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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성공하려면 이건희·머스크처럼 T·O·P 키워야”
  • “尹 성공하려면 이건희·머스크처럼 T·O·P 키워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정부가 성공하려면 삼성·테슬라처럼 T·O·P(재능, 조직, 열정) 기반의 인재를 육성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반도체·이차전지·차세대 통신(5G, 6G)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유웅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은 인텔,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SK텔레콤(017670)을 거친 IT 전문가로, 정권에 관계없이 산업 자문을 해왔다. 그는 2017년에 문재인 대선캠프 합류 당시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인재영입 1호’로 발탁됐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인수위에서 산업 분야 국정과제를 맡았다. △1971년 인천 출생 △대일외고 △광운대 컴퓨터공학 학사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인텔 엔지니어·수석매니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최연소 임원 △현대자동차 연구소 이사 △카이스트 창업원 연구교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장·SV이노베이션센터장·ESG혁신그룹장(부사장). (사진=이영훈 기자)유웅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2차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위원은 과학기술 패권시대의 경쟁전략 발표에서 “T·O·P(Talent·Organization·Passion) 기반의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창의적 인재 양성의 방해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며 “기술의 혁신뿐 아니라 조직문화의 혁신, 창조적 파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유 전 위원은 “성장하려는 직원을 방해하지 말라”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 “수평적 소통을 방해하는 매니저는 테슬라를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제거해 (T·O·P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위원은 재능·열정 있는 인재가 조직에 오래 남도록 하려면 “발목잡기 문화를 근절해야 한다”며 “각 집단 간 종속 관계를 탈피해 수평적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실질적 협력을 도출하기 위해 집단지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같은 혁신이 이뤄지도록 정부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전 위원은 인재 육성 관련해서는 “기술, 경영, 조직 등에 대해 융·복합적으로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형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애플이 직원들이 이직하지 못하도록 담합한 문제를 언급하며 “직원에 대한 합리적 보상을 위해 이직의 자유, 선의의 경쟁, 정당한 보상 등에 대한 전반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 전 위원은 미래먹거리 관련해 “반도체, 이차전지, 차세대 통신(5G·6G) 등을 통해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경쟁국과의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체의 세포처럼 중요한 반도체에 대한 산업별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하이엔드 메모리 반도체·하이엔드 시스템 반도체·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유 전 위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해 “주요 선진국은 ESG 국제규범을 허들로 활용해 기술 추격국과의 격차를 늘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에너지·탄소 분야 신산업을 육성해 탄소중립과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유웅환 전 인수위원)(사진=유웅환 전 인수위원)(사진=유웅환 전 인수위원)
2022.07.20 I 최훈길 기자
"10년간 노동생산성 대비 임금상승 속도 가팔라"
  • "10년간 노동생산성 대비 임금상승 속도 가팔라"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 10년간(2011∼2021년) 생산성 향상 정도와 비교해 임금 상승 속도가 가파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급격한 임금인상 보다는 노사가 함께 생산성을 높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11∼2021년 상장사의 인건비 및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전경련에 따르면 상장사 직원 1인당 평균 연간총급여는 2011년 5593만원에서 2021년 8016만원으로 10년간 4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1인당 매출액 증가율 12.5%(2011년 9억6000만원→2021년 10억8000만원)의 약 3.5배에 달한다.10년간 상장사 직원 1인당 전년 대비 연간총급여 증가율은 2012년, 2017년, 2021년 3개년을 제외하고 전부 1인당 매출액 증가율을 웃돌았다.전경련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 및 IT·게임·통신 등 비대면 업종의 호실적이 두드러진 2019년을 제외하면 인건비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줄곧 앞질렀다”고 설명했다.매출액 대비 연간총급여 비율이 10년간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여행사 및 여행보조 서비스업(10.1%포인트)이었다. 이어 △영화,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배급업(9.6%포인트) △고무제품 제조업(7.0%포인트) △건축기술, 엔지니어링 서비스업(6.7%포인트) △인쇄물 출판업(6.5%포인트) △전기 및 통신 공사업(6.1%포인트) △음·식료품 및 담배 도매업(5.8%포인트)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4.0%포인트) △선박 건조업(3.8%포인트) △화학섬유 제조업(3.7%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한국의 노동비용 상승 속도는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등 주요 5개국(G5)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지난 10년간(2009∼2019년)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1인당 노동비용(총급여)은 37.6% 증가했지만, 1인당 노동생산성(실질 부가가치)은 29.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노동생산 증가율에 비해 인건비 증가율이 가팔랐던 것이다. 같은 기간 G5의 평균 노동비용 증가율과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각각 23.6%, 22.3%였다.한국 제조업 근로자의 노동비용 증가율(37.6%)이 G5 평균(23.6%)보다 약 1.6배 높은 수준이다. 노동비용과 노동생산성 증가율 간의 격차도 8.5%p에 달해 G5 평균(1.3%p)보다 훨씬 컸다.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생산성 향상에 비해 과도한 임금 인상은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제품 가격 인상을 부추겨 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야기한다”며 “대내외적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이 생존하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급격한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노사가 함께 생산성을 높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7.20 I 김상윤 기자
