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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강판, 역대급 어닝서프…목표가 238%↑-리서치알음
  • 포스코강판, 역대급 어닝서프…목표가 238%↑-리서치알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리서치알음은 21일 포스코강판(058430)에 대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올 상반기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전망 ‘긍정적’을 유지하며, 적정주가를 2만8500원에서 9만6500원으로 238.6%(6만8000원) 대폭 상향했다.최성환 백지우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중국 철강 생산량 감소로 원자재(열연, 냉연 강판)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중이고, 판가전이로 인한 스프레드 효과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230억원 가량으로 1분기 144억원에 비해 59.7%나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1월말 톤당 88만원에서 5월말 130만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중이고, 강판가격 강세로 국내 철강사들은 자동차 강판 가격을 올리기로 4년만에 협의했다. 또한 건자재용 강판 수요가 증가하고 국내 자동차 생산량 확대, 가전사향 수주 증가 등 긍정적인 업황이 지속돼 수익성 개선에 더한 외형성장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7월중 프리미엄 건재용 강판 브랜드인 ‘인피넬리’를 런칭, 자체 브랜드를 통한 B2C 시장 진입으로 고마진 컬러강판제품 판매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원가 절감이 가능한 전기차용 차체 및 배터리 팩 개발, 국내외 메이저 자동차사와 공급협의 중으로 내년부터 매출 발생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2021년 매출은 1조148억원, 영업이익 864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410.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월 추정치 매출 9805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에서 수정된 수치다. 이밖에 미얀마 군부기업과 합작 관계 종료 예정, 합작사 보유지분 매각을 검토하며 미얀마 정치불안 리스크에 대한 대안 적극 모색할 것으로 봤다. 적정주가는 2021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8040원에 Target PER 12배(국내 철강업계 평균PER 12배 감안) 적용해 9만6500원으로 238.6%나 상향했다.강판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효과 지속, 신규브랜드 런칭을 통한 B2C시장 진입 가시화, 전기차 등 고마진 사업부 매출 본격화 등을 감안하면 PER 12배는 무리없다고 덧붙였다.
2021.06.21 I 김재은 기자
"영업이익 기준, 코스피 PER 안 낮아…지금부턴 오히려 부담 수준"
  • "영업이익 기준, 코스피 PER 안 낮아…지금부턴 오히려 부담 수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다른 지역에 비해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고 평가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순이익이 아닌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보면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대비 낮지 않은데다가, 2분기 이후부턴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젠 밸류에이션 부담을 논할 시점”이라며 “유니버스 종목 200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121%지만 2~4분기는 50% 내외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이어 “수출액 증감률 또한 5~6월, 고점이 확인될 것이며, 백신 접종률 상승과 리오프닝(경재 재개)이란 단어의 등장은 이미 경제 정상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음을 시사한다”며 “증시 흐름도 주도주가 없는 대신 소외주가 철저히 소외됐던 1년 2개월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충당금 반영, 일회성 비용, 지분매각이나 자산매각에 따른 차익 실현 등이 반영돼 변동성이 높은 순이익 대신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PER를 계산했다.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치는 230조원이고 시가총액은 1950조원으로 PER는 8.5배다. 연초 9배 수준에서 낮아지긴 했지만, 2017~2019년 7~8배였던 때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올 하반기가 될수록 PER이 높아질 가능성까지 존재한다. 예상 실적 증가가 둔화되는 현재부터 예상 PER의 신뢰도에 대해 의문이 제기돼서다. 2017년 1분기 이후 국내증시의 실제 PER은 예상 PER보다 높았다. 반대로 2020년 1분기부터 실제 PER은 예상 PER보다 낮은 상태다. 코로나19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전망이 보수적으로 변했지만, 점차 경기가 나아지면서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연구원은 “PER 괴리가 가장 컸던 건 2018년 3분기였는데, 당시는 전망치 기준 선행 PER이 6.3배로 계산됐지만 실제로는 10.8배였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지수 저점이 기록된 뒤 반대 상황이 나타나며 전망치의 신뢰도는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12개월 선행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는데, 문제는 그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라며 “지금 전망치를 향후 4개 분기 동안 모두 충족해야 지금의 밸류에이션을 설명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1.06.21 I 고준혁 기자
  • VC도 양극화…대형 VC는 펀드조성·투자 활발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VC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기존에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대형 VC들은 경쟁의 ‘무풍지대’에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VC 내에서도 규모와 업력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 KTB네트워크,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대형 VC들은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도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성공적인 펀드 청산 실적을 거두고 있다.1세대 VC로 분류되는 에이티넘인베는 지난해 말 5500억원 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을 조성했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5000억원대 펀드가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펀드 전략’을 택하고 있는 에이티넘인베가 3500억원 규모의 ‘성장투자조합2018’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다시금 펀드 규모를 늘려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는 분석이다.KTB네트워크는 성공적인 펀드 청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1년 450억원 규모로 조성한 ‘KTBN 2011-5호’ 펀드는 1294억원을 회수해 9년 만에 276%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내부 수익률은 27.7%로 기준 수익률(8%)을 훌쩍 넘겼다. 배달의민족 지분 매각 역시 투자원금 23억원에 매각대금 625억원으로 26배 수익을 거뒀다. KTB네트워크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운용자산(AUM)이 3조3000억원에 달하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투자 규모를 늘려 56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하는 등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쿠팡, 위메프 등 유니콘 기업 다수가 거쳐간 IMM인베스트먼트는 VC뿐 아니라 PE에서도 올해 1분기 가장 큰 규모인 86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페트라8호’를 조성했다.이처럼 주요 대형 VC들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도 경쟁할 만큼 덩치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출자사업을 두고는 대형 VC가 중소형 PE의 몫을 위협하기도 한다.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해외 투자가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VC로 눈을 돌려 에이티넘, 한투파, LB인베 등에 총 600억원을 약정했고,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올해 VC 펀드에 1000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한 연기금 관계자는 “VC와 PE가 그로스(Growth) 영역에서 맞붙고 있는 것 같다”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벤처기업들이 성장하면서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위해 VC 출자를 늘려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1.06.21 I 조해영 기자
요기요 매각 본입찰 연기…호재요? 악재요?
