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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9시 땡"…유통업계 '홈파티 고급음식' 대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내년 1월 2일까지 전국 식당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자 연말 파티를 아예 집에서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집에서 조리해 먹기 편한 고급 스테이크와 해산물, 와인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홈파티족’을 정면 겨냥하고 있다.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는 작년보다 다양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고급 스테이크 상품이 눈에 띈다. 이마트(139480)는 23일부터 일주일간 ‘하트 스테이크(사진)’, ‘조리용 타이머가 들어 있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우대갈비’ 등 이색 스테이크 식재료를 판매한다. ‘하트 스테이크’는 호주산 냉장육을 구웠을 때 하트 모양이 되도록 하트모양 트레이에 담은 신상품이다. 행사 카드로 구매 시 40% 할인해 100g당 3540원. ‘조리용 타이머가 들어 있는 토마호크 스테이크(400g·냉장·미국산)’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해 3만4800원에 판매한다. ‘우대갈비(1.5kg·냉동·미국산)’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한 5만9200원에 선보인다. 우대갈비는 소의 13대 갈빗대 중 6번에서 8번 꽃갈비 부위를 통으로 자른 것을 부위다.홈플러스는 미국육류수출협회와 손잡고 홈파티 메뉴로 가장 인기 있는 스테이크를 23일부터 29일까지 선보인다.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미국 본토의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도록 엘본 및 티본, 토마호크 등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스테이크의 본고장 미국에서 항공직송으로 공수했다. 얼리지 않은 냉장 육류를 구웠을 때 훨씬 풍부한 식감과 육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CJ푸드빌 ‘빕스’는 스테이크가 포함된 파티용 메뉴를 배달·포장 판매한다. 안심과 등심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티본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인원별로 최적화한 메뉴와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파티 분위기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홈파티를 완성할 파티팩을 배달 및 픽업 메뉴를 선보였다. (사진=CJ푸드빌)스테이크 외에도 고급 수산물 특화 기획전도 주목받는다. 동원산업은 연말을 맞아 홈파티용 수산물 밀키트 ‘동원앳홈’을 내놓았다. 동원 참치회, 생연어, 데친 문어, 블랙타이거 새우 등 신선한 해산물과 락교, 초생강을 비롯해 각종 소스가 함께 패키지로 구성했다. 동봉된 레시피 카드를 참고해 근사한 연말 수산물 요리를 간편하게 만들어 즐길 수 있다.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홈파티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4%, 케이크는 138% 증가했다. 냉동·냉장 밀키트, 가정간편식(HMR) 매출은 48% 늘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홈파티 요리도 밖에서 먹는 것 못지 않은 퀄리티가 중요하다”며 “연말 가족, 친지와 함께 집에서 코로나 걱정 없이 고급 요리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게임 제작사 니오스트림, 글로벌 멘토링서 100만 달러 유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게임 제작 스타트업 니오스트림이 서울시 글로벌 투자자 멘토링 사업을 통해 글로벌 투자사 노틸러스파트너스로부터 1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2021 서울 유망기업&글로벌 투자자 전략 멘토링’ 사업이 지난 8~9일 열린 최종 데모데이행사를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22일 밝혔다.해당 사업은 글로벌 펀드를 보유한 해외투자사(벤처캐피털, 이하 VC) 6개사와 유망 기업 12개사들을 매칭해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필요한 멘토링 및 네트워킹을 포함해 최종 투자유치를 위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쟁력 있는 해외 투자사와 유망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공모로 대상 기관을 선정한 바 있다.그 결과 니오스트림과 사업에 참여한 투자사 1개가 매칭 기업에 비공개 투자를 결정했다. 니오스트림은 2015년 설립된 국내 게임 제작사로 넷마블이 주요 주주로 참여할 정도로 업계에서 유망한 기업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하여 협력을 약속한 기업도 있다. 크리모는 미국의 RF(Radio Frequency, 무선주파수) 솔루션 개발사인 믹스컴(MixComm)사와 메타버스에 최적화된 5G 모듈 개발 MOU를 체결해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사업의 마지막 성과평가를 위해 개최한 데모데이를 통해 시는 최종 상위 6개 기업에게 1000만 원의 해외 투자유치 지원금을 지급했다. 데모데이 심사를 위해 참석한 외부 글로벌 VC로부터 참여 기업의 추가 매칭을 요청받기도 하였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멘티 기업 파미르는 “해외 현지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및 피드백, 그리고 해외 시장진출까지 지원하는 사업은 처음”이라며 “미국 투자유치 및 시장진출의 기반이 되는 다양한 전문가와 투자자를 만날 수 있었던 점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서울시는 글로벌 투자자 전략 멘토링 사업 이외에도 투자 유망 기업들의 해외 IR 행사 지원, 해외 투자 기업들에 경제적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투자유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서울시는 올해 글로벌 투자시장을 대상으로 추진한 사업들을 통해 VC 네트워킹을 통한 투자유치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글로벌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서울투자청’ 출범과 함께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서울의 혁신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핀테크, 바이오,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로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서울 유망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 산업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적,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데모데이 중 멘티 기업 피칭(사진=서울시)
