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애플·아마존 쪼개야할지도"…美하원 빅테크 반독점법 내놨다
  • "애플·아마존 쪼개야할지도"…美하원 빅테크 반독점법 내놨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알파벳 등 미국을 대표하는 이른바 `테크 공룡들`의 독점적인 사업구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는 반독점법 개정안들이 미국 의회에서 속속 발의되고 있다. 이는 테크 공룡들이 자사 제품을 우대하는 행위를 그지하거나 이들의 인수합병(M&A)에 대해 승인심사를 엄격하게 하자는 것으로, 이런 견제로 인해 향후 대형 테크기업들의 사업에 역풍이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반독점법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에 소속된 민주당과 공화당 등 초당파 의원들이 이날 잇달아 5개의 반독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들은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4개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소속인 데이비드 시실리니 하원 법사위 반독점소위 위원장과 공화당 간사인 켄 벅 의원들이 내놓은 5개의 법안을 망라한 패키지법안에 따르면 각사가 자체 플랫폼에서 자사 제품을 우대하는 이익상충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일례로, 아마존이 자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자사가 판매하는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우대하거나 애플이 앱 제공서비스 내에서 자사 앱을 우대하거나 하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게 반독점소위의 판단이다. 만약 이를 따르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테크 공룡들은 회사를 2개 이상으로 쪼개야할 수도 있다. 이 법안은 “플랫폼 운영자가 그 외 다른 사업들을 소유 또는 통제하는 것은 그 사업들이 이해충돌을 일으킬 경우 불법적”이라고 명시했다. 만약 이 법이 시행되면 아마존은 웹사이트를 PB 판매 플랫폼과 제3자 판매 플랫폼 등 2개로 쪼개거나 PB사업을 중단 또는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또한 이들 기업이 추가로 M&A를 할 경우 기업 스스로가 합법성을 증명하도록 요구하기로 함으로써 이들 기업이 M&A를 통해 덩치를 더 키우는 일이 힘들어지도록 할 예정이다.그밖에도 이들 대형 IT기업들이 정부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인상하고, 이렇게 늘어난 재원을 규제당국 예산으로 활용해 반독점법 집행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또 각사가 IT서비스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다른 서비스에 이용하는 것도 제한하기로 했다. 이 패키지법안은 시가총액 6000억달러 이상, 월 활성이용자 50만명 이상의 대형 빅테크들을 타깃으로 제한했다. 시실리니 위원장은 “규제받지 않는 독점 테크 기업들이 우리 경제에 너무나 많은 힘을 행사하고 있다. 그들은 승자와 패자를 선택하고 중소기업을 파괴하며 소비자가격을 올릴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며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2021.06.12 I 이정훈 기자
씨티은행 노조, 99% 찬성률로 쟁의 결의
  • 씨티은행 노조, 99% 찬성률로 쟁의 결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99%의 찬성률로 사측에 대한 쟁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지부(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는 10일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율 93.2%, 찬성률 99.14%로 가결됐다고 11일 밝혔다.이는 전체 정규직 3300여명 중 80%에 달하는 비중이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복수노조인 민주지부(시니어노조)도 연대하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7일 ‘2020년 임단협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이후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역사상 최고의 찬성률로 은행 전체가 아닌 사업부문 매각 이슈이어서 ‘내부 결속력 우려’가 일부 제기되었으나, 이를 말끔하게 해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씨티그룹과의 싸움인 만큼 해외 투쟁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우선 뉴욕본사 제인프레이저 CEO에게 경고장을 보낼 예정이다”면서 “8일 개최된 규탄집회를 비롯한 각종 동영상을 해외용으로 제작하여 ‘씨티와의 이혼 전쟁’이라는 시리즈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게재하여 한국의 상황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미국 뉴욕 주요 임원들에게도 항의 메일을 다량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2021.06.11 I 김유성 기자
2Q 새내기株 11개사 中 10개사 시초가 하회…엘비루셈은?
  • 2Q 새내기株 11개사 中 10개사 시초가 하회…엘비루셈은?
  • [이데일리TV 유재희 기자]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업체 엘비루셈이 11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시초가는 1만8000원으로 공모가(1만4000원) 대비 28% 웃도는 가격에서 형성됐지만, 이후 고꾸라지며 15% 넘는 급락으로 마감했다. 2분기 신규 상장 기업 대부분이 시초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상장한 엘비루셈(376190)은 범LG家 기업으로 엘비세미콘(061970)이 최대주주(보유 지분율 48.8%)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209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8억원, 171억원 규모다. 청약 경쟁률이 824대 1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도 컸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설비투자, 신규사업 등에 투자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매출처(실리콘웍스) 및 특정 제품(Driver IC)에 대한 편중이 심하다는 것은 위험요소다. 또 2대 주주인 일본계 기업 래피스(보유지분율 32%)가 지분을 일부 매각해 30% 미만으로 낮아지면 현재 엘비루셈이 입주한 구미 외국인투자지역에서의 입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지 이전 등에 따른 영업 불확실성도 잠재 리스크로 꼽힌다. 한편 2분기 신규 상장 기업 중 샘씨엔에스(252990)를 제외한 엔시스(333620) 이삭엔지니어링(351330) 해성티피씨(059270) 쿠콘(294570) 에이치피오(357230)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 삼영에스앤씨(361670) 진시스템(363250) 제주맥주(276730) 에이디엠코리아(187660) 등 10개 기업의 현재 주가(10일 종가 기준)는 모두 시초가를 밑돌고 있고 4개 기업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단순히 분위기에 휩쓸려 공모주 투자에 나설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이날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신규 상장주 엘비루셈 기업 내용에 대해 살펴보고 2분기 신규 상장사 주가 흐름 분석을 통한 공모주 투자전략 등에 대해 짚어봤다. -----------------------------------------*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반도체 패키징 기업 ‘엘비루셈’이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했다. 어떤 기업? - 범 LG家 기업..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사업 영위- 지난해 매출 2098억, 영업이익 208억, 순이익 171억 기록△이 기업의 투자 포인트는? - 설비투자·신규사업 등 통해 성장 동력 확보- 특정 매출처·제품 의존도 높아- 2대 주주 지분 매각 시 부지 불확실성↑△대어들의 ‘따상’ 공식이 깨지면서 신규 상장주에 대한 투자 열기도 꺾일 것 같은데 최근 신규 상장주들 주가 흐름은?
