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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투자의견 '홀드'…여행주 자금·패키지 관건-메리츠
  • 모두투어 투자의견 '홀드'…여행주 자금·패키지 관건-메리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은 모두투어(080160)에 대해 자회사 실적을 반영하며 투자의견 ‘홀드’, 적정주가는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조정했다. 모두투어의 주가는 3만900원이다. 여행주는 회복 기대감을 어느 정도 반영한 만큼 보유 자금과 패키지 시장 점유율이 주가 안정성 요소가 될 것으로 봤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모두투어는 1분기 연결 영업손실 43억원을(별도 -28억원, 자회사 -15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난 3월 자유투어 지분을 매각한 정도가 자회사 단에서의 변화이고 호텔 등 자회사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별도 법인이 보유한 약 370억원 규모의 현금은 여행사 중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여행객이 증가하는 와중에도 패키지 수요 감소가 2018년 이후 부진의 원인”이라며 “2014년 출국자 중 동사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 비중은 10%에 달했으나 2019년 7.5%까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여행주 안정성에 대해선 회복에 대한 대부분의 긍정적 요소가 반영된 상황에서 자금과 패키지 시장점유율 방어력이 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구조조정을 거친 하나투어의 패키지 연간 수용 캐파는 동사의 1.5배 수준인데 반해 양사 시가총액은 2배 이상 벌어졌다”며 “자회사 정리를 통해 양사 사업구조가 사실상 동일해진 상황으로 격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정주가 조정에 대해서는 “밸류에이션 대상기간(2022년)과 적용배수(20배)는 동일하지만 자회사 실적 조정을 반양해 상향조정했다”고 전했다.
2021.06.03 I 이은정 기자
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 논의 이사회 개최
  • 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 논의 이사회 개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논의하기 위해 2차 이사회를 3일 연다. 소매금융 전체 매각 뿐만 아니라 분리 매각도 고려되고 있지만 뚜렷한 인수 희망자가 없어 장기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본사[이데일리DB]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이날(3일) 오후 2차 이사회를 연다. 잠재 매수자들을 살펴보고 전체 매각이나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을 모색한다. 다만 오늘 구체적인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인수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들은 오프라인 점포 축소에 나서고 있어 씨티은행 점포를 추가로 안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카드사업 인수도 점유율 상승 효과 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카드사업 부문 잠재 인수자로 알려졌던 현대카드 등도 ‘인수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매각·철수 중단을 제안하기도 했다. 졸속 매각에 대한 우려를 하며 코로나19 이후 안정적인 인수자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대부분의 은행들은 오프라인 인력 규모를 축소하고 공채 계획을 세우지 않는 등 조직 축소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는데다 디지털화에 따른 온라인 사업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최적의 시기’에 일본과 같이 전체 매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그것이 고객과 노사 모두가 윈윈하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부문 전체 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설정한 상태다.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M&A)팀과 국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K) 2곳을 통해 인수 의향서(LOI)를 받고 있다.
2021.06.03 I 김유성 기자
증선위, 회계처리 기준 위반 유니온저축은행 검찰고발
  • 증선위, 회계처리 기준 위반 유니온저축은행 검찰고발
  • 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2일 11차 회의를 열고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유니온저축은행에 대해 검찰고발, 증권발행제한, 감사인지정 등 조치를 의결했다.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바한 알파홀딩스에 대해서도 과징금 부과, 감사인 지정 조치를 의결했다.유니온저축은행은 지난 2013~2015년 수수료비용 및 손실보상이익을 과소계상했다. 회사는 A사로부터 대출채권 관리용역을 제공받음에 따라 지급할 관리 수수료가 발생했음에도 회계처리를 하지 않았다. 부실채권 매각시 발생한 손실보상금을 관리수수료와 상계하기로 A사와 협의한 뒤 이에 대한 회계처리를 하지 않아 손실보상이익을 과소계상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증권발행제한 10개월, 감사인지정 1년 조치를 의결했다. 또 회사와 전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전자집적회로 제조업을 영위하는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알파홀딩스(117670)는 투자관련 계정 손상차손을 미계상했고, 파생금융자산 평가손실을 미계상한 사실이 적발됐다. 회사는 2016~2017년 종속회사의 지분투자 및 자금대여와 관련된 손상징후를 고려하지 않아 종속기업 투자 주식 및 매도가능 금융자산 손상차손을 계상하지 않았다. 또 종속기업 주식 가치를 과대평가함으로써 종속회사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내재된 신주인수권 또한 손상징후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손상검토를 하지 않아 평가손실을 계상하지 않았다. 회사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역도 주석에 기재하지 않았다.이에 증선위는 과징금 4억4900만원을 부과했고, 감사인지정 1년 조치를 의결했다.
