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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웨이, 해외 사업 순항 속 보수적 실적 가이던스…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코웨이에 대해 해외 사업이 지속적으로 순항, 말레이시아 다음으로 태국의 성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8만4000원으로 기존 10만원에서 하향 조정했다. 코웨이(021240)의 15일 종가는 5만64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올해 가이던스를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지만 대외적인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은 매력적이라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9802억원, 16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 17.5% 증가한 규모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렌탈 판매량은 2.2% 늘었으나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리스 현가 적용 감소로 국내 환경가전 매출은 3.2% 감소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계정 수 19%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12%, 67% 증가(회계기준 변경 영향 제외 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 증가)했다. 미국은 방판, 시판 채널이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매출이 50% 늘었으나 판관비 증가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조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턴어라운드와 태국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고성장을 지속해왔던 말레이시아는 2021년 4분기부터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처럼 보였다. 이는 회계기준 변경 영향에 따른 착시 현상이지만 시장에 피로감을 제공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베이스는 같아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계정 수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특히 해외 사업에서 넥스트 말레이시아는 태국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태국 법인은 2003년 설립되었으나 금융 인프라가 낙후되어 성장이 더뎠다. 하지만 최근 금융 인프라 발달과 판매 인력 강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4분기 태국 렌탈 계정은 13만7000을 기록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렌탈 계정이 10만을 돌파하면 손익분기점(BEP)을 기록하지만, 코웨이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매출을 더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아울러 국내는 1위 사업자로서의 연구개발(R&D)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되찾으면서 수익성 회복 추세라고 판단했다. 그는 “해외는 말레이시아에서 카테고리 확장, 미국과 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라 순항하고 있다. 2023년 해외 법인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 26%로 예상한다”고 했다.
- 지역주력산업 48개에서 주축산업 41개+미래신산업 19개 개편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기존 지역주력산업 48개가 주축산업 41개와 미래 신산업 19개로 개편된다. 지역 중소기업 중심 지원성장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따른 것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지역주력산업 개편 및 육성방향’을 발표했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앞서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비수도권 14개 시·도에 48개 지역주력산업을 선정해 1조 4000억원을 투입, R&D와 사업화를 집중 지원한 결과 4조 4000억원의 매출과 2만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낳은 바 있다.지난 20년간 추진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비수도권 일자리 감소, 지방소멸 대응 등에 한계가 지적돼 왔다. 비수도권 지역총생산 비중은 지난 2010년 51.6%에서 2015년 49.9%, 2020년 47.5%로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비수도권 취업자 비중 역시 ’10년 50.3%→’15년 50.2%→’20년 49.7%으로 떨어졌다.