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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文 때보다 더 많이 뛰었는데 패배.. 슬픔은 사치"
  • 고민정 "文 때보다 더 많이 뛰었는데 패배.. 슬픔은 사치"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패배 후 심경을 전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고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오늘 출퇴근길에 인사를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탄생 때보다 더 오랫동안,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뛰었지만 (패배했다)”며 “뭐가 부족했을까, 무엇이 잘못이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고생했다며 글썽이시는 시민들을 보며 슬픔에 잠겨 있는 것조차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힘내겠다. 힘냅시다. 우리는 그래도 된다. 우리는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의원은 자신의 심경을 대변하는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인용문에는 “나는 선거에서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음식점으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배가 부를 정도로 많이 먹었다”, “그다음 이발소로 가서 머리를 곱게 다듬고 기름도 듬뿍 발랐다”, “이제 아무도 나를 실패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또 “왜냐하면 난 이제 곧바로 시작했으니까 말이다”, “배가 든든하고 머리가 단정하니 내 걸음걸이가 곧을 것이고 내 목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힘찰 것이다, 이제 나는 또 시작한다. 다시 힘을 내자. 에이브러햄 링컨! 다시 한 번 힘을 내자!”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고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언급하며 “어제 당사에선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듯 수척해진 후보님을 뵙곤 심장이 더 쿵쾅거렸다.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라고 탄식을 뱉었다.그러면서 “힘이 되어드리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고는 했는데 자꾸 부족한 것들만 떠올라 죄송하고 죄송했다”며 “길을 찾겠다. 걸어온 길도 되돌아보고, 현재의 길도 직시하면서 앞으로의 길을 만들겠다.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함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다음은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나는 선거에서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음식점으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배가 부를 정도로 많이 먹었다.그 다음 이발소로 가서 머리를 곱게 다듬고 기름도 듬뿍 발랐다.이제 아무도 나를 실패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난 이제 곧바로 시작했으니까 말이다.배가 든든하고 머리가 단정하니 내 걸음걸이가 곧을 것이고 내 목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힘찰 것이다,이제 나는 또 시작한다. 다시 힘을 내자. 에이브러햄 링컨!다시 한 번 힘을 내자!” -에이브러햄 링컨어제 오늘 출퇴근길에 인사를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문재인정부 탄생 때보다 더 오랜기간동안,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뛰었지만 뭐가 부족했을까, 무엇이 잘못이었을까...하지만 고생했다며 글썽이시는 시민들을 보며 슬픔에 잠겨 있는 것조차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힘내겠습니다. 힘냅시다.우리는 그래도 됩니다.우리는 그래야 합니다.
2022.03.12 I 정시내 기자
5시간 만에 뒤바뀐 환호와 침묵…20대 대선 레이스 종료
  • 5시간 만에 뒤바뀐 환호와 침묵…20대 대선 레이스 종료[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길었던 대선 레이스가 끝났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박빙의 승부를 윤석열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결은 마지막까지 한치 앞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 국회사진기자단)특히 본투표 당일 상황실의 모습은 대선 레이스의 축소판 같았죠. 9일 오후 7시 30분.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땐 민주당의 개표 상황실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윤석열 48.4%, 이재명 47.8%로 0.6% 포인트 차 초박빙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선거 직전 이 후보가 큰 격차로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다소 위축됐던 분위기였지만, 향방을 알 수 없는 결과. 더욱이 따라잡고 있는 쪽으로 기세가 넘어올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죠. 민주당 상황실에 있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일부 관계자는 승리를 예감한 듯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반면 같은 이유로 낙승을 예상했던 국민의힘 측 상황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습니다. 분명 출구조사 결과는 앞서고 있었지만, 관계자들의 얼굴에서는 웃음기가 사라졌습니다.하지만 불과 다섯시간 만에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개표가 시작되고 이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던 상황에서 윤 후보가 따라잡는 모양새가 연출되더니, 자정을 넘긴 직후 개표율 50%가 넘자 윤 후보가 역전에 성공한 것입니다. 자리를 떠났던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상황실로 속속 다시 모여들었고, 민주당 관계자들은 다소 황망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알다시피 0.7% 포인트 차이의 근소한 차이로 윤 후보가 당선증을 받게 됐습니다. 투표가 끝난 다음날 10일 풍경에서도 희비가 엇갈렸죠. 기자들에게 공지된 문자만 봐도 그 차이는 확연했습니다. 현충원 참배에서 시작해 당선인사와 해단식 등 공식 일정으로 가득찼고, 그 사이는 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등 비공식 일정으로 채워졌습니다. 민주당 담당 기자들에게 공지된 일정은 ‘선대위 해단식’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해단식에선 선대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의 눈물로 무거운 분위기가 가득했죠. 결국 여야는 5년 만에 공수를 교대하게 됐습니다. 가까이는 올해 6월 지방선거, 그 다음은 2024년 총선, 그리고 2027년 대선까지 대형 정치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다음 환호의 주인공은, 눈물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계속해서 지켜볼 일입니다. 물론, 그 결정은 정치인이 아닌 유권자들에 달려있습니다.