2021.06.02 I 김소연 기자
산은, SK에코플랜트에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DDS 매각
  • 산은, SK에코플랜트에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DDS 매각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가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디디에스(DDS)를 인수한다. 산업은행은 2일 SK에코플랜트와 DDS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은 PE가 보유하고 있는 DDS 보통주 87.2%와 기존 주주가 갖고 있는 보통주 12.8% 등 전량을 SK에코플랜트에 매각하는 계약이다.산은은 과감한 의사결정으로 지난해 상반기 총 235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DDS 경영권을 취득했다. 산은은 이 회사에 대해 첨단 신규 소각로 설비투자와 경영효율화 등으로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역량을 쏟아왔다.산은은 신규 소각로가 올해 1월 상업운영 개시되는 등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 올해 초 매각 자문사를 통한 입찰을 거쳐 SK에코플랜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이번에 SPA를 체결했다.양기호 산은 부행장(자본시장부문장)은 “산은은 열악한 상황에 놓인 DDS를 인수한 뒤 신속하고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단기간 내 친환경 신규 소각로를 준공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모시켜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며 “이를 다시 산업자본에 되돌려줘 회사가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1.06.02 I 이승현 기자
쌍용차 '2년 무급휴직' 내놔… 인력조정 없이 매수자·산은 설득할 수 있을까
  • 쌍용차 '2년 무급휴직' 내놔… 인력조정 없이 매수자·산은 설득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업회생 절차 중인 쌍용자동차(003620)가 인적 구조조정 대신 인건비를 줄이는 무급휴직 안이 담긴 자구 계획안을 마련했다. 쌍용차는 인적 구조조정 없이 최대한 몸집을 가볍게 하겠다는 계획이다.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노사 상생협약 △비용절감 및 유동성 확보 △생산대응 및 인력운영 △자본구조 견실화 △친환경/미래차 시대 대비 등 내용이 담긴 ‘쌍용차 회생을 위한 자구 계획’을 내놨다.앞서 산업은행은 쌍용차에 대해 ‘뼈를 깎는 노력’을 요구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사측에 잠재적 투자자와 협의 하에 지속가능성을 담보한 새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노조에는 △단체협약 주기 1년→3년 단위로 연장 △흑자전환 전까지 쟁의행위 중단 서약서 제출 등을 주문했다.쌍용차가 내놓은 자구 계획의 핵심은 최대 2년간 직원 절반 가량의 무급휴직이다. 1년간 기술직 50%, 사무관리직30% 인원에 대해 1년간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이후 판매상황을 반영해 재협의하는 안이 담겼다.인적 구조조정 없이 인건비를 줄이는 재무적 구조조정을 택했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09년 당시 구조조정으로 해직됐던 인원이 복직했는데 바로 인적 구조조정을 또다시 한다는 건 어렵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최대한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잡았다”며 “몸집을 줄이라는 요구를 받아왔는데 무급휴직으로 인건비를 줄여 몸집이 가벼워지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쌍용차 측은 무급휴직으로 인해 인건비의 50% 정도를 감축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조합원 총회에서 안이 통과된 후 구체적 시행방안이 나오면 인원 상황을 파악해 정확한 수치를 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쌍용차는 이와 함께 임원 임금을 추가로 20% 삭감한다. 기존 20% 삭감에 이어 임원 임금을 총 40% 줄이는 것이다. 기존 임금삭감과 복리후생 중단은 2019년 합의된 내용에 따라 중단기간을 2023년 6월까지 연장한다. 미지급된 연차 수당에 대해서 지급을 2년 연기하고 세부 지급시점에 대해선 별도 합의하기로 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4개소 추가 매각도 추진한다.이번 자구안에는 산은의 요구와 관련해 임금협상을 제외한 단체협약 변경주기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하고 경영정상화까지 무쟁의를 확약하는 내용도 담겼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자구안을 설명하고 오는 7~8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구안이 총회를 통과하면 이를 법원에 제출한다.일각에서는 쌍용차의 이번 자구안만으로 상황을 타개하기엔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쌍용차의 자구안이 당장 부채 등 위기상황을 넘는 대안으로선 가능하지만 미래를 위한 자금 상황 등을 고려하면 부족하다는 것이다.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공적 지원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데 정부나 산은이 여론 부담감을 상당히 크게 느낄 것”이라며 “쌍용차가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인적 구조조정을 동반하는 ‘뼈를 깎는 고통’이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번 쌍용차의 자구안에 대해 쌍용차의 새로운 사업계획이 나와야 자구안이 충분한지 여부를 살필 수 있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원을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오는 30일 쌍용차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2021.06.02 I 손의연 기자
씨티銀노조 "충분한 시간 두고 매각·철수 추진해야"
  • 씨티銀노조 "충분한 시간 두고 매각·철수 추진해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안정적 인수자가 나올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한다.” 금융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지부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씨티은행은 2000~3000억원 규모 당기순익을 매해 올리고 있는 흑자기업”이라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금융사로 소비자금융 매각·철수가 시급한 상황이 아니다”고 규정했다. 이날(2일)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코로나19에 따른 비상 상황으로 인수 가능 후보군이 대규모 투자 전략 및 계획 수립 자체가 어려운 만큼 소비자금융 전체 매각에 대한 안정적인 인수 의향자가 나올 때까지 충분한 시간과 대책을 갖고 매각이 진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의 근거는 씨티은행의 다른 해외 사업 매각의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현 씨티그룹 제인프레이져 CEO가 주도한 2016년 남미지역에 대한 매각·철수 과정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은 성공했지만 콜롬비아에서는 매각에 실패했다. 프레이저 CEO는 2016년 콜롬비아 철수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환경이 개선된 2년 후 매각을 재진행하여 최종 성공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최적의 시기’에 일본과 같이 전체 매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그것이 고객과 노사 모두가 윈윈하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의 고용승계 및 근로조건 유지를 담보한 전체 매각에 있어서는 협력하겠지만, 만약 사측에서 고객 피해와 대량 실업 사태를 초래할 부분 매각 또는 자산 매각(청산)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노동조합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대대적인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한국씨티은행 노조원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 제공)
2021.06.02 I 김유성 기자
주식, 코인 다음은 다시 밈주식?…대표주 AMC 올들어 10배 폭등
  • 주식, 코인 다음은 다시 밈주식?…대표주 AMC 올들어 10배 폭등
