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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고사·바코·헨리·조나탄' 월드컵 지역예선 출전한 K리거들
- 2022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에 참가 중인 K리그 외국인선수들. 왼쪽부터 무고사, 바코, 헨리, 조나탄.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대륙별 지역예선이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K리그의 간판 외국인 선수들도 잠시 고국으로 돌아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한 도전에 참가했다.인천의 간판 골잡이 무고사(몬테네그로)부터 울산의 조지아 특급 바코(조지아), 수원의 든든한 벽 헨리(캐나다), 안양 소속 첫 A대표팀 선수 조나탄(코스타리카)까지 국적도 다양하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를 누비고 있는 외국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알아본다.△10개월 만에 몬테네그로 대표팀으로 복귀한 ‘무고사(인천)’‘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가 오랜만에 자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무고사가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것은 지난해 11월 네이션스리그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올해도 몬테네그로 대표팀의 소집 요청이 수차례 있었다. 하지만 무고사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6월에는 몸 상태와 소속팀 인천의 상황 등을 고려해 고사한 바 있다.무고사는 인천에 입단한 2018시즌부터 지난 3시즌 간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15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다. 무고사의 활약에 힘입은 인천은 시즌 초 예상을 깨고 현재 리그 6위(승점 36)에 올라있다. 인천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무고사의 입지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무고사는 2019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몬테네그로는 이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G조에 속해있다. 몬테네그로는 2일 터키전 2-2 무승부를 거뒀고, 무고사가 선발 출장했던 네덜란드전에서는 0-4로 패했다. 오는 8일에는 라트비아와 경기를 갖는다.△물오른 기량으로 대표팀에 입성하는 ‘바코(조지아)’올 시즌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한 바코는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K리그 적응을 마쳤다. 바코는 리그 선두 울산의 주전 윙어로 활약하며 K리그, AFC챔피언스리그(ACL), FA컵 우승 세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바코가 이번에는 고국 조지아 국가대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 나섰다. 바코는 조지아의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다. 2019년 9월 5일 대한민국 대표팀과 친선전에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바코는 지난 3월과 6월 A매치 기간 조지아 대표팀 차출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자가 격리 문제와 울산의 빠듯한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해 고사했다. 하지만 이번 9월 월드컵 예선은 조지아 대표팀과 바코 개인에게도 중요한 만큼 차출에 응했다. 바코는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열렸던 27라운드 서울전에서 본인의 K리그 첫 멀티 골을 기록하며 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조지아는 이번 예선에서 B조에 속해 코소보, 스페인, 불가리아를 차례로 만난다. 바코는 3일 코소보전에 선발출전 했지만 조지아는 0-1로 패했다. 이어 6일 스페인전에는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0-4로 패했다. 이후 조지아는 9일 불가리아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수원의 벽, 이제는 캐나다의 벽 ‘헨리(수원)’지난 시즌 수원에 입단한 헨리는 K리그 최초 캐나다 국적 선수이자 현역 캐나다 국가대표로 화제를 모았다. 헨리는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두 수원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수원 수비의 핵심으로 불리고 있다.헨리는 수원에 입단한 후에도 꾸준히 캐나다 대표팀에 발탁되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6월 월드컵 1차 예선에 출전했다. 이어 7월에는 2021 CONCACAF 골드컵에서 활약하며 캐나다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헨리는 이번 월드컵 북중미-카리브지역 3차 예선에도 고국의 월드컵 진출을 위해 뛴다. 캐나다는 헨리가 결장했던 3일 온두라스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헨리가 선발 출장했던 6일 미국전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9일에는 엘살바도르와 3차전을 앞두고 있다.△안양 소속 첫 A대표팀의 영예, 조나탄(코스타리카)K리그2 안양은 올 시즌 현역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조나탄을 임대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조나탄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스페인과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뛰는 등 다양한 해외 경험도 보유했다.