2022.03.12 I 박기주 기자
손혜원 "나락으로 떨어지는 민주당..이재명 비대위원장 돼야"
  • 손혜원 "나락으로 떨어지는 민주당..이재명 비대위원장 돼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추대로 비대위원장이 되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손 전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정면승부’에 출연해 “전당대회에 나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추대해서 모시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손 전 의원은 “그래서 지선을 치러야 한”며 “비대위원장이 되시면 비대위원에 초재선 의원들로 가득 채워서 새로운 에너지로 심기일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앞서 손 전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이재명은 합니다’에 “이재명 사용법은 두 가지가 있다”며 “이 전 후보가 당 대표에 추대되거나 서울시장에 출마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 전 의원은 “(이 전 후보가) 소리 없이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이 전 후보의 진정성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우리는 봤다. 그의 에너지와 능력을 민주당이 잘 활용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다만) 서울시장은 6개월 이전에 주소를 서울시로 갖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비대위원장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이어 그는 “이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상황에서 그나마 이 전 후보라도 나와서 힘을 주고 힘을 합하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내일을 기약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또한 손 전 의원은 “충분히 5년 뒤에도 얼마든 도전하실 수 있는 연세인데 포기하실까 걱정이 된다”며 “국민들이 너무 실망하고 울부짖고 눈물짓고 있는데 이 전 후보께서 지지자들을 도와주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손 전 위원은 ‘이 전 후보와 연락을 주고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문자만 주고받았다.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느냐”며 “낙관하고 있던 부분에 대해 사죄드렸더니 아니라고, 본인의 잘못이라고 똑같이 말씀하시더라”고 전했다.손 전 의원은 민주당의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한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이어 그는 “제가 곧 유튜브로 발표할 생각인데 지난번 총선에서 받았던 자기 지지율과 이번에 자기 지역구 안에서 대통령 득표수를 비교해 열심히 일한 분들과 열심히 일하지 않은 분들을 구분해서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려고 한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정확히 지표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손 전 위원은 “후보와 국민들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불어넣으면서 최선을 다한 건 우리가 다 알고 있지 않느냐”면서 “그런데 실제로 대선에서 민주당의 그 많은 의원들이 조금만 더 힘을 합해서 서울, 경기, 부산, 경남에서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이런 어려운 일은 생기지 않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아울러 그는 ‘이 전 후보가 비주류 출신이기 때문에 당에서 외면당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조금이 아니라 많이 외면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2.03.11 I 김민정 기자
민주당 `눈물의 비대위` 출범…새 원내대표 '교황 선출' 방식으로
  • 민주당 `눈물의 비대위` 출범…새 원내대표 '교황 선출' 방식으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호중 비대위`가 우여곡절 끝에 출범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후 대책 마련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은 `쇄신`과 `안정`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열띤 논의를 벌였다. 오는 6월에 열릴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새로운 체제가 꾸려져야 한다는 의견과 기존 지도부가 잔류하며 `원포인트` 개혁을 하면 된다는 입장으로 나뉘었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비대위 구성 “새로운 선장으로” vs “대안 없어”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호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출범을 보고받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전날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의 `지도부 총사퇴`와 `윤호중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것에 대한 후속 논의였다.윤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국민과 당원과 함께 고군분투했지만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부족했던 것은 저희”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빠르게 재정비해서 더 많은 국민께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호중 비대위` 출범에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민주당이 추구하는 `개혁`과 맞지 않다고 주장하며 반기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정한 상황에서 윤 위원장이 비대위를 맞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선거에서 패배한 이상 윤 위원장으로 비대위를 확정 짓고 가서는 안된다”며 “새로운 면면으로 꾸려야 한다”고 언급했다.이재명 대선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두관 의원은 “6월 지방선거마저 패배한다면 다음 총선, 다음 대선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잠정적으로 구성된 `윤호중 중심`의 비대위로는 검찰의 칼날도, 지방선거의 승리도 보장하기 힘들다. 참패는 막아야 한다”며 “이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혁신하고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한다”고 전했다.오는 8월 전당대회 전까지 윤 위원장이 직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민주당 의원은 “물론 국민의 입장에서 `민주당이 변화하려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당장 지방선거가 2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격한 변화를 이루기보다 `윤호중 체제`에서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윤 위원장도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최고위에서 비대위 구성을 결정하게 된 배경과 절차를 설명했다”며 “법률적인 절차에 대해서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대체적으로 수긍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당헌·당규 제25조 3항 3호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된 때에는 당대표가 선출될때까지 원내대표가 직무를 대행한다. 이에 따라 윤 위원장은 전당대회가 열릴 오는 8월까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다.비대위 인선에 대해선 윤 위원장은 “가능하다면 이번 일요일(13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마치고 다음 월요일에는 비대위가 완전체 활동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인적 구성에 있어서 여러 국민 1600만표 대변할 수 있는 여러 위원, 대표성 갖는 중립성 있는 분들 어떻게 모실지 논의를 더 할 것”이라 설명했다.◇당내 분열 막아야…새 원내대표 `교황선출 방식` 적용민주당은 윤 위원장이 원내대표와 겸직하게 돼 일이 과중되는 것을 막고자 5월에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를 오는 25일 전으로 앞당기는 것으로 결정했다.