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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울수록 기술로 돌파” JY, 회장 취임 후 숨가빴던 1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합니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합니다.”“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어려울수록 기술로 돌파…선행 투자 전통 이을 것”지난해 10월 27일 회장직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며 기술과 인재, 투자를 강조하면서도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것은 불황에도 꿋꿋하게 지속한 기술 투자다. 지속하는 경기침체와 글로벌 패권 경쟁 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초격차 기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선행 투자를 결단하는 리더십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유럽 출장을 다녀온 귀국길에서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해 복권 후 첫 대외 행보로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반도체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재용 회장은 취임 1주년을 일주일 앞두고 지난 19일 삼성전자의 첫 반도체 사업장인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이곳은 지난해 복권 이후 첫 일정으로 찾은 곳으로 당시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 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기흥캠퍼스에 건설하는 삼성 차세대 R&D 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자해 연구와 생산, 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 단지로 개발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현장 경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은 지난 3월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원과 간담회에서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두 배로 키워나갈 예정”이라며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월에는 천안·온양 캠퍼스를 찾아 첨단 패키지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메모리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 DS부문이 분기마다 수조원대 적자를 내고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업턴에 대비해 기술 초격차의 기반을 매순간 다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95% 급감했지만, R&D 투자는 오히려 15.2% 늘렸다. 2분기 영업이익의 10배가 넘는 7조2000억원을 R&D에 투자했다. 2분기 시설 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2019년 4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133조원을 투자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며 본격적으로 파운드리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삼성전자)이 회장이 부회장 시절 선언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이루기 위한 청사진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3월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발맞춰 오는 2042년까지 300조원을 들여 경기 용인 남사읍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역량을 극대화해 대만 TSMC 추격을 본격화하는 교두보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북미반도체 연구소에서 만났다. 왼쪽부터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CT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 (사진=삼성전자)◇1년간 지구 두바퀴 돌며 미래 먹거리 발굴이재용 회장이 취임 후 1년 동안 소화한 공개 일정만을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 두 바퀴 상당을 이동한 것으로 추산된다. 1년 전 취임 직후 절박하다는 심경을 밝힌 데 이어 실적 개선 및 신사업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그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과 회동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발휘했다. 특히 ASML과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 방안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MS와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왼쪽),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ASML CTO(오른쪽)와 촬영한 기념사진. (사진=삼성전자)업계에서는 ‘JY 네트워크’를 활용해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의 회동을 통해 전기차와 배터리에서 2009년 이후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올해 5월에는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나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미래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완전 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과 차세대 정보기술(IT) 개발을 위한 교류를 진행 중이다. 면담을 계기로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테슬라), 차세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우주탐사(스페이스X), 인공지능(뉴럴링크)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사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바이오와 6G(6세대 이동통신) 등 차세대 통신을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키울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 회장은 그동안 공식 석상을 통해 바이오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지난 2010년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CDMO(의약품 위탁생산·개발)와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양대 축으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6G 사업도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데 이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프랑스와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24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尹, 사우디와 ‘포스트 오일’ 4대 과학협력…“새로운 기회”(종합)
