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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인세 등 세제개편안 국회서 대폭 수정…정책효과 없어졌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해외자회사 배당금 이중과세 조정 등을 담은 2022년 세제개편안이 과세체계를 정비하려는 정책을 반영했음에도 국회 통과를 거치며 대폭 수정됨에 따라 대부분 효과가 없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국회와 정부는 기업친화적인 세제환경을 조성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않는 세제는 철폐, 기업이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자료=한경연)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022년 세제개편안과 국회통과안의 비교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는 “주요 경쟁국들이 법인세 최고세율을 낮춰 투자유치를 도모하는 동안 우리나라의 전 정부는 국제적 흐름과 반대로 올렸고, 2022년 세제개편안이 이를 바로잡으려 최고세율을 22%로 낮추려 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회를 통과한 지방소득세를 제외한 법인세 최고세율은 한국이 24%로 독일 15%, 영국 19%, 미국 21%, 일본 23.2%보다 크게는 9%포인트 높다.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법인세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이 2017년 24.6%에서 2021년 23.2%로 하락하는 동안 한국은 2017년 24.2%에서 2021년 27.5%로 올랐고, 이번 개정으로 1.1%포인트 겨우 내렸다는 것이다. 또한, 이중과세 등 각종 문제가 제기됐으며 제도 도입 취지와 다르게 기업 투자 및 임금 증가에 실효성이 없던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는 일몰되지 않고 3년 연장됐다고도 언급했다.또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중 세부담 적정화와 세제 정상화를 위해 다주택자 중과 폐지를 하려고 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2주택자만 중과하지 않는 것으로 수정돼, 완전한 정상화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세제 관련,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투자소득세 유예가 처리됐지만, 국내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는 야당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와 같은 국가전략기술은 국가안보자산이자 우리 산업의 핵심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분야에 대한 세제지원안도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주요국들이 반도체를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인식하고 자국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대규모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국회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이어 최근 우리 정부도 그 심각성을 깨닫고 반도체 기업 투자세액공제율을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35%까지 상향하기로 발표해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여소야대’라는 국회상황을 고려할 때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임동원 한경연 연구위원은 “국회통과 마지막까지 논란이 되었던 법인세율 인하와 종합부동산세 중과 폐지는 정부안대로 통과되지 못했고, 반도체특별법상의 투자세액공제 확대도 처리되지 못했다”며 “세제개편안에서 부족했던 연구개발(R&D) 세제지원이나 기업승계 및 최대주주할증평가 등 대기업에 대한 역차별적인 부분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기업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대표적 문제점인 높은 수준의 법인세, 상속세 부담 등을 낮추고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의 투자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국내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의 반도체 투자세액공제 확대안이 조속히 임시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한산 전경 한눈에…스타벅스 '더북한산점' 오늘 오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15일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인근에 ‘더북한산점’을 연다.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은 서울 도심 속에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커피 한 잔과 함께 자연과 교감하며 북한산의 웅장한 전경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서울을 벗어나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북한산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스타벅스 더북한산점(사진=스타벅스코리아)지상 1,2층과 루프탑 등 약 300평 규모이며 전체 좌석 수는 253석으로(1층 49석, 2층 138석, 루프탑 66석)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넓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편안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준비했다.