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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인수위원장 내정?…갸우뚱한 국민의당
  • 안철수 인수위원장 내정?…갸우뚱한 국민의당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민의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선임설 대해 “내부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민의힘과 논의해야할 부분으로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국회소통관에서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후보(안철수)께 말한 것도 없고 내부적으로 공유된 것도 없다”면서 “이에 대한 입장이 나가기는 애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합정부 구성에 대해서도 “국민의힘과 논의해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했다. 홍 대변인은 “이게 작은 부분의 일이 아니다보니 같이 논의해야할 부분 등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입장과도 비슷하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인수위 구성 관련해서) 아직 모른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이날(10일) 오전 일부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의 말을 빌어 장제원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는다고도 전했다. 한편 홍 대변인은 이날(10일) 논평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20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에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새롭게 탄생할 정부는 위기의 시대를 극복할 일 잘하고 유능한 ‘국민 통합정부’가 되어야 한다”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정권 교체의 대의를 위해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통합과 실용의 정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2.03.10 I 김유성 기자
"회초리 달게 받겠다"…대선 석패에 '반성' 뜻 전한 민주당
  • "회초리 달게 받겠다"…대선 석패에 '반성' 뜻 전한 민주당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석패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아쉬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지만 “깊이 성찰하겠다”며 국민들에게 반성의 뜻을 밝혔다.10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 실패 원인을 ‘대장동 의혹’, ‘부동산 문제’라고 분석했다.김 최고위원은 “대장동 프레임이 덧씌워졌는데도 효과적으로 대응을 못 했다. 진실을 밝혀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 저희”라며 선거가 끝나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부동산 민심을 결국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그게 서울에서 33만 표 정도 지는 결과로 나타났고 전체 25만 표 진 것에 서울이 큰 숫자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동시에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이 회초리를 더 크게 드신 것”이라 판단하면서 “앞으로 국민들께서 주신 믿음과 지지를 이어서 민생을 살피고 국민통합 정치를 이끌어가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이 외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이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다. 마음이 아프다”며 “주신 회초리 달게 받겠다. 깊이 성찰하겠다. 제대로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10일 새벽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굳은 표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사진=공동취재)오영훈 의원은 “국민을 위한 민주당으로 다시금 거듭나겠다”며 “새롭게 개혁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선대위 대변인이었던 이소영 의원은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들고, 모든 것을 뒤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며 “저부터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숙고하고 용기를 내고 더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성만 의원 또한 “누가 뭐라고 하든 180석을 밀어준 국민들의 뜻을 이어가지 못했다. 정치적 소명도 부족했고, 민생을 헤아리는 마음 역시 부족했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전날 진행된 SBS 개표방송에 출연했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은 “제가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정말 최선을 다한 그런 선거였다는 생각이 들고, 매우 아쉽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어 “저희 민주당이 잘못한 것도 많이 있고 부족한 것도 많이 있지만 따뜻하게 앞으로 보듬어주시고 더 열심히 잘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2.03.10 I 권혜미 기자
장성민 "尹의 향후 성패, 득표율 격차 아닌 리더십에 달려"
  • 장성민 "尹의 향후 성패, 득표율 격차 아닌 리더십에 달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향후 성패는 정치적 리더십에 달려있다”고 충고했다.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사진=이데일리DB)장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향후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은 상대 라이벌과의 득표율 격차가 몇 퍼센트인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새벽 집계가 끝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48.56%를 얻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47.83%)와 격차는 0.73%포인트에 불과했다.그는 “윤 당선인은 정치권에 입문한지 불과 1년도 못되어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했다. 또 윤 당선인의 득표율(48.56%)을 ‘놀라운 기록’이라고 표현마며 “19대 문재인 대통령 조차 탄핵 이후 치러진 선거였지만 41.08%의 득표율밖에 얻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당선인보다 높은 득표율을 확보한 대통령은 노무현(48.91%), 이명박(48.67%), 박근혜(51.55%) 전 대통령 뿐”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윤 당선자의 48.56%의 득표율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높은 지지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장 이사장은 “윤 후보의 당선을 유약(柔弱)한 지지기반으로 해석하려는 관점은 다름 아닌 라이벌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불과 0.73%밖에 안된다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민주적 결과는 대통령과 정권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으로 작용되지 않는다는 점은 가까운 역사적 교훈이 말해준다”고 반박했다.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국 정치사 최초로 과반을 득표한 대통령이었지만 탄핵을 당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집권 초반부터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도 불과 41.08%밖에 얻지 못한 약체로 출발했지만 퇴임 2개월을 남겨둔 지금도 40%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장 이사장은 “윤 당선인을 찾고 불러내어 이토록 짧은 시간에 대통령에까지 당선시킨 이유는 그가 공정이라는 시대정신의 상징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윤 당선인이 민주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의회의 다수석을 차지한 민주당과 협치를 통해 여야상생의 정치를 펼쳐 나간다면, 0.73%밖에 되지 않은 이 후보와의 낮은 지지율 격차는 성경에서 비유된 ‘겨자씨’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향후 국정운영의 성공과 실패의 여부는 윤 당선인의 정치적 리더십에 달려 있는 것이지 결코 상대후보와의 낮은 지지율 격차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해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2.03.10 I 송주오 기자