-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은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사우디의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과 연계한다면 양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와 도시의 디지털 전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 “미래기술 포럼, 새 협력 가능성 찾는 첫걸음”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왕립과학기술원(KACST)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 청정 에너지, 바이오 헬스, 우주 등 4개의 기술은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가 매우 크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분야”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번 포럼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새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에너지·디지털·바이오·우주 분야 산업 및 연구개발에서 양국이 연대·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윤 대통령은 “한국도 50년 전에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설치해 기술 혁신을 선도했다”며 “1989년에 4메가 D램 개발, 또 96년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 등을 통해 반도체 강국,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들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저탄소 산업구조로 재편하고, AI, 바이오 헬스, 우주 등을 새로운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한국-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은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양국 과학자들이 오늘 왕립과학기술원에서 함께 고민하고 모은 지혜가 사우디와 한국의 연대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오늘의 미래기술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를, 그리고 세계의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자”고 제안했다.이에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생성형 AI 분야, 혁신 분야 등에서 앞으로 협력이 더욱 증진되기를 바란다”며 “탄소제로나 청정에너지,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이것은 바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공동 목표”라고 설명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국회에 우주항공청 조속한 처리 요청” 이날 윤 대통령이 언급한 4대 분야 파트너십은 △디지털 분야 △청정에너지 △바이오헬스 △우주의 기술협력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사우디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경제·사회 시스템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개혁작업을 추진중이다. 우리나라 기업과의 협력도 가시화하고 있다.네이버는 사우디 주택부와 체결한 국가 차원의 포괄적 디지털 전환 협력 양해각서(MOU)에 이어 사우디 주요 5개 도시에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삼성은 5G 기술을 바탕으로 사우디 에너지 기업들과 디지털 네트워크로의 전환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네옴시티와 같은 첨단도시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디지털 기술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좋은 테스트 베드이자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일조량을 가진 사우디는 그린수소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석유 천연가스 채굴이 줄어들어 만들어질 사우디의 수많은 폐 광구는 우리나라의 탄소포집저장기술을 시연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또 자국내 소비 식량이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사우디는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팜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 수석은 “AI, 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작물 육종 기술 등이 결합한 스마트팜은 식량위기를 극복하는데 훌륭한 대안”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에 각광 받고 있는 합성생물학, 유전자교정 등 첨단바이오 기술이 스마트팜과 결합할 경우 새로운 농업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사우디는 올해 6월 기존 우주위원회를 정보통신기술부 소속 우주청으로 개편하고 여성 우주인을 배출하는 등 우주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 출범할 우리나라의 우주항공청과 함께 양국이 모두 참여하는 미국 NASA의 아르테미스 달탐사 프로젝트, 우주 탐사, 인공위성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최 수석은 “사우디의 예에서 보듯, 세계 각국은 우주 관련 전담 조직을 출범시키는 등 우주경제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현재 국회에서 진전이 없는 우주항공청 법의 조속한 처리를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양국이 과학기술에 기초한 미래지향적인 연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연구와 인적교류 등을 통해 후속 논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포럼에는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 무니르 엘데소키 KACST 원장 등이 참석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포럼에 앞서 행사장 내 전시 부스인 SSA(Saudi Space Agency)를 방문해 사우디 최초 여성 우주인 라이야나 바르나위, 남성 우주인 알리 카르니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들로부터 중력이 낮아졌을 때 뇌의 작용을 연구하는 장치를 포함해 우주정거장 실험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문·휘경 최대어 '이문 아이파크 자이'…27일 견본주택 오픈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 단지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27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 내 이문 3구역에 조성되는 ‘이문 아이파크 자이’ 견본주택을 오픈한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투시도.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6개동 총 4321가구의 공동주택 3개 단지와 오피스텔 1개동 594실로 이뤄져 있으며 이번 분양에서는 오피스텔과 조합원 및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20~102㎡ 총 14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단지별 일반분양물량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1단지 △59㎡(A1, B1) 398가구, 2단지 △20㎡A 77가구 △41㎡A 9가구 △59㎡(A2, B2, C) 569가구 △84㎡(A, B, C) 278가구 △102㎡(A, P) 2가구 등 935가구, 3단지 △59㎡(D, E, F) 45가구 △84㎡(D, E, F, G) 67가구 △99㎡A 22가구 등 134가구가 공급된다. 이처럼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매머드급 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초소형부터 대형까지 20개의 다양한 평면이 공급돼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단지는 전 세대 남향 중심의 배치로 채광성을 살린 가운데 2~4Bay 판상형 평면부터 거실과 다이닝 룸, 주방이 일렬로 위치한 LDK 개방형 평면, 테라스 및 펜트하우스 평면 등 타입별로 입주민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채롭게 구성했다.특히 개별 공간 역시 주방의 경우 ‘ㄱ,ㄷ’자형 주방, 아일랜드 식탁 등 다양하게 특화했으며 욕실 도 타입에 따라 부스형 욕실 설계를 갖추고 초소형 타입인 전용 20㎡에도 욕조를 적용하는 등 다채롭게 꾸몄다. 