- 문체부, 스포츠산업 이끌어갈 유망 중소기업 지원한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포츠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기업을 찾는다.문체부는 “2022년 1월 21일 오후 6시까지 지원 대상 기업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문체부는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국내 스포츠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맞춤형 기업 지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매출 규모에 따라 ‘스포츠산업 중소기업 성장 지원사업’, ‘스포츠산업 선도기업 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이번 공모에서는 중소기업 75개사, 선도기업 7개사를 새롭게 선정한다. 중소기업은 최대 연 1억원, 선도기업은 3년간 최대 8억4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코로나19 피해 가점을 부여하고, 경영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친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개선(ESG)을 실천한 기업에 대한 가점을 신설했다. 선정 결과는 2022년 2월 중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78개사와 선도기업 29개사는 코로나19로 스포츠산업계 전반이 매출 감소, 고용 위기 등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성과를 이뤘다. 중소기업은 전년 대비 평균 매출액이 17.7%, 고용은 17.6% 증가했고, 선도기업은 전년 대비 평균 매출액이 8.9% 증가했다.특히, ㈜이룸은 체육 공공거대자료(빅데이터)를 활용한 훈련(트레이닝) 서비스,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기반의 비대면 스포츠 강습 서비스로 매출액과 고용이 각각 133%, 75% 증가해 ‘2021 올해의 우수 스포츠기업’으로 선정됐다.포디리플레이코리아(주)는 다시점 초실감 미디어 기술 기반의 스포츠 중계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0 도쿄올림픽’ 11개 종목에 서비스를 제공해 ‘2021 올해의 우수 스포츠기업’으로 선정되고 ‘2021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M&A 전문가' 중용, 조직신설·격상…뉴노멀 준비 박차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내년은 인수·합병(M&A) 및 투자 붐이 이는 원년이 될 겁니다.”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들리는 이야기다. 국내 대기업들이 뉴노멀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사냥에 나서면서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요 기업들이 M&A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C레벨급 임원에 M&A 전문가를 데려오면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M&A 광폭 행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업계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1일 KB증권을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M&A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해 관련 경력이 있는 ‘젊은 사장’들을 기업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M&A 관련 조직을 신설 또는 확대 개편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주요 기업 인사 키워드 ‘M&A’이러한 분위기는 연말을 앞두고 이뤄진 주요 기업들의 인사개편에서 엿볼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년 이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 추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AI나 5G, 전장 등을 포함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판단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삼성전자는 정현호 사업지원 TF팀장(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정 부회장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 간 시너지를 발굴해 ‘뉴 삼성’의 미래 준비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LG전자도 최근 임원인사를 통해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조 사장은 LG전자 CSO 시절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세우는 등 M&A 부문에 있어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LG전자에서는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회사는 CSO 부문 내 M&A 조직의 지위를 기존 ‘실’에서 ‘담당’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올해 하나의 딜에 10조원 이상을 쏟아부은 SK하이닉스도 업계 내 M&A 전문가로 통하는 노종원 경영지원책임자(CFO) 겸 미래전략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노 사장은 2012년 하이닉스 인수부터 도시바메모리 투자, ADT캡스 인수, 인텔 낸드사업 인수, 매그나칩반도체 사업부 투자 등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글로벌 확장을 위해 관련 인사 및 조직 개편에 한창이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타파스미디어와 래디쉬미디어, 세나테크놀로지를 비롯해 23개 업체를 인수한 카카오는 최근 자회사 카카오페이의 신원근 전략 총괄 부사장(CSO)을 페이 차기 CEO에 내정했다. 