올 시즌 조나탄은 영입 당시 기대에 걸맞게 올 시즌 23경기에 나서 1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안양은 이에 힘입어 리그 2위(승점 50)에 올라 구단 역사상 첫 승격을 노린다.조나탄은 코스타리카 대표팀에도 꾸준히 부름을 받고 있다. 지난 6월에도 A매치 소집 요청이 있었으나 K리그 적응 문제를 고려해 고사했다. 이번 9월 월드컵 북중미-카리브지역 3차 예선에는 합류하게 됐다.이번 차출은 조나탄 개인에게도 영광이지만 안양 구단에게도 특별하다. 조나탄이 안양 소속 첫 A대표팀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조나탄은 “안양의 역사에서 첫 번째 국가대표 선수라니 정말 자랑스럽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 역시 중요한 시기에 에이스 조나탄이 빠지는 만큼 전력 손실이 크지만, 이우형 감독과 동료들 모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코스타리카는 이번 3차 예선에서 3일 파나마를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6일 멕시코전은 조나탄이 선발 출장했으나 경기는 0-1로 패했다. 9일 자메이카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 스틱형 홍삼 13종 분석하니…핵심성분·가격 ‘천차만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관리 열풍으로 인기가 높은 스틱형 홍삼 건강기능식품을 비교한 결과 제품별로 핵심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과 가격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틱형 홍삼 건강기능식품 13개 제품의 △품질 △안전성 △표시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자료 = 한국소비자원)먼저 시험결과 스틱 1포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3~33mg으로 13개 제품 모두 식품의약처가 정한 건강기능식품 일일 섭취량 기준(3mg 이상)은 통과했다. 사포닌의 일종인 진세노사이드는 홍삼의 기능성분으로, 3mg 이상이 포함돼야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액흐름·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 5가지 기능성을 발휘할 수 있다. 시험제품 모두 기준치를 통과하긴 했으나 함량차이는 컸다. 대동고려삼㈜ ‘홍삼정 프리미엄’ 제품은 시험대상 중 가장 많은 1포에 진세노사이드 33mg을 함유하고 있었으나 개성인삼농협 ‘개성상인 하루홍삼 플러스’는 3mg으로 기준치만을 통과했다. 11배 차이다. 한국인삼공사 ‘홍삼정 에브리타임’ 이 24mg으로 조사대상 중 2위였고, 3위는 23mg를 함유한 대상라이프사이언‘ 진생 에브리데이 홍삼스틱’ 이었다. 13개 조사대상 평균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11.4mg이었다. 가격차도 컸다. 최고 3200원에서 최저 763원으로 4배 차이가 났다. ‘홍삼정 에브리타임(한국인삼공사)’ 제품이 1포당 3200원 가장 고가였고, ‘홍삼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고려인삼유통)’ 제품이 1포 당 76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13개 조사대상 평균가격은 1689원이었다. 진세노사이드가 가장 많이 들어간 대동고려삼㈜ ‘홍삼정 프리미엄’은 2000원으로 4번째였다. 홍준배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식품미생물팀장은 “13개 제품 모두 핵심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 기준치는 통과했다”면서도 “진세노사이드가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능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에 따라 진세노사이드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많이 함유돼 있을수록 모든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으로는 보기는 어렵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당류 함유량 역시 1포당 3.6g에서 최소 0.1g으로 36배 차이가 났다. 레드진생 플러스(아모레퍼시픽) 제품이 1포당 3.6 g으로 가장 많았고, 홍삼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고려인삼유통) 제품이 1포당 0.1 g으로 가장 적었다. 또 13개 제품 중 3개 제품(6년근 고려홍삼 365스틱, 레드진생 플러스, 뿌리 깊은 6년근 홍삼정 골드스틱)은 점도가 높아 꿀처럼 걸쭉했다. (자료 = 한국소비자원)한편 ‘홍삼 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고려인삼유통)’ 제품은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6mg 포함돼 있다고 표시했으나 실제는 4mg으로 표시 대비 67%에 그쳐 건강기능심품 기준 및 규격(표시량의 80% 이상)에 부적합했다. 또 13개 제품 모두 세균 및 대장균군, 이물, 캐러멜색소 등이 검출되지 않아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1개 제품을 제외한 12개 제품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 코팅된 박스를 사용하고 있어 향후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중 농협농삼 등 6개 업체는 친환경 포장재 도입의 연차적 추진 계획을, 개성인삼홍삼 등 6개 업체는 친환경 패키지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회신했다.