다만 민주당은 기존 원내대표 선출방식을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선거 회의)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은 후보로 입후보하는 방식이 아닌 의원 전원이 자신이 원하는 원내대표 후보를 적어 과반을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반복 투표를 하는 방식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따져 당내 갈등이 빚어지는 가운데, 원내대표 선출 시 마저 과도한 경쟁으로 당내 분열을 일으킬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선거 패인 분석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요인 분석에 대해서는 위원회를 따로 구성해 집중해서 평가하고 전체적인 반성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 소회를 밝히며 일부 의원들은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선대위 의원은 “자신이 의원들과 국민의 의견을 조금 더 반영해서 노력하고 뛰었다면 어땠을까”라며 “후회가 되고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은 다음 주까지 `감사와 반성의 주간`으로 설정해 전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국민을 만나 성찰의 시간을 갖는데 합의했다.윤 위원장은 “다음 주까지 우리 당의 감사와 반성의 주간을 설정해 전 지역위원회에서 선거운동 때와 같은 강도로 지지해 주신 분들에게는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리를 지지하지 않고 따끔하게 회초리를 드신 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그 뜻을 잘 새겨 더 좋은 민주당이 되겠다는 것을 알리는 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2022.03.11 I 이상원 기자
김두관 "이재명을 비대위원장으로..든든한 선장 필요"
  • 김두관 "이재명을 비대위원장으로..든든한 선장 필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이재명 전 대선 후보를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세워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혁신하고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당은 지방선거를 이끌 든든한 선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정권교체에 이어 검찰의 칼날이 민주당을 덮칠 것이다”라며 “6월 지방선거마저 패배한다면 다음 총선, 다음 대선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지방선거는 대선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윤호중 원내대표 중심의 비대위로는 검찰의 칼날도, 지방선거의 승리도 보장하기 힘들다”며 “대통령 취임 후 불과 20일 만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승리해야 하고, 적어도 참패는 막아야 한다”고 했다.또한 김 의원은 “윤 비대위원장으로 대비하는 것은 더 나빠진 조건에서 선거를 준비하는 동지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당에서 이 전 후보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 이재명 비대위원장만이 위기의 당을 추스르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이번 대선 패배의 이유를 ‘부동산 정책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부동산 심판선거였다. 그런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염치없이 단체장 선거에 나간다며 표밭을 누볐고 당에선 이런 인사들에게 아무 제지도 하지 않았다”며 “이런 오만과 무감각의 민주당을 국민들이 외면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이상한 일일 것”이라고 꼬집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 의원은 ‘검찰개혁 실패’도 언급하며 “조국 문제는 민주당을 내로남불 대표정당으로 만들었다.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아니라고 하더라도 국민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이라며 “국민을 이길 방법은 없는데도 끝까지 아니라고 하고, 심지어 지금도 문 대통령이 정경심 교수를 사면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진영논리와 내 편 감싸기가 국민과 민주당을 더욱 멀어지게 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조국 사태 책임자, 윤석열 추천인, 부동산 실패 책임자들을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며 “인적 청산의 시작은 노영민, 김현미, 김수현, 부동산 책임자의 출당으로 시작해야 한다.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패전의 책임을 추상같이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인사 실패의 끝판왕인 윤석열 당선인을 대통령에게 천거한 책임자는 누구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끝으로 그는 “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됐는데도 권리당원 자격으로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지속적이고 악의적으로 비방한 당원들 문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타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이들이 어떻게 민주당 당원일 수 있느냐. 바로 출당시키고 두 번 다시 민주당의 언저리에 근접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03.11 I 김민정 기자
피치 "尹 당선에도 2년간 재정부양 지속…韓 국가등급에 부담"
  • 피치 "尹 당선에도 2년간 재정부양 지속…韓 국가등급에 부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상대적으로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앞으로 2년 정도는 현재 재정부양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가 전망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는 부담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5일 오후 선거 유세 당시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앞 광장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피치는 11일 한국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윤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향후 2년 간은 한국 재정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보고서 작성을 책임진 제러미 주크 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대선 유세 기간 동안 윤 당선인은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패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도 동일한 약속을 했었고,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한국 경제 리스크도 커진 상황이라 2차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점쳤다.이에 주크 이사는 “한국 재정정책이 단기적으로는 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향후 2년 간 더 재정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적어도 다음 총선이 실시되는 2024년까지는 윤 당선인이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재정과 경제정책은 국회 다수당인 야당 민주당에 의해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주크 이사는 최근 부양 위주의 한국 재정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적극적인 재정 지출과 함께 재정적자에 대한 관용이 한국에서 점차 더 고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1월에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재확인하면서 한국이 단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대비 총 국가채무 비율 상승을 감내할 만한 충분한 재정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국가채무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궤적으로 그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가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는 압력이 누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만 “윤 당선인은 재정적자를 중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던 만큼 우리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이른 2024년부터 재정 구조조정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도 있으며, 이는 중기적으로 한국 국가신용등급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역시 “2024년 총선 결과 국회 의석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라질 수 있다”며 부정적 여지를 남겼다.