  • [마켓인]요기요 매각 본입찰 연기…호재요? 악재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요기요 본입찰이 미뤄지면서 호재냐, 악재냐를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새로운 원매자 물색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을 번 반면 유력 원매자인 신세계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격 협상이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은 악재라는 평가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미뤄진 요기요 본입찰…원매자들 “예상했던 수순”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본입찰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이번 주 본입찰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이달 말까지 일정에 여유를 주기로 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앞서 요기요 매각 측인 DH측은 지난달 신세계(004170)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확정한 뒤 실사 작업을 마쳤다. 요기요 본입찰 연기를 두고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매물 모두 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매각 자문을 맡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막바지인 상황에서 확실히 매듭짓고 요기요 매각전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원매자들 입장에서도 미처 마치지 못한 전략을 짤 시간을 벌어 나쁠 것 없다는 반응이다. 요기요 입찰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요기요 본입찰을 미뤄달라는 입장을 오래 전부터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정 지연이 놀랍다기보다 예상 수순으로 본다”고 말했다. 요기요 입장에서는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제시한 요기요 매각 1차 데드라인 시점은 오는 8월 초다. 어림잡아 6~7주 안에는 새 주인을 확정한 뒤 공정위에 매각 사실을 공지해야 한다.요기요 측에서도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업계에 따르면 DH는 1차 데드라인 시점 안에 요기요 매각을 매듭짓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DH 측에서 공정위가 제시한 데드라인을 지키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럴 바에 조속히 매각을 마무리 짓길 원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새 원매자 물색’ VS ‘PEF와 짠물 협상’ 업계의 시선은 요기요 본입찰 일정 조정이 호재일지, 악재일지 하는 점에 쏠린다. 업계 안팎에서는 여전히 요기요 인수를 보는 시각이 엇갈린다. 무시 못할 시장 점유율이 매력적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는 배달 시장 경쟁에서 ‘알짜’ 매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새로운 원매자 유치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서 멀어진 롯데그룹이 대표적이다. 롯데쇼핑(023530) 측은 지난 16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M&A를 비롯한) 차별화된 가치 창출 방안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충분히 검토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바짝 다가서면서 사실상 PEF 대결로 압축되는 구도를 지울 수 없어서다. 새 원매자 등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에 최적화된 PEF와의 협상은 매각 측에서 달가운 사실은 아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배달앱 서비스 시장 경쟁에서 본입찰 지연이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19년 거래금액 기준 요기요는 배달의 민족(78%)에 이은 국내 배달앱 2위 업체로 19.6%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요기요의 시장점유율 턱 밑까지 쫓아오면서 2위 싸움이 치열해진 양상이다. 원매자들이 요기요 실적이나 점유율 추이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2위’ 타이틀이 흔들린다면 가격 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요기요 측에서 최근 가입자를 대상으로 배달 쿠폰을 공격적으로 뿌리면서 점유율 사수에 나선 상황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더는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며 “매각 일정이 길어진다면 이런 부분을 지적할 명분을 충분히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요기요 몸값은 최대 2조원대로 추산되지만 매각 시한과 점유율 하락 등을 고려하면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1.06.21 I 김성훈 기자
최태원 회장이 극찬한 '딥체인지' 우등생 SKC..성공 비결은
  • 최태원 회장이 극찬한 '딥체인지' 우등생 SKC..성공 비결은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외부 강연이나 재계 지인들을 만나면 ‘딥 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변화)의 모범사례로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 계열사가 SKC다. 딥 체인지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존 사업이나 제품, 전략을 부분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탈탄소 규제 강화로 ESG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최 회장은 모든 계열사에 딥 체인지를 요구하고 있다. 최 회장이 SKC를 우등생으로 꼽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2017년 ‘우물에서 벗어난다’는 ‘탈정(脫井)’을 선언한지 4년 만에 모빌리티·반도체·친환경 분야 중심으로 환골탈태 수준의 딥 체인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SKC는 과거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PET)필름을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디오 테이프 제조사업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뒀다. 그동안 생산한 비디오테이프는 1억개가 넘었고 필름 길이를 모두 더하면 지구를 약 3000번 돌 정도였다. 2000년대에 접어들며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비디오테이프 사업은 쇠퇴했다. 결국 SKC는 2005년 미디어사업에서 철수했다. ▲1977년 국내 최초로 PET필름 개발에 성공했던 SKC의 수원 PET필름 생산 공장. (사진=SKC)이후 SKC는 디스플레이용 PET필름 중심의 필름 사업, 프로필렌옥사이드(PO) 및 프로필렌글리콜(PG)을 생산하는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꿨다. 당시만 하더라도 PO는 SKC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었고 화학사업은 SKC의 주력사업으로 성장했다. 2010년대 중반 SKC의 영업이익 중 화학사업 비중은 70~80%에 달했다. 그러던 2014년 국내 정유사가 PO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위협을 받게 되자 SKC가 내린 결론은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째로 변화시키는 것, 즉 기존 사업구조의 틀을 깨는 것이었다. SKC는 2019년부터 BM(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본격화했다. 