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의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다각화해 지역 중소기업을 국가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비수도권 14개 시·도와 함께 ‘지역주력산업 개편 및 육성방향’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은 ‘지역과 지역이 함께 손잡고 기존 주축산업과 미래 신산업을 함께 육성해 기업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혁신성장 생태계 구축’을 기본 원칙으로 해 추진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우선 지역주력산업을 기술 성숙도, 산업기반, 공급망을 구성하는 기업군 존재 여부 등을 고려해 주축산업과 미래 신산업으로 분리 개편한다.주축산업은 기술 성숙도가 높고 지역에 산업 기반을 갖춘 주력산업으로, 경쟁력이 낮으면 제외·대체하고 지역내 경제 기여도가 있으면 유지 또는 범위를 조정하는 등 기존 48개 산업을 41개 산업으로 축소한다. 성장 효과가 미흡한 11개 산업을 제외하고, 기업군 형성 등 지역의 산업과 기업 특성변화를 반영해 4개의 새로운 산업으로 대체한다. 모빌리티 분야 전·후방 기업군이 형성된 지역에는 스마트금형, 광융합을 제외하고 모빌리티 의장·전장을 신규 선정했다.구성 품목이 광범위한 기존 31개 산업은 핵심 품목과 거래관계에 있는 연관 품목 중심으로 지원 대상 범위를 축소 조정하고 구체화한다.아울러 지역 내 고용과 생산 비중이 크면서 앵커기업 중심의 공급망과 산업 기반 등을 갖추고 있는 6개 산업은 유지한다. 천연물바이오소재, 항노화메디컬, 바이오헬스케어, 청정바이오, 지능형IT부품, 첨단디스플레이 등이다.미래 신산업은 아직 지역 내 기업·산업 기반이 부족하지만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12대 국가전략기술, 신성장 4.0 프로젝트 등 국가 차원의 전략기술과 연계해 19개 산업을 새롭게 선정한다.지역 내 앵커기업, 혁신기관 등이 존재해 특정 지역에 비교우위가 있는 산업을 중심으로 14개 산업을 지역 단독형으로 선정한다. 도심항공교통(UAM), 소형모듈형 원자로(SMR), 5G·6G 위성통신,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셀 등이다.지역 간 차별화된 역량을 기반으로 초광역권 협력을 통해 공급망 형성, 기업생태계 조성이 가능한 산업 5개를 지역 협력형으로 선정한다. 반도체 첨단패키징, 유전자·세포 치료, 리튬이온전지 및 핵심소재 등이다.두번째로 주축산업과 미래 신산업 간 차별화 지원전략으로 주력산업을 육성한다.이번에 개편한 주력산업분야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기존 나눠주기식 지원방식을 성과 중심의 지원방식으로 전환하고, 신산업이 주축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방식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축산업은 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분석해 기업군을 성장단계별로 유형화하고 지역이 자율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토록 지원한다. 또 지역의 산업과 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기업을 발굴해 지역 대표기업으로 육성하고 기존의 단독기업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군(컨소시엄) 단위의 지원방식도 신규 도입한다.아울러 지역간 경쟁을 통한 정책 효과성 제고를 위해 평가에 따른 인센티브 차등 규모를 확대해 성과 기반 정책으로 전환한다.미래 신산업은 지역별 미래 신산업 전략 품목들을 대상으로 중장기 로드맵에 근거한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과제 기획과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산업 기반 조성에 필요한 장비, 전문인력, 사업화 등 통합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투자·융자와 연계해 주축산업으로 성장을 촉진할 예정이다. 끝으로 개편된 지역주력산업이 정책 현장에 빠르게 착근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원체계를 정비한다.주력사업 개편 주기를 정례화하고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주력산업선정위원회(가칭)를 신설하는 등 주력산업의 체계적인 개편과 안정적 육성을 위해 지역주력산업 법제화를 추진한다.아울러 지역주력산업 육성을 위한 테크노파크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별 산업과 기업 정보, 성과분석을 위한 지역종합통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데이터 중심의 주력산업 육성 기반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 장관은 “현 정부 국정목표인 ‘대한민국 언제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성공의 핵심은 질 좋은 일자리를 지속해서 만들어 내는 지역 중소기업에 해답이 있다”라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 비수도권 14개 시·도, 테크노파크, 지역혁신기관 등이 함께 ‘원팀’을 구성하고, 정책 현장에서 지역주력산업의 육성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7일 14개 시·도와 지역경제위원회를 개최해 지역별 주력산업 개편안을 확정하고, 금년 상반기 내 지역주력산업 육성 세부과제를 포함한 ‘지역중소기업 육성전략(가칭)’을 수립할 예정이다.