- 유족 오열에도…김태현 "죽여야겠다는 생각못해" 계획범행 '부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이 법정에서 피해자들을 살해한 것은 계획적인 범행이 아닌 우발적인 행동이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유족들은 “우발적이라는 말로 죄를 포장하려 한다”며, 재판부에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4월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오권철) 심리로 열린 4차 공판기일에서 피고인 신문을 받은 김태현은 “처음 (피해자의 집에) 들어갔을 때 오로지 위협해서 제압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지 죽여야겠다는 생각 못 해봤다”며 ‘우발적 살인’임을 재차 강조했다.그러나 검찰 측은 김태현이 경찰 조사 때와 다르게 진술하고 있다며, 계획적 범행임을 지적했다. 특히 김태현이 피해자 제압용으로 사용했다고 재판에서 주장했던 ‘청테이프’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며, 피해자를 보자마자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태현은 “피해자를 제압하고 나서 청테이프를 떼서 변기에 버렸다”며 “(이로 인해) 변기가 막혀서 뚫었다”고 해명했다.이어 검찰 측이 피해자의 급소 부위를 정확하게 공격한 것은 우발적인 살인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자 김태현은 “죄송하다”고 했다.김태현은 계획적인 범행을 부인하면서도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했다. 김태현은 “저자세로 사과하는 태도를 보였음에도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강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라며 “꼭 (연락을 거부하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고 했다.김태현은 구속기소 이후 재판부에 총 12회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이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후회가 현재 구금 상태에 있는 (본인) 처지에 대해서 안타까움 드러나는 표현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태현은 “정말 깊게 반성하는 마음으로 반성문을 작성했다”고 말했다.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무릎을 꿇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날 피해자 유족이 증인으로 나서 재판부에 김태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김태현에게 살해된 큰딸의 이모라고 소개한 A씨는 “죄의 무게를 인식하지 못하는 파렴치한 인간이 반성문을 쓰고 있다”며 “세상에 다시 나오면 재범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우발적이라는 말로 저지른 죄를 포장하면서 (피해자를) 20분이나 찌른 피고인에게 묻고 싶다”며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한없이 불쾌하고 숨이 멎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A씨는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92)에게는 세 모녀의 피해 사실을 전하지 못했다며, 증언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결국 그는 법정을 나서면서 한 차례 몸에 중심을 잃는 등 실신 직전까지 가면서 일행의 도움을 받아 방청석으로 돌아왔다. 방청석에 앉은 유족들은 김태현에 대해 “인간이 아니다”, “뻔뻔스러운 살인마” 등이라고 외치며, 분노했다.아울러 검찰은 이날 김태현이 다시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태현의 성장 환경·배경, 범행경위, 재범 가능성 등을 조사한 결과 “기타 종합적인 재범 위험성이 높음으로 평가돼 다시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 부착명령을 청구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보호관찰소에서 김태현의 한국 성인 재범 위험성 평가(KORAS-G)를 조사한 결과 총점 13점으로 재범 위험성이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으며, 사이코패스 평가척도(PCR-L) 평가에서는 총점 19점으로 재범 위험성이 중간으로 나타났다.검찰은 앞서 지난달 27일 김태현에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청구했으며,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살인, 절도, 특수주거침입, 정보통신망침해, 경범죄처벌법위반죄(스토킹) 등 5개 혐의를 받고 있는 본안과 병합했다.반면 김태현 측 변호인은 “동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다”며 “실형만으로 재범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해 기각해달라”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오는 13일 오전 10시에 결심 공판을 이어갈 예정이며, 반대신문과 최종 진술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 [최정희의 이게머니]꺾여버린 선행지수, 韓경제 혐로 예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년 2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를 보이다 꺾인 것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대표 선행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꺾였다는 건 하반기 경기 흐름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수출보다 더 빨리 오르는 수입물가, 선행지수 흐름 바꿔통계청에 따르면 7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6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1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외환위기 직후 경기 회복기였던 1998년 7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4개월 연속 상승, 역대 최장 기간 상승세를 보인 이후 두 번째로 가장 