그해 6월 당시 자산의 30%가 넘는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2차전지 핵심소재 제조사 KCFT(현 SK넥실리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8월에는 기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화학사업을 물적분할해 글로벌 합작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12월에는 글로벌 1위 PI 제조사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을 발표했다. ▲SKC솔믹스의 CMP패드 품질검사 모습. (사진=SKC)지난해에는 천연 화장품원료 국내 1위 SK바이오랜드 지분 매각을 선언했다. SKC는 SKC코오롱PI와 SK바이오랜드 지분 매각을 통해 1조원이 넘는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같은 해 반도체 공정용 부품 전문 자회사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전환하고 SKC 내의 반도체 관련 사업을 통합하며 반도체 소재사업 성장 발판도 마련했다. 2차 전지소재인 동박을 제조하는 KCFT 인수는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동박 시장 역시 급속히 팽창하고 있어서다. SK넥실리스는 특히 세계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4㎛ 두께의 전지박을 1.4m의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km 길이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같은 기술력은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보다 4~5년 이상을 앞선 상태다.▲SK넥실리스 정읍 동박 공장. (사진=SK넥실리스)SKC는 동박사업을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인수 후 정읍5공장, 정읍6공장에 대한 연이은 투자를 결정했으며 올해 1월에는 해외 첫 생산기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진출을 결정했고 5월에는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조만간 미국 진출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능력도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초 3만4000t이었던 생산능력은 올해 4만3000t에서 2024년에는 15만2000t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어 2025년까지 20만t 이상, 최대 25만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C의 재무상황도 2016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졌다. 적자였던 필름사업부문과 해외 법인은 흑자로 돌아섰다. 자산은 3조5297억원에서 올해 1분기 5조4532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 818억원을 기록하며 2012년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SK넥실리스가 생산 중인 2차전지용 동박. (사진=SK넥실리스)올해 3월 주총에서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회사’로 기업 정체성을 바꾸겠다고 선언한 SKC는 앞으로 탈정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동박사업 국내외 증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신규 그린 모빌리티 소재 비즈니스에 진출하기 위한 탐색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사업은 CMP(반도체 웨이퍼 식각용)패드, 블랭크마스크, 세정 등 핵심역량을 가진 사업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SG 중심의 비즈니스모델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온실가스 및 플라스틱 넷 제로(Net Zero)라는 장기 목표도 세웠다”며 “스마트 윈도우필름 등 탄소배출 저감 소재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사업장은 RE100을 기본으로 이행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한편 생분해 소재 사업과 재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6.20 I 김영수 기자
식지않는 땅 인기…태안군 땅, 감정가 2.8배 낙찰
  • [경매브리핑]식지않는 땅 인기…태안군 땅, 감정가 2.8배 낙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법원 경매에서 토지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19일 지지옥션이 분석한 6월 셋째주 법원 경매 동향을 보면 충남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 소재 토지(면적 1866㎡)엔 총 94명이 응찰에 참여했다. 이번주 가장 많은 응찰자 수 기록이다. 감정가 4292만원에 나온 이 땅은 1억 2100만원(낙찰가율 282%)에 낙찰됐다.주변은 농지와 농가주택이 혼재된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본건 지목은 답(畓)이며, 용도지역은 농림지역이다. 사다리형 평지이고, 동측에 8미터 도로가 접해 있어 차량 접근이 용이하다. 권리분석 상 문제가 없고, 지상에 특별한 지장물도 없어 토지를 인도받는 데 어려움도 없을 것이란 게 지지옥션의 분석이다.지목과 현황은 농지이지만, 8m 도로에 접해 있어 차량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평지인데다가 도로와 높낮이 차이도 없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동쪽 도로 건너편으로 바다까지 조망돼 전원주택이나 팬션부지 등으로 활용하기도 좋아 보인다”며 “다양한 활용가치가 내재돼 있어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법원 경매에 나온 충남 태안군 토지(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충남 당진시 신평면 도성리 소재 공장(토지 2만208㎡, 건물 6964㎡)이다. 감정가(90억7,400만원)의 105%인 95억원에 낙찰됐다. 물건은 농경지와 공장이 혼재된 지역에 위치했다. 서해로 등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진입이 수월하고, 아산국가산업단지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전반적인 입지가 양호하다. 2007년에 지어진 공장으로 관리상태도 양호해 보이며, 공장부지와 함께 진입로 부분도 매각대상에 포함돼 차량 진출입에 문제가 없다.지지옥션 관계자는 “소유자가 직접 사용했다는 점에서 공장을 인도받는 데에 어려움은 없어 보이나 점유 이전에 대한 합의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강제집행에 상당한 비용이 지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찰 당시 1명이 응찰했는데, 낙찰자는 제약 회사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이번주 법원 경매는 총 2641건이 진행돼 이 중 1121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5.2%, 총 낙찰가는 3421억원이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438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229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52.3%, 낙찰가율은 99.3%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15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11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18.2%로 집계됐다.
2021.06.19 I 김미영 기자
영조가 사랑한 경희궁…왕의 공간서 시민공간으로
