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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규식號 LF, 체질 개선 통해 수익성 잡는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라이프스타일 기업 LF가 오규식 부회장, 김상균 부사장 각자 대표 체제에서 수익성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주력 사업인 패션 부문이 살아나고 있고, 코람코자산신탁과 트라이씨클 등 자회사 실적이 견조한만큼 실적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에는 부진한 사업 부문까지 정리하면서 체질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다.오규식(좌) LF 부회장, 김상균 LF 부사장(사진=LF)26일 업계에 따르면 LF의 주류 유통 자회사 인덜지는 수제맥주 제조사업 부문을 교촌에프앤비에 약 120억원에 매각했다. 수제맥주 제조사업이 LF의 푸드 사업과 시너지가 없다는 판단에 교촌에 매각한 것이다. 인덜지는 당분간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버니니 등 수입 주류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보인다.LF는 지난달 음원유통 자회사인 케이앤씨뮤직도 440억원에 매각했다. 케이앤씨는 그동안 음악 저작권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지만, 원매자가 나타나면서 매각을 택했다.시장에서는 LF가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 매각 작업 등을 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오 부회장은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인수합병(M&A), 신규사업 투자 등을 통한 성장동력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작년에 LF네트웍스와 함께 공동으로 설립한 LF리조트의 구본산관광단지 사업 등에 투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LF리조트는 전라남도 및 광양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광양 구봉산 일대에 190만 7704㎡(약 57만 7000평) 규모의 리조트 설립을 추진 중이다.패션사업은 보복소비 등에 힘입어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패션사업 부문 매출액은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올해 대표이사가 된 김 대표는 패션사업에서 LF가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닥스, 헤지스, 질스튜어트 등 메가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과 일꼬르소, 앳코너 등 MZ(밀레니얼+Z)세대 기반 캐주얼 브랜드 신규 육성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LF는 지난달 사내 벤처로 인큐베이팅한 스트리트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를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세웠다. 김 대표는 제2의 던스트를 만들기 위해 사내 벤처 문화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기존 오프라인 가두 매장 ‘LF몰 스토어’ 전환사업도 김 대표의 과제다. LF몰 스토어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LF몰과 오프라인 유통을 결합한 신개념 쇼핑몰이다. 기존 브랜드 상품 외에 LF몰 온라인 전용 브랜드 상품을 매장에서 체험해보고 코디 제안 등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GS강남타워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30개 매장이 LF몰 스토어로 전환했다. LF는 전국 100여 개의 가두매장을 점진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자회사 실적은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신탁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물류센터 리츠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652억원, 당기순이익은 187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몰 보리보리와 하프클럽을 운영하는 트라이씨클도 1분기 매출액 327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1분기는 IT 관련 투자 이슈로 약 1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LF 관계자는 “최근 자회사와 사업 부문 매각은 내실을 마련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단계”라며 “LF몰 스토어 육성 등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시너지를 내고, 라이프 스타일과 밀접한 신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밑줄 쫙!] "마스크 벗고 등산하세요"…백신접종 인센티브 발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백신 접종하면 마스크 벗나?…접종 독려 '인센티브' 방안 발표정부는 26일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백신 접종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했어요. 현재 60세에서 74세까지 고령층의 접종 예약률은 약 60%에 그친다고 해요. 정부는 예방접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접종자 우대’ 카드를 꺼내 든 것이에요.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방역 대응조치와 활동 제한을 서서히 완화한다고 해요. 백신을 맞고 면역이 생긴 사람들은 조금씩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거로 보여요.