  • 게임스톱과 함께 밈 주식으로 불리는 AMC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밈(Meme·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오르는 종목) 주식이 다시 뜨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가 맥을 못 추고 뉴욕증시가 횡보하는 가운데 높은 변동성을 틈탄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다시 밈 주식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개인 매수에 주가 오르자..머드릭 캐피털 445억 차익 챙겨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회사 머드릭캐피털은 밈 대표주자인 미국 영화관 체인 AMC 주식을 단타거래해 수백억원이 남는 차익을 올렸다. AMC는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머디릭캐피털에 보통주 850만주를 매각해 2억305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공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같은 날 오후 머드릭캐피털은 보유 중이던 AMC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머드릭캐피털이 주당 27.12달러에 AMC 보통주 850만주를 사들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머드릭캐피털은 최소 4000만달러(444억7000만원)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매입 지분을 전량 매각했음에도 불구, 머드릭캐피털의 AMC 매수 사실이 호재로 작용, 이날 AMC 주가는 22.76% 오른채 장을 마쳤다.올 초 주식 토론방 레딧을 중심으로 밈 주식 열풍이 일었다(사진=AFP)머드릭캐피탈이 AMC 주식을 전량 처분한 이유는 주식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 올 초 뉴욕증시를 뒤흔든 게임스톱과 함께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불리는 AMC 주가는 올 초 2달러 수준에서 현재 32.04달러로 1000% 넘게 올랐다. 개인투자자 주식 토론방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참여자들의 관심이 AMC에 집중된 영향이다. 실제 AMC 측은 증권거래 신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주식 가치가 과대평가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AMC 시가총액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말 7억5187만달러였지만 현재 144억2700만달러로 20배 가량 급증했다. AMC는 투자자들에게 유상증자 가능성도 경고했다. 이같은 위험부담에도 불구 개인투자자들이 AMC와 같은 밈 주식에 열광하는 것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거래뿐 아니라 채굴도 금지하겠다고 발표하며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뿐만 아니라 올 2분기 들어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화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이탈해 밈 주식으로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매도 포지션이 AMC 주가를 올렸다는 시각도 있다. AMC가 레딧을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타깃이 된 건 공매도 비중이 20%에 달하는 등 통상 뉴욕증시 종목(5%)보다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공매도가 이뤄진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하면 공매도 세력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오르는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일어나게 된다. 콘텐츠 시청 양상이 영화관에서 안방으로 옮겨가고 있다(사진=AFP)◇ ‘사양산업’ 극장 체인..AMC 랠리 지속되지 않을 듯 다만 AMC 랠리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개인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며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는 만큼 영화관 사업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실제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나흘간 북미 지역 영화관의 박스오피스 매출이 1억달러(약 1109억원)에 육박하며 극장 관객 수요가 돌아왔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영화관람 무게 중심이 극장에서 안방으로 옮겨가는 만큼 영화산업이 사양산업에 접어들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리치 그린필드 라이트셰드파트너스 공동창업자는 지난 3월 “AMC는 지금의 자본구조로는 결코 현금을 창출할 수 없다”고 했다.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에서 AMC의 지속가능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AMC 주당 목표가격은 평균 5.11달러다. 현재 주가에서 80% 하락한 수준이다. AMC는 2021년 1분기 2억947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매출액도 전년동기보다 84.2% 감소한 1억4830만달러에 그쳤다. 영화관람 수요가 차츰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1.06.02 I 김보겸 기자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에…1분기 은행 부실채권 '역대 최저'
  •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에…1분기 은행 부실채권 '역대 최저'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데 따른 ‘착시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0.62%로 지난해 12월(0.64%) 대비 0.02%포인트 떨어져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수치는 전년 동월의 0.78%에 비해선 0.1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자료=금융감독원)지난해 12월 부실채권 비율인 0.64%도 당시 역대 최저였다. 이번에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지난 3월 기준 부실채권 규모는 1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000억원 정도 줄었다. 구체적으로 기업 여신이 11조9000억원으로 부실채권의 86.6%를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 1조7000억원 △신용카드 채권 1000억원 등이다. 올 1분기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3조2000억원)에 비해 8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전분기의 2조6000억원 보다 8000억원 줄어든 1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70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의 2조4000억원 보다 많지만 전분기의 3조4000억원에 비해선 적다. 대손상각과 매각으로 1조2000억원 정도를 정리했다. 정상화한 여신은 1조5000억원 상당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매년 4분기에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늘어났다가 1분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기업여신은 0.89%를 기록했다. 대기업여신 1.18%, 중소기업여신 0.75%, 개인사업자여신 0.27% 등이다. 전분기에 비해 대체로 낮아졌다.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20%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신용대출의 경우 각각 0.15%와 0.30%이다. 신용카드채권 부실비율은 0.97%다.은행별로는 일반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각각 0.32%와 0.31%로 양호했다. 지방은행은 국내은행 평균(0.62%)보다 높은 0.64%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중에선 경남은행(0.76%)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높았다.특수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08%로 높았다. 산업은행(2.46%)과 수출입은행(1.10%), 기업은행(1.05%) 등 국책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금융당국은 지난해 시작한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유예 조치를 연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첫 시행해 당초 9월 종료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올해 3월로 미뤘다. 이어 올해 9월까지로 다시 종료시점이 연기됐다..은행들은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 종료 이후 잠재된 부실이 가시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7.3%로 전분기(138.3%)보다 0.9%포인트 낮아졌지만 전년 동월에 비해선 26.7%포인트 높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고정이하 여신 부실채권에서 대손충당금 잔액의 비율을 말한다.