그는 전략적 M&A를 통해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손해보험 등의 설립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이를 통해 사업을 보다 확장하고 글로벌 역량을 다지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네이버는 아예 M&A 역량을 갖춘 인물들을 C레벨급으로 내정했다. 회사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M&A 업무를 담당했던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차기 CEO로 내정했다. 또 차기 CFO로는 김남선 책임리더를 내정한 상태다. 그는 맥쿼리자산운용 사모펀드 재직 당시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 등을 주도한 M&A 전문가다. 네이버 합류 이후에는 왓패드 인수 및 이마트·신세계와의 지분 교환 등을 주도했다.◇ 기술개발 기업 트렌드 M&A로 나타나제약·바이오 업계도 M&A 역량 확보에 분주하다. 팬데믹 이후로는 바이러스 부문에 대한 M&A 수요가 급증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뉴노멀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기존 항암 및 중추신경계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미국과 유럽에 그린필드 또는 M&A를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 있어 트렌디한 기술 개발 기업 등에 대한 M&A가 급증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전자·세포 치료제(GCT)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관련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조직개편을 통해 변화를 줬다. 회사는 지난 6월 M&A 등 전략적 투자를 추진할 성장지원실을 구성했다. 여기에 M&A 전문가인 안재훈 전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전무를 영입해 성장지원실 실장에 선임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의 M&A 관심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M&A 및 전략적 제휴 붐의 원년”이라며 “유동성 홍수 속 기업마다 충분한 총알(현금)이 장전된 상태인데, 기술의 시대에 있어 투자는 주로 M&A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기술의 시대에는 증시 버블과 M&A 붐이 함께 나타났지만, 최근 유동성 홍수로 증시 버블은 커진 것에 반해 M&A는 줄었다”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M&A에도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내년 삼성 스마트폰 2억8400만대 팔린다…세계 1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년에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이 2억8000만대 넘게 팔려, 세계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제품 경쟁력이 뛰어난 데다 세계경제 회복세로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예측에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 차질, 중국 업체의 추격은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해 성공을 거둔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3’. (사진=삼성전자)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1일 이 같은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내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4억9200만대로 올해(13억9200만대)보다 1억대(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별로는 내년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폴더블폰(1200만~1300만대)을 포함해 2억8400만대로 예측됐다. 이는 올해(2억7000만대)보다 1400만대(5.2%) 증가한 것으로 2019년(2억9500만대)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내년도 자체 목표치(3억2000만대)보다는 낮은 전망치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부품 등 공급 제한으로 전체 시장이 확 커지는 게 힘들고, 인도 시장 등에서 중국 업체들이 추격해오고 있다”며 “내년에 삼성전자가 3억대 넘게 팔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해 2억3300만대에서 내년에 2억3900만대, 샤오미는 1억9100만대에서 2억300만대 팔릴 전망이다. 내년에 오포는 1억6000만대, 비보는 1억5000만대 팔릴 것으로 예측됐다. 샤오미, 오포, 비보, 아너 등 중국 업체들이 내년에도 성장세를 보여 판매량 3~6위를 차지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내년에 중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보다 2.3% 증가한 3억3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AP) 지역에서는 8.6% 증가한 2억5700만대, 인도 지역에서는 18.7% 증가한 2억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5G 스마트폰은 8억700만대가 팔려 내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54%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윤정 연구원은 “코로나 경기침체 및 스마트폰 수요 둔화, 생산 차질 등 여러 이슈 중 내년도 최대 리스크는 스마트폰 부품 공급 부족난”이라며 “원가 상승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돼 스마트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세제를 용기 들고 가서 산다고?"