개표 방송 시청률 승자는 KBS…코믹 연출로 MZ 잡은 SBS
  • 개표 방송 시청률 승자는 KBS…코믹 연출로 MZ 잡은 SBS [종합]
  • (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례없던 초박빙 접전을 펼친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의 시청률 승자는 압도적인 차이로 KBS가 차지했다. 탁 트인 화면구성과 화려한 패널 라인업, 현장감을 살린 연출을 비롯해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기 위한 메타버스 개표방송 시도 등 다채로운 전략이 전 세대에 통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대선부터 현란한 그래픽과 인기 드라마, 영화 패러디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저격한 SBS는 KBS에 시청률은 밀렸지만, 3D 애니메이션 구현 기술을 활용한 스피디한 개표 방송 전개, 인기 영화와 가수들을 패러디한 재치있는 볼 거리들로 온라인상에서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KBS1 개표 방송인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2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은 1부 5.2%, 2부 11.1%, 3부 9.9%, 4부 6.8%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의 개표 방송의 평균 시청률은 8.25%다. MBC 개표 방송인 ‘선택 2022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은 1부 2.4%, 2부 6.1%, 개표방송 특집으로 편성된 ‘특집선택 2022 뉴스데스크’는 6.9%, 4부 5.5%, 5부 5.6%로 평균 시청률은 5.3%로 집계됐다.SBS 개표방송인 ‘2022 국민의 선택’은 1부 2.3%, 개표 방송 특집으로 꾸며진 ‘2022 국민의 선택 특집 SBS 8뉴스’ 5.6%, 3부 4.8%, 4부 5.4%, 5부 4.5%를 기록하며 평균 시청률 4.52%를 기록했다.평균 시청률은 물론 최고 시청률에서도 KBS가 압도적으로 앞섰다. KBS는 개표 방송의 백미라 불리는 출구 조사 결과가 통합된 2부에서 11.1%를 기록하며, 개표 방송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를 달성했다.지상파 3사는 실시간 개표 상황 및 득표율 추이를 분석한 자체 당선 예측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KBS는 ‘디시전K+’, MBC는 ‘적중’, SBS는 ‘AI 유.확.당’을 각각 내세웠다. 종편 채널 JTBC도 독자 출구조사 방식 등을 활용한 ‘비전J’로 지상파에 맞섰다. 그래픽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 및 예측 시스템을 활용한 ‘당선 유력’, ‘당선 확실’ 등의 발표 방식도 저마다 달랐다. KBS는 이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결합한 확장현실(XR) 기술을 구현해 청와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데이터들을 쏟아냈다. 또 서울 코엑스 광장의 대형 전광판, 드론으로 촬영한 롯데월드타워 영상 등 최대한 다채로운 화면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성세대의 선택이 높은 KBS 채널 성격상 그래픽보다는 현장감을 살리는 전략도 돋보였다. KBS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자택, 중앙선관위, 개표소 등 현장 연결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패널에는 화제의 인물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를 비롯해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 등 여론조사, 정치분석 전문가들을 초빙했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시도도 이어졌다. KBS는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이용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개표방송 스튜디오 건물과 내부 공간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한 세계 최초 메타버스 개표방송을 시도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유권자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성향을 들여다보는 심층 출구조사가 함께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KBS는 특히 개표 방송에서 각 연령별, 성별은 물론 직업, 주거형태, 소득 등에 따라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심층 분석해 남녀 갈등, 세대 갈등, 빈부격차에 따른 갈등 등을 세부적으로 조명했다. KBS가 예측한 당선 결과도 지상파 3사 중 가장 근접하게 적중해 화제를 모았다. KBS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각각 48.4%와 47.8%로 예측했고, 실제 두 후보는 48.6%, 47.8%로 승패가 갈렸다. 윤 후보의 실제 득표율과 출구조사의 차이는 0.2%p에 불과했고 이 후보는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같았다. (사진=SBS)그럼에도 젊은 MZ세대의 호응을 가장 많이 얻은 건 SBS 개표방송 ‘2022 국민의 선택’이었다. SBS는 MZ세대에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SM 걸그룹인 ‘에스파’(aespa)의 세계관 광야와 이들의 히트곡 ‘넥스트 레벨’(Next Level) 등 유행을 결합해 재기발랄한 그래픽 퍼포먼스를 뽐냈다. 전국 개표 상황을 공개하며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광야에서 분노의 질주를 펼치고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에 맞춰 ‘ㄷ’ 춤을 추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SBS 도핑 테스트가 시급하다‘, ‘지난 대선에 이어 실망시키지 않는 SBS’ 등 댓글로 환호했다. 한편으로 영화 ‘매드맥스’와 ‘분노의 질주’를 연상시킨 이 그래픽 장면은 그래픽 표출 시스템인 바이폰을 활용한 기술이었다. 바이폰은 3D모델링과 영상 자료 등을 활용해 후보자들을 실제처럼 생생히 구현했다. 윤석열과 단일화로 후보를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장면을 넣기도 해 재미를 유발했다. 앞서 SBS는 지난 대선 개표방송에서도 영화 ‘해리포터’ ‘야인시대’ 등 인기 드라마, 영화를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각 후보가 수어로 ‘감사해요’, ‘안타까워요’, ‘괜찮아요’로 표현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자사 유튜브 선거 방송 ‘청와대 앞 대선캠프’도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10만 명 실시간 시청을 유지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2022.03.10 I 김보영 기자
젠더 이슈 블랙홀된 '여가부 폐지'…성평등정책 뒷걸음
