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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때문에 S&P499는 떤다
  • [e슬기로운 투자생활]테슬라 때문에 S&P499는 떤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테슬라의 S&P500 지수 편입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테슬라가 편입되면서 나머지 499종목은 긴장감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펀드가 덩치 큰 테슬라를 담으려면 나머지 499종목을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499종목에 집중될 매도 규모는 우리돈으로 약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옵니다. 테슬라는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장 종료 후 S&P500에 정식 편입됩니다. 테슬라 입장에선 재수 끝에 성공입니다. 지난 9월 테슬라가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편입조건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 편입에 실패했기 때문이죠. S&P500 지수는 오는 21일부터 테슬라를 편입시킨 상태로 표시됩니다.문제는 테슬라의 덩치가 너무 크단 점입니다. 이미 테슬라는 미국 전체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 5위에 해당됩니다. 시가총액은 무려 5782억달러(지수 편입 발표일인 11일 종가 기준)입니다. 반면 테슬라 대신 빠지는 종목은 아파트먼트 인베스트먼트 & 매니지먼트(AIV)인데, 시가총액이 64억달러 규모입니다. 두 종목의 차이가 거의 100분의 1 수준인 셈입니다.ETF 등 S&P500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18일까지 AIV를 팔고 테슬라를 사야합니다. 그래야 21일부터 테슬라를 담은 S&P500 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이니까요. 그런데 테슬라의 덩치가 너무 크다 보니 AIV를 팔아봤자 테슬라 살 돈이 안 나오는 겁니다. 하워드 실버블랏 S&P 다우존스 인디시스 선임 애널리스트의 계산에 따르면 종목을 갈아끼우는 데 발생하는 거래대금은 약 1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에만 792억달러의 매수 수요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는 패시브를 기본으로 하되 종목을 다소 고르는 액티브펀드 역시 테슬라를 80억달러어치 추가 매수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번 S&P500 편입으로 테슬라에만 총 872억달러 가량의 매수 수요가 생긴다는 얘기죠.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테슬라를 매수할 자금을 만들기 위해 패시브펀드가 S&P500의 나머지 499개 종목을 일부 팔거나, S&P500 지수 선물을 매도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패시브펀드가 AIV를 팔아 남기는 금액은 10억달러에 불과한 만큼, 862억달러(97조원) 가량의 매도수요가 나머지 499개 종목에 집중될 수 있다는 겁니다.피터 부크바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최고투자책임가(CIO)는 “테슬라의 시총이 워낙 커서 패시브 펀드가 매수하려면 큰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S&P의 나머지 499개 종목 중 상당수가 매각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12월 이후 S&P500(파란색), 다우존스(빨간색), 나스닥 지수(노란색)의 움직임.(출처=야후파이낸스)이런 탓인지 S&P500 지수는 테슬라의 편입 이슈가 전해진 12월 들어 다른 지수 대비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스닥지수와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나고요, 다우지수에게도 뒤처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오는 18일이 S&P500 지수에는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패시브 매니저들은 거래가 종료되기 직전 즈음까지 테슬라를 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종가 기준으로 편입되는 만큼 종가와 가까운 가격에 사는 게 유리하니까요. 심지어 이날은 ‘네 마녀의 날’로도 불리는 미국 증시의 선물·옵션 만기일이기도 합니다. 만기 때엔 거래하던 선물·옵션을 모두 청산하거나 다음 만기 선물로 갈아타거나(롤오버) 해야 하니 변동성이 커집니다. 안그래도 사상 최대 규모의 리밸런싱이 일어나는 날에 네 마녀까지 온다니…. 투자자들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2020.12.17 I 이슬기 기자
외국인 1.5조 팔아도 `전기차 배터리株`는 샀다…왜?
  • 외국인 1.5조 팔아도 `전기차 배터리株`는 샀다…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1조5000억원을 내다 팔아 한 달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에 대해선 각각 2000억원대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LG화학을 1조5000억원 가까이 사들여 주가가 30% 넘게 급등했음에도 차익 실현보다는 추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내년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2차 전지 배터리 시장 호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비해 LG화학, 삼성SDI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LG화학, 내년 3조..삼성SDI 1조 영업이익 전망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1조5200억원 가량을 내다 팔았다. 반면 LG화학은 2300억원, 삼성SDI(006400)는 21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대표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58%, 139% 올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 중 카카오(142%)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런데도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된 이유는 뭘까. 외국인 매수세의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성장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내년 전기차 판매량은 300만대로 예상된다. 올해는 미국,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각각 23%, 14%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엔 미국에선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중국에선 전기차 보조금 연장 등에 유럽, 미국, 중국 모두 30%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32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8%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보다 0.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30년엔 전기차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은 내년 영업이익이 2017년 역대 최고치(2조9000억원)를 넘어 3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삼성SDI는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올해 1~7월까지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25.1%를 차지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동기(10.6%)에 비해서도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으로 증가, 중국의 CATL(23.8%), 일본 파나소닉(18.9%)을 제쳤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화학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100% 자회사로 12월 1일부로 분사)는 폭스바겐, 다임러, GM, 포드, 현대차, 볼보, 테슬라 등 2위 CATL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황규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 기술이 경쟁 업체에 비해 우위에 있다”며 “원통형 2차 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차 업체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2차 전지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6.4%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 LG화학 PER 29배..中 CATL은 86배 반면 주가는 배터리 기술력 우위와 해외 경쟁업체 주가와 비교할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내년 실적 기준 LG화학과 삼성SDI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2배, 35.0배인 반면 CATL은 86.4배, BYD는 81.5배에 거래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CATL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LG화학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CATL을 넘어서고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임을 감안하면 현재 시가총액 격차(약 48조원)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주가가 100만원이라고 해도 시가총액이 69조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LG화확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올렸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SDI 목표가를 64만원으로 높였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호황이 예상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T, 자동차 외장재용 특수 화학 제품인 고부가합성수지(ABS) 공급 부족에 석유화학의 영업이익률이 사상 첫 20%를 넘어섰다”며 “ABS 호황은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엔 원화 강세와 11월 여수 NCC(나프타로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기초설비) 통제실 화재에 따른 일회성 손실에 컨센서스를 하회한 실적이 예상되나 이는 단기 악재에 불과하단 평가다. 삼성SDI는 4분기 3400억원 영업이익 전망으로 분기 최대 이익이 예상된다. 특히 중대형 전지 사업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중대형 전지는 40% 이상 매출이 증가, 연간으로 처음 이익을 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폴리머 전기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12.17 I 최정희 기자
"韓, AI반도체 강국되려면 산학연 연계 강화·인력 양성 시급"
  • "韓, AI반도체 강국되려면 산학연 연계 강화·인력 양성 시급"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강국이 되기 위해 정부와 산학연의 연계 강화 등을 통한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체계적인 인력 양성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AI반도체 시장은 아직 절대 강자가 존재하지 않는 만큼 국가 대응 능력에 따라 글로벌 주도권 경쟁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AI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이혁재 서울대 교수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AT센터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개최된 ‘2020인공지능 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컨퍼런스 홈페이지 캡처)◇SK텔레콤, 국내 기업 중 AI반도체 개발·공개 유일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한국반도체공학회·지능형반도체포럼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2020 인공지능 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가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AT센터에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개최됐다.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AI반도체 기술 발전 현황과 전략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중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프로세서)로 불리는 AI반도체는 AI서비스의 핵심이다. 