  • 영조가 사랑한 경희궁…왕의 공간서 시민공간으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신문로2가는 옛 경희궁 영역과 거의 일치하는 지역이다. 경희궁의 흥망성쇠와 명맥을 같이하는 공간이다. 왕이 떠난 경희궁터에는 일제강점기 학교와 전매국 관사지가 들어섰고, 해방 이후에는 서울고등학교와 고급 주택지가 형성됐다. 서울고등학교가 있던 자리에는 경희궁 일부가 복원되고 서울역사박물관이 세워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최근 발간한 ‘신문로2가, 궁터에서 시민공간으로’ 보고서를 통해 왕의 공간이 어떻게 시민들의 공간으로 변화되었는지 살펴보자. 발굴조사가 진행중인 옛 경희궁터.(사진=서울시 제공)◇대한제국기 경희궁의 쇠퇴와 남아있는 흔적광해군은 임진왜란 시기 경복궁이 불타고, 창덕궁은 기거하기를 꺼려해 왕기가 서렸다는 곳에 경희궁을 1617년 건설했다. 1865년 경복궁 중건이 시작되자 경희궁 전각의 목재와 석재는 새로운 궁궐의 자재로 활용됐다. 폐허가 되다시피 한 경희궁의 빈터는 명례궁 등 4개의 궁에 토지로 분배되고 뽕나무가 심어지는 등 궁으로서의 위상은 점점 사라졌다.경희궁의 일부 전각과 빈 땅은 권업박람회 예정지로 지정되거나 각종 사교모임의 장으로 활용됐다. 궁의 경계부는 각종 개발로 모호해졌다. 남쪽부지는 전차개설과 신문로 확장으로 궁의 일부가 잘려나갔으며 동쪽은 전매국 관사 건설로, 서북쪽은 경성측후소와 남감리교 숙소가 건축돼 광활한 경희궁과 주변의 영역구분은 점차 흐려졌다. 경희궁지는 수 차례 발굴조사가 이뤄진 뒤 일부는 보존 전시되거나 안내판이 설치돼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특히 경희궁의 동쪽 경계부는 흔적이 남아 궁장의 일부가 복원되고, 경희궁의 정자 춘화정이 있던 성곡미술관에는 숙종 대에 설치한 반월형 석조 연못이 발견돼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하고 있다.◇선택된 이들의 공간, 경성중·서울고“중학교는 별궁의 하나 경희궁 속에 있었다. 작은 언덕을 배경으로 하고 아래로 층층이 부드러운 검도장, 강당, 우천 체조 경기장이 늘어서 더욱 2층 건물이 2열로 세워져 있었다. 건물 사이에는 화강암으로 조각된 돌계단과 울타리 등 옛 궁전 터가 많다고 생각했다.” 경성중학교 졸업생이자 전 지바현 계량협회 회장 모리코 오조오는 ‘경성의 거리의 추억’을 통해 이같이 회상했다. 1910년 설립된 경성중학교는 조선에 거주하는 고위급 일본 관료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학교로 설립됐다. 초기에는 숭정전, 회상전, 흥정당 등 경희궁의 일부 전각을 사용했으나 1926년 이후 하나씩 건물이 매각됐다. 경성중학교는 본관, 체육관, 수영장, 테니스코트, 도서관, 강당 등을 갖춘 최신 시설의 학교로 명성을 날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고 전쟁이 격화되자 서울 곳곳에 방공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경성중학교 부지 내 방공호 건설 공사는 1944년 겨울부터 시작돼 체신국 직원들과 경성중학교 학생들을 동원해 건설했다. 미완성인 채로 해방을 맞이해 한국전쟁 당시 군인들이 잠시 사용하기도 했다. 현재도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인근에 방공호는 남아있으며 서울고등학교 학생들의 회고담에도 접근금지 장소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1910년대 경성중학교 전경.(사진=서울시 제공)서울중학교는 해방 이후 경성중학교에서 새롭게 거듭난 ‘신흥학교’로서 선생과 학생을 모두 새로 모집해야 했다. 당시 월남한 이북 명문중학교 출신 학생들을 대거 서울고등학교에 입학시키면서 학생 수를 충원할 수 있었다. 서울고등학교는 초대 김원규 교장의 엄격한 교육과 훈련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를 ‘신문로 감옥소’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 교장은 명문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조병화, 황순원, 김광식 등 각계 인재들을 교사로 초빙해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교사들에게는 학교 안에 있는 사택을 제공해 안정적 생활기반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서울고등학교는 신설학교였으나 경성중학교의 시설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일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정문에서 들어서면 왼쪽 언덕에 있던 신사를 허물고 그곳에 삼일탑을 세웠으며 각종 기념비와 무기고 등을 철거했다. 특히 밴드반은 1949년 초 창설되고, 각종 관악대회에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둬 학교의 자랑거리였다. 1955년 8월 15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광복 10주년 기념식에서 서울고 밴드반은 을지로~충무로입구~남대문~세종로~서울고로 이어지는 첫 시가행진을 시작했다. 이후 유명해진 서울고의 시가행진은 서울고 학생들뿐 아니라 서울시민의 구경거리가 됐다.◇고급주택지의 시초, 전매국 관사의 형성과 해방 이후 불하현재 서울역사박물관 동쪽에 있는 조용한 고급주택지는 1920년대 형성된 전매국과 총독부 관사지로 개발된 지역이다. 일본은 늘어나는 경성 거주 일본인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의 관사를 건설했다. 대부분 부지확보가 쉬운 빈 땅의 국유지, 산자락, 조선시대 대형필지 등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희궁과 경복궁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고 궐내와 주변에 대규모 관사가 건설된 것이다. 토지대장과 각종 신문기사와 법규를 살펴보면, 국유지인 신문로2가의 토지가 개인으로 소유자가 바뀌는 시기는 1955년 전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소유주는 대부분은 불하를 통해 신문로2가 관사를 확보한 것으로 추측된다. 초기 소유자 중에는 전매국 소속 공무원을 비롯한 공무원, 기업인, 정치인들이 대다수였다. 이후 1960년대 목조 관사를 허물고 대부분은 현대식 주택을 건설했고 대규모 필지의 고급주택의 양산, 기업 총수 및 고위공무원 등의 거주 등은 이곳을 서울의 대표적인 고급주택지로 자리매김 하는 한 요인이 됐다.명문학교와 인접하여 주거 선호도가 높은 신문로2가는 1974년 고교평준화, 학군제 도입과 1976년 도심 내 명문고의 강남이전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강남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논현동 일대의 주택지가 부각되고 최고가를 자랑하던 신문로2가의 주택지 선호도는 급격히 떨어져 1983년 최고가 주택지의 자리를 논현동에 내줬다. 대신 1980년대부터 신문로에는 대사관을 비롯한 사옥, 문화시설, 출판사 등이 입지해 주거지의 성격에서 복합기능지의 양상으로 변화해가고 있다.1960년대 자문동 일대.(사진=서울시 제공)
2021.06.19 I 양지윤 기자
맥쿼리인프라, 4000억원 유증…"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인수 목적"
  • [마켓인]맥쿼리인프라, 4000억원 유증…"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인수 목적"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맥쿼리인프라(088980)투융자회사(MKIF)가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하는 재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18일 맥쿼리자산운용은 보통주 신주 3265만3062주를 발행해 4000억9500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만2250원이다. 할인율은 2.4%다.이번 유상증자는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하는 재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지난 15일 MKIF는 글랜우드PE가 가지고 있던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MKIF가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지분 인수를 위해 매각측에게 지급하는 거래대금은 총 7980억원이다. 인수 절차는 내달 최종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에너지는 1982년에 설립된 도시가스 소매사업자로, 현재 광주광역시와 나주시, 화순군을 포함한 8개 전남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서라벌가스는 2000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경북 경주시, 영천시에 공급하고 있다.MKIF는 해양에너지와 서라벌가스의 경영전략으로 기존 가정용 도시가스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 및 확대를 진행한ㄴ다. 또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부합하는 산업용 천연가스 공급에 비중을 둘 예정이다.MKIF는 해양에너지와 서라벌가스의 산업용 천연가스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해양에너지와 서라벌가스의 산업용 천연가스 공급 확대는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에너지 정책에도 부합하고 해당 지역의 고용 확대와 같은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글랜우드PE는 지난 2018년 GS에너지로부터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약 6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글랜우드PE는 2년여만에 2000억원의 수익을 보게 됐다.