2021.06.02 I 이승현 기자
71大그룹 매출 1607조원으로 GDP 84%…삼성이 5분의1
  • 71大그룹 매출 1607조원으로 GDP 84%…삼성이 5분의1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국내 71개 기업집단(그룹)의 작년 한 해 매출액이 국내 명목 GDP의 84% 수준인 약 16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이들의 당기순익 규모는 55조 원 정도였고, 이중 37%가 삼성에서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그룹 전체 직원 수 162만 명 중 삼성·현대차·SK·LG 4대 그룹 직원이 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CXO연구소)◇4대 그룹 매출, 전체 71개 그룹의 절반 한국CXO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의 ‘국내 71개 기업집단 경영 실적 및 고용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자산 5조 원 이상으로 지정한 71개 그룹이다. 조사는 공정위 기업집단포털 자료 등을 참고했고, 매출 등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71개 그룹에 속한 계열사는 모두 2612곳이다. 작년 지정된 64개 그룹 내 2284곳보다 약 300곳 더 많았다. 이들 회사가 올린 작년 매출액 규모는 1607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9년 64개 그룹에서 올린 1617조 원보다 줄었다.71개 그룹이 작년에 올린 매출 규모는 같은 기간 국내 명목 GDP 1924조 원의 83.5%에 달했다. 특히 삼성의 매출이 전체의 5분의1 가량인 20.8%(333조 원)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330조 원이 넘는 삼성 그룹 매출 중 49.8%는 삼성전자(005930)(166조 원) 한 곳에서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삼성 다음으로는 △현대차(005380)(181조 원) 11.3% △SK(034730)(139조 원) 8.7% △LG(003550)(123조 원) 7.7% 순으로 매출 외형이 컸다. 이들 4대 그룹의 매출 규모만 해도 778조 원으로, 전체 48.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순익도 최근 1년 새 하락세로 돌아섰다. 71개 그룹의 작년 한 해 당기순이익은 55조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2019년 64개 그룹의 57조 원과 비교하면 2조 원 가량 줄었다. 이중 삼성은 20조 7000억 원 이상의 순익을 올려 조사 대상 전체 그룹의 37%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이 올린 순익 중 75%는 삼성전자(15조 6000억 원) 1곳에서 담당했다.그룹별 순익 2위는 SK가 차지했다. SK그룹의 작년 한 해 당기순익은 9조 8000억 원으로 71개 그룹 전체 순익의 17.7% 수준이었다. 이어 △현대차(3조 9000억 원) 7% △LG(3조 2000억 원) 5.8% △농협(2조 9000억 원) 5.4%로 5%가 넘는 순익 비중을 차지했다.(사진=CXO연구소)◇71개 그룹 중 4대 그룹 직원 비중이 43%71개 그룹에서 고용된 전체 직원 수는 162만 195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말 고용보험에 가입된 인원 1411만 명의 11.5% 수준이다. 국내 고용보험에 가입된 직장인 10명 중 1명은 71개 그룹에 소속된 셈. 71개 그룹 중 가장 많은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작년 말 기준 26만 2127명으로 파악됐다. 전년도 26만 886명 대비 1241명 증가했다. 두 번째는 현대차로 16만 7839명의 직원이 소속됐다. 공교롭게도 현대차도 삼성전자와 동일하게 지난해 1241명의 직원이 늘었다. LG도 2019년 15만 2897명에서 2020년 15만 3920명으로 그룹 고용 인력이 1년 새 1023명 많아졌다. SK 그룹 고용 증가가 눈에 띄었다. SK 직원 수는 2019년 11만 544명에서 2020년에는 11만 4481명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고용 인력이 3937명 증가했다. SK를 포함해 삼성·현대차·LG 4대 그룹의 작년 직원 수는 70만 명에 가까운 69만 8367명으로 71개 그룹 전체 직원 수의 43%에 해당됐다. 4대 그룹 고용 인력은 2019년(69만 925명) 대비 2020년에 7442명 증가했다. 하지만 10대 그룹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직원 수는 2019년 97만 2945명에서 2020년 96만 5258명으로 1년 새 7687명 감소세로 돌아섰다. 롯데 그룹의 고용 한파 여파가 가장 컸다. 롯데는 2019년만 해도 그룹 전체 직원 수가 9만 1748명이었는데 작년에는 8만 4295명으로 1년 새 7453명이나 되는 일자리가 감소했다. 이외 한화(-3435명), GS(-2434명), 포스코(-1490명) 등도 같은 기간 1000명 넘는 직원이 줄었다. 2010년부터 최근 10년 간 국내 1위 그룹인 삼성의 매출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아직 350조 원의 벽을 뚫진 못했다. 지난 2010년 당시 삼성 그룹 계열사 전체 매출액은 254조 원이었다. 이후 매출은 증가해 2013년에 333조 8920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271조 원대 수준까지 낮아졌다.삼성의 고용 현황도 지난 2010년 22만 7269명이던 것이 2013년에는 26만 4928명으로 처음으로 26만 명대를 돌파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26만 533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2016년과 2017년에는 24만 명대로 다소 감소했다.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했으나 2014년 수준을 뛰어 넘지는 못했다. 삼성의 계열사 수도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2010년(87곳) △2011년(81곳)△2012년(76곳) △2013년(74곳)△2014년(67곳)△2015년(62곳) 순으로 삼성에 속한 계열사 수가 매각 등으로 점차 줄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주요 그룹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고용 확대로 응축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 환경 여건 상 일반 제조업에서 고용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여건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에 유통·서비스 산업 등의 채용 규모에 따라 올 한 해 대기업 집단의 고용 성적표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1.06.02 I 신중섭 기자
쌍용차, 자구안 마련 "직원 절반 최대 2년 무급휴직"
  • 쌍용차, 자구안 마련 "직원 절반 최대 2년 무급휴직"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회생절차 중인 쌍용자동차(003620)가 2년간 무급휴업을 시행하는 방안이 담긴 자구계획을 내놨다.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가 마련한 ‘쌍용차 회생을 위한 자구계획’은 크게 △노사 상생협약 △비용절감 및 유동성 확보 △생산대응 및 인력운영 △자본구조 견실화 △친환경/미래차 시대 대비 등을 다뤘다.앞서 쌍용차는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 쌍용차가 내놓은 자구안엔 인적 구조조정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자구안엔 1년간 기술직 50%, 사무관리직30% 인원에 대해 1년간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이후 판매상황을 반영해 재협의하는 안이 담겼다. 이를 통해 인건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임금삭감과 복리후생 중단은 2019년 합의된 내용에 따라 중단기간을 2023년 6월까지 연장한다. 미지급된 연차 수당에 대해서 지급을 2년 연기하고 세부 지급시점에 대해선 별도 합의하기로 했다.또 5월부터 임원 급여를 삭감된 20% 외 추가로 20% 삭감하는 내용을 담았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4개 소를 추가 매각하는 방식을 추진한다.이외 쌍용차 노사는 임금협상을 제외한 단체협약 변경주기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한다. 경영정상화까지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관련 무쟁의를 확약키로 했다.쌍용차 노조는 이날 조합원에게 자구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조만간 조합원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시행한다.
