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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지사 출마…"대한민국 변화 이끌 것"[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출마를 두고 저울질 했지만 경기도로 마음을 굳혔다. 윤호중(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기 위해 함께 걸어오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출마를 발표했다. 그는 “제 인생의 절반을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살았다. 공직과 대학총장을 하며 20년을 경기도에서 일했다”라며 30년 이상 경기도와 인연이 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를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있는 작은 대한민국’, ‘다양성이 공존하는 지역’이라고 규정한 후 “다양성이야 말로 경기도의 경쟁력이다. 경기도에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먼저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 대표는 이날 △미래대비 △민생안정 △평화공존 △균형발전 △정치교체 등 5가지 변화를 통해 경기도의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그는 “대한민국 경제와 나라 살림을 책임졌던 국정운영 경험과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핵심 의제로 만든 정치적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로 이재명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며 “이재명이 함께한 경기도에서 김동연이 약속을 지키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의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1,360만 경기 도민여러분, 저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합니다.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경기도의 미래 비전, 그리고 그 실현을 위한 콘텐츠로 도민의 선택을 받겠습니다.ㅤ제 인생의 절반을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살았습니다. 공직과 대학총장을 하며 20년을 경기도에서 일했습니다.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제게 기회를 열어준 곳, 이제는 제가 헌신해야 할 곳입니다.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있는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입니다. 단지 인구와 지역총생산이 가장 크기 때문이 아닙니다. 도시와 농촌, 접경지역, 자연보전지역과 인구밀집지역,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이 다양성이야말로 경기도의 경쟁력입니다.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다양한 경기도에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경기도를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미래대비’, 경기도가 앞서가겠습니다.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인구변화에 대비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일자리가 풍부한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민생안정’, 경기도부터 합니다. 더 나은 교통망, 주거권 그리고 세대와 계층에 따른 촘촘한 복지도 경기도민이 가장 먼저 체감하도록 하겠습니다. ‘평화공존’, 경기도가 먼저 준비하겠습니다.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남북 평화와 통일의 시대로 가는 길을 깔겠습니다. ‘균형발전’, 경기도에서 해내겠습니다. 과감하게 권한과 예산을 나눠 경기도를 키우겠습니다. 31개 시군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겠습니다. ‘정치교체’, 경기도가 시작합니다. 승자독식 기득권 구조를 깨고 도민 삶을 바꾸는 지역정치를 구현하겠습니다.서울보다 인구가 4백만이 더 많고 경제 규모도 큰 경기도지사가 국무회의에 들어가지 못하고 국정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2의 국무회의로서 ‘시도지사협의회’를 경기도가 주도하겠습니다.이런 변화들을 통해 경기도의 자부심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작은 대한민국, 경기도’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치 리더십과 행정 리더십이 모두 필요합니다.저는 대한민국 경제와 나라 살림을 책임졌던 국정운영 경험과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핵심 의제로 만든 정치적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정부와 청와대뿐 아니라, 국제기구에서도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국제적 네트워크도 쌓았습니다. 아주대학교 총장으로 대학의 혁신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경기도를 새롭게 바꾸는데 저의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경기도에서 반드시 이기는 선거를 하겠습니다.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는 ‘범 정치교체 세력’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제가 승리하면 세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첫째, 갓 출범할 윤석열 정부가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가 됩니다. 둘째, ‘이재명이 함께한 경기도에서 김동연이 약속을 지키게 됩니다. 셋째, 정치교체 실천을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범 정치교체 세력’의 지방선거 전체를 이끌고 반드시 승리하는 후보가 되겠습니다.지난 대선에서 저는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로 이재명 후보와 손을 맞잡았습니다. 공동선언의 목표는 정치교체를 넘어 대한민국 중심을 교체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제 실천의 시간입니다. 이 실천을 경기도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바로 지금 경기도에서 시작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2022년 3월 31일김 동 연