혹서기 저칼로리 탄산음료 인기
  • 혹서기 저칼로리 탄산음료 인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탄산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헬시 플레저’ 열풍을 타고, 칼로리 부담을 낮춘 탄산음료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홈플러스는 본격 폭염과 장마가 시작된 최근 한 달 동안(6월 11일~7월 10일) 전체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자체 상품인 ‘홈플러스시그니처 제로콜라(1.5ℓ)’, ‘홈플러스시그니처 제로사이다(1.5ℓ)’ 등 무설탕 음료는 전년 대비 매출이 147% 급증했다.‘코카콜라 제로(1.5L×2)’, ‘펩시콜라 제로슈거(190ML×6)’ 등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역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65% 증가했다. 또한 여름 다이어트족에게 인기가 높은 프로바이오틱스 발효차 ‘티젠 콤부차 레몬(150g)’도 같은 기간 매출이 62% 뛰었고, 탄산음료 스테디셀러인 ‘코카콜라(215ML×6)’, ‘롯데 칠성사이다(190ML×6)’ 등의 인기도 지속됐다.홈플러스는 21일부터 27일까지 다양한 탄산음료 행사를 진행한다. 주요 상품인 ‘스프라이트 제로 1.5ℓ’와 ‘펩시콜라 1.25ℓ’는 2690원 1+1에 판매하며 ‘홈플러스시그니처 제로콜라 1.5ℓ’ 와 ‘홈플러스시그니처 제로사이다 1.5ℓ’는 각 1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무알콜하이트 두꺼비기획’은 1만2990원에, ‘호가든제로 전용잔기획’은 1만400원에 만나볼 수 있다.오민국 홈플러스 제과음료팀장은 “최근에는 당류 함량을 낮춰 부담이 적은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나 콤부차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무더위에 지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탄산음료 행사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0 I 정병묵 기자
hy "고물가에 상반기 밀키트 판매 30%↑"
  • hy "고물가에 상반기 밀키트 판매 30%↑"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유통전문기업 hy는 상반기 자사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고 20일 밝혔다. 유명인의 레시피를 제품화한 ‘편스토랑’ 10종 매출이 상반기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가수 이찬원의 조리법을 활용해 만든 ‘진또배기 매운찜갈비’는 출시 2개월 만에 1만개 넘게 판매됐다. 최근 물가 상승도 판매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재료를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 포장되어 있는 밀키트가 경제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물가 상승이 본격화한 지난 5~6월 판매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더 높았다.밀키트 주 고객층은 40~50대로 나타났다. 단, 2019년 66.0%였던 비율은 2022년 60.2%로 감소했다. 대신 20~30대 구매 비율은 26.1%에서 30.1%로 늘었다. 주말 식사를 위해 목요일(21.9%)과 수요일(20.9%) 주문 건수가 가장 많고, 제품 수령일은 목요일(20.3%)을 선호했다.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논현동 부대찌개’다. 동일한 가격에 중량(20g)을 늘린 ‘착한 밀키트’로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부채살 찹스테이크’와 ‘현선이네 즉석떡볶이’, ‘차돌박이 순두부찌개’가 그 뒤를 이었다.이지은 hy 플랫폼CM팀장은 “엔데믹 이후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 예측 했던 밀키트가 편의성과 경제성을 강점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hy만의 밀키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업종 간 협업 및 라인업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2.07.20 I 정병묵 기자
화장품 '닥터지', 올영픽 행사 역대 최대 매출 기록
  • 화장품 '닥터지', 올영픽 행사 역대 최대 매출 기록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더마코스메틱(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Dr.G)가 지난 6월 한 달간 진행된 올영픽 행사에서 올리브영 입점 이래 월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닥터지 제품과 브랜드 모델 송중기 (제공=고운세상코스메틱)올영픽 행사는 대표 브랜드와 베스트셀러 아이템을 선정해 진행하는 올리브영 프로모션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 닥터지는 ‘우리가 찾은 수분진정 오아시스’를 주제로 지난 한 달간 진행한 올영픽 행사에 참여해 올리브영 입점 이래 월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특히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이 이번 매출 기록을 견인했다.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은 지난해 진행한 올영픽 행사 대비 37%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은 최근 누적 판매량 1100만개를 달성한 닥터지 대표 제품이다. 민감한 피부에 적합한 저자극 수분 진정 크림으로 올해 초 제품력을 한층 강화해 리뉴얼 출시했다.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이번 올리브영 월 최대 매출 달성은 소비자들이 피부 과학으로 세상을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닥터지 마음과 제품력에 공감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민 스킨케어 브랜드로서 건강한 피부와 일상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올해 초 배우 송중기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방송광고 등 다양한 광고,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2022.07.20 I 강경래 기자
KT, 2Q 일회성 비용 반영에 컨센서스 하회-NH
  • KT, 2Q 일회성 비용 반영에 컨센서스 하회-NH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20일 5세대(5G) 통신으로 인한 무선 사업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디지코(DIGICO)로 대변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양호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6000원을 유지했다. KT(030200)의 19일 종가는 3만705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카이라이프, BC카드, KT에스테이트 등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 인기리에 반영되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해 KT의 콘텐츠 사업도 부각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6조3000억원, 영업이익 4852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 2.0% 증가한 규모다. 당초 당초 영업이익 전망치는 5255억원, 시장 컨센서스는 4996억원이다.그는 “KT의 클라우드 사업이 분사돼 자회사 연결 매출로 변화되고 우리사주 매입 지원으로 인한 일회성 인건비가 400억원 정도 반영되는 부분을 제외하면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선 매출은 1조5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5G 보급률 확대에 따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은 3만2527원(전년비 +3.5%)으로 통신3사 중 가장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내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DIGICO B2B 매출은 3884억원(-21.2%)으로 클라우드·IDC 사업의 분사로 인해 매출 구조의 변화가 있겠지만, 인공지능(AI)·뉴비즈(New Biz) 사업의 성과가 양호하고 계열사로 매출 분류가 변화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영업비용은 5조9000억원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비(KT 별도)는 6144억원으로 휴대폰 교체 수요가 완만해져 당분간 큰 증분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그는 “통신 본업과 비통신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양호한 실적 성장세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 주당 배당금은 2200원으로 예상하며 배당수익률 5.9%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7.20 I 양지윤 기자