자율주행차나 스마트기기, 사물인터넷(IoT) 등 각 분야에서 AI서비스가 결합하는데 이를 원활하게 구현해주는 것이 AI반도체다.AI반도체는 기존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 대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AI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123억달러(약 13조원)에서 오는 2024년 439억달러(약 50조원)로 연평균 29%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직 절대 강자가 존재하지 않는 초기 단계 시장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중국·일본 등 다양한 국가들이 기술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또 전통적인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구글·테슬라 등 비반도체기업과 스타트업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SK텔레콤(017670)이 국내 최초로 AI반도체 ‘사피온’을 공개했다. 사피온은 AI데이터센터를 운영할 때 활용되던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50% 향상되고 절반 수준의 가격에 전력사용량은 20% 절감된 점이 특징이다. 현재 AI반도체를 개발·공개한 우리나라 기업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AI반도체를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정부 “연말 또는 내년 초쯤 AI반도체 육성 추진 계획 발표”전문가들은 AI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이고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윤제 정보통신기획평가원 PM은 “AI반도체와 관련해 다양한 연구개발(R&D) 지원 등 산학연 연계 협력 유도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산학연 연계 선순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반도체 설계기업들이 응용 기술을 개발·제품화할 수 있도록 부족한 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아카데미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혁재 서울대 교수는 “현재 서울대에서 반도체 비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한 AI반도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전국 대학 전자공학 비전공 학부생과 취업·창업 준비생으로 확대하는 아카데미 설립을 제안한다”고 말했다.소프트웨어(SW) 등 특정 업종 쏠림 현상과 우리나라 수요·공급 기업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회인 넥스트칩 상무는 “우리나라 AI반도체 생태계에는 강점과 단점이 존재한다”며 “장점은 세계 초일류의 반도체기업과 자동차·통신·서비스기업들이 존재한다. 학교와 연구기관에도 우수한 인력도 많다”고 말했다.아울러 “반면 소프트웨어 분야는 선호하고 칩 설계 쪽은 선호하지 않는 등 쏠림 현상이 있다”며 “수요와 공급기업간 연계가 부족해 제품 양산 성공률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 개발 초기부터 수요와 공급 기업간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부는 AI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규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팀장은 “AI반도체 중 지능형(PIM) 반도체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내용을 이번주 내 발표하겠다”며 “올해 만들어진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지원센터도 내년에 추가로 1개를 더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 전체적인 AI반도체 육성 추진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16 I 신민준 기자
미래에셋대우, 업계 최초 해외주식자산 15조원 돌파
  • 미래에셋대우, 업계 최초 해외주식자산 15조원 돌파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자산이 15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초 해외주식 투자자는 1만8000명에서 올해 22만명으로 11배 넘게 증가했으며 고객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3조4000억원을 넘어섰다.(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주식자산 15조 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17년 1월 1조 원 돌파 이후 3년 만에 15배 증가한 수치로 올해만 7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자산은 2017년 1조 돌파를 시작으로 2017년 말 2조 9000억원, 2018년 말 4조 4000억원, 2019년 말 7조 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증가했다.해외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고객들의 수익은 3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미래에셋대우 합병 창업 당시인 2017년 이후 약 4년간 고객이 해외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다. 2017년 1년간의 해외주식 투자손익은 약 2000억원이었지만 올해 현재까지 투자손익은 2조6000억원에 이른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합병 창업 당시부터 자산배분을 통해 고객의 평안한 노후 준비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임직원 모두에게 강조해 왔다”며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위해서 국내 자산 일변도가 아닌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한편, 고객 전체 투자수익의 88%(3조 원)는 WM고객에게 발생된 것으로 특히 WM관리자 유무에 따라 수익률의 편차가 발생했다. 관리자가 있는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동안 54%를 기록한 반면, 관리자를 지정하지 않은 무관리 고객의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30%를 기록했다.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검증되지 않은 해외주식종목에 투자하는 고객보다 리스크와 성장성을 분석한 우량 기업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제시받은 고객들의 투자수익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러한 결과는 빈번한 매매를 지양하고 미래에셋대우만의 글로벌 네크워크를 통해 검증한 우량자산을 대상으로 장기투자를 유도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미래에셋대우 고객들의 해외주식 상위 보유 종목은 테슬라, 아마존닷컴, 항서제약, 애플, 마이크로소포트 등이다.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 거래 고객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에는 약 1만 8000명의 고객이 해외주식 투자를 진행했는데 현재는 10배 이상 늘어난 약 22만명 이상의 고객이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해외투자를 하고 있다.
2020.12.16 I 조해영 기자
LG화학, 中 CATL과 시가총액 격차는 과도-현대차
  • LG화학, 中 CATL과 시가총액 격차는 과도-현대차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현대차증권은 LG화학(051910)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중국 CATL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에 비해 시가총액 격차가 과도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LG화학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4000억원, 73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1% 증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컨센서스(매출액 8조6390억원, 영업이익 8136억원)를 하회하는 수치다. 강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수 NCC 트러블 때문”이라며 “11월초에 있었던 트러블로 기회 비용 1500억원이 발생하고 환율 하락에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NCC는 1월 중 재가동할 예정이라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2차 전지 사업 매출액은 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780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7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내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4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배터리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30만대 수준으로 가장 뒤쳐진 미국 시장 성장으로 시장 지배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원통형 전기 생산을 내년 15GWh 증설할 예정이다. 특히 테슬라 모델Y까지 수주하면서 테슬라 내 시장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CATL의 LFP 배터리 성능 이슈가 부각되면서 향후에도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고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기차 사업 관련 충당금 우려가 있지만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인 2%(전기차용 전지 매출액의 2%) 수준을 이미 판매보증충당금으로 적립, 추가적인 충당금 우려는 제한적이다. 주가는 경쟁사 대비 싼 편이다. 강 연구원은 “경쟁사인 중국 CATL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넘어섰다”며 “매출액이 CATL을 본격적으로 넘어설 전망이고 수익성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을 감안하면 현재 시가총액 격차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0.12.16 I 최정희 기자
엘앤에프, 테슬라 메이저 공급업체 도약 전망…목표가↑-한화
  • 엘앤에프, 테슬라 메이저 공급업체 도약 전망…목표가↑-한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6일 엘앤에프(066970)의 현재 주가가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국내 양극재 업체들 대비 약 45%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만 2000원에서 8만원으로 53.8% 상향했다. 현재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5만 7000원이다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메이저 공급업체로 도약해 향후에는 이익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의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며 “2차전지 소재 업종 내 Top-Pick 의견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엘앤에프가 최근 발표한 5만t 규모의 신규 NCMA 증설 물량은 니켈 함량 90% 이상의 하이앤드 제품이며 원통형 전지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재로서 전기차 메이커 중 유일하게 하이니켈 원통형 전지를 사용하는 테슬라가 해당 증설 물량의 최종 엔드 유저로 추정된다. 이는 약 50만 대 수준까지 커버 가능한 물량일 것으로 추산(대당 탑재량 80 KWh 기준)된다. 해당 물량의 풀가동 시점인 2022년 기준 테슬라향 매출 비중은 약 65%, 전체 xEV향 매출 비중은 약 80% 수준으로 완전한 xEV용 하이니켈 양극재 업체로의 변모가 완성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엘앤에프의 NCMA 캐파 증설 계획이 앞당겨졌고 총 3단계의 증설 계획 물량은 기존 대비 1만t이 추가된 5만t(최종 캐파 7만t)으로 예상된다”며 “풀캐파 가동 시점을 1.5년 앞당긴 2022년 3분기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2021년, 2022년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6400억 원, 1조 2000억원에서 13%, 27%씩 상향 조정한 7234억 원, 1조 5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엘앤에프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약 2.4%에서 2022년 6.2%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2022년 기준 약 24달러(kg당) NCMA ASP 가정 기반으로, 현재 대비 10% 이상의 가격 하락을 반영한 마진 추정이다.김 연구원은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현재 주가는 PER 23배 수준으로 경쟁사인 에코프로비엠 29배, 포스코케미칼 56배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경쟁사들의 경우에도 고객사와 중장기 물량 확보 이후 전개되었던 밸류에이션 리레티잉 국면이 엘앤에프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예상 EPS에 국내 양극 업체 2022년 평균 PER 33배를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덧붙였다.