  • 젠더 이슈 블랙홀된 '여가부 폐지'…성평등정책 뒷걸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당선됨에 따라 여성가족부가 출범 20년만에 폐지될 신세에 처했다. 이번 대선에서 보수적 성향을 드러낸 20대 남성 표심을 붙잡기 위해 ‘여가부 폐지’라는 공약이 나왔지만, 공약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충분한 숙의를 거치지 않고 갑작스럽게 제기된 만큼 여가부 폐지를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 사진=이데일리◇출범 20년 여가부…정권마다 수술 시험대여성가족부는 출범 20년 동안 3번의 부처명 변경과 통폐합 위기를 거쳐 현재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다. 2001년 김대중 정부는 고용노동부의 여성 주거와 고용, 보건복지부의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 보호 등의 기능을 넘겨받아 여성부를 신설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복지부의 가족정책 기능을 넘겨받아 여성가족부로 개편됐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여가부 폐지 공약에 따라 복지부에 통폐합될 위기에 처했으나, 여성계의 반발로 2008년 가족 및 보육정책을 다시 복지부로 떼주며 여성부로 축소, 이후 2년 뒤 다시 복지부 청소년·가족기능을 다시 가져와 여성가족부로 확대개편해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여성부는 이같은 조직변천사를 거치며 성평등·청년·가족 문제에 대한 부처간 조정기능과 정책 집행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젠더이슈와 관련해 독립부처로 존재하면서 여가부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성평등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여성의 인권과 폭력 문제에 대한 국가정책적 의제화를 기획·실행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부처의 낮은 위상과 영향력, 성차별 시정을 위한 정책수단 부재 등으로 여가부는 젠더 문제 해소에 한계를 드러내 성평등 정책의 전반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그동안 숱하게 반복됐던 문제인 만큼 여가부 내에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가부 한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마다 여가부 존폐를 둘러싼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왔으나, 여가부가 해온 역할과 기능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 조직개편은 불가피할 듯…‘폐지’ 쉽지 않을수도윤 당선인의 공약을 보면 여가부를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부처를 신설하고, 여가부의 주요 조직을 다른 부처로 이관하는 방안도 동시에 언급된다. 조직개편 방안에 대한 윤곽이 불투명한 가운데, 여가부 폐지를 남성 표심공략을 위해 전면으로 내세운 만큼 어떤식으로든 조직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가족정책은 독립기구 신설해 다뤄지고, 여성폭력 전반에 대한 업무를 담당해온 권익증진국은 법무부로 이관되는 등의 방안이 예상된다. 여가부 폐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대남(20대 남성) ‘세대포위론’ 전략의 역풍으로 이대녀(20대 여성)의 표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쏠린데다, 0.8%포인트 신승으로 당선되면서 여성계의 반발은 물론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과정에서 압도적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성계는 당장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 철폐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선거 기간 국민의힘과 당선인은 혐오선동, ‘젠더 갈등’이라는 퇴행적이고 허구적인 프레임을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며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높은 정권 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1%도 안 되는 아주 근소한 표 차로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한 민심의 의미를 잘 헤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존폐론에 소수자보호·성평등 정책 논의 함몰 우려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으로 우리사회의 젠더 갈등이 심화하면서 여가부 존·폐 논란에 젠더 문제가 함몰될 우려가 나온다. 이 과정에서 여성 등 소수자를 위한 정책은 물론 성평등 정책 전반의 후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다.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다른 부처로 여가부의 업무가 이전될 경우 업무 우선순위에서 젠더 이슈는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각 부처의 정책 조율과 보완 등에 컨트롤이 부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한국사회는 젠더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성과를 내는 독립된 부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당선인의 여성 정책 후퇴에 대한 여론을 재정비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고문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과 균형, 누구도 소외외거나 위험하지 않도록 이 안(국민의힘)에서도 꼭 소수를 대변하겠다”며 소수자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영입 직후 윤 후보의 여성 및 소수자 정책에 대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공백이 눈에 보였다”며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또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약자를 보호하고 피해자의 피해를 회복하자는 것이지, 인구 절반에만 유리한 정책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2.03.10 I 김경은 기자
이양수 "윤석열 선출 감사…편가르기·내로남불 사라질 것"
  • 이양수 "윤석열 선출 감사…편가르기·내로남불 사라질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이 10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열망. 더욱 겸허한 자세로 받들겠다”고 약속했다.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선출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절대 잊지 않고, 더욱 치열하게 국민께 드린 작은 약속 하나라도 더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은 윤 후보는 치열한 박빙 승부 끝에 48.56% 대 47.83%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됐다.이 대변인은 “윤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의 걱정 어린 목소리 역시 경청하고, 그 뜻을 더욱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부름으로 달려온 윤석열 후보”라고 주장했다.그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던 다짐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됐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국민께서 부여하신 책임감의 무게를 엄중히 인식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호소했다.이어 “문재인 정권 5년간 갈라진 대한민국을 다시 하나로 만들어 국민통합을 이룩하겠다. ‘편 가르기’와 ‘내로남불’이란 단어는 이제 사라질 것”이라며 “무너져 내린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 더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의료진과 국민의 헌신에 기대는 정치방역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아울러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더욱 보듬고, 재해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 북한과 대화는 하겠지만, 북한의 도발에 침묵하거나 평화를 구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청년세대가 희망을 꿈꾸고, 아이들이 웃음을 되찾고,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도 덧붙였다.