추경호-옐런 재무장관회담, 외환시장 안정·러 원유상한제 논의
  • 추경호-옐런 재무장관회담, 외환시장 안정·러 원유상한제 논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오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한·미 재무장관회의를 열어 경제 동향과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외환시장 동향·협력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번 회의는 2016년 이후 6년만에 한국에서 열린 것이다. 추 부총리와는 이달 1일 전화통화와 1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기간 중 면담 이후 세 번째 만남이다.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재무장관회의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양측 장관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선언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맞게 양국 경제 협력관계도 확대·진화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먼저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자재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급속한 통화 긴축의 파급효과 등 복합 위기와 관련해 양국 전략적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불공정한 시장 왜곡 관행 등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 양국간 더욱 긴밀한 정책공조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팬데믹에서 빠른 회복, 보건·재정정책의 효과적 활용,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 한국경제가 보여준 우수한 회복력에 대해 공감하고 한국의 빠른 경제회복이 강한 경제 기초체력과 정책역량의 증거라고 평가했다.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양국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재확인하고 상호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옐런 장관은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와 관련해 이달 1일 컨퍼런스콜에 이어 가격 상한제 실시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한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추 부총리는 한국도 가격상한제 도입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가격상한제는 국제유가와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토록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양국간 협력 강화를 재확인했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대외요인에 의해 변동성이 증가했으나 외환건전성 제도 등으로 한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은 과거와 달리 여전히 양호하고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추 부총리는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의 급변동이나 역내 경제 안보 위험요인에 유의하며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사시에 대비하여 컨틴전시 플랜을 면밀히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두 장관은 외환시장에 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외환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적절히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기후변화 대응 재원 조성 노력에 동참 중임을 설명하고 한국에 사무국을 둔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추 부총리는 팬데믹 등 글로벌 보건 이슈 대응에 대해선 옐런 장관이 리더십을 갖고 관련 논의를 적극 주도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한국도 지난주 G20 재무장관회의 발표처럼 팬데믹 대응 금융중개기금(FIF) 3000만불 기여 계획을 밝히고 향후 관련 논의에서도 양국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2.07.19 I 이명철 기자
유가, '공급'은 안 부족하다는데…러시아가 최대 변수
  • 유가, '공급'은 안 부족하다는데…러시아가 최대 변수[최정희의 이게머니]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유가가 올 3월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선 이후 20% 넘게 급락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점이 유가 하락을 자극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유가 전망은 경기침체 정도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예측할 수 없는 최대 변수는 ‘러시아’다. 2월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으나 러시아는 에너지를 팔아 하루 전쟁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을 정도로 별 타격이 없다. 서방국가의 제재가 더 강화될수록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보복을 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겨울철 러시아의 에너지 보복이 유가 상승을 크게 자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세계 액체연료의 수요와 공급 추이(출처: 미국에너지정보청)◇ 국금센터 “세계 원유시장 ‘공급 부족’ 아냐”골드만삭스는 몇 달 안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40달러, UBS는 9월께 130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등의 수요는 예상보다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씨티는 경기침체가 없더라도 연말 85달러로 유가가 하락하고 침체가 나타날 경우 65달러까지도 추락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IB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국제금융센터는 “원유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고 밝혔다. 서방국가의 제재에도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줄지 않았다. 