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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안 656.6조원…민생경제·취약계층 지원 '방점'
  • 내년 예산안 656.6조원…민생경제·취약계층 지원 '방점'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내년도 집행될 우리나라 예산이 당초 정부가 계획한 656조9000억원에서 3000억원이 줄어든 656조 600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정부가 대폭 삭감하면서 현장의 반발을 샀던 연구개발(R&D) 예산은 추가로 반영됐고, 청년 월세 한시특별지원, 장애인 연금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크게 늘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예비비·국방·ODA 삭감…R&D·지역화폐·SOC 증액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이 의결·확정됐다. 여야는 ‘감액 속 증액’ 기조에 맞춰 4조 2000억원을 감액하고 3조 9000억원을 증액했다. 총지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8%로 정부안 수준을 유지했다. 내년 국가채무는 당초 1196조2000억원에서 1195조8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51.0%로 집계됐다.감액은 예비비(8000억원)에서 가장 크게 이뤄졌고 기재부의 일시 차입금 이자상환 예산도 2500억원 감액됐다. 공군 차세대 전투기(F-X) 2차 사업에서 2300억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예산에서 500억원 줄어 국방 분야 감액도 두드러졌다. 전 부처에 걸쳐 줄어든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은 2100억원 규모였다.주요 증액 내용을 보면 이번 예산안 논의의 최대 쟁점이었던 R&D 예산이 정부안보다 6000억원 늘어났다. 민주당이 주장했던 ‘이재명표 예산’인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지원을 위한 예산은 3000억원이 증액됐다. 지난해에도 정부는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가 막판 3526억원을 배정한 바 있다. 여기에 잼버리 사태를 계기로 타당성 논란이 일었던 새만금 관련 예산도 3000억원,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관련 예산도 1000억원 늘어나면서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예산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청년 아침밥·월세·교통비 지원…장애인연금 11년 만에 인상민생 분야와 관련된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크게 늘어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안 편성 시에도 사회복지 분야 지출을 총지출 증가율의 3배 규모인 8.7%로 편성했다”며 “국회 심사 시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당면한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사업을 우선 보강했다”고 설명했다.영세 소상공인의 대출이자 감면에는 3000억원을 증액하고, 2520억원을 더 들여 전기요금 인상분의 일부를 한시 지원한다. 농어업인 대상 면세유·전기료 인상분, 무기질 비료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예산도 459억원 더 반영됐다.대학생들의 아침 식사 비용을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5억원을 증액해 운영 지원 기간을 8개월로 1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청년에게 월 20만원씩 12개월 월세를 지원하는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제도는 올해를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690억원을 늘려 지원 기간을 1년 연장하고 신규 신청자도 받는다. 청년·저소득층을 우대하는 대중교통비 환급지원(K-패스) 사업은 218억원 증액해 내년 5월부터 조기 시행하고 환급 요건도 완화한다. 2013년 이래 11년 만에 처음 인상되는 장애인연금 부가 급여에는 269억원이 추가 배정됐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대상 저소득 노인을 1000명 확대하고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지원 기간도 3년으로 연장하는 데 35억원을 더 투입한다. 기초·차상위·한부모 양육가정에 대해서는 23억원을 늘려 분유·기저귀 지원 단가를 월 1만원 인상한다. 요양병원 간병지원 시범사업에는 85억원을 증액한다. 국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현장 중심 경찰조직 개편과 관련해 187억원을 늘렸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마약의 경우 공항, 항만 등에 설치하는 신변검색기를 11대 추가 도입하고 마약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을 지원하는 데 62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서울 경복궁역 등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에스컬레이터 1000여대를 전량 개선하는 예산도 75억원 반영했다. ◇추경호 “국가가 해야 할 일, 투자 소홀히 할 수 없어”이날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공고안과 배정계획안은 오는 26일 국무회의에 상정돼 의결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1월 1일 회계연도 개시와 동시에 재정집행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는 고금리, 고물가로 민생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재정 여건도 누적된 국가채무로 인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재정이 아무리 어려워도 약자 보호와 미래 준비, 국민 안전과 같이 국가가 해야 할 일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이어 “필요한 재원은 손쉬운 국가채무 증가가 아닌 원점 재검토를 통한 재정지출 구조조정으로 어렵게 마련해 조달했다”며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건전재정은 단순하게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세금이 낭비 없이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만큼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2.21 I 이지은 기자
산업부 2024년 예산 0.4조 늘어난 11.5조 ‘확정’
  • 산업부 2024년 예산 0.4조 늘어난 11.5조 ‘확정’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예산이 11조5188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본예산보다 4452억원(4.0%) 늘어난 규모다.국회는 21일 본회의에서 이 같은 산업부 2024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앞서 내년도 산업부 예산을 11조2214억원으로 편성했는데 국회 논의 과정에서 3000억원 남짓 늘었다. 일부 사업 예산이 3788억원 늘고 일부 사업 예산은 반대로 814억원 줄면서 2974억원 순증했다.21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반적으론 경제활력 회복과 국민 생활 안정에 중심을 둔 편성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초격차 역량 조기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예산 2390억원이 새로이 반영됐다. 첨단산업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900억원 규모 저리 융자 프로그램이 생긴다. 첨단산업 특화단지 3곳에 대한 인프라 구축 사업에 392억원을 투입한다. 자원·에너지 공급 안정성과 취약계층·소상공인 에너지 소비효율 개선 예산도 확대 편성했다. 신규 핵심광물 비축기지 건설 사업 착수를 위한 예산도 내년에 187억원 반영했다. 총 2417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리튬, 희토류 등 핵심광물 비축 예산도 올해 346억원에서 2331억원으로 6배 이상 늘렸다. 원자력발전(원전)산업 중소·중견기업 저리 융자와 수출 보증 등 원전 예산도 올해 5738억원에서 내년 7615억원으로 30% 이상 늘렸다. 에너지바우처를 비롯한 에너지 복지 예산도 올해 2717억원에서 내년 8354억원으로 3배 확대했다.수출 금융·마케팅 지원 예산도 5829억원으로 올해보다 10.4% 늘렸다. 외국기업 유치와 국내기업 복귀 지원을 위한 예산도 올해 1605억원에서 361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연구계의 우려를 낳았던 연구·개발(R&D) 예산 축소 폭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소폭 줄었다. 내년 산업부 소관 R&D 예산은 정부안에선 13.8% 줄어든 4조6838억원이었으나, 실제론 10.9% 줄어든 4조8420억원으로 확정됐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약 1600억원 규모의 사업이 되살아난 것이다.산업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망 재편 등 우리 경제·산업 위협 요인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연초부터 예산을 신속 집행해 대내외 리스크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1 I 김형욱 기자
추경호 "2024년 예산, 약자복지·민생안정 최우선…마약 근절 지원"
