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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부터 서비스, 배민 '우리가게클릭'…실체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국내 대표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오는 28일부터 새로운 광고 상품인 ‘우리가게클릭’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인 모양새입니다. 일부 음식점주들을 중심으로 ‘가뜩이나 심한 경쟁을 더욱 부추겨 광고비 수익을 올리려한다’, ‘경쟁 음식점 간 악의적 클릭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등 주장이 쏟아지고 있는 것인데요. 우리가게클릭, 실제로 음식점주들을 괴롭히는 부당한 광고상품일까요?▲배민이 오픈리스트 가입 음식점들을 상대로 새롭게 선보일 우리가게클릭 예시. (사진=배민)[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A: 배민은 현재 한 번에 하나의 주문건만 배달하는 단건배달 ‘배민1’ 서비스와 함께 한 번에 여러 주문건을 배달하는 묶음배달 ‘배달’ 서비스, 그리고 포장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이 배민앱을 통해 배달 영업을 하고자 하는 음식점주는 이 세 가지의 서비스를 따로, 또 같이 가입할 수 있는데요.구체적으로 각 서비스 형태와 요금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단건배달인 ‘배민1’ 서비스를 이용시 주문건당 중개수수료 6.8%에 배달팁(음식점주와 소비자 분담) 6000원을 부담하면 되며 묶음배달인 ‘배달’ 서비스 이용시엔 △월 8만8000원의 정액 중개수수료를 부담하는 울트라콜이나 △주문건당 중개수수료 6.8%를 부담하는 오픈리스트 등 둘 중 하나를 가입하면 됩니다. 묶음배달의 경우 배달팁은 음식점주가 배달대행업체들과 협의해 알아서 결정하는 구조이구요. 이외 포장 서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음식점주는 배민1 서비스나 또는 배달 서비스(울트라콜 또는 오픈리스트 중 택1), 포장 서비스를 원하는 대로 모두 가입하거나 한 개 또는 두 개만 이용해도 되는 구조입니다.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우리가게클릭은 묶음배달인 배달 서비스, 그 중에서도 오픈리스트를 가입해 이용 중인 음식점을 대상으로 합니다. 현재 배민앱을 켜 ‘배달’ 서비스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재차 다양한 음식별 카테고리가 등장하는데요. 여기서 음식의 종류를 결정하면 최상단 지면에 오픈리스트에 가입한 세 개의 음식점이, 그 아래로 울트라콜 가입 음식점들이 이어 노출되는 형태입니다. 오는 28일부터 출시되는 우리가게클릭에 가입한 음식점은 현재 노출되는 음식별 카테고리 최상단 지면 외 다른 화면(메인·검색·카레고리홈 및 검색결과 등)에도 추가로 노출이 이뤄지게 됩니다. 우리가게클릭은 이른바 CPC(클릭당 과금) 방식으로, 소비자가 노출된 음식점을 클릭할 때마다 음식점주가 200~600원을 부담하게 됩니다. 다만 과도한 광고비 지출을 막기 위해 음식점주는 월 5만~300만원으로 예산을 설정해 정해진 예산이 모두 소진하면 해당 월에는 더 이상 우리가게클릭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습니다.▲서울 시내의 한 배민라이더스 센터 앞에 배달용 스쿠터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①검증 안된 광고상품이 음식점주 고통 키운다?일부 음식점주들은 이같은 우리가게클릭 출시로, 안그래도 ‘하루 벌어 하루를 버티는’ 음식점주들이 과잉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음식점들과 경쟁을 의식해 어쩔 수 없이 오픈리스트에 더해 우리가게클릭에 가입해야 하는 음식점주들의 부담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다만 음식점주의 선택에 따라 배달앱 내 노출을 늘리기로 했다면 그에 따라 어느 정도의 광고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특히 다수 음식점주들이 가입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실제 배달 주문과 관계없이 클릭만해도 돈을 내야되냐’라며 배민의 횡포 또는 갑질이라는 다소 거친 항의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는 CPC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부족한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CPC 방식은 기존 TV나 신문, 옥외광고 등 오프라인 광고에서 주로 활용하는 CPT(시간당 과금) 방식이 단가가 비싸다는 점에서 고안된 방식입니다. 주로 인터넷 상에서 자본력이 약한 기업들이 이같은 CPC 방식을 이용해 광고를 펼치는데 실제로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네이버나 카카오, 쿠팡, 11번가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노출된 상품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이 클릭하기 때문에 오히려 적은 비용으로 구매를 유도할 수 있어 각광을 받는 방식입니다. 특히 배달앱의 경우 음식을 배달하려는 목적성이 뚜렷한 소비자들이 앱에 들어와 노출된 광고를 클릭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구매 전환율도 높다는 설명입니다.②클릭당 과금이 과하다?클릭당 과금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지만 CPC 방식의 광고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과 비교해보면 다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업계에 알려진 수준을 살펴보면 네이버는 클릭당 70~10만원, 카카오는 10~100만원, G마켓은 90~10만원, 쿠팡 역시 100~1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③부당 경쟁 우려는?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일부 음식점주들은 부당하게 경쟁 음식점의 노출 광고를 지속 클릭해 도태시키는 부당한 행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습니다. ‘동네 옆 중국집의 우리가게클릭을 지속 클릭해 의도적으로 광고비용 부담을 늘려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인데요. 예컨대 클릭당 500원 정도 광고비용을 설정했다면 하루 10번씩 한 달 30일을 클릭하면 이 경쟁 업체는 15만원을 억울하게 부담하게 될 것이란 우려입니다.이에 배민은 의도적으로 클릭 수를 늘리는 행위를 뜻하는 ‘어뷰징’ 차단을 위한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ID 또는 IP로 동일한 음식점의 노출 광고를 일정 시간 반복해 클릭하더라도 1회 클릭으로만 과금을 한다는 계획으로, 어뷰징으로 의심되는 클릭 또한 내부 로직을 통해 필터링하겠다는 설명입니다.④광고상품 효과·어뷰징 차단, 배민 몫음식점주들의 비판과 불신은 어쨌든 배민이 감당하고 해소해야 할 과제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실제로 배민의 설명처럼 CPC 방식의 우리가게클릭이 그 광고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검증된 데이터는 아직 없습니다. 또 어뷰징을 차단한다고 하지만 행여 소수라도 만약 음식점주들이 부당하게 광고비를 부담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배민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진 못할 것입니다.
- '닥치고 봉쇄' 중국은 왜 제로코로나를 고집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지금 오미크론처럼 치사율이 높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는 배경을 알고 싶습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가 정말로 실현 가능하다는 정책이라고 믿는 건지, 아니면 코로나 진원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일종의 강박인지 궁금합니다.[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25일 베이징 차오양구에서는 일부 마트에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지난 22일 6명, 23일 22명, 24일 19명 등 사흘간 모두 47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는데요. 확진자수만 보면 얼마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 내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긴장감이 극도로 달한 상태입니다.그 이유는 ‘칭링’(淸零·제로 코로나)이라 불리는 중국의 강력한 방역정책 때문입니다. 중국에선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만 나오면 그 아파트 동을 폐쇄해 버리고, 밀접접촉자 마저 격리되는 상황인데요. 특히 ‘경제도시’로 불리는 상하이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도시 봉쇄에 돌입하면서 베이징마저 안심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25일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한 마트에 일부 진열대가 비어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베이징에서 감염자가 26명으로 가장 많이 나온 차오양구는 주민 350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PCR) 전수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25일과 27일, 29일 등 무려 세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임시 관리·통제지역으로 정하고, 해당 지역 주민은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한국을 비롯한 미국 등 대부분 주요국이 ‘위드코로나’를 향해가는 길에 중국은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실제 오늘 기자가 현장에서 느낀 것도 마치 2020년 초반에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졌을 때 사재기를 하던 베이징을 보는 듯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칭링’을 고집하는 것일까요. 