…'포장재 No' 제로마켓 가보니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환경 보호를 위해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이 대형마트에서도 본격 시작됐다. 그간 서울 지역 곳곳에서 소규모로 운영됐던 ‘제로 웨이스트 마켓(제로마켓)’이 주류 대형 유통매장에 진입, 친환경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2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오픈한 ‘제로마켓’의 ‘리필 스테이션’. 각종 액체 세제를 직접 가져온 용기에 담아 구매하는 식으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최소화를 지향한다. (사진=정병묵 기자)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홈플러스 월드컵점 2층에 문을 연 제로마켓 1호점은 한적한 평일 낮시간대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약 5평 남짓 공간에 다양한 친환경 상품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서울시가 진행 중인 제로마켓은 대나무 수저·칫솔, 다회용 빨대 등 친환경 제품뿐만 아니라 세제, 샴푸, 화장품 같이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만큼만 무게를 재서 살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가 홈플러스에 입점한 형태이며 향후 6개월간 시범 운영된다. 홈플러스 월드컵점뿐만 아니라 내년 1월까지 이랜드리테일 NC백화점 강서점·신구로점·송파점, GS리테일 더프레시 고덕그라시움점·명일점·상계점 등 10곳에 차례로 개점한다.제로마켓 1호점은 한 마디로 ‘쓰레기 배출 0’를 목표로 한 매장이다. 비닐봉지는 찾아 볼 수 없으며, 고객이 별도로 휴대 가방을 갖고 오지 않을 시 매장에 비치된 재활용 쇼핑백에 제품을 담아준다. 이날 친환경 비누를 구매한 한 고객에게는 직원이 재활용 종이 포장지로 제품을 감싸서 줬다.매장의 한 가운데에 놓인 약 10ℓ짜리 통 5개가 제로마켓의 핵심인 ‘리필 스테이션’이다. 주방세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를 판매하는데 플라스틱 배출 최소화를 위해 고객이 직접 액체를 담을 용기를 가져와야 한다. 집에서 다 사용하고 남은 용기를 가져 와서 비치된 저울로 무게를 재고 지불하는 방식이다. 용기를 가져오지 않은 고객을 위해 재활용 빈병들도 비치돼 있었다.▲2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오픈한 ‘제로마켓’ 1호점. (사진=정병묵 기자)매장 관계자는 “g당 가격이 주방세제는 6원, 세탁세제는 7원, 섬유유연제는 3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는 주방세제 중 가장 저렴한 A브랜드의 경우 500g 최저가가 약 7000원가량 하는데 제로마켓에서 구매하면 같은 용량을 약 3000원에 살 수 있는 셈이다.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40대 박모(여)씨는 “친환경 소비가 요새 트렌드인데 신기한 매장”이라며 “세제를 직접 써 보고 품질이 기존 제품 못지 않다면 가격도 싸고 안 쓸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한편 제로마켓은 각 지역 자원을 재활용하는 거점으로도 운영될 예정이다. 재활용 가치가 높지만 버려지는 이어폰이나 충전 케이블 등을 회수하고 쇼핑용 종이가방, 유리병 용기 등을 모아 다시 나눠 쓰는 지역 거점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상암동 월드컵점이 제로마켓 1호점이라는 상징성도 있고 회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침에 따라 타 임차 점주와 다르게 조건을 우대해 입점했다”며 “향후 합정점, 신도림점, 남현점 등에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지하철 와이파이, 더 빵빵해져…와이파이 6E 출력기준 상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월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지하철 Wi-Fi 28GHz 백홀 실증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 에 참석해 ‘농어촌 5G 상용화’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홍석준 국회의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가 지하철 객차 안에서 와이파이 6E(Wi-Fi 6E)를 이용할 수 있도록 6㎓ 대역 일부(5,925∼6,425㎒, 500㎒ 폭)의 출력기준을 상향(25㎽ → 250㎽)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관련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와이파이 6E는 6㎓ 대역(5,925∼7,125㎒)까지 이용하는 와이파이(Wi-Fi) 표준으로 기존 와이파이(Wi-Fi)에 비해 최대 5배 빠른 속도를 보유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지난해 과기정통부는 세계에서 2번째로 6㎓ 대역을 와이파이 6E로 공급한 바 있다. 다만, 6㎓ 대역을 이용하고 있는 기존 무선국을 보호하기 위해 지하철 내 와이파이 6E 출력을 매우 낮은 수준(25㎽)으로 제한해 왔다.와이파이 6E와 5G 28㎓ 결합시 속도 10배 빨라져하지만, 산업계에서는 지하철 객차 안 출력기준 완화를 요청했고, 산학연 전문가로 연구반을 구성해 간섭실험, 이해관계자 협의 등을 진행해 왔다. 그결과 우선, 지하철 내 6㎓ 대역 이용출력을 10배(25㎽ → 250㎽) 상향한다. 이를 통해 지하철에서도 와이파이 6E 공유기(200∼250㎽)를 설치·이용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6㎓ 대역 기존 무선국 보호를 위해 지하철 와이파이 6E의 이용폭은 5,925∼6,425㎒로 제한된다.과기정통부는 통신3사 등과 개정안을 적용한 5G 28㎓ 활용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을 실증했고, 이를 통해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 10배 향상이라는 효과성을 검증했음은 물론 6㎓ 대역 면허무선국에 혼·간섭 영향이 없음도 확인했다.과기정통부는 행정예고 기간(’21. 12. 22(수)∼ ’22. 2.21(월))동안 추가 의견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우혁 전파정책국장은 “지하철 Wi-Fi라는 대국민 서비스 품질 제고 관점에서 이번 규제완화를 과감히 결정”했다면서 “통신3사가 공동으로 합심·협력하여 지하철 실증 결과의 서울 지하철 본선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규제완화를 포함하여 정책적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2021년 증시 10대 뉴스⑩]정책에 웃고 우는 中증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중국 증시는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플랫폼 규제, 헝다그룹 디폴트 이슈, 전력난 등 굵직한 악재가 이어졌다.