특히 루프탑 테라스에서는 북한산 자락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북한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준비되었으며, 매장 외부 아름다운 나무와 수경공간을 통해 산책 공간을 조성하여 마치 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강조했다.스타벅스는 ‘더북한산점’ 오픈을 기념해 더북한산점, 더양평DTR점, 더북한강R점, 경동1960점, 대구종로고택점 등 전국 5개 매장에서 자연을 담은 쑥 특화 음료인 ‘더 그린 쑥 블렌디드’와 ‘더 그린 쑥 크림 라떼’를 출시한다. ‘더 그린 쑥 블렌디드‘는 국내산 쑥과 곡물에 말차샷이 어우러져 고소하고 달콤하게 즐기는 블렌디드 음료이며, ‘더 그린 쑥 크림 라떼’는 국내산 쑥과 곡물에 부드러운 블론드 에스프레소 샷이 추가된 고소하고 부드러운 라떼이다.아울러, 2월 15일부터 ‘더북한산점’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영수증 1개 당 베어리스타 키링 1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소진 시까지 진행한다.스타벅스 윤경일 인테리어 팀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이 힐링과 추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매장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사진=스타벅스코리아)스타벅스 더북한산점(사진=스타벅스코리아)
- [르포]"사원증만 갖다대니 1000원 기부, 참 쉽죠"…나눔, 일상이 되다
- [편집자주] 88위. 영국 자선지원재단(CAF)이 조사(2022년말 기준)한 세계기부지수의 대한민국 순위다. 이 재단은 세계 119개국의 기부 참여율과 기부 의향을 조사했다. 49위인 중국보다 낮다. 이는 한국의 취약한 기부 현실을 드러낸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기부 단말기 ‘나눔 키오스크’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기업 기부문화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의 일상 속 기부문화를 살펴봤다.[수원=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어머니, 언니와 함께 사는 이모양은 여군부사관이 되는 게 꿈이다. 또래 애들처럼 대학교에 가고 싶을 법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사관에 임관하는 게 목표다. 하루빨리 가족들의 생활비 마련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어머니는 몸이 불편해 경제활동이 여의치 않고 대학생인 언니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다.14일 오후에 찾은 삼성전자(005930) 수원사업장 사내식당 출입구 인근에는 이모양의 사연이 화면에 담긴 ‘나눔 키오스크’가 배치돼 있었다. 이 기기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직원이 사원증을 갖다 대자, 화면에 ‘Thank You’라는 메시지가 약 3초간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사회공헌 담당 관계자는 “사원증만 간편하게 태그하면 1000원을 기부할 수 있다”며 “중복해서 기부할 수 있어 하루에도 여러 번 찍는 직원도 많다”고 말했다.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나눔 키오스크’에 임직원들이 사원증을 태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일주일이면 500만원 모금…지역사회 어려운 아동 돕는 나눔 키오스크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의 사내식당과 로비, 산책로 등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일상생활 주요 공간에 설치돼 손쉬운 기부를 돕는 무인단말기다. 디스플레이 화면에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을 소개하고, 임직원들이 자신의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갖다 대면 1000원씩 급여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기부할 수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는 사내식당 인근과 산책로, 출퇴근 동선 등 총 7개의 나눔 키오스크가 있다.이모양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올해 5번째로 모금을 받는 사례다. 한 번 모금 때 목표금액은 보통 500만원이다. 수술이 필요한 아동 등 병원비 충당을 위한 모금 시에는 1000만원까지 목표액이 늘어난다. 500만원 모금 기준, 수원사업장에선 1주일이면 목표금액을 채운다. 작년 수원사업장에서는 36명의 사연으로 모금을 받아 총 2억2000만원을 기부했고 올해는 이보다 늘어날 예정이다.모금을 받는 아동은 지역 또는 전국단위 비영리단체(NGO) 파트너사가 추천한다. 파트너사 NGO가 심의를 거쳐 모금 받을 아동을 추천하면서 삼성전자에 기부금 활용 계획을 제출하면, 삼성전자는 후원할 아동을 나눔 키오스크에 소개한다. 모인 기부금은 NGO를 통해 아동에게 전달된다.◇임직원 제안으로 시작한 나눔 키오스크…작년까지 26억원 모금나눔 키오스크는 지난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의 제안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임직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면서 나눔 키오스크는 고정식이 아닌 이동형으로도 제작됐고 부서별 행사에서 진행하는 기부 이벤트 등에도 활용되면서 친숙한 기부 창구로 자리 잡았다.구미사업장에서 시작한 일상 속 기부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장에도 확산됐다. 수원사업장에는 2016년부터 도입됐고 2020년 화성사업장, 2021년 용인, 평택, 온양사업장, 2022년 광주사업장, 서울R&D캠퍼스 등에 추가 설치됐다. 