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장단기 금리차 등 금융지표를 비롯한 재고순환지표, 경제심리지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등 총 7개 지표로 구성되는데 이번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끌어내린 주범은 수출입물가비율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0.2포인트 하락했는데 기여도 측면에서 보면 수출입물가비율이 0.077포인트로 절반 좀 못 되게 순환변동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그 외 재고순환지표, 건설수주액 등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하락시켰다. (출처: 통계청)수출입물가비율은 수출물가지수를 수입물가지수로 나눠 백분율로 나타낸 것인데 4월 이후 넉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등 우리나라 수출 품목 가격이 오르긴 하나 국제유가 등 수입 품목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월 93.13으로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넉달 연속, 전월비로도 두 달 연속 하락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자재, 중간재 등을 수입, 가공해 최종재를 수출하는데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보다 더 높으면 수출을 하더라도 벌어들이는 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생산을 덜하게 될 것이란 추정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제조업 디플레이터는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8% 상승했으나 2분기에는 3.0% 하락했다. 이는 제조업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으나 제품 가격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덜 반영되면서 제조업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생산을 적극적으로 늘릴 유인이 부족함을 의미한다. 또 재고가 감소하는 속도보다 출하 증가세가 둔화하는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재고순환지표도 7월 전달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중국 등 G2의 경기 회복 둔화 우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착수 등이 현실화할 경우 코스피 지수 등 금융지표도 함께 흔들릴 수 있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흐름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경기 긍정·부정요인 공존…“당분간 혼조세 전망”다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한 달 하락했다고 해서 경기가 꺾이는 추세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까지 이른 측면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단기 고점을 찍고 1개월 만에 경기수축기로 진입한 적도 있지만 금융위기 직후엔 순환변동치가 하락한 이후 19개월이 지나서야 수축기로 돌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하는 경기선행지수는 7월 102.1로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출처: 한국은행)통계청 관계자는 “변이 확산,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테이퍼링 등 불안정한 이슈가 있긴 하나 백신 접종 확대와 안정적인 소비는 긍정적”이라며 “혼조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39조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면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소비가 큰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운 형국이다. 한편에선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은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최근 기자브리핑에서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자본재 수입액, 국내 기계수주액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건설투자는 2분기 날씨 요인이나 건축자재 수급 이슈로 감소했지만 건설 선행지표인 건설허가면적과 수주액을 보면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자본재 수입액은 7월 182억4000만달러로 전월대비 4.4%, 전년동월대비 16.8%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 또한 전월대비 6.8%, 전년동월대비 42.8% 각각 늘어났다. 건설투자 선행지표인 건설허가면적은 2분기 전년동기비, 전분기비 모두 29.3% 증가했고 건설수주는 전년동기비 16.1% 증가하긴 했으나 전분기로는 6.9% 감소했다. 건설허가나 수주가 증가하면 시차를 두고 건설투자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 공영쇼핑, 한가위특집 ‘TV하나로마트’·‘어랍쇼’ 진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공영쇼핑은 추석을 맞이해 우리 먹거리를 집중 편성하는 한가위 특집 ‘TV하나로마트’, ‘어랍쇼’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사진=공영쇼핑)공영쇼핑에 따르면 7, 8일 양일간 선보이는 한가위특집 ‘TV하나로마트’, ‘어랍쇼’에서는 추석 선물용으로 특별 구성한 우리 먹거리를 판매한다. ‘TV 하나로마트’와 ‘어랍쇼’는 각각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과 수산물을 소개하는 공영쇼핑 간판 프로그램이다.