최근 중국 국무원의 고위급 인사를 접촉했다는 한 베이징 소식통은 기자와 만나 “중국 지도부는 ‘제로 코로나’가 중국의 현실에 가장 잘 맞다고 보고 있다”며 “중국 지도부 사이에서 방역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더라도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이 커 보인다”고 말했습니다.25일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우선 중국은 시스템적으로 위드코로나를 시행할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중국은 14억명의 인구 대국에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3334명(홍콩, 마카오 제외)에 불가합니다. 물론 중국에서 무증상 감염자의 누적 집계는 공개되지 않는다는 허점이 있지만 어쨌든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확진 비중이 확실히 적습니다. 그동안 제로코로나를 고집하면서 확진자를 최대한으로 줄였던 중국이 위드코로나를 실시하면 다른 나라처럼 대부분의 인구가 감염되는 길을 걷게 되겠죠. 중국의 의료체계는 붕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이 미국에 이은 제2의 경제 대국이라 하지만, 사실 의료 수준은 여전히 선진국에 미치지 못합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높지 않더라도 확진자가 늘어나면 의료 체계가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사망자가 폭증할 수밖에 없겠죠. 중국의 60세 노인 인구는 2억 6400만명(2020년기준)으로 전체의 18.7%에 달합니다. 수천만명이 위험군이라는 거죠.중국 산둥시의 한 도시에서 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AFP)중국은 또 중국 내에서 자국산 백신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시노백, 시노팜 등은 모두 비활성화 백신, 즉 사백신이죠. 이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긴 했지만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대량 생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중국 본토 백신접종률은 2차 기준으로 89%에 이르지만 중국 백신 효과가 화이자 등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내 오미크론 예방 효과는 20%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올해 가을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장기집권이 결정되는 제 20차 당대회가 열립니다. 장기집권을 앞두고 중국 공산당이 이런 리스크를 감당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공산당 기관지 학습시보의 전 부편집장 출신으로 뉴욕 싱크탱크 ‘중국전략분석’의 연구원인 덩위원은 “시 주석의 상하이에 대한 대규모 봉쇄와 제로 코로나 방역 방침 고수는 중국이 호언장담했던 방역 신화가 무너지지 않았으며, 이를 통해 그의 권위와 리더십이 유지돼야 한다는 야욕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중국의 각 도시 봉쇄로 우리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칭링 정책이 지속되면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이 올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상하이의 3월 산업생산은 이미 전년대비 7.5% 감소했고, 홍콩중문대와 중국칭화대·저장대, 미국프린스턴대 연구진은 중국 전역의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매월 460억 달러(약 56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중국 정부도 과거보다 봉쇄 범위를 좁히고, 격리 기간도 단축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칭링’이라는 기조 자체는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마지막으로 지난 11일 중국 관영 언론인 환구시보의 논평 일부 내용을 소개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오미크론을 독감처럼 치부하지만, 이는 대중을 현혹하고 오도하는 지나치게 단순한 생각이다. 서구의 ‘위드 코로나’ 정책은 면역 능력이 떨어지는 약자를 대량으로 도태시키는 잔혹한 사회 다윈주의다.”
- 청와대 절대 안간다는 윤석열..한미정상회담 어디서?[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다음달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그런데 윤석열정부는 대통령실을 옮겨서 청와대를 개방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미국 대통령은 수많은 외교사절 중 가장 주목받는 인사인데 집무실이 이전되는 상황에서 어디서 열릴 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미 정상회담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한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21일께 열릴 것이라는 이야기 역시 아직 한미가 검토하는 과정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날짜일 뿐, 한미 모두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 20일 한국에 방문한 뒤, 다음날 정상회담을 하고 내달 22일 쿼드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 일정대로 간다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열흘만에 외빈을 맞이하는 셈입니다. 특히 미국은 우리나라의 동맹국으로서 아주 중요성이 큽니다.문제는 질문자께서 지적하신대로 청와대가 이전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준비가 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역대 정부에서는 통상 청와대 집무실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한 용산 국방부 청사는 한미정상회담 개최날까지 정상회담을 열 수 있을만한 정비를 끝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이를 대신할만한 제3의 장소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30명에서 250명까지 수용하는 다양한 연회공간이 확보돼 있고 새 대통령 집무실하고도 가까운 국방컨벤션 센터가 유력하게 꼽힙니다. 문제는 이곳이 결혼식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방컨벤션은 저렴한 대관료와 식대, 편리한 교통 등이 장점으로 꼽히며 평소에도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이 때문에 내년까지 예약이 밀려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5월 21일은 토요일로 결혼식으로 가장 선호되는 요일이죠. 이미 5월 21일 결혼이 예정된 신혼부부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난제입니다.이외 한남동 외교공관과 국방컨벤션센터 옆에 있는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개방된다고 하더라도 오·만찬 등 접객은 영빈관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됐지만, 동선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인수위원회 측은 이는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구체적인 장소는 보안 등을 고려해 이번 주말께 한국을 찾는 미국 실무답사단이 한국 실무진과 함께 돌아보면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한미 정상회담이 아니더라도 역대 서울서 개최된 양자 정상회담은 청와대에서 열렸습니다. 다만 다자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정상회담이나 회담 장소 자체가 서울이 아닌 경우, 청와대가 아닌 곳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1991년 한소 정상회담 1996년 한미·한일 정상회담 2004년 한중일 정상회담 등은 제주도에 있는 호텔 등에서 열렸습니다. 