아울러 현관수납장, 알파룸, 팬트리, 드레스룸 등 각종 수납공간을 곳곳에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HDC현대산업개발만의 스마트홈 IoT 기술도 대거 적용된 HDC IoT 시스템을 전 세대에 제공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우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및 대기전력 차단 기능을 제공하는 HDC IoT 시스템과 국내 최초 AI 기반 음성인식 월패드로 세대 내의 난방, 공조, 환기, 지문인식 도어락 등 각종 연동기기의 상태까지 확인 가능하며 날씨, 영화, 증권, 포털 등 다양한 콘텐츠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우수한 입지 여건을 자랑한다. 총 4169가구(1333가구 일반분양) 규모의 1,2단지는 서울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초역세권인데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에 위치했다. 또한 3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대 4층 총 152가구(134가구 일반분양) 규모로 천장산을 품고 있는 도심 숲세권 단지로 쾌적하고 여유로운 주거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용 84㎡G 일부 세대에는 폭 약 3.3m의 광폭 테라스가 적용된다. 단지 주변은 강북의 ‘교육특구’로 불린다. 이문초, 석관중, 석관고, 경희중, 경희고 등 각급 명문 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한국외대, 경희대, 한예종,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등도 인근에 밀집해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분양 관계자는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상품 역시 단지별 특색 있는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되는 만큼 상품성까지 갖추고 있다”라며 “이문·휘경뉴타운에서 선보인 단지들이 모두 우수한 분양성적을 거뒀던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일정은 10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 청약, 11월 1일 2순위 청약접수가 예정되어 있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8일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20일 ~ 24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특별공급 및 1순위 청약자를 대상으로 청약 이벤트가 진행되며, 이벤트 참여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유명 리조트 숙박권(100매)이 증정된다.한편, 견본주택에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오픈 3일 동안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1호선 외대앞역 4번 출구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 견본주택은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163-77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1단지와 2단지가 2025년 11월, 3단지가 2026년 5월 예정이다.
- 하루 6000대 車쏟아내는 현대차 울산공장..‘미래차 산업도 주역’[르포]
- [울산=이데일리 박민 기자] ‘9.6초당 1대, 하루 평균 6000대, 연평균 140만대 차량 생산’국내 최대이자 단일 공장 규모로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공장인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 국내에 있는 아산공장과 전주공장까지 포함해 현대차의 국내 공장 중 규모가 가장 커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라 불린다. 울산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가 생산됐던 곳으로 1986년에는 엑셀 차량을 양산해 우리나라 역사상 첫 미국 수출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도 쓴 장소다. 현재는 전 세계 유일의 제네시스 생산을 비롯해 아반떼, 싼타페, 아이오닉5, 포터 등 총 17종의 차량을 만들어내고 있다. 연 평균 생산 능력만 140만대에 달한다.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반떼. 울산 3공장에서는 아반떼를 비롯해 베뉴, 코나 등의 차량을 연간 36만7000대를 생산하고 있다.(사진=현대차)◇의장공정 90% 수작업으로 이뤄져지난 18일 찾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3공장에서는 차량 의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영어식 표현으로 조립을 뜻하는 어셈블(Assemble) 공정으로 불리는 의장은 도장을 마친 뼈대만 있는 차체에 2만여 가지가 넘는 부품들을 장착해 자동차를 완성하는 공정이다. 크게 4단계(프레스→차체→도장→의장)로 이뤄지는 자동차 제조 공정 중 마지막에 해당한다. 이날 방문은 오는 24일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개시하는 현대차가 ‘중고차도 신차와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며 중고차 상품화 공장 공개와 함께 신차 생산 라인도 함께 개방하면서 이뤄졌다.현대차 관계자는 “도장을 마친 차량이 의장 공장에 들어서면 작업편의를 높이기 위해 차량 도어를 탈거한 이후 본격적인 부품 조립이 시작된다”며 “의장라인은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과정이기 때문에 9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부 앞 좌석 시트와 유리 장착, 스페어 타이어 장착 등 무거운 부품을 들어 옮기는 작업들만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둘러본 3공장 내 의장공정은 크게 4개 라인 ‘트림→사시→파이널→OK테스트’을 따라 가동되고 있었다. 첫 번째 라인에서는 각종 전장 계열 부품이 조립되는 트림 단계다. 와이어링이나 케이블 같은 부품과 전기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배선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마치 인체 내 신경,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전장 계열의 부품이 차냐에 들어가는 셈이다. ECU(Engine Control Unit), 브레이크 부스터, 브레이크 튜브, 페달 등 자동차 앞쪽에 장착되는 제동 관련 부품들도 장착된다.현대자동차 울산 3공장에서 생산되는 아반떼 차량. 의장 공정에서 마지막 단계인 OK 테스트라인에서 휠 얼라인먼트 테스트, 브레이크 테스트, 헤드램프 각도조절, 수밀 검사 등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차)이어 샤시 라인에서는 자동차의 구동 부품 조립이 이뤄졌다. 내연기관의 경우 엔진, 변속기 등이 장착되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PE(Power Electric) 모듈이 탑재됐다. PE 모듈은 내연기관의 구동부품을 대체하는 부품으로서, 전기차 구동을 위한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 등이 통합된 핵심부품이다. 또한 샤시 라인에서는 현가 장치인 서스펜션도 장착되는데, 이는 자동차를 주행할 때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한다.파이널 라인에서는 내·외부 인테리어에 해당하는 부품들이 장착됐다. 시트, 유리, 타이어 등 부품 뿐 아니라 브레이크액, 냉매 액체류도 여기서 주입된다. 의장 첫 단계에서 탈거된 도어까지 재부착하면 마무리된다. 이어 마지막 OK테스트라인에서 휠 얼라인먼트 테스트, 브레이크 테스트 등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거치고, 이후 한 대씩 주행검사까지 마치면 비로소 출고 전 대기장으로 이송된다.특히 현대차는 차량 생산 마지막까지 품질 확보를 위해 다양한 검사 방식을 제조 과정 곳곳에 배치해 실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대의 차량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 백 개의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모든 부품들이 조립된 후에 불량 차량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의장의 각 라인 끝에 키핑 공정을 두고 키퍼 역할을 하는 작업자들이 매 라인마다 품질 검사를 진행하면서 조립 과정에서 문제되는 부분들을 최대한 빨리 점검하고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전경 및 수출선적부두 모습.