2021.06.11 I 유재희 기자
캠코, 물납기업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 개최
  • 캠코, 물납기업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2021년 물납기업 지원 프로그램 설명회’를 11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정부의 ‘비상장주식 물납제도’ 개선방안의 일환이다. 정부는 지난 2019년 물납기업 부실화, 납세자의 도덕적 해이 등을 방지해 국고수입을 증대하고 중소기업의 건강한 기업승계 기여를 위해 제도 개선하기 위해 납세자가 금전으로 세금을 내지 못하면 재산(증권)으로 세금을 납부하도록 했다. 이에 국세물납증권을 전담 관리하는 캠코는 협력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거래소, 신용보증기금 등과 물납기업의 가치 제고 및 경영 안정을 함께 돕기 위해 지원프로그램 설명회를 마련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유동성 지원을 위한 세일앤리스백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책자금 지원 △우량 물납기업의 상장(IPO) 준비 △법인 니즈에 맞춘 맞춤형 컨설팅 등 기관별 지원 제도를 소개했다. 설명회에는 소규모 중소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20여개 물납기업이 참여했다. 물납기관 관계자들은 기관별 제도 소개를 청취하고 기업 상황에 적합한 프로그램 운영기관 담당자와 현장상담도 했다. 홍영 캠코 국유재산본부장은 “이번 설명회는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경영 애로 등 부담을 덜어주기 위기 준비했다”면서 “물납기업 부실 방지 및 애로사항 해소를 통해 물납이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가능성 확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캠코는 지난 1997년부터 국유재산 총괄청인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세 물납증권 관리·처분 업무를 위탁받아 1300여 종목의 국유증권을 관리해 매각·배당 등을 통해 약 1조5000억원을 국고에 납입하는 등 국가 재정수입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2021.06.11 I 김인경 기자
ESR켄달스퀘어리츠, 물류플랫폼 프리미엄 가능…목표가↑ -삼성
  • ESR켄달스퀘어리츠, 물류플랫폼 프리미엄 가능…목표가↑ -삼성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삼성증권은 11일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에 대해 성장하는 물류 플랫폼의 프리미엄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800원에서 8600원으로 26.5%(1800원)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용인 BRIC 물류센터(이하 용인3) 편입을 공시했다. 이는 12번째 자산편입이며, 6월 1일 안성물류센터에 이어 상장후 두번째 자산 편입”이라며 “지난해 6월 완공된 최신식 물류센터로 주요 임차인은 맥도날드 식자재업체인 엠즈푸드시스템 등으로 임차율은 100%”라고 설명했다.용인3 매입구조는 담보대출 700억원, ESR켄달스퀘어리츠 차입금 200억원, 보유현금 100억원을 활용했고, 가중평균 조달금리는 3%초충반으로 추정된다. 그는 “리츠 포트폴리오는 연면적 총 73만제곱미터, 매입가 기준 자산가치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며 “용인3 물류센터 편입 영향이 온전이 반영될 2022년 배당가능이익은 17억원 증가한다. 배당수익률 20bp상승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에 상장된 상장리츠 투자시 가장 중시되는 부분은 영속기업으로서의 성장성이다. 이번 자산편입으로 스폰서인 ESR켄달스퀘어로부터 지속적인 자산을 주입받을 수 있다는 강점 뿐 아니라 물류센터 자산획득이 치열한 현재 시장환경에서도 경쟁력있는 가격수준에서 자산을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초대형 리츠로서 스폰서가 개발한 자산이 아니더라도 시장에서 외부자산을 획득할 기회가 많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부동산 투자기구 뿐 아니라 부동산 매입매각 등 유통과 밸류-애드 역량을 갖춘 물류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12개 자산의 목표 캡레이트를 3.5%로 기존대비 50bp 하향했다. 도심권 대형물류센터의 경우 시장 캡레이트가 이미 3%대로 진입한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지만, 상장리츠 중 톱픽(최선호주)을 유지했다.