  • 추경호 "2024년 예산, 약자복지·민생안정 최우선…마약 근절 지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내년도 예산에서는 정책 최우선을 약자복지와 민생 안정에 두고 사회복지 분야의 지출증가율을 총 지출 증가율 2.8%의 3배 이상인 8.7%로 편성했다”고 강조했다.제안설명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사진=연합뉴스)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4년 예산안 제안설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 고금리 고물가로 민생 어려움 지속되고 재정여건도 1000조원 이상 누적돼 국가채무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며 “내년도 재정지출 증가율을 2005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인 2.8%로 억제해 건전재정 기조 확립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추 부총리는 “재정이 아무리 어려워도 약자보호와 미래준비 국민 안전과 같이 국가가 해야할 일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재원은 손쉬운 국가채무가 아닌 원점 재검토를 통한 재정지출 구조조정으로 어렵게 마련해 조달했다”며 “이처럼 정부가 추구하는 건전재정은 단순하게 지출을 줄이는게 아니라 국민의 세금이 낭비없이 꼭 필요한 곳에 꼭 필요한 만큼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추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중점을 둔 분야를 △약자복지 강화 △경제활성화와 매래 대비 투자 △국민안전 등 세 가지로 꼽았다. 우선 그는 “내년도 예산에서는 정책 최우선을 약자복지와 민생 안정에 두고 사회복지 분야의 지출증가율을 총 지출 증가율 2.8%의 3배 이상인 8.7%로 편성했다”며 “특히 기초수급자 위한 생계급여지원액을 지난 5년간 총 인상액인 월 19만 6000원보다 더 큰 규모인 월 21만 3000원 증액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추 부총리 “경제활성화와 미래 대비 투자 확대했다. 활력 제고 위해 산업 중소기업분야 사회간접자본(SOC), 농림수산분야 지출 증가율을 4%대로 편성하는 한편 연구개발(R&D)은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과제 집중 지원함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실질적으로 창출하도록 하는 R&D 다운 R&D로 전환했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국민 안전 등 국가 본질기능 수행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마약에 대한 수사 예방 재활의 전주기 대응 예산을 2023년보다 154% 확대 편성해 국민 일상 위합 마약 범죄 근절하겠다”며 “또 글로벌 중추 국가로 국제사회 기여하고 우리 기업과 청년의 해외진출 등 국익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적 공적개발원조(ODA) 투자도 내년 6조5000억원 편성했다”고 했다.그는 “우리 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서 2024년에 예산에 반영된 민생 사업이 신속히 집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회에서 2024년 예산 확정해주면 정부는 국회에서 승인해준 재정사업이 내년 연초부터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예산배정 등 필요한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1 I 김은비 기자
파행은 없었다…국회, 657조원 내년도 예산안 의결
  • 파행은 없었다…국회, 657조원 내년도 예산안 의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2024년도 정부 예산안과 기금 운용 계획안을 의결했다. 법정 시한인 12월 2일보다 19일 늦은 것이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 원내대표는 “예산안 합의가 법정시한보다 늦게 돼 송구하다”며 “이번 예산안에서는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으면서 민생회복과 미래 준비를 위한 예산 확보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같은 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4년도 정부 예산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될 예정”이라며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12월2일)보다 19일이나 늦었지만 결국 여야가 파행을 피하고 합의처리하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를 지킬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이 협조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총수입은 612조10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2.2%(13.6조원)이 감소했고 총지출은 2.8% (18조2000억원) 늘어난 65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윤 원내대표는 세부 예산 내역에 대해선 “연구개발(R&D) 예산 분야에서 6000억원 순증이 있었지만 정부가 계획한 정부 R&D 예산 구조조정의 큰 틀에서 관철됐다”며 “민주당이 핵심 요구사항인 새만금 예산과 지역화폐 예산은 각각 3000억원 증액했지만 (예산 합의와 관련) 한편의 일방적 승리가 없기 때문에 양보는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예산안 문제가 다른 정치적 쟁점과 맞물려 12월 내내 극심한 여야 대결이 계속됐지만 예산안만큼은 정치력을 복원해 여야가 타협했다”며 “이제 다른 쟁점 대해서도 의회정치를 복원하고 대화의 정치를 정착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민생 부분에 있어서는 소상공인 에너지 지원금과 대출 이자 보전, 요양병원 간병지원 시범 사업,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 발달장애인 지원사업 예산 등도 반영했다”며 “청년 관련해서 청년월세 한시특별지원, 내일채움공제,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 천원의 아침밥 등이 포함됐고, 교육 관련해서는 온 동네 초등돌봄 시범사업 관련 예산 반영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회 본회의 장면(사진=뉴시스 제공)
2023.12.21 I 김유성 기자
한국화웨이 "언제든 제4이통에 28㎓ 통신장비 제공 가능"(종합)
  • 한국화웨이 "언제든 제4이통에 28㎓ 통신장비 제공 가능"(종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한국화웨이가 제4이동통신이 선정되고 5세대(5G) 28㎓ 장비 시장이 열리면 화웨이도 참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지난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서 “국내 이통사가 요청할 경우 28㎓ 통신 장비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화웨이는 28㎓ 대역에서 기지국과 단말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각각의 장비도 이미 완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와 시장이 화웨이의 참여를 원한다면 우리는 언제든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시장 참여 의지도 드러냈다.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CEO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올해 주요 비즈니스 성과와 내년 전략방향을 공유하고 있다.(사진=한국화웨이)정부는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및 가계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28㎓ 주파수 대역을 할당하고 제4이동통신 출범을 추진 중이다. 지난 19일 마감한 28㎓ 주파수 대역 할당 접수에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컨소시엄 이 신청서를 제출했다.화웨이는 자사 장비의 가격 경쟁력도 내세웠다. 에릭 두 한국화웨이 대외협력 및 홍보 총괄은 “한국 기업이 원하신다면 언제든지 28㎓ 장비와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5G 설비에 대해선 기술적으로 더 발달돼 있을 뿐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도 좋다”고 강조했다. 타사 대비 화웨이 5G 장비가 약 30%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G 네트워크, 글로벌 P3테스트 1위 성과한국화웨이는 2023년 주요 비즈니스 성과와 2024년 전략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이날 미디어 행사를 마련했다. 왕 CEO는 올해 한국화웨이의 대표 성과 중 하나로 LG유플러스에 지원하는 5G 네트워크가 글로벌 P3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꼽았다. 그는 “화웨이의 5G 네트워크는 최초로 초당 1Gb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돌파했다”며 “이는 한국 화웨이의 영광 뿐 아니라 모든 한국 기업 공동의 노력이 라고 행각한다”고 했다.통신 이외에 엔터프라이즈, 에너지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고 했다. 왕 CEO는 “화웨이는 국내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위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캠퍼스 네트워크, 미드-레인지 및 하이엔드 스토리지, 데이터 보호, 광전송 네트워크 등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화웨이는 고품질의 신뢰성 높은 제품과 전문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제조, 금융, 교육, 미디어 산업 분야에서 한국 고객과 파트너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또 “태양광 인버터, 데이터 센터 에너지, 주요 전력 공급 및 배포, 전기 자동차 충전 네트워크 등의 영역에서 한국화웨이는 고객에게 친환경적이고 간소화되며, 스마트하고 안전한 저탄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화웨이 디지털 파워 부문은 국내 고객을 위해 67억2000만 kWh에 달하는 친환경 전력을 생산했으며, 이는 412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올해 클라우드 사업 기반을 다진 것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화웨이 클라우드는 170여개국에 진출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화웨이는 올해 한국 내 클라우드 사업부를 신설했다. 향후 클라우드 팀은 정보기술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중점을 두고, 한국어 클라우드를 사업차원 뿐 아니라 더 깊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업의 경쟁력을 전면적으로 향상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내년 계획에 대해서는 “AI, 5G,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웨이가 보유한 세계적인 연구개발(R&D) 성과를 국내 ICT 산업에 도입하고,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의 디지털화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도울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ICT 인재 1000명 양성을 목표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왕 CEO는 이날 화웨이를 향한 사이버보안 관련 우려의 시선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화웨이는 언제나 사이버 보안을 비즈니스 성과보다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고객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화웨이는 최신 사이버 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등 사이버 보안 기준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21 I 임유경 기자