작년에는 나눔 키오스크를 해외 사업장에도 확대해 미국, 중국, 인도, 태국의 사업장에 배치했다. 2019년 나눔 키오스크를 처음 설치한 베트남에도 추가로 설치했다. 이로써 국내 35대, 해외 24대 등 총 59대의 나눔 키오스크가 삼성전자의 국내외 전 사업장에 놓였다. 작년까지 나눔 키오스크로 모은 기부금은 26억4000만원이다. 기부금은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나눔 키오스크’에 임직원들이 사원증을 태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 관계사로 확산한 나눔 키오스크…기부 문화 선도나눔 키오스크를 활용한 일상의 작은 기부가 어려움에 처한 아동들에게 힘이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임직원의 기부 참여도 가파르게 늘었다.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지난 2015년 5000명에서 작년 3만8703명으로 7배 넘게 증가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가운데 작년 한 해 1000회 이상 기부한 직원도 20명에 달한다. 지난해부터는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 문화가 삼성전자를 넘어 관계사로도 확산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 삼성물산(0282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14개 관계사들이 나눔 키오스크 30대를 신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의 나눔 키오스크만 총 89대로, 삼성 전체 임직원들의 기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7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사회와 동행하는 삼성…함께 가는 미래 그린다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 키오스크도 이 같은 활동의 일환이다. 나눔 키오스크 외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스마트스쿨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희망디딤돌 등이 있다.아울러 삼성전자는 △C랩(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운영 등 상생 프로그램도 병행하며 사회와의 동행을 실현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 '앤트맨3', 황홀한 양자영역·화려해진 사이즈 액션 하지만...[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앤트맨’ 시리즈의 전매특허 ‘사이즈 액션’이 양자 영역 세계로 빚은 황홀경의 영상미와 만났다. 그런데 마블 페이즈5를 제대로 열었다고 표현하기엔 좀 많이 아쉽다. 타노스보다 훨씬 강하다는 새 빌런의 존재감이 상당히 약하다.2023년 새해 처음을 연 마블 히어로 액션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감독 페이튼 리드, 이하 ‘앤트맨3’)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개봉 전부터 마블은 이번 작품에서 ‘앤트맨’ 전작 시리즈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커진 스케일을 예고했다. 예고한 대로 스케일과 영상미는 가히 압도적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떡밥만 무한히 던지고 도무지 풀리지가 않는 멀티버스 세계관, 전작보다 반감된 위트와 유머,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빌런의 매력과 진가 등 아쉬운 점들이 훨씬 눈에 띈다.‘앤트맨3’는 어벤져스의 일원인 ‘앤트맨’의 세 번째 단독 시리즈다. 아울러 마블 페이즈5의 새 시작을 알릴 계묘년 첫 히어로 영화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앤트맨’ 시리즈는 지난 2018년 개봉한 전편이 544만 관객을 동원하며 세계적 흥행을 기록했다. 이번 작품에선 타노스보다 압도적인 힘을 지닌 새로운 빌런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 분)이 등장해 ‘앤트맨’ 패밀리와 대적한다. 아울러 ‘양자 영역’이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세계관으로 떠오를 것을 예고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앤트맨3’에서는 1대 앤트맨인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 분)과 스콧 랭(2대 앤트맨, 폴 러드 분)의 딸 캐시(캐서린 뉴튼 분)가 다른 가족들 몰래 양자 영역에 신호를 보내는 기계를 개발하면서 모든 사건이 벌어진다. 가족들 앞에서 처음 발명한 기계의 성능을 실험하던 중, 이상 반응이 벌어지자 순식간에 ‘앤트맨’ 패밀리는 물론 행크의 연구소에 있던 실험 개미들까지 전체가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진다. Jonathan Majors as Kang The Conqueror in Marvel Studios‘ 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Photo by Jay Maidment. ⓒ 2022 MARVEL.1대 와스프이자 2대 와스프인 호프(에반젤린 릴리 분)의 어머니 재닛 반 다인(미셸 파이퍼 분)과 새 빌런 정복자 캉의 관계가 ‘앤트맨3’의 전반적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키 포인트다. 재닛은 캉과 양자 영역에 갇혀 있다가 30년 만에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유일한 인물. 하지만 당시의 트라우마로 그곳에서 겪은 일을 가족들에게 철저히 함구해왔다. 캉은 멀티버스의 모든 곳에 존재하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른바 ‘넥서스 빙’이다. 시공간을 조절해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앤트맨3’에 등장하는 캉은 다른 멀티버스 세계의 자신들에 의해 시공간이 멈춘 양자영역에 유배당한 변종이다. 