- “AI가 국민연금보다 낫네”…퇴직연금에도 챗GPT 열풍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챗봇인 챗GPT에 대한 열풍이 퇴직연금 시장에도 불고 있다. AI에 맡겨 퇴직연금을 굴리는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or) 서비스 수익률이 국민연금을 앞질렀다. 연금개혁 논의, 챗GPT 논의와 맞물려 증권사들은 잇따라 AI 기반 퇴직연금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어서, 향후 시장 판도·제도 변화가 주목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이데일리가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출시된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가입자 현황 및 수익률 분포’를 분석한 결과,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을 통한 퇴직연금 수익률이 평균 1.92%였다. 최대 수익률은 9.48%였고, 최소 수익률은 -3.36%였다. 이는 증시가 침체했던 지난해 1~11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누적 운용 수익률이 -4.9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선방한 결과다. 작년 3분기(1~9월)만 보면, 누적 운용 수익률은 -7.06%였다. 국민연금 수익률이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최소 수익률에도 못 미친 것이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두다 보니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가입자가 5578명(1월31일 기준)으로 5개월 만에 5000명을 돌파했다. 로보어드바이저에 맡긴 퇴직연금(가입평가금액)은 총 3557억원에 달했다. 세대별로 보면 50대가 가입자수·가입평가금액 모두 가장 많았다. 50대의 경우 2287명이 1915억원을 로보어드바이저에 맡겼다. 이어 40대는 1658명이 647억원, 30대는 907명이 147억원, 60대는 595명이 840억원, 20대는 131명이 8억원 규모로 가입했다. 40대는 3900만원씩, 50대는 8300만원씩, 60대는 1억4000만원씩 AI 기반 퇴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퇴직연금 운용에는 AI 기반의 GQS(Global Quants Solution)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미래에셋증권은 6년의 연구개발(R&D)을 거쳐 투자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고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매일 계좌를 살펴보고 시장 환경, 계좌 현황을 고려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제안한다. 가입자는 제안된 포트폴리오를 보고 승인 또는 거절할 수 있다.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연금은 장기 투자이기 때문에 시장 변동에도 적절한 수익률을 보이면서 안정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증시가 안 좋았던 작년에도 로보어드바이저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AI 기반 투자가 고도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0일 AI를 활용한 해외주식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AI 기반 서비스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화증권 등도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파운트투자자문, 디셈버앤컴퍼니운용 등 핀테크 기업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은 로보어드바이저 성장세를 고려해 협회에 디지털금융팀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는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해 AI에 퇴직연금 운용을 100% 맡기는 것은 금지돼 있다. AI 제안을 토대로 가입자가 승인하는 제한된 구조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에 퇴직연금 운용을 일임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민의 생명·안전 관련 규제가 필요하지만, 글로벌 트렌드에 맞지 않는 각종 금융규제는 바꿔 시장경제에 맡기는 기조로 가야 한다”며 “챗GPT 열풍 이후 기업들이 AI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에, AI 관련 금융규제를 시급히 손질해 금융산업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작년 9월 출시된 뒤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기간은 서비스가 개시한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추이다. (자료=미래에셋증권)
- 마스터스서 LIV 골퍼 마주칠 우즈…“우승자 만찬은 셰플러 몫”
- 지난해 열린 마스터스 우승자 만찬에 참석한 역대 챔피언들. 왼쪽 맨 윗줄에 우즈의 모습도 보인다.(사진=마스터스 공식 SN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에 가장 적대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런 그는 오는 4월 열리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의 역대 우승자 만찬에서 LIV 골프 선수들을 맞닥뜨려야 한다.마스터스 역대 우승자 중 LIV 골프 선수들은 더스틴 존슨(미국), 패트릭 리드(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버바 왓슨(미국), 샬 슈워츨(남아공), 필 미컬슨(미국) 등 대다수다. 최근 13년 간 우승자 중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가 절반인 6명이다.우즈는 지난 6월 LIV 골프가 출범한 이후 7월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한 번 공식 대회를 치렀다. 당시 디오픈을 주관하는 R&A가 LIV 골퍼들의 출전을 허용했지만 우즈는 PGA 투어에 전념하는 맥스 호마(미국),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마스터스 주최사인 오거스타 내셔널이 지난해와 달리 올해 LIV 골프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역대 챔피언들의 전통인 ‘챔피언스 디너’에 LIV 골프 선수들과 PGA 투어 선수들이 함께 모여 만찬을 즐기는 진풍경이 벌어질 전망이다.