日 "삼성, 요코하마에 반도체 R&D 거점 신설…투자금 절반 지원"
  • 日 "삼성, 요코하마에 반도체 R&D 거점 신설…투자금 절반 지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정부가 삼성전자가 요코하마에 구축할 예정인 첨단 반도체 연구 시설에 투자액의 절반 가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삼성전자가 요코하마시에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을 신설하기로 했다면서, 일본 정부가 최대 200억엔(약 1826억원)을 보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총 투자액은 400억엔(약 3648억원) 수준으로 일본 정부가 절반 가량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재원은 반도체 산업 진흥을 위해 마련한 ‘포스트 5G 기금’에서 확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신설 거점에서 일본 반도체 소재업체, 제조장치 등과 연계해 인공지능(AI)이나 5세대 이동통신(5G)용 고성능 반도체의 ‘후공정’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경산상은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 연구를 지원하면 일본 기업의 혁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제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기업 유치 및 국내기업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 TSMC의 구마모토 공장에 최대 4760억엔,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합작 공장에 최대 929억엔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2023.12.21 I 방성훈 기자
HD현대, 2030년까지 여성 채용 30%로 확대…출산·육아 지원
  • HD현대, 2030년까지 여성 채용 30%로 확대…출산·육아 지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가 여성 인력 확대와 함께 여성 리더 양성, 여성 임직원들의 출산·육아 문제 해결에 나선다. HD현대(267250)는 21일 여성 채용 확대와 여성 직책자 육성, 이를 위한 출산·육아 지원 강화 등 여성 인력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의 특성상 여성 임직원 비율이 낮은 조선·건설기계 등 핵심 계열사들의 여성 인력 비율을 확대함으로써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HD현대는 이러한 정책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등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동시에 사회적으로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최근 사내 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HD현대)HD현대는 이를 위해 우수한 여성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1년 9.6%에서 올해 16.8%로 늘어난 여성 채용 비율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 더불어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직책자 육성 프로그램에 여성 직원의 정원을 확대하고 사외 전문가 코칭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HD현대는 임신·출산·육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법정 육아 휴직과는 별개로 만 6세 이상 8세 이하 자녀를 위한 최대 6개월의 ‘자녀 돌봄 휴직’ 제도를 신설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직접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반영했다는 게 HD현대 측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만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 워킹맘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에 공감, 이를 해결할 방안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HD현대는 임신 초기와 말기에 근로시간 단축뿐 아니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재 법정 출산휴가인 90일 외에 별도로 특별 출산휴가를 1개월 더 부여하기로 했다. 여성 임직원이 임신·출산할 때마다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축하금도 지급한다. 난임으로 고통받는 임직원들을 위해선 법정 난임 휴가(3일)에 2일의 추가 휴가를 더해 총 5일의 휴가를 부여하고 월 5일까지 재택근무도 가능하게 했다. 정 부회장은 “조직의 다양성 제고와 일-가정 양립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과제”라며 “적극적인 여성 인력 육성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통해 일하고 싶은 회사,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임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자녀 1인당 총 1800만원의 유치원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엔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 학부모 참여형 사내 어린이집 드림보트를 개원,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의 자녀를 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HD현대의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 관련 인포그래픽 (사진=HD현대)
2023.12.21 I 박순엽 기자
4억 1등 적중금 이월된 축구토토 승무패 75회차, 12월 21일부터 발매
  • 4억 1등 적중금 이월된 축구토토 승무패 75회차, 12월 21일부터 발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는 1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 및 EFL 챔피언쉽(잉글랜드 2부리그) 7경기를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75회차 게임을 21일 오전 8시부터 발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에 발매를 마감한 축구토토 승무패 74회차에서는 2등부터 4등까지 4044건의 적중이 발생했으나, 1등 적중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따라서 1등 적중금은 다음 회차인 승무패 75회차로 이월된다.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75회차는 12월 21일 오전 8시부터 발매를 개시해, 23일 오후 9시 20분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대상경기는 흥미로운 매치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그 중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한 리버풀과 아스널의 대결은 해외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다. 현재 양팀은 승점 1점 차를 보이고 있어, 이번 대결의 승자는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다. 18R를 앞둔 EPL은 어느덧 시즌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매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맨체스터시티가 리그 4위(승점 34점)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1위 아스널(승점 39점)과 2위 리버풀(승점 38점)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 양 팀은 리그에서 두 차례 혈전을 펼쳤다. 결과는 1승1무. 아스널의 우세다. 다만, 스코어를 보면,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총 5골(3-2 아스널 승)이 터졌고,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4골(2-2 무승부)이 나왔다. 결과와 상관없이 매 경기 치열한 경기 내용을 보여준 두 팀이다. 분위기는 리버풀의 손을 들어줄 만하다. 지난 21일 리버풀은 웨스트햄과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만나, 후반에만 4골을 터뜨리는 등 5-1 대승을 거뒀다. 리그 최근 7경기(4승3무)에서도 리버풀은 패한 적이 없다. 특히, 리버풀이 시즌 개막 후 안필드에서 치른 8경기에서 ‘7승1무’의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도 희망적인 부분이다. 공격진은 다소 부진하지만, 미드필더들의 활약으로 이번 시즌을 뚝심 있게 이끌어 가고 있는 리버풀이다. 반대로 아스널은 이번 시즌 원정 8경기에서 5승1무2패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주말 손흥민은 에버튼을 만난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토트넘은 현재리그 5위(승점 33점)에 위치하고 있다. 4위 맨시티와(승점 34점)는 승점 1점 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에버튼전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토트넘은 TOP4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이외에 EFL 챔피언쉽에서는 리그 3위(승점42점)의 리즈가 2위(승점 52점) 입스위치타운과 어려운 안방 경기를 앞두고 있고, 리그 5위(승점 36점)의 웨스트브로미치는 리그 13위(승점 30점)에 위치한 미들즈브러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75회차 게임에는 국내 축구팬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들이 대상경기로 지정됐다”며 “지난 74회차에서 약 4억의 1등 상금이 이월된 이번 승무패 게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75회차에 대한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축구토토 승무패 75회차 대상경기