2020.12.16 I 양희동 기자
할머니, 우리 할머니
  • [200자 책꽂이]할머니, 우리 할머니
  • △할머니, 우리 할머니(한성원│188쪽│소동)1991년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용기 있게 밝힌 김학순 할머니부터 여러 피해 할머니들의 모습을 일러스트와 만화로 풀어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특정일이 되면 언론을 통해 등장하곤 했지만 대부분은 삶의 단편만 소개됐다. 또 대부분은 이들을 ‘특별한’ 할머니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특유의 색채로 이들을 친근한 ‘우리네’ 할머니로 담고자 했다.△부의 속도(돈파파│236쪽│시크릿하우스)평범한 30대 대기업 월급쟁이였던 저자가 3년만에 순자산 15억원을 만든 과정을 전한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국내 부동산 투자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부동산에서 투자의 자유가 줄면서 미국 주식으로 눈을 돌렸다. 미국 주식에 매력을 느낀 이유부터 전략 수립과정,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 실제 겪었던 분투 과정을 세세히 알려준다.△북한에도 디자인이 있을까? 상·하(서경원│512쪽·496쪽│담디)북한 정권수립 시기부터 2018년까지 북한 산업미술의 전개 과정을 상·하 두 권의 책에 기록했다. 책 속 북한의 디자인들은 낯설면서도 어딘가 익숙하다. 특히 2012년 이후 북한에서 경제발전을 강조하면서 산업미술도 자본주의풍으로 과감해진 점에서 흥미를 끈다. 책에는 국내외에 소개되지 않은 1000여 점의 북한 기계, 생필품, 가구, 의상, 상표와 포장 디자인 그림이 수록돼 있다. △스타트업 CEO, 에디슨(정성창·이가희│276쪽│이새)전기를 비롯해 1093개의 특허를 가진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을 ‘혁신적 기업가’로서 조명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등 실리콘벨리의 여러 CEO(최고경영자)는 에디슨에게 기업가 정신을 배웠다고 밝혔다. 어릴 적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자본도 없었던 에디슨이 시장 개척, 투자 유치, 특허 전략, 조직 운영, 기업 설립 등 과정을 소개한다. △때로는 혼자라는 즐거움(정재혁│230쪽│파람북)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뜻밖의 ‘혼자 시간’이 늘게 됐지만, 이것이 낯설고 불편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저자는 가족과 친구도 소중하지만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5년 전 병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집콕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집 청소, 독서, 동네 산책 등 혼자만의 일상의 중요성을 깨닫고 어떻게 그 시간을 즐기는지 알려준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오상진│284쪽│교보문고)코로나19 사태는 디지털 혁명시대를 앞당긴 기폭제가 됐다.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고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일하는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성공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야기한다. 기업이 갖춰야 할 역량을 크게 4가지로 소개하면서 지금까지의 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디지털 전환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2020.12.16 I 김은비 기자
동학개미·천슬라·PDR…투자자 웃고 울린 신조어들
  • [아듀!2020 증시]동학개미·천슬라·PDR…투자자 웃고 울린 신조어들
  • 2020년은 우리나라 증시 역사상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증시가 연일 폭락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역사상 최단 시간내 ‘V자’ 반등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2800을 향해 가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웠다. 코로나는 못 잡았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록적인 돈 풀기에 유동성이 증시로 몰려들었다. 그 틈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증시로 대거 유입되는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났다. 고객 예탁금, 거래대금, 신용융자 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이벤트에 울고 웃었던 2020년의 증시를 10가지 주제로 풀어본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주식 얘기 안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폭락은 투자자에게 있어 1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를 안겨줬고, 이를 곁에서 지켜본 이들이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모이면 자연히 말이 생기는 법. 일 년 동안 증시의 희노애락을 함께 한 투자자들이 만든 신조어들은 곧 많은 이들의 입을 떠돌며 올해의 유행어가 됐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언급된 유행어를 통해 한 해를 돌아본다.◇ 개미는 뚠뚠…동학개미·서학개미코로나19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1400선대까지 폭락했던 지난 3월. 지수를 끌어내린 주범은 외국인이었다. 3월 한 달 만에 무려 12조 5500억원을 팔아치운 것이다. 지난 3월 9일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 만에 1조 3000억원을 내던지며 일일 기준 역대 최대규모의 매도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그런데 외국인의 무서운 매도세에 맞선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개인들이다. 개인은 3월 한 달 동안 11조 1869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을 대부분 받아낸 것이다. 개인들의 모습이 마치 외세에 맞서싸우는 것 같다고 해서 이 때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퍼지기 시작한다. 이후 언론 등이 개인투자자를 ‘동학개미’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어엿한 유행어가 됐다. 개미는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미국 증시 역시 폭락하면서 미국 주식을 대거로 쓸어담기 시작한 것이다. 1월 말 153억달러에 머무르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증시 폭락에 다소 주춤해 3월 말 141억달러를 기록하다가 4월부터 다시 상승, 11월 말 기준으로 416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에 ‘동학개미’와 짝이 되는 ‘서학개미’라는 유행어도 탄생했다.◇ 주가 하이킥에…천슬라·만스닥·7만전자3월 이후 무섭게 주가가 오르며 지수 뿐 아니라 상당수의 종목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해서 경신해 나갔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 처음으로 1만선에 안착하며 ‘만스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 역시 같은 달 매일같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더니 주가가 1000달러를 넘기며 ‘천슬라’가 됐다. 한국 종목들 역시 하반기가 되자 이름에 하나씩 숫자를 달고 나오기 시작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으로 11월 한 달 동안에만 주가가 17.84% 오르더니, 12월엔 사상 처음으로 7만선을 넘겼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11만원선에 안착했다. 투자자들은 ‘7만전자’와 ‘11만닉스’라고 빗대어 불렀다.◇ 빅? 아니죠 ‘BBIG’이죠!올해 한국 증시의 수퍼스타는 BBIG, 바로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네 가지 업종이었다. 미래 가치에 대한 믿음으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직상승한 종목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연초 대비 15일까지 무려 140%가 넘게 올랐고, 삼성SDI는 약 130%, 셀트리온도 95%가량 상승했다. CSLA가 한국판 뉴딜을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이 펀드매니저로 데뷔했다’는 제목의 리포트. 지난 9월 7일 발간됐다.(사진=CLSA 보고서 캡쳐)정부는 BBIG의 인기에 불을 붙였다. 지난 9월 문재인 정부가 20조원 규모의 뉴딜펀드를 만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뉴딜펀드 계획 발표와 동시에 한국거래소는 뉴딜지수 5개를 발표해 향후 상장될 상장지수펀드(ETF)를 지원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많아지면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오를 종목을 찍은 것과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홍콩계 증권사 CLSA는 “문재인 정부의 뉴딜정책펀드는 이미 크게 오른 업종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고 꼬집은 보고서를 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주가 실화?…꿈인 것 같은 현실 ‘PDR’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면서 주식시장은 매일같이 주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근거가 없는 지적은 아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상장사들의 실적이 대폭 감소하는 와중에 주가만큼은 전 고점을 뚫고 사상 최고치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 등 증시 전문가들은 보통 주가수익비율(PER)로 현재 주가가 비싼지 안 비싼지를 판단하는데, 분모가 되는 이익은 그대로인데 분자인 주가만 높아지면서 PER이 점점 높아져만 갔다. 테슬라의 경우 PER이 1000배에 달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PDR 지표를 설명하는 한국투자증권의 레포트 표지(사진=한국투자증권)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PER로는 설명할 수 없는 주가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을 보면 IT나 바이오 등 미래를 먹고사는 종목들이 대부분이라는 이유다. 이들은 이익 등 유형자산에 기반해서 가치를 평가하는 PER, 주가순자산비율(PBR)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월가를 주축으로 들고 나온 것이 PDR, 즉 Price to Dream Ratio로 ‘주가 꿈 비율’이다. 한국에선 해당 사업의 전체 시장 규모를 유추한 뒤 그 시장의 점유율을 계산하는 식으로 PDR을 산출한 애널리스트도 있다. PDR에 따르면 BBIG의 주가 상승은 납득이 된다고 이들은 설명한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기존에 없던 툴로 시장을 설명하기 시작하면 버블이라는 증거’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동학개미 분노 일으킨 ‘남기락(落)’지난 10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의 해임을 요청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2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발단은 주식 양도소득세 때문이었다. 현행 소득세법 시행령에는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여부를 판단하는 주식 보유액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내년부터 낮추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남기 장관은 현행 유지를 강력히 밀어붙였고, 개인투자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안그래도 부동산 규제가 빡빡해서 투자할 곳이 없는데 이젠 주식투자마저 막느냐는 게 주된 이유였다.동학개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남기 장관이 원칙을 고수하자 시장엔 불안감이 휩싸였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만큼 영향을 받기 쉬운데, 국정감사 이후 코스피 지수가 오를 동안 코스닥 지수는 크게 내리면서 홍남기가 주가를 하락시켰다며 ‘남기락’이라는 단어가 탄생했다. 결국 정부는 내년까지 대주주 요건을 10억원으로 유지하되 2023년부터는 예정대로 금융투자소득 도입에 따라 모든 상장주식에 대해 양도세를 내도록 방침을 바꿨다.