이번 특집에는 △농협 사과배세트(7일 오후 5시 40분, 이하 방송일시) △창억떡(7일 오후 9시 45분) △수협오가굴비세트(8일 오전 10시 30분)△제주은갈치(8일 오후 5시 40분) △수협 녹차 오가굴비세트(8일 오후 9시 45분)를 방송한다.‘농협 사과배세트’는 선물은 물론 제수용으로도 적합하도록 우수한 품종의 사과, 배로 구성했다. 사과는 경북에서 난 홍로 사과, 배는 천안의 신고배로 각각 3.5kg씩 총 7kg 구성을 4만 9900원에 판매한다. 특집을 맞아 자동주문 시 1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공영쇼핑 떡 브랜드 4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 ‘창억떡’은 추석을 맞아 고급스러운 선물 포장 상품으로 준비했다. 호박인절미, 모듬찰떡, 녹두깨찰떡, 동부찰떡, 통팥찰떡 등 다양한 맛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4만 3900원에 선보인다.추석 선물로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오가굴비’도 준비했다. 마리당 110g 이상 사이즈로 굴비의 본고장 전남 영광에서 국내산 참조기를 사용해 만들었다. 10마리 구성이 6만 5900원, 녹차 오가굴비는 6만 6900원이다.‘제주은갈치’는 선물용 ‘왕특대’ 사이즈로 준비했다. 420g 한 마리를 4토막으로 손질해 담았으며, 총 4마리 분량이 7만 900원이다. 한가위 특집을 맞아 자동주문 시 3000원 할인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공영쇼핑은 길어지는 코로나 국면에도 비대면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2021 한가위 마음을 보내세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일 상품을 2개 구매 시 10%, 3~4개 구매 시 15%, 5개 이상은 20%까지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여러 곳에 선물할 수 있도록 주소지도 각각 다르게 지정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16일까지 진행한다.공영쇼핑 관계자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엄선한 국산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데 안전한 우리 먹거리를 적극 활용하고, 농어민과상생할 수 있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한은행, 에이블리와 온라인 셀러 상생협력 위한 업무협약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신한은행은 국내 최대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ABLY)와 온라인 셀러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6일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에이블리의 온라인셀러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신연식 신한은행 부행장(오른쪽)과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이사가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신한은행)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온라인셀러 사업주기별 맞춤형 금융?비금융 솔루션 지원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로 상호 마케팅 기회 창출 △양사의 플랫폼 연계를 통한 비대면 서비스 지원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신한은행은 에이블리의 입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신한퀵정산대출’의 온라인매출 선정산을 통해 유동성자금을 지원하고, 초창기 사업 컨설팅 및 교육지원 등 온라인셀러 사업주기별 맞춤형 비금융 솔루션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신한퀵정산대출’은 신한은행이 온라인 쇼핑몰 등 플랫폼 입점 사업자들의 매출 정산기일 단축을 위해 출시한 상품으로 지난 7월부터 온라인 셀러들의 매출 정산 통합 관리 서비스 ‘셀러봇캐시’를 운영하는 온리원,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의 공동협력을 통해 대상 플랫폼을 에이블리, 11번가, G마켓, 옥션, 롯데홈쇼핑 등 23곳으로 확대하며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강화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통한 상생협력과 올라인 플랫폼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한은행은 소상공인 상생지원을 통한 ESG 경영실천과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에이블리는 패션, 뷰티, 라이프까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3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2200만건, 누적 거래액 7500억원, 월간 사용자 수(MAU) 1위를 기록하며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5G·10기가 인터넷 품질 좌우하는 국가 DNS…민간참여 늘린다