◆노인정에서 여가생활 가능해져…상반기 내 1300만 접종 목표백신 접종자는 1차 접종만 완료해도 2주 후(14일) 최대 10명의 직계가족과 만날 수 있어요. 현재는 최대 8명의 직계가족만이 모일 수 있어요.뿐만 아니라 6월 1일부터는 복지관이나 경로원 등의 노인복지시설도 이용 가능해요. 1차 접종자와 접종 완료자 모두 복지시설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돼요.다만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진행이 가능한 미술이나 컴퓨터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해요. 2차까지 모두 접종을 완료했다면 노래 교실이나 관악기 강습,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가능해요.국민의 25%가 1차 백신 접종을 마칠 예정인 7월부터는 방역 조치도 한층 완화할 전망이에요.현재 정부는 상반기인 6월까지 1300만명의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7월부터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공원과 등산로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야외 다중이용시설이나 종교 활동에서 인원 제한을 받지 않게 돼요.예방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사람들은 5명 또는 9명으로 제한하고 있는 사적 모임 기준에서도 제외돼요.다만 이 모든 건 ‘상반기 내 1300만명 1차 접종’이 완료한 것을 전제로 해요.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인센티브는 전면 재검토 할 예정이에요.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인센티브 방안이 백신 접종률을 높일지는 몰라도 방역 차원에서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우려를 하기도 해요.◆네이버와 카카오톡에서 '노쇼 백신' 당일 예약하세요오늘부터 ‘노쇼백신’을 휴대폰으로도 예약할 수 있게 됐어요.네이버나 카카오톡 앱으로 잔여 백신 현황을 확인하고 예약하면 당일에도 맞을 수 있는데요. 접종 가능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예요.AZ 백신 한 병으로는 약 10명이 접종할 수 있다고 해요. 한 번 개봉하면 최대 6시간 이내에 모두 소진해야 하는데요,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노쇼) 폐기처분을 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등장한 것이 노쇼 백신 예약제예요.네이버나 카카오가 제공하는 지도 플랫폼을 이용하면 접종 기관별 잔여 백신의 현황을 알 수 있어요. 접종희망자의 여건만 된다면 예약 후 당일 접종까지도 가능해요.아울러 AZ백신 한 병당 최소접종 인원의 요건도 완화됐어요. 이전엔 병당 최소 7명의 인원이 확보돼야 백신을 개봉할 수 있었는데요, 이젠 다섯 명만 예약해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해요.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앱이나 지도, 인터넷 웹 탐색기에서 ‘잔여백신’을 검색하거나 카카오톡에서는 하단의 ‘(?)’탭에서 ‘잔여 백신’ 탭을 선택하면 잔여 백신 현황을 알 수 있어요.다만 접종희망자라 할지라도 이미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예방접종이 사전에 예약된 사람, 그리고 AZ 백신 접종 권고대상이 아닌 30세 미만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요. (사진=로이터) 두 번째/ 美, 일본에 '여행 금지' 권고 내려미국 국무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금지’를 권고했어요.기존 여행경보는 3단계인 ‘여행 재고’였어요. 하지만 현지 시간 24일 가장 높은 4단계의 ‘여행 금지’를 발령한 것이에요.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엔 또 한 번의 비상등이 켜졌어요.◆최초의 '긴급사태 올림픽' 될까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두 달여 앞두고 있어요. 도쿄올림픽은 일본 현지를 기준으로 올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릴 예정이에요.현재 일본은 전국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한 상태예요. 긴급사태는 외출을 자제하고 음식점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거나 영업장 내 주류 판매를 금지해요. 지난 23일에는 하루에만 4048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요.일본 정부는 다음 달인 6월 하순까지 긴급사태를 연장할 방침이에요. 현재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사상 최초 ‘긴급사태 올림픽’을 열게 될 수 있어요.현지의 여론은 어떨까요?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15일에서 16일 이틀간 국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약 83%였다고 해요.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본 국민들과는 달리 긴급사태에도 올림픽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이에요. 존 코츠 IOC 위원장은 긴급사태 상태로도 올림픽 개최가 가능하냐는 말에 “대답은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해서 비난을 사고 있어요.IOC는 대부분의 선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이며 세계보건기구(WHO)도 도쿄 올림픽의 세부 계획에 신뢰를 표했다고 주장했어요.◆국무부는 "여행 금지, 백악관은 "올림픽 개최 지지"이런 상황 속 미국 국무부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판단하에 ‘일본 여행 금지’ 권고를 내렸어요. 여행 권고 중 4단계인 ‘여행 금지’가 내려지면 미국 시민이 일본에 입국할 때 규제를 받게 돼요.