2020.12.16 I 이슬기 기자
‘아듀’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 판매 종료
  • ‘아듀’ 르노삼성 전기차 'SM3 Z.E.' 판매 종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2013년 국내 최초로 양산·판매를 시작해 한국 전기 승용차 시장을 개척한 국내 유일의 준중형급 전기차 ‘SM3 Z.E.’의 판매를 이달 종료한다.15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달 단종을 앞둔 SM3 Z.E.의 총 누적 판매 대수는 7371대다.SM3 Z.E.는 2013년 7월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첫 일반 고객인도는 같은 해 11월 1일 이뤄졌다. 또 첫 법인고객 판매로 LG화학과 LG 그룹에 업무용과 카셰어링 용도로 보급했다. 국내 유일의 준중형급 전기자동차 SM3 Z.E.(사진=르노삼성차)출시 이후 2년이 지난 2015년 11월까지 누적 1604대가 팔리며 당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르노삼성차는 SM3 Z.E.를 통해 한국 전기차 시장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SM3 Z.E. 출시와 함께 전기차 네트워크 확장과 전기 택시 본격 보급에도 앞장섰다. 출시 당시부터 전기차 민간보급을 실시하는 전국 16개 지자체에 전기차 전담 파일럿을 배치하고 전기차 전문 애프터서비스(A/S) 센터를 226개로 확대 구축했으며, 배터리 수리 센터를 제주도에 추가 설립했다. 당시 그 어떤 자동차 제조사보다 앞서 전기차 A/S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SM3 Z.E.는 출시 당시 하나의 충전 소켓으로 완속과 급속 충전이 모두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충전이 쉬웠을 뿐 아니라 유일하게 배터리 급속교환 시스템을 채용해 택시와 카셰어링 서비스 등 전기차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눈길을 끌었다.2014년에는 씨티카와 함께 전기차 카셰어링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SM3 Z.E. 78대를 투입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카셰어링의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때였다. 2015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관용 전기차 공동 구매 입찰과 서울시 전기택시 보급사업 등을 통해 40대의 SM3 Z.E.를 공급하기도 했다. 국내 유일의 준중형급 전기자동차 SM3 Z.E.(사진=르노삼성차)SM3 Z.E.와 제주도의 인연 또한 아주 깊다. 2013년 7월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전기차 160대 보급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487대의 신청 건수 중 SM3 Z.E.가 무려 307대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제주도에 처음으로 전기 택시를 보급했으며, 2016년에는 제주도 전기택시 100대 중 SM3 Z.E. 택시가 98대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8년 5월부터는 제주특별자치도의 ‘2018년 전기 택시 보급 사업’에 참여했다.SM3 Z.E.는 사회공헌 사업에도 폭넓게 등장했다. 르노삼성차는 2018년부터 부산시와 함께 ‘부산청춘드림카사업’을 진행했는데 대중교통이 취약한 동·서 부산권 산업단지에 신규 취업한 청년에게 최대 3년간 전기차인 SM3 Z.E.를 제공하고 임대료를 지원했다.SM3 Z.E.는 국내 유일의 5인승 준중형 세단형 전기차로서, 넉넉한 실내공간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초기 135㎞에 머물렀던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2018년형 개선을 통해 당시 기준 국내에서 가장 긴 213㎞까지 확장했다. 특히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 2000만원 전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점은 SM3 Z.E.의 큰 장점이었다.국내 유일의 준중형급 전기자동차 SM3 Z.E.(사진=르노삼성차)◇르노 조에, SM3 Z.E.바통 이어받는다SM3 Z.E.가 개척한 국내 전기차 시장의 리더십은 이제 르노 조에(ZOE)가 이어받는다. 조에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로 최근의 EV 고객 트렌드에 맞는 차체 사이즈가 특징이다. 올 상반기에도 테슬라 모델3, 닛산 리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유럽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지켰으며, 같은 기간 전 세계적으로 약 21만6000대를 판매해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했다. 특히 2012년부터 올해까지 오랜 기간 스테디셀러 전기차로 군림하면서도 ‘배터리 화재’와 같은 이슈가 단 1건도 보고된 바 없다. 르노 조에가 가혹한 유럽 기후에서 검증에 검증을 거친 가장 실용적이고 안전한 전기차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다.르노 조에의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다. 100㎾급 최신 R245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5㎏·m의 힘을 뽑아내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낮은 무게중심과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실현했으며 날렵한 퍼포먼스와 핸들링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에 10인치 클러스터와 9.3인치 이지 커넥트에 LED램프에 이르기까지, 트렌디한 스타일에 이지 파크, 이지 커넥트, 이지 액세스 등 첨단 편의기능까지 갖췄다.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SM3 Z.E.는 한국 전기차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앞으로 르노 조에와 트위지와 같은 혁신적인 모델들을 통해 SM3 Z.E.가 만들어온 혁신의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르노 조에(사진=르노삼성차)
2020.12.15 I 이소현 기자
국내펀드 외면하는 동학개미, 해외펀드 돈 넣는 서학개미
  • 국내펀드 외면하는 동학개미, 해외펀드 돈 넣는 서학개미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 간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직접투자로 인해 국내 펀드의 외면현상은 가속화 되는 반면, 해외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비교적 정보접근이 어려운 해외주식의 경우 펀드를 통해 투자하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래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선 25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에선 19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다가 316억원이 순유출되며 20거래일 만에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 펀드 외면현상은 가속화되는데 투자자들이 해외 펀드만큼은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실제 9~11월 자금 유출입 현황을 보면 이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9~11월 모두 순유출을 기록하며 2조 50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지만, 해외펀드는 동일 기간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1조 5000억원이 순유입됐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국내 펀드를 외면하는 이유에 대해 직접 투자의 가속화를 든다.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직접투자붐이 크게 일었고, 반등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이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를 꺼리게 됐다는 것이다. 펀드는 운용보수도 내야하는 데다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기 때문에 높은 투자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단 얘기다. 그러나 해외 주식 역시 ‘서학개미운동’이라는 또 다른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직접투자가 늘었다는 점은 비슷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144억 4183만달러에 불과했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1월 말 416억 167만달러로 3배나 증가했다. 국내주식과 달리 해외 주식 만큼은 투자자들이 직접투자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병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프라임브로커(PB) 입장에서도 해외 주식을 직접 찍어서 사고 팔라고 하긴 부담스러울 것이고 대표주를 투자하라고 권하자니 이미 주가가 올라 있어 고민될 것”이라며 “해외 주식의 경우 펀드를 통한 투자도 대안이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선 해외 개별종목에 대한 정보접근성이 국내 주식만큼 편하지 않은 게 그 이유라고 본다. 뿐만 아니라 업종이나 섹터 등에 전반적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돈이 가장 많이 들어온 해외 주식형 펀드를 보면 미국펀드도 많지만 중국, 아시아 등 다른 지역도 많다”며 “직접 투자하기엔 국내 종목들과 달리 정보 접근이 어려운 탓에 투자자들이 해외주식만큼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 나서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해외펀드 내에서도 향후 주가가 오를 것 같은 전기차 등 특정 섹터·업종 펀드에 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전기차를 예로 들면 테슬라 같은 개별종목엔 직접 투자하면서도 업종 내 모든 종목을 공부하기가 어려우니 나머지는 펀드를 통해 업종 전반을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0.12.15 I 이슬기 기자
코로나 딛고 기지개 켜는 中자동차시장…"내년 판매 4% 성장 전망"
  • 코로나 딛고 기지개 켜는 中자동차시장…"내년 판매 4% 성장 전망"