2023.12.21 I 이윤정 기자
박셀바이오, JBRC·써모피셔와 3자 융합 업무협약 체결
  • 박셀바이오, JBRC·써모피셔와 3자 융합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는 지난 20일 전남바이오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이하 JBRC),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솔루션스 유한회사(이하 써모 피셔)와 3자 융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왼쪽부터)류강 JBRC 센터장,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코리아 석수진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써모 피셔 고객경험센터에서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셀바이오)박셀바이오, JBRC, 써모 피셔 3사는 이번 업무협약에서 혁신적인 세포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해 전주기 과정에서 유기적으로 협력해 상호 경쟁력을 배가하기로 합의했다.주요 협력 분야는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술교류 △세포치료제 생산 및 효율성 증대 솔루션 △공정개발 및 신규 GMP 확충 △세포치료제 생산 및 품질관리 교육 프로그램 △바이오 특화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화순백신특구 인프라 조성 등이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선도적인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기술이 JBRC의 백신 및 세포치료제 R&D 시설과 제조대행 서비스, 써모 피셔의 첨단 세포치료제 R&D 장비 및 전문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융합해 면역세포치료제 기술 혁신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순백신특구의 중심축으로서 관련 인프라 조성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박셀바이오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회사로 자연살해세포치료제 Vax-NK 플랫폼, 차세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Vax-CARs 플랫폼, 동물용 항암면역치료제 플랫폼 등을 개발 중이다. 현재 Vax-NK 플랫폼으로 간암 환자들에 대한 2a 임상을 마무리 중에 있으며, 별도의 췌장암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반려동물헬스케어 브랜드 ‘박슈어’(Vaxsure)의 첫 제품으로 반려동물 면역기능보조제 ‘골드뮨’ 4종을 출시했다.JBRC는 화순 백신 바이오 산업특구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의약품 원액생산 및 비임상, 임상시료생산 완제라인을 구축하고 생물의약품 개발 및 산업화 지원을 위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한민국 남부권의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선도 및 지원하고 있다.써모 피셔는 생명 과학 분야 연구 촉진, 복잡한 분석 난제 해결, 환자 진단 개선 및 의약품 개발, 실험실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써모 피셔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의 연구부터 바이오 공정과 상용화까지의 전체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강남구 수서동에 폐쇄형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세포 유전자 치료 비전 센터’(Cell Gene Therapy Vision Center)를 개소하고 관련 연구자와 기업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3.12.21 I 김진수 기자
케이카 “2024년 중고차 시장 키워드 ‘REFORM’..변화의 해 될 것”
  • 케이카 “2024년 중고차 시장 키워드 ‘REFORM’..변화의 해 될 것”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381970)가 2024년 중고차 시장의 트렌드 키워드로 ‘REFORM’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REFORM은 개혁, 재편, 변화 등의 의미를 담은 말이다. 내년 중고차 업체 확대로 시장 성장과 소비자 편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담은 키워드기도 하다.각 알파벳은 케이카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핵심 트렌드를 의미하기도 한다. R은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 추구’(Reasonable purchase), E는 ‘SUV와 RV 인기 지속’(Expansion of SUV&RV), F는 ‘친환경차 선호 현상 가속’(Favour eco-friendly cars), O는 ‘중고차 온라인 구매 대중화’(Online first), R은 ‘중장년층 소비자 비중 증가’(Rising mid-aged consumers), M은 ‘소비자 요구 만족’(Meet the consumer needs) 등이다.특히 내년 경기 침체·고물가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합리적 소비’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케이카 판매 모델 중 가장 낮은 가격대인 ‘500만원 미만 모델’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하는 등 중고차 구매 시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을 찾는 경향이 나타나면서다.완성차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으로 인한 변화도 예상된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의 온라인 판매 확대 기조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올해 중고차 시장의 큰 변화가 시작됐지만 케이카는 23년간 지속해온 전문성과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했다”며 “더 많은 변수가 생길 갑진년에도 케이카 임직원은 더욱 뛰어난 품질의 직영중고차를 선보이고, 구매 후에도 고객이 100%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케이카)
2023.12.21 I 이다원 기자
윤재옥 “尹정부 건전 재정 기조 지켜…민주당 협조 감사”
  • 윤재옥 “尹정부 건전 재정 기조 지켜…민주당 협조 감사”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2024년도 정부 예산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합의 처리될 예정”이라며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12월2일)보다 19일이나 늦었지만 결국 여야가 파행을 피하고 합의처리하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를 지킬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이 협조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예산 협상에서 재정건전성 유지를 제1원칙으로 삼고,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매표용 예산을 최소화하면서도 사회적 약자 보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도록 했다”며 “민주당이 확대 재정 요구를 거두고 정부 예산안의 기본 철학에 대해 동의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세부 예산 내역에 대해선 “연구개발(R&D) 예산 분야에서 6000억원 순증이 있었지만 정부가 계획한 정부 R&D 예산 구조조정의 큰 틀에서 관철됐다”며 “민주당이 핵심 요구사항인 새만금 예산과 지역화폐 예산은 각각 3000억원 증액했지만 (예산 합의와 관련) 한편의 일방적 승리가 없기 때문에 양보는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문제가 다른 정치적 쟁점과 맞물려 12월 내내 극심한 여야 대결이 계속됐지만 예산안만큼은 정치력을 복원해 여야가 타협했다”며 “이제 다른 쟁점 대해서도 의회정치를 복원하고 대화의 정치를 정착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2.21 I 김기덕 기자
홍익표 "특활비 등 삭감하고 R&D예산 순증했다"…예산안 소회