- 조성은 "샤넬백에 줄서면서 영부인 의상 논란, 우습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성은씨가 김정숙 여사 의상 문제를 지적한 여론 분위기에 “천만원 샤넬백 사려고 런한다는 나라에서 진짜 고깝고 우습다”고 지적했다.검찰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던 조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씨는 청와대가 김 여사 공식석상 의상은 사비로 지출했다는 설명까지 해야하는 상황에 “수준 낮다”는 지적도 더했다.조씨는 “국가 행사, 외교 행사 등에 참여하는 의전비용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만 아니면 무슨 상관. 연예인도 방송하면 협찬받고, 명품 소비가 대중화 되고 어린 친구들도 (바람직 한 것은 모르겠으나) 사는데 샤넬을 입든 에르메스를 입든 가방을 드는 것이 무슨 상관이냐”고 되물었다.또 “줄 서서 천만 원 샤넬백 사려고 런 한다는 나라에서 진짜 고깝고 우습다”며 “10년이 훨씬 넘은 논두렁 시계가 피아제니 어쩌니 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수준 낮다”고 비판했다.또 “오직 논란을 부추기고 싶어 안달난 것이 아니면, 처음에 까르띠에 2억이 문제라면서? 까르띠에 아니니 이제는 가품 논란이냐”며 의상 논란을 부채질하는 분위기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조씨는 “세계 정상들 모임에서 다른 나라 국가 영부인이 루이비통을 입고 에르메스 들고 루부탱을 신고 하는 것은 왜?”라며 “박근혜 옷도 최순실이 골라왔든, 지어서 입었든 상관하는 게 오버라고 생각했고, 오세훈 시장 페레가모 신었다고 뭐라한 적 없으니 편협됐다고 하지 않길 바란다”고도 적었다.조씨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가족 관련 비리 의혹은 보도되지 않고 퇴임 직전 대통령 부인의 의상 문제를 논하는 미디어 분위기도 비판했다. 그는 “어째 주가조작하는 김건희 기사는 본 것이 없고 김건희 일가 부동산 범죄, 허위경력과 업무방해 범죄, 그걸 덮기 위해 대검찰청에서 장모문건이나 작성하고 김건희 범죄 덮기 위해 고발사주나 하는 건 기사가 하나도 없다”고 성토했다.조씨는 “퇴임하는 대통령 롤스로이스를 탔던 영부인 했던 분이 에르메스 백을 드는 게 뭔 난리냐”며 “진짜 우습게 꼴 돌아간다”고 되풀이했다.조씨는 “클라라가 핑크색 에르메스 백 들면 인형같다고, 제니가 샤넬 입으면 인형같다고. 송민호가 애스턴마틴 타면 영앤리치라고. 유튜버들도 너도나도 드는 명품들이던데 국가의 대통령, 영부인이 그들보다 그것을 하기에 부족한 분들이냐”는 질문도 던졌다.더불어 “퇴임하는 대통령보다 지지율 낮은 당선인 옹호하려고 불필요한 논란 타령을 보니 공해”라며 김 여사와 관련한 여론이 취임 전부터 국정수행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는 윤 당선인 관련 이슈에서 눈을 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피력했다.
- `이재명 지지` 한노총, 인수위 만나 尹공약에 대립각…노정관계 안갯속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노총이 3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의 첫 만남에서 노동시간 유연화를 비롯한 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노동 공약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전달한다. 경제단체와 만나는 등 재계에 공을 들이는 윤 당선인이 노동계와 만남을 뒷전으로 미루면서 차기 정부와 노동계 간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지난 12월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정책간담회를 하기 전 김동명 위원장으로부터 노동자의 요구를 담은 책자를 전달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가 30일 오후 3시 삼청동 사무실에서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처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윤 당선인 측과 노동계가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로, 노동 관련 국정과제 선정을 앞두고 노동계와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앞서 윤 당선인 측과 노동계의 만남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다. 한국노총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도 후보 시절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공무원 타임오프제, 노동이사제 등에 우호적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대의원 회의를 통해 끝내 상대적으로 친노동 공약을 내세웠던 이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이번 간담회에서도 윤 당선인 측과 노동계는 서로의 간극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노총은 간담회에 앞서 윤 당선인의 주요 노동 공약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주52시간제 유연화를 대표적인 노동 공약으로 내세웠고, 후보 시절에는 최저임금 차등적용이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인수위에 요구안을 만들어 전달할 예정”이라며 “노동시간 유연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에 반대하는 입장과 노총의 정책요구안을 국정과제에 반영하라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요구안에 △실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감축 △최저임금 현실화 △고용안정 실현 등을 인수위에 전달할 예정이다.한국노총의 요구는 재계의 요구사항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6단체장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제거해야 할 방해요소들이 어떤 게 있는지 조언을 해달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단체장들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최저임금제와 주52시간제 개선을 요구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윤 당선인이 경영계에 공을 들이면서, 노동계와 정부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수위와 간담회라도 진행하는 한국노총과는 달리, 윤 당선인에게 직접 대화를 요구한 민주노총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노조 조직률이 크게 오르며 노조의 힘이 세진 상황이라 노-정간 갈등 상황이 발생하면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용노동부의 전국노동조합현황에 따르면 실제로 2017년 10.7% 수준이던 노조 조직률 지난해 14.2%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해 전체 노동조합원 수는 280만 5000여명이다. 이중 한국노총 115만 3863명, 민주노총 113만 4056명으로 양대노총 조합원만 230만명에 달한다.한편 전문가들은 노동계와 정부 간의 갈등이 격화하진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노동계와 큰 충돌이 부담스러운 상황이고, 노동계도 조합원 규모는 증가했지만 과거만큼 투쟁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들이 아무리 재계의 숙원 사항이고 보수의 가치와 부합하더라도 노동계가 총파업에 나서는 등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 있고,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노동계도 현재 세대와 종사업종이나 지위에 따른 분열이 심해 과거와 같은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