  • 중국 상하이자동차 난징공장.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발(發) 충격 속에 정체됐던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8개월 연속 증가하며 올해 25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 11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277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284만7000대로 9.6% 늘었다.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판매량 증가율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한 건 7개월째다. 특히 지난 11월 중국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4.9% 급증한 20만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1~11월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은 각각 2237만2000대, 2247만대로 집계됐다. 앞서 CAAM는 지난 5월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2분기에 효과적으로 통제된다는 조건 아래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 2018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2년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와 자동차 수요 부족 등이 판매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는 이를 더욱 가중시켰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달리 1~11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2.9% 줄어드는 수준이 그쳤다. CAAM 측은 올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판매량이 2630만대로 4%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승용차 판매량이 2170만대로 전년대비 7.5% 증가하고, 상용차는 260만대로 약 10%, 친환경차(신에너지차)는 180만대로 약 40%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3월부터 빠르게 공장 조업을 재개했고 일부 자동차 브랜드들은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펼쳤다. 무엇보다 정부가 다양한 소비진작 정책을 꺼내 들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내년 프리미엄 라인인 제네시스 브랜드와 전기차 신차 등을 선보여 중국 시장의 재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 등도 전기차 SUV 등 신차를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시에 6400만달러를 투자해 기가팩토리 3 인근에 전기차 충전대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내년 2월 공장을 완공해 연간 1만대의 전기차 충전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0.12.14 I 신정은 기자
데이터 경제의 미래는 '5G로봇'과 '블록체인'
  • 데이터 경제의 미래는 '5G로봇'과 '블록체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늘(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 데이터 진흥주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우리 시대의 데이터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는 하용호 XYZ벤처스 대표. 그는 SK텔레콤에서 데이터 분석을 시작한 뒤 머신러닝 회사 넘버웍스를 창업해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 데이터팀에서 일하다가 현재 XYZ벤처스를 창업해 대표로 일하고 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다. 사진=유튜브 캡처▲현재의 데이터 경제. 스마트폰 앱의 출현이후 원인과 결과로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데이터분석, 머신러닝, 온오프라인연결(O2O)등의 말이 생겨났다.코로나19로 외출이 두려워지면서 직장과 학교도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시대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앞당긴 데이터 경제의 미래를 어떻게 볼까. 하용호 XYZ벤처스 대표는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20 데이터 진흥주간’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머신러닝에 더해) 5G의 초저지연(반응속도 0.001ms)이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차 시대(자동화된 물류 시대)를 열고,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블록체인이 발전하면서 10년 뒤 미래 세상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10년 뒤 미래에는 22세 이하 Z세대들이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개인맞춤형 서비스가 더 강조될 것”이라며, “이는 개별 활동이 데이터(개인정보)로 기록되고, 그것이 기반이 된 데이터(교육)를 공급받고, 일을 하며 새 데이터(서비스)를 만들고, 보상으로 데이터(화폐)를 받는 시대를 말한다”고 말했다. ▲하용호 대표가 언급한 데이터 경제의 미래SKT-카카오 거친 데이터 전문가하 대표는 SK텔레콤에서 데이터 분석을 시작한 뒤 머신러닝 회사 넘버웍스를 창업해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 데이터팀에서 일하다 현재 XYZ벤처스를 창업해 대표로 일하고 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데이터가 전부인 세상이 앞당겨졌다는 보는 이유는 뭘까. 하용호 대표는 먼저 “2009년 12월 KT가 아이폰을 출시한지 10년밖에 안됐는데 아이폰으로 앱세상이 얼리면서 수많은 서버, 컴퓨팅 파워가 필요해졌고 그래서 클라우드가 나왔다. 클라우드로 데이터량이 폭증하자 빅데이터, 이를 분석하는 머신러닝 등이 출현했다”고 그간의 상황을 정리했다. 요즘 나오는 디지털 전환이니, 4차 산업혁명이니 하는 말은 모두 데이터를 잘 다루고 잘 분석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정리했다.▲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로봇을 이용해 자동차를 생산한다.코로나19로 떠오른 역내경제, 5G로봇과 블록체인의 가능성그는 코로나로 ▲경제시스템이 자유무역경제에서 블록경제(역내경제)로 바뀌는 현상과 ▲데이터 공유지가 가져오는 희극(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언급했다.하 대표는 “코로나19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인건비(노동력)보다는 관세가 높은 시대가 왔다”면서 “지금까지는 글로벌 제조사들은 중국에 공장을 몰빵했지만 그러다보니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부품이 고갈돼 어려움이 커졌다. 반면 테슬라는 블록경제 추세에 맞게 미국, 중국, 독일 3곳에 공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테슬라는 자동차를 만들때 산업용 로봇을 이용하는데 물류 역시 5G 초저지연을 활용한 자율주행차로 해결되면서 제조업에서도 시장에 가까운 공장 건설, 대량 생산에 따른 재고 부담이 없는 맞춤형 시대가 열린다”고 소개했다. 이 때 중요한 게 22세 이하 Z세대를 만족시킬 독특함, 즉 개인 맞춤형 서비스인데, 이는 구글 유튜브가 수십억 개 영상에서 내게 맞는 영상을 추천해주듯이 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의 경쟁력에서 좌우된다고 했다. ▲블록체인과 스마트계약하용호 대표가 미래 데이터 경제를 이끌 대표 기술로 ‘블록체인’을 꼽은 것도 데이터 거래에 신뢰성을 주는 유일한 기술이기 때문이다.그는 “구글, 페이스북처럼 이미 데이터가 많지 않은 회사들은 어떻게 할까 걱정일텐데 돈을 내고 이용할 수 있게 하면 된다”며 “새로운 회사도 데이터를 쓸 수 있고 동시에 누구의 것도 아닌 믿을 수 있는 공간, 이를 보장해주는 게 블록체인”이라고 강조했다.블록체인이라고 하면 통상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상자산)를 떠올린다. 하 대표는 “블록체인은 아주 심플하게 보면 모두가 복사본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 나중에 참여한 사람이 나쁜 짓을 하려해도 못바꾸는 가운데 신용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돈일 필요는 없고, 실제는 정보 유통 채널”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를테면 롯데나 신세계가 어느 한 쪽의 서버가 아니라 공공의 공간에 데이터를 올려두고 함께 포인트 교환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면서 “블록체인과 스마트컨트랙트가 결합되면(내가 내 정보를 블록체인에 올려둘테니 쓰려는 기업은 돈을 내라)새로운 비즈니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0.12.14 I 김현아 기자
맛집 거리에 한정판 거래소까지… 롯데百 영등포점 리뉴얼 개장
  • 맛집 거리에 한정판 거래소까지… 롯데百 영등포점 리뉴얼 개장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롯데백화점은 1년 동안 진행했던 리뉴얼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7일 영등포점 전관을 재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리뉴얼 개장 포스터(사진=롯데쇼핑)롯데백화점은 이번 리뉴얼의 핵심으로 백화점 1~2층에 MZ세대의 관심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을 꼽았다. 떠오르는 소비층인 20~30대 MZ세대를 타깃으로 쇼핑몰 형태의 동선에 패션과 F&B, 체험형 복합 시설 공간을 구현했단 설명이다. MZ세대가 맛집 탐방, 인스타 생활화, 남들과 구분되는 한정판 아이템을 선호하는 것에 주목해 관련 콘텐츠를 도입했다. F&B 부문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한 맛집을 유치해 맛집 거리를 만들었다. 유럽 전통 제조방식으로 유명한 ‘아우어 베이커리’, 유통사 최초로 도입한 퓨전일식 ‘호랑이식당’, 한국식 쌀국수 ‘미미옥’,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세미계’ 등이 입점했다.또 유명 디렉터들과 협업한 패션 공간도 마련했다. 서울숲의 대표 편집매장인 ‘슬로우스테디클럽’의 원덕현 디렉터를 비롯해 ‘생활공작소’의 최종우 디렉터, ‘프로젝트렌트’의 최원석 디렉터, ‘공원’의 이건욱 디렉터 등이 참여해 각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예정이다.공간기획 및 디자인 전문 플랫폼 ‘로컬스티치’와 협업해 도서와 가구, 소품을 전시하는 가변성 있는 문화공간도 마련했다. 카페, 서점 겸 라운지 컨셉으로 다양한 인사이터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로 큐레이션한 서점을 기획했다. 첫 큐레이션 주제로 ‘건축·부동산 및 라이프스타일’ 선정하고 ‘인사이터10명이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가’ 테마에 맞춰 책을 전시 및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 아웃오브스탁 이미지(사진=롯데쇼핑)한정판 스니커즈 오프라인 거래소 ‘아웃오브스탁’ 또한 영등포점 1층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다. 한정판으로 발매되자 마자 품절되는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 스니커즈와 의류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 젊은 층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스니커테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한정판 풋볼 레플리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오버더피치’ 매장도 선보인다. 유럽 축구 리그와 국내 축구팀에 대한 지속적인 팬덤 확대에 따라 축구 레플리카 시장도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를 반영했다. 인기있는 한정판 올드 레플리카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축구 관련 브랜드와 상품들도 전개할 예정이다.