  • 홍익표 "특활비 등 삭감하고 R&D예산 순증했다"…예산안 소회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20일) 합의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예산안 합의가 법정시한보다 늦게 돼 송구하다”며 “이번 예산안에서는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으면서 민생회복과 미래 준비를 위한 예산 확보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국민 혈세를 대통령 주머니에서 국민 주머니로 옮겼다”며 “검찰 특활비 등 필요하지 않은 예산을 삭감하고, R&D예산 6000억원을 순증했다”고 말했다. 지역화폐로 불리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새만금 사업 예산도 증액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생 부분에 있어서는 소상공인 에너지 지원금과 대출 이자 보전, 요양병원 간병지원 시범 사업,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 발달장애인 지원사업 예산 등도 반영했다”며 “청년 관련해서 청년월세 한시특별지원, 내일채움공제, 청년일자리 도약장려금, 천원의 아침밥 등이 포함됐고, 교육 관련해서는 온 동네 초등돌봄 시범사업 관련 예산 반영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역사적 사안과 관련해서는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 사업 예산을 증액했다”며 “지역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승인과 비료 가격 보죠, 농산물 수급 안정 지원책 등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가정폭력, 스토킹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사업에 대한 부분도 증액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회적기업 지원, 한전공대 지원도 민주당이 증액을 주도했다”며 “예산이 잘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관리감독을 계속하겠다. 정부도 만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초고령사업 진입에 따른 요양비 간병비급여화 등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노인 빈곤 문제를 언급하며 “연금 소득 대체율을 보면 한국이 31.6%로 OECD 평균 50.7%에 턱 없이 모자르다”며 “은퇴후 가처분 소득을 은퇴 전과 비교한 ‘순연금대체율’은 35.8%로 OECD 평균의 61.4%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홍 원내대표는 “초고령사회가 멀지 않았는데, 정부·여당은 사회변화 대응에 무책임하고 무능하다”며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등 노인과 그 가족들의 삶을 지키고 편안한 노후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3.12.21 I 김유성 기자
유원일 아이진 대표 “신년 수익창출 방점...mRNA 중심 전략 지속"
  • 유원일 아이진 대표 “신년 수익창출 방점...mRNA 중심 전략 지속"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약개발업체 아이진(185490)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에 나선다. 아이진은 기존 기술수출을 중심 성장 전략에 더해 수익사업 확대 전략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이진은 1대 주주로 올라서는 한국비엠아이와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유원일 아이진 대표. (사진=아이진)◇내년 1분기 주총 앞서 변화 가시화유원일 아이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내년 1분기 주주총회에 앞서 아이진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안을 공식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00년 국내 제약·바이오 1세대인 유 대표가 창업한 아이진은 내년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최근 한국비엠아이는 아이진에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했다. 투자가 완료되면 아이진 최대주주는 유 대표에서 한국비엠아이로 바뀐다.유 대표는 “투자가 완료되는 20일부터 당분간 20년이 넘는 아이진의 기술개발 경험 등을 한국비엠아이와 공유하고 새로운 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핵심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고, 일부 라인은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큰 틀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비엠아이는 고순도 히알루로니다제를 포함한 20여종의 전문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및 에스테틱(미용)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제주와 충북 오송에 대규모 위탁생산(CMO) 시설을 갖추고 약 연 1000억원의 매출액을 내고 있다. 아이진은 현재 국내에서 mRNA 기반 백신 기술을 자체 개발해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다. 미국 바이오업체 트라이링크로부터 mRNA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양이온성리포좀’ 전달체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이진은 최근 호주에서 수행하는 코로나19 mRNA 다가백신 ‘이지-코브투’(EG-COVII) 임상 1/2a상 참여자 첫 투여를 개시했다. 이밖에 아이진은 △허혈성 질환을 타깃한 ‘허혈성질환치료제’ △성인용 프리미엄 백신에 폭넓게 활용되는 고유의 ‘면역증강제 시스템’ 등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유 대표는 “생산과 영업에 큰 강점이 있는 한국비엠아이와 연구개발(R&D)에 특화된 아이진의 협업은 양사 모두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미 기술수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mRNA 백신 공장 구축 등 협력 경험...시너지 극대화 기대실제 아이진은 앞서 지난해 2월 한국비엠아이에 215억원 규모의 EG-HZ 기술이전을 했다. 이는 국내 시장에 한해서다. EG-HZ는 면역증강제 시스템에 기반한 대상포진백신이다. 오송 공장에는 아이진과 협력해 연간 약 1억 도즈의 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도 구축한 상태다. 유 대표는 “핵심 파이프라인 현황과 개발 전략의 재점검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며 “그사이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할 사업도 한국비엠아이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사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의료기기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명확히 밝힐 수는 없으나 내년 주주총회 이전에 큰 윤곽은 그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천 기술로 기업가치는 키우면서 수익사업 확장으로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2021년 649억 달러(약 84조원)였던 글로벌 mRNA 백신 시장 규모는 2027년에는 1273억달러(약 165조원)로 커진다. 유 대표는 “당분간 경영과 연구 전반에 걸쳐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면 일부 어려움도 있겠지만 성장통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성공적인 변화를 통해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2.21 I 유진희 기자
팜한농-한국화학연구원, ‘신물질 제초제 기술 이전’ 협약 체결
  • 팜한농-한국화학연구원, ‘신물질 제초제 기술 이전’ 협약 체결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팜한농이 지난 20일 한국화학연구원과 ‘신규 작물보호제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대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엔 김무용 팜한농 대표와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팜한농과 한국화학연구원 고영관 박사 연구팀은 2015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신물질 제초제 ‘LK-22372’를 공동 개발해 왔다. LK-22372는 전 세계 제초제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밀·옥수수 재배지용 제초제다. 글리포세이트(Glyphosate)와 ALS 저해 제초제(Acetolactate Synthase·분지 아미노산 생합성 저해 제초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잡초에도 방제 효과가 우수하고 광엽 잡초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팜한농은 그동안 잡초 발생 현황과 농업인 고객 니즈 분석을 통해 제초제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LK-22372 약효 평가와 제형 개발, 인축·환경 독성 관련 안전성 시험 등을 진행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신규 물질 발굴과 합성, 기존 제초제 특허 분석 등을 담당했다. 이번 기술 이전 협약에 따라 팜한농은 LK-22372의 제품화와 국내·외 등록을 추진하는 동시에 LK-22372가 출시되면 매출과 연계된 기술료를 한국화학연구원에 매년 지급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 체결 후엔 김무용 팜한농 대표의 강연도 이어졌다.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원들 앞에 나선 김 대표는 ‘함께 만들어가는 그린바이오(Greenbio)의 미래’라는 주제로 LG그룹 내 그린바이오 사업의 축인 팜한농의 사업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고 ‘테라도’의 글로벌 성공 전략을 설명했다. 팜한농과 한국화학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비선택성 제초제 ‘테라도’는 2023년 현재 세계 9개국에서 누적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해 산·연 협력의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팜한농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저항성 잡초에 효과가 좋은 제초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꾸준히 확대하며 R&D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무용(왼쪽) 팜한농 대표와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이 지난 20일 대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신규 작물보호제(글로벌 전작용 제초제)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팜한농)
2023.12.21 I 박순엽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K-메디테크 ETF 상장