2005년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는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혁체)정상회담과 한아세아 정상회담 장소였고요, 남북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2004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도 중문단지에서 제주도를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e영사역사관)오히려 현재 청와대와 영빈관이 시설의 노후화 열악함을 고려할 때 이번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계기로 높아진 국격에 맞게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019년 2월 청와대를 떠났을 당시에 “말이 영빈관이지 실은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에 어떤 상징도, 역사도, 스토리텔링도 없는 공간에서 국빈만찬과 환영공연 등 여러 국가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늘 착잡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이렇게 급하게 영빈관을 떠날 것을 예상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청와대에서 의전을 책임진 그조차 이렇게 말할 정도면 현재 청와대와 영빈관이 높아진 우리의 국격을 담아내기에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을 어디서 여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담는냐겠죠. 취임 후 열흘여만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차기 5년간 한미 관계를 재정립시킬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전도 중요하지만 양국 대통령의 만남을 내실 있게 준비하는 내용이 무엇보다 충실하게 준비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올 여름, 격리없이 다녀올 수 있는 해외여행지는?[궁즉답]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올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만약 해외여행을 간다면 격리 없이 갈 수 있는 나라는 어디인지, 그리고 각 나라마다 유전자증폭검사(PCR)나 백신 기준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곳이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우리 정부가 그동안 전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발령해온 특별여행주의보를 지난 14일 해제했습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기 시작했던 2020년 3월 23일 이후 약 2년 만의 일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국가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는 PCR 검사 음성확인서나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국가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항공편 운항이 핵심인데 현재 정부에서는 5월 이후 단계적으로 항공노선 운항 허가를 늘릴 계획이고, 국내 코로나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아마도 올 1분기가 지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만 아직은 속단하기 이른 듯합니다. 이에 현업에 계신 두분의 전문가에게 똑같은 질문을 드렸습니다. 육현우 모두투어 부장과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괌정부는 한국인 여행객 유치를 위해 PCR 검사비를 지원한다.(사진=괌정부관광청)Q:현재 해외여행 가능한 나라는 어디인가요? A:(정)20일 외교부가 집계한 ‘코로나19 확산 관련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총 166개국가·지역)에 따르면 여행이 불가능한 국가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6개국이었습니다. 나머지 160개국을 전부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백신접종완료자들은 이들 국가 중 해외 입국과 귀국시 격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국가는 37개국으로 좁혀집니다. 사이판, 태국, 하와이, 스페인, 미국, 프랑스, 몰디브,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싱가포르, 베트남, 터키, 독일, 몽골, 러시아, 포르투갈, 체코,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캄보디아, 필리핀, 그리스,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호주, 폴란드, 헝가리, 아일랜드, 스웨덴, 라오스, 인도,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등입니다.하지만 백신미접종자는 격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외국인 해외 입국자 중 백신미접종자는 7일간의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해외 입국시 격리가 없는 곳도 22개국이나 됩니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베트남, 터키, 독일, 몽골, 러시아, 포르투갈, 체코, 아랍에미리트, 그리스,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헝가리, 아일랜드, 스웨덴, 인도 등입니다. 다만 백신미접종자는 국내 입국시 7일간의 격리를 해야 합니다. A:(육)외교부는 안전공지 사이트에서 ‘코로나19 관련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실시 국가(지역)’ 자료를 매일 오전 10시에 업데이트 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정부 문서라서 일반 소비자가 보시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 OTA 기업인 마이리얼트립과 모두투어에서는 주요 국가에 대한 입국규정을 홈페이지에도 공지하고 있습니다.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해외 여행 상품 관련 업무를 하는 모습(사진=뉴스1).Q. 입국 대상 국가별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A:(육)우선 국가별 입국 규정이 수시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기준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여행 전 국내에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모두투어는 출국 전 여행자가 만약 감염이 되어 여행 취소를 한다면, 취소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의 일부 고급리조트는 취소수수료 면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이점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현지 여행 중에도 코로나 방역은 아주 중요합니다. 국내 귀국시 PCR 검사가 필수이기 때문에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항공기 탑승이 불가해 귀국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여행사에서는 여행 중 코로나 감염시 여행자보험과 내부 규정에 따라 최대한 귀국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니 여행 전에 미리 체크해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완화된 방역지침에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사진=연합뉴스)Q: 올여름 추천 해외여행지는 어디가 좋을까요?A:(육)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휴양 △호캉스 △체류형 정도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휴양형 상품으로는 괌 두짓타니 리조트나 사이판 켄싱턴리조트, 하와이 하얏트리젠시를 추천합니다. 5월 중순부터 하늘길이 열리는 베트남의 다낭이나 나트랑, 푸꾸옥도 상당히 인기가 높습니다. 여기에 필리핀 세부와 보홀, 태국 푸껫, 베트남 치앙마이 등은 휴양하기 좋은 곳입니다. 유럽 지중해의 스페인이나 터키, 서유럽의 이탈리아와 스위스는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둘러보기를 권합니다. 최근에는 과거처럼 여러 국가를 이동하는 것보다 한 국가를 깊고 길게 보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A:(정) 신혼여행객이나 연인들에게는 몰디브를 추천합니다. 몰디브는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로 격리 해제 지역에 해당합니다. 또 독립형 리조트가 많고, 리조트에만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다만 항공 직항편이 없다는 점은 단점입니다.가족여행객에게는 괌을 추천합니다. 최근 안전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데, 지난 1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주로 렌터카로 프라이비트하게 이동이 가능하고, 리조트에 머무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안전합니다. 여기에 오는 9월 말까지 괌관광청은 한국인 여행객에게 PCR 검사비용을 무료로 제공합니다.20~30대 여행객에게는 포르투갈의 리스본이나 포르투를 추천합니다. 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서늘한 여름 기후 덕에 유럽인들의 주요 여름 여행지로 인기인 곳입니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점도 장점입니다. 