주크 이사는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 비해 작은 정부 역할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노동시장 관련 규제 완화를 제안했다”면서도 “민주당이 노동자 보호 완화를 지지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추진할) 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개혁은 신용등급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개혁의 범위와 파급력이 불분명하다”며 “현재 우리 전망은 이런 측면에서의 큰 변화를 가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지속적인 북한에 대한 외교적 개입 이후 북한에 대한 접근 강화를 포함해 새 대통령 하에서 외교정책에 실질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윤 당선인은 중국과의 양자간 마찰이 불거질 수 있음에도 미국의 지정학적 스탠스와 더 긴밀하게 공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는 한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또 “윤 당선인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탄탄한 기반의 경제를 물려 받게 될 것이지만 차츰 커지는 수많은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원자재 가격 급상승으로 인해 올해 GDP 성장률 3.0% 전망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원자재값 급등은 글로벌 수요를 위축시키고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도 부담이 될 것이며 물가 상승도 내수 회복에 역풍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한국의 시장금리가 우리가 전망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3.11 I 이정훈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윤석열 당선, 한국 재정정책 큰 변화 없을 것"
  • 국제신용평가사 "윤석열 당선, 한국 재정정책 큰 변화 없을 것"
  •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 당선을 확정한 대선 이후에도 당분간 한국 재정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피치는 “선거 기간 윤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최대 50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제안했으며, 추경 통과 전망은 밝다”며 “향후 2년간 막대한 재정 적자를 예상한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다만 피치는 “다음 총선이 치러지는 2024년까지는 국회 의석 5분의 3을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윤 당선인의 재정 및 경제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덧붙였다.피치는 윤 당선인이 대북 강경 기조를 띤 점을 강조하며 “중국과의 마찰을 부추겨 한국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앞서 피치는 지난 1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각각 유지했다.피치는 우리나라 대선이 있을 때마다 관련 분석을 내놨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땐 “소비 심리와 투자에 부담을 준 정치적 불확실성이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2022.03.11 I 김호준 기자
'성남FC 수사 갈등' 박하영 前차장검사, 법무법인 율촌 합류
  • '성남FC 수사 갈등' 박하영 前차장검사, 법무법인 율촌 합류
  •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갈등을 빚다 검찰을 떠난 박하영(사법연수원 31기)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법무법인 율촌에 합류했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차장검사는 최근 법무법인 율촌에 입사했다. 지난달 10일 검찰을 떠난 후 약 한 달 만이다. 그는 율촌에서 송무 분야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 전 차장검사는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수사 방향을 두고 박 지청장과 갈등을 겪다가 퇴직했다. 해당 의혹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60여억원을 유치한 후 그 대가로 기업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성남시장은 시민구단인 성남FC의 구단주를 겸임한다.성남 분당경찰서는 2018년 고발장을 접수한 후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후 이 전 후보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고발인의 이의신청으로 성남지청이 사건을 다시 검토했고, 박 전 차장검사는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으나 박 지청장은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오수 검찰총장은 수사 무마 의혹을 불거지자 수원지검에 경위 조사를 지시한 상태다.
2022.03.11 I 한광범 기자
'성남FC 수사 갈등' 박하영 前 차장검사, 법무법인 율촌行
  • '성남FC 수사 갈등' 박하영 前 차장검사, 법무법인 율촌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 사표를 낸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법무법인 율촌에합류한다.‘성남FC 후원금’ 사건 수사 방향을 놓고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갈등을 빚다가 사표를 낸 박하영 차장검사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퇴임식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차장검사는 최근 율촌에 영입돼 오는 14일부터 파트너 변호사로 송무 분야를 담당한다.박 전 차장검사는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맡다 지난달 10일 퇴직했다.박 차장검사는 지난 1월 25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더 근무할 수 있는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 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대응도 해 봤지만 방법이 없었다”며 사직의 뜻을 밝혔다.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박 차장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성남FC 의혹 사건 처리를 두고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갈등을 빚은 것이 사직 배경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이 사건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정자동에서 기업들에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에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에 160억여 원을 지급하게 했다는 것이다.박 지청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 당시 법무부로부터 징계를 받을 당시 감찰을 주도하는 등 ‘친정부 성향’의 인사로 알려졌다.논란이 일자 성남지청은 “(지청장이) 수사 종결을 지시하였다거나 보완 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후 김오수 검찰총장이 수사 무마에 대한 경위 파악을 지시했고, 수원지검은 부장회의를 열어 성남지청에 보완수사를 지휘했다. 수원지검은 이와 별도로 지난달 7일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 지휘를 내렸고, 성남지청은 하루 만인 8일 최초 수사한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2022.03.11 I 김민정 기자
손혜원이 말한 '이재명 사용법'…"당 대표vs서울시장"