2021.06.18 I 이광수 기자
화마에 뼈대 드러난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어떤 곳
  • 화마에 뼈대 드러난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어떤 곳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17일 오전 5시 36분께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로 연면적이 축구장 15개를 합친 크기인 12만7178㎡(3만8471평)에 이르는 메가 물류센터다. 쿠팡 전체 물류센터 중에서도 인천물류센터와 함께 가장 큰 규모다. 주로 수도권 서남권 배송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18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실상 전소된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물류전문 건설사 선경이엔씨의 자회사 휴매드가 2014년 10월 첫 삽을 떴다. 쿠팡은 덕평물류센터를 휴매드로부터 완공 전 1400억원에 선매입했다. 소유권 이전은 2016년 3월에 이뤄져 쿠팡은 한 달 뒤인 4월 덕평물류센터를 오픈했다. 당시 유동성 부족에 허덕이던 쿠팡이 덕평물류센터와 인천물류센터를 열자마자 매각하려 한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쿠팡은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다만 쿠팡은 2017년 4월 아시아신탁과 두 곳(덕평물류센터와 인천물류센터)을 담보로 한 3000억원의 대출을 받는 신탁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계약 불이행이 일어날 경우 물류센터가 매각될 우려를 안고서였다.덕평물류센터는 2018년 여러 논란에 휩싸인다. 2월에는 이번처럼 건물에 불이 나 연기가 찼는데도 대피 지시는커녕 대피하는 직원을 제자리로 돌려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탄을 받았다. 쿠팡은 “담뱃불로 인한 소규모 화재”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흡연구역 안내 및 안전 교육, 관리자 교육 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3월에는 덕평물류센터 앞에 세운 가로 200m, 높이 15m 보강토 옹벽 일부가 무너지기도 했다. 이에 5월 이천시는 산비탈을 깎아낸 자리에 들어서 있는 덕평물류센터 부지를 붕괴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이후 이천시-쿠팡-휴매드는 책임 소재를 두고 한동안 핑퐁게임을 계속했다.지난해 6월에는 덕평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건물이 폐쇄된 바 있다. 전날 화재가 발생한 덕평물류센터는 현재 건물 뼈대가 드러날 만큼 심하게 불에 타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 당분간 배송 차질이 불가피해 보이는 가운데 쿠팡 관계자는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분담해 배송 지연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6.18 I 유현욱 기자
삼척블루파워, 기관 수요예측 `0` 굴욕…"공모채 아닌 대출"
  • 삼척블루파워, 기관 수요예측 `0` 굴욕…"공모채 아닌 대출"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민간 석탄발전사업지안 삼척블루파워가 올해 첫 공모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00% 미매각의 굴욕을 기록했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17일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5회차 무보증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응찰한 기관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수요예측 밴드는 3년물 개별민평을 기준으로 -20bp~+100bp(1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현재 삼척블루파워의 신용등급은 ‘AA-’이고, ‘부정적’ 꼬리표가 붙어있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모두 동일한 등급이다. 지난 14일에서야 `부정적` 꼬리표를 단 NICE신평은 “석탄발전사업에 대한 비우호적 산업환경과 제도 변경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에 맞춰 석탄발전량을 제약하는 전력시장 개편 등은 사업실적 축소와 재무안전성 개선 속도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예고된 비극이고 무리한 밀어내기 관행”이라며 “부정적 등급전망이 문제가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네거티브 시스템을 도입하는 상황에 추가로 발전소를 짓는데 투자할 수 있는 기관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 실패로 기존 삼척블루파워 채권 보유자들도 손해가 크다”며 “주식으로 따지면 유상증자에서 엄청나게 할인발행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업계에서는 삼척블루파워의 공모회사채 발행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컸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결국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으로 드러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회사채 발행이지만, 사실상 대출에 가까운 것”이라며 “기존 삼척블루파워가 발행한 회사채들도 (개별민평대비) 50~70bp씩 높게 호가가 제시되지만, 거래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물론 발행주관사와의 인수계약에 따라 증권사들이 정해진 비율대로 미매각 물량을 떠안는 만큼 삼척블루파워는 예정된 10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005940)이 250억원을 총액인수하고, 인수단으로 포함된 미래에셋증권(006800) 210억원, KB증권 200억원, 키움증권(039490) 120억원, 신한금융투자 110억원, 한국투자증권 110억원 등이다. 실제 NICE신평은 “최근 연기금을 비롯한 국내 다수 금융기관의 탈석탄 금융선언이 확대되며 석탄발전 사업의 조달환경이 위축됐다”며 “회사채 발행은 증권사 총액인수 확약을 고려할 때 건설기간중 조달위험은 통제될 것이나 유동성 대응능력은 제약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삼척블루파워는 현재 강원도 삼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고 있다. 2024년에 가동될 예정으로 주주는 포스코에너지(29%), 두산중공업(034020)(9%), 포스코건설(5%), 재무적투자자(57%)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1.06.18 I 김재은 기자
쿠팡 지배구조 변화 시작됐나…창립 멤버 이사회서 물러나
  • 쿠팡 지배구조 변화 시작됐나…창립 멤버 이사회서 물러나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김범석 쿠팡 의장이 2010년 회사를 설립한 직후부터 쿠팡에 투자해온 에인절투자자(신생 벤처 기업에 자본을 대는 개인 투자자) ‘매튜 크리스텐슨’(Matthew Christensen·사진)이 11년 만에 비상임이사(기타 비상무이사) 직에서 물러났다. 10년 이상 묵혀둔 투자금을 회수하려고 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한국에 본사를 둔 쿠팡 주식회사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쿠팡Inc. 상장 규정상 확인할 수 없다고 함구했다. 쿠팡 Inc.는 쿠팡(주) 지분 100%를 갖고 있다. 18일 쿠팡이 지난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시보고(Form 8-K) 양식에 따라 작성된 현안 보고서(Current report)에 따르면 매튜 크리스텐슨은 지난 7일 쿠팡 Inc.에 이사회에서 즉각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매튜 크리스텐슨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이사회에 참여해온 극 초반 구성원(멤버) 중 한 사람이다. 총 12명(사내이사 6명, 비상임이사 4명, 사외이사 2명)의 이사진 중에서 김 의장(2010년 3월)을 제외하면 ‘벤자민 선’(Benjamin Sun, 2010년 7월)과 함께 가장 오래 이사회를 꾸려왔다. 매튜 크리스텐슨은 지난 2006년 11월 벤처캐피털(VC) 로즈파크어드바이저스를 공동창업한 전문 투자자다. 자신과 자신이 세운 VC가 각각 쿠팡 지분 5.1%씩(클래스 A와 클래스 B 주식을 모두 고려한 상장 후 지분율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 둘을 더하면 상장 당시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 B 주식을 전부 클래스 A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인 10.2%와 같다. 창업주와 같은 마음으로 쿠팡을 ‘떡잎’ 단계부터 알아보고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줬다는 얘기다.이 같은 신뢰는 아버지인 고(故) ‘클레이튼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 하버드대 교수와 김 의장의 인연에서 시작했다.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MBA)를 중퇴한 김 의장은 ‘파괴적 혁신이론’을 주창한 고인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김 의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로부터 큰 영감을 받고 창업가의 길을 걷게 됐음을 숨기지 않았다.이런 길고 긴 관계에 변화가 생긴 계기는 역설적으로 쿠팡의 성공적인 뉴욕증시 안착이다. 매튜 크리스텐슨은 쿠팡의 미국 상장(IPO)으로 세계최대거래소인 NYSE에서 주식을 팔 수 있게 되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으로 엑시트(자금 회수)할 기회를 얻었다.이 때문에 상장 전부터 주요 장기 투자자들이 조만간 지분 정리에 들어가리라는 예상이 많았다. 매튜 크리스텐슨이 상장 과정에서 구주를 매각했는지, 비상임이사 사임 전후해 이를 처분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것은 쿠팡 주식을 현금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쿠팡 관계자는 “공시된 내용 이상은 언급이 불가능하다”고만 했다.매튜 크리스텐슨의 퇴장을 쿠팡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편의 연장선으로 보기도 한다. 김 의장이 지난달 31일 한국 쿠팡(주)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로 하자마자 모회사인 미국 쿠팡 Inc. 이사회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됐기 때문이다.매튜 크리스텐슨의 사임 이후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빈자리가 채워졌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랜 세월 비상임이사를 꿰차고 있던 에인절 투자자들이 차례로 이사회를 떠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매튜 크리스텐슨, 벤자민 선, 닐 메타(2010년 12월) 등이 비슷한 시기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 경우 쿠팡 이사회는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민한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2021.06.18 I 유현욱 기자