  •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K-메디테크 ETF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K-메디테크 ETF를 21일 상장한다고 밝혔다.메티테크란 의료와 기술의 융합을 뜻하는 메디컬 테크놀로지(Medical Technology)의 약자이다. 이는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등 헬스케어 전 영역에 걸쳐 적용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말한다.메디테크는 의료기기, 솔루션, 의료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고령화와 정보기술(IT), 생명과학, 로봇 등 관련 기술의 발전에 따라 헬스케어, 뷰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 산업으로 꼽힌다.최근 의료 산업은 AI, 로보틱스, IoT 등의 기반 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며 혁신의 전기를 맞고 있다. 메디테크는 의료 영상 판독의 정밀도 향상, 개인의 의료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질병의 사전 예측 및 예방, 수술 보조용 정밀 로봇 등 의료 전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의료 AI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37%의 고성장을 이어가며 2030년에는 약 19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메디컬 산업도 정부의 지원과 함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정부는 올해 4월 의료기기 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R&D 투자 규모를 2027년까지 10조 원으로 늘리고 국내외 임상 지원 및 해외 진출 지원, 혁신 기술에 대한 규제 개선 및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대표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전망이다.HANARO K-메디테크 ETF는 iSelect K-메디테크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여 국내 메디테크 및 혁신 의료 관련 20개 종목에 투자한다. 이 지수는 AI 의료기기 및 솔루션, 치과, 미용 의료기기, 진단기기, 의료 소재 등 국내 메디테크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종목으로 구성된다. 상위 종목은 의료 데이터 분석과 질병 예측으로 주목받는 뷰노, AI 의료 영상 판독 기업 루닛, 뇌졸중 의료 AI 솔루션 기업 제이엘케이, 미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클래시스, 수술용 로봇 전문기업 큐렉소 등이 있다.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의료와 AI,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의 융합인 메디테크는 의료 전 영역에 걸쳐 혁신을 가져오고 있으며 관련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HANARO K-메디테크 ETF는 국내 첨단 메디테크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한편 HANARO ETF의 K-시리즈 ETF에는 K-메디테크 외에도 HANARO K-반도체 ETF, HANARO K-POP&미디어 ETF, HANARO K-푸드 ETF 등이 있다.
2023.12.21 I 이은정 기자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김'…수출액 사상 첫 1조원 돌파
  •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김'…수출액 사상 첫 1조원 돌파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우리나라 대표 수산식품인 김 수출이 1조원(7억7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수산식품 수출 역사상 단일 품목으로 최고 실적이다. 정부는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체계를 강화해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김.(사진=해양수산부)해양수산부는 이날 기준 김 수출액이 1조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최용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어업인들과 가공업체, 수출 업계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현장에서 활기차게 움직인 결과”라며 “생산·가공·수출 전 과정에서 생긴 부가가치가 우리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의 세계 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70.6%로 1위다. 지난 2010년 1억1000만달러(한화 약 1434억원) 수준이던 김 수출액은 13년간 지속 증가해 지난해 6억5000만달러(한화 약 8476억원)로 약 6배 증가했고 올해 1조원을 넘기게 됐다. 수출국 역시 2010년 64개국에서 지난해 111개국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말(7억3300만달러) 기준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금액이 1억56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전년 동기 12.9% 증가했다. 일본 수출액이 1억3400만달러로 그 다음으로 컸다. 일본의 경우 자국 생산 부진 등으로 올해 유독 수출이 늘어 전년 동기(1억900만달러)보다 32.9% 급증했다.김 세계시장 점유율 현황.(자료=해양수산부)최근 김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며 정부는 김을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기호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 왔다. 올해 3월에는 신안군·해남군·서천군 등 3개소를 ‘김산업 진흥구역’으로 최초로 지정해 생산에서 가공, 수출까지 전 단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법정계획인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2023년~2027년)’을 수립해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앞으로도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기술적인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실장은 “현장에서 어업인과 가공업계의 노력에 더해 정부의 R&D 지원 등을 계속해 2027년까지 10억달러 돌파, 2035년에는 20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겠다”며 “김이 세계인의 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구체적으로 최근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고수온이나 겨울철 이상 기온에도 견딜 수 있는 품목을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7억원 규모의 R&D 예산을 편성해 영양 부족으로 김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3년 간 연구를 진행한다.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브랜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해 우리 김이 해외 김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3.12.21 I 공지유 기자
화웨이 "지난 30년간 사이버보안사고 한건도 없었다"
  • 화웨이 "지난 30년간 사이버보안사고 한건도 없었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 30년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화웨이는 언제나 사이버 보안을 비즈니스 성과보다 우선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CEO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올해 주요 비즈니스 성과와 내년 전략방향을 공유하고 있다.(사진=한국화웨이)이날 행사는 한국화웨이가 2023년 주요 비즈니스 성과와 2024년 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왕 CEO는 화웨이의 사이버보안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화웨이는 고객을 위한 선도적인 ICT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 기업 및 업계의 디지털화에 동력을 제공한다”며 “무엇보다도 한국의 고객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화웨이는 최신 사이버 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등 사이버 보안 기준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한국에서 성과로는 5G 성능을 꼽았다. 그는 “화웨이가 국내에 지원하는 5G 네트워크가 글로벌 P3테스트에서 1위에 올랐다”며 “‘화웨이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하면 ’최고의 네트워크’라는 화웨이의 목표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했다. P3테스트에서 화웨이의 5G 네트워크는 최초로 초당 1기가비트(Gb)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 캠퍼스 네트워크, 미드-레인지(mid-range) 및 하이엔드 스토리지, 데이터 보호, 광전송 네트워크 등 다양한 시나리오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제조, 금융, 교육, 미디어 산업 분야의 고객 및 파트너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도 전했다.화웨이는 올해 국내에서 친환경 저탄소화 전환 촉진 노력도 펼쳤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화웨이 디지털 파워 부문은 국내 고객을 위해 67억 2천만 킬로와트시(kWh)에 달하는 친환경 전력을 생산했으며, 412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305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켰다”고 했다.화웨이는 ‘ICT 인재 양성이 디지털 경제 실현 및 미래 ICT 산업 발전의 열쇠’라는 기치 아래, 정부의 디지털 인재 양성 이니셔티브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실제 올해 한국화웨이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씨드 포 더 퓨처)’를 통한 본사 연수 △온라인 교육 플랫폼 개방 등 심도 있는 교육 기회 마련 △워크 인투 더 캠퍼스 프로그램 신설, 유수의 대학교와 MOU 체결 및 14억 상당의 장학금 지원 등 한국의 차세대 ICT 리더 양성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이어왔다. 한국화웨이는 국내 ICT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한 2015년 이후 현재까지 3,500여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지원했다.왕 CEO는 “내년에는 AI, 5G,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웨이가 보유한 세계적인 R&D 성과를 국내 ICT 산업에 도입하고,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의 디지털화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도울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ICT 인재 1,000명 양성을 목표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2023.12.21 I 임유경 기자