코로나19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에선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포르투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유럽 여행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LG생건 M&A매직 K뷰티판 뒤집었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LG생건 M&A매직 K뷰티판 뒤집었다-“본업에 충실하라”…尹 정부, 공공기관 실적중심 개혁 시동-‘검수완박’ 정치적 목적 의심…강행 땐 국민 동의 못 얻을 것-“뮤직카우는 증권”…조각투자 규제 신호탄-[사설] 대법원도 위헌 지적 ‘검수완박’…입법폭주 당장 멈춰야-[사설] 먹구름 짙어진 한국경제, 퍼펙트 스톰 대비 이상 없나△종합-고령화 대비 덜 된 韓…나랏빚 더 늘어날 것-맞아도 걸리는데…3·4차 백신 접종 꼭 해야 하나요[궁즉답] -경찰공제회, 투자부문별 팀 신설…자산운용 전문성 높인다△뮤직카우發 ‘조각 투자’ 주의보-관리·감독 뒷짐지다 민원 5개월 만에 규제…‘100만 뮤직카우’ 혼란만-“증권성 논란 와중에 손해 본 돈, 누가 보상해 주나”-미술품·슈퍼카·명품시계·한우 투자에도 불똥 튈까△윤석열 인수위-文정부 들어 공무원 12만명 늘어…“尹, 정원 동결뒤 철밥통 조직에 ‘메스’-尹정부 임기 내 원전 18기 수명 늘린다-병사월급 200만원·납품단가 연동제 만지작-인수위 청년소통TF “청년 스타트업 규제혁신”△흔들리는 OTT-출혈 경쟁, 계정공유, 집콕 특수 시들…가입자 늘긴커녕 유지도 급급-車에서, 비행기서, 극장서 감상…토종 OTT, ‘2.0’으로 반격-광고 붙이고 계정당 과금…넷플릭스, 수익확보 안간힘△尹, 공공기관 평가 개혁 예고-기관 실적 악화에…MB·朴 정부 때처럼 경영 효율 중시체제로 회귀할 듯-평가항목 개선해 비핵심 업무 방만 확장 막아야-“공공부문, 일괄 축소보다는 전문성 따져 재원 재조정해야”△종합-‘후’ 집중한 LG생건, ‘다양화’ 아모레퍼시픽…해외시장서 희비 갈렸다-“보유세 과도, 상한선 낮추자” 서울시, 인수위에 공식 건의-새 정부 정책 1순위…국민은 “부동산 정상화” 전문가는 “경제 활력”-국힘 “산은 5년 성과 미미…부산 이전해야”△경제-국경 없는 시대…공정위, 글로벌기업을 겨눠라-이창용의 한은, IMF식 경쟁체제 도입한다-노사 호평받았지만…이정식 청문회 가시밭길 예고-보잉 한국R&D센터 찾은 산업장관 “항공·우주산업 규제 정비 빨리 추진”△정치-‘송영길 컷오프’로 민주당 내홍…‘친명vs반명’ 계파갈등 표면화-‘민심 초접전’ 김은혜·유승민…당심서 승패 갈릴 듯-양향자 변수에…민주, 민형배 탈당 카드 꺼내-‘원조 친노’ 이광재 다시 강원지사로-퇴임후 계획 밝힌 文대통령 “양산서 평범한 삶 보낼 것”△금융-은행 찾아 삼만리 그만…빅4, 우체국에 둥지-스벅, 선불카드 미사용액 2503억 “약관상 유효기간 5년 불과”-금감원 ‘토스 마이데이터’ 현미경 검사-금리 상승에 RBC 뚝…보험사 건전성지표 빠르게 악화△글로벌-버스·열차·비행기에서도 ‘NO’…마스크 벗은 미국, 환호성 질렀다-러, 우크라 돈바스 총공세에…“美, 8억달러 군사지원 발표 예정”-53조에 사겠다던 머스크…“본격 자금 마련 착수”-中, 경기 둔화에도 LPR 석달째 동결-日, 작년 무역적자 51.6조 ‘7년來 최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사법제도 틀 바꾸는 중요한 일…국민·검·경 의견수렴 없이 졸속추진 안돼-“공수처도 쫓기듯 입법 후 방치 황제의전·통신조회 폐해 답습”△산업-“車 반도체 시장, 중소 팹리스에 더 유리”-CJ이재현號 ‘디지털 혁신’ 닻 올려-가전·TV·모바일 초연결…삼성·LG, 미래 라이프 한눈에-후판값 상승·이자 증가 빅3조선사 수익성 악화-NFT 뛰어드는 완성차…‘마케팅+젊은 고객 충성도’ 다 잡는다△ICT·과학-열받은 지구…4월 ‘초여름 날씨’ 반짝 아니다, 5~7월은 더 더울 것-정보인력 뽑았는데 프로그래밍 꽝…블라인드 채용 손 본다-재활용 소재, 외장용까지 확대…갤럭시, ‘친환경 폰’ 혁신△제약·바이오-머크·SK바사 양분 ‘대상포진 백신’ 시장…GSK 도전장-에피스 품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경영체제로 전환한다-휴젤 ‘보툴렉스’, 獨 품목허가 획득-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기술수출 계약과 해지 사이△증권-관망세에 코스피 거래량 ‘반토막’…“아직 매수 신중할 때”-덜 오른 리오프닝株…덜 오른 ‘의류’ 사둘까-코스닥 현금배당 사상 첫 2조 돌파△증권-외국 자본이 점령한 배달앱…수수료 올려 ‘수익 챙기기’ 시동-日 라쿠텐·CJ ENM, 국내 주얼리테크 ‘비주얼’에 베팅-KB자산운용 “도심형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구축”-신한운용 ‘K열풍’ 투자 ‘신한K컬쳐펀드’출시△부동산-대출 회수 위기 둔촌주공 재건축, 극적 타협 ‘물꼬’ 트나-첫 삽도 못떴는데 곳곳 소송전…도심 복합사업 ‘표류’“4억씩이나 뚝!”…세종시 집값 끝없는 추락-현대건설·한전원자력연료 ‘국내외 원전해체’ MOU△문화-엔데믹 시대로의 ‘전환’…‘예술의 역할’ 선보이겠다-864일 만에 아미 만난 BTS…“박수 질러” 소리없는 아우성-‘쇠 단소·나팔관 해금’ 국악기 개량 60년 史△오피니언-산업생태계 거인 된 스타트업-‘교육부 폐지론’ 반복 안되려면△피플-“尹정부 기업에 좋을 것…가장 매력적인 시장은 미국”-최태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책임 맡을 듯-하나금융, 발달장애 예술가 공모전 작품 전시-동문건설 창업자 경재용 회장 별세-뉴욕타임스 새 편집장에 ‘중국통’ 조지프 칸 발탁-한국투자증권, 장애아동 후원-코웨이, 휠체어농구단 창단-명복을 빕니다△사회-檢 ‘검수완박’ 강온전략…“범죄방치법” 비판 속 ‘신뢰 회복’ 다짐-5월 모든 학교 정상 등교…수학여행도 간다-줄어든 확진…신속검사 없애고 PCR 일원화 검토-“알바 2명 더뽑아해요”…웃음 되찾은 사장님-PC고치랬더니 악성코드 심은 수리기사들
- 코로나 완치됐는데 백신 계속 맞아야 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 18일부터 해제하고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1급에서 2급으로 낮춘다고 합니다. 또 다음달엔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도 의무가 아닌 권고로 변경한다고 합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도 지나가고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모두 낮은데, 굳이 부작용 우려가 있는 백신을 3·4차까지 계속 맞아야하는지 알려주세요.[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는 오미크론의 유행 상황과 낮은 치명률 등을 근거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5일부터 2급으로 낮추고, 5월 23일(잠정) 이후에는 격리 의무도 권고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철회하며 일상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백신 접종은 50대 이하는 3차 접종, 60대 이상은 4차 접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3·4차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찬반 입장이 엇갈리며, 완치자를 포함한 백신 접종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정부는 2차 이하 백신 접종 및 미접종자에 대해 완치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3차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확진자도 기존의 접종 스케쥴(1~4차)과 동일하게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CDC는 “백신면역이 자연면역에 비해 보다 일관된 면역을 획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2~4월 하루 평균 3차 접종자수 추이. (자료=질병관리청·단위=명)◇이달 들어 3차 접종 ‘10분의 1’토막……백신 동력 완전 박탈 ‘백동완박’‘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3월 1일부터 잠정 중단되고 이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해제되며, 백신의 추가 접종 동력은 사실상 소멸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방역패스 중단 이전인 2월엔 하루 평균 3차 접종자 수가 15만 1744.1명이었지만, 3월 4만 119.3명, 4월(1~20일) 1만 3883.1명 등으로 급감했습니다. 불과 한 달여만에 3차 백신 접종자가 ‘10분의 1’ 이하로 추락한 것입니다.3차 백신 접종률도 2월엔 8.3% 포인트(53.1%→61.4%) 늘었지만, 3월 이후엔 3.0% 포인트(61.4%→64.4%)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달 14일부터 시작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4차 접종은 누적 접종률이 1.1%에 불과합니다. 또 5~11세 소아 백신 접종도 3월 31일 시작 이후 1차 접종률이 1.1%에 그치고 있습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mRNA 계열인 모더나 백신은 전체 80% 이상 폐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RNA 백신은 다인용 백신으로 화이자는 1바이알 당 6명, 모더나는 20명을 접종할 수 있고, 개봉 후 유효기한은 6시간입니다. 따라서 접종자가 감소하면 당일 개봉한 백신은 다음날 접종이 불가능하고, 접종 후 남는 분량은 폐기가 불가피하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입니다.질병청은 백신 접종 효율화를 위해 당초 18일부터 접종일을 주 1일로 제한하는 요일제를 시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4차 접종이 시작돼 고령층의 접근 편의성을 위해 기존 주 3일 접종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방역 조치 해제로 백신의 접종 동력은 사라졌지만 3·4차 접종은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 폐기 물량이 계속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전문가 “3·4차 접종 과학적 근거 충분” VS “1·2차 접종도 ‘T세포’ 2년 지속”국민들이 백신에 불신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낮은 감염 예방 효과 탓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접종률에도 누적 확진자는 1658만 3220명(20일 0시)으로 국민 3명 중 1명 꼴인 32.3%가 감염됐습니다. 