오정석 국금센터 전문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에선 러시아산 원유가 향후 수 개월간 하루 300만배럴의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은 6월 1~15일까지 388만배럴로 오히려 전쟁 전보다 58만배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우랄(Ural)유 가격은 브렌트유보다 30~40달러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 신흥국 등에선 러시아산 원유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미국,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에서도 증산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원유생산은 7월 일일 1210만배럴로 역대 최고치(1310만배럴)에 가까워졌다. 7대 셰일지역에서 굴착을 끝낸 유정은 5월 911개를 기록 중이다. 다만 2018~2019년 셰일붐 당시 유정이 월 평균 1300~1400개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유가로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유정 굴착 속도가 느린 편이다. OPEC도 매월 40만~60만배럴 증산해 10월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원유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반면 수요는 기대보다 부진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석유 및 기타 액체연료의 전 세계 소비는 22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1월(360만배럴) 전망치에서 하향 조정됐다. EIA는 “세계 수요는 작년 4분기를 정점으로 올 1~2분기 감소한 반면 공급은 늘어나 전체 수급이 1분기 균형, 2분기 일일 65만배럴 공급 초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있다고 해도 미국과 OPEC의 일일 증산분이 각각 50만배럴, 40만배럴에 달한다. 오 전문위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1개월-6개월 가격 스프레드가 7월 11~13달러로 유지되는 등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을 시사하는 ‘백워데이션’이 지속되는 것은 선물 시장에 반영된 리스크 프리미엄과 5년 평균을 하회하는 재고 상황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업용 재고는 2분기말 26억8000만배럴로 과거 5년 평균에 비해 7% 적은 수준이지만 8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최대 일일 500만배럴의 원유 공급을 감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JP모건에선 이 경우 브렌트유가 3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이 가정은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다. 오히려 미 셰일오일 생산이 빠르게 늘어날 경우 산유국간 시장 점유율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출처: 마켓포인트)◇ “러시아, 유럽 가스 대란…국제 원유 수급에 상당한 압박”문제는 ‘러시아’라는 돌발변수다.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로 하루 평균 9억3000만유로를 벌어 하루 전쟁비용 8억4000만유로를 충당하고 남을 정도로 우크라 전쟁과 이에 따른 서방국가의 제재로 별 타격을 받고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를 자극하면 자극할수록 의도치 않은 보복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남경옥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G7이 러시아의 재정 수입을 억제하고 유가 상승 압력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안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추진 등이 러시아의 보복 및 국제유가 상승 등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19일 방한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우리나라의 동참을 요구할 전망이다. 또 러시아가 독일 가스관인 ‘노드스트림1’을 유지보수를 이유로 21일까지 중단키로 했으나 그 뒤로도 중단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 전문위원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 또는 중단에 따른 유럽 가스 대란 가능성은 국제원유 시장 수급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최근 러시아의 행보에 비춰 동절기 유럽 가스대란 발생 가능성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전 및 난방용 연료의 가스를 석유가 얼마나 대체하느냐에 따라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7.19 I 최정희 기자
추경호, 美 옐런 만나 “금융·외환시장 등 양국 협력 논의”
  • 추경호, 美 옐런 만나 “금융·외환시장 등 양국 협력 논의”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부장관과 만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대한 양국간 공조 방안이 논의되길 희망하고 금융·외환시장의 동향과 협력 방안, 기후변화, 팬데믹·글로벌 보건 등 양국간 협력이 필요한 제반 이슈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재무장관회의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재무장관회의에서 “옐런 장관과 양국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미국 재무장관의 방한은 2016년 이후 6년만이다. 추 부총리는 앞서 지난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처음 만나 환담한 바 있다.추 부총리는 옐런 장관의 방한에 대해 “그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역임하면서 전 세계에 명망이 높은 장관의 방문이라 한국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더욱 크다”고 전했다.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확대·발전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양국 정상은 경제 안보 시대를 맞아 공급망과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질서 변화에 따른 시장충격에도 대응키로 했다.다만 경제안보동맹인 한-미 양국이 마주한 세계 경제 상황은 나날이 엄중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추 부총리는 “팬데믹 등에 따른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가격 급등은 인플레 압력을 가중시키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 긴축은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둔화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이날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세계 경제 동향과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추 부총리는 “세계 경제 동향과 전망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가격 상승, 여타 위험요인에 대한 양국간 공조방안이 함께 내실 있게 논의되기를 희망한다”며 “금융·외환시장의 동향과 협력방안은 물론 기후 변화, 팬데믹·글로벌 보건 등 양국간 협력이 필요한 제반 이슈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오늘 회의를 계기로 양국 재무당국간 이해와 신뢰가 한층 제고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한-미간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도 더욱 발전하고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7.19 I 이명철 기자
추경호, 美 옐런과 재무장관회의…공급망 회복·금융 협력 등 논의