  • 손혜원이 말한 '이재명 사용법'…"당 대표vs서울시장"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당 대표 혹은 서울시장으로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10일 손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TV’에서 ‘지금, 이재명 사용법’이라는 제목의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손 전 의원은 이 고문을 ‘이 후보님’ 대신 ‘이 지사님’이라고 부르며 “첫 번째 이재명 사용법은 민주당 당 대표로 들어가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 당 대표 그냥 들어가는 게 아니라 민주 진보의 지지자들이 100만 표 민주당 권리 당원으로 가입하셔서 무투표로 추대해달라”며 “선거에 시달린 분을 또 전당대회해서 하는 거 하지 마시고, 그냥 모셔다 당 대표로 추대해야 한다”고 설득했다.(사진=연합뉴스)손 전 의원은 이 고문이 당 대표가 되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사님께서 대통령 후보 시절에 내놓았던 공약들이 있다. 이 공약들을 당 대표 되시면 여기서 다 하실 수 있다. 지금 민주당 의원들 의석 수면 다 할 수 있다. 당 대표가 국회의원 아닐 때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동시에 “지금 당 대표 노리고 있던 분들 계시는데 해봤자 다음 총선 어림도 없다”고 쓴소리를 뱉으며 “그야말로 머리 숙이고 이 지사님을 모셔와야 한다. 그분이 약속하고 협의하고 공헌했던 공약들, 찬찬히 하나씩 지켜가야 한다”고 말했다.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협의도 강조하면서 “윤 정부와 함께 싸우지 말고, 협치하면서 좋은 나라 만드는 게 목표지 정당끼리 경쟁하는 게 목표가 아니지 않느냐. 반대를 위한 반대 하지 마시고 서로 간에 주고받고 하면서 같이 한 번 해봐라”라고 제안했다.(사진=손혜원 전 열린 민주당 의원 공식 유튜브 채널)두 번째로 손 전 의원은 이 고문에게 서울시장에 나갈 것을 제안했다. 그는 “1년 넘게 고생한 끝에 다시 한 번 선거에 나가라는 게 너무 어려운 일이고 힘든 일이라는 거 알지만, 민주당을 살리려면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그는 “이재명 후보 60살도 안되셨다. 한 번 더 하셔야 한다. 지금 놀고 계실 수 없다”며 “가장 좋은 일을 더 총명하게 많은 경험으로 최고의 일을 하실 나이인데, 서울시장 가서 4년 깔끔하게 끝내고 나서 대선 준비해도 된다”고 말했다.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오는 6월 1일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7일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민은 안 계실 것”이라며 연임 도전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한편 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 등 대선 패배 수습책 논의와 함께 이 전 후보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2022.03.11 I 권혜미 기자
김두관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해야…노영민·김현미 출당 필요"
  • 김두관 "이재명, 비대위원장 추대해야…노영민·김현미 출당 필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재명 후보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사진= 국회사진기자단)김 의원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이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혁신하고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은 지방선거를 이끌 든든한 선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같은 발언을 했다. 그는 “지금은 평시가 아니다. 정권교체에 이어 검찰의 칼날이 민주당을 덮칠 것”이라며 “6월 지방선거마저 패배한다면 다음 총선, 다음 대선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잠정적으로 구성된 윤호중 원내대표 중심의 비대위로는 검찰의 칼날도, 지방선거의 승리도 보장하기 힘들다. 승리해야 하고, 적어도 참패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 내 인적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에게 표를 준 48% 뒤에 숨을 생각을 버려야 한다.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읍참마속”이라며 “조국 사태 책임자, 윤석열 추천인, 부동산 실패 책임자들을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읍참마속 없는 개혁 약속은 공염불이고 지방선거 참패를 예비하는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인적 청산의 시작은 노영민, 김현미, 김수현, 부동산 책임자의 출당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개인적인 감정은 없고, 지방선거를 위해서라도 패전의 책임을 추상같이 물어야 한다. 그런 정도의 조치가 아니면 민주당이 반성한다는 신호를 국민께 보여드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에게 반기를 들었던 당원들에 대한 출당 조치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경선 기간 중 어느 정도 격렬한 대립은 불가피하지만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었는데도 권리당원 자격으로 후보를 지속적이고 악의적으로 비방한 당원들 문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바로 출당시키고 두번 다시 민주당의 언저리에 근접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했다.
2022.03.11 I 박기주 기자
선거 후폭풍일까?...'윤석열·이재명 수사' 청원
  • 선거 후폭풍일까?...'윤석열·이재명 수사' 청원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과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록됐다.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윤석열 당선자의 대장동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봐주기 의혹과 김건희의 주가조작 실체의 진상조사 확인을 위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하루 만에 5만6000명이 청원에 동의한 이 청원은 현재 공식 청원 전환 검토가 진행 중이다.청원인은 “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본인과 그 부인에 대한 의혹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윤 당선인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등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청원인은 “대통령 후보라면 그 친가족 검증에 있어서는 먼지털 하나라도 검증대상”이라며 “윤석열 당선인이 진정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일할 지도자가 된다면 최소 이 정도는 당선인 신분에도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청원인은 “이것이 과연 윤석열 당선인이 외쳤던 공정과 상식이냐”고 되물으며 “대장동 특검에 있어서는 여당에서 대선후에도 강력추진하겠다란 의지는 확고하지만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해서 대로 된 답변과 언급이 없는 상태로 그냥 당선되면 없어진다, 하는 스스로의 망각된 생각을 가진 자가 20대 대통령이 된다는 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도저히 납득이 안되고 이해 불가”라고도 적었다.청원인은 “윤석열 당선인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과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당선인 신분에 있어서도 강력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필요시 이에 대한 법적제재를 받는 것, 특히나 당선자 역시 국민중 한사람이라는 명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당선인은 2011년 대검 중수부 근무 당시 대장동 사업자들의 1100억원 규모 PF 부실대출 수사를 ‘봐주기’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대장동 시행사 화천대유 실소유주인 김만배씨가 “박영수(전 특검)를 통해서 윤석열이 사건을 봐줬다. 사건이 없어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육성 증언이 선거 이틀 전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부인 김씨 역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돼 현재 김씨를 제외한 관련자들이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대선 기간 검찰의 소환 요청에도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청원은 이처럼 여권 지지층에서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차원의 청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리 수사를 위해 출국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선거 기간 청원 제한 사유로 비공개 처리돼 윤 당선인 관련 청원 역시 비공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2022.03.11 I 장영락 기자
5년만에 돌아선 '민심'…6월 지방선거 출마 민주당 후보군 '비상'
  • 5년만에 돌아선 '민심'…6월 지방선거 출마 민주당 후보군 '비상'
