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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새 원내 `사령탑` 선출 위한 `콘클라베` 투표 개시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1차 투표를 시작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가 다시 야당의 길을 걷게 됐다. 엄중한 상황에서 신임 원내대표와 힘을 합쳐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들이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1차 투표를 시작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먼저 원내대표 소임을 미처 다하지 못하고 의원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다”라며 “우리 당이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이제 우리에게 남은 문재인 정부의 민생 개혁입법 과제를 완수하고 원내 제 1당으로서 국회를 똑바르게 이끌어가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선출될 원내대표는 정말 무거운 짐을 지시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코로나19 2차 민생 추가경정예산, 정치개혁 입법, 검찰개혁 완수, 대장동 특검 등을 언급하며 “수많은 현안이 산적해있다. 또 새정부의 인사청문과 하반기 원구성 협상까지 준비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에 놓여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은 항상 절망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왔다”라며 “역사의 물줄기는 부딪혀도 반드시 희망의 바다로 향해 가야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민주당다운 혁신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대선 패배 후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는 교황 선출 방식, 이른바 ‘콘클라베’ 방식을 활용한다.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의 10% 이상인 18표를 넘게 득표하면 2차 투표에 진출한다. 2차투표는 후보자 정견 발표를 들은 후 1차와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차 결선 투표를 하기로 했다. 3차 결선투표에서는 최다득표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는데, 최다득표자가 없을 경우 2인 이상이면 선수 높은 자가 당선인으로 결정된다. 선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4선의 안규백 의원과 3선 이원욱, 박광온, 박홍근, 김경협 의원이다. 안규백·이원욱 의원은 정세균계, 박광온 의원은 이낙연계,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표 분산 시엔 박광온, 박홍근 의원 간 2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 172석 `슈퍼 야당` 이끌 새 원내사령탑…5인 5색 출사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오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172석 `슈퍼 야당`의 키를 잡으려는 의원들의 출사표가 잇달았다.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과 혁신의 필요성엔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방법론에서는 색깔을 달리 했다.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6·1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책임이 막중하다. 특히 새로 들어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부에 맞서 견제와 균형을 이끌어 갈 `야전 사령탑` 역할도 해야 한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소영 비대위원,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조응천 비대위원. (사진=연합뉴스)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까지 친 이재명 박홍근, 친 이낙연 박광온, 친 정세균 안규백·이원욱 의원, 친 이해찬계 김경협 의원 등 5명이 도전장을 냈다. 원조 친노인 이광재 의원은 고심 끝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당 쇄신의 향배와 관련, 저마다 다른 진단과 해법을 내놓았다. 강력한 투쟁력을 발휘할 것이냐 아니면 협상력을 발휘해 실익을 챙길 것이냐는 노선 차이도 엿보였다.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 한 박홍근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의 첫 책무로 `문재인·이재명 탄압 수사 저지`를 내걸었다. 시민단체 활동가 출신인 박 의원은 “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한 탄압 수사만큼은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정치 보복과 검찰 전횡이 현실화 하면 모든 걸 내걸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실정과 무능은 확실하게 바로잡겠다”면서 “역사적 퇴행, 무능과 독선, 불통, 부정부패는 비타협적으로 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출신의 김경협 의원도 “민주당이 뼈를 깍는 혁신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퇴행과 전횡을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언론인 출신인 박광온 의원은 ‘통합’과 ‘탕평’을 전면에 앞세웠다. 대선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분열됐던 당을 하나로 만드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단합”이라며 “단합해야 개혁을 추진할 힘이 커지고, 윤석열 정부를 당당하게 견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도 모르게 우리 사이에 장벽이 생겼다면 허물겠다”며 “상임위 배정과 원내대표단 구성부터 탕평의 원칙을 소중한 가치로 삼겠다”고 했다. 중도적 인사로 분류되는 안규백 의원은 “민생과 실용의 가치로 무장하겠다”고 했고, 이원욱 의원은 “민주당을 매력있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차용, 별도의 입후보와 선거 운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종 결정될 때까지 득표 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후보 간 결합·이합집산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선거운동 방식에 있어서도 계파 간 모임, 줄세우기를 엄격히 금하기로 했고 이를 위반한 후보에 대해선 선관위가 규정대로 엄격하게 준수해 달라는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고문 지지자들은 박홍근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물밑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사전에 출마 의지를 밝히지 않은 의원 가운데 10% 이상(정견 발표 기준) `깜짝 득표자`가 등장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