2021.06.02 I 손의연 기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BEP 근접 주가 반영 적기…목표가↑-삼성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BEP 근접 주가 반영 적기…목표가↑-삼성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삼성증권은 2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배터리 사업가치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5.7%(2만원) 상향했다. 전거래일인 1일 종가(26만4000원) 대비 상승여력은 40.2%다. 투자의견은 ‘BUY(매수)’를 유지했다.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사례를 미뤄봤을 때 손익분기점 달성을 전후로 배터리 사업가치의 주가 반영이 본격화한다”며 “SK이노베이션에겐 올해 하반기가 손익분기점에 근접해지는 시기”라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 대비 빨리지는 증설속도와 그동안 크게 뒤쳐졌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의 배터리 사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삼성증권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25년 배터리 생산능력 확장속도에 있어 국내 업체 중 SK이노베이션이(44% 증가)로 LG에너지솔루션(31%), 삼성SDI(23%)에 비해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이익률은 그동안 공격적인 증설 지속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20~-30%대를 기록해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턴 법무비용 소멸 및 매출 고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로 손익분기점에 근접해갈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페루 및 북미 광구 매각 결정,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지분 40% 매각 결정, SK종합화학 지분 매각 추진 등 사업 효율화도 긍정적”이라며 “업종 내 톱픽(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1.06.02 I 성주원 기자
억눌린 수요 폭발한 연휴 후 시장 혼조…다우 0.13%↑
  • [뉴욕증시]억눌린 수요 폭발한 연휴 후 시장 혼조…다우 0.13%↑
  •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해안 부두가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를 맞아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3만4575.3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5% 하락한 4202.0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내린 1만3736.48을 나타냈다.◇억눌린 수요 확인한 메모리얼 연휴개장 초 증시는 강세였다. 지난달 28~31 나흘간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 연휴를 맞아 억눌린 수요가 확인된 데다 그 와중에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가장 적었기 때문이다.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 나흘간 하루 평균 178만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다. 호텔체인 힐튼의 크리스토퍼 나세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나와 “지난달 29일 기준 미국 전역의 힐튼호텔 객실 점유율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93%에 달했다”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고 했다.더 고무적인 건 감염자가 확 줄었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 당일인 지난달 31일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677명을 기록했다. 팬데믹 초기인 지난 3월 말 이후 가장 낮다. 경제지표는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62.1로 전월(60.5) 대비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1.5)를 웃돌았다. 지난달 PMI는 4월에 이어 또 신고점을 갈아치웠다.이에 따라 오는 4일 나오는 고용 지표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WSJ가 집계한 수치를 보면, 시장은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67만4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여행 관련주들은 상승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7% 오른 24.67달러에 마감했다. 델타항공 주가는 0.04% 올랐고, 보잉의 경우 3.12% 상승했다. 대표적인 크루즈주인 카니발 크루즈 주가는 2.00% 뛰었다. ◇레딧서 주목 받는 AMC, 23% 폭등반면 빅테크주들은 다소 부진했다. 애플 주가는 0.26% 하락했고, 테슬라 주가는 0.21%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0.91%), 아마존(-0.14%), 넷플릭스(-0.74%) 등도 내렸다. S&P 지수는 장중 4230선을 넘으며 신고점을 넘봤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기존 정책 스탠스에 부합하는 언급을 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에 나와 “앞으로 몇 개월간 같은 통화정책 접근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필요하다면 조정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는 목표와는 거리가 멀지만 환영할 만한 진전을 보고 있다”고 했다.개인투자자 주식 토론방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영화관 체인 AMC 주가는 이날 하루 22.76% 폭등했다. AMC는 이날 헤지펀드 머드릭캐피털에 보통주 850만주를 매각해 2억305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공시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12.39% 뛰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6.80% 오른 17.90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0.82% 상승한 7080.4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95%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66% 뛰었다.
2021.06.02 I 김정남 기자
IMM PE·한앤코 빅딜 ‘쾅쾅’…MBK파트너스 ‘운명의 6월’
  • [마켓인]IMM PE·한앤코 빅딜 ‘쾅쾅’…MBK파트너스 ‘운명의 6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3대장으로 꼽히는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속속 빅딜을 일궈내면서 업계 1위인 MBK파트너스(MBK)의 6월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K는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자칫 두 인수전 모두 놓칠 경우 상반기 M&A 큰 장에서 빈손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통 큰 베팅에 나설 지가 관건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와 한앤코는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IMM PE의 경우 지난 3월 대한전선 보유 주식 전량(지분율 40%)을 호반건설 자회사인 호반산업에 2518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4월에는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 보유 지분을 SSG닷컴에 2650억원에 매각했다. 일주일 새 두 건의 매각을 갈무리하며 5000억원 넘는 금액을 손에 쥐었다.IMM PE는 같은 달인 4월 말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매입하면서 앞선 두 건의 엑시트(자금회수) 규모의 두 배 넘는 금액을 재투자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한앤코는 최근 남양유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에 성공하며 통 큰 베팅을 이어갔다. 한앤코는 지난달 27일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51.68%)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53.08%(37만8938주)를 3107억원에 깜짝 인수하며 화제가 됐다.지난해부터 남양유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한앤코는 남양유업이 최근 ‘불가리스 사태’로 수세에 몰리자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지표가 크게 꺾인 지난해 기준이 아닌 2019년 실적을 기반으로 인수가를 산정하는 한편 인수 자금도 신속하게 내기로 하면서 여타 원매자들과의 인수 경쟁에서 앞섰다는 평가다.IMM PE와 한앤코가 연달아 통 큰 투자를 이어가면서 MBK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MBK는 지난달 케이뱅크에 2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중국 국제운송 물류 기업인 에이펙스 로지스틱스 매각을 마무리하며 8000억원의 자금을 회수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의 관심은 이달 치러질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매각전에 MBK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드느냐에 쏠린다. MBK는 두 인수전 모두 진지하게 검토하면서 진성 원매자로 분류된 상황이다. 그렇다고 인수전에서 앞서간다고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신세계(004170)와 롯데쇼핑(023530), SK텔레콤(017670) 등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자금 면에서는 밀릴 게 없는 상황이지만 대기업 인수에 따른 시너지 등 중장기 비전에서 호소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인수전 막판 다른 원매자와 연합군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다. 사실상 PEF간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요기요 인수전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오른 SSG닷컴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의 합종연횡 가능성이 나오는 점이 막판 변수다. 앞서 지난 3월 진행한 잡코리아 인수전에서 어피너티에 밀렸던 MBK입장에서는 요기요 인수 경쟁이 신경 쓰일 수 밖에 없다.