또 3차 접종 후 누적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709만 7325명에 이릅니다.질병청이 국내·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밝힌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 지속 기간은 8주에 불과합니다. 산술적으로 1년(52주) 내내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선 백신을 6.5회를 맞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실제 정부는 고령층 약 1066만명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진행하고, 올가을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5차 접종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전문가들 사이에선 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등 해외 연구에서 감염 및 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확인된 만큼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1·2차 접종까지만 맞아도 충분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차 접종은 이스라엘에서 감염은 2배, 중증·사망은 3.5배 낮춘 결과 확인됐고, 미국도 50세 이상에 권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60세 이상에서 사망자의 90~95%가 나오고, 3차 접종 4~5개월 후엔 항체가 떨어지고 있어 접종의 타당성과 근거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 교수는 “백신 접종의 필요성만 강조하고 안전성과 보상을 등한시한 것은 문제”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풀어갔어야 하는데 백신의 불신이 커져 접종이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반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증·사망 예방은 중앙항체가 아니라 몸 안의 장기 기억세포인 ‘T세포’가 면역 역할을 하는데 2회 접종 만해도 2년 이상 유지된다는 연구가 나와있다”며 “독감 백신보다 부작용이 큰 코로나 백신 추가 접종을 2개월 유지되는 항체를 늘리기 위해 계속하기보단, 치료제를 조기에 투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정부는 항체에 비해 T세포가 장기간 유지된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복합 면역을 위해 추가 접종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T세포 면역은 항체를 통한 면역보다는 훨씬 더 오래간다는 것이 맞지만, 주로 감염된 세포를 공격해서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며 “바이러스가 더이상 생산되지 못하게 하는 역할로 중증 예방에는 일부의 효과를 담당하지만, 복합적인 면역반응을 위해서 백신의 접종은 전문가들이 충분히 검토한 내용”이라고 답했습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尹정부, 불합리한 부동산세제부터 고쳐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尹정부, 불합리한 부동산세제부터 고쳐야”-주식투자 이대남처럼 하면 안 된다 단타에 빠져..전 세대중 가장 저조-韓경제 우크라 암초에 덜컥..IMF, 성장률 전망 0.5%p 낮춰-어려운 납품단가 협상, 中企 도우미 늘린다-윤 당선인에게 쏟아진 고언, 삼켜야 새 정부에 약 된다-이자폭탄 맞는 영끌·빚투족, 고금리시대 대비해야△2면 종합-신차 공급난에 전시차라도 사고 싶은데, 할인 가능한가여[궁즉답]-尹 취임식 4.2만명 초청..내일부터 초청장 발송-성평등 인식 개선됐지만..가사·돌봄은 여전히 아내 몫△3면 주식 ‘단타’의 함정-변동성 장세서 단타 더 위험..세금혜택 등으로 장기투자 유도해야-코로나 이후 개비 762만명 유입..66%가 20~40대-“증권사 우선주처럼 이익 잘내고 배당 늘리는 종목 매력”△4면 윤석열 인수위-‘文케어’ 콕집은 감사원..“부실 심사로 비용 늘어나 건보 재정 악화”-슬림화 강조한 尹인수위, 文정부 위원회 7343개 손본다-손실보상 선지급금 상향 조정 인수위 “분기당 250만원 이상”-장애인 이동권 강화..“지하철 역사당 엘리베이터 1개 이상 설치”△5면 공급망 차질에 커지는 ‘S공포’-러시아 제재로 세계경제 먹구름..韓도 고물가 오랜 기간 이어질 것-옥수숫값 10년래 최고..고개 드는 애그플레이션-“美 기준금리 한번에 0.75%p 인상 가능”..긴축 더 빨라지나△6면 종합-이창용 “금리 올려 물가 안정시켜야..단, 美처럼 빨리 올릴 필요 없어”-민주, 검수완박 국회 처리 강행..국힘·인수위 “입법 폭주”-쌍용차 재매각 ‘예비실사’ 돌입..새 주인 찾기 ‘4파전’ 양상-부울경 메가시티, 동북아 8대 경제권 도약△8면 2022 이데일리 부동산포럼-“신규주택 공급 올인 안돼..규제풀어 기존주택 거래도 함께 늘려야”-“과세 일변도 벗어나, 실수요자 위한 정책 펼쳐야”-“끊어진 주거 사다리 복원시킬 정책 기대”△9면 정치-청년 목소리 더 듣겠다더니..민주당, 공천·검수완박 ‘마이웨이’-민주, 연일 ‘정호영 의혹’ 집중포화-“정치 초보 비판 반가워 본선 경쟁력 자신있어”-국민의 힘 강원지사 후보 황상무 전 앵커-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단일화 무산 수순..인천시장도 삐걱-이정미 “통합 돌봄체계 구축으로 인천 복지 시스템 개선”△10면 경제-노사단체 대표 입장차만 재확인..‘타임오프 조정’ 새 정부로 넘어가나-“中 장쑤성·저장성 봉쇄 땐 韓 기업 공급망 직격탄”-조선업 인력난에..용접·도장공 비자 쿼터 폐지-‘코로나 특수’ 배달원 역대 최대..열 중 셋은 월급 200만원 미만△11면 금융-“코로나에 임대 어렵고 가격도 고점”..시중은행, 유휴 부동산 매각 행렬-보이스피싱 줄었지만..신종 메신저피싱 기승-5대은행 예·적금 금리 줄인상..우리은행도 최대 0.3%p↑-삼성 금융사는 되고 은행·카드사는 안되는 ‘고가 경품’△12면 글로벌-러, 돈바스 대규모 공격 개시..젤렌스키 “결사항전” 의지-옐런 ‘러 참석 G20회의’ 일부 일정 보이콧 강수-엔화, 날개 없는 추락..50년 만에 최장기간 하락세-머스크가 쏜 트위터 인수전 월가 큰손들도 참여 저울질-中, 코로나發 경기 둔화 우려..지원책 쏟아낸다-영세기업 지원 대출에만 77조 투입 인민은행, 정부 재정 이익금 지원도△14면 산업-年 300만명 수송·21조원 경제효과 창출-안중현 사장 ‘원 포인트 승진’ 삼성 ‘메가 M&A’ 임박했나-나프타값 등급에..석화업계 ‘시름’-폴리실리콘 가격 강세..OCI 웃고, 한화큐셀 울고-“OLED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달라”△15면 ICT-유통점 반발에도..정부 “KB리브엠, 통신비 낮추는 메기”-kt cloud 경력직 100명 채용-현대차도 뛰어들었다는데..NFT 투자, 당장은 성급-넷플릭스 측 이동만 교수 “망 사용료, 가입자 비용에 포함된 것”△16면 소비자생활-“크리에터-팬텀-플랫폼 잇는 중추적 역할할 것”-최나라 샌드박스네트워크 라이브커버스 사업부 총괄-가짜 샤넬백·조던화 ‘꼼짝마’-LF, ‘리복’ 국내 판권 품었다-롯데홈쇼핑, 5000억원 규모 쇼핑 축제 ‘대한민국 광클절’ 내일 개막△18면 증권-“中 리스크에 외국인 매도 이어질듯..실적 개선주가 대안”-테슬라 ‘천슬라’ 복귀에 엘앤에프 한달새 30%↑-반도체·유통·리오프닝株 실적 흐름 ‘양호’△19면 증권-“올해 매출 1000억 돌파..사업 모델 다변화 ‘2.0 시대’ 열것”-박민수 핑거 부회장-‘셀코리아’ 행진 속에서도 외인, 통신주 ‘사자’ 몰려-호시절 가버린 연기금..올해 투자 ‘각자도생’ 주목-오토앤·마인즈랩..새내기株 의무보유 물량 쏟아진다△20면 엔터테인먼트-칸도 홀린 ‘K콘텐츠 신드롬’..드라마도 영화도 활짝 웃었다-콘서트서 떼창 부르고 영화관서 팝콘 먹고..“반갑다, 일상회복”△22면 건강-키 작은 아이 만드는 성조숙증..‘한약 치료 20年 외길’ 해외서도 주목-코로나 격리 해제됐는데..계속되는 피로-전신마취 소아 탈장 수술, 뇌건강에 악영향 줄수도△24면 Book-방송 타니 다시 읽히네..역주행 베스트셀러의 비밀-로마제국을 흔든 1인자의 본심-K바이오가 코로나 이후 가야할 길은△25면 오피니언-명분 사라진 검찰 개혁-인수위 한달..부동산정책 실종 사건-눈물로 얼룩진 장애인의날 언제까지△26면 피플-“창업자들에게 편안한 투자자이자 페이스메이커 되겠다”-김영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초기투자팀 상무-안철수 인수위원장 부친 안영모씨 별세-리디, 구글 출신 조성진 영입-고온에서 감자 수확량 줄어드는 원리 규명-안철수 인수위원장 부친 안영모씨 별세-한은, 시각장애인용 ‘액면 식별 도우미’ 앱 출시-LIG 장애인축구협회에 발전기금 1.2억 전달-현대엔지니어링, ‘물품기증 캠페인’-“전수교육관 지어주길”..가야금 인간문화재 이영희, 50억대 땅 기부-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심사 맡는다-박정환 9단, ‘맥심커피배’ 우승△27면 사회-“혼자 못 움직이는 아들보다 늦게 죽는 게 소원”..발달장애인 엄마의 눈물-국제검사협회에 SOS, 부장검사 회의 검찰, 동시다발적 ‘검수완박 맞대응’-당국 괜찮다지만..전파력 점점 세지는 오미크론 변이-‘백신 후유증’ 핑계로 출석 미루던 용의자..알고보니 美 도피