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질문을 받고 “앞으로 벌어질 일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어 “우승자 만찬은 분명히 화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그가 주최하는 만찬이기 때문이다. 스코티가 올바르게 영예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LIV 골프오는 법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많이 엮여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4월 초 열리는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는 전년도 우승자가 역대 우승자들을 초청해 개막 이틀 전 저녁 만찬을 주최하는 것이 전통이다. 2년 전 우승자였던 마쓰야마 히데키는 모둠 스시와 닭고기 꼬치구이, 일본 된장 소스를 얻은 은대구살, 와규 등심구이, 딸기와 휘핑크림을 얹은 일본식 케이크 등을 대접했다.매해 디펜딩 챔피언이 어떤 만찬 메뉴를 준비할 지가 큰 관심을 모으지만 올해는 만찬 메뉴보다도 참석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셰플러는 LIV 골프 선수인 왓슨에게 “우승자 만찬에 온다면 구석에 따로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야 할 것”이라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왓슨은 “불러만 달라. 창 밖 자리를 줘도 창문 안을 보고 있겠다”고 응수한 바 있다.15일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타이거 우즈(사진=AFPBBNews)
- "KT&G-인삼공사 분리" 행동주의 펀드 제안에 소액주주 '솔깃'(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주주총회 시즌을 한 달여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가 KT&G(033780)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KT&G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를 통해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 간섭을 막는다는 입장이다.이상현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대표(사진=FCP)◇KGC인삼공사 분리상장 제안…경영진 후보로는 ‘차석용’싱가포르계 사모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지난달 19일 접수한 KT&G 2023 주주총회 안건 중 KGC인삼공사 분리상장과 관련해 차석용 전 LG생활건강(051900)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상세 분할계획안을 재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분할계획안은 KT&G에서 KGC인삼공사 주식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하는 안을 담고 있다. 이 분할회사의 이사회에는 차 전 대표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 등이 경영진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FCP는 현재 KT&G의 자회사 체제보다는 별도 경영을 통해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담배와 인삼은 성격이 다른 만큼 독립 경영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FCP는 분할을 통해 인삼의 차별화 경쟁력을 키우면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5년 안에 지금의 4배 이상으로 키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분할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현재 KT&G가 KGC인삼공사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KT&G는 “지난달 인베스터 데이 개최를 통해, KT&G 그룹의 미래 비전 및 성장 전략을 주주를 비롯한 시장관계자들과 공개적으로 소통했다”며 “앞으로도 주주의 의견을 존중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시장에서는 1% 지분을 보유한 FCP의 주주제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백화점(069960)의 인적분할 실패, 에스엠(041510)(SM)의 이사회 구조 개편 등 소액주주들이 모였을 때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흐름이다.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주가 상승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만큼 손해 볼 게 없는 장사인 셈이다.FCP의 제안에서 가장 소구력이 있는 것은 차석용 전 대표의 KGC인삼공사 경영진 선임이다. LG생활건강을 국내 대표 종합화장품 회사로 키우고 주가를 수십배 상승시킨 그의 이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에 FCP가 소액주주들의 표를 결집시키고, 국민연금까지 가세한다면 주주총회에서 반전을 이끌어 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 KT&G 주식 토론방 등에서는 분리안건에 찬성하겠다는 글을 빈번하게 발견할 수 있다.◇KT&G “하반기 새로운 주주환원책 발표” 주주마음 잡기 나서FCP 외에 또 국내 토종 행동주의 펀드인 안다자산운용도 KT&G에 주주제안을 신청한 상태다. 안다자산운용은 현재 6명인 사외이사 정원을 8명으로 늘리고, 배당을 현재 5000원에서 7800원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안다자산운용은 KT&G의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들을 임명하고, 사외이사들이 대표이사를 추천하는 등의 ‘셀프 연임’을 해왔던 구조를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G는 사외이사는 독립된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주총에 추천해서 주주 결의로 선임한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백복인 KT&G 지난달 사장이 1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T&G-PMI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KT&G는 지난달 기업설명회에서 분리상장으로 얻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밝혔다. 