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코로나19 확산세도 우려 요인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엔 불확실성 요인들이 점차 해소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육성하는 정책 순방향 업종은 상승 모멘텀이 주목된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12월17일 기준) 3.7% 상승했고, 중국 플랫폼 규제 직격탄을 맞은 항셍지수는 15.6%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4.4%, 나스닥 지수가 19.5%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로, 해외 주식형 펀드 13.0%를 크게 하회했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사진=AFP)중국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긴축적 통화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증시에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평이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상장 연기를 시작으로 올해 중국 ‘공동부유’(다 같이 잘 사는 사회) 기조 아래 플랫폼·사교육·게임·부동산 등 각종 규제 리스크가 부각됐다. 부의 집중화를 막고 중산층 인구를 늘려 공공 서비스 평준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에 연초 중국 반독점법이 시행되면서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투완 등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행정처벌이 본격화됐고, 주가도 급락세를 탔다. 부동산 규제는 경기 둔화 우려로 번졌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버블을 막고자 국내총생산(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산업에 규제를 가했고,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슈가 부각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이달 헝다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중국 전력난 이슈도 불거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제조설비투자가 증가하며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석탄·철강 공급과 전력사용 제한 정책이 맞물리며 역대 최악의 전력난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올해 중국 증시를 뒤흔든 이들 악재는 다행히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는 평이다. 규제 대상 기업들은 공동부유 실현을 위해 자금 지원과 사업모델 전환에 나서고 있다. 한화리서치센터는 내년엔 공격적인 신에너지 전환 목표보다는 계절성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부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이날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을 20개월 만에 전격 인하했다. 다만 인하폭이 크지 않아 증시 하락세로 이어지는 등 해석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2022년 중국 증시는 ‘상저하고’ 흐름이 전망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안정 속 성장’으로 잡았다. 신영증권은 내년 하반기 재정정책, 공산당 당대회 정책이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속 자립화를 추진하는 반도체, 신에너지차(전기차) 등 업종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주목되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 상장수펀드(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3.5%로 중국 주식형 펀드 1위에 올랐고, 운용순자산은 3조원을 넘어섰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성장주는 플랫폼이 아닌 제조업이 핵심축이 될 전망으로 태양광·풍력·전기차 등 친환경과 반도체·5G 등 첨단기술 부문이 주목된다”며 “단기(3개월)엔 성장주와 경기방어주, 중장기(12개월)적으론 성장주를, CSI500과 창업판의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식약처, 의약품 성분 함유 해외식품 유통한 23개 업체 적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해외식품을 수입·판매하거나 구매 대행해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3개 업체 운영자 23명을 적발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식품을 수입·판매 또는 구매대행하면서 영업등록을 하지 않거나 영업자인 경우 수입신고를 하지 않는 방법으로 6698개의 해외식품(판매금액 1억 3943만원)을 국내에 반입·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이 유통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 성분인 빈포세틴(혈류개선제) 6.52~34.2mg/g, 카바인(불안치료제) 3.52~51.6mg/g, 센노사이드(변비치료제) A 2.17~6.02mg/g, 센노사이드 B 3.36~9.06mg/g이 검출됐다.빈포세틴은 현기증, 두통, 속쓰림을 일으키거나 유산이나 태아의 발달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바인은 졸음, 기억력 감소, 떨림을 유발할 수 있고 센노사이드는 설사, 복통, 구토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취급·유통하는 행위는 불법이다.식약처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무허가·신고 식품은 품질과 안전성, 효과를 담보할 수 없으므로 구매·사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 위해식품 차단목록은 식품안전나라에 게시돼 있으니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이 위해식품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