엄청난 파괴력으로 양자영역 안 세상들을 정복한 후 제국을 건설해 지배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몰아낸 멀티버스 세계의 자신들에게 복수하고, 세상을 끝장내기 위해 양자영역 바깥을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재닛이 그가 밖으로 나갈 수 있던 유일한 탈출구인 ‘스톤’을 가져가버리면서 모든 갈등이 촉발한다. 캐시가 개발한 기계로 지구에서 보낸 신호를 알아차린 캉이 가족들을 불러내고, 앤트맨은 가족들과 각자의 역량을 합쳐 스톤을 노리는 캉의 위협에 온몸으로 맞선다.(L-R): Paul Rudd as Scott Lang/Ant-Man, Kathryn Newton as Cassandra “Cassie” Lang, Evangeline Lilly as Hope Van Dyne/Wasp in Marvel Studios‘ 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Photo courtesy of Marvel Studios. ⓒ 2022 MARVEL.전작에서 보여줬듯, 몸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적들의 허를 찌르는 앤트맨과 와스프의 ‘사이즈 액션’이 이번 편에서도 빛을 발한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선 딸 캐시의 활약상과 용기가 돋보였다. 아버지를 닮아 용감한 딸의 훌륭한 수트 액션, 앤트맨 가족과 함께 양자영역에 빨려들어간 개미들까지 결정적 순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한때 행크의 제자로 앤트맨이 될 뻔했던 초창기 빌런 대런 크로스(코리 스톨 분) 등 반가운 얼굴도 등장한다. 문제는 강렬해진 세계관, 스케일에 비해 캐릭터들의 매력, 스토리를 후반까지 이끄는 흡인력이 전작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이다. 캉과 재닛의 오랜 악연, ‘스톤’의 비밀 등을 설명한 중반부에선 지루함까지 느껴졌다.‘앤트맨’ 시리즈의 차별화된 매력인 ‘가족애’의 메시지만큼은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타노스로부터 세계를 구한 뒤, 평화롭지만 권태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스콧이 ‘여전히 정의는 필요하다’ 외치는 캐시의 뜻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이를 통해 아버지로서도, 영웅으로서도 한 발짝 성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앤트맨’ 패밀리의 성장을 보여주는데 급급해 캉의 위력과 매력을 제대로 조명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요소다. 영화가 끝난 뒤 2개의 쿠키 영상으로 캉의 진정한 무서움을 힌트처럼 드러내긴 했지만 시선을 끌기에 2% 부족하다. 히어로물의 꽃은 ‘빌런’의 서사에서 나온다는 기본적인 스토리의 법칙을 망각한 건 아닐까. 2월 15일 개봉. 124분. 12세 관람가.
- 현대모비스, 3년간 10조원 투자..자사주도 1500억 매입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모비스는 미래 성장을 위해 최대 10조원을 투자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또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해 미래 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책임경영도 강화할 방침이다.현대모비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미래성장 투자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2023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투자에 기존 계획보다 2조원가량 늘어난 5조~6조원 △자율주행,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등 외부투자에 3조~4조원 등 최대 10조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경기 침체 및 위기대응을 위한 안전 현금 5조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R&D 및 해외 생산거점 투자로 전년 대비 가용 현금이 줄어든 만큼 탄력적 대응으로 추가 재원을 확보해 미래투자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현대모비스 로고.(사진=현대모비스.)이번 미래성장 전략의 핵심은 대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로 요약된다. 핵심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글로벌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확대도 추진한다. 전동화와 전장 제품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하고, 그룹사 외 매출 비중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이에 더해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분야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 제휴 등 외부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의 혁신기술에 기반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장기 신성장 사업의 발굴과 투자도 병행하기로 했다.주주가치 극대화 기조도 이어간다.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 먹거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동시에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 소각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자기주식은 올해 1500억원 규모로 매입하고, 매입분 전량을 소각한다. 