산타랠리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뉴욕증시, 하락 마감
  • 산타랠리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뉴욕증시, 하락 마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산타랠리’를 펼쳤던 뉴욕증시가 모처럼 하락 마감했다.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장세가 펼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소비자 신뢰도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소비자들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왔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다음은 2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시장 과열에 고점 부담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7% 상승.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7% 하락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 떨어진 채 마감. -펀더멘털 문제라기보다는 최근 산타랠리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소비자신뢰지수 두달 연속↑-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0.7로 전달의 101보다 상승. 두달연속 상승세.-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104.5도 웃돌아.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침체에 덜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 데이터. -모기지 금리 하락에 따라 주택시장도 살아나는 모습.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8% 증가한연율 382만채로 집계.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8% 감소한 376만채를 웃돌아.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6.95%로 8월 이후 처음으로 7% 아래로 하락.◇홍해 군사 위협 여전…국제유가 사흘째 상승-국제유가는 사흘째 상승세.-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38%) 오른 74.22달러에 마감.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Houthi)의 군사 위협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공급난 우려가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워너브라더스-파라마운트 M&A 초기 협상 중”-미국의 미디어공룡 중 하나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경쟁사인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美경제TV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자슬라브와 파라마운트글로벌 CEO인 밥 바키시가 19일 만나 M&A 윤곽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파라마운트글로벌은 최근 ‘스트리밍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라. -파라마운트글로벌은 회사 이름을 딴 영화 스튜디오와 방송 네트워크 CBS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어.-이 소식에 20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5.66% 하락한 반면 파라마운트 주가는 저점 대비 소폭 반등하며 2.02% 하락한채 마감. ◇10% 넘던 英물가상승률 3.9%로 ‘뚝’-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9% 상승.-전월의 4.6%에서 0.7%포인트나 떨어지며 3%대로 내려온 것. -2021년 9월(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시장 예상 물가상승률은 4.4%였는데 이보다 크게 하락. -10%에 달했던 물가가 잡히면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역시 내년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11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0.4%↓, 두 달째 하락-2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달 생산자 물가는 전월비 0.4% 하락. -10월 0.1%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국회, 본회의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여야는 정기국회가 끝난 뒤 임시국회에서도 예산안을 두고 대치를 이어오다 전날 극적으로 합의.-여야는 국회 예산 심의로 정부안 대비 4조2000억원을 감액하며 국가채무와 국채 발행 규모는 정부안보다 늘리지 않기로.-연구개발(R&D) 예산은 6000억원을 순증하고, 새만금 관련 예산은 3000억원을 증액하기로 함. 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을 위한 예산도 3000억원 반영.◇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연매출 3조원 돌파-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혀. -단일 점포 기준으로 연 매출이 3조원을 넘긴 백화점은 영국 해러즈 런던,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 등 소수에 불과.-국내에서는 신세계 강남점이 처음이며, 백화점 하루 영업시간 10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1초에 23만원씩 판매해야 가능한 수치. -강남점은 2000년 개점 이후 10년 만에 당시로서는 최단기간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19년에 국내 최초로 ‘2조 클럽’에 가입. 이어 4년 만엔 올해 3조원의 벽을 넘어서.
2023.12.21 I 양지윤 기자
보수 '낙수효과'·진보 '분수효과' 결합한 선순환효과 낳아야
  • 보수 '낙수효과'·진보 '분수효과' 결합한 선순환효과 낳아야[특별기고]
  •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서울대 총장]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기계적인 완전 평등은 가능하지도 않고, 어떤 의미에서는 바람직하지도 않다. 부자가 있으면 가난한 사람도 있고,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도 있다. 성장하는 산업이 있으면 사양산업도 있기 마련이다. 모두를 똑같게 만들 수는 없다. 문제는 한 분야의 성장 효과가 그 분야에만 고이지 않고 다른 분야로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경제는 순환이다. 국민경제를 구성하는 각 부문이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서 선순환하도록 하는 것이 동반성장의 요체다.◇공정한 경쟁질서 세우고 경제적 약자 배려해야국민경제의 선순환은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면, 두 가지 흐름으로 구분할 수 있다.첫째, 부자·대기업·성장산업 등 선도부문의 성장 효과가 아래로 잘 흐르도록 하는 것이다. 이른바 낙수효과(Top-down Track)다. 과거 반세기 여 동안 한국경제는 선 성장·후 분배의 불균형 성장전략만을 추구하다 낙수효과의 연결고리가 거의 끊어졌다. 이 끊어진 고리를 다시 이어야 한다. 저개발 단계에서는 성장이 최선의 복지정책이 될 수 있다. 1960~1970년대의 한국경제가 경험했듯이, 소수의 선도 부문을 선별하여 한정된 자원을 집중 지원하고, 심지어는 일정 정도의 편법을 용인해 주면, 성장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고용이 확대되어 다수 서민층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경제는 이미 그 단계를 지난 지 오래다. 이제는 불법·편법을 근절하고 공정한 경쟁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벌개혁, 즉 대기업의 지배 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고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해야 한다. 그리고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하도급 거래에서 납품단가 후려치기나 기술탈취 등과 같은 불공정거래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 불법과 편법, 그리고 경제력 남용은 시장경제를 파괴하는 요소다.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모든 국민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공정한 경쟁 질서를 만드는 것이 곧 시장을 바로 세우는 길이다.둘째, 하도급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영세 자영업자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의식적 배려와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분수효과(Bottom-up Track)라고 부를 수 있다. 경제적 약자들의 소득증대는 거꾸로 기업들이 생산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이어진다. 