여행 금지 권고에 ‘강제성’은 없어요. 다만 국가 차원에서 여행이 기준을 제시하는 거라 사실상 ‘규제’로 여겨져요.하지만 백악관의 입장은 조금 달랐어요. 현지 시간 25일 미국 백악관은 일본의 도쿄올림픽에 자국 선수단의 파견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어요.미국은 코로나 시국 속 올림픽을 열기로 한 일본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어요.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올림픽 개최 지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와 IOC가 올림픽 개최 시 공중 보건이 핵심적인 우선순위임을 강조해왔다. 미국 대통령은 미국 선수단을 자랑스럽게 지원한다”고 말했어요. 이어 “매우 제한된 인원이 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간다”며 일본을 방문하는 선수들과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입국 및 이동 규정과 절차가 있다고 밝혔어요.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심각한 서울 지하철 적자…서울교통공사 '비상'서울교통공사가 적자로 인한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어요.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데요, 점점 늘어나는 적자를 조금이라도 메꾸기 위해 직원 1000명을 감축하고 심야 운행을 폐지하는 걸 고려 중이에요.◆공사 "요금 인상해야" vs 서울시 "경영합리화부터 잘해라"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7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 출범한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이에요. 하지만 경영 적자는 이어지고 있어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대중교통 이용량이 줄어든 지난해에는 무려 1조원대의 손실을 기록했어요.교통공사는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전부터 무임승차 손실분을 보전하거나 이용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어요.하지만 서울시와 정부는 공사 측이 ‘경영합리화’를 먼저 단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7일 열린 취임 한 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교통공사에 굉장히 많은 적자가 누적됐지만 경영 합리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을 비롯해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시민이 많은데 교통 요금 인상을 검토하기에 좋은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교통공사의 주장에 반대했어요.이어 “이용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경영 합리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적자를 줄이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며 “시간 여유와 기회를 주고 교통공사의 경영합리화 진척 상황을 보면서 요금인상 여부를 추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어요.서울시는 올해 교통공사에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에요. 하지만 적자가 심각한 터라 올해 연말엔 교통공사가 약 1조 6000억대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직원 줄이고 심야 운행 중단 계획했지만 강도 높은 자구책 필요해서울교통공사는 경영 합리화를 위해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요. 현재 교통공사의 정원은 1만 6488명인데요, 이 중 20년 넘게 재직한 인원이 9507명이라고 해요.교통공사는 명예퇴직을 규정을 완화하고 연차가 높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퇴직하도록 유도할 예정이에요. 하지만 노사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 실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예요.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현재 자정부터 오전 1시까지 운영되는 지하철 심야 운행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잠시 중단했는데요, 영영 복원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교통공사가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심야 운행을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 방침은 코로나19 유행이 사그라든 후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받고 있어요.교통공사는 비상상황을 해결할 비상경영관리단도 꾸렸어요. 또 영등포와 용산 등지에 소유한 공사 명의의 자산을 매각하고 지하철역에 기업이나 단체의 이름을 붙여주는 ‘유상 역명병기 사업’을 확대한다고 해요.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에 경영개선방안을 제출했다가 한 차례 거부당했어요. 공사 측은 더욱 강도 높은 자구안을 구상해 다시 보고한다고 해요.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 넷플릭스 게 섰거라…아마존, 'OTT 제국' 위해 MGM 인수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헐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사 MGM을 인수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OTT 시장의 경쟁은 한층 더 격화할 전망이다.