- 임준형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주소기술팀장이 국가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추진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ISA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면서 국가 도메인네임시스템(DNS)질의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통신의 첫 관문` 역할을 하는 국가 DNS가 5세대 이동통신(5G), 10기가 인터넷 등의 속도를 좌우하는 만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질의량 증가에 대비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민간 전문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특히 인터넷 관련 정책에 민간 전문가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인터넷주소자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사회적 거리두기에 국가 DNS도 역대 최대치…하루 32억건6일 KISA 인터넷주소자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 DNS 질의량은 일평균 25억2000만건으로 전년대비 16.7%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지난해 10월에는 일평균 32억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임준형 KISA 인터넷주소기술팀장은 “지난해 급증했던 트래픽이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일평균 25억건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2024년에는 일평균 30억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DNS는 도메인 이름을 PC, 서버 등이 인식할 수 있는 IP주소로 변환해주는 시스템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때 처음으로 연결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질의량은 웹 브라우저에 도메인을 입력할 때마다 1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국가 DNS 질의량이 32억건이라는 것은 `.kr`로 끝나는 도메인 이름이 하루에 32번 입력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KISA의 인터넷주소자원센터 국가 DNS 관리 업무와 함께 국내 기업·기관 등에 IP 주소를 할당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8월기준 국가 도메인은 약 110만건 등록됐으며, 국내 기업·기관 등에 할당된 IP주소는 1억1000만개에 달한다.(자료=KISA 제공)◇DNS 지연되면 `말짱 도루묵`…사고나면 `블랙아웃` 직결DNS는 관문 서비스다 보니 인터넷 통신품질과 연관이 있다. DNS 응답시간이 인터넷 이용자의 체감 응답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임 팀장은 “DNS는 통신의 첫 관문으로 병목 위험이 항상 존재하는데, DNS에서 0.1초의 접속지연이 발생하면 이용자는 0.1초의 지연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며 “아무리 5G, 10기가 인터넷을 통해 0.001초 이내의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DNS에서 느려지면 그 효과과 상쇄되기에 DNS 인프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근 해외 사고 사례를 보면 DNS 관련 사고는 인터넷 `블랙아웃`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 미국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체의 접속장애로 인해 아마존, BBC 등 주요 글로벌 웹 서비스가 1시간 가량 다운됐고, 7월에는 아마카이 DNS 패치 오류로 인해 2400여개의 웹 서비스가 장애를 겪었다.KISA는 안정적인 DNS 운영을 위해 국내 서울·분당·나주 등 12개, 해외에서는 중국·브라질·독일 등 3개를 합쳐 총 15개의 관리소를 운영하고 있다. 통신 3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디도스(DDos)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트래픽 방어능력을 높였으며, 본원 시설에서는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DNS 처리능력을 향상시켰다.임 팀장은 “일평균 25억건에 달하는 국가 DNS를 처리하는데 있어 매 건당 100밀리세컨드를 단축시키면 연간 6만9400시간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인터넷주소자원법` 개정 추진…민간전문가 정책 참여 확대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인터넷주소 관리체계를 민간 주도로 바꾸는 국제적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정부의 권한을 민간으로 이양하고 민간 참여폭을 확대하기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조준상 KISA 인터넷주소센터장은 “우리나라 민간 기업들의 인터넷, ICT 역량은 전 세계 최고수준에 이르렀기에 민간 전문가가 많이 참여할수록 인터넷거버넌스 정책품질도 제고될 수 있다”며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터넷주소정책심의위원회`의 명칭을 `인터넷주소정책위원회`로 바꿔 심의 뿐만 아니라 의결권한도 주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또 인터넷주소정책위원회에 참여하는 민간 전문가 수를 기존 위원장 포함 10명에서 20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 288g 건우의 기적...국내 첫 200g대 초미숙아 합병증없이 퇴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체중 288g. 손바닥 한 폭에 들어오는 자그마한 아기가 지난 4월 4일 서울아산병원 6층 분만장에서 세상에 첫 숨을 내뱉던 순간, 153일간의 기적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작은 손발을 꿈틀거리는 아기에게 의료진은 어서 건강하고 팔팔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288g을 거꾸로 해서 ‘팔팔이(882)’라고 불러주었다.출생 직후 스스로 숨 쉴 수조차 없던 팔팔이는 거짓말처럼 소생해 불가능을 희망으로 바꾸었고, 심장이 멎는 절체절명의 순간마저 무사히 극복해 희망에 확신을 얹어갔다.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팔팔이를 위해 엄마는 ‘가장 좋은 약’인 모유를 전달하고자 경남 함안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해 서울로 오는 차안에서 모유 유축을 하며 그렇게 다섯 달 동안 14,000km를 달렸다.