  • [대전·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에서 그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대거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과 충남지역의 민주당 소속 현역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20대 대선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득표율이 역전되자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대전 전 지역과 충남의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윤 당선인은 대전에서 49.55%(46만 4060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재명 후보보다 3.11%포인트(2만9110표) 더 높은 득표 격차다. 윤 당선인의 득표율은 대전 5개 자치구에서 모두 이 후보를 앞질렀다. 특히 그간 보수정당의 우세 지역이었던 대전 동구와 중구, 대덕구는 물론 진보정당의 텃밭으로 불렸던 대전 서구와 유성구 모두 국민의힘 윤 당선인이 승리해 대전에서 활동 중인 진보진영 인사들이 충격에 빠졌다.이 중 대전 서구는 국회의원 6선을 지내며 국회의장에 오른 박병석 의원과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의원의 지역구다. 서구에서만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한 유권자가 민주당보다 1만 154명 더 많았다. 유성구는 2007년 17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보수당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다. 유성은 KAIST와 충남대, 한밭대, 목원대 등의 대학가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원들이 밀집해 있어 1인 가구나 20∼30대 유권자 비율이 높은 영향으로 진보 진영이 강세를 보여왔던 곳이다. 충남지역의 대선 결과도 국민의힘으로 약진으로 끝났다. 충남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67만 238표(51.08%)를 획득, 58만 9991표(44.96%)를 얻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6.12%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의 16개 선거구 중 민주당은 전통의 강세지역인 아산시와 천안 서북구 2개만 지키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국민의힘에 내줬다. 이번 대선 득표율이 공개되자 12년 만에 도지사 탈환을 공언해 온 국민의힘은 잔뜩 고무된 분위기이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감사 성명을 통해 “마침내 충청인이 소망하던 충청 대망론의 결실을 거둔 선거”였다며 충남과 윤 당선인의 인연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제20대 대통령선거 전국 개표율이 80%를 넘어서며 초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선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면서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충청권에서 광역단체장 전원을 민주당이 차지했다. 또 민주당은 대전 5개 자치구 구청장 전부와 충남 15개 시·군 중 11개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압승을 거뒀다. 대전시의원 22석 중 1석을 제외한 21석을 싹쓸이했고 충남도의원 42개 의석 중 33석을 가져갔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통해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던 유권자들이 대거 보수진영으로 마음을 바꿨다고 판단, 국민의힘 소속 출마자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기 위해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현재 민주당이 대전과 충남에서 대부분 지방권력을 장악하고 있지만 이에 동요하지 않고 이번 대선에서 윤 후보를 찍었다”며 “이 같은 민심의 변화를 6월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인사들은 “20대 대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선거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2.03.11 I 박진환 기자
이재명 "누군가를 탓하고 싶다면 부디 이재명을 탓하길"
  • 이재명 "누군가를 탓하고 싶다면 부디 이재명을 탓하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달라”고 밝혔다.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말씀을 들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일상을 뒤로 하고 전국 곳곳에서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 밤낮도 없이 휴일도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 분들의 뜨거운 헌신에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한다. 여러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이 후보는 “우리 모두 간절했고, 그랬기에 선거 결과에 마음 아프지 않은 분 또한 없을 것”이라며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로 우리의 연대와 결속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음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이 진 것이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 진 것이 아니다. 이재명이 진 것이지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을 바라는 시민의 꿈이 진 것이 아니다”라며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 한 발 한 발 함께 걸어달라”고 했다.
2022.03.11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 이재명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명 상임고문은 11일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우리 모두 간절했고, 그랬기에 선거 결과에 마음 아프지 않은 분 또한 없을 것”이라며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로 우리의 연대와 결속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음을 보여달라”고 전했다.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상임고문은 “이번 선거,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며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말씀을 들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선거대책위원회, 자원봉사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끝으로 이 상임고문은 “이재명이 진 것이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 진 것이 아니다”라며 “이재명이 진 것이지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을 바라는 시민의 꿈이 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 한 발 한 발 함께 걸어달라”고 덧붙였다.이 상임고문은 당분간 휴식기를 가진 뒤 정치적 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선 과정에서 이 상임고문를 부각하는 콘텐츠를 SNS에 올리며 측면 지원에 나섰던 손혜원 전 의원은 이날 유튜브 영상에서 “이재명 사용법”이라며 “민주당 대표로 추대 아니면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상임고문 본인도 지난 4일 선거 유세 중 “저는 정치를 끝내기에는 아직 젊다”고 말한 바 있다.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 등 대선 패배 수습책 논의와 함께 이 후보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
2022.03.11 I 박지혜 기자
여영국 "정의당 12억원 후원, 소신투표 못한 분들 미안함인 듯"
  • 여영국 "정의당 12억원 후원, 소신투표 못한 분들 미안함인 듯"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대선 후 들어온 당 후원금에 대해 “소신투표하지 못한 미안함이 담겨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사진=뉴시스여 대표는 11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가 되지 못하는 득표율에 그친 가운데 정의당에는 대선 후 12억원 정도의 후원금이 전해졌다는 소식이 있었다.여 대표는 이에 대해 “심상정 3번을 마음으로 찍고 싶었는데 혹시 심상정 찍으면 1번이 된다, 2번이 된다. 이런 분들이 소신대로 찍어주지 못한 미안함 이런 게 후원금으로 이렇게 모인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사표를 우려해 소신투표한 정의당 후원자들이 부러 후원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여 대표는 “많은 정의당 지지자들이 심상정 찍을 사람이 주로 이재명 쪽으로 많이 옮겨갔다 이렇게 보는데, 양 진영이 대결되다 보니까 이쪽으로 더 많이 갔다”고 분석하며 “그래서 그런 분들의 미안한 마음이 후원금에 담겨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당선을 우려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표를 준 정의당 지지자들이 미안한 마음에 후원을 더 하지 않았겠느냐는 설명이다.여 대표는 “덜 나쁜 사람 뽑기 위해서 이렇게 대결이 된 것”이라며 이번 대선이 결집 투표가 된 정황을 설명했다.여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선거 전 약속했던 정치개혁, 통합정부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양당의 대결 정치가 아니라 다원적 어떤 민주주의, 다당제로 나아가는 그런 게 되려면 결국은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하니까 정치개혁은 필수적이라 보고 거기에 좀 집중을 해서 한계를 좀 넘어서려고 한다”고 답했다.