낙수효과의 정상화가 중요한 과제임은 틀림없지만, 이것만으로 한국경제가 봉착하고 있는 양극화와 저성장의 문제를 극복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시장이 아무리 공정하게 작동하더라도 능력이 부족해서 또는 운이 없어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시행된 극도의 불균형 성장전략의 결과로 구조적 장벽이 너무나 높다. 따라서 중산층 이하 국민의 고용과 소득을 늘리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는 서민층의 생활을 안정시키는 직접적인 효과뿐 아니라, 내수의 확대를 통해 기업의 고용과 투자를 자극함으로써 성장을 가속하는 간접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이익공유·적합업종·중기발주 등 동반성장 단기 3정책 실천해야동반성장은 이러한 선순환적 결합으로 이뤄진다. 우리 사회의 보수진영에서는 낙수효과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장만능주의를 맹신한 결과 오히려 공정한 시장경쟁을 파괴하고 기득권을 고착시키면서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는 폐단을 낳았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분수효과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반대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자칫 개인의 경제활동 의지를 훼손하고 시장경제의 역동성을 떨어뜨리면서 복지정책을 통한 사후적 분배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문제가 없지 않다. 낙수효과와 분수효과를 결합하여 선순환효과를 낳아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개개인의 의식과 행동을 바꾸고, 우리 사회의 법제도와 관행을 혁신해야 하는 지난(至難)한 과제다. 그러나 다른 길은 없다. 낙수효과와 분수효과를 결합하는 동반성장만이 우리의 살길이다.우리가 겪고 있는 경기침체는 경기순환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다. 전 산업, 전 기업에 걸쳐 지속해서 경쟁력이 약화하는 상황은 단계별로 세밀한 전략을 요구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성장과 잠재 성장력이 낮아지는 추세가 굳어지는 것을 막고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첫걸음은 동반성장 단기 3정책의 실천이다. (초과)이익공유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정부 사업의 중소기업 직접 발주가 그것이다. 이 단기 3정책은 한국경제의 체력 강화는 물론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먼저,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목표한 것보다) 높은 이익을 올리면 그것의 일부를 협력 중소기업에 돌려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 해외 진출, 그리고 고용 안정을 꾀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일부의 주장처럼 결코 반시장적인 사회주의 발상이 아니다. 과거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이나 버니 샌더스 모두 이익공유제를 미국 산업 전체에 도입하겠다고 공약했었다. 일류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이익공유를 실천해왔다. 이익공유는 1920년대 미국 할리우드 영화산업 태동기 때에 처음 도입되어 할리우드 영화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밑바탕이 되었다. 그 후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에서 기업 간 협력 사업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은 대기업이 지네발식 확장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산업화 과정에서 국가와 국민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대기업에 수많은 법적 · 제도적 혜택을 주고 자원을 집중시켰다. 그것은 경제성장을 선도하면서 세계시장에 나가 경쟁하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창업주에서 2세, 3세로 경영권이 이전되면서 대기업 총수들은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물려받지 못했다. 오직 경영권만 물려받았을 뿐이다. 그 결과 많은 한국의 재벌 총수 일가는 끊임없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며 한국경제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정책이 역설적으로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면서 대기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따라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통해 대기업이 세계시장으로 나가도록 유도하고, 동시에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정부 사업의 대부분은 대기업에 발주하고 대기업은 다시 자사 협력사로 등록된 중소기업에 하청을 주는 구조다. 이런 구조는 일은 중소기업이 다하고 이익은 대기업이 가져가는 결과를 낳는다. 중소기업이 자본 · 인력 · 기술을 축적할 수 없는 구조다. 따라서 정부가 조달청을 통해 재화나 서비스를 조달할 때 일정 비율 이상을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대기업 천문학적 자금 중소기업으로 흘러들도록 유도해야이러한 동반성장 단기 3정책은 기존의 불공정한 게임룰로 인해 대기업으로 흘러가 고여 있는 돈을 중소기업에 합리적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할 것이다.돈이 중소기업으로 직접 흘러가면 무엇이 좋을까? 한 나라의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거시적으로 볼 때, 한편으로는 공급 측면에서 기업의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져 생산능력이 계속 확충되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수요 측면에서 가계소비, 기업투자 그리고 해외수출이 계속 늘어나야 한다. 기업의 투자는 생산능력을 확충시킬 뿐 아니라 다른 기업으로부터 자본재를 구매하는 행위이므로 수요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의 가계소득은 지난 50년간 기업소득에 비해 그 비중이 계속 줄어들었다. 또한, 가계는 2022년 3월 현재 1,900조 원이 넘는 빚을 안았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에 소비가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설비투자는 지난 20여 년간 부진을 거듭했다. 대기업도 그렇고 중소기업도 그렇다. 대기업은 천문학적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는 활발하지 않다. 그 이유는 대기업이 IMF 구제금융 이후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행태를 보이는 데 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투자할 대상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기업 정도면 첨단·핵심 기술이 있어야 투자한다. 그러나 한국은 첨단·핵심 기술이 부족하다. 연구 및 개발(R&D) 지출이 세계 5위이고 GDP 규모를 고려하면 세계 1, 2위다. 그런데도 첨단·핵심 기술이 충분치 않은 이유는 R&D 지출이 주로 개발(D)에 치중해있고 본격적인 연구(R)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알량한 R도 본격적인 연구(Research)라기보다는 남의 아이디어 다듬기(Refinement)에 불과하다고 한국경제를 폄하하는 관찰자도 많다. 이에 대한 대책은 개발에서 연구로(D→R), 남의 아이디어 다듬기(Refinement)에서 본격적인 연구(Research)로의 방향 전환이다. 이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저성장의 문제는 당장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다.중소기업은 어떨까? 그들은 비록 최고급 기술은 아닐지라도 투자할 데는 많은데 자금이 없다. IMF 구제금융 이후 가계로 흘러가지 않은 기업 소득은 주로 대기업 것이고, 중소기업의 수익률은 대기업의 반도 안 된다. 그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불공정행위, 특히 납품가 후려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기업이 돈은 많은데 투자를 안 할 바에야 대기업으로 흐를 돈을 합법적으로 중소기업에 흐르도록 유도하면 투자가 늘어나 (중소기업의) 투자증가 → 생산증가 → 소득증가 → 소비증가 → 경기침체 완화 → 성장 회복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연결고리의 가운데 중소기업이 자리 잡고 있으므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괴리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득불평등도 많이 완화할 수 있다. 한국의 기업 가운데 99% 이상이 중소기업이고 또한 고용의 85% 이상을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지난 10년 동안 동반성장 단기 3정책을 계속 주장해 온 이유다.◇창의적 인재 육성 위해 교육혁신 필요과거 한국경제 고도성장의 주역은 과감한 투자로 대량 육성한 산업화 맞춤형 인재들이었다. 그러나 미래를 이끌 핵심 역량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인재들이다. 이러한 핵심 인재들은 어떻게 육성해야 할까? 그 답은 바로 우수한 교육에 있다. 먼저 급변하는 세계에서 스트레스가 과중한 학생들의 심신을 건강하게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심신을 단련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 교육은 지덕체(智德體)에서 체덕지(體德智)로 바뀌어야 한다. 둘째, 새로운 세대에게 창의력을 함양시켜야 한다. 창의적 사고에는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가 필수적이다. 셋째, 우수한 교육이란 또한 낯선 상황이나 위기에 적응하는 능력과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을 갖춘 미래의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어떤 지식이 가장 중요한지 묻는다면 나는 바로 ‘언어’라고 답하고 싶다.
2023.12.21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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