(사진=현대차)◇2025년 전기차 전용 신공장도 완공울산공장에는 3공장과 같은 독립적 생산공장 총 5곳이 가동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가 생산됐던 1공장(1975년 설립)은 현재 코나와 아이오닉 5 등 연 32만대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2공장(1987년)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문 생산라인으로 싼타페, 팰리세이드, GV60, GV70, GV80 등 연 29만대를 생산한다. 울산공장 내 최초로 프레스, 차체 등의 자동화 생산체계를 갖춘 3공장(1990년)은 아반떼와 베뉴, 코나 등 연 36만7000대 차량을 만든다. 4공장은 1968년에 세워진 현대자동차 최초의 공장으로서 현재는 포터, 스타리아, 팰리세이드 등을 연간 25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5공장(1979년)은 수소전기차 넥쏘를 비롯해 투싼, G70, G80, G90 등 연 28만대 차량이 만들어지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만 총 3만 2000여명”이라며 “울산공장은 소방서와 병원, 순찰차,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문화센터 등을 자체 운영할 만큼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산실”이라고 자부했다. 울산공장은 내연기관차량을 넘어 전기차 등 미래차의 ‘마더 팩토리’로도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울산공장 내 약 2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울산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하는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 울산공장 현황.(자료=현대차)
- [써보니]확 가벼워진 ‘아이폰15 프로맥스’…발열은 ‘글쎄’(영상)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출시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던 ‘아이폰15’ 시리즈. 이중에서도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15’ 프로 맥스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느꼈던 건 ‘가벼움’이었다. 보통 가볍다는 느낌은 상대적인 영역이어서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하지만,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이와 상관없이 손에 쥐자마자 체감이 됐다. 아마 ‘아이폰15’ 프로 맥스와 같은 6.7인치(대각선 길이 17cm) 크기의 타사 제품들을 써봤던 경험들이 바탕이 됐을터다.아이폰15 프로맥스 내추럴 티타늄 색상. (사진=김정유 기자)◇티타늄 소재로 ‘가벼움’ 체감, 만족스러워애플코리아로부터 약 1주일간 ‘아이폰15 프로 맥스’(내추럴 티타늄 색상)를 대여해 사용해봤다. 언급한 대로 가장 큰 특징은 무게였다. 이 제품의 무게는 221g인데 전작(아이폰14 프로 맥스)대비 19g이 줄었다. 최신 전자기기에서 19g의 차이는 크다. 실제 ‘아이폰15’ 프로 맥스를 들어보면 손목에서부터 부담이 적다. 조금 과장을 보태면 처음 잡았을 때 ‘장난감 폰’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이는 ‘아이폰15’ 프로 라인업부터 적용된 티타늄 프레임이 큰 역할을 한다. 티타늄은 비강도(밀도당 강도)가 높은 소재인데, 그 말인즉슨 강도에 비해 무게가 가볍다는 의미다. 가격도 비싼 편이어서 티타늄은 과거부터 전자제품 등에서도 고급 라인 중심으로 적용돼 왔다. 측면 프레임은 브러시 마감으로 처리돼 전작에서 쓰이던 알루미늄보다 무광 형태에 가깝다. ‘아이폰15’ 프로 라인은 초반부터 티타늄 프레임 변색 논란이 불거졌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변색이 아니라 손에 묻은 유분기가 변색된 것처럼 나타난 것뿐이었다. 단순 유분기는 깨끗한 융으로 닦기만 하면 지워진다. 같은 티타늄이라도 마감에 따라 흔적의 유무가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애플워치 울트라2’만 해도 다른 마감처리를 해 흔적이 남지 않는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떠들썩했던 내구성 논란도 실제 제품을 1m 정도의 높이에서 여러 차례 떨어뜨려 봤지만 크게 내구성이 낮다고 생각할만한 부분은 발견하지 않았다. 3번을 떨어뜨려봤지만 스크래치 하나 나지 않았다. 아이폰15 프로맥스의 외관. (영상=김정유 기자)◇발열 잡았다고 했는데…아쉽네‘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는 과도한 발열로도 한동안 말이 많았다. 애플도 이를 인정하고, 지난달 30일 ‘iOS 17’ 업데이트를 진행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다. 실제 사용해봤다. 벤치마크(성능 테스트) 프로그램 ‘3D마크’로 기기를 극한으로 20분간 구동해 보니 배터리가 10% 정도 닳으면서 스마트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같은 조건으로 ‘갤럭시S23+’를 돌려보니 온도가 38도에서 46도까지 올랐는데,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이보다 조금 더 뜨겁게 체감됐다. ‘아이폰15’ 프로 맥스도 3D마크로 실제 온도까지 측정하고 싶었지만, 갤럭시폰과 다르게 애플 기기는 온도 측정이 불가능했다. 애플코리아는 이에 대한 답을 주진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폐쇄적인 애플의 정책이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애플 이용자 커뮤니티인 ‘아사모’를 가봐도 발열에 대해 다소 우려감을 표하는 이용자들이 꽤 있었다. 게임 구동이 아닌, 업데이트 과정에서 40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 고속충전시 과도한 발열 등이 대표적이다. 또 특정 앱을 구동시 일부 발열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용시 최소 일주일간은 기기가 자체적인 최적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만큼, 이 기간에 발열이 다소 심해지는 경향도 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과거 다른 ‘아이폰’ 시리즈에 비하면 발열은 다소 체감이 되고, 특히 올초에 나온 ‘갤럭시S23’ 시리즈와 비교하면 더 그렇다. 다만, 이 정도의 발열이 일상 생활에서 폰을 사용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발열에 엄청 예민한 소비자가 아니라면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이폰15 프로맥스의 카메라(왼쪽)와 충전단자. 프로맥스는 광학 5배줌 렌즈를 사용할 수 있고, 최초로 USB-C 타입 충전단자를 도입했다. (사진=김정유 기자)◇‘A17 프로’ 강력한 힘, 액션버튼도 유용‘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신규 앱 프로세서(AP) ‘A17 프로’를 탑재해 고사양 콘솔용 게임도 자체 소화할 수 있다. 연말에 나올 일본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 신작을 ‘아이폰15’ 프로 맥스로 잠깐 체험해봤는데 레이트레이싱(광원 처리) 기능으로 사실적인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었다. ‘A17 프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이전대비 20% 향상된만큼 이에 맞는 최상의 그래픽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아이폰15’ 시리즈에 도입된 ‘액션버튼’도 재밌는 기능이었다. 처음엔 무음 전환 버튼이지만, 사용자 지정으로 사진촬영, 손전등 등 다양한 기능을 입맛대로 넣어둘 수 있다. 액션버튼에 카메라를 설정해 사용해보니, 빨리 사진을 찍어야 할 경우 매우 유용했다. ‘아이폰15’ 프로 맥스만의 특징, 카메라는 확실히 개선이 됐다. 120mm의 광학 5배 줌을 지원하는데 세부 묘사가 탁월하다. 사진 일부를 크롭하는 디지털 줌과 달리 광학 줌은 높은 화소를 그대로 살린다. 또 인물 사진을 찍기에도 더 편해졌다. 사진을 다 찍은 후 언제든 터치만 하면 각 인물, 사물 등으로 초점을 변경할 수 있다.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빛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능)가 강화돼 명암차가 극명한 공간에서도 사물의 색과 세부 묘사를 잘 살리는데,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이밖에도 USB-C 충전단자를 지원해 보다 사용이 편해진 것도 와닿는 변화다. 다만 배터리의 경우 강화됐다고 했는데, 체감이 되진 않았다.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계속 화면이 켜져있는 기능) 등을 켜놔서 그런지 배터리 소모가 빠른 느낌이었다. 이것도 기기의 초반 최적화 과정일 수도 있어, 일주일 이후 다시 확인해보면 달라질 수 있다.