다만 북미 지역 대규모 전동화 투자 계획 등 자금 소요 필요성을 감안해 자사주 매입 규모 등은 지난해에 이어 연간 단위로 탄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이후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연간 단위 시행으로 전환, 313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이미 보유하고 있는 625억 상당의 자기주식을 소각한 바 있다.올해 배당은 지분법 제외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주주들에게 얼마나 배당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중간배당도 유지한다. 현대모비스는 다음달 22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전년과 동일한 중간배당 포함 주당 총 4000원의 배당을 승인할 예정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모비스)이날 이사회에서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포함한 신규 이사회 구성안을 도 제시했다.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산업경영 전문 사외이사에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을 추천했다. 김 신임 이사는 한국GM,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대표를 역임했다. 이사회 선임은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미래먹거리 ‘푸드테크’ 육성 본격화…'발전협의회' 발족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민간·전문가와 함께 손잡고 ‘푸드테크’ 산업 육성 지원에 나선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용어로 식품 제조, 외식, 유통 등 식품 산업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한 첨단 식품 기술을 의미한다. 주요 분야로 식물성대체육, 건강기능식품, 온라인유통플랫폼, 공정자동화 등이 있다.이번 협의회는 푸드테크 산업이 각종 규제에 묶여 성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구성됐다.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기업,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융복합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R&D) △로봇 산업 육성 △벤처기업 육성 △대체식품 등 푸드테크 기준 마련 및 국산 원료 발굴 등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협의회는 관계부처, 유관기관, 기업, 학계, 전문가 등 총 26명으로 구성된다. 관계부처로는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이 참여한다. 유관기관으로는 △aT △한국식품연구원이 참여한다. 또 푸드테크 기업으로는 대체식품 등 신(新)식품 제조, 식품 유통, 외식로봇, 업사이클링 등 푸드테크 분야별 총 10개 기업이 참여한다. 학계에서도 식품뿐만 아니라 의학, 정보통신기술, 로봇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협의회 정부 위원장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다. 민간 위원장은 이날 발족식에서 선출한다. 협의회는 푸드테크 분야 6개 분과위원회를 두고 분과위 중심으로 기업 수요에 기반한 지원과제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분과위는 매달 개최되고 분과위 논의사항과 해결과제는 반기별로 협의회에 보고될 예정이다.정 장관은 “지난해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수립해 푸드테크 산업 육성의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푸드테크 관련 각종 기준과 제도가 빠르게 정비되고, 정부 부처별로 추진되고 있는 연구개발(R&D)·기업지원·인력육성 등 각종 정책이 효율적·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 'IPO 흥행' 샌즈랩…"독보적 기술력으로 해외 CTI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이 ‘공격용’으로 악용된다면 글로벌 사이버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AI의 사이버 공격은 오로지 AI로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젠스(CTI) 기술력을 가진 샌즈랩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유입니다.”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최근 AI 기술의 작은 일부분, 한 꼭지 정도인 챗GPT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CTI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블루오션’일 것”이라며 “한 발 앞선 기술력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기홍 샌즈랩 대표가 지난 1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샌즈랩 제공)◇일반 청약 경쟁률 868대 1…흥행몰이 배경엔 ‘기술력’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사이버 위협을 분석·대응하는 기술인 CTI를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샌즈랩에 대한 최근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CTI 기업’으로서는 첫 상장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갈수록 AI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샌즈랩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샌즈랩은 지난 3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325.