  • 추경호, 美 옐런과 재무장관회의…공급망 회복·금융 협력 등 논의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기재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안정과 글로벌 공급망 회복, 러시아 제재 등 주요 의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재무장관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16년 6월 제이콥 루 재무장관 이후 6년 만이다. 옐런 장관의 방한도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옐런 장관과 추 부총리는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다만 공식 만남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글로벌 경제와 양국간 경제상황에 대한 대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높은 물가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안정 방안에 대한 협력이 강조될 것으로 점쳐진다.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월보다 9.1% 상승해 1981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0%를 기록하며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았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까지 치솟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안건에 대한 관심도 높다. 다만 통화스와프가 중앙은행 간 계약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 공식 의제로 다루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추 부총리도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발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한미정상회담 때) 미국 재무당국자들은 통화스와프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권한이라는 점을 얘기했다”며 “다만 양국간 금융안정, 외환시장 협력방안에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양국 경제현안을 논의한다. 두 사람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교란된 공급망 체제를 동맹 및 파트너 위주로 재편하는 이른바 ‘프랜드쇼어링(friendshoring)’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2022.07.19 I 공지유 기자
"文정부 임기 말 3년간 마약사범 1만명대…10·20대 급증"
  • "文정부 임기 말 3년간 마약사범 1만명대…10·20대 급증"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문재인 정권 말 3년간 마약사범이 연간 1만명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지난 재ㆍ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19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서 2018년 8000명대를 유지하던 연간 마약사범이 2019년에서 2021년에 1만명대로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8853명 △2017년 8887명 △2018년 8107명 수준을 유지하던 마약사범은 △2019년 1만411명 △2020년 1만2209명 △2021년 1만626명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5988명으로 집계돼, 4년 연속 1만명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정 의원실은 최근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사람이 마약(필로폰) 구매 및 투약혐의로 지난 4월 경찰에 체포되는 등 공직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마약사범 증가추세가 확인됐다고 밝혔다.특히 10·20대 마약사범이 급증했다. 10대 마약사범은 2016년 81명에서 2021년 309명으로, 20대의 경우 같은 기간 1327명에서 3507명으로 크게 늘었다.마약 종류별로 보면 향정신성의약품인 필로폰 압수량은 2016년 1만579그램(g)에서 2021년 6만5605g으로 6.20배로, 엑스터시 압수량은 같은 기간 2601정에서 1만6778정으로 6.45배로 증가했다.정 의원은 “마약류는 강력한 중독성으로 인해 재범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단순히 호기심으로 마약류를 시작한 초범일지라도 강력한 처벌을 통한 경각심 확립이 필요하다”라며 “마약 범죄에 대한 향량을 강화하는 한편, 치료 및 재활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2.07.19 I 배진솔 기자
"국제유가 100달러 재돌파…OPEC 회담 단기 분수령"
  • "국제유가 100달러 재돌파…OPEC 회담 단기 분수령"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상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에 방문했지만 사우디는 증산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담이 단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에너지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백악관은 미국과 사우디가 증산 관련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했지만 사우디측은 더 이상 증산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일각엥선 바이든 대통령의 원유증산 요청을 사우디가 면전에서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금융시장에 실망감을 줬다”고 말했다. WTI 가격은 18일 전일 대비 5.1%로 상승한 102.6달러를 기록, 5영업일만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대로 올라섰다. 미국측의 강력한 주장으로 추진중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유가 상한제 추진과 관련해서도 이번 G20 재무장관 회담에 뚜렷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 안정을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의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평이다. 원유시장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인 가스프롬이 유럽 수입가스업들에 계약상 합의된 천연가스 선적 물량을 몇 주간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은 계약 관계에서 당사자 일방이나 양측이 이례적 사건으로 인해 계약을 이행할 수 없는 경우 이행 책임을 회피할 수 해주는 조항이다. 박 연구원은 “이번 가스프룸의 불가항력 선언에 대해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현재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공급 중단이 정비가 끝날 것으로 예정된 21일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라며 “러시아측이 미국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국산 원유에 대한 유가 상한제 추진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불가항력 조항’을 들고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중국에 공급하는 천연가스가 이달 17 일(현지시간) 일일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산 천연가스 공급은 불가항력 요인을 들어서 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우방국인 중국에는 천연가스 공급을 늘려 서방의 제재 회피는 물론 유럽 국가에 에너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한 뚜렷한 해소책이 없는 가운데 오는 21일과 다음달 3일 OPEC 회담이 단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비 문제로 중단되고 있는 노르트스트림 가동이 21일 재개될지 여부가 천연가스 가격은 물론 유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만약 중단이 지속된다면 러시아측의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증폭시켜 유럽발 에너지 위기 리스크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달 3 일 개최 예정인 OPEC+회담 결과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꼽았다. 과연 사우디와 UAE 가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여 예상보다 큰 폭의 증산에 나설지는 유가 불확실성 해소에 큰 변수란 설명이다.박 연구원은 “미국 등 주요국의 물가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가 상당부문 에너지 시장 혼란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2022.07.19 I 이은정 기자