또한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갤러리도 문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프리미엄 순수 전기 세단 Model S,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Model X, 합리적인 순수 전기 세단 Model 3 까지 테슬라에서 판매 중인 전 모델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장 방문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Model X 시승권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2층 부틱와이 이미지(사진=롯데쇼핑)2층에는 젊은 세대가 찾아 올 수 있는 공간 조성했다. 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등 인기 쇼핑앱 주요 브랜드의 쇼핑 공간을 오프라인에 마련했다. 또한 아이웨어 편집숍, 뷰티 편집숍, K-POP음반 매장 등을 함께 구성, 2층 전체를 MZ세대의 원스톱 쇼핑 공간을 구현했다. 화장품관은 1층에서 3층으로 이동하며 MZ세대들의 관심도 높은 럭셔리 향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디올은 한국 최초로 ’자도르‘, ’소바쥬(남자향수)‘ 존을 특화한다. 샤넬도 고가 향수인 ‘레조드 샤넬’ 존을 구현할 예정이다.니치퍼퓸인 ’에어린‘도 에스티로더에서 별도 공간을 선보인다. 럭셔리 부틱 코스메틱인 ‘구찌 뷰티’, ‘지방시 뷰티’, ‘티파니 퍼퓸’, ‘버버리 퍼퓸’도 개장해 기존 코스메틱 브랜드과 더불어 더 세련되고 럭셔리한 매장을 구현했다. 영등포점은 이번 리뉴얼로 젋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을 편집샵 개념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됐다. 여러 관심사가 망라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그대로 옮긴 것과 같은 공간을 구현하되 현장에서 직접 나와서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 조용욱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장은 “영등포점의 리뉴얼은 미래고객인 MZ세대들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20~30대 고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12.14 I 김무연 기자
"테슬라 고평가? 전기차 통한 로보택시 사업 보면 주가 납득"
  • "테슬라 고평가? 전기차 통한 로보택시 사업 보면 주가 납득"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고성능 자동차와 순수전기차(BEV) 파워트레인(동력전달계)을 통한 최선의 선택을 한 후에, 이에 기반한 이후의 사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회사 창업 시기인 2004년에 한 얘기다. 테슬라의 밸류에이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주가는 폭주하는 현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면 머스크의 ‘최선의 선택’과 ‘이를 기반한 이후의 사업’이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하이투자증권)자동차 애널리스트 업력 20년 이상의 베테랑인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진즉 자동차 애널들이 IT 애널들과 얘기를 나눴었더라면, ‘50만대를 만드는 자동차 회사치고 비싸다’는 소리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연말 월가의 테슬라 논쟁은 뜨겁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목표가를 30% 올리며 ‘전향’했지만, JP모건은 현 주가(11일, 609.99달러)보다 85%는 떨어지는 게 맞다며 혹평했다. 주가와 실적은 이러한 잡음을 무시하는 듯하다. 올해 들어 한 번의 액면분할과 세 번의 유상증자에도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기는커녕 더 뜨거워졌다. 테슬라 주가는 11월부터 이날까지 57% 올랐고 연초에 비해선 6배가 치솟았다. 오는 21일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되고, 시총 6위(5780억달러)를 예약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는 약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 ‘최선의 선택’, BEV 어디까지 왔나 머스크는 지난 22일 ‘배터리 데이(2020 Battery Day)’에서 3년 이내 2만5000달러(약 2730만원)짜리 전기차를 만들 것이란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배터리와 공정 혁신을 통해 배터리 부문에서 원가를 56% 절감한다는 게 내연기관차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핵심이다. 테슬라는 ‘섹시(모델S, 3, X, Y)’로 불리는 승용차들과 세미트럭,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으로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가격 경쟁력과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개된 신차 출시와 공장 증설 계획에 근거, 테슬라는 2025년엔 올해 5배 이상인 최소 250만대를 팔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의 환경 정책 또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변화 협약에 재가입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2035년까지 탄소중립과 2050년 탄소배출량 제로(0)를 목표로 하는 친환경 정책을 공약했다. 중국 역시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고 센터장은 “코로나19가 터지고 주요국들의 탄소배출량 제로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데, 2차 산업 혁명 이후 에너지 기반을 바꾸는 큰 틀”이라며 “덩치가 큰 에너지 산업보다는 운송, 그중에서 자동차의 내연기관을 전기차로 바꾸는 작업이 목표 달성의 지름길로, 전기차 침투율은 더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 자동차의 또 다른 큰 축인 자율주행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머스크는 베터리데이 때 완전자율주행을 뜻하는 5단계에 매우 근접해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에 탑재된 컴퓨터인 FSD(Full Self-Driving)가 얻은 빅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 해당하는 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rk)에 보내 딥러닝(Deep Learning)을 거쳐 이를 다시 FSD로 내려보내는 식으로 구현된다. 지금 현재도 전세계 약 130만대의 테슬라 차량이 도로 곳곳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정보를 중앙 컴퓨터가 학습하고 전파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모델3의 경우 지난 2017년 7월 28일부터 매주 1회에 해당하는 136번의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뉴럴 네트워크도 136번 진화한 셈이다. 와이파이 존을 통해서만 진행되던 OTA(Over-The-Air) 업데이트는 위성인터넷 프로젝트인 스타링크(Starlink)를 통한다면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5단계를 향하는 인공지능의 ‘뇌’가 급속도로 발달하게 된다. 고 센터장은 “테슬라는 FSD에 이어 뉴럴 네트워크까지 엔비디아 칩에서 자체 개발 컴퓨터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내년 클라우드를 ‘도조(Dojo·도장)’란 시스템으로 바꾸면 10배 정도 연산 능력이 올라가는데, 이러면 인간의 개입이 없는 100% 인공지능이 가능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프트뱅크의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우버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나올 걸로 봤지만, 해당 사업 부문인 우버ATG는 오로라에 매각됐다”며 “사실상 테슬라가 유일무이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업’, 로보택시 어디까지 왔나 고 센터장은 테슬라가 값싸고 자율주행이 완벽한 자동차를 만드는 데서 그쳤다면, 지금과 같은 관심은 받지 못했을 거라 단언했다. 궁극적으로 이 회사는 인간의 이동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중 가장 위력적인 사업 모델은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과 물류의 이동을 인공지능(AI)이 통제하는 일명 ‘로보택시(Robotaxi)’다. 고 센터장은 “하루 24시간 중 출퇴근하는 2시간 남짓을 제외하면 차는 거의 주차장에 있는데 이때 내 차가 스스로 배달을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세상이 온다는 것”이라며 “어렵게 생각할 거 없이 국내의 타다, 외국의 우버와 같은 플랫폼과 같지만 운전을 인간이 하느냐 AI가 하느냐만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애초 전기차를 만드는 이유도 인간이나 물건을 움직이기 위한 ‘바퀴 달린 컴퓨터(Computer on wheels)’를 위해서란 분석도 있다. 자율주행이 되는 인공지능 컴퓨터를 작동하기 위해선 차량 내 대규모 전력이 필수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플랫폼을 위한 디바이스에 불과한 셈으로, 애플이 iOS란 플랫폼을 가동하기 위해 아이폰이란 디바이스를 팔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2만5000달러짜리 저렴한 전기차를 만드는 건 플랫폼을 위한 사전포석으로 설명된다. 급속도로 증가하는 테슬라 차주는 일순간 모두 로보택시 ‘가맹점주’로 변화해 테슬라에 막대한 수수료를 지급할 수 있는 셈이다. 고 센터장은 “테슬라는 오프라인의 자동화인 로보타이제이션(Robotization)의 유일한 시작이자 ‘끝판왕’”이라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온라인 세상은 어디라도 갈 수 있지만, 실제 물건이 현실에서 내 앞으로 배달되는 건 쿠팡맨이나 택시기사가 하고 있는데 이 역할을 테슬라차가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과 구글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자신들의 생태계를 구축한 것과 테슬라가 차를 통해 플랫폼을 만들려 하는 것도 똑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실현된 플랫폼 사업도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주에서 보험사업을 시작했다. 비싼 차종의 보험료도 타사 대비 저렴한 편인데, 테슬라 차량의 컴퓨터가 모은 주행 데이터를 알고리즘화해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올해말 미국 전역과 중국, 독일로 영역을 넓힌다. 이밖에 차량을 포함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이용한 플랫폼인 오토비더(Autobidder)도 운영되고 있다. 전력 관리 및 판매를 구현하는 AI 기반의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평균 에너지 사용 비용 축소도 꾀할 수 있다. 호주의 경우 오토비더를 들여온 지 1년 만에 전력 절감을 통해 구매 비용을 모두 메웠다.