- 갤S22, 출시 50일만에 공짜폰 됐다는데 사실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갤럭시S22가 출시된지 50일 만에 공짜폰이 됐다는데 사실인가요? 공짜폰은 어디서 살 수 있고 문제 없는 것일까요? 갤럭시S22 사진=삼성전자A: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갤럭시S22가 공짜폰이 됐다는 것은 사실과 차이가 납니다. 신도림 등 일부 성지에서 공짜폰이 팔릴 수 있지만 극소수이기 때문입니다. 공짜폰이 대세가 됐다면 시장이 과열됐다는 건데 그런 징조는 전혀 없습니다.이통3사 공시지원금 상향이 소문의 계기그렇다면 왜 이런 소문이 난 걸까요? 이유는 4월 1일에 KT와 LG유플러스가 4월 8일에 SK텔레콤이 공시 지원금을 크게 올렸기 때문입니다.비록 고가 요금제(월 8~9만원)에 한해서이지만, 출고가 99만원인 갤럭시S22 기본모델에 대해 기존에 최대 15만원 이었던 지원금을 50만원까지 올렸습니다. 여기에 유통점에서 줄 수 있는 추가 지원금 15%(7만5000원)을 합치면 총 지원금이 57만5000원이 됩니다. 이것만 다 받아도 폰 가격이 절반(41만5000원)으로 떨어집니다. 이런 가격 구조가 형성되자, 일부 유통인들은 아예 공짜폰으로 만들어 가입자를 땡기고 가입유치 수수료를 챙기려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죠.번호이동 수치 낮아…과열징후 없어그러나, 이런 시도는 극히 일부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 통신업계, 규제기관의 설명입니다. 서울에서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통신사 지원금이 집중된 모델이 인기모델 울트라가 아니라 잘 안팔렸던 기본형이어서 별다른 반향이 없다”고 했습니다. 통신사 관계자는 “공짜폰으로 시장이 과열됐다면 번호이동(번호그대로 이동통신사를 옮기는 것)수치가 급증했어야 하는데, 하루에 기껏해야 6000~7000개 밖에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도 “장려금(이동통신 유통점에 주어지는 판매 장려금) 수준도 그렇고 번호이동이 거의 없다”면서 “(공짜폰은) 일부 성지점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과열이라고 한다면 이는 시장 왜곡”이라고 했습니다. 공짜폰 처벌하는 단통법…세계 유일의 단통법, 폐지 논의해야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운 좋게 성지를 알게 돼 갤럭시S22를 사실상 공짜로 샀다면 문제가 없을까요? 페이백 등을 통해서 말이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위반입니다. 내가 처벌받는 건 아니지만, 나에게 공짜폰을 판 유통점과 해당 유통점과 관련된 이동통신회사는 과징금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 싸게 팔았는데 규제받는다는 게 이상하죠? 단통법은 ‘휴대폰 지원금 공시제’와 ‘부당한 이용자 차별 금지’를 통해 호갱님(어수룩해서 속이기 쉬운 손님)을 없앤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단말기를 싸게 팔면 불법이 되는 이상한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이런 논란으로 20대 국회에서는 단통법 폐지와 완전자급제(통신서비스 가입과 단말기 판매 분리) 법안이 발의되고, 휴대폰 유통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이 추진됐지만 성사되지 못했죠. 유통 업계는 급격한 일자리 감소를 이유로 완자제법을 반대했습니다.21대 국회에서는 어땠을까요? 코로나 19로 오프라인 유통점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이제 단말기 가격에도 유통경쟁을 붙일 시기가 됐다는 평가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회는 오는 20일 법안소위에서 ‘공시지원금’을 확대하는 수준의 단통법 개정만 논의합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단통법이 언제쯤 폐지될까요? 단통법이 폐지된다면 공짜폰이 더 많아질 겁니다.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이 가능해질 것이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공짜폰이 아니어도 더 싸게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게 될 겁니다.
- 코로나가 감염병 '1→2급' 하향되면 격리 폐지 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을 지나면서 낮은 치명률 등을 근거로 감염병 등급을 현행 1급에서 2급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2급 감염병으로 하향되면 현행 7일인 자가격리 조치나 재택근무 권고, 마스크 착용 및 확진 신고 의무 등 방역 조치 전반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궁금합니다.코로나19(신종감염병증후군)을 포함한 현행 감염병 1급 17종. (자료=질병관리청)[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오는 15일 열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사적모임 10인, 영업시간제한 밤 12시로 규정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폐지되면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속도를 내며, 실내 마스크 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 조치는 해제될 전망입니다. 특히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발표가 예상되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하향 여부입니다.◇2급 하향시 일간 확진 발표 폐지·자가격리 변경 가능성 커코로나19는 2020년 팬데믹(세계적 유행) 선언 이후 최고 수위인 감염병 1급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치명률(0.09%)이 독감 인플루엔자(0.1%)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2급으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우리나라 감염병은 치명률이나 집단 발생 등 전파 우려 등을 고려해 1~4급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1급의 경우 생물테러감염병 또는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의 우려가 커서 발생 또는 유행 즉시 신고해야하고, 음압격리와 같은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입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이나 페스트, 2015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17종이 1급에 속합니다.2급은 전파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또는 유행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입니다. 결핵과 홍역, 수두, 콜레라, 장티푸스 등 21종이 해당됩니다. 파상풍이나 일본뇌염 등이 속하는 3급(26종)은 발생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어, 발생 또는 유행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합니다. 또 4급(23종)은 감기로 통칭되는 급성호흡기감염증 등을 포함하며 유행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표본감시 활동이 필요합니다.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1급과 2급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발생에 따른 신고시기와 입원·자가격리 여부 등입니다.1급 감염병은 발생 즉시 신고해야하지만 2급은 24시간 내에 신고하면 됩니다. 이로인해 코로나19가 2급으로 하향되면 현재 질병관리청이 매일 오전 9시 30분에 공개하는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 자료는 주간 단위 발표 등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2020년 이후 2년 넘게 매일 아침 확진자수를 확인하던 일상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현재 7일간인 확진자의 자가격리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현재 1급 감염병이나 질병관리청장이 고시한 결핵·홍역 등 2급 감염병은 입원격리나 자가격리 등을 해야합니다. 따라서 코로나19가 2급으로 하향되고 별도 입원·자가치료 고시 등이 없다면 의무 격리 규정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2급으로 하향하더라도 확산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미국·영국 등과 같이 격리기간만 5일 정도로 단축하는 절충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 마스크 착용 의무나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 조치 등은 감염병 등급과는 관계없는 부분이라 정부의 판단에 따라 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검사비 3만원에 독감 백신 맞는 ‘신종플루’ 전철 밟을까일각에선 엔데믹 전환을 위해 등급 하향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등급 하향이 코로나19 환자의 검사비·약값 등 의료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코로나19에 앞서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한 대표적인 감염병은 2009~2010년 유행했던 신종플루(H1N1)입니다.신종플루는 현재도 1급 감염병으로 1주일 재택치료 규정이 있지만 강제 격리를 하지 않고, 일일 확진자 통계도 발표하지 않습니다. 기자도 2018년 12월 신종플루에 감염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3만원 정도를 내고 독감진단키트로 검사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먹는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5일간 복용했습니다. 독감 4가 예방 접종을 한 상태였지만 감염 이후 40℃ 넘는 고열로 2~3일간 심하게 앓았고, 완치 뒤에도 2개월 이상 기침이 계속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담당 의사는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5일간은 외출을 삼가하고 타인과의 접촉도 피하라고 했지만, 보건소 등에서 별도 격리 공지 등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신종플루는 현재 독감 3가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며, 감염 시 각 회사에서 별도 재택근무나 공가·병가 처리도 하지 않습니다.