2022.03.10 I 권오석 기자
"축 영부인 확정"…윤석열 당선되자 김건희 팬카페도 '들썩'
  • "축 영부인 확정"…윤석열 당선되자 김건희 팬카페도 '들썩'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정말 피말리는 하루였습니다, 완전히 꼬박 날밤을 샜는데 심장 터지는 줄 알았네요. 윤석열 대통령님 당선을 축하합니다”보수-진보 진영의 초박빙 혈투 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건사랑’ 역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10일 김 여사 팬카페 ‘건사랑’에는 “축 영부인 확정” “당선 축하합니다” “곧 건희 여사님도 같이 나오시나요?” “피말렸던 하루” “당선 이후에도 늘 지켜드리겠습니다”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는게 솔직히 안 믿기네요”라는 등의 글이 게재됐다. 김 여사를 지지하는 이들이 윤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접하고 들뜬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날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김 여사의 팬카페 회원수 역시 8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회원들은 이를 자축하기도 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건사랑’ 캡처)지난해 12월 19일 개설된 김 여사의 팬카페 ‘건사랑’은 지난 1월 MBC ‘스트레이트’의 7시간 통화 녹취 공개 뒤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시 공개된 녹취록에는 김 여사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기자와 사적으로 대화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무속, 주술 관련 발언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피해자에 대한 언급 등이 논란이 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지층 사이에서는 오히려 김 여사 특유의 털털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효과도 있었다는게 국민의힘 선대위의 판단이다. 이후 건사랑은 김씨의 얼굴을 영화 포스터와 합성한 ‘원더건희’를 공개한 데 이어 ‘건사랑 굿즈(마스크)’ 제작에도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10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당선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경합을 벌인 끝에 당선되며 5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쟁자인 이 후보가 패배 승복 선언을 한 직후 자택에서 나와 “밤이 아주 길었다“며 ”미흡한 저를 성원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보답하겠다”고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윤 당선인은 민주당을 향해선 협치를 제안했다. 그는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해 국민을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에는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마무리 짓고, 더 외연을 넓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 경청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2022.03.10 I 이선영 기자
메타버스·XR·3D 애니 동원…대선 빛낸 방송사별 개표방송 전략
  • 메타버스·XR·3D 애니 동원…대선 빛낸 방송사별 개표방송 전략
  • (사진=지상파 3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례없는 초접전에 온 국민을 긴장케 한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새벽까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고자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 방송사별 개표 방송의 활약이 특히 빛났다. 탁 트인 화면과 현장감을 내세운 KBS부터 대선의 무게감과 차분함을 내세운 MBC,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후보들의 얼굴을 활용해 선보인 재미난 합성 그래픽과 코믹 애니메이션 같은 화면구성으로 젊은 세대를 사로잡은 SBS 등 모든 방송사가 시청률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각사의 당선 예측 시스템, TV를 넘어 유튜브와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콘텐츠로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 과정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메타버스·현장감 내세운 KBS지상파 3사는 실시간 개표 상황 및 득표율 추이를 분석한 자체 당선 예측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KBS는 ‘디시전K+’, MBC는 ‘적중’, SBS는 ‘AI 유.확.당’을 각각 내세웠다. 종편 채널 JTBC도 독자 출구조사 방식 등을 활용한 ‘비전J’로 지상파에 맞섰다. 그래픽을 활용한 다양한 볼거리 및 예측 시스템을 활용한 ‘당선 유력’, ‘당선 확실’ 등의 발표 방식도 저마다 달랐다. KBS는 이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결합한 확장현실(XR) 기술을 구현해 청와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데이터들을 쏟아냈다. 또 서울 코엑스 광장의 대형 전광판, 드론으로 촬영한 롯데월드타워 영상 등 최대한 다채로운 화면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성세대의 선택이 높은 KBS 채널 성격상 그래픽보다는 현장감을 살리는 전략도 돋보였다. KBS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자택, 중앙선관위, 개표소 등 현장 연결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패널에는 화제의 인물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를 비롯해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 등 여론조사, 정치분석 전문가들을 초빙했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시도도 이어졌다. KBS는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이용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개표방송 스튜디오 건물과 내부 공간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한 세계 최초 메타버스 개표방송을 시도했다. (사진=MBC)◇기본에 집중하되 韓문화 곁들인 MBCMBC 개표방송인 ‘선택 2022’는 기본과 차분함에 초점을 뒀다. 데이터 전문기자를 내세워 라세대별 여론 추이와 인구변동 등에 따른 표심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라디오 프로그램과 유튜브를 TV 개표방송과 결합한 시도도 눈에 띄었다. MBC 라디오 ‘정치인싸’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른 젊은 패널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실시간으로 답했고, 권순표 앵커는 유튜브 ‘순표의 골방 토크’를 진행하며 선거 상황을 전했다. 정봉주 전 의원 및 이언주 전 의원 등이 패널로 등장했다. KBS가 성별과 연령, 자영업자, 중도층으로 나눠 표심을 분석했다면 MBC는 생애 두 번째 투표를 한 세대, 88둥이 세대, X세대 86세대 등 세대별 표심을 들여다봤다. 또 주택 소유 형태별, 주요 혁신도시별로 표심을 분석해 심층성을 더했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이 개표방송 전 KBS와 SBS 크로마키 작업에 참여한 반면, 일정상 MBC의 크로마키 요청을 거절해 후보들의 얼굴을 활용한 그래픽 작업에 상당한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활용한 매력도 곁들였다. 그래픽에 서예가와 디자이너, 국가무형문화재부터 유튜버, 유명 캐릭터까지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힘을 모아 개표 현황을 다채롭게 소개했다.(사진=SBS)◇‘넥스트 레벨’ 현란한 그래픽… MZ 사로잡은 SBS그럼에도 젊은 MZ세대의 호응을 가장 많이 얻은 건 SBS 개표방송 ‘2022 국민의 선택’이었다. SBS는 MZ세대에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SM 걸그룹인 ‘에스파’(aespa)의 세계관 광야와 이들의 히트곡 ‘넥스트 레벨’(Next Level) 등 유행을 결합해 재기발랄한 그래픽 퍼포먼스를 뽐냈다. 전국 개표 상황을 공개하며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광야에서 분노의 질주를 펼치고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에 맞춰 ‘ㄷ’ 춤을 추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SBS 도핑 테스트가 시급하다‘, ‘지난 대선에 이어 실망시키지 않는 SBS’ 등 댓글로 환호했다. 한편으로 영화 ‘매드맥스’와 ‘분노의 질주’를 연상시킨 이 그래픽 장면은 그래픽 표출 시스템인 바이폰을 활용한 기술이었다. 바이폰은 3D모델링과 영상 자료 등을 활용해 후보자들을 실제처럼 생생히 구현했다. 윤석열과 단일화로 후보를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장면을 넣기도 해 재미를 유발했다. 앞서 SBS는 지난 대선 개표방송에서도 영화 ‘해리포터’ ‘야인시대’ 등 인기 드라마, 영화를 활용한 화려한 그래픽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출구조사 결과에 따라 각 후보가 수어로 ‘감사해요’, ‘안타까워요’, ‘괜찮아요’로 표현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자사 유튜브 선거 방송 ‘청와대 앞 대선캠프’도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10만 명 실시간 시청을 유지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독자 조사 JTBC, 전직 대통령 모습 구현JTBC는 단독 출구조사를 실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와 별개로 이뤄진 JTBC 출구조사 결과가 달랐기 때문이다. 지상파 출구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0.6%p 차이로 1위를 차지한 반면,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0.7%p 차이로 1위로 예측돼 주목을 받았다. 또 확장현실(XR) 제작사와 의기투합해 전직 대통령들의 모습을 구현했다. 이들이 새 후임 대통령에게 역사적 비전을 설명하고 당부하는 장면 등이 화제를 모았다.
