ‘밤편지’는 가수 아이유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다. 아이유의 섬세하고 아련한 감성이 듣는 이에게 깊은 감흥을 선사한다. ‘밤편지’ 뮤직비디오는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문화공간 수정(정란각)에서 촬영됐다. 문화공감 수정은 국가등록문화재 제330호로 등록된 일본식 가옥 정란각의 새 이름이다. 이곳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밤편지’의 무드와 잘 맞아떨어진다. 특히 본채 앞 일본식 정원과 고풍스러운 목조 장식이 그대로 보존돼 시간여행을 떠난 느낌을 선사한다. 영화 ‘장군의 아들’ ‘범죄와의 전쟁’ 등 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돼 수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4.09.16 I 윤기백 기자
"돈만 줄줄 나가" "그냥 쉴래"…대세는 조용한 명절?
  • "돈만 줄줄 나가" "그냥 쉴래"…대세는 조용한 명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자사의 AI 기반 설문 서비스 ‘돈 버는 설문’을 통해 2024년 추석 연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하고, 결과를 자사 뉴스룸에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21일 T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1021명이 참여했다.추석 연휴인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바라본 도심이 한산하다.(사진=연합뉴스)추석 연휴, 10명 중 4명은 집에서 휴식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2.7%만이 ‘고향 또는 가족, 친척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집에서 휴식’을 계획하는 응답자는 40.3%로, 긴 연휴 동안 특별한 이동 계획 없이 조용히 쉬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추석 연휴에 주로 누구와 시간을 보낼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직계가족과 함께 지낸다’고 답한 비율은 55%였으며, 부모나 자녀를 방문하거나 방문 오는 경우는 80%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여행 계획 감소세추석 연휴 여행에 대한 질문에 ‘계획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7.2%로, 대다수의 응답자는 ‘여행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67.5%). 작년 추석에 국내/해외 여행을 다녀왔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9.7%로, 지난해에 비해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0명 중 6명은 추석 기대감 없어추석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62.6%가 추석을 ‘기대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이는 ‘기대된다’고 응답한 37.4%보다 25.2%포인트 높다. 많은 사람들이 명절에 부담감을 느끼거나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추석이 기대되지 않는 주요 이유로는 ‘소비 등 지출이 많아서’가 45.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추석 연휴 동안의 경제적 부담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남성의 경우 2순위는 ‘가족/친척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워서’, 여성의 경우 2순위는 ‘명절 노동의 걱정’이었다.연령별로 살펴보면, 5060대에서 ‘소비 등의 지출이 많아서’라는 응답이 높았고, 1030대는 ‘가족/친척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워서’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젊은 층이 명절 연휴 중 가족 및 친척과의 만남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차례 치르는 가정 40%에 불과올해 추석에 차례를 지낼 계획이 있는 응답자는 40.6%로, 전통적인 명절 의례를 따르는 가정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42%, 여성의 경우 40%가 차례를 지낼 계획이라고 답변했다.고향 방문이 줄어드는 명절 풍습의 변화에 대해 55.2%가 ‘합리적’이라고 응답했으며, 10대에서 60대까지는 절반 이상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70대와 80대에서도 ‘합리적’이라는 응답이 ‘아쉽다’는 답변보다 높았다.이번 조사는 SK텔레콤의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설문 조사 서비스 ‘돈 버는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이 서비스는 T 멤버십 앱 내의 미션 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설문을 의뢰하는 기업에게는 정교화된 타겟 설정과 AI 결과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며,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다양한 T 멤버십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T 플러스포인트를 지급한다.
2024.09.16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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