당시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KT&G와 KGC가 사용하는 원료가 농작물이기 때문에 서로 관계하고 있는 농민과 정부를 대상으로 한 노하우를 공유한다”며 “면세와 대형 유통채널 교섭력, 스마트팜을 함께 운영하는 공동 연구개발(R&D), KT&G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KGC의 해외 진출 시너지 등을 상실할 수 있으며, 자금 지원도 어렵다”고 강조했다.더불어 KT&G는 “올해 자사주 3000억원 매입과 배당 5900억원 등 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이 있다”며 “연내 반기배당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주주 마음 잡기에 나섰다.KT&G 관계자는 “이번 주주제안에 대해서 관련 절차에 따라 충실히 검토 중에 있으며, 적법한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중기부, 초격차 분야 창업기업 릴레이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과 관련 업계의 애로를 청취하기 위해 창업기업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중기부에 따르면 릴레이 간담회는 10개 분야 딥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하기에 앞서 관련 분야 기술 동향 파악과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 애로 청취 등을 통해 창업기업 중심의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번 첫 간담회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 창업기업, 관련 전문 연구기관 및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아우토크립트, 이노션테크 등 국내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창업기업 10개사가 참여했다.간담회는 중기부의 초격차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전문 연국기관의 관련 산업 동향 발표에 이어 참여기업의 애로·건의사항과 토론 등을 진행했다.참여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위한 자금 지원, 대·중견기업과의 직접적 소통을 통한 협업 강화 등 현장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애로 및 건의사항을 얘기했다.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의 원활한 성장을 위한 정책 지원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의 진지한 논의도 있었다.중기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세부사업 중 하나인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기업 모집 계획도 발표했다.‘신산업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초격차 분야 우수 딥테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선정 규모는 150개사이며, 74개사는 일반 공모, 76개사는 민간과 관계부처 추천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참여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3년간 최대 6억원 이내의 창업 사업화 자금과 기업 수요에 따라 최대 5억원의 R&D(연구·개발) 자금 등 총 11억원의 자금을 직접 지원받고, 정책자금·보증·수출 사업 등을 연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참여기업은 각 분야별로 지정된 주관기관을 통해 제품·서비스 고도화부터 마케팅, 홍보, 투자유치에 이르기까지 기업 성장에 필요한 전 과정에 대해 밀착지원을 받게 된다.중기부는 초격차 프로젝트에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보유한 최고의 혁신 스타트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 위원단을 구축할 계획이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미국의 경우 소위 빅테크로 불리는 신산업 분야 혁신기업들이 대부분 창업기업에서 출발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신산업 분야에서 딥테크 기업의 성장이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며 “향후 중기부는 초격차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규제 개선 및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활성화,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 지원 정책 확대 등을 통해 창업기업 중심의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법인세 등 세제개편안 국회서 대폭 수정…정책효과 없어졌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해외자회사 배당금 이중과세 조정 등을 담은 2022년 세제개편안이 과세체계를 정비하려는 정책을 반영했음에도 국회 통과를 거치며 대폭 수정됨에 따라 대부분 효과가 없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국회와 정부는 기업친화적인 세제환경을 조성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 세제는 철폐,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자료=한경연)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022년 세제개편안과 국회통과안의 비교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는 “주요 경쟁국들이 법인세 최고세율을 낮춰 투자유치를 도모하는 동안 우리나라의 전 정부는 국제적 흐름과 반대로 올렸고, 2022년 세제개편안이 이를 바로잡으려 최고세율을 22%로 낮추려 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회를 통과한 지방소득세를 제외한 법인세 최고세율은 한국이 24%로 독일 15%, 영국 19%, 미국 21%, 일본 23.2%보다 크게는 9%포인트 높다.