힘 못쓰는 국내증시…증권사들, '베트남' 깃발 꽂기 경쟁
  • 힘 못쓰는 국내증시…증권사들, '베트남' 깃발 꽂기 경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증권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증권사들이 베트남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신흥국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은 데다 최근 증권 시장도 급성장하며 신사업을 모색할 여건이 갖춰지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로 시장 장악력을 키운 뒤 기업금융(IB)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에 진출해 법인을 설립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KB증권·한화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 6곳이다. 이들 증권사가 해외에 설립한 점포는 총 9곳이다. 현지법인과 사무소가 각각 7곳, 2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해외점포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을 선택한 건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000년 호치민, 2005년 하노이 거래소가 연이어 개설됐다. 거래소 개장 시기가 20여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개인투자 비중이 90%에 달하며, 기업금융 등 신규 영역에 대한 발화가 늦어 성장 여력이 크다. 실제 호치민 VN지수의 경우 올 초 연중 최고점인 1530선을 넘어서며 두각을 보였다. 베트남 정부는 이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7%로 상향 조정하는 등 경제 활력도 두드러진다.이 같은 시장 환경에 증권사들은 베트남 시장에 앞다퉈 깃발을 꽂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현지법인 ‘KIS베트남’을 설립해 종합 증권사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지정참가회사(AP) 및 유동성공급자(LP) 업무 자격을 취득하며 신규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자산운용사 ‘드래곤캐피탈자산운용’과 ETF 협약도 체결해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베트남 현지법인 ‘메리타임증권’을 인수해 시장 문을 두드렸다. 이후 ‘KB증권 베트남법인(KBSV)’를 출범하며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발행인수, 자문업무 등 4가지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KBSV의 총자산은 4594억원으로 지난 2017년 말 대비 14배 증가했다. 2020년에는 현지 핀테크사 ‘G그룹’과 합작해 두 번째 법인 ‘KB FINA’도 세웠다. KB FINA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 사업을 위한 특화 법인이다. KB FINA는 지난해 9월에 ‘KB Fina’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해 주식투자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등을 출시했다. 이달 기준 117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KB증권 관계자는 “KB Fina는 베트남 현지 은행 계좌 개설 연계, 모바일 신용카드 비대면 발급 서비스 제공 등의 콘텐츠를 지속 강화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신한금융투자도 지난 2015년 베트남 현지법인 ‘남안증권’을 인수해 이듬해 ‘신한금융투자 베트남(SSV)’를 출범했다. SSV는 브로커리지를 비롯해 구조화금융, 인수합병(M&A) 등의 기업금융을 영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디지털 기반으로 브로커리지 역량을 증대해 수익을 강화하고, 신한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딜 소싱 역량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포함한 대체투자 시장 개척, 디지털 트렌드에 적합한 투자처 발굴 등을 향후 목표로 제시했다.한화투자증권(003530)은 베트남 하노이에 소재한 ‘HFT증권’을 인수해 2019년 파인트리 증권(Pinetree Securities Corporation)을 설립했다. 올해 3월말 기준 납입자본금은 약 494억원을 기록했다. 소형 온라인증권사로 MTS 플랫폼 기반 브로커리지, 신용 공여 서비스 등이 주력 사업이다. 이외에 미래에셋증권(006800)은 2007년 베트남 최초의 외국계 종합 증권사 ‘MAS 베트남’을 설립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MTS 등을 구축해 영업 중이다. NH투자증권도 베트남 법인(NHSV)에서 브로커리지 업무를 중심으로 채권 중개와 IB 사업 강화로 발을 넓히고 있다. NH투자증권(005940) 관계자는 “하노이 거래소로부터 국채 매매 라이선스를 승인받아 향후 채권 시장 활성화에 대비하고 있다”며 “IB 비즈니스 기회 포착을 위한 영업활동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7.19 I 김응태 기자
'탄소중립' 외치던 선진국 석탄발전 재개…산불· 폭염 더 큰 대재앙 우려
  • '탄소중립' 외치던 선진국 석탄발전 재개…산불· 폭염 더 큰 대재앙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김경은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지롱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일까지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1만 500헥타르(105㎢)의 산림이 불탔고, 1만 4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크로아티아 등지에서도 산불이 이어지며 유럽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 등에선 최근 기온이 40℃를 넘어 수백명이 사망했다. 이달 초엔 한여름에도 만년설을 구경할 수 있는 알프스산맥의 한 산봉우리에서 빙하 덩어리가 녹아 붕괴해 7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산 정상의 온도는 10℃에 달했다. 유럽에선 폭염과 가뭄,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미국, 브라질, 호주 등은 폭우와 홍수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달 한 달 동안 내릴 강우량이 며칠 동안 집중적으로 쏟아지며 사상자가 속출했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수년간 세계 곳곳에서 폭우·홍수·폭염·가뭄·산불 등의 소식이 하루가 멀다고 들려오고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예상하지 못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인명 피해와 경제적 피해도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극단적 겨울 가뭄과 강풍 등으로 올해 6월까지 586건의 산불이 발생, 산림 2만 3918헥타르(239.18㎢)가 불타 없어졌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피해면적 1087헥타르(10.87㎢)의 21배가 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상이변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며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지롱드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 16일까지 닷새째 이어지며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AFP)◇피해 시기·규모 매년 확대…“30년래 세계 경제 18% 위축”현재 지구 전체 면적의 5분의 4 이상, 인구의 85%가 기후변화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변화를 더 이상 일상생활에서 분리해 생각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과거와 다른 시기, 다른 지역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면 열에 아홉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원인은 지구 온난화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 5월 발표한 ‘2021 글로벌 기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온실가스 농도(413.2ppm), 해수온 및 해양 열용량(전년 대비 14ZJ 증가), 해수면 상승(전년 대비 8mm 상승), 해양 산성도(pH 8.05) 등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세계에서 8번째(2020년 기준)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한국도 기온의 우상향 추세가 뚜렷하다. 