2021.06.11 I 김재은 기자
리더스기술투자, 154억원 CB 매각…신사업 투자 박차
  • 리더스기술투자, 154억원 CB 매각…신사업 투자 박차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리더스 기술투자(019570)는 154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 대금이 납입 완료됐다고 10일 밝혔다.리더스기술투자는 확보한 자금으로 미래 전략사업 투자 및 사업다각화를 통한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펀드 등 바이오사업 투자에 집중해 투자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리더스기술투자는 지난해부터 바이오사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치료제 등 관련 바이오회사 투자 성과에 힘입어 작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월 결산법인인 리더스기술투자는 4분기 누적 영업수익 357억원, 당기순이익 94억원을 달성해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올해도 잠재력을 가진 벤처, 신기술사를 꾸준히 발굴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 자문·고문단도 꾸렸다. 리더스기술투자는 최근 홍경표 ‘윤사모’ 중앙회장, 김오진 전대통령실 총무1비서관, 강충경 펩스젠 CEO를 경영 자문으로 위촉했다.회사 관계자는 “회사보유분인 CB 재매각을 통한 154억원 규모의 현금 유입으로 투자확대 등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CB매각 자금과 기존의 현금성자산 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펀드 투자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올해도 안정적인 투자 성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6.10 I 유준하 기자
M&A 소식에 보름새 7배 오른 쎄미시스코, PBR 보니…
  • M&A 소식에 보름새 7배 오른 쎄미시스코, PBR 보니…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밈(MEME)주식과 스팩 열풍 등 ‘심리’가 글로벌 증시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와 반도체, 증권 시장의 두 가지 인기 테마를 온 몸으로 누리고 있는 종목이 있다. 바로 12거래일 연속 상승세인 가운데 그 중 6거래일이나 상한가를 기록한 쎄미시스코다. 이 회사 주가는 단 보름 만에 664%나 치솟았다. 자료=마켓포인트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9일 쎄미시스코(136510)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7%(9350원) 오른 4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되면서 매매거래 정지된 날을 제외하면 지난달 24일 이래 무려 12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중 절반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2거래일 연속 기관이 순매수했으며 지난달 24일부터 누적 기준으로는 외국인이 9억1700만원, 기관이 8600만원 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9억4300만원 어치를 팔았다. 이날은 투자위험종목에 최초 지정되면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국내 최초 경형 전기차 출시 회사를 전기버스 업체가 인수쎄미시스코는 반도체, 평판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제조·판매를 전문으로 하다 올해 2월 국내 최초 경형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업종 다변화를 도모했다. 배터리 시스템을 비롯해 각종 전자제어 장치와 차량 제작·생산은 자체 기술로 해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어 지난달 말 국내 전기버스 전문 기업으로 유명한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소식이 쎄미시스코 주가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 31일 회사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이순종과 특수관계인 5인이 디엠에이치 외 5인에게 약 314억원 규모 최대주주 보유주식 212만9957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지분율은 37.78%로 공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회사 시가 총액은 400억원이었다.같은 날 에너지솔루션즈는 총 5차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쎄미시스코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총 348억원이며 에너지솔루션즈는 쎄미시스코 신주 563만7675주를 취득하는데 이는 기발행 주식수의 약 100% 규모로 1회차 유상증자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에너지솔루션즈의 지분 72.73%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가 보유 중이며 에너지솔루션즈는 에디슨모터스 지분 92.83%를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눈여겨볼 부분은 해당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인 6180원이다. 이는 현주가 4만550원 대비 15.24%에 불과한 수준이다. 신주는 이달 29일을 기점으로 전체 발행 예정 주식수의 20%씩 내년 1월까지 발행될 예정이다.◇ 쎄미시스코·에디슨모터스 BPS는 각 3000원 내외보름 만에 주가가 6배로 치솟은 회사의 주당 순자산 가치(BPS)는 얼마일까. 보통 주당 순자산 가치는 기업이 청산될 때 주주가 주당 얼마를 가져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아가 BPS를 활용한 주당순자산비율(PBR)은 현 주가를 BPS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이데일리가 자체 계산한 결과 쎄미시스코의 BPS는 올해 1분기 보고서 기준 2896.4원으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3073.1원으로 집계됐다. 편의상 자본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누었으며 에디슨모터스는 비상장 회사로 분기별 보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없다. 따라서 현 주가 기준 쎄미시스코의 PBR은 약 14배로 나타났다. 참고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닥 전체 PBR은 2.54다. 코스닥 상장사 평균은 순자산에 비해 2.54배로 거래되고 있지만 쎄미시스코는 무려 14배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두 회사 BPS를 더하면 5969.5원으로 신주 발행가 6180원에 근접하는데 이때 PBR은 약 6.79로 집계된다. 인수 후 시너지를 고려하면 PBR은 이보다 줄어들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코스닥 시장 PBR 2.54배에 비하면 현저히 높은 수치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편의상 자본에 발행주식수를 나눠도 PBR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그렇게 계산된 PBR이 14배라면 매우 높은 수치임에는 틀림없다”며 “보통 PBR이 4~5배라고 해도 고평가됐다고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 “향후 멀티플 실적 성장 자신있어”…기업 공개 추진 중다만 인수회사인 에디슨모터스 측은 올해 실적 전망은 물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물론 코로나19가 있어서 매출 900억원 정도 기록했는데 올해 지난달까지 선주문 받은 규모가 1500억원 정도”라고 강조했다.이어 “전기버스가 보조금 시장이다보니 시장은 커져가고 있고 경쟁사 대비 기술성 등 특히 배터리관리시스템인 BMS 기술의 우월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서울시 전기버스 납품 매출도 1위를 기록 중이며 올해 예상 실적이 지난해 대비 2배는 훨씬 웃돌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고평가됐다기 보다는 미래가치가 선반영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또한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좋은 밸류를 제시 받는 등 주관사를 선정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한편 쎄미시스코는 에너지솔루션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위해 오는 7월21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할 계획이다.