2020.12.14 I 고준혁 기자
서학개미 ‘FANGMAN’ 탈피…중소 성장주로 눈 돌려
  • 서학개미 ‘FANGMAN’ 탈피…중소 성장주로 눈 돌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그동안 미국 빅테크 기업에 러브콜을 보냈던 국내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성장주 찾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반등장에서 가파르게 상승하던 빅테크 움직임이 최근 다소 완만해진 데다 반독점 이슈가 불거지면서다. 이른바 ‘FANGMAN’(페이스북·애플·넷플릭스·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엔비디아) 중심이었던 ‘서학개미’의 투자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이달(12월1~11일) 빅데이터 업체 팔란티어(7186만 달러),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세일즈포스(3340만 달러), 온라인 헬스케어 업체 아메리칸 웰(2726만 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순매수 1위는 테슬라(5억2915만 달러)로 금액 차이가 압도적이다. 보잉을 3421만 달러어치 사들이는 등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제조업의 우호적 지표로 경기 민감주가 되살아나고 있으나, 성장주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믿음은 굳건하다는 점, 특히 최근 들어 빅테크 기업에서 벗어나 저평가 성장주로 관심이 이동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빅데이터부터 ‘혁신 기업’까지, 新기술주 찾아라지난 9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직상장한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분석업체다. 2004년 페이팔 공동창업자로 알려진 피터 티엘 주도로 설립됐다. 정부용 범죄예측분석 소프트웨어 ‘고담(Gotham)’, 금융기관 내부 불법거래 감시에 사용되는 ‘파운드리(Foundry)’ 등이 주요 제품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기관과 협업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오사마 빈 라덴 제거작전 등에 투입됐다. 아직 소프트웨어 개발에 따른 투자로 수익성이 낮으나, 군사 영역 특화라는 특장점이 뚜렷하다. 투자자들은 향후 국가 안보 측면에서 인공지능(AI) 경쟁력이 중요시 될 것이란 기대에 희망을 걸고 있다. 덕분에 상장일 종가 9.5달러였던 팔란티어는 지난 11일 27.20달러로 마감해 186.32% 상승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계약 소식에 지난 7일 하루에만 21.34% 급등했다.세일즈포스는 기업용 고객관리 소프트웨어(CRM) 업체다.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8일 세일즈포스는 향후 5년 간 매출액이 연평균 19% 성장할 것이란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지난 8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되기도 했다. 지난 1일 기업용 메신저 기업 ‘슬랙’을 277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이 인수 규모를 부담으로 해석하면서 주가는 2일 하루 8.52% 빠지는 등 최근 주춤한 모양새이나, 국내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종목 매수에 주저하는 이들은 ‘창조적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ARK Innovation ETF(상장지수펀드)’도 2880만 달러 사들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식형 액티브 ETF로, 온라인 쇼핑, 게놈 지도, 3D 프린터,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기술에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 12월 11일 기준 테슬라(9.85%).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광고업체인 로쿠(Roku·6.97%), 개인 맞춤 유전자 서비스 업체 인비태(Invitae·6.24%) 유전자 치료기술 기업인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6.11%) 등을 보유하고 있다. ◇ 빅테크 견제 지속될 것 우려도 빅테크 기업의 레벨 부담과 함께 독점 규제 압박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미국 46개 주(州)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페이스북에 대한 소장을 제출했다. FTC는 페이스북이 위협이 예상되는 기업들을 인수·합병한 것은 경쟁을 저해하는 불공정행위라고 주장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역시 빅테크 기업의 독점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럽연합(EU)과 중국도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 움직임을 보여주는 등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시대엔 이 같은 문제가 더 확대되고 디지털세(稅)도 내년 중반에 결론 나는 등 새로운 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세금 제도 마련을 거스르기는 어렵다”면서 “플랫폼에 자신들의 새로운 기술·컨텐츠를 걸어 사업을 영위하려는 중소형 기술주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12.14 I 김윤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당정협의도 뒤집고…巨與 반기업법 올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14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당정협의도 뒤집고…巨與 반기업법 올인- 증권사, 숨은 진주 찾기 없었다 리포트 10개 중 소형주 1개뿐- 최정우 “수소경제 완성 기여할 것”- 3단계 임박…수도권 병상 1만개 확보 총력전- [사설] 글로벌 100대 기업 새 얼굴 ‘0’, 법·제도 바꿔야 한다- [사설] 3단계 격상은 물론 그 이상의 조치도 감내해야△줌인&- 30년 몸담은 직장 떠나는데…송별회도 못하고 짐싸는 임원들- 한은 “코로나19 진정돼도 재택근무 늘어날 것”△중대재해처벌법 강행 논란- 정부 ‘실효성’ 우려도, 경제계 ‘4중 과잉제재’ 하소연도 ‘외면’- 정부 “중대재해법, 산재 예방 효과 미지수”- 경영계 “포괄적·획일적 규정…중소기업이 직격탄 맞을 것”△바닥 드러낸 코로나 병상- 수도권 확진자 절반 집에서 대기…중증병상·의료진 얼마나 버틸지 몰라- 박능후 “거리두기 격상 검토 착수…지금이 3단계 막을 마지막 기회”- 경기대 기숙사 첫 긴급동원 조치△소외받는 ‘스몰캡’- 동학개미들 ‘소형주’ 정보 목마른데…증권사들 돈 안된다고 무관심- 그나마 발간된 보고서도 ‘투자의견 없음’ 일색- “OO소형주 종목이 괜찮대요”…귀동냥 나서는 동학개미들△정치- 이낙연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많은 개혁”…‘입법 속도전’ 자화자찬- [현장에서] 집값 올려놓고…‘무소유’ 권하는 정부- [인터뷰] 홍석준 국민의힘 중산층·서민경제위원회 위원장 “文정부 들어 서민 경제 더 어려워져 최저임금 업종·지역벌 차등화해야”- ‘노 마스크’ 윤미향 지인들과 와인 파티- 우상호 서울시장 출사표…박영선·박주민과 3파전 전망- “코로나 확산, 대통령 판단 오류가 낳은 대재앙”△국제- “반격 디데이 시작됐다”…영국 이어 미국도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전- 포기 않는 트럼프…‘바이든 차남’ 특검 추진- 조작국 찍힐라…환율급락에도 개입 망설이는 韓정부△경제- 소상공인 아예 문닫기 전에…3차 재난지원금 1월 중 조기지급 추진- AI 전국 확산…닭·계란값 오르나- 인니·스웨덴·미국…중부발전, 신재생발전 영토 확장- ‘소리 내는 OLED 디스플레이’ 국가 