연평균 기온 상승폭을 10년 단위로 보면 △1980년대 11.96℃ △1990년대 12.26℃ △2000년대 12.54℃ △2010년대 12.8℃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전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기온이 오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 지구 평균 지표 온도는 1880~2012년 사이 0.85℃ 상승했지만 우리나라에선 1912~2017년 사이 1.8℃ 상승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등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며 경제적 피해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시아·태평양, 유럽, 아메리카 대륙 15개 지역을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향후 50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3℃ 상승해 세계 경제가 178조달러 또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7.6%(2070년 기준)에 해당하는 손실을 볼 것으로 봤다. 세계 제2위의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도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의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득 및 생산성 손실이 커질 것”이라며 “대응하지 않는다면 향후 30년 동안 세계 경제가 18%가 위축될 수 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경제국들은 30년 안에 GDP의 10%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프스 돌로미티 산맥 최고봉인 마르몰라다산에서 3일(현지시간) 빙하가 붕괴해 눈사태를 일으키며 등산객 최소 6명이 사망했다.(사진=AFP)◇국제사회, 우크라戰 이후 기후변화 대응 외면온난화를 막기 위해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기후변화 대응을 적극 주도해 온 선진국들이 올해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거나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이 대폭 축소되자 잇따라 석탄화력 발전소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도 석탄화력 발전을 재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일 “2030년까지 석탄 퇴출을 약속했던 독일은 이제 석탄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됐다”며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도 석탄화력 발전소를 재가동하거나 이를 통한 전력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달 말 독일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를 다룬 시간은 90분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핑계로 기후변화 대응에 손을 놓아선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탓으로 돌려 화석연료에 투자하는 것을 정당화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하면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합의한 온난화 1.5℃ 제한 약속을 결코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 역시 현 추세대로라면 21세기 말 평균기온이 2.9~4.7℃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2.07.19 I 방성훈 기자
'반도체 소재' 아이브이웍스 투자유치…1000억 가치 인정
  • [단독]'반도체 소재' 아이브이웍스 투자유치…1000억 가치 인정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반도체 소재 스타트업 아이브이웍스가 기업가치 1000억원을 인정받으며 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외 벤처캐피털(VC)마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지만, 전력반도체의 거대한 시장 규모와 아이브이웍스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높게 샀다는 평가다.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아이브이웍스 회사 전경. 사진=아이브이웍스 누리집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브이웍스는 최근 100억원 규모 펀딩을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디티앤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 인라이트벤처스·인탑스인베스트먼트(Co-GP)와 케이디인베스트먼트-유온인베스트먼트(Co-GP)가 참여했다. 국내외 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들도 투자를 논의 중이다. 앞서 작년 11월 진행한 시리즈C 라운드에서는 원익투자파트너스, 와이지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로그인베스트먼트, 우신벤처투자, 델로브조합, 현대기술투자 등에서 총 205억 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아이브이웍스는 전력반도체와 통신반도체에 응용되는 화합물 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 에피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GaN은 금속과 질소를 합친 화합물로, 질화갈륨 및 갈륨나이트라이드라고 부른다. GaN를 기반으로 웨이퍼를 만들면 일반 실리콘 웨이퍼보다 전력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아이브이웍스는 웨이퍼 위에 GaN 소재의 박막을 다층으로 쌓아 4, 6, 8인치 GaN 에피웨이퍼를 양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12인치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도 했다. 올 초에는 프랑스 첨단소재기업 생고방으로부터 질화갈륨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며 생산라인을 확대하기도 했다.◇차세대 반도체 기술 내재화에 투자자 ‘러브콜’아이브이웍스가 생산하는 에피웨이퍼 사진. 사진=아이브이웍스 누리집GaN 에피웨이퍼는 일반 실리콘 기반 전도체보다 고전압, 고출력에서 잘 버티고 내열성도 뛰어나기 때문에 드론이나 전기차, 5G 통신 및 차세대 군수용 레이더 등 거대한 전력을 처리해야 할 때 많이 사용된다. 노트북 등 IT 제품 여러 기기를 동시에 고속 충전할 수 있는 GaN 충전기를 만들 때도 쓰인다.VC들은 아이브이웍스 투자 포인트로 독자적인 장비를 자체 개발하는 기술력을 꼽았다. 