상반기에도 오른 골프장회원권..하반기 제한적 상승 예상
  • 상반기에도 오른 골프장회원권..하반기 제한적 상승 예상
  • 국내 골프장의 코스 전경.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 특수를 누려온 골프장 회원권이 올 상반기에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비쌀수록 가격 상승 폭이 더 컸고 그 동안 저평가됐던 리조트형 골프장으로 수요가 몰렸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17일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 중저가대 종목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고가와 초고가권 종목은 매수세가 누적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비쌀수록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가족회원권 혜택이 많은 곳과 유원지 또는 바닷가에 인접한 리조트형 골프장이 많은 강원도와 제주도 골프장의 회원권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올해 두드러진 변화는 1억원 이하의 중저가대 회원권보다 1억원이 넘는 고가의 회원권이 더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분석에 따르면 중저가 회원권은 올 상반기 7.2~10.2% 오른 반면 1억원 이상의 고가 골프회원권은 올해만 14.9% 상승했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애널리스트는 “대다수 중저가 종목들은 회원 수가 보통 수천 명 대까지 포진해 있는 골프장들이 많은데, 코로나19 호황으로 부킹 경쟁이 극심해지자 상대적으로 많은 회원권이 실망매물로 이어졌다”며 “그만큼 예약률이 높지 않아 사용빈도는 낮아지고 가격대는 올라 있는 여건에서 실사용자들이 올해 상반기를 매각 시점으로 고민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으로 개인 회원뿐만 아니라 우수한 회원 혜택과 예약 등이 보장되면서 법인회원권 수요가 크게 늘었고 그로 인해 무기명회원권은 품귀현상까지 보였다. 코로나19가 회원권 시장에 몰고 온 변화 가운데 하나는 리조트형 골프회원권의 재발견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단체모임 금지, 해외여행 제한 등이 지속하면서 가족 또는 소수 모임이 활발해진 덕분에 가족회원권의 혜택이 좋거나 도심에서 벗어난 관광지 또는 바닷가에 인접한 리조트형 골프장의 인기가 높았다. 실제로 강원도와 제주도 골프장은 지난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 않았으나 올해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 가격은 올해만 무려 74.2% 상승했다.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핀크스 골프클럽도 38.5% 올랐다. 강원도 용평에 있는 용평리조트의 회원권 가격도 32% 상승해 인기를 반영했다. 골프회원권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는 긍정적인 분위기와 함께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분위기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전히 해외여행 등이 자유롭지 못해 올여름 휴가시즌이 되면 다시 한번 리조트형 골프장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커져 골프회원권의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지난 5월 ‘징검다리’ 연휴 때 골프장 및 전국 리조트는 예약을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리조트형 골프장회원권의 가격을 이끌었다. 올여름에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하지만 7월부터 꽉 막혔던 해외여행이 제한적으로나마 허용되고 계속해서 오르는 그린피와 조금씩 축소하는 회원 혜택 등은 불만으로 이어져 골프회원권으로 쏠리던 투자 목적의 거래는 움츠러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하반기 회원권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시세는 종목별로 부침을 겪을 수 있다”며 “인기가 높은 일부 골프장의 회원권은 상승 고점을 뚫겠지만, 상반기의 상승폭보다는 제한적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2021년 상반기 골프장 회원권 상승률 상위 10곳 (2021.5.24. 기준)순위 골프장 2021.1.4(만원) 2021.5.24(만원) 등락(만원) 등락률(%)1 엘리시안제주 13200 23000 9800 74.22 인터불고경산 26000 43000 17000 65.43 파미힐스 19000 27000 8000 42.14 대구 13000 18000 5000 38.55 팔공 6500 9000 2500 38.56 핀크스 19500 27000 7500 38.57 아시아나 8700 12000 3300 37.98 샌드파인 158000 21500 5700 36.19 블루원용인 19000 25500 6500 34.210 용평 12500 16500 4000 32.0
2021.06.18 I 주영로 기자
카카오, SM엔터 지분 인수 임박..'네이버-하이브-YG엔터' 연합군 맞선다
  • 카카오, SM엔터 지분 인수 임박..'네이버-하이브-YG엔터' 연합군 맞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김은구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카카오(035720)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웹소설·영상에 이어 음악 지식재산권(IP)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카카오가 SM엔터 지분을 인수하면 글로벌 K팝 시장을 두고 ‘네이버-하이브(빅히트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연합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카카오-SM엔터 지분매각가 이견 좁혀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측과 최대 주주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18.73%)지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인수하는 일을 추진,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 구주 매매일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 카카오엔터와 SM엔터의 비음악 자회사 SM스튜디오스 등 계열사 간 지분 교환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 소식통은 “네이버도 SM엔터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과 다르다”면서 “처음부터 카카오와 협상 중이었고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지연됐는데 최근 합의점을 찾은 걸로 안다”고 전했다.K팝 스타 IP 확보하는 카카오..음원 유통 시장도 변화 카카오의 SM엔터 지분투자는 전쟁을 방불케 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간 글로벌 콘텐츠 주도권 다툼의 연장선이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자회사간 합병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를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지만, 50여개에 달하는 자회사·관계사들의 면면을 보면 드라마·영화·공연에 비해 음악 쪽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반해, 같은 시기 네이버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빅히트) 자회사인 팬 커뮤니티 운영사 위버스컴퍼니(비엔엑스)에 49% 지분(4110억원)을 투자,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합쳐 글로벌 1위 팬 커뮤니티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또, 위버스와 함께 YG엔터의 음반 유통 자회사인 YG PLUS에 7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1위 음원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로선 ‘네이버-하이브-YG엔터’간 혈맹이 위협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2020년 음반 판매량에서 하이브에 0.76%(가온차트 기준)포인트 앞선 SM엔터 역시 K팝 맏형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음원 유통을 경쟁사인 YG PLUS에 맡길 순 없다.검증된 SM엔터가 키운 가수들, 카카오 플랫폼과 시너지 카카오와 SM엔터가 혈맹으로 뭉치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 이름을 올린 NCT, 메타버스 세계관을 가진 신예 에스파 등을 카카오 플랫폼에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다. 카카오 플랫폼에서 구현되는 콘텐츠로 SM엔터가 가진 스타들의 IP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음악 업계 전문가는 “SM엔터는 아이돌 문화의 1세대로 꼽히는 H.O.T와 S.E.S를 시작으로 신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NCT, 소녀시대, 에프엑스(f(x)), 레드벨벳, 에스파 등 K팝 대표들을 제작한 기획사”라며 “SM은 가수제작과 매니지먼트의 체계화 등에서 능력이 검증된 회사”라고 평했다.카카오의 지분인수이후에도 SM엔터 운영방식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카카오는 지분은 확보하되 운영은 기존 경영진에 맡기는 방식으로 연예 기획사들을 레이블로 편입해 운영해왔다”면서 “지분을 팔아도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SM엔터 소속 가수들의 신곡 작업 등 프로듀싱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목원대 웹툰애니메이션게임학부 김병수 교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은 과거 삼성과 LG가 글로벌 가전 시장을 공략한 것 같은 의미”라면서 “웹툰·웹소설·K팝 플랫폼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국내 작가와 가수들도 큰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2021.06.17 I 김현아 기자