2022.03.10 I 김보영 기자
부동산세제 정상화 될까…국회 동의 관건
  • [윤석열 당선]부동산세제 정상화 될까…국회 동의 관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부동산 세제는 전반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부분의 세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법 통과를 위해서는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여소야대로 뒤바뀐 국회에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취득, 보유, 매도에 이르는 전 과정의 세금을 정상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종합부동산세는 재산세와 장기적으로 통합 추진하고,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현재 수준인 95%에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세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 수준으로 인하하고 세부담 증가율 상한선(1주택자 150%→50%, 조정지역 2주택자 300%→200%)도 대폭 낮출 계획이다. 또한 보유주택 호수에 따른 차등 과세를 가액 기준 과세로 전환한다. 양도소득세도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 적용을 최대 2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하고, 부동산세제의 종합개편 과정에서 다주택자 중과세 정책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취득세의 경우 1주택자에 대해서 1~3%였던 기존 세율을 단일화하거나 세율 적용 구간을 단순화하는 한편, 단순 누진세율을 초과 누진세율로 전환할 예정이다. 특히 생애최초 구매자에 대해 취득세를 면제하거나 1% 단일세율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다만 국세인 종부세와 지방세의 재산세와의 통합의 경우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으로 활용되는 재산세가 사라지면 재정 능력이 취약한 지자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지자체의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는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 차원에서도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로 국회는 여소야대로 재편됐다. 세법 개정을 위해서는 172석의 거대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자 역시 다주택자에 대한 한시적 양도세 완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감면 확대, 공시가격 제도 개선 등으로 재산세, 종부세, 건보료 부담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국회 입법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2022.03.10 I 하지나 기자
‘24만표’ 역대급 초접전…“누구도 오만하지 말라는 국민의 경고”
  • ‘24만표’ 역대급 초접전…“누구도 오만하지 말라는 국민의 경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제20대 대선은 약 24만여표, 0.7% 포인트 차이의 역대급 초접전이라는 결과를 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지만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상일 케이스탯컨설팅 소장은 10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거의 승패는 갈렸지만 전체 표심에 담긴 의미를 여야 정치권이 세밀하게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개표를 100% 완료한 가운데 48.56%, 1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7.83%, 1614만 여표를 얻어 낙선했다. 불과 0.73%p(24만7077표) 격차로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 소장은 “결국 가장 근본적인 선거의 향배를 가른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정권교체론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는 부분”이라면서도 “정권 교체를 실현은 했지만 그러나 전폭적인 어떤 압도적인 지지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분에 주목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이 초접전 상황의 의미를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정권 교체를 하긴 해야 되는데 그 주자로 올라와 있는 윤 후보 또는 국민의힘이라는 정치 세력에 대해 압도적인 힘까지 밀어 주면서 믿고 맡겼을 때 그것이 초래할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히 컸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표차가 크게 되면 힘의 논리가 작동해 지난 5년을 되돌릴 수도 있는데, 이것에 대해 오히려 민심이 두려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다. 선거 전략으로 보면 더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불과 2년 전 180석을 확보한 민주당, 20년 집권 가능성을 꿈 꾸게 한 문재인 정부가 왜 5년 만에 이렇게 큰 정권교체론에 직면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며 “어떤 주자를 내세워도 이기기 어려운 구도를 만들어 낸 원인에 대해 성찰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소장도 이와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김 소장은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 분들인지 이번 대선 과정에서 확인이 된 것 같다”며 “민주당에게 확실한 경고를 줬을 뿐만 아니라 정치 선언하고 8개월 만에 대통령이 된 윤 당선인에게도 ‘너 좋아서 찍어준 거 아니야’라고 하는 확실히 경고를 주는 정말 역대 최소 표차”라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어느 쪽도 오만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경고를 주신 것 같다”며 “탄핵 국면에서 80%가 넘는 지지율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을 했고 지방선거, 총선 다 승리하는 등 이런 국민들이 몰아줬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멸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조국 사태가 없었다면, 추미애 장관이 무리해서 윤석열 징계하고 내쫓지만 않았다면, 윤 총장이 작년 7월까지 검찰총장 임기를 마쳤다면, 이런 대선은 없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야인 시절 저와 만났을 때 참여정부에서 가장 뼈아프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를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들었었는데 공교롭게 참여정부에 이어서 문재인 정부도 이 부동산 문제로 인해서 이런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된 꼴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2.03.10 I 박기주 기자