2021.06.10 I 유준하 기자
"이스타항공 누가 품을까"…하림·쌍방울 동반 강세
  • [특징주]"이스타항공 누가 품을까"…하림·쌍방울 동반 강세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쌍방울(102280)과 하림(136480)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께 쌍방울은 전 거래일 대비 17.42% 오른 1060원에 거래 중이다. 하림(136480)은 전 거래일 대비 15.56% 오른 47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쌍방울은 이스타항공을 통해 속옷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계열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K-컨텐츠 항공문화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하림그룹은 앞서 자회서 벌크선사 팬오션을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경우 해운과 항공산업을 통한 물류 분문의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예비 인수 후보자를 확보한 뒤 추가로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 한 중격기업과 ‘M&A를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새로운 입찰자가 기존 계약보다 낮은 조건을 제시하면 자동으로 예비 인수 후보자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이후 이스타항공은 오는 7월 20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 안진회계법인은 오는 14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21일쯤 인수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2021.06.10 I 고준혁 기자
현대일렉트릭, 등급전망 ‘안정적’ 상향 外
  • [9일 주요 크레딧 공시]현대일렉트릭, 등급전망 ‘안정적’ 상향 外
  • △현대일렉트릭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자료 NICE신용평가)[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지난 9일 주요 크레딧 공시다. △현대일렉트릭(267260)앤에너지시스템= NICE신용평가는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사채에 대한 신용등급(A-)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 매출처의 지역별 다변화 수준이 우수하나, 주요시장 발주환경 저하 등에 따라 과거 대비 매출이 둔화. 현대일렉트릭은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 등에 대응해 중동, 북미, 아시아, 유럽 등으로 수출처를 다변화했으나, 최근 유가하락 및 분쟁확대에 따른 중동지역 발주환경 저하, 미국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전력수요 감소 등 해외 주요시장의 영업환경 악화로 수출규모가 축소. 국내시장 또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기조에 따라 수주규모가 축소되며 2019년까지 회사 매출은 역성장 추세. 다만, 2020년 한전 및 한전자회사 관련 신규수주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전년말 북미공장 증축완료에 따른 현지 수주 확대 추세 등을 바탕으로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1조8113억원을 시현. 국내외 시장환경의 불리한 변화로 영업수익성이 크게 저하되었으나, 2020년 이후 회복 추세. 해외 발주환경이 비우호적으로 전환되어 수주물량 감소, 경쟁심화 및 저가수주 확대, 반덤핑 고관세 부과 등이 나타나며 최근 몇 년간 수익성이 빠르게 저하. 또 2019년 해외 시장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보이던 국내 수주물량 또한 감소하며 회사의 영업수익성 저하는 더욱 가중. 이에 현대일렉트릭은 2019년 이후 유휴 인력의 그룹사 전적, 인원 감축, 중복?유사 업무조직 통?폐합 등 고정비 절감노력과 함께 국내 생산공장의 스마트팩토리 구축(2020년 1월완공)을 통한 생산효율성 개선 등 자구안을 추진. 또 2020년 채산성이 우수한 국내 한전 및 한전자회사 관련 신규 수주물량 증가, 수익성 위주 선별적 수주정책 등으로 2020년 연결기준 EBIT마진은 전년대비 크게 개선된 4.0% 수준을 보였으며,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EBIT마진 또한 4.6%의 양호한 모습. 최근 현금흐름 개선, 보유 자산 및 종속회사 매각으로 차입부담이 완화. 현대일렉트릭은 2018~2019년 영업손실 발생과 함께 유?무형자산 손상반영, 미국 반덤핑 관세 관련 추가 충당금 설정 등으로 대규모 영업외손실이 추가 반영됨에 따라 2018년, 2019년 각각 1789억원, 264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 2020년 영업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미국 반덤핑 관세 관련 추가 충당금 및 이자비용 설정 등으로 402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2021년 3월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20.7%를 보이는 등 과거대비 재무지표가 저하. 다만, 최근 현금흐름 개선, 보유 자산 및 종속회사 매각 등으로 2021년 3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588억원으로 2018년말 연결기준 5153억원 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등 차입부담이 완화. △현대로템(064350)=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 지난해 현대로템의 자구안 실행 이후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판단. 현대로템은 최근 수년간 지속된 실적부진(당기순손실 2018년 3080억원, 2019년 3557억원)으로 자본 여력이 위축되고 부진한 현금창출이 이어지면서 2019년까지 재무구조가 저하(부채비율 2017년말 188%→2019년 말 363%). 그러나 2020년 유형자산 재평가(자본 증가 2592억원)에 이어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에 현대로템 보유 그린에어 지분(812억원)과 유휴부동산을 매각(878억원)했으며, 24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이후 전액 전환 및 조기상환을 완료함으로써 2020년 말 기준 순차입금을 6262억원(2019년 말 1조1000억원)으로 크게 감축. 부채비율도 211.8%(2019년 말 362.6%)로 크게 개선된 모습. 레일솔루션부문을 중심으로 수주 프로젝트의 양산이 본격화되고 있어 운전자본부담 확대로 인한 차입금 증가 가능성이 있으나, 철도차량의 매출처 대부분이 국내외 정부 또는 공공기관으로 구성돼 있어 매출채권의 대규모 부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 현대로템은 2020년 레일솔루션 및 에코플랜트부문에서의 비경상적 손실이 일정 수준에서 제한된 가운데 디펜스솔루션부문에서의 양산 매출 증대에 힘입어 영업흑자를 기록. 