마제스티골프 매각 2파전…KMH vs 스마트스코어
  • [마켓인]마제스티골프 매각 2파전…KMH vs 스마트스코어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가 매각하는 골프용품 제조·유통기업 마제스티골프코리아 인수전이 KMH와 스마트스코어 2파전으로 압축됐다.(그래픽=문승용 기자)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제스티골프 본입찰 결과 KMH-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스마트스코어-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스 컨소시엄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는 KMH 컨소시엄, 스마트스코어 컨소시엄과 함께 SG프라이빗에쿼티(PE)이 포함돼 있었다.마제스티골프는 한국 코스모그룹과 일본 마루망의 합작법인으로 설립됐다. 오케스트라PE는 지난 2017년 코스모그룹과 마루망 지분 일부를 인수했고, 이후 두 차례 공개매수를 통해 남아 있는 일본 본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이후 오케스트라PE는 브랜드를 통합하는 한편 레저사업과 헬스케업 사업 등을 정리하고 인력 감축을 진행하는 등 회사 효율화에 나섰다. 마제스티골프의 지난해 말 기준 연간 매출은 808억원으로 2년 전인 2018년(580억원)보다 연평균 15.8% 증가했다. EBITDA 역시 2018년 94억원에서 지난해 말 228억원으로 성장했다.업계에서 언급되는 매각가는 2500억~3000억원 선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세계적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골프업 관련 매물은 시장에서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2021.06.17 I 조해영 기자
소호차이나, 블랙스톤에 지분 매각 20% 급등
  • [신정은의 중국상장사 읽기]소호차이나, 블랙스톤에 지분 매각 20% 급등
  • [중국상장사 읽기]는 이데일리 베이징 특파원이 중국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상장 기업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투자 정보보다는 산업 현황과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겠습니다.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의 대표 건물 소호(SOHO).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유명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소호차이나(SOHO中國·종목명 00410.HK)가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매각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20% 넘게 급등했다.17일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홍콩 증시 상장사인 소호차이나는 전날 밤 공고를 내고 블랙스톤이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판스이(潘石屹)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54.93%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142억8100만홍콩달러(약 2조650억원)이다.소호차이나 주가는 이날 오후 3시4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21.32% 오른 4.61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판 회장과 아내인 장신, 그리고 이들의 자녀는 씨티트러스트를 통해 지분을 신탁하고 있었다. 이번 거래로 판 회장 일가의 소호차이나의 지분은 63.93%에서 9% 줄게 됐다. 거래 완료 후 판 회장 부부는 회사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상임이사도 더이상 맡지 않게 된다. 블랙스톤은 이사회에서 새로운 인물을 선출해 직접 경영권을 행사할 예정이다.소호차이나 주가 추이. 사진=둥팡차이푸소호차이나는 중국 주요 도시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한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운영해왔다. 수도 베이징에만 왕징(望京), 싼리툰(三里屯), 차오와이(朝外) 등 지역에 건물을 갖고 있다. 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에 위치한 왕징 소호는 둥근 산 3개가 솟은 듯한 형상으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작품이기도 하다.소호차이나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사무실 임대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경영 위기를 맞았다. 작년 소호차이나의 임대수입은 15억38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판 회장 부부의 소호 차이나 매각 결정은 최근 중국 당국과 불화설 때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앞서 홍콩 명보는 판 회장의 장남인 판루이(潘瑞涉)가 지난해 6월 중국군과 인도군의 국경 유혈 충돌 사건 때 숨진 중국군 장병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1.06.17 I 신정은 기자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 10만주 매수…지분 8.02%→8.10%
  •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 10만주 매수…지분 8.02%→8.10%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이치엘비(028300) 진양곤 회장이 에이치엘비의 주식 10만주를 매수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지난 2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100% 무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이번에는 직접 주식을 장내 매입하며 주주가치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17일 공시에 따르면 진양곤 회장은 10만주의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이 기존 8.02%(851만 902주)에서 8.12%(861만 902주)로 증가했다. 지난 8일 에이치엘비파워 지분 전량을 티에스바이오에 매각했던 진양곤 회장은 매각에 따른 계약금 전부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이번 진양곤 회장의 추가 지분 확보는 주주 가치 제고와 함께 에이치엘비 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신약개발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최근 막을 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1)에서는 중국에서 진행된 위암, 간암, 폐암, 담낭암 관련 총 34건의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 임상 논문이 발표됐다. 이어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의 교모세포종 세포 치료백신 ‘ITI-1000’ 임상 2상도 올해 환자 투여 완료를 목표로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진양곤 회장은 신약 성과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책임경영 방식을 고민해왔다”며 “이번 지분 추가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최대주주로서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1.06.17 I 권효중 기자
이스타항공, 인수자는 ‘성정’…쌍방울 1100억원 베팅에도 고배
  • 이스타항공, 인수자는 ‘성정’…쌍방울 1100억원 베팅에도 고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던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인수자로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선정됐다. 쌍방울그룹(SBW그룹)의 광림 컨소시엄(광림, 미래산업, 아이오케이)은 1100억원 가량을 베팅하며 강한 인수의지를 보였지만, 인수전에 고배를 마셨다.(그래픽=문승용 기자)◇성정 우선 인수권 행사…다음달 본계약 체결17일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이날 매각 주관사인 안진회계법인에 이스타항공 우선 인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매각 주관사는 공문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오는 21일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고 다음 달 초 성정과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성정과 이스타항공은 금명간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이후 다음달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성정은 골프장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 대국건설산업 등을 관계사로 보유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기업은 아니지만, 충청권에서는 알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형남순 회장이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을 맡고 있고, 형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성정을 경영하고 있다.SBW그룹의 광림 컨소시엄은 이스타항공 인수에 성정 측이 쓴 금액보다 100억원 가량 많은 1100억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호스 방식에 따라 우선 매수권이 있던 성정은 광림 컨소시엄이 써낸 금액만큼을 지불하기로 밝히면서 최종 인수자가 됐다. 