리얼미터, “대선 '블랙아웃' 기간 여론조사 적중”
  • 리얼미터, “대선 '블랙아웃' 기간 여론조사 적중”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이번 20대 대선 여론조사가 공표·보도가 금지된 일명 ‘블랙아웃’ 기간 수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1.8%포인트) 내에서 적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0.8%p 격차로 당락이 바뀐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8.6%를 득표해 리얼미터가 추정한 구간 48.4~52.0% 사이에 포함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7.8%를 득표해 마찬가지로 리얼미터가 추정한 구간 45.3~48.9% 사이에 포함됐다. 리얼미터 측은 블랙아웃 기간 여론조사를 진행한 한국갤럽과 리서치뷰 조사 모두 오차 범위를 벗어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한국갤럽의 예상 득표율은 윤석열 52.0%, 이재명 44.4%로 각각 4.2%p, 3.4%p로 모두 오차범위(±2.1%)를 벗어났다. 리서치뷰 역시 윤석열 52.1% 이재명 44.5%로 예측, 각각 4.3%p, 3.3%p 차이를 보여 모두 오차범위(±3.1%)를 벗어났다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7~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전화 면접 30%에 자동응답시스템(ARS) 70%로 이뤄졌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95%에 유선 RDD 5%다. 응답률은 11.9%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3.10 I 김호준 기자
(영상)"날 따라했다"…윤석열 '어퍼컷'에 英 복싱왕이 보인 반응
  • (영상)"날 따라했다"…윤석열 '어퍼컷'에 英 복싱왕이 보인 반응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윤 당선인이 앞선 유세 현장에서 수없이 날렸던 ‘어퍼컷 세리머니’를 헤비급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영국의 유명 복싱선수 레녹스 루이스가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8일(현지시각) 레녹스 루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 당선인이 유세 현장에서 날린 ‘어퍼컷 세레머니’ 영상과 자신이 선수시절 날렸던 어퍼컷 영상을 함께 비교해 게재했다.그는 “친구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영상을 보내줬다”며 “그의 어퍼컷을 보니 내 움직임을 면밀하게 연구한 것이 틀림없다.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며 윤 당선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했다.(사진=레녹스 루이스 인스타그램 캡처)이같은 사실이 국내 언론과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소개되자 누리꾼들은 “둘이 똑같다” “반칙왕 홀리필드를 줘 팬 챔피언” “복싱 최강자에게 인정받은 어퍼컷” “애국보수 레녹스 루이스를 국회로” “레녹스의 어퍼컷으로 불공정과 내로남불의 민주당을 KO 시키길 기대합니다”라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88서울올림픽에서 캐나다 대표로 금메달을 차지한 후 프로로 전향한 루이스는 통산전적 44전 41승(32KO) 1무 2패를 기록하며 헤비급 최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195cm의 큰 키와 213cm의 긴 리치에서 나오는 스트레이트가 그의 주무기다.1999년 11월 WBA 및 IBF 챔피언이던 에반더 홀리필드를 꺾어 명실공히 헤비급 통합 챔피언이 됐고, 2002년 6월에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까지 때려눕혀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03년 비탈리 클리츠코와 경기를 끝으로 은퇴해 링에 오르지 않았다.(영상=레녹스 루이스 인스타그램 캡처)한편 10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후보는 역대 최소 득표차로 당선되며 5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패배 승복 선언을 한 직후 자택에서 나와 “밤이 아주 길었다“며 ”미흡한 저를 성원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보답하겠다”고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22.03.10 I 이선영 기자
눈물 참은 박영선 "이재명, 혼자 차타고 가는 모습 보니…"
  • 눈물 참은 박영선 "이재명, 혼자 차타고 가는 모습 보니…"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복 연설을 보고 울컥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이 심경을 전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사진=공동취재)10일 진행된 SBS 개표 방송에 패널로 등장한 박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제가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정말 최선을 다한 그런 선거였다는 생각이 들고, 매우 아쉽다”고 운을 뗐다.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 박 위원장은 “아마도 이 후보가 패배를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도 굉장히 힘들지 않았을까”라며 “그래도 이재명 후보답게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그는 “지금 (이 후보가) 차에 혼자 타고 가시는 모습을 보니까, 저 때 굉장히 외롭다. 저도 작년에…참 마음이 씁쓸할 것”이라며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했을 당시를 회상했다.(사진=SBS 방송화면 캡처)끝으로 박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저희 민주당이 잘못한 것도 많이 있고 부족한 것도 많이 있지만 따뜻하게 앞으로 보듬어주시고 더 열심히 잘 하겠다”고 당부했다.박 위원장의 말을 듣고 있던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도 눈물을 보였다.한편 전날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승복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라며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전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겐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2.03.10 I 권혜미 기자