2021.06.02 I 김성훈 기자
BTS 지민·RM, 89평 ‘나인원한남’ 전액 ‘현금 매입’…가격 보니
  • BTS 지민·RM, 89평 ‘나인원한남’ 전액 ‘현금 매입’…가격 보니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본명 김남준)과 지민(본명 박지민)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최고급 주택 ‘나인원한남’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방탄소년단 멤버 RM, 지민 (사진=이영훈 기자)지난 1일 부동산 전문지 스카이데일리는 RM이 지난 3월31일 나인원한남의 공급면적 293.93㎡(약 89평), 전용면적 244.34㎡(약 74평) 호실을 63억6000만원에 분양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RM은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멤버 지민 역시 RM과 같은 면적의 나인원한남 한 호실을 59억원에 분양 전환했다. 지민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해당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이 매입한 나인원한남은 같은 면적이지만 테라스 유무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였다.나인원 한남은 전지현, 배용준, 이종석, 장윤정·도경완 부부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소유하거나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하다.앞서 RM은 지난 3월5일 나인원한남과 함께 한남동을 대표하는 고가 아파트 ‘한남더힐’을 1년여 만에 매각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RM은 지난 2019년 11월 한남더힐을 매입한 뒤 1년4개월여 만에 9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한남더힐은 한때 방탄소년단 숙소로도 이용됐다. RM 외에 멤버 진은 보유한 한남더힐을 지난해 부모에게 증여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발표한 ‘다이너마이트’로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 4관왕이 된 데 이어 신곡 ‘버터(Butter)’로 국내외 차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버터’는 뮤직비디오 공개 약 21시간 만에 유튜브에서 1억뷰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21.06.02 I 장구슬 기자
천슬라도 억트코인도 접었다…'밈'주식 향하는 개미들
  • [최정희의 이게머니]천슬라도 억트코인도 접었다…'밈'주식 향하는 개미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밈(Meme·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오르는 종목)’ 주식이 돌아왔다. 주가는 고점 언저리에서 빙빙 맴돌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자산)도 맥을 못 추는 상황이 이어지자 ‘한방’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밈 주식으로 몰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레딧의 월스트리트베트에 올라온 글◇ 밈 주식, 왜 이러나..‘공매도 포지션 늘어난 게 신호?’ 연초 뉴욕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밈 주식 랠리가 재현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극장 체인점인 AMC 주가는 지난 달 21일까지만 해도 12.08달러에 거래됐으나 지난 일주일(5월 24~28일)간 두 배 가량 급등, 26.12달러로 상승했다. 2017년 1월 31일(26.31달러) 이후 4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28일 장중엔 36.72달러까지 올랐다. 연초 밈 주식의 대표 종목이었던 비디오 게임소매 업체 게임스탑(게임스톱)은 일주일 새 주가가 25.6% 올랐다. 육류대체품 제조업체인 비욘트 미트도 36.4% 상승했다. 반다 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AMC 주식을 지난 달 27일 약 1억2700만달러 순매수했다. 지난 1월 27일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다. 28일엔 6억6500만주의 매매가 나타났다. AMC는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2거래일 연속 거래가 가장 많은 종목이다. 소셜미디어 레딧의 월스트리트베트에 따르면 뉴욕증시 개장 전을 앞두고 ‘AMC to 40달러 YOLO’ 등 AMC 주가 상승을 지지하는 듯한 메시지들이 올라오고 있다. 반다 리서치의 글로벌 거시 전략가 비라즈 파텔은 “주식시장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1월에 일어난 (밈 주식 랠리)의 데자뷰 느낌”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주가 띄우기를 한다는 것 외에 밈 주식은 오를 만한 별다른 호재가 없이 오른다. AMC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극장업은 사양산업에 접어들고 있고 특히 작년엔 코로나19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AMC는 주가가 오른 틈을 타서 자사주를 매각하거나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AMC 주식 수는 작년말 1억1720만주에서 최근 4억5000만주로 급증했다. 유상증자는 유통주식 수 증가로 이어져 주당 가치를 떨어뜨린다. 게임스탑의 경우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이 역시 게임스탑 홈페이지에 ‘GameStop NFT’라는 도메인이 등장했기 때문으로 아직까진 추측에 불과하다. 게임스탑 역시 작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밈 주식 랠리는 공매도 포지션과도 연결된다. 밈 주식은 공매도 투자자들의 타깃이 되기 쉽다. 하지만 역으로 공매도 세력이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 공매도가 이뤄진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하면 공매도 세력은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주식을 사들일 수 밖에 없다.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는 가 발생하게 된다. 연초 ‘개미들의 반란’으로 불린 게임스톱이 대표적 사례다. 아이호 두사니스카이 S3 파트너스 예측 분석 책임자는 “AMC, 게임스탑 모두 매우 높은 숏스퀴즈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S3파트너스에 따르면 AMC 공매도 비중은 최근 유통주식의 21%에 달한다. 연초 28%보다는 적지만 3월 11%에 비해선 많다. 게임스탑의 공매도 비중은 20%로 3월 18%에서 증가했다. 물론 연초 140%를 넘어선 것에 비해선 적은 규모이나 비중이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 주 밈 주식 랠리에 AMC 공매도 투자자들은 12억달러 손실을, 게임스탑은 5억달러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마켓포인트)◇ 개인투자자 승리?..밈 랠리 수혜자 따져봐야 여기까지만 보면 밈 주식 랠리는 공매도 투자자를 물리친 개인투자자의 승리처럼 보이지만 밈 주식 랠리에 누가 가장 수혜를 보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CBS는 지난 달초 “밈 주식 랠리로 로빈후드가 연초 최소 1억1000만달러를 벌었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 옵션 등 증권거래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개인들의 거래 주문을 초단타 트레이딩 업체 시타델 증권, 버투 파이낸셜 등에 판매하는 소위 ‘투자자 주식 주문 정보 판매(payment for order flow:PFOF)’로 돈을 벌고 있다. 로빈후드는 PFOF를 통한 수수료가 전체 이익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후드의 개인투자자 거래 정보를 얻는 시타델 증권은 미국 상장 주식 및 옵션 거래대금의 47%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기도 했다. 시타델 증권은 우리나라에서 단타 매매로 코스닥 시장을 교란시켰단 혐의를 받아 금융위원회가 1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는 방안이 논의 중이기도 하다. 로빈후드는 1월 28일부터 2월 3일까지 게임스탑 등 특정 주식 매수를 제한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내려 개인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게임스탑 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거래를 멈춰 공매도 투자자의 추가 손실을 막아 공매도 세력과의 결탁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로빈후드의 최대 수익원이 시타델 증권인데 시타델 증권 관계회사인 시타델이 공매도 투자로 손실을 본 멜빈 캐피탈에 긴급 자금을 투입하면서 이런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그러나 로빈후드와 시타델증권은 이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달 초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밈 주식과 관련 “개인투자자들이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것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영향력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악의적인 행위자가 더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SEC는 연초에 발생한 밈 주식 랠리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등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추종 매매를 부추기고 개인투자자들의 주문 정보가 트레이딩 업체로 흘러가는 과정 등에서 주가 조작이 나타났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최근 밈 주식 랠리가 얼마나 로빈후드와 연관성이 있을 지도 관심이다. 마켓워치는 최근 “아이폰,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순위에 로빈후드 등 주식 중개 업체가 상위권에 없다”며 연초 랠리와는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반다 리서치는 AMC 주식은 로빈후드와 프리트레이드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주식으로 매수 주문이 매도 주문보다 두 배 많았다고 밝혔다.