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5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최종 경쟁률은 868.07대 1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4조2155억원이 몰렸다. 김 대표는 “CTI가 생소하고 어려운 사업 분야인 만큼, 샌즈랩이 보유한 기술과 앞으로 하고자 하는 목표를 투자자분들께 최대한 쉽고 자세히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준비한 것을 담백하게 잘 전달 할 수 있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지난 2004년 연세대학교 학생벤처로 시작해 올해로 19년차를 맞이한 샌즈랩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악성코드 등 사이버 위협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솔루션을 생성하는 등 CTI를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랜섬웨어, 악성코드, 해킹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이 접근했을 때 샌즈랩의 AI 기술은 빅데이터를 통해 바이트 수준까지 쪼개서 분석한다. 동시에 과거 공격 기법과 사례 등을 비교 분석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한다. 20~30년차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분석에만 수일이 걸릴 일을 AI는 단숨에 악성코드 등을 분석하고, 보안 솔루션까지 내놓는다. 또한, AI가 스스로 성장함에 따라 알려지지 않은 잠재 사이버 위협까지 대응할 수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등 전 세계 빅테크 기업을 해킹하며 유명세를 떨친 랩서스가 등장하면서 CTI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할 수록 CTI의 필요성도 더욱 커진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번은 글로벌 CTI 시장이 2020년 3억9000만달러(약 4954억원)에서 2023년 9억8000만달러(약 1조2450억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버 공격이 AI 기술로 고도화 될수록 방패가 되는 샌즈랩의 CTI 기술 또한 시장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김 대표는 전망하고 있다.◇커지는 CTI 시장 선점한 샌즈랩, 해외 시장 판로 개척최근 여타 사이버 보안 기업들이 하나둘 CTI 시장에 영역을 넓히려고 하지만, 김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이미 격차가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샌즈랩은 국내 정보보호 분야 중 유일하게 2021년, 2022년 연속으로 국가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바이너리 역공한 기반 공격자 프로파일링 기술’과 ‘다차원 메타데이터 추출 분석 기반 비실행형 악성코드 프로파일링 및 탐지 기술을 최근 미국 직접 특허 출원 및 특허협력조약(PCT)을 마친 상태다. 김 대표는 “다른 사이버 보안 업체들은 CTI 제품을 주력으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닌 자사 솔루션이나 부가 서비스 형태로만 제공하고 있다”며 “샌즈랩에는 이미 압도적인 빅테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학습한 인공지능 모델이 있다. 경쟁사가 쫓아올 수 없는 샌즈랩만의 진입 장벽이고, 간극을 좁히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샌즈랩의 누적 데이터 보유 수량은 317억개이고, 용량은 5PB(페타바이트)에 달한다. 오히려 김 대표는 “다른 사이버 보안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은 CTI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웃었다. 김 대표는 올해 샌즈랩의 전망에 대해 “수주 기준 작년에 1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목표 매출액은 139억원으로 이미 100억원 정도의 사업이 예정돼 있다”며 “CTI 연동 솔루션 또한 올해부터 판매를 본격적으로 앞두고 있어서 목표 매출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샌즈랩은 공모자금이 모아지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는 방대한 데이터 저장공간이 없어 해외 업체에 연간 15억~20억원 수준으로 지불하고 있다.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가 설립되면 원가 절감의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분석이다. 이후 샌즈랩은 자체 보유한 특허 기술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략으로 기술 로열티를 받고, 해외시장에서 CTI 판로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3월에 글로벌 기업 구글과의 미팅, 4월에 미국 RSA 컨퍼런스 참가 등 구체적인 계획이 잡혀 있다. 이렇게 발생한 수익을 다시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해 꾸준히 성장 가도를 달리겠다는 것이 샌즈랩의 궁극적인 계획이자 목표다. 김 대표는 “샌즈랩은 미래 사이버 전쟁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핵심 기술을 개발해 사이버 세상에서 든든한 보호막이 될 것”이라며 “발전하는 인공지능에 대응하는 신기술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겠다”며 상장을 앞둔포부를 밝혔다. 샌즈랩은 오는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