국내에서 가장 작은 아기가 1%도 안 되는 생존 확률에 도전한 결과는 ‘기적’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신생아팀(김기수 · 김애란 · 이병섭 · 정의석 교수)은 24주 6일 만에 체중 288g, 키 23.5cm의 초극소저체중미숙아로 태어난 조건우(5개월/남) 아기가 153일 간의 신생아 집중치료를 마치고 3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6일 밝혔다.400g 이하 체중의 초미숙아가 생존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200g대로 태어난 건우는 국내에서 보고된 초미숙아 생존 사례 중 가장 작은 아기로 기록됐다.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초미숙아 등록 사이트(400g 미만으로 태어나 생존한 미숙아)에는 현재 286명의 미숙아가 등록돼 있는데, 그 중에서도 건우는 전 세계에서 32번째로 가장 작은 아기로 등재될 예정이다.건우는 결혼 6년 만에 선물처럼 찾아온 첫 아기였다. ‘엄마 키 174cm, 아빠 키 191cm인 장신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아이는 얼마나 클까?’ 많은 이들의 기대와 축복 속에 건강히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그러던 중 임신 17주차 검진에서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태아가 자궁 내에서 잘 자라지 않는 ‘자궁 내 성장지연’이 심해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3월 말 경남 함안에서부터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아이를 살리고 싶다는 엄마의 간절한 소망을 들은 산부인과 정진훈 교수는 태아의 크기가 원래의 임신 주수보다 5주가량 뒤처질 정도로 작고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태아가 버텨주는 한 주수를 최대한 늘려보기로 하고 입원을 결정했다.건우 엄마는 곧바로 4월 1일 고위험산모 집중관찰실로 입원한 후 태아 폐 성숙을 위한 스테로이드와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황산마그네슘을 투여 받았다. 하지만 태아상태를 24시간 면밀히 관찰하던 도중 심박동수 감소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태아가 위험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4월 4일 응급 제왕절개로 건우를 출산했다.예정일보다 15주 정도 앞선 24주 6일 만에 세상에 나온 건우는 폐포가 아직 완전히 생성되지 않아 자발호흡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곧바로 기관지 내로 폐 표면활성제를 투여 받은 건우는 다행히 심장이 뛰기 시작했고, 그 길로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신생아팀의 집중치료에 들어갔다.건우는 미숙아 중에서도 초극소저체중미숙아라 일반적인 미숙아에게 시행되는 술기도 적용하기 어려웠다. 신생아팀 의료진은 3년 전 국내 최저 출생아였던 302g 사랑이를 건강하게 퇴원시키는 등 미숙아 치료 경험에 노하우를 쌓아왔지만, 매일 매일이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 초긴장 상태일 수밖에 없었다.주치의인 신생아과 김애란 교수는 단순히 건우를 살리는 것을 넘어 합병증 없이 무탈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살리자’는 각오를 다졌다. 신생아팀 의료진은 같은 목표를 위해 최상의 팀워크를 발휘했다. 24시간 건우 곁을 지킨 전공의와 전임의, 간호사를 비롯해 미숙아 골절 예방을 위해 맞춤 정맥주사를 조제해준 약사, 건우가 먹을 모유를 안전하게 매번 멸균 처리해준 간호사까지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었다.의료진과 엄마, 아빠의 소망대로 건우는 고비마다 놀라운 힘을 보여주었다. 미숙아에게 흔한 장염이 생겨 일주일가량은 금식을 하며 정맥관으로 조심스럽게 영양분을 공급한 시기도 있었지만 무사히 극복해냈다. 태어난 지 한 달 되던 날, 잘 뛰던 심장이 갑자기 멎는 위기의 순간에도 긴급 소생술을 받으며 잘 버텨주었다. 동반된 폐동맥 고혈압과 미숙아 망막증도 다행히 약물치료로 조절이 됐고 퇴원 전 진행한 탈장 수술도 문제없이 마쳤다.건우 부모님의 헌신도 건우에게 큰 힘이 됐다. 건우에게 모유를 전달하기 위해 다섯 달 동안 일주일에 한 두 번씩 경남 함안에서 서울아산병원까지 왕복 700km 이상 최대 10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오갔다. 그 날 만큼은 새벽 3시에 출발해 차안에서 유축을 해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비록 코로나 위험 때문에 건우를 보지 못했지만 의료진이 건우를 잘 돌봐주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의료진을 전적으로 믿었다.모두의 노력 덕분에 건우는 생후 80일 경 인공호흡기를 떼고 적은 양의 산소만으로도 자발적인 호흡이 가능해졌으며 체중도 288g에서 1kg을 돌파했다. 생후 4개월 중반에는 인큐베이터를 벗어났고 생후 5개월에 다다랐을 때는 체중이 2kg을 넘어섰다.건우 엄마 이서은 씨(38세)는 “건우는 우리 부부에게 축복처럼 찾아온 아이로 어떤 위기에서도 꼭 지켜내고 싶었다”며,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와 신생아팀 의료진 덕분에 건강한 건우를 품에 안을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뿐이다. 가장 작게 태어났지만 앞으로는 가장 건강하고 마음까지도 큰 아이로 잘 키우겠다”고 퇴원 소감을 밝혔다.건우 주치의인 김애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신생아과 교수는 “건우는 신생아팀 의료진을 항상 노심초사하게 만드는 아이였지만, 동시에 생명의 위대함과 감사함을 일깨워준 어린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런 건우가 온전히 퇴원하는 것을 보니 다행이고 기쁘다”며, “최근 산모 고령화와 난임으로 인한 인공수정의 증가로 미숙아 출산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다행히 치료 기술이 발전해 미숙아 치료 성공률도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미숙아를 가진 많은 가족분들이 건우를 보며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국내에서 한 해 태어나는 1.5kg 미만 미숙아 수는 3천여 명에 달한다. 