◇‘007 시리즈’ MGM, 아마존이 산다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84억5000만달러(약 9조4000억원)에 MGM을 인수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 홀푸드마켓을 137억달러에 인수한데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의 ‘빅딜’이다.MGM은 007 시리즈 등을 만든 세계적인 영화 제작사다. 1924년 설립 이후 007 시리즈, 록키, 양들의 침묵, 터미네이터, 매드맥스 등 인기 영화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다. 아울러 케이블 채널 에픽스를 운영하면서 TV쇼를 제작하고 있다. MGM은 2010년 파산 신청에 이어 회생 작업을 거친 뒤 매각을 추진해 왔다.아마존이 MGM을 사들인 건 최근 밀고 있는 프라임 비디오의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아마존은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설립해 자체 드라마를 제작하며 처음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발을 들였고, 이듬해인 2011년 OTT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을 출시했다. 다만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넷플릭스 등에 밀려 있다. 이번 MGM 인수는 콘텐츠 시장의 판을 흔들 아마존의 승부수인 셈이다. 아마존 측은 “MGM의 영화 제작 역사, 4000편의 영화와 1만7000편의 TV쇼 등으로 아마존 스튜디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프라임 비디오와 아마존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홉킨스 아마존 수석부사장은 “이번 딜의 진정한 가치는 MGM의 재능 넘치는 팀과 다시 상상하고 개발할 보물 같은 특허”라며 “더 많은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케빈 울리히 MGM 회장은 “MGM의 역사를 아마존과 일치 시킬 수 있다는 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OTT 주도권 위한 숨가쁜 합종연횡이번 빅딜로 OTT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마존이 OTT 시장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넷플릭스와 대등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여기에 디즈니+는 출범 1년여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고,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는 OTT 강화를 위해 최근 합병을 결정했다. 전통 케이블 TV 산업이 저물고 OTT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핵심 경쟁력인 콘텐츠를 보강하고자 합종연횡이 숨가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야후파이낸스는 “아마존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과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한편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독점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아마존이 1998년 이후 인수한 회사는 족히 100개가 넘는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현재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클라우드 컴퓨팅, 영상 콘텐츠 제작, 식품 체인,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CNBC는 “이번 MGM 인수는 아마존에 대한 독점 금지 우려를 더 키울 수 있다”고 했다.아마존을 비롯해 주로 플랫폼 성격의 사업을 영위하는 빅테크들의 릴레이 인수합병(M&A)에 당국이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빅딜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아마존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아마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25% 오른 주당 3267.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혹독한' 구조조정…롭스, 올해 절반 문닫는다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롯데쇼핑 산하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롭스’(LOHBs)가 연말까지 매장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26일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1~3월) 실적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101곳에 달했던 전국의 롭스 점포 수는 올해 말 52곳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1분기 2곳, 2분기 6곳, 3분기 13곳, 4분기 28곳 등 연간 49곳의 롭스 직영점 폐점을 예고했다.(자료=롯데쇼핑)롭스 점포 정리는 예정된 수순이다. 지난 2013년 롯데슈퍼 내 태스크 포스팀(TFT)으로 출발한 롭스는 2015년 별도 사업부로 독립해 공격적으로 사세를 키웠으나, H&B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CJ올리브영이나 GS리테일의 랄라블라를 뒤쫓느라 수익성은 악화일로였다.하지만 기대한 만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자 롯데쇼핑은 결국 올해 1월1일부로 롭스 사업부를 마트 사업부에 흡수 통합해 버렸다. 혹독한 구조조정의 시작이었다. 경쟁 심화와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롯데쇼핑은 지난해 확산한 코로나19로 더는 결단을 미룰 수 없게 됐다. 