-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반지로 고혈압 측정 100년 혁신...카카오와 협업 논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고혈압은 당뇨만큼 무서운 질병이다. 하지만 약 100년간 질병 예측 기술의 혁신이 없었다. 자사 심박 측정 기기가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한다. 현재 카카오와도 협의 논의 중이다.”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자사의 기술이 고혈압 진단 시장을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카이랩스는 세계 최초로 반지형 심박 측정 기기를 개발했다. 반지 하나만 끼고 있으면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 심박수 등이 기록된다. 심장이 수축 운동으로 손가락에 피를 흘려보낼 때, 피의 양을 관측해서 심장의 기능을 진단하는 원리다. 혈압이 위험하다는 신호를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의 급사를 막을 수 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스카이랩스는 최근 한국산업은행(KDB) 등으로부터 207억원 (시리즈C)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사진=스카이랩스)내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과 국내 증시 상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내년 예상 매출은 300억원에 달해 벌써 ‘코스닥 대어’로 꼽힌다. 이데일리가 최근 이병환 대표를 직접 만나 전망을 들어봤다. ◇ 삼성전자서 배운 신호 처리 기술, 생체 기술로 헬스케어에 적용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삼성전자 DMC연구소 출신이다. 삼성전자의 근무 경험이 스카이랩스 부정맥 모니터링인 기기인 ‘카트(카트원 BP)’ 개발에 도움을 줬다. 이 대표는 “삼성리서치 연구소에서 배운 기술, 5G 기술과 신호 처리가 창업에 도움이 됐다”며 “통신 신호 처리하던 것을 생체 신호로 바뀌어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심장 진단기기를 반지 형태로 만든 이유는 두 가지다. 손목보다 손가락의 혈류를 측정하는 것이 정확도가 높고, 휴대성이 높아야 진단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손목 측정형 밴드(95.3%)보다 카트의 진단 정확도(98%)가 높다. 스카이랩스가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150명을 상대로 임상 실험한 결과다.◇ 고혈압 글로벌 사망 기여도 1위 질환...예측 기술 100년간 변화 無그는 고혈압이 굉장히 위험한 질병임에도 예방 기술 혁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당뇨 분야에서는 연속혈당기가 나오며 큰 혁신이 이뤄졌다. 하지만 고혈압에서는 100년 동안 써온 방식을 그대로 쓰고 있었다. 높은 위험도에 비해 기술 혁신이 더뎠던 것이다.스카이랩스 반지형 심박 측정 기기 카트 제품 (사진=스카이랩스)실제 세계적 의학학술지 란셋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4개 국가를 대상으로 286가지의 사망원인과 87개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세계 사망 기여도 1위 질환은 고혈압이었다. 국내는 2021년 기준 20세 이상 인구 중 고혈압 환자는 1374만명으로 유병률이 27.7%에 달한다. 성인 3~4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인 셈이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조용히 혈관과 장기를 손상시켜 ‘저승사자의 경고’ ‘침묵의 살인자’ ‘시한폭탄’ 등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이 대표는 “심방세동 환자라고 하더라도 증상이 지속되지 않는다. 의심돼서 병원에 가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진단되지 않는 것”이라며 “결국 병원가도 시간 쓰고 돈 쓰는 거다. 운동하거나 자거나 평소 생활할 때 심장 상태를 측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카트는 그걸 가능케 한다”라고 설명했다. ◇ 최근 207억원 시리즈C 유치...내년 상장 목표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스카이랩스는 최근 한국산업은행(KDB) 등으로부터 207억원 (시리즈C)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내년에는 FDA 승인과 국내 증시 상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미 스카이랩스는 해외에서 더 폭넓게 인정받고 있다. 스카이랩스는 이미 자사 제품으로 2018년 7월 글로벌 제약기업 바이엘이 진행한 디지털 헬스케어 경진대회에 참가해 1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 기술력을 개별 검토한 바이엘은 이후 스카이랩스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2019년에는 유럽심장학회(ESC)가 처음 개최한 신기술 부문에서도 최고 혁신제품으로 뽑힌 바 있다.최근에는 다보스포럼, 유럽심장학회에 초청받는 등 해외에서 더 크게 주목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럽 최대 병원인 독일 샤리테 병원과는 공동으로 심장질환 관련 임상 연구를 논의 중이다.이 대표는 “해당 시장을 잡기 위해 글로벌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현재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미국은 2023년 말, 유럽은 2024년 2분기 허가 획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다음은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와의 일문일답. -삼성 재직 중에 배운 신호처리 기술이 사업 창업하는데 아이디어를 준 것인가△의료 영역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보니 기술 면에서 많이 낙후되어 있다. 하지만 기술 발전이 되면 분명히 의료 영역에서 필요한 부분들이 많은데, 그런 영역들이 주로 신호처리 영역이다. 이전에 이동통신 쪽에서 신호 처리하는 기술들을 이용해서 기술을 개발했다면 이제 그 기술을 의료 영역으로 가져와서 생체 신호를 처리하는 쪽으로 활용한 것이다.-최근 시리즈C 투자 받았는데△ 그렇다. 2021년에 시리즈 B 투자유치 이후 올해 시리즈C 투자유치까지 누적 투자 금액이 총 548억이다.-스카이랩스 창업 계기가 궁금하다△ 예전부터 늦게까지 일하다가 응급실 간 적도 있을 만큼 일을 좋아하고 많이 한다. 그러다 문득 환자 개개인의 데이터를 쉽게 모으는 어떤 솔루션이나 플랫폼이 존재한다면 병을 모니터링하거나 진단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 생각만으로 창업한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모빌리티 & 헬스케어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했다. 모빌리티 영역은 초기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반면 헬스케어 영역은 어떤 분야를 선택하냐에 따라 적은 금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의료기기의 배경에서 유병률이 중요하다고 들었는데△의료기기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병률이다.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 곧 큰 시장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유병률이 높은 질환은 당뇨, 감염성 질환 그리고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은 고혈압이라 말할 수 있다. 