2021.06.01 I 최정희 기자
대우건설 매각전 막 올랐다…초반부터 '다자구도' 팽팽
  • [마켓인]대우건설 매각전 막 올랐다…초반부터 '다자구도' 팽팽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시공 능력평가 6위(지난해 기준) 건설사이자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로 유명한 대우건설(047040) 인수전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지휘체제 개편으로 시장에 매각 시그널을 준 상황에서 벌써부터 복수의 원매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의 매각 주관사로 산업은행 M&A실과 BOA를, 회계자문사로는 EY한영을 각각 선정했다. 산은 M&A실과 BOA는 지난 2017년 대우건설 매각 때도 주관 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다. 새 주관사에 업무를 맡기기보다 한지붕 격인 산업은행 M&A실과 재차 합을 맞춘다는 관측이다. 매각 측은 대우건설 매각전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를 고심하고 있다. 공개 입찰보다는 제한적 경쟁 입찰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될 경우 이달 말 예비입찰을 거쳐 7~8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매각 소식은 지난 3월 처음 불거졌다.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한 KDB인베스트먼트가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와 대우건설 매각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PEF인 스카이레이크가 국내 디벨로퍼인 DS네트워크와 대우건설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며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 최대 건설회사인 CSCE(중국건축정공사)와 아부다비투자청(ADIA), 중흥건설 등 구체적인 원매자군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관건은 매각 규모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9년 6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건설 지분 2억1093만여 주(50.75%)를 1조3606억 원에 인수했다. 1일 종가기준을 반영하면 현재 지분 가치는 약 1조7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할 경우 매각가는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우건설은 대우그룹 해체 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가 2011년 산업은행이 다시 떠안았다. 이후 2017년 공개 매각을 추진한 끝에 호반건설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끝내 무산된 바 있다. 산은은 2019년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뒤 첫 관리 회사로 대우건설을 이관하고 회사 정상화와 투자 회수를 맡겼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23일 김형 사장의 대표 연임과 함께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각자 대표로 내세웠다. 앞서 김형 사장은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매각 포기 이후인 2018년 취임했다. 정항기 대표의 역할도 주목할 요소다. 정 대표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최대주주가 된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CFO로 2019년 8월 대우건설에 합류했다. 정 대표는 현대차(005380) 재경본부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증권을 거쳐 PEF인 키스톤PE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다. 재무 전문가로 PEF에도 몸담았던 만큼 원매자들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꾸리겠다는 의도가 읽힌다.실적 면에서도 현재가 적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3.3% 증가한 558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은 69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 가량 추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변수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에서 이원화한 각자 대표 체제에 문제점을 제기한 가운데 매각 협상에서도 의사를 피력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 매각 작업에 나설 경우 구성원들의 목소리까지 품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2021.06.01 I 김성훈 기자
6개월 안에 집 못 팔면 LH가 매입?…임대사업자들 ‘분통’
  • 6개월 안에 집 못 팔면 LH가 매입?…임대사업자들 ‘분통’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애초에 매매가 이뤄질 수 없는 물건을 6개월 내 팔라고 강제하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안 팔리면 LH가 매입해 준다는 건 더 말이 안된다. 결국 팔 수도 없는 집을 임대인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임대로 운영하면서 임차인 부담만 올라가게 될 것이다.” (성창엽 대한주택임대인협회장)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주택임대사업자·주택임대인·임차인 헌법소원 국민 탄원 기자회견에서 성창엽 대한주택 임대인협회 회장(오른쪽)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주택 임대등록사업 폐지와 관련 반대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내놓은 매입 임대제도 폐지 방침을 놓고 임대사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임대사업자 등록 말소 후 6개월간만 양도세 중과를 배제하기로 한 방안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1일 대한주택임대인협회는 정부·여당의 등록임대주택 제도 폐지 방침 등에 반발해 헌법재판소에 위헌 결정을 촉구하는 1만5000여명의 서명을 모은 탄원서를 제출하고, 최근 발표된 여당의 임대사업자 제도 개편안이 입법화될 경우 추가 헌법소원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임대등록 말소 후 6개월내 팔라”는 여당 최근 민주당 부동산 특위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매입 임대사업자들은 앞으로 등록 말소 후 6개월 이내에 주택을 처분해야만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임대등록이 말소됐지만 세 혜택을 유지 중인 40여만가구에 대해서도 제도 시행 후 6개월 내 매각 시까지만 혜택이 유지된다”고 밝혔다.지금은 의무 임대기간만 충족하면 언제든지 주택을 팔아도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6개월 안에 집을 팔지 못할 경우 중과된 양도세를 물어야 하게끔 제도가 바뀌는 것이다. 양도세의 경우 이날부터 규제지역 내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30%포인트가 올라간다. 최고세율은 최고 75%까지 상향된다. 또 1년 미만 보유 주택은 70%, 1년 이상 2년 미만은 60% 세율로 양도세율이 오른다.그러나 임대사업자들은 ‘6개월 안에 집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다세대 주택 같은 경우에는 건물 취득과 동시에 다주택자가 되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상황에선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성창엽 협회장은 “임대사업자 물량은 아파트보다 잘 팔리지 않는 비아파트 유형이 훨씬 많은데 이를 살 사람이 없다”며 “그중에서도 다세대 주택은 실수요자보다는 임대업자가 사들이는 ‘손바뀜’이 일어나야 하지만 현 정권이 임대사업자들을 ‘적폐 취급’하는 상황에서 이를 감수할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원룸, 투룸 빌라도 안팔리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정부가 2·4대책을 발표하고 3기 신도시 등을 통한 청약 시그널을 보내는 상황에서 실수요자가 청약 기회를 포기하고 이를 사기 쉽지 않다. 