표준 등재△금융- ‘1억 넘으면 거절’…연말 은행권 신용대출 한파- 내년 실손보험료 최고 20% 인상 예고- 中정부가 뒤늦게 빅테크 규제 나선 까닭△커지는 전기요금 개편 목소리- 정치적 결정에 휘둘리는 전기료…“독립성 갖춘 전력청 설치해 심의해야”- GDP 상위국가 대부분 연료비 연동제 도입- 요금개편, 국민 이해·동의 중요…‘후손 위해’ 인식전환 필요△산업&기업- 그린 경영 닻 올린 최정우…“수소로 매출 30조”- 송현동 땅 중재안 또 내친 서울시 지구안 이행 급한 대한항공 ‘한숨’- 車 넘어 ‘날개 달린 로봇車’…정의선式 변신 빨라진다- LG화학, 中 양극재 공장 친환경 전기로 돌린다- 비스포크 디자인 못 베낀다△산업·바이오- “TV서 본 가구네”…에몬스, 실적 홈런 ‘웃음꽃’- AI플랫폼 여성리더 3인, ‘통신3사 혁신’ 이끈다- 달아오르는 제약·바이오 IPO…내년에도 ‘대어급’ 러시- [현장에서] 칭찬받을 적극행정, 대출 줄서기로 ‘졸속’ 전락시킨 중기부△소비자생활- 거리두기 강화에도…커피 전문점 다이어리 잘나가네- 신세계인터 ‘S.I.LIVE’ 론칭 라이브 커머스 사업 본격화- ‘성인사이트 티셔츠’ 유통…규제 사각지대 이커머스- 이번엔 더블하트 젖병세정제서 이물질…불안한 엄마들△증권&마켓- 서학개미들 ‘FANGMAN’ 탈피…중소 성장주로 눈돌려- 주택 공급 확대 기대감 건설주 펀드 ‘기세등등’- 6주 연속 달린 코스피…백신 부작용 여부에 촉각△증권- 금감원, 코로나 장기화에 회계·감사문제 선제 대응- “테슬라 고평가? 전기차업체 아닌 플랫폼업체로 봐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아트라스BX 인수 제동…왜- 브레인콘텐츠, 시가총액 절반 가까운 자금 조달△문화- 120억원어치 쏟아진다…반으로 줄어든 미술품 양도세 호재되나- 신라공주가 바둑을 뒀다고?…바둑, 남성 전유물 통념을 깨다△코로나가 몰고온 골프산업 명암- 해외여행 막히자 1년 내내 꽉 찬 골프장…회원권 가격도 크게 올랐다- 대회 20개 이상 취소돼 손실액 ‘최소’ 150억원- 2030 신규 골퍼 잇따라 유입…유통가 때아닌 ‘골린이 특수’△스포츠- 김주형 “내년엔 100점 만점 활약 기대하세요”- 박상현 “백스윙은 천천히 여유롭게”- 정우영, 분데스리가 데뷔골 폭발- 허경민, 85억·최주환 42억 계약…오재일·정수빈은?- 메이저리그 FA 큰손 메츠, 매캔 4000만달러 영입△피플- “한국판 뉴딜 한다면서 규제로 발목…안되는 것 빼곤 허용해야”- 서울대 산업공학 대학원생팀 ‘SKT AI 펠로십’ 최우수팀에- 사생활 노출없는 코로나 접촉자 탐지기술 개발- 라트비아서 사망한 김기덕 감독 유골로 돌아온다- ‘부산항 사랑 모임’ 박인호 대표 장보고대상 대통령상- 한화솔루션, 준법·부패방지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오피니언- [목멱칼럼] 진영논리의 동굴 벗어나자- [전문기자 칼럼] 백신주권, 선택 아닌 필수다- [e갤러리] 이지환 ‘이것은 인간이다-독서’- [기자수첩] 조두순에, 유튜버에…두 번 우는 안산시민△부동산- ‘즉시 입주 가능’ 아파트 품귀…같은 동에서도 수천만원差- 변창흠 인력난 호소에 LH, 158명 추가 확보- 미친 전세…대치동 20억 찍고 중계동 10억 넘봐- 현대ENG, 영국풍 테마상업시설 ‘브리티시 고덕’ 이달 중 분양△사회- “일거수일투족 감시한다해도 무서워”…풀려난 악마에 벌벌 떠는 주민들- 尹 “1차 징계위원 7명 못채워 무효”…증인심문 놓고도 팽팽- 눈 그친 출근길, 영하 10도 동장군 맹위- 法 “세월호 민간 구조비용 국가가 부담해야”- 서울시 미세먼지 5등급車 하루 1553대 적발
2020.12.13 I 김가영 기자
"세금 왜이리 높아"…오라클도 캘리포니아 떠난다
  • "세금 왜이리 높아"…오라클도 캘리포니아 떠난다
  • (사진=오라클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굴지의 정보통신(IT)업체 오라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떠난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터줏대감’ 오라클마저 탈출에 나서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내 가장 높은 세율로 악명이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1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오라클은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실리콘밸리에서 텍사스주 주도인 오스틴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오라클은 1977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터를 잡은 기업이다. 1989년 지금의 실리콘밸리로 본사를 옮겼다. IT 허브로서 명성이 높아진 캘리포니아주를 일으켜 세운 1세대 회사다. 오라클이 핵심 거점을 옮기는 건 무려 43년 만인 셈아다. 오라클은 이번 본사 이전을 두고 “회사 성장을 위한 가장 좋은 움직임이라고 본다”고 했다.탈(脫)캘리포니아 바람은 오라클뿐만 아니다. 최근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를 떠나 텍사스주로 이주한다고 밝혔다. IT 서비스업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역시 텍사스주로 본사를 옮길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HPE는 2015년 굴지의 PC업체인 HP에서 분리한 회사다.이같은 흐름은 높은 캘리포니아주 특유의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캘리포니아주의 개인 소득세율은 최고 13.3%다. 미국 내에서 가장 높다. 반면 기업들이 몰리는 텍사스주는 주 차원의 소득세가 없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를 늘리는 와중에 굳이 높은 세금을 내면서 캘리포니아주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최근 뉴욕주에 거점을 둔 월가 금융회사들이 플로리다주로 이주하는 흐름도 이와 맞닿아 있다. 자산운용본부를 플로리다주 혹은 텍사스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골드만삭스가 대표적이다. 뉴욕주 소득세율은 8.82%다. 플로리다주는 세금이 없다.
2020.12.12 I 김정남 기자
‘충돌 후 화재’ 테슬라, 국과수 감정…차량 압수수색 영장 발부
  • ‘충돌 후 화재’ 테슬라, 국과수 감정…차량 압수수색 영장 발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서울 용산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차 화재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테슬라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해당 차량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을 받는다. (사진=서울 용산소방서 제공)1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테슬라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국과수에 이동 조치했고, 차량 결함과 블랙박스를 토대로 원인 조사 등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지난 9일 오후 9시 43분쯤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다가 주차장 벽면과 충돌했다. 충돌 후 차량에서 불이 나면서 차주 윤모(60)씨는 사망했고, 차를 운전하던 대리기사 최모(59)씨와 불을 끄려던 아파트 직원 김모(43)씨는 각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한 윤씨는 사고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대원 출동 당시 윤씨는 의식이 없었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한편 최씨는 당시 차량이 제어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사고 차량은 올해 생산된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다.
2020.12.11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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