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법인세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이 2017년 24.6%에서 2021년 23.2%로 하락하는 동안 한국은 2017년 24.2%에서 2021년 27.5%로 올랐고, 이번 개정으로 1.1%포인트 겨우 내렸다는 것이다. 또한, 이중과세 등 각종 문제가 제기됐으며 제도 도입 취지와 다르게 기업 투자 및 임금 증가에 실효성이 없던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는 일몰되지 않고 3년 연장됐다고도 언급했다.또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중 세부담 적정화와 세제 정상화를 위해 다주택자 중과 폐지를 하려고 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2주택자만 중과하지 않는 것으로 수정돼, 완전한 정상화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세제 관련,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투자소득세 유예가 처리됐지만, 국내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는 야당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와 같은 국가전략기술은 국가안보자산이자 우리 산업의 핵심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분야에 대한 세제지원안도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주요국들이 반도체를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인식하고 자국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대규모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국회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이어 최근 우리 정부도 그 심각성을 깨닫고 반도체 기업 투자세액공제율을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35%까지 상향하기로 발표해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여소야대’라는 국회상황을 고려할 때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임동원 한경연 연구위원은 “국회통과 마지막까지 논란이 되었던 법인세율 인하와 종합부동산세 중과 폐지는 정부안대로 통과되지 못했고, 반도체특별법상의 투자세액공제 확대도 처리되지 못했다”며 “세제개편안에서 부족했던 연구개발(R&D) 세제지원이나 기업승계 및 최대주주할증평가 등 대기업에 대한 역차별적인 부분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기업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대표적 문제점인 높은 수준의 법인세, 상속세 부담 등을 낮추고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의 투자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국내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의 반도체 투자세액공제 확대안이 조속히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한산 전경 한눈에…스타벅스 '더북한산점' 오늘 오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15일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인근에 ‘더북한산점’을 연다.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은 서울 도심 속에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커피 한 잔과 함께 자연과 교감하며 북한산의 웅장한 전경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서울을 벗어나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북한산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스타벅스 더북한산점(사진=스타벅스코리아)지상 1,2층과 루프탑 등 약 300평 규모이며 전체 좌석 수는 253석으로(1층 49석, 2층 138석, 루프탑 66석)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넓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편안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준비했다.특히 루프탑 테라스에서는 북한산 자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북한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되었으며, 매장 외부 아름다운 나무와 수경공간을 통해 산책 공간을 조성하여 마치 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강조했다.스타벅스는 ‘더북한산점’ 오픈을 기념해 더북한산점, 더양평DTR점, 더북한강R점, 경동1960점, 대구종로고택점 등 전국 5개 매장에서 자연을 담은 쑥 특화 음료인 ‘더 그린 쑥 블렌디드’와 ‘더 그린 쑥 크림 라떼’를 출시한다. ‘더 그린 쑥 블렌디드‘는 국내산 쑥과 곡물에 말차샷이 어우러져 고소하고 달콤하게 즐기는 블렌디드 음료이며, ‘더 그린 쑥 크림 라떼’는 국내산 쑥과 곡물에 부드러운 블론드 에스프레소 샷이 추가된 고소하고 부드러운 라떼이다.아울러, 2월 15일부터 ‘더북한산점’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영수증 1개 당 베어리스타 키링 1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소진 시까지 진행한다.스타벅스 윤경일 인테리어 팀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이 힐링과 추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매장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사진=스타벅스코리아)스타벅스 더북한산점(사진=스타벅스코리아)
- [르포]"사원증만 갖다대니 1000원 기부, 참 쉽죠"…나눔, 일상이 되다