당뇨 영역에서는 최근 많이 알려진 ‘연속 혈당계’가 출시되며 큰 혁신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고혈압에 있어서는 100년동안 써오던 혈압 측정 방식이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그래서 혈압 측정 방식의 혁신에 대해 학계와 업계에서 오랫동안 연구되던 주제였고 최근 8~10가지의 제품들이 출시가 되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삼성 ‘갤럭시 워치’에서 혈압 측정 기술이 포함 되어있고 유럽의 경우 ‘악티아’ & ‘바이오비씨’ 등 스타트업 기업들이 개발을 많이 해왔고, 세계적인 기업 ‘오므론’, ‘화웨이’ 등도 개발을 해왔지만 아직까지 제품을 출시하지는 못했다.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 집무실 (사진=스카이랩스)-스카이랩스에서 ‘세계 최초’라고 하는데, 비슷한 제품을 개발한 국내/해외 기업들이 있는가△혈압 측정하는 방식은 24시간 동안 동적으로 변화하는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킨 혈압계는 현재까지 카트 BP가 유일하다. 왜냐하면, 저희는 논문을 통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기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큰 혁신이 두 가지가 있다면, 하나는 ‘당뇨 연속 혈당계’, 그리고 ‘고혈압 연속 혈압계’일 것이다.-고혈압 시장 규모를 예측한 데이터가 있나△가정용 혈압계의 영역에서 전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오므론 헬스케어가 연간 2500만 대 이상을 판매한다.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대략 5000만~6000만 대 정도가 팔린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대략 5조에서 6조 정도 되는 시장일 것이다. 병원에서 쓰는 혈압계 시장은 또 다른 영역이고 시장 규모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는다.-반지형으로 측정하는 방식과 스마트 워치처럼 손목에서 측정하는 것의 측정도의 차이가 있나△기본적으로 기기의 차이가 측정 성능의 차이는 아니다. 기기는 센서의 정확도와 관련이 있는데, 많은 연구와 논문에 따르면 손가락에서 측정하는 광센서 신호가 우리 몸에서 측정하는 것 중 가장 정확하고, 손목에서 측정하는 것이 가장 부정확하다고 한다.-관련 논문도 많이 게재됐다고 했는데, 유명한 곳에 실린 논문이 있는가△올해 5월에 ‘24시간 변동성이 높은 혈압을 측정하는 기술에 대한 논문’이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가 된 바 있다. 그 외에도 올해 안에 발표 예정인 논문 2개 정도가 있다. 게재되는 저널은 아직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국내외 SCI급 저널에 발표될 예정이다.-질환을 데이터화 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뷰노’의 경우 심정지 예측을 하는 것처럼 나중에 데이터가 쌓이면 고혈압 예측도 가능한 것인가△고혈압은 사실 에측의 영역이 아닌, 관리의 영역이다. 이미 발병한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질병으로 당장 목숨이 위험하지 않기에 관리의 영역이라 볼 수 있다. 다만, 향후 큰 부정적인 영향이 올 것이라 알고 있고, 그 영향을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만성질환인 것.-롯데의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과 같이 구체적으로 ‘어떤 약을 먹어야 한다’, 또는 ‘언제 병원을 가야한다’와 같은 솔루션도 제공하는가△고혈압의 경우 가이드라인이 이미 존재하기에 고혈압의 기준이 되는 혈압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모니터링 후 그 자료를 바탕으로 병원에서 처방 또는 진단을 받으면 되는 시스템이다. 현행 국내 의료법상, 원격 모니터링으로 데이터를 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 진단이나 의료 행위를 하는 것은 금지되어있다.-그렇다면 주로 병원과 협업하기 보다는 개인 환자들이 자기 관리하도록 하는 쪽인가△아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제품은 병원 친화적으로 병원에서 먼저 환자를 위해 쓰는 것이 가능해진 다음 환자들이 집에서 쓰면서 그 데이터를 병원에 가져와서 진단받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기존의 병원에서 쓰던 방식과 동일하게 집에서도 리포트를 출력할 수 있고 그 리포트가 그대로 병원하고 연계가 되는 방식이다.21세기 들어서 야간 고혈압이 주간 고혈압보다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커프방식은 야간 고혈압을 재는데 한계가 있다. 또한 24/7 커프 방식으로 측정한다면, 굉장히 불편하고 현실성도 없다. 그런 관점에서 연속 혈압계가 가능하게 된다면 기존 방식보다 훨씬 정밀한 진단과 처방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 가격으로 비용이 어느정도 되나△현재는 병원용만 출시한 상황이라 개인용 가격이 결정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개인용의 경우 가격은 50~60만 원 선으로 예상한다.-개인용의 출시 예정일은 언제인가△개인용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작년에 급여가 된 것인가△아니다. 올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작년에는 ‘카트원 플러스’라는 심전도와 관련된 수가였다면, 올해는 혈압 모니터링에 대한 급여라고 보시면 된다.-그럼 사업의 방향을 바꾼 것인가△그렇지 않다. 스카이랩스는 특정 만성질환에 포커스된 기업이 아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부정맥, 대표적으로 심방세동과 관련된 기능, 그 이후에는 호흡기 질환(산소포화도), 그리고 올해 초에 커프리스 혈압계가 추가가 된 것이다. 기능이 추가된 것일 뿐 사업의 방향을 바꾼 것은 아니다. 이후에도 심장질환, 신경질환 등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될 예정이다.-이번 시리즈C 투자 유치 이후 계획되어 있는 투자가 있는가△아직 확정된 투자 유치 계획은 없다. 다만, 아마도 한다면 프리IPO 투자 정도 생각하고 있다. 프리IPO 투자는 옵션이라 시기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상장은 내년 안에 하는 것이 목표.-해외에서도 논의되는 파트너사가 있는가△지금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미국, 유럽, 일본 내 여러 회사들과 논의가 진행 중이고 유럽의 CMDR 허가, 미국의 FDA 허가 등 이미 진행 중으로 내년 중에 마무리되고 해외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내년 매출 목표가 어떻게 되는가△올해 매출은 30억 정도 예상이고, 내년에는 180억 정도 매출이 목표다.-최근 ‘카카오’, ‘롯데’ 등이 헬스케어 플랫폼 쪽으로 뛰어들어 많은 회사와 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 혹시 협업 제안이 들어온 기업이 있는가△현재 카카오랑 협업을 많이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힘들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공개적으로는 카카오와 국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연구 인력이 얼마나 있는가△연구 인력은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 AI 영역 합쳐서 대략 20~30명 정도 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앞서 말씀드렸듯이, 의료기기 역사에 있어서 연속혈당제라는 것이 21세기 들어 굉장히 큰 혁신을 만들었다. 그다음 의료기기에서의 혁신은 아마 연속 혈압계가 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겠다.