2022.03.11 I 장영락 기자
왜 선택했나…윤석열 '정권 교체', 이재명 '상대 후보 싫어서'
  • 왜 선택했나…윤석열 '정권 교체', 이재명 '상대 후보 싫어서'[갤럽]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에게 투표한 이들 중 39%는 ‘정권 교체’를 이유로 꼽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이유로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가 가장 많았다. 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 국회사진기자단)한국갤럽은 지난 10일 전국 20대 대선 투표자 1002명을 대상으로 윤석열·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이유와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각각 조사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을 선택한 이들 중 39%는 ‘정권교체’를 이유로 들었고, ‘상대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라고 답한 응답자는 17%였다. 이어 ‘신뢰감’(15%), ‘공정/정의’(13%), ‘국민의힘 지지/정치 성향 일치’(7%), ‘잘할 것으로 기대’·‘정책/공약’·‘새로운 인물’(각각 6%), ‘민주당이 싫어서’·‘인성/인간성’·‘주관/소신’(각각 5%) 순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 중 26%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그보다 나아서’라고 답했고, ‘경험/경력’(20%), ‘능력’(18%), ‘잘할 것으로 기대’·‘정책/공약’(각각 13%), ‘민주당 지지/정치 성향 일치’(11%), ‘경제 기대’(8%), ‘추진력’(7%), ‘신뢰감’(6%), ‘호감 간다’(5%)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두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도 조사가 이뤄졌다. 윤 당선인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응답자 중 18%는 ‘경험 부족’을 이유로 꼽았고, ‘무능/무지’(13%), ‘검찰 권력/검찰 공화국’(6%), ‘가족 비리’·‘비호감’(각각 5%) 등이 뒤를 이었다. 이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는 응답자 중 19%는 ‘신뢰성 부족/거짓말’를 이유로 선택했다. ‘도덕성 부족’(11%), ‘대장동 사건’·‘부정부패’·‘정권 교체’·‘전과/범죄자’·‘가족관계/개인사’(각각 6%), ‘민주당이 싫어서’(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투표후보를 밝힌 투표자(880명)에게 ‘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 보고 투표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69%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의 77%가 당선되리라 보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는데, 20·30대에서는 그 비율이 60%를 밑돌았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20·30대의 이러한 경향은 당선 가능성보다 특정 후보/정책 지지 표명 또는 저지를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투표후보 결정 시기는 ‘투표 당일/투표소에서’ 6%, ‘2~3일 전’ 6%, ‘4~7일 전’ 12% 등 선거일로부터 1주 이내 결정한 유권자가 24%를 차지했고, ‘2~3주 전’이 8%, ‘선거 한 달 이전’이 66%로 가장 많았다. 20대 투표자 절반가량은 선거 전 1주 이내, 50·60대 약 80%는 한 달 이전에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고 답했다.투표후보 결정 시 참고한 정보원으로는 ‘TV토론’(46%)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신문/방송 보도’(29%)와 ‘인터넷 뉴스’(26%),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18%), ‘가족/주위사람’(12%), ‘선거 유세’(8%), ‘선거 공보/벽보’(7%), ‘신문/방송/인터넷 광고’(6%) 순으로 나타났다. SNS의 경우 2012년 6%, 2017년 12%, 2022년 18%로 영향력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2022.03.11 I 박기주 기자
진중권 “11일 투표했으면 졌다… 이준석 성별 갈라치기 탓”
  • 진중권 “11일 투표했으면 졌다… 이준석 성별 갈라치기 탓”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책임론을 언급했다. 이 대표의 2030남녀 갈라치기로 인해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패배할 뻔했다는 지적이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10일 진 전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두고 “딱 절반의 승리만 주고 절반의 패배만 안겨줬다”고 평가했다.그는 “집권 여당의 오만, 독선, 위선에 대한 심판을 반드시 해야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저쪽(국민의힘)이 잘한 건 아니라 개표방송에서 표 차가 되도록 작게 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진 전 교수는 “선거전을 보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퇴행적인 모습들을 보여줬다. 노골적이고 뻔뻔한 모습”이라며 “저쪽에 대한 경고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국민들이 아주 잘 절묘하게 판단했다”라고 했다.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1639만 4815표(48.56%)를 얻어 1614만 7738표(47.83%)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24만 7077표 차이를 두고 이겼다. 득표율은 0.73%p 차이다.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아슬아슬한 승리에 대한 책임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른바 ‘성별 갈라치기’에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다른 건 몰라도 이번 일을 계기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2030, 특히 이대남과 이대녀, 20대 여성들을 갈라치는 식의 행태는 정치권에서 추방해야 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이 대표의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된다”라고 지적했다.이어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반드시 이 문제 짚고 넘어가야 된다”며 “결국 넉넉하게 이길 수 있는 걸 간신히 이긴 거고 선거가 하루 또는 이틀만 길었어도 질 선거가 된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쓴소리 한마디만 한다. 여성의 날에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강화 이런 것을 올리는 것은 사고가 정상이 아니다. 그리고 국제 망신”이라며 “당내에서 선거전을 이렇게 이끈 인사들에 대한 문책 같은 것들이 강하게 있지 않으면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진 전 교수는 패배한 민주당에 대한 고언도 내놨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것을 두고 “비대위원장이 윤호중 원내대표더라”며 “그게 말이 되냐, 외부인이 좀 필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개혁을 해야 하는데 당내에 개혁을 주도할 세력조차 남겨놓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주도할 세력들을 밖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제가 권하는 것은 금태섭 같은 분은 삼고초려해서 다시 모시는, 이런 것들이 좀 필요하다”며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의 외부인사를 영입해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03.11 I 송혜수 기자