- [편집자주] 88위. 영국 자선지원재단(CAF)이 조사(2022년말 기준)한 세계기부지수의 대한민국 순위다. 이 재단은 세계 119개국의 기부 참여율과 기부 의향을 조사했다. 49위인 중국보다 낮다. 이는 한국의 취약한 기부 현실을 드러낸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기부 단말기 ‘나눔 키오스크’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기업 기부문화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의 일상 속 기부문화를 살펴봤다.[수원=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어머니, 언니와 함께 사는 이모양은 여군부사관이 되는 게 꿈이다. 또래 애들처럼 대학교에 가고 싶을 법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사관에 임관하는 게 목표다. 하루빨리 가족들의 생활비 마련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어머니는 몸이 불편해 경제활동이 여의치 않고 대학생인 언니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다.14일 오후에 찾은 삼성전자(005930) 수원사업장 사내식당 출입구 인근에는 이모양의 사연이 화면에 담긴 ‘나눔 키오스크’가 배치돼 있었다. 이 기기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직원이 사원증을 갖다 대자, 화면에 ‘Thank You’라는 메시지가 약 3초간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사회공헌 담당 관계자는 “사원증만 간편하게 태그하면 1000원을 기부할 수 있다”며 “중복해서 기부할 수 있어 하루에도 여러 번 찍는 직원도 많다”고 말했다.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나눔 키오스크’에 임직원들이 사원증을 태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일주일이면 500만원 모금…지역사회 어려운 아동 돕는 나눔 키오스크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의 사내식당과 로비, 산책로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일상생활 주요 공간에 설치돼 손쉬운 기부를 돕는 무인단말기다. 디스플레이 화면에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을 소개하고, 임직원들이 자신의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갖다 대면 1000원씩 급여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기부할 수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는 사내식당 인근과 산책로, 출퇴근 동선 등 총 7개의 나눔 키오스크가 있다.이모양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올해 5번째로 모금을 받는 사례다. 한 번 모금 때 목표금액은 보통 500만원이다. 수술이 필요한 아동 등 병원비 충당을 위한 모금 시에는 1000만원까지 목표액이 늘어난다. 500만원 모금 기준, 수원사업장에선 1주일이면 목표금액을 채운다. 작년 수원사업장에서는 36명의 사연으로 모금을 받아 총 2억2000만원을 기부했고 올해는 이보다 늘어날 예정이다.모금을 받는 아동은 지역 또는 전국단위 비영리단체(NGO) 파트너사가 추천한다. 파트너사 NGO가 심의를 거쳐 모금 받을 아동을 추천하면서 삼성전자에 기부금 활용 계획을 제출하면, 삼성전자는 후원할 아동을 나눔 키오스크에 소개한다. 모인 기부금은 NGO를 통해 아동에게 전달된다.◇임직원 제안으로 시작한 나눔 키오스크…작년까지 26억원 모금나눔 키오스크는 지난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의 제안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임직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면서 나눔 키오스크는 고정식이 아닌 이동형으로도 제작됐고 부서별 행사에서 진행하는 기부 이벤트 등에도 활용되면서 친숙한 기부 창구로 자리 잡았다.구미사업장에서 시작한 일상 속 기부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장에도 확산됐다. 수원사업장에는 2016년부터 도입됐고 2020년 화성사업장, 2021년 용인, 평택, 온양사업장, 2022년 광주사업장, 서울R&D캠퍼스 등에 추가 설치됐다. 작년에는 나눔 키오스크를 해외 사업장에도 확대해 미국, 중국, 인도, 태국의 사업장에 배치했다. 2019년 나눔 키오스크를 처음 설치한 베트남에도 추가로 설치했다. 이로써 국내 35대, 해외 24대 등 총 59대의 나눔 키오스크가 삼성전자의 국내외 전 사업장에 놓였다. 작년까지 나눔 키오스크로 모은 기부금은 26억4000만원이다. 기부금은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나눔 키오스크’에 임직원들이 사원증을 태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 관계사로 확산한 나눔 키오스크…기부 문화 선도나눔 키오스크를 활용한 일상의 작은 기부가 어려움에 처한 아동들에게 힘이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임직원의 기부 참여도 가파르게 늘었다.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지난 2015년 5000명에서 작년 3만8703명으로 7배 넘게 증가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가운데 작년 한 해 1000회 이상 기부한 직원도 20명에 달한다. 지난해부터는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 문화가 삼성전자를 넘어 관계사로도 확산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 삼성물산(0282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14개 관계사들이 나눔 키오스크 30대를 신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의 나눔 키오스크만 총 89대로, 삼성 전체 임직원들의 기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7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사회와 동행하는 삼성…함께 가는 미래 그린다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 키오스크도 이 같은 활동의 일환이다. 나눔 키오스크 외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스마트스쿨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희망디딤돌 등이 있다.아울러 삼성전자는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운영 등 상생 프로그램도 병행하며 사회와의 동행을 실현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앤트맨3', 황홀한 양자영역·화려해진 사이즈 액션 하지만...