또 과거 저가수주 프로젝트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양호한 수익성의 프로젝트가 양산착수됨에 따라 2021년 1분기에도 양호한 영업수익성이 유지된 모습. 주력사업인 레일솔루션부문에서 국내 독과점적인 수주능력을 보유한 가운데 확대된 수주잔고(2021년 3월 말 8조6000억원)를 바탕으로 외형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전망. 고정비 부담의 완화 측면에서 비용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 또 2017~2018년 에코플랜트부문의 대규모 손실을 야기했던 카타르 알다키라 사업이 상당부분 진척된 점, 디펜스솔루션부문의 K2전차 2차 양산 납품 정상화와 장애물개척전차 2차 양산, 차륜형 장갑차 3차 양산 등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수익성이 개선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레일솔루션부문 및 에코플랜트부문의 실적 변동성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
2021.06.10 I 박정수 기자
잡코리아 8배 ‘잭팟’…엑시트 신기록 달성한 H&Q
  • [마켓인]잡코리아 8배 ‘잭팟’…엑시트 신기록 달성한 H&Q
  • [이데일리 김성훈 이광수 기자] ‘8년을 기다리면 8배 넘는 수익을 낸다’고 가정해보자. 사람들 대다수가 ‘무조건 하겠다’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수천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수익을 내야 하는 사모펀드(PEF) 업계라면 말이 좀 다르다. 업계나 포트폴리오(투자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PEF 업계에서는 투자 대비 15~20% 이상의 수익률만 내도 ‘잘했다’고 평한다. 간혹 100~200%의 수익률을 내면 이른바 ‘대박’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흔치 않은 사례라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PEF 운용사인 H&Q코리아(H&Q)가 최근 매각한 온라인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가 투자 대비 8배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인수합병(M&A) 업계에서 화제다.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잡코리아로 23년 만에 수익률 신기록 쓴 H&QH&Q는 지난달 글로벌 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에 잡코리아 매각 작업을 완료했다. 최종 매각가격은 약 9000억원에 책정됐다. H&Q는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잡코리아 지분 전량을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됐다. 인수 이후 리파이낸싱(재융자)과 배당 등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감안하면 이번 매각으로 투자원금(약 1145억원) 대비 약 8.5배의 엑시트(자금회수)에 성공했다. H&Q 입장에서도 이번 매각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올 들어 이달 현재까지 PEF가 주도한 매각 사례로는 최고 금액과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1968년 미국에서 출발한 글로벌 PEF 운용사로 1998년 한국 사무소를 연 이래 23년 만에 최대 ‘빅딜’을 일궈냈다. H&Q와 잡코리아와의 인연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부터 잡코리아 최대주주였던 미국 몬스터닷컴이 잡코리아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을 접한 H&Q는 적극적인 인수 작업 끝에 잡코리아 지분 49.9%를 9000만달러(한화 96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여지도 있었지만 업황을 눈으로 확인한 뒤 추가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이후 1년 넘게 경영 프로세스에 참여한 H&Q는 잡코리아가 충분히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라는 확신을 가졌다. 그러던 2015년 몬스터닷컴이 재무개선 목적으로 지분 매각 움직임을 보이자 지분 확보에 나섰고 잔여지분 50.1%를 1100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PEF 업계가 잡코리아에 주목한 점은 똘똘한 실적 지표다. 2019년 기준 잡코리아의 영업 이익률은 45%(매출 1050억원·영업이익 480억원)에 달한다. 임직원 수 300명 남짓에 대형 빌딩(사옥)이나 공장 등 마땅한 케파(생산능력)가 없는 상황에서 내는 실적으로는 매력적인 수치다.◇ 4호 블라인드펀드 투자 개시…‘IT·핀데크 관심’수년간 쌓아온 고객 아카이브에 대한 잠재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잡코리아는 온라인 채용정보 시장점유율 40%를 확보한 업계 1위 사업자다. 개인회원 2700만명(기업회원 450만곳)에 업계 최초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4000만명을 돌파했다. 잡코리아가 소유한 ‘알바몬’으로 범위를 넓히면 잠재력이 더 강해진다. 파트타임 채용 플랫폼에서 알바몬의 시장점유율(MS)이 60%에 육박하며 잡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을 웃돌고 있다.한 PEF 업계 관계자는 “잡코리아 매각 때 책정한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배수(멀티플)가 약 17배 정도에 책정됐는데 향후 이보다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금액으로 이어졌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잡코리아 대박에 기뻐하기도 잠시. H&Q는 지난해 4분기 5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마치고 새 포트폴리오 찾기에 분주하다.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인 에이치앤이루자(옛 이루자)에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형태로 약 1000억원을 베팅하며 시동을 건 상황이다. H&Q는 4호 블라인드펀드로 잡코리아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과 핀테크(금융기술), 스페셜 시추에이션(특수상황) 등의 포트폴리오에 집중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앞선 트랙레코드(투자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피기 때문에 잡코리아 사례를 예의주시할 것이다”며 “향후 H&Q가 후속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할 때 현재보다 더 큰 규모로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1.06.10 I 김성훈 기자