유인태 "강경파에 끌려가면 망해"…與이상민 "일리있는 지적"
  • 유인태 "강경파에 끌려가면 망해"…與이상민 "일리있는 지적"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여권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 원인을 진단하며 “어느 정치 세력이든 원리주의 강경파에 끌려가면 망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유 전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시절 그런 세력들한테 끌려가 장외투쟁만 하고 단식하고 그래서 연속 패배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 후에 민주당이 강경 세력에 이끌려서 공천 안 한다고 한 것도 다 바꿔서 하고, 위성정당 만들고, 그때 당 지도부도 그 사람들 등쌀에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21대 총선에서 과반 이상 거대 정당 돼 놓으니까 상임위원장 독식하고 법안도 단독으로 처리하고 그랬다”며 “좀 더 기다려주고 서로 타협해야지, 4·7 재보궐선거 때 혼이 났는데 그 여진이 남은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4·7 재보궐선거 때) 서울에서 그렇게 혼난 것에서 이만큼이면 많이 회복해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5선의 이상민 민주당 의원도 유 전 총장의 진단에 “일리 있는 지적”이라며 “4·7 재보궐선거 때 국민의 호된 꾸지람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탈피하는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그 관습을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았다”고 동의했다. 이 의원은 “나름 노력을 했지만 정권 심판이라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총체적인 커다란 장벽이 또 있었다”며 “이재명 후보 본인으로서는 억울한 부분이겠지만, 대장동 의혹 같은 국민적 의혹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해서 야당의 공격을 당한 부분도 패인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민심에서 멀어지는 정책이나 정치적 행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인 만큼 민심에 근거하고 맞추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2.03.10 I 이유림 기자
MBC, 2022 대선 특집 '승부' 편성…대선 현장 정밀 추적
  • MBC, 2022 대선 특집 '승부' 편성…대선 현장 정밀 추적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2022년 20대 대선이 끝났다. 역대급으로 예측하기 어려웠던 20대 대선에서 민심의 변곡점이 닥칠 때마다 각 당의 대표와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략가 등 각 캠프를 대표하는 정치인들과 정치평론가와 교수 등 통찰력 있는 전문가들을 통해 실시간으로 당시 상황을 분석했다. MBC 2022 대선 특집 ‘승부’는 대선 승부가 결정되는 과정을 정밀 추적한 본격적인 정치 심리 다큐멘터리로, 3월 10일, 11일 양일간 2부작에 걸쳐 방송된다.◇1부: 작년 말 요동친 대선 롤러코스터! 여야 전략가들의 치열한 수 싸움정치신인 윤석열 후보는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등에 업고 대선에 출마했다. 국민의힘에서는 50%가 넘는 정권교체 갈망 극대화를 기본 전략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후보의 실언 논란으로 지지율 상승세는 꺾였고 이 시기에 김재원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은 매번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러야 했다고 털어놨다. 연말에는 두 번의 내홍도 겪었다. 11월 말 이준석 대표의 지방 순행에도 동행했던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당시 이준석 대표의 선택이 정권교체를 위한 절박한 심정에서 비롯된 선택이었음을 밝혔다.한편 윤석열 후보와 달리 이재명 후보는 경선 직후에도 컨벤션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형수 욕설 논란과 대장동 의혹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대장동 의혹에 관해서는 무대응을, 형수 욕설 문제에는 정면 돌파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연말,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추월하며 최대 10% 이상 앞서며 지지율 반전에 성공한다.◇2부: 야권 후보 단일화, 마지막 승부수로 작용했는가?2022년 새해 초, 윤석열 후보는 위기였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결별하고 이준석 대표와 손잡으며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를 새롭게 꾸렸고 이 대표의 핵심 전략인 세대포위론을 본격화했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이상돈 교수는 이 같은 혐오 유발 갈라치기 전략이 트럼프의 선거전략 벤치마킹한 결과라고 평가했다.2022년 1월과 2월, 잃어버린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던 윤석열 후보가 선거 막판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김재원 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 후보에게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우상호 본부장은 이번 대선은 소수의 지지율이 쌓여서 반전의 결과를 만들 것으로 예측했다.20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마지막 남은 변수였다. 안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다음 날 제작진은 대구유세 현장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직접 단일화 제안의 내막을 들을 수 있었다.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안철수 후보가 후보 단일화 카드를 제시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지, 과연 야권 단일화가 대선 결과를 결정짓는 마지막 승부수였는지 다뤄본다.제20대 대선 현장을 정밀 추적한 본격 정치 심리 다큐멘터리 MBC 2022 대선 특집 ‘승부’ 2부작. 1부 ‘대선이라는 이름의 롤러코스터’는 3월 10일 오후 10시 30분, 2부 ‘승부사들의 마지막 한 수’는 3월 11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한다.