[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앤트맨’ 시리즈의 전매특허 ‘사이즈 액션’이 양자 영역 세계로 빚은 황홀경의 영상미와 만났다. 그런데 마블 페이즈5를 제대로 열었다고 표현하기엔 좀 많이 아쉽다. 타노스보다 훨씬 강하다는 새 빌런의 존재감이 상당히 약하다.2023년 새해 처음을 연 마블 히어로 액션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감독 페이튼 리드, 이하 ‘앤트맨3’)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개봉 전부터 마블은 이번 작품에서 ‘앤트맨’ 전작 시리즈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커진 스케일을 예고했다. 예고한 대로 스케일과 영상미는 가히 압도적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떡밥만 무한히 던지고 도무지 풀리지가 않는 멀티버스 세계관, 전작보다 반감된 위트와 유머,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빌런의 매력과 진가 등 아쉬운 점들이 훨씬 눈에 띈다.‘앤트맨3’는 어벤져스의 일원인 ‘앤트맨’의 세 번째 단독 시리즈다. 아울러 마블 페이즈5의 새 시작을 알릴 계묘년 첫 히어로 영화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앤트맨’ 시리즈는 지난 2018년 개봉한 전편이 544만 관객을 동원하며 세계적 흥행을 기록했다. 이번 작품에선 타노스보다 압도적인 힘을 지닌 새로운 빌런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 분)이 등장해 ‘앤트맨’ 패밀리와 대적한다. 아울러 ‘양자 영역’이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세계관으로 떠오를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앤트맨3’에서는 1대 앤트맨인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 분)과 스콧 랭(2대 앤트맨, 폴 러드 분)의 딸 캐시(캐서린 뉴튼 분)가 다른 가족들 몰래 양자 영역에 신호를 보내는 기계를 개발하면서 모든 사건이 벌어진다. 가족들 앞에서 처음 발명한 기계의 성능을 실험하던 중, 이상 반응이 벌어지자 순식간에 ‘앤트맨’ 패밀리는 물론 행크의 연구소에 있던 실험 개미들까지 전체가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진다. Jonathan Majors as Kang The Conqueror in Marvel Studios‘ 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Photo by Jay Maidment. ⓒ 2022 MARVEL.1대 와스프이자 2대 와스프인 호프(에반젤린 릴리 분)의 어머니 재닛 반 다인(미셸 파이퍼 분)과 새 빌런 정복자 캉의 관계가 ‘앤트맨3’의 전반적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키 포인트다. 재닛은 캉과 양자 영역에 갇혀 있다가 30년 만에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유일한 인물. 하지만 당시의 트라우마로 그곳에서 겪은 일을 가족들에게 철저히 함구해왔다. 캉은 멀티버스의 모든 곳에 존재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른바 ‘넥서스 빙’이다. 시공간을 조절해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앤트맨3’에 등장하는 캉은 다른 멀티버스 세계의 자신들에 의해 시공간이 멈춘 양자영역에 유배당한 변종이다. 엄청난 파괴력으로 양자영역 안 세상들을 정복한 후 제국을 건설해 지배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몰아낸 멀티버스 세계의 자신들에게 복수하고, 세상을 끝장내기 위해 양자영역 바깥을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재닛이 그가 밖으로 나갈 수 있던 유일한 탈출구인 ‘스톤’을 가져가버리면서 모든 갈등이 촉발한다. 캐시가 개발한 기계로 지구에서 보낸 신호를 알아차린 캉이 가족들을 불러내고, 앤트맨은 가족들과 각자의 역량을 합쳐 스톤을 노리는 캉의 위협에 온몸으로 맞선다.(L-R): Paul Rudd as Scott Lang/Ant-Man, Kathryn Newton as Cassandra “Cassie” Lang, Evangeline Lilly as Hope Van Dyne/Wasp in Marvel Studios‘ 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Photo courtesy of Marvel Studios. ⓒ 2022 MARVEL.전작에서 보여줬듯, 몸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적들의 허를 찌르는 앤트맨과 와스프의 ‘사이즈 액션’이 이번 편에서도 빛을 발한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선 딸 캐시의 활약상과 용기가 돋보였다. 아버지를 닮아 용감한 딸의 훌륭한 수트 액션, 앤트맨 가족과 함께 양자영역에 빨려들어간 개미들까지 결정적 순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한때 행크의 제자로 앤트맨이 될 뻔했던 초창기 빌런 대런 크로스(코리 스톨 분) 등 반가운 얼굴도 등장한다. 문제는 강렬해진 세계관, 스케일에 비해 캐릭터들의 매력, 스토리를 후반까지 이끄는 흡인력이 전작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이다. 캉과 재닛의 오랜 악연, ‘스톤’의 비밀 등을 설명한 중반부에선 지루함까지 느껴졌다.‘앤트맨’ 시리즈의 차별화된 매력인 ‘가족애’의 메시지만큼은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타노스로부터 세계를 구한 뒤, 평화롭지만 권태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스콧이 ‘여전히 정의는 필요하다’ 외치는 캐시의 뜻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이를 통해 아버지로서도, 영웅으로서도 한 발짝 성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앤트맨’ 패밀리의 성장을 보여주는데 급급해 캉의 위력과 매력을 제대로 조명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요소다. 영화가 끝난 뒤 2개의 쿠키 영상으로 캉의 진정한 무서움을 힌트처럼 드러내긴 했지만 시선을 끌기에 2% 부족하다. 히어로물의 꽃은 ‘빌런’의 서사에서 나온다는 기본적인 스토리의 법칙을 망각한 건 아닐까. 2월 15일 개봉. 124분. 12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