'吳-盧' 주택공급 협력한다는데…3만호 '빨간불'
  • '吳-盧' 주택공급 협력한다는데…3만호 '빨간불'
  •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전경(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과천정부청사 부지 내 주택 공급 계획 무산에 이어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공급 물량도 반토막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상호협력을 약속했지만 사실상 정부 주택공급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부가 지자체 및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획을 발표할 때부터 예상된 점이라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9일 국토부와 서울시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정책 협력 강화 간담회를 갖고, 서울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이미 발표한 캠프킴 사업 등은 정상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을 겪고 있는 태릉골프장의 경우 하반기 인허가 절차에 돌입한다는 입장이지만 공급 물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와 노원구에 8·4 대책 후보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냈고, 시는 ‘재검토 요청’, 노원구는 ‘공급 계획 축소’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태릉골프장은 개발에 따른 교통 문제와 환경 문제가 있고 지역 주민들도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사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과천에 이어 태릉골프장 개발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주민 반발에 부딪치면서 지난 4일 과천정부청사 부지 4000가구 공급 계획도 철회했다. 대신 과천지구 등 대체 부치를 확보해 43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8·4대책에서 △태릉골프장 1만가구 △용산캠프킴 3100가구 △정부 과천청사 4000가구 △서부면허시험장 3500가구 등 정부가 보유한 부지를 신규 택지로 발굴해 2028년까지 3만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계획한 주택 공급 물량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택지도 반대 여론이 거세다.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도 서울시가 종로구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의 맞교환 대상으로 유력하게 검토했다가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마포구 관계자는 “서부면허시험장은 공공주택을 공급하기 전에 먼저 대체부지를 찾아야 한다”면서 “부지 교환이 틀어진 이후 서울시는 물론 국토부와도 논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국토부가 상호 협력키로 한 용산캠프킴 부지 역시 당장 오염토 정화 작업 등으로 공급 일정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킴프캠 부지는 국방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협약이 체결됐고, 그에 따라 상업지역 용도변경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상업지역 내 3100가구 짓는 것은 어렵지는 않지만 정화 작업과 매각 절차 등을 거쳐 실제 주택 공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급 대책을 밀어붙이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는 지적이다. 특히 과천 택지개발 계획을 취소하면서 정책 혼선과 신뢰를 떨어뜨린 것은 물론,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천이 취소됨으로써 주민들이 세게 반발하면 택지개발 계획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당초 계획했던 주택 공급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6.09 I 하지나 기자
버핏, 이번엔 브라질 핀테크 ‘누뱅크’에 5600억원 투자
  • 버핏, 이번엔 브라질 핀테크 ‘누뱅크’에 5600억원 투자
  •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브라질의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인 누뱅크(Nubank)에 5억달러(한화 약 5580억원)를 투자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포브스 등에 따르면 누뱅크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대 투자펀드 중 한 곳인 버크셔해서웨이로부터 5억달러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누뱅크는 버크셔의 이번 투자를 포함해 총 11억5000만달러(약1조 28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남미 스타트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데이비드 벨레즈 누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상품을 제공하고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설립된 누뱅크는 현재 4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며 남미 최대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WSJ에 따르면 누뱅크의 시장가치는 300억달러(약33조원)로 평가된다. 벨레즈 CEO는 현재 기업공개(IPO) 등 상장 계획은 없다면서도 향후 가능성에 대해선 열어뒀다. 한편 버핏 회장이 누뱅크에 투자한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는 평가다. 전통적으로 버크셔 투자 포트폴리오 중 은행과 보험 회사는 큰 비중을 차지해 왔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금융사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는 추세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부터 보유하고 있던 JP모건체이스와 PNC파이낸셜, M&T뱅크 등의 주식을 전량 매각했고, 올해 1분기에도 웰스파고 지분 대부분을 처분했다. 이에 버핏 회장이 전통 은행이 아닌 핀테크를 미래 산업으로 보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버크셔는 또다른 브라질 핀테크 기업 스톤코(StoneCo)에도 투자한 바 있다. 버크셔의 B 주식은 이날 누뱅크 투자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버크셔의 B 주식은 연초 대비 25% 가까이 상승했다.