- HLB 리보세라닙, 글로벌 간암 표준치료제 노린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가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표준치료제 지위를 노린다.HLB는 최근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 치료제의 투약 및 치료중단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 치료제는 간암 1차 치료 분야에서 표준치료제로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표준치료제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3년 국제간암협회 컨퍼런스’에서 미국 UT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Amit G. Singal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 환자 825명에 대한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로서 치료 유지율에 대한 발표도 그중 하나다. 추적 관찰 결과, 두 병용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77%가 12개월 이내에 미흡한 약효와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치료중단까지 기간의 중간값은 평균 5.1개월이다. 연구팀은 “아바스틴+티쎈트릭 조합의 효과를 명확히 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이 가운데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글로벌 3상 임상을 통해 22.1개월에 이르는, 간암 치료제 사상 최장의 생존기간을 입증한 데 더해 역대 최저의 투여중단율도 입증했다. 회사측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허가 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 6월 공개된 JHEP Reports 발간 논문에 따르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부작용에 따른 투여중단율은 3.7% 수준으로, 아바스틴+티쎈트릭 22.0%, 임핀지+임주도 8.2%, 렌바티닙 9.0% 등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의 투여중단율로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아바스틴+티쎈트릭을 처방 받은 환자들의 치료 중단율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치료옵션에 대한 수요도 커지게 됐다. 특히 아바스틴+티쎈트릭이 비(非)바이러스성 요인의 간암 환자나 출혈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는 처방할 수 없고, 또 다른 표준치료제인 임핀지+임주도가 C형 간염에 의한 간암환자에게서 약효를 입증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 시, 발병원인에 상관없이 높은 치료효과와 지속성을 입증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허가와 함께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를 통해 캄렐리주맙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한국, 중국 제외)까지 확보하며, 신약허가 후 매출을 조기에 극대화하기 위한 선제적 행보에도 나섰다.특히 이를 통해 리보세라닙에 대한 실질적인 특허권 지속효과도 얻게 됐다.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물질특허는 2038년까지 여서 HLB의 간암 치료제는 내년초에 허가를 받으면 향후 15년간 상업적 권리를 특허로 보호받게 된다.HLB는 간암 임상을 통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뛰어난 병용효과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다른 적응증에 대해서도 두 약물을 계속 병용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질적으로 리보세라닙에 대한 안정적인 특허유지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간암 치료제의 경우 중국에서 먼저 진행됐던 2상을 글로벌 3상으로 확대해 빠르게 신약허가 단계에 진입한 사례로, 이번 캄렐리주맙의 판권 인수를 통해 다른 암종에 대한 임상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장진우 글로벌투자전략팀 상무는 “2020년 리보세라닙에 대한 글로벌 특허권을 인수하며 리보세라닙에 대한 완전한 권리를 확보했던 당사는 이번 역시 병용약물에 대한 판매권리를 인수하며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마케팅, 판매 등 상업화 일원화로 효율성을 높인데 더해, 신약허가 시 한번에 2개의 신약을 얻게 되는 것과 같아 글로벌 제약사로 더 빠르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LB는 신약 출시 후 3년 내 50% 이상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ETRI, 25Gbps 광액세스 기술로 초연결 수요 앞당긴다…검증 완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디지털시대의 모세혈관이라 불리는 통신망에 필요한 빠르고 유연한 차세대 네트워킹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초고속 인터넷은 물론, 모바일, 비즈니스 서비스를 하나의 장비로 해결할 수 있어 사용자 맞춤형 속도와 촘촘한 광연결 수요를 한 번에 해결하는 길이 열렸다.ETRI는 지난달 SK브로드밴드 서울 동작정보센터에서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에치에프알, 오이솔루션과 함께 ‘애니커넥트(AnyConnect)’ 광액세스 네트워킹 기술 기능 검증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시연으로 맞춤형 속도와 광 연결이 필요한 다양한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TRI 연구진이 25기가급 AnyConnect 광액세스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ETRI)광액세스망은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초고속 인터넷, 이동통신 장비를 연결하는 프런트홀부터 공장, 사무실, 빌딩 등 다양한 장소에 널리 사용되는 광섬유 기반 네트워크이다. 마치 우리 몸속의 모세혈관이 공기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처럼 디지털 사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이번 개발된 애니커넥트 광액세스 네트워킹 기술은 기존 광통신이 제공하는 ‘고속화’와 ‘대규모 연결성’의 장점을 함께 가지고 있다. 고속 저지연으로 항상 서비스와 장치들이 연결돼 있어야 하는 디지털 사회의 광액세스망 기술로 적합하다.기존 광액세스망은 가입자당 10기가(Gbps) 속도를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 위주였다. 또 제조사별 목적 지향적 장비가 혼재돼 폐쇄적이고 경직된 구조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10기가(Gbps) 인터넷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25기가(Gbps) 속도를 제공하면서도 모바일 장비까지 수용할 수 있다. 개방적이면서 유연한 구조로 돼 있다.연구진은 이번 기술의 핵심이 ‘가상화 기반 슬라이싱’기술과 ‘디스어그리게이션’기술 이라고 밝혔다. ‘가상화 기반 슬라이싱’기술은 제조사와 기능이 서로 다른 광액세스 장비들을 소프트웨어로 하나의 장비처럼 관리제어하고, 용도별 맞춤형 네트워크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광액세스망 장비와 모바일 장비 간 패킷전송 정보 교환을 통한 협력대응 대역할당 기술을 개발, 모바일 프런트홀까지 개발된 기술로 활용이 가능하다. 25기가급 AnyConnect 광액세스 기술 개념도. (자료=ETRI)‘디스어그리게이션’ 기술은 기존 광액세스망 장비인 광선로종단장치(OLT)를 하드웨어 부분과 소프트웨어 부분으로 분리해 각각의 장비로 구성하고 표준 인터페이스로 연결한 것이다. 개발된 기술은 기존 설치된 광액세스망에 장비 업그레이드만으로 적용할 수 있다. 광액세스망 재설계에 따른 시간 및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B5G, 6G 통신에도 널리 쓰일 전망이다.