코로나19도 신종플루와 유사한 방향으로 엔데믹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우 현재는 동네 병·의원에서 5000원인 신속항원검사비도 신종플루처럼 3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고, 무료인 먹는 치료제도 복제약이 나오기 전까지는 상당한 고액을 지불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백신 접종도 계절독감에 포함돼 일정 비용을 내고 자발적으로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킬힐’처럼 실제 쇼호스트는 경쟁이 치열한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tvN드라마 킬힐 방송장면. (사진=tvN)Q. 지난달 시작한 tvN 드라마 ‘킬힐’은 홈쇼핑 회사를 배경으로 벌어지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홈쇼핑 회사에 다니는 세 여자의 욕망과 처절한 사투, 성공과 질투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요. 쇼호스트의 세계는 드라마처럼 피도 눈물도 없는 치열한 현장인지, 실제 홈쇼핑 현장과 차이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A: 드라마 킬힐은 홈쇼핑 회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홈쇼핑 회사에서 일했던 신광호 작가가 참여해 생생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오해할 수 있는 드라마적 연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킬힐 1화에서는 패션을 담당하는 우현(김하늘 역) 쇼호스트가 도깨비 방송에서 화장지를 판매하는 상황이 그려집니다. 도깨비 방송은 앞서 방송에 나온 상품이 조기 매진되면 틀어주는 일종의 여분 방송입니다. 화장지를 판매하는 사람은 과연 밀려난 사람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홈쇼핑 회사는 생활용품을 비롯해 분야별로 전담 쇼호스트가 있기 때문에 패션 쇼호스트가 갑자기 이를 진행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보통 스페어 방송은 녹화로 진행하기 때문에 메인 쇼호스트가 생방송으로 나서는 경우가 적습니다. 즉 이 장면은 방송적인 재미를 위한 요소가 큽니다.▲드라마 킬힐에서 우현(김하늘역) 쇼호스트가 도깨비 방송에 투입돼 휴지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tvN)킬힐에서는 패션 쇼호스트가 회사의 간판으로 비춰 지는데요. 패션 쇼호스트는 회사의 간판일까요. 이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쇼호스트는 자신의 강점에 맞춰 특정 분야를 찾습니다. 패션뿐 아니라 가전, 리빙, 뷰티, 식품 등 모든 분야가 골고루 중요합니다. 쇼호스트가 판매를 잘할 수 있는 방송을 맡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NS홈쇼핑의 경우는 식품 쇼호스트가 많은데요. NS홈쇼핑은 방송의 60%를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극중 우현 쇼호스트는 39세인데 몇 번 실수를 했다고 퇴물처럼 취급을 받는데요. 쇼호스트는 40대만 되더라도 제대로 대우를 받기가 어려울까요.국내 홈쇼핑의 대표적인 쇼호스트를 보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40대의 간판 쇼호소트가 가장 많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쇼호스트는 경험과 체력이 뒷받침돼는 30대 중후반이 전성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쇼호스트는 서브(보조)로 평균 5~8년을 일한 후에 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메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주고객층이 4050세대이기 때문에 40대 쇼호스트가 고객과 같은 눈높이로 상품 판매를 잘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습니다.킬힐에서는 임원과 PD, MD와 쇼호스트 간의 갈등도 그리고 있는데요. MD가 쇼호스트가 입어야 하는 상품을 바꿔치기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 모습도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홈쇼핑은 새벽 시간대를 빼면 하루 20시간가량을 생방송을 합니다. 그만큼 쇼호스트와 PD는 방송 외에 상품 기획과 회의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당연히 서로 간의 견제를 하는 모습보다는 1시간 방송에서 어떻게 하면 더 소비자에게 정보를 주고 잘팔 수 있을지에 더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드라마 킬힐 방송화면. (사진=tvN)우현 쇼호스트는 회사에서 입지가 약해지자 경쟁사로 이직을 준비하는데요. 쇼호스트가 이직하는 모습은 업계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동지현 쇼호스트는 CJ온스타일로 입사했다가 GS홈쇼핑을 거쳐 다시 CJ온스타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심스라 쇼호스트도 롯데홈쇼핑에서 활약하다가 현재는 CJ온스타일에서 ‘S-PICK’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쇼호스트는 프리랜서직으로 매년 회사와 계약을 하기 때문에 이직이 자유로운 편입니다.드라마처럼 사장이 전권을 써서 특정 쇼호스트를 프라임 타임(황금시간)에 쓸 수 있을까요. 이 또한 현실과는 동떨어졌다는 지적입니다.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만약에 사장 등 임원이 쇼호스트를 지정할 권한도 없지만, 특정 방송에 쇼호스트를 지정하더라도 판매가 되지 않으면 지속될 수 없다”며 “시간대, 상품별로 가장 잘 어울리는 쇼호스트가 방송을 맡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전했습니다.킬힐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극찬을 받고 있는 기모란(이혜영 역) 전무 같은 사람은 현실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극중 기모란은 평사원에서 시작해 전무까지 오른 회사의 ‘넘버2’로 그려집니다. 실제 국내 홈쇼핑 업계는 남성임원이 많고 극중 기모란 비중의 여성 임원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내 홈쇼핑 업계 전무급 여성임원은 박솔잎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전무)이 유일합니다. 다만 박 전무는 베인앤드컴퍼니의 컨설턴트 출신으로 이베이코리아(옥션), 삼성물산 등을 거쳐 임원급으로 영입된다는 점에서 평사원에서 전무에 오른 기모란과 차이가 있습니다. 박 전무 외에 박혜연 현대홈쇼핑의 트렌드사업부장(상무), 이선영 CJ E&M 브랜드사업부장(상무) 등이 홈쇼핑 업계 여성임원입니다.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을 다룬 드라마가 그동안 많이 있었지만 킬힐은 쇼호스트 직업을 자세히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며 “다만 드라마 재미와 갈등상황 연출을 위해 나오는 장면을 보고 실제 홈쇼핑 회사와 동일하게 보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 자가격리 5일로 줄이면, 되려 전파만 늘지 않을까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현재 7일로 돼 있는 재택치료 자가격리 기간을 5일로 줄이려는 움직임이 조심스레 보이고 있는데요. 격리 기간이 줄어들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가능성만 되려 커지는 것 아닌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우리나라에서 재택치료 자가격리 기간 추가 단축 이야기가 나온 것은 이달 초부터 입니다. 앞서 우리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확진자 격리 기간을 최초 2주로 잡았는데, 10일로 줄었고, 현재는 접종력과 상관없이 1주일을 적용 중이죠.◇美, ‘펜데믹’ 구인난…트럭기사 연봉 26.4%↑그런데 외국 상황을 보면 영국은 지난 2월 법적으로 자가 격리 의무를 없애고, 5일 격리 권고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무증상자와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하고, 이후 5일간은 외부 활동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지침을 변경했습니다.이들 국가가 자가격리 기간을 줄인 가장 큰 이유는 사회필수인력 부족사태를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 미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할 때는 교사들의 감염으로 인해 제대로 된 수업이 이뤄지지 않기도 했죠.현지시간 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만 봐도 월마트는 사내 트럭 운전사 초봉을 연간 9만 5000~11만달러(1억 1600만~1억 3400만원)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죠. 인상 직전 소속 운전사들의 평균 연봉은 8만7000달러(1억 600만원)로, 최대 26.4%가량 오른 것인데 펜데믹 영향으로 미국의 구인난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단 번에 볼 수 있죠.근데, 당시 CDC는 격리기간을 단축하거나 없애며 어떤 과학적 근거를 내놨을까요. CDD는 전파 위험성에 대해서 “대부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1~2일과 그 후 2~3일에 발병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죠.