웨이퍼에 GaN을 올릴 때 기존엔 ‘유기금속화학증착(MOCVD)’이라는 화학적 방식을 활용했는데, 이 방식은 화학적으로 결합시켜야 하기에 공정 온도가 높아 웨이퍼가 휘어지는 등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브이웍스는 물리적 방식인 ‘하이브리드 분자빔 박막성장기술(MBE)’를 활용해 웨이퍼의 휘어짐을 막는 한편, 제품 생산 전반에 있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안정적 품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이브이웍스에 투자한 VC 한 심사역은 “MBE 방식 장비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에피 웨이퍼를 생산하더라도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안정적인 품질로 만들어낼 수 있다”며 “SK실트론과 한화시스템 등 국내뿐 아니라 이스라엘 방산업체와 미국 상장사 IET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설비 투자와 해외 공급사 확보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GaN 에피웨이퍼를 만드는 기술은 굉장히 어려워, 생산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미국 울프스피드와 일본의 스미모토 등으로 매우 드물다. 아이브이웍스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도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 내재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미중 반도체전쟁으로 반도체 소재 같은 핵심 전략물자는 수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를 기회 요인으로 활용해 중국 등 여러 글로벌 기업과 공급 계약을 맺으며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7.18 I 김예린 기자
KCA,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전자파 환경 측정 진행
  • KCA,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전자파 환경 측정 진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일반시민이 직접 전자파 측정 및 결과 확인하는 장면 전자파 측정장비를 차량에 탑재하여 생활 주변의 전자파 환경을 측정하는 시스템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원장 정한근, KCA)은 7월 14일부터 15일 양일에 걸쳐 일반 시민과 함께 생활환경의 전자파 안전을 확인하는 전자파 환경 측정 행사를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개최했다.이 행사는 지난 5월 발족한 ‘제5기 KCA 전자파 시민참여단’ 시민위원(6명)과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전자파 측정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시행했다.전자파 환경 측정은 3G, 4G, 5G(3.5GHz 및 28GHz) 대역 이동통신 기지국이 한곳에 모두 설치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기지국에서 진행했다.구체적으로는 ▲기지국 설치와 운용상황 점검 ▲기지국으로부터 방출되는 전자파 세기(강도) 측정, ▲주변환경 종합 측정을 전문인력의 도움을 받아 직접 수행하는 등 측정업무 전 과정에 참여했다. 행사기간 동안 측정된 전자파 측정결과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이내로 확인되었으며, 시민들과 함께 측정결과 및 생활 속 전자파 저감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자체 개발한 ‘이동형 전자파 측정시스템’을 시민이 직접 운용해보는 빅데이터 기반의 전자파 안전 관리체계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정한근 KCA 원장은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전자파 안전 정보제공을 통해 전자파 불안감 경감 및 인식 개선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 목소리에더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전자파 시민참여단은 유아동시설 및 생활환경에서 전자파 노출이 우려되는 시설에 대한 전자파 측정계획 수립, 측정절차 및 결과 검증 등 전자파 측정 사업 전반에 자문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2.07.18 I 김현아 기자
PC·태블릿은 ‘웃고’ 스마트폰은 ‘울고’…올해는 일제히 성장 전망
  • PC·태블릿은 ‘웃고’ 스마트폰은 ‘울고’…올해는 일제히 성장 전망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해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에서 PC와 태블릿은 두자릿수 성장했지만, 스마트폰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스마트폰은 5G 전환 가속화, 폴더블 대중화 등으로 3%대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에선 전년대비 5.6% 성장한 2765만대가 출하됐다. 올해는 전년대비 3.0% 성장한 2849만대 출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의 증가로 올해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비대면 수업 및 5G 네트워크 확대로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우선 PC는 지난해 606만대가 출하되며 전년대비 15.3% 성장했다. 비대면 수업, 홈엔터테인먼트,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확대된 영향이다.교육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교직원용 PC를 노트북으로 빠르게 전환했고, 하반기부터는 학생들의 디지털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트북, 태블릿 등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태블릿는 전년대비 21.7% 증가한 469만대 출하를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특히 콘텐츠 소비에 적합한 11형 이상의 대형 화면 제품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5G 지원 기기 확대, 자체 칩셋 개발 및 성능 개선으로 태블릿은 모바일의 휴대성과 업무 도구로서의 생산성을 갖춘 디바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반면 지난해 스마트폰은 국내 출하량이 1.0% 줄었다. 다만 합리적인 가격대의 5G 중저가 제품 확대와 사용자 데이터 소비 성향에 맞춘 다양한 5G 요금제 출시로 국내 5G 스마트폰 비중이 출하량의 75.8%를 차지, 전 세계 41.0%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폴더블(접는)폰의 인기도 주목할 만하다. 5G 환경 속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와 멀티태스킹에 대한 사용자 요구가 증가하며 6형 이상 화면 크기 제품 비중 역시 93.5%를 차지했다. 올해는 PC, 태플릿, 스마트폰이 전년대비 각각 2.2%, 4.1%,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의 증가,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디바이스의 조기 보급에 따른 시장 포화 등으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기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인 대응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은 5G 전환 가속화와 함께 폴더블 제품의 대중화, 대형 화면 기기 확대 및 멀티 태스킹 등 진보한 사용자 경험으로 전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팬데믹이 가져온 비대면 환경의 확산은 스마트 디바이스 간 연결을 향상시키고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서비스와 솔루션을 결합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표준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콘텐츠 소비, 디지털 교육, 기업 자원과 자산의 활용 등 사용자에게 디지털 동등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7.18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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