김선미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이번 개발된 기술은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중심이던 수동 광통신망(PON)기술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획기적인 진화를 이룬 것”이라며 “모바일 서비스 발전과 함께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진 광액세스망의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지난 2019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B5G 광액세스 고속화 및 슬라이싱 기술 개발’사업 지원으로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에치에프알, 오이솔루션과 공동연구로 수행됐다. 연구진은 연구 수행기간동안 SCI 및 저명국제학술대회 초청 발표 7건, 국내·외 특허출원 38건 등 관련 분야 글로벌 연구도 선도하고 있다. 연구진은 향후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용도와 목적별로 최적의 네트워크 자원을 지능적으로 제공하면서도 50기가(Gbps)급의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광액세스 핵심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디지털 사회의 모세혈관인 광액세스망에 적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과 미래 지적재산권 확보, 국내 산업계 발전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 신한카드 플랫폼 월간 활성 이용자 수 1200만 돌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카드는 통합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200만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신한카드가 제시한 통합 MAU는 신한카드 결제앱인 ‘신한플레이(pLay)’와 더불어 자동차금융앱 ‘신한마이카(MyCar)’, 온라인 쇼핑앱 ‘신한카드 올댓(Allthat)’ 등의 월간 이용 지표다.신한카드의 작년말 통합 MAU는 1059만명 수준으로 플랫폼 기반의 차별화된 활성화 전략을 통해 올해 10월 현재 통합 MAU는 1210만명으로 작년말 대비 약 1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신한카드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인 신한플레이는 혁신적 결제 기술과 마이데이터 기반의 소비·자산 관리 서비스, 디스커버 컨텐츠 서비스 강화 등으로 MAU가 880만을 기록, 작년말 대비 약 9.5% 증가했다.특히 신한플레이는 해외 결제 솔루션 다각화를 위해 신한플레이 앱에서 VISA·MASTER·UPI 카드 해외 NFC 결제 서비스, 중국 및 동남아 지역에서 결제 가능한 해외 QR결제 서비스와 더불어 최근 삼성페이를 통한 해외 NFC 결제 서비스 등을 론칭했다. 또한 신한플레이는 마이데이터에 기반해 본인의 소비 성향, 자산 현황 데이터에 따른 최적의 맞춤 금융 상품·서비스 추천 이외에도 신분증·인증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카드사 첫 코레일 예매 서비스를 오픈하고 연말까지 SRT 예매 서비스 오픈 예정 등 스마트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신한마이카 MAU의 경우 신차·중고차·렌터카·리스 구매 정보, 자동차 관리, 내차고, 카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에 힘입어 작년 대비 33% 증가한 200만이라는 성과를 냈다. 국내 카드사 쇼핑 플랫폼 중 유일하게 비회원에게 오픈한 개방형 플랫폼 ‘신한카드 올댓’ MAU 역시 작년 대비 23% 성장한 130만을 기록했다.신한카드는 이를 기념해 미션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플레이·신한마이카·신한카드 올댓 회원이면 참여가 가능하며, 첫번째 미션은 신한플레이에서 이벤트 ‘응모하기’ 누르기, 두번째 미션은 신한카드 올댓의 6개 인기상품을 확인하고 가장 기대되는 상품을 찜하기, 세번째 미션은 신한마이카 내 인기있는 자동차에서 관심 차량의 별을 클릭해 노란색 별을 등록하면 완료된다.행사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로 행사 기간 동안 3가지 미션을 모두 수행한 고객 전원에게는 마이신한포인트 100포인트가 제공된다. 또한 추첨을 통해 1200명에게는 마이신한포인트 1000포인트를, 120명에게는 GS칼텍스 5만원 주유권을, 12명에게는 올댓 히트상품인 골드카드 1.875g가 제공된다.
- 美 고금리 폭풍 속…'큰 손' 국민연금이 사들인 종목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고금리 여파로 코스피가 2400선에 갇힌 가운데 ‘큰 손’ 국민연금은 발 빠르게 주식을 사고팔며 수익 올리기에 나섰다. 이미 지난 상반기 80조원대의 수익을 낸 국민연금은 4분기 중국 소비주에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국민연금도 중국 리오프닝株 ‘쏙’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민연금은 총 129개 상장사에 대한 비중 조정을 공시했다. 대상은 코스피 96개사, 코스닥 33개사다. 국민연금은 중국관련주에 주목했다. 국민연금은 아모레퍼시픽(090430)(지분율 6.35%→7.40%)과 아모레G(002790)(6.02%→8.08%), 한국콜마(161890)(11.64%→12.66%), 코스메카코리아(241710)(6.17%→9.59%), 클리오(237880)(5.00%→7.12%) 등 화장품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면세점인 호텔신라(008770)의 지분도 기존 9.42%에서 12.93%로 3.51% 상향했다. CJ올리브영의 모회사인 CJ(001040)의 지분도 기존 7.70%에서 11.01%로 3.31%포인트 확대했다. 10월 초 중국의 황금연휴(국경절)를 시작으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 탓이다. 중국 문화여행부에 따르면 중국인의 국경절(9월29~10월6일) 기간 1인당 평균 소비액은 912위안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국경절 연휴를 맞이해 항공기 증편이 이뤄지는 등 중국인의 관광이 재개되고 있다”면서 “중국 단체관광객의 입국은 자연스레 면세점의 수혜로 귀결될 뿐만 아니라, 면세 업황이 개선되면 화장품 업종의 매력 상승도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S-OIL의 비중도 기존 7.29%에서 8.32%로 확대했다.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 덕분이다. 하반기부터 급등세를 타던 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 이후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소비침체 우려 속에 유통·IT는 덜어내국민연금은 고금리의 장기화에 대비해 소비주는 과감히 덜어냈다. 먼저 이마트의 보유 지분을 기존 7.90%에서 6.87%로 낮췄고, 편의점 대표주인 BGF리테일(282330)의 지분도 8.12%에서 7.07%로 하향했다.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에서 유통관련주의 상승세도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소비시장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가처분 소득 증가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고, 고용시장 개선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소비심리 침체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IT주의 지분도 과감히 줄였다. LG전자(066570)의 지분을 기존 8.47%에서 7.47%로 하향했고 LG이노텍(011070)도 11.48%에서 10.48%로 줄였다. 또 콘텐트리중앙(036420)은 6.54%에서 4.52%로 비중을 축소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지분도 기존 8.12%에서 7.07%로 낮추며 1.08%포인트 줄였다. SBS(034120)에 대한 보유지분도 1.08%포인트 낮췄다. 상반기 엔터 및 방송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만큼,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건설주인 DL(000210)의 비중을 2.12%포인트, DL이앤씨(375500)의 지분은 1.04%포인트 낮췄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16거래일(9월18~10월16일) 연속 순매도를 끝내고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고 있지만 추세가 바뀌었다고 보긴 어렵다”라면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을 때는 국민연금의 방향성을 참조하는 것도 개인에게는 좋은 투자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