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CDC는 최근 연구결과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근로자들의 감염으로 일부 산업에 대한 압박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우리는 일부 외국 사례처럼 학교·공공기관·병원 등 사회필수사업장에서 인력이 부족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의료진에 경우에는 3일만 격리하고 복귀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긴 합니다. 이에 더해 18일로 예상되는 일상회복에 맞춰 조심스럽게 격리 기간 단축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셈이죠. 일단 방역당국은 지난 4일 관련 질의에 “확진자의 재택치료 기간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이 부분은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운을 띄웠습니다.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만5333명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섣불리 5일 단축, 확진자 더 늘 수 있어”다만 지난 7일 브리핑에서는 “격리기간 7일이 지난 확진자 역시도 전파감염력이 있다. 위험도가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뜻이지 감염 전파력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하는 등 현실화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앞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17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배양할 수 있는 기간이 증상 발생 뒤 최대 8일이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실험에서 바이러스 배양 기간이 7일 이내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고, 8일째 배양된 경우 감염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에 지금처럼 7일간 격리하고 며칠간 주의하면 사회적으로 감염 위험은 거의 없다”고 답했죠.일본 역시 시기별로 오미크론 감염력을 분석한 결과, 확진 후 2일까지는 전파 위험이 큰 사람이 10% 정도지만, 3일에서 6일 사이에는 50%까지 치솟았다가 7일 이후 다시 10% 밑으로 내려왔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이 때문에 감염병 전문가들은 대부분 격리 기간 단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그간 나온 주요 전문가 입장들을 정리하면 먼저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감소 추세가 역전이 돼서 또 확진자가 늘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다”며 “섣불리 5일로 단축하는 것은 확진자가 줄지 않고 더 늘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죠.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인수위 코로나19 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는 “격리기간이 단축돼 나온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켰을 때 사회경제적으로 유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현재는 좀 이르다고 생각한다. 격리기간이 줄어들게 되면 바이러스 배출량이 분명히 많이 나올 수 있다”며 “감염의 확산 위험은 분명히 있다”고 피력했습니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오미크론 변이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짧아진 것도 아니고, 그런 근거를 찾을 수도 없는 마당에 5일까지 격리 기간을 줄여버리면 실제로 아픈 사람이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과 아픈 사람이 쉬지 못할 가능성이 다 대두한다”고 말했습니다.이를 종합하면 자가격리를 5일로 줄이기 위해서는 오미크론이 약해지든가, 우리 몸에서 더욱 빨리 배출되는 변이 바이러스가 나와야 한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 미세먼지 감소 코로나 덕이라는데 그럼 다시 나빠지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하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편집자 주>Q.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점점 완화되면서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공장가동률이 감소하면서 미세먼지가 덜해졌다고 하던데, 코로나19 봉쇄조치가 풀리면 앞으로 미세먼지도 다시 예전처럼 나빠지는 건가요?[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A. 평상시라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은 국외 유입, 국내 영향, 기상학적 요인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해 분석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추세와 맞물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체감할 만큼 미세먼지 농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는 인과관계가 분명한 만큼 경제활동이 증가하면 대기질도 악화할 것이라는 귀결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발생 원인이 꽃가루나 흙먼지 등 자연발생적 요인보다 인간에 의해 발생하는 인위적 요인이 큰 만큼 정책적 감축 노력이 수반되면 감소 추세는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역대 최저인 18㎍/㎥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 19㎍/㎥의 역대 최저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우고 있는데, 환경부는 지난해 미세먼지 감소 원인과 관련해 코로나19 영향은 1년만에 공식 삭제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이어지며 지난해 우리의 일상생활은 여전히 큰 변화가 없었지만, 산업생산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공장가동률, 최종에너지소비량, 교통량 등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통계지표가 이미 2020년 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표적인 최종에너지 소비율을 보면 2021년 연간 최종에너지 소비는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5.4% 증가해 2020년 3.8% 이상 감소했던 것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량 역시 2020년 1분기 저점 이후 회복세를 띄며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중국의 설비 가동률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이미 2020년 3분기부터 서서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시작해 2021년 1분기 77.2%, 2분기 78.4%를 기록하며 2019년 대비 2%포인트(p)차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3분기는 77.1%로 2019년 동분기 대비 0.5%포인트차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동계올림픽 기간인 4분기는 77.4%로 0.1%포인트 감소했으나, 대체로 중국의 공장들은 코로나 시대 이전보다 활발한 가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가 줄어든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봐야겠습니다. 크게 2가지로 봅니다. 우선 국내 미세먼지 발생량이 줄어든 것을 먼저 꼽습니다. 그 다음이 국외요인, 특히 중국요인 입니다. 우선 순위를 국내에 두는 것은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원인중 절반 이상이 국내요인이라는 분석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한·중·일 3개국은 처음으로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분석한 자료를 내놨는데, 현재까지 업데이트 되지 않아 유일한 보고서입니다. 우리나라 연평균 미세먼지의 51%는 자국내 원인이며, 49%가 국외 요인입니다. 국외요인에서 중국 대기 오염 물질이 한국 3개 도시의 초미세먼지 유발에 미치는 영향은 32%였습니다.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지만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최근 5년간 한국과 중국 모두 초미세먼지가 30%대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 외에 미세먼지 좋음일수가 증가한 원인을 잘 설명해줍니다.하지만 여전히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5위로 최하위권에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추가 감축을 위한 정책수단을 개발 중입니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탄소중립법 시행 정부 대책과 연계해 미세먼지를 30% 더 감축하기 위해 추가적인 감축수단을 발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