2021.06.09 I 성채윤 기자
현대로템,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 [마켓인]현대로템,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9일 정기평가를 통해 현대로템(06435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BBB+)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현대로템의 자구안 실행 이후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현대로템은 최근 수년간 지속된 실적부진(당기순손실 2018년 3080억원, 2019년 3557억원)으로 자본 여력이 위축되고 부진한 현금창출이 이어지면서 2019년까지 재무구조가 저하(부채비율 2017년말 188%→2019년 말 363%)됐다. 그러나 2020년 유형자산 재평가(자본 증가 2592억원)에 이어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에 현대로템 보유 그린에어 지분(812억원)과 유휴부동산을 매각(878억원)했으며, 24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이후 전액 전환 및 조기상환을 완료함으로써 2020년 말 기준 순차입금을 6262억원(2019년 말 1조1000억원)으로 크게 감축했다. 부채비율도 211.8%(2019년 말 362.6%)로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레일솔루션부문을 중심으로 수주 프로젝트의 양산이 본격화되고 있어 운전자본부담 확대로 인한 차입금 증가 가능성이 있으나, 철도차량의 매출처 대부분이 국내외 정부 또는 공공기관으로 구성돼 있어 매출채권의 대규모 부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현대로템은 2020년 레일솔루션 및 에코플랜트부문에서의 비경상적 손실이 일정 수준에서 제한된 가운데 디펜스솔루션부문에서의 양산 매출 증대에 힘입어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또 과거 저가수주 프로젝트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양호한 수익성의 프로젝트가 양산착수됨에 따라 2021년 1분기에도 양호한 영업수익성이 유지된 모습이다.채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레일솔루션부문에서 국내 독과점적인 수주능력을 보유한 가운데 확대된 수주잔고(2021년 3월 말 8조6000억원)를 바탕으로 외형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고정비 부담의 완화 측면에서 비용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7~2018년 에코플랜트부문의 대규모 손실을 야기했던 카타르 알다키라 사업이 상당부분 진척된 점, 디펜스솔루션부문의 K2전차 2차 양산 납품 정상화와 장애물개척전차 2차 양산, 차륜형 장갑차 3차 양산 등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수익성이 개선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레일솔루션부문 및 에코플랜트부문의 실적 변동성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021.06.09 I 박정수 기자
쌍용차 자구안 통과..이젠 정부가 화답할 때
  • [생생확대경]쌍용차 자구안 통과..이젠 정부가 화답할 때
  •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조가 무급휴직 시행 등이 담긴 사측의 자구 계획을 수용한 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 노동조합이 2년 무급휴업을 골자로 한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계획’을 통과시키면서 회생을 위한 큰 고비를 넘었다. 쌍용차가 큰 결단을 내린 만큼 이제는 정부가 화답할 차례다. 정부와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대한 지원 조건으로 선 자구안을 요구해왔는데, 그 조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7~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참여조합원 3224명(참여율 98.5%) 중 52.1%(1681명) 찬성으로 자구안을 최종 가결했다. 이 자구안의 핵심은 기술직(생산직) 50%, 사무직 30%에 대해 무급휴직을 한다는 것이다. 전체 인력 절반가량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면 인건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인력감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쌍용차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 인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할 수 있고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을 수 있어 회생될 때까지 인건비 증가도 막을 수 있다. 자구안 통과로 쌍용차 노사는 생존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력 절반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방식은 향후 정해지겠지만 쌍용차 직원 입장에서는 연봉의 절반이 줄어드는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이제는 정부가 나설 차례다. 쌍용차의 투표 결과를 보면 찬성률이 절반을 간신히 넘었다. 특히 평택공장 인원의 찬성률은 45.9%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생산직을 중심으로 대거 반대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향후 갈등의 불씨는 살아 있다는 얘기다. 여전히 많은 조합원이 자구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고, 이는 회사와 정부에 대한 불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반대한 조합원들이 자구안을 통한 회생을 반대한다기 보다는 회사가 얘기한 자구안에 따른 정부 지원과 인수합병 등의 절차가 잘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이라며 “이같은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지원이 조속히 이뤄져야 쌍용차의 회생작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쌍용차 지원에 대한 선결 조건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주문한 바 있다. 자구안이 나왔고 다음 달부터 실제 시행에 들어가게 된 만큼 쌍용차 지원에 대한 선결 조건은 충족된 셈이다. 또 정부도 쌍용차의 위기에 빌미를 제공한 만큼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 쌍용차는 2018년 노노사정(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회,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협의를 통해 2009년 쌍용차 구조조정 사태로 인한 해고자 119명를 복직시켰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인도 순방 중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때도 2017년부터 적자상태인 쌍용차가 해고자를 복직시키는 것이 무리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지금까지도 쌍용차는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12년만에 다시 기업 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쌍용차는 지금 절차대로라면 10월이나 돼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1, 12월에 매각이 이뤄지게 된다. 당장 5~6개월을 버틸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다. 산은은 쌍용차가 새주인을 찾기 전까지 버틸 수 있도록 신속한 추가대출을 통해 운영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2021.06.09 I 이승현 기자
'E'만 신경썼더니…'G' 때문에 홍역 앓는 식품업계