유서엔 "날 제물로"…실종됐던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 신병 확보
  • 유서엔 "날 제물로"…실종됐던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 신병 확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관리자가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가 경찰에 발견되는 소동이 빚어졌다.경기 시흥경찰서는 10일 오후 3시쯤 몰왕저수지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 A씨를 발견해 가족에 신병을 인도했다.앞서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해당 커뮤니티에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는 유서를 올린 채 연락을 끊었고, 가족과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A씨는 이 글에서 “돌이켜놓고 보면 내가 이곳을 총괄하고 관리해온 것부터가 과분한 일이었다”며 “나 같은 지지자들이 마음 놓고 마음 편히 얘기할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내 계획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거대한 성체가 됐고 그 거대한 곳을 관리하기엔 부족함이 많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그는 “어쩌다보니 예전에도 내 삶에 대한 넋두리를 대충 늘어 놓은 적이 있는데, 그때 겪은 고통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병들어서 영혼 절반이 나가떨어지고 반쪽짜리 상태로 살아 왔다”며 “이제는 그 절반마저 떨어져 나간 것 같다.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고, 음울함을 떨쳐내려 해도 잘 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이어 “그동안 이곳을 총괄하면서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렸다”며 ‘성남 국제마피아설’ ‘조선족설’ 등에 휩싸였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어렸을 땐 민영환과 전태일이 왜 죽었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며 “한낱 약한 개개인 인간은 거대한 흐름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가 없기에 자신 스스로를 제물로 내던져서라도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거대한 부정적 흐름을 막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라 말했다.아울러 “끝으로 아버지, 어머니, 죄송하다. 함께 시골에 내려가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며 글을 끝맺었다.A씨는 이 글을 올린 뒤 전화기가 꺼진 상태로 연락이 두절됐다. A씨가 올린 원글은 현재 삭제됐으나 캡처 글이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상황이다.A씨가 연락두절 되기전 커뮤니티에 남긴 유서. (사진=디씨인사이드 이재명갤러리 캡처)최근 이 후보는 디시인사이드 내 이재명 갤러리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2030세대 청년 지지층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는 행보를 보여왔다.이 후보는 본 투표를 하루 앞둔 8일에도 이재명 갤러리에 ‘이재명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까지 이제 딱 하루 남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그동안의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당시 이 후보는 “정치하며 많은 일을 겪고 또 견뎠지만 유독 쉽지 않았던 시간이다. 지친 적이 없었다면, 흔들렸던 때가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갑작스런 단일화에 걱정하는 말씀을 많이 듣는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는다. 정치는 정치인들끼리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다”라며 갤러리 회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2022.03.11 I 이선영 기자
'李 지지' 강산에 "트럼프 석열 시대, 나라 잘 돌아가겠다"
  • '李 지지' 강산에 "트럼프 석열 시대, 나라 잘 돌아가겠다"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했던 가수 강산에가 대선 패배 후 심경을 전했다. 강씨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석열시대가 오다니. 그래도 뭐 어쩌겠어. 받아들여야지”라며 “그 세대가 거쳐 가야 할 시간이니까. X나게 최선을 다했지만 살아보고 경험해 보고 느껴봐라 그래야 배우겠지”라고 전했다. 사진=민주당 선대위 제공, 연합뉴스이어 “청년시대 80년대를 통과한 세대로서 이건 아닌데 하고 해봤자 어떡하라고”라며 “너희도 조국처럼 당해봐라”고 말했다.그는 “나라 잘 돌아가겠다. 일본 우익들이 바라는 윤석열이 대통령이 됐으니 도대체 무슨 상황(situation)이냐”며 “이명박 박근혜를 겪었는데도 모르나”라고 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그냥 살다 보면 마음씨 착한 사람 있지 않느냐”며 “길가다가 폐지 줍는 할머니 봤을 때 저절로 할머니 챙겨주는 그런 사람을 보고 좋아한 것”이라고 했다.이어 “솔직히 애초에 민주당이고 나발이고 그런 거 없었다. 노무현이 좋았고 문재인이 좋았고 조국이 좋았고 이재명이 좋았을 뿐”이라며 “보수? 진보? 그게 다 뭐냐”고 덧붙였다. 사진=강산에 트위터앞서 강산에는 지난 7일 제주 동문 로터리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 깜짝 방문에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저는 6년째 제주도에서 살고 있고 올해 안으로 제주 도민이 될 사람”이라며 “한표 한표가 너무 소중한 상황에서 밭갈이를 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강씨는 “소년공으로 살아온 이 후보 삶에서 알 수 있듯 (이 후보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자신의 히트곡 ‘넌 할 수 있어’의 소절을 활용해 “할 수 있을 거야, 할 수가 있어. 그게 바로 누구?”라며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2022.03.11 I 정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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