차상위 계층도 국가 혜택 소멸 등을 우려해 매입 자체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안팔리면 LH에 감평가에 넘기라”는 여당민주당에서 “매각이 안 되더라도 LH 등이 매입해 임대사업자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고 밝혔지만, 임대사업자들은 이 역시 현실성 없는 ‘선심성 정책’으로 보고 있다.성 협회장은 “LH가 운영하는 매입임대도 공실이 난 데다 최근 LH 매입임대 관련 비리까지 터진 상황에서 LH가 임대사업자들의 물건을 사준다고 하면 국민들이 반발하지 않겠나”라며 “여당도 LH 매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론을 의식해 대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임대사업자들은 LH가 시세 대신 감정평가가격을 적용해 주택을 헐값 매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LH는 매입임대사업 과정에서 주택을 감정평가로 산정된 가격으로 매입하고 있다. 감정평가액은 통상 시세보다 낮게 매겨진다. 게다가 단독주택, 다세대 빌라 등은 비교군이 적어 감정평가 편차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임대사업자는 “빚만 수십조인 LH가 예산이 있겠나”라며 “신축이나 역세권 등 조건 맞는 것들만 면피용으로 헐값에 매수할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결국 임차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한 회원은 “임대사업자 등록이 말소되면 5% 상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새로 계약을 새로 맞추면 된다”며 “집주인들이 전월세를 올리는 쪽으로 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회원은 “애초에 팔려고 했던 집도 아닌데 공시가 현실화에 종부세 합산으로 세 부담이 커진다면 임대인도 마이너스가 날 수밖에 없다”며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임차인에게 세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전문가들도 이번 정책으로 임대차 시장 불안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여당의 이번 방침은 납세자의 예측 가능성 등을 훼손한 것”이라며 “임대정책에 대한 부분을 과도하게 옥죄면서 장기적으로는 임대주택 공급이 축소되고 임대차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1.06.01 I 김나리 기자
“다 동국제약 같진 않다”…제약사, 화장품 명암
  • “다 동국제약 같진 않다”…제약사, 화장품 명암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수 많은 제약사들이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곳은 드물다. 화장품 시장의 경쟁 과열, 제약사가 타깃하는 기초화장품 시장의 소비자 특성 등이 배경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 제약사들은 수년 전부터 자체 브랜드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의약품보다 개발기간이 짧고 소비재로서 기업 인지도 제고에 도움을 준다”며 “화장품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가 전망돼 그 동안 제약사들이 주목해왔다”고 설명했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이후 연 2%대 성장세를 기록해 2022년 4487억달러(49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약사들의 화장품인 더마 코스메틱(Dermocosmetic·약국 화장품) 시장은 아직 비중이 5%에 못미쳐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동국제약, 연평균 45% 성장다만 아직은 국내 제약사들 중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놓은 곳이 많지 않다.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보유한 동국제약(086450)만 화장품에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상황이다.동국제약은 작년 화장품 사업 매출이 1054억원으로 전년보다 22.1% 증가했다. 출시 첫해인 2015년(매출 163억원) 이후 연평균 45%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약의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주 원료를 제품에 활용하는 동시에 제품명에 ‘마데카’를 사용, 회사가 오랜기간 쌓아온 ‘마데카솔’ 피부재생 이미지를 화장품 제품에 녹인 점이 주효했다. 센텔리안24는 ‘마데카크림’, ‘마데카 선에센스’ 등의 제품을 보유했다. 일동제약(249420)은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서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브랜드 ‘고유에’로 시장을 공략하던 2015년 화장품 매출이 약 6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가파른 편이다. 일동제약은 2016년 ‘고유에’를 매각한 후 2017년 프로바이오틱스를 내세운 브랜드 ‘퍼스트랩’을 새로 론칭해 화장품 시장에 재도전했다. 일동제약은 국내 최초의 유산균제인 ‘비오비타’를 개발하는 등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곳이다. 파마리서치(214450)도 지난해 화장품 사업 매출이 168억원이었다. 화장품 매출을 공시한 2018년부터 연평균 68.7% 성장세를 기록했다. 파마리서치는 자가재생 촉진제인 PDRN/PN 제조기술을 가진 회사로 필러 ‘리쥬란’을 보유했다. 화장품 제품명에도 이 ‘리쥬란’을 활용해 기능성을 부각했다. ◇ 대부분 실적 공개 안해반면 GC녹십자, 종근당, 동화약품 등 대다수 제약사들은 따로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제약업계 다른 관계자는 “판매가 미미하니 매출을 굳이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도 “화장품 사업 실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대부분 상황이 좋지 않다, 적자라고 했다”고 귀띔했다.실적을 공개하는 경우도 아직 성과가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다. 동성제약(002210)은 지난해 화장품 매출이 83억원으로 전년보다 18.6% 늘었다. 2016년 화장품 매출이 90억원, 2018년 13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셀트리온(068270)의 화장품 사업을 이끄는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작년 매출이 586억원으로 전년보다 46.5%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2019년 12월 론칭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너랩’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이너랩 매출이 론칭 4개월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유한양행(000100)의 화장품 사업을 주도하는 유한건강생활도 지난해 매출이 320억원으로 611%나 늘었으나 이는 유한양행의 푸드앤헬스 사업부문(브랜드 뉴오리진)이 더해진 결과다. 또 대웅제약(069620)의 화장품 관계사 디엔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이 251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되레 35% 줄었다. 디엔컴퍼니는 화장품(이지듀) 외에도 보톡스(나보타), 필러(퍼펙타) 등을 판매한다.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제약사 한 관계자는 “제약사는 색조보다 스킨케어와 같은 기초화장품을 타깃하는데 기초화장품은 고객이 기존 쓰던 제품에서 잘 바꾸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화장품 시장도 진입장벽이 낮아 중소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차별화 된 포인트가 없으면 소비자 주목을 받기가 어려워 고충이 있다”고 했다.
2021.06.01 I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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