  • [뉴스+]'E'만 신경썼더니…'G' 때문에 홍역 앓는 식품업계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한 달 사이 남양유업과 아워홈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 대표 두 명이 불명예 퇴진한 까닭으로는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 경영과 소비 트렌드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세 가지 의제 중 ‘환경’에만 힘을 쏟는 안일함이 화를 불렀단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대중에게 노출이 잦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기업이 많은 식품업계 특성상 총수일가와 관련된 부정적 이슈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산업군보다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 견제 없는 이사회·오너 위주 경영, 경영권 교체로 이어져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다. 새 대표이사에는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가 올랐다. 구 부회장은 지난 3일 보복운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자마자 하루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야만 했다.구 부회장의 해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은 보복운전에 따른 실형 선고이지만, 업계에서는 근본적인 문제로 범 LG가의 장자승계 원칙의 부작용을 꼽고 있다. 구 신임대표는 2004년 아워홈에 입사해 일해왔지만, 2016년 갑작스럽게 부사장 직위에서 해임됐고 그 자리를 구 부회장이 꿰찼다. 실적을 내고 있는 막내딸 대신 기업을 운영해본 적 없는 장자를 대표로 선임한 것은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고 오너가의 입맛에 따라 좌우돼왔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로 회자했다. 특히 능력을 검증받은 구 대표 대신 남성이란 이유로 구 부회장을 대표에 앉힌 것은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현재 기업 환경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아워홈 사태는 ESG 경영 관점에서 사회적 문제(S)와 지배구조 문제(G) 양측에 모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ESG 경영이 강화되고 있는 현 추세에 비춰보면 범 LG가의 장자승계 원칙은 유효기간이 끝났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남양유업 또한 ‘불가리스’ 사태로 이광범 대표가 사임하고 오너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특히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은 자신을 비롯한 오너가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며 남양유업과 결별했다. 남양유업은 2013년엔 대리점 밀어내기로 갑질 논란에 휘말렸고 지난해에는 경쟁사 비방 댓글을 단 사실이 포착돼 비판받았다. 반복되는 실책에는 경직된 지배구조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 기준 남양유업의 이사 6명 가운데 3명은 대주주 홍 회장과 그 일가였고 1명은 홍 회장의 복심이라 불린 이 전 대표였다. 사실상 홍 회장의 뜻대로 이사회가 운영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사진 왼쪽)과 홍원식 전(前) 남양유업 회장(사진=아워홈, 방인권 기자)◇ 새로운 수장들, 이사회 혁신 및 투명 경영 강화할 듯남양유업은 그동안 ESG 경영을 강화한다고 밝혀왔다.다만 ESG 가운데 주로 E(환경) 분야에만 집중해온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남양유업은 지난 3월 ‘ESG 추진위원회’를 출범했지만 빨대 제거 등 환경 보호 활동과 취약 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데 그쳤다. 아워홈도 전국에 생분해성 비닐 봉투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기조를 따라가고 있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이에 따라 양사의 새로운 경영자들은 지배구조 개선을 선결 과제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유업을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집행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도 적용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꾀할 예정이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적인 업무를 하는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다.구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한 아워홈은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아워홈이 가족기업으로서 폐쇄적인 경영을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만큼 기업 주요 사항을 공시하고 개인 주주들의 감시를 받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삼양식품의 앞선 사례를 참고해 볼만하다고 조언한다.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김정수 총괄사장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월 유죄를 선고받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삼양식품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김 총괄사장도 경영일선에 복귀했지만, 대표이사 대신 ESG위원장을 역임 중이다.김우찬 경제개혁연대 소장(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은 “기업 입장에서는 총수 일가의 심기를 건드려야 하는 지배구조 개선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가 적은 환경 문제에 집중하며 ESG 경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싶을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개선이 없다면 기업의 경영활동은 결국 총수 일가에 이득이 되는 쪽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중에게 익숙한 식품업체의 경우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발생하는 오너리스크나 집안싸움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 실적 악화까지 불러올 수 있다”라면서 “B2C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지배구조 개선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삼양식품은 지난 4월 8일 원주공장에서 김정수 ESG위원장(앞줄 왼쪽 세번째), 양승완 노조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식을 가졌다.(사진=삼양식품)
2021.06.09 I 김무연 기자
에이치엘비파워, 최대주주 티에스바이오로 변경 소식에 '上'
  • [특징주]에이치엘비파워, 최대주주 티에스바이오로 변경 소식에 '上'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이치엘비파워(043220)의 최대주주가 티에스바이오 등으로 변경, 향후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 현재 에이치엘비파워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79%, 575원)까지 오른 2505원으로 거래되고 있다.지난 8일 에이치엘비파워는 최대주주가 진양곤 회장 외 1인에서 티에스바이오, 티에스제1호조합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단가는 3000원으로, 총 규모는 263억원(876만6139주)에 달한다. 예정 소유 지분은 9.62%다. 또한 오는 7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이 선임될 예정이다. 선박용 탈황설비 및 발전플랜트 설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에이치엘비파워는 티에스바이오와 함께 미래 신규사업으로 꼽히는 세포치료제 사업과 첨단 의약품 전문 위탁 생산사업 CMO(위탁생산) 및 CDMO(위탁생산개발), 첨단 바이오 치료제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8년 설립된 티에스바이오는 면역 세포 및 줄기 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 전문회사다. 일본 최대 바이오 기업인 고진바이오와의 기술협력으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세포치료제 스마트 GMP 시설을 완공하였고, 2021년에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획득했다. 남상우 남상우 대표는 “기존 사업인 탈황설비와 원전 부품인 댐퍼 수주가 늘어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음에도, 제조업만으로는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최대주주의 변경으로 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추가함으로써 실질적인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6.09 I 권효중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