롯데쇼핑은 “기획, 총무, 인사 등 스태프 기능 통합을 통한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기대한다”면서 “마트의 상품 소싱 능력 및 관리 시스템 역량 활용을 통해 롭스의 운영효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롭스는 매출 감소(2020년 1분기 370억원→2021년 1분기 232억원)에도 영업적자(2020년 1분기 77억원→2021년 1분기 69억원)를 소폭(8억원) 줄였다.롭스의 1호점인 홍대점 전경. (사진=롯데쇼핑)시장의 관심은 앞으로다. 일각에서는 △H&B 사업 완전 철수 △브랜드 및 점포 매각 △롯데마트-롭스 상호 교차 판매 등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말들이 많았다.장고 끝에 롯데쇼핑은 향후 롭스의 운영방향 중 하나로 롯데마트 내 숍인숍(매장 내 매장) 형태를 제시했다. 지난달 롯데몰(롯데마트) 여수점에 ‘롭스플러스’ 1호점을 열면서다. “뷰티에 치중했던 기존 H&B 스토어와 달리 ‘건강(Health)을 더한다(Plus)’는 콘셉트로 ‘진짜(균형 잡힌) H&B’를 보여주겠다”며 신선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한데 모은 것이다.롯데쇼핑 관계자는 “40~50대가 마트에서 주로 찾는 퍼스널 상품군(위생, 칫솔, 치약, 샴푸 등)과 20~30대가 롭스에서 구매하는 뷰티케어 상품군을 발전적으로 결합하고 60~70대를 위한 추가상품군을 개발해 전 연령대로 (H&B) 고객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악 적자' 서울교통공사, 자구책 마련…"인력감축·자산매각 검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승객 감소, 어르신 무임승차 증가 등으로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경영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데 착수했다. 대규모 인력 축소, 자산 매각 등이 주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25일 “경영개선을 위해 인력 감축, 열차 운행 축소, 토지 매각 등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최종 방안이 도출되면 이를 서울시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영향으로 서울 지하철 수송 인원은 19억7912만명으로 전년보다 지하철 이용 승객이 7억5000만명이나 줄었다. 이 중 지난해 지하철 1~8호선을 이용한 무임수송 인원은 1억9600만명이다. 이들의 수송을 운임으로 환산하면 2643억원에 달한다.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 지하철 요금을 내지 않고 이용한 금액이 한 해 동안 2600억원이 넘었다는 얘기다. 최근 5개연도 공사의 당기순손실 규모를 보면 △2016년 3580억원 △2017년 5254억원 △2018년 5389억원 △2019년 5865억원 △2020년 1조1140억원으로 갈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모습이다.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공사 재정난이 심각해지며 교통요금을 서둘러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서울시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민생경제가 파탄난 상황에서 이를 서민에게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게 이유다다. 실제 지난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한달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중교통 업계 뿐 만 아니라 시민들도 매우 어렵기 때문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시기상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1~4호선, 5~8호선이 합해져 통합한 이후 공통되는 투자나 비용은 줄이고 경영을 합리화했어야 했는데 이후 바람직한 진전이 거의 없었다”며 “비용은 줄이고 적자를 줄일 수 있도록 경영합리화를 먼저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공사 측은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안 마련에 착수했다. 먼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 정원 규모를 1000명 이상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공사 정원은 1만6488명으로, 전체 직원 중 2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은 9507명(56.6%)에 달한다. 이들에 대한 자발적인 퇴직을 유도하기 위해 현재 정년이 10년 남은 경우 첫 5년은 기본급의 50%, 그 이후 5년은 기본급의 25%를 지급하도록 규정한 것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사 측은 지하철 심야(자정~다음달 오전 1시) 운행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사 측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 등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공사 측은 지하철 요금 인상, 정부 지원 등과 같은 특단의 대책 없이는 자구안이 ‘새발의 피’에 그칠 수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심야 운행을 제한하거나 인력을 줄이면 안전이나 시설 노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갈수록 무임승차 인원 증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비용이 늘어나는데 가장 필요한 요금 인상은 미적거리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내 철도운영기관과 철도시설관리기관을 대상으로 ‘2020년도 철도안전관리 수준 평가’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최하위 수준인 D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