공익채권 등 채무 승계와 관련해서도 광림 컨소시엄과 같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SBW그룹은 쌍방울과 비비안의 속옷 사업, 아이오케이컴퍼니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과 시너지를 위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스타항공 전 대표를 역임했던 김정식씨를 인수추진위원장으로 선임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성정과 수싸움에서 밀리면서 인수에 실패하게 됐다.김성태 전 SBW그룹 회장은 그동안 꾸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켜왔다. 2016년에는 광림·쌍방울이 광학필터 업체 나노스를 인수했고 2019년 11월에는 광림이 남영비비안을 인수했다. 작년에는 광림이 인수한 남영비비안이 포비스티앤씨를, 광림이 종합엔터테인먼트 아이오케이컴퍼니를 인수한 바 있다.◇이스타항공 실제 인수금액 3000억원…자금마련 계획 의구심도업계 일각에서는 인수자로 선정된 성정의 자금마련 계획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매출 5000억원의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에 성정의 재무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이유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은 59억 원, 백제컨트리클럽은 178억 원, 대국건설산업은 146억 원이었다. 1100억원 규모의 인수금액으로는 회생채권을 갚는데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직원 미지불 급여와 미납 유류비 등이 포함된 공익채권 700억원, 채무 조정이 가능한 회생채권이 1850억원에 달한다.이스타항공은 현재 항공운항증명(AOC) 효력이 정지돼 AOC 재취득과 항공기 리스 계약 등도 다시 해야 한다.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이르면 10월께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 제대로 수익을 내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그동안 운영자금까지 한다면 실제 인수금액은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되야 한다.SBW그룹 관계자는 “성정의 매출 규모는 100억원이 안되는데, 계획된 자금을 제대로 조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반면 SBW그룹은 자금 조달 계획 등이 명확한 상황이다”라고 했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법원에서도 성정이 제출한 자금조달계획과 경영능력과 의지 등을 보고 우선매수권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다시 일으켜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만큼 임직원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6.17 I 윤정훈 기자
이마트·네이버, 이베이 품나?…이커머스 지각변동 예상
  • 이마트·네이버, 이베이 품나?…이커머스 지각변동 예상
  • 17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기업 in 이슈’ 방송.[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네이버 컨소시엄이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네이버(035420) 연합이 옥션, 지마켓, G9(지구)를 운영 중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입찰에서 경쟁한 롯데쇼핑(023530)이 사실상 인수 경쟁이 끝났음을 인정한 점에서 더 많은 인수가를 제시한 이마트-네이버 연합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자로 결정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이와 관련해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해 이베이와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입찰 절차에 참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입찰은 계속 진행 중으로 참여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이베이 측이 추후 매각 의사를 철회할 가능성이나 재입찰을 진행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자산 가치를 5조원대로 추산한 이베이 입장에선 인수 제시 가격이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어서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이번 사안이 확정되면 이커머스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인수 성사 시 물류에 강점을 지닌 쿠팡을 압도할 수 있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가정했을 때 이마트-네이버 컨소시엄의 전체 시장점유율은 33%에 달하게 돼 쿠팡(13%)을 크게 앞설 수 있게 된다.인수 실익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이베이코리아의 성장성이 다소 정체되고 있다는 점, 오픈마켓(플랫폼) 사업자로 물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인력 자원 등 무형자산은 매력적이라는 평가도 있다.17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기업 in 이슈’에서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전반에 관한 내용과 인수전에 뛰어든 이마트, 네이버 등의 주가 전망을 살펴봤다.◇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으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네이버가 유력?- 이마트-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인수가 4조원 초반대 추정- 이마트 “논의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 네이버 “본입찰 진행 중…참여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 결정된 바 없다”- 이베이 매각 철회· 재입찰 가능성도 제기◇이커머스 시장 판도 변화는?- “성장 정체·사업 모델 중복” vs “무형자산 매력적“2020년 기준 온라인 쇼핑몰 시장 점유율.◇인수전 참여 기업들 주가 영향은?- 네이버, 자체 오픈마켓 빠른 성장·페이 사용처 확대 예상- 이마트, 적정한 인수가·밸류 매력·장기 가치 확보 계기
2021.06.17 I 이혜라 기자
'SK 배임혐의' 최신원, 조대식과 재판 병합…사위는 증인출석
  • 'SK 배임혐의' 최신원, 조대식과 재판 병합…사위는 증인출석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900억 원대 배임 혐의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첫 재판이 17일 열린 가운데, 재판부가 연관된 혐의를 받는 최신원 SK텔레시스 회장과 사건을 병합해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최 회장의 사위와 SK텔레시스 임직원들이 향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다.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지난달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유영근)는 17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 의장 등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재판부는 “앞으로 재판을 병합해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은 조 의장 등을 재판에 넘기면서 앞서 기소한 최 회장 사건에 병합해 심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의장이 최 회장과 공모해 회사에 손해를 미치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어 형사소송법상 관련사건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다만 이날 조 의장 측 변호인은 혐의 관련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변호인은 “아직 증거기록을 입수하지 못했고 검찰 측 증거기록이 누락돼 있다”며 “사실 관계 틀린 부분이 많고 유상증자 참여행위가 배임으로 평가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 차후 밝히겠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아직 증거신청이 되지 않았는데 준비기일을 마치고 바로 재판을 진행하면 모양새가 이상하다”며 공판준비기일을 다음 달 20일 한 번 더 열어 증거 인부와 증인신문 목록 등을 정리하기로 했다. 8월 12일에 첫 재판이 예정되며, 이때부터 최 회장 사건과 같이 심리가 이뤄진다.한편, 이날 오후 진행이 예정됐던 최 회장의 재판이 미뤄짐에 따라 오전 재판에 최 회장 측 변호인이 입정했고 재판일정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재판부는 “오후에 (최신원 피고인 관련) 증인신문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변호인이 검찰이 다시 낸 증인목록과 입증계획서가 달라져 준비가 안됐다는 입장”이라며 “재판 진행이 늦어지는 한이 있어도 변론권을 제한하거나 입증 문제가 있으면 안되기에 오후 재판을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최 회장의 구속만기인 9월4일 전까지 상당수의 증인들을 신문하겠다고 밝혔다. 증인에는 SKC와 SK텔레시스 직원들과 최 회장의 사위인 구데니스 씨도 포함됐다.최 회장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회사 지분을 사위 등에게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SKC 회장 시절인 2015년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통신장비 회사 ANTS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오르자, 사위 등에게 ANTS 지분 전체를 시세보다 싼값에 넘긴 의혹을 받는다. 조 의장은 SKC 이사회 의장이었던 2015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700억 원을 투자하도록 해 SKC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는다.
2021.06.17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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