2022.03.10 I 김가영 기자
윤석열, 적폐수사 칼잡이서 정권교체 주역으로
  • 윤석열, 적폐수사 칼잡이서 정권교체 주역으로[윤석열 당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61)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됐다. 지난해 6월 정치참여를 선언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정치신인 정치입문 불과 4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5일 제1야당인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른 그는 파죽지세로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0선 정치신인’으로서 한국 정치사에 또 하나의 이변으로 기록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9수 늦깎이 검사, 참여정부 때 스타로 거듭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강골 검사’의 이미지가 강하다. 1960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대학 교수 부부의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난 윤 후보는 유년 시절 경제학자의 꿈을 꾸기도 했으나,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부친의 권유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5·18 민주화운동 직전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교내 모의재판에서 고(故) 전두환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뒤 외가가 있던 강원도 강릉으로 석 달간 피신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9수’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우여곡절 끝에 늦깎이 검사가 됐지만, 평범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들어 굵직굵직한 특수 사건에 투입되며 ‘칼잡이’로서 명성을 쌓았다. 뒤늦게 검사 생활의 꽃을 피우며 조직 내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과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시작으로 현대차 그룹 비리 사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 BBK 특검, 부산저축은행 사건, 국정원 댓글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며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윤 당선인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 국회 국정감사에서 윗선의 수사 외압을 폭로하면서다.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 당선인 (사진=연합뉴스)당시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작심 발언은 윤 후보의 가치관을 상징하는 말로 남았다. 그렇게 일약 스타 검사로 떠올랐지만 이후 정부의 눈 밖에 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정권에 밉보여 지방 고검 검사로 좌천돼 4년여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으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는 ‘강골 검사’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켰다.이 무렵 민주당 핵심 인사로부터 총선 출마 권유를 받았을 땐 “검찰에 남아 후배들을 챙겨야 한다”며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특수통 검사로서는 숨통이 끊긴 듯했던 윤 후보는 2016년 탄핵 정국을 맞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문재인 정부 들어 소위 ‘촛불 혁명’의 공신으로 꼽히며 선배들을 제치고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됐고, ‘적폐 청산’ 수사와 공소 유지를 진두지휘하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을 끌어냈다. 윤 후보는 당시 특검 팀 내부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주장했었다고 훗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부침 많던 칼잡이, 광야로 나오다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밀어붙이다 현 정부와 대립하는 모양새가 됐다. 검찰 수장으로서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를 문자 그대로 행동에 옮겨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밀어붙이다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이른바 조국 사태는 오늘날 ‘정치인 윤석열’이 있게 한 변곡점이었던 것이다.이후 후임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충돌하며 ‘추·윤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히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을 시도하는 여권과의 정면충돌이 겹치며 현 정권과의 불화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이로 인해 윤 당선인은 야권을 대신해 현 정권과 대척점에서 싸워준 투사로 주목받게 됐고, 제1야당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3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검찰총장 임기를 넉 달여 남기고 전격 사퇴했다.지난 2020년 11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 모습. 왼쪽부터 윤석열,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그로부터 118일간 잠행 끝에 지난해 6월 29일 정치참여를 공식 선언하고 다음달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섰던 그는 자연스레 야권 대장주로 꼽히며,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특히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 정신을 내세워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그의 출사표는 진보를 표방한 기성 정치 세력의 불공정과 내로남불에 지친 국민들에 카타르시스를 줬다.주변에선 충청 대망론을 불어넣기도 했다.윤 후보는 서울 사람이지만,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공주 출신이고 논산의 파평 윤씨 집성촌에 애착을 가진 터였다.그러나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지 않았던 만큼 초창기 적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가족 비위 등 내용이 포함된 ‘윤석열 X파일’ 논란에 이어 과감하지만 서툰 화법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또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이준석 대표와의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 ‘개 사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로 치명타를 입으며 인기는 하락세를 탔다. 지난해 11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안정성을 무기로 내세운 ‘정치 베테랑’ 홍준표 의원이 당내 유력 경쟁 주자로 급부상하면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열망은 결국 윤 후보에게 모였다. 그해 11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하며 제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대중 투표에서는 뒤처졌지만,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2위 홍 의원을 6%포인트 이상으로 따돌렸다. 그러나 대선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윤 당선인은 대세론에 힘입어 경선 과정에서 16차례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선방했다.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노련한 정치인들에 맞서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냈다 평가다. 윤 전 총장은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사실에 비하면 기대 수준보다 나은 역량을 보였고, 경쟁 주자 홍 의원이 끝내 ‘뒤집기 한판’에 실패하면서 윤 당선인은 결국 ‘대세론’을 지켜냈다. 당내 경쟁 주자들로부터 파상 공세를 받으면서도 탄탄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한 셈이다.윤 당선인은 당시 “내년 3월 9일을 여러분이 알고 있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제1야당 대선 후보로 우뚝…대세론에 우위 지속그는 이후 본격적인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서 선거운동에 나섰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4개월간의 진검승부에 돌입했다. 이 후보에 비해 토론 능력과 행정 경험의 열세가 주된 과제였다. 하지만 본격적인 TV토론에 앞서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주가조작 의혹 등이 불거지며 최대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예상했던 것과 달리 큰 문제가 없다는 여론이 일면서 오히려 가족 리스크를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말 이 후보에 뒤처졌던 지지율은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하며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위를 이어왔다. 대선 막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이 후보 측과 날선 공방을 벌였으나, 50%가 훌쩍 넘는 정권교체론을 등에 업은 윤 당선인의 대세론을 꺾지는 못했다. 더욱이 사전투표 직전인 지난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 당선인은 사회 분열과 갈등,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방역 체계 재정립, 일자리 창출, 외교·안보 문제 등을 수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재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유세 현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석열 프로필△1960년 서울 출생 △충암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33회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 △대구고검·대전고검 검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 수사팀장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
2022.03.10 I 박태진 기자
증시도 윤석열 웃고 이재명 울었다…테마주 희비교차
  • 증시도 윤석열 웃고 이재명 울었다…테마주 희비교차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윤석열 테마주가 일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테마주는 모두 급락세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현재 NE능률(053290)은 11.73%(1060원) 오른 1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연(007860)은 4.88%(470원) 상승한 1만100원을 기록 중이다. 노루홀딩스(000320) 역시 2.53% 강세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hy 회장이 윤석열 당선인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묶인다. 서연은 사외이사가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노루홀딩스는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씨를 자회사인 노루페인트가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된다.윤 당선인과 단일화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표 테마주인 안랩(053800) 역시 3.11% 상승하고 있다.이재명 후보 대표 테마주인 TS트릴리온(317240)은 20.96%(240원) 하락한 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스타코(015020)는 17.73%(250원) 급락한 1160원을 기록 중이다.한편 윤 당선인은 이 후보를 불과 0.8%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2022.03.10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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