미숙아는 호흡기계, 신경계, 위장관계, 면역계 등 신체 장기가 미성숙하다. 출생 직후부터 호흡곤란증후군, 미숙아 동맥관 개존증, 태변 장폐색증 및 괴사성 장염, 패혈증, 미숙아망막증 등 합병증을 앓게 되며, 재태기간과 출생체중이 적을수록 질환 빈도와 중증도가 높아진다.치료를 위해 작은 주사 바늘을 사용하더라도 그 길이가 아기의 팔뚝 길이와 비슷해 삽입이 쉽지 않고, 단 몇 방울의 채혈만으로도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너무 작기 때문에 수술조차 할 수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의료진의 숙련된 노하우가 중요하다.서울아산병원에서는 최근 3년(2018년~2020년) 동안 총 19명의 500g 미만 초미숙아가 태어났으며, 이들의 생존율은 58%에 이른다. 이는 최고의 미숙아 치료성적을 보이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그간 많은 미숙아와 가족에게 새 삶을 선사해왔음을 보여준다.실제로 지난 2018년 엄마 뱃속에서 머문 지 24주 5일 만에 태어난 302g 사랑이는 당시 국내에서 가장 작은 아기로 생존 한계에 직면했지만, 모든 장기가 건강한 상태로 무사히 가족 품에 안겼다. 사랑이는 지난 달 병원 밖에서 건강하게 세 돌을 맞이했다.출생체중 288g으로 태어난 건우가 서울아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태어난 지 한 달째 모습).
- [머니팁]KB자산운용, '글로벌 디지털체인경제 펀드' 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6일 블록체인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KB 글로벌 디지털체인경제 펀드’를 출시했다.(사진=KB자산운용)블록체인은 데이터 탈중앙화를 통해 정보의 위·변조와 해킹을 막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을 의미한다. ‘디지털 공공거래 장부’라고도 불린다. 결제시스템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IT, 공공서비스, 헬스케어, 금융, 제조 등으로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블록체인기술에 대한 투자는 2024년까지 연평균 46.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리서치는 블록체인기술이 2030년까지 3560조원(3.1조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KB 글로벌 디지털체인경제 펀드는 크게 세가지 분야에 투자한다. 먼저 블록체인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CPU, 그래픽카드) 기업으로 엔비디아, AMD, 인텔, 삼성전자 등에 투자한다.또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IBM,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후지츠, 바이두 등이 해당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실제 산업에 접목시킨 핀테크, 금융, 플랫폼 관련 기업도 포함된다. △핀테크 관련 페이팔, 비자, 스퀘어, NTT데이타 △금융 관련 나스닥, 제이피모건, 플랫폼 관련기업은 텐센트, 구글 등이 대표적이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52%)이 가장 높고 일본(14%), 유럽(12%). 중국(11%)순이며, 산업별 비중은 IT와 금융이 70%이상을 차지한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블록체인은 5G, 인공지능과 함께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기술”이라며, “블록체인 관련 펀드 출시로 개인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글로벌 메타버스경제 펀드를 출시하고, 금번 블록체인 관련 펀드를 선보이며 테마형 펀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펀드는 KB증권, SK증권, 한국포스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1.625%)과 0.5%를 선취하는 A-E형(연보수 1.275%, 온라인전용),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2.225%)과 C-E형(연보수 1.425%, 온라인전용)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 ‘오리온 고소한 다과상’ 선물세트 출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오리온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오리온 고소한 다과상’ 한정판 선물세트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다과상 선물세트는 오리온 대표 견과류 과자 땅콩강정, 오징어땅콩과 인기 미니 영양바 에너지바 2종(오리지널·호두), 단백질바, 오!그래놀라바 카카오&유산균볼로 구성했다.제품에는 가족, 친지 등에게 고마운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몸은 멀어도 마음만은 가까운 하루.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등 문구가 담긴 ‘메시지 덮개’를 넣어 특별함을 더했다. 이번 선물세트는 쿠팡, G마켓, SSG닷컴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GS슈퍼, 롯데마트 일부 점포에서 판매된다.오리온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명절, 할로윈데이, 크리스마스 등 시즌에 맞는 특색 있는 선물세트를 출시해왔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선물 주고 받기 트렌트를 반영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간식 캠핑편’, 운동 전·후 간편하게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닥터유 홈트간식’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