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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LH 전직 부사장, 구속영장 발부
  • '부동산 투기' LH 전직 부사장, 구속영장 발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부동산 투기 혐의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직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국가수사본부 전경(사진= 경찰청)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이날 오전 11시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LH 전직 부사장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금까지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관련 인물 중 가장 높은 직급으로, 2016년 퇴임 때까지 주요 요직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제3기 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 LH 직원에게 청탁해주는 대가로 제3자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LH 재직 당시 알게 된 내부정보로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A씨가 2017년 성남시 중앙동의 토지와 건물을 사들인 뒤 2020년 되팔았는데, 이 지역이 성남시 주택재개발정비 사업에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경찰은 그의 부동산 취득과 매각 과정에 자신이 근무하면서 알게 된 내부 정보가 이용됐는지 등을 집중 수사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LH 본사와 성남사업단, 성남시청, 주거지 등 총 7곳을 압수수색해 성남시의 도시정보 기본계획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06.04 I 박기주 기자
  • 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음은 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코스나인(082660)=스마트 사업부문 물적분할… ‘지인커뮤니케이션’ 설립△넥스틴(348210)바이오=보통주 1주당 2주 배정 무상증자 결정△현대리바트(079430)=8일 기관 대상 IR△세원이앤씨(091090)=셀론텍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쓰씨엔지니어링 선정△하이트론(019490)씨스템즈=임정훈 대표 신규선임…김동건·임정훈 대표 체제△HDC아이콘트롤스(039570)=HDC아이서비스 흡수합병…8일까지 매매거래 정지△JYP Ent.(035900)=디어유 주식 260만주 130억원에 취득 결정△제놀루션(225220)=5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결정△KH 일렉트론(111870)=41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대림통상(006570)=고은희 회장 지분 23.63→23.33%△KSS해운(044450)=VIP운용 보유 지분 7.73→5.30%△현대차증권(001500)=케이클라비스운용 보유 지분 16.49→15.95%△형지엘리트(093240)=100억원 규모 사모 CB 발행△엠투엔(033310)=1729억원 규모 유상증자·0.2주 배정 무상증자 결정△휴맥스홀딩스(028080)=휴맥스 주식 416만주 168억원에 양수 결정△소리바다(053110)=제이메이슨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기각△녹십자(006280)=코로나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 품목허가 신청 취하△쎌마테라퓨틱스(015540)=31억원 규모 평택 포승읍 일대 건물·토지 양도△효성ITX(094280)=2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연장△솔루엠(248070)=단기차입금 130억원 증가△판타지오(032800)=75억원 규모 토지·건물 우원기술에 양도 결정△까스텔바작(308100)=2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결정△아이에이치큐(003560)=케이에이치미디어 보유 지분 34.26→32.55%△리더스 기술투자(019570)=시황 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남광토건(001260)=양재천 우안도로 개설공사액 197억→230억원 정정△한국코퍼레이션(050540)=상장폐지 여부 기심위 속개 결정△자안바이오(221610)=8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솔루엠(248070)=해외 계열사에 141억원 채무보증
2021.06.04 I 정병묵 기자
"후배 위해서라면"...크래프톤, 110억 기부 왜?
  • "후배 위해서라면"...크래프톤, 110억 기부 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후배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말’에 한 기업의 선배들이 ‘똘똘’ 뭉쳤다. 애초 3~4명으로 계획했던 모금에는 11명이 호응했고, 회사가 출연금을 보태면서 두 달만에 110억원을 모았다.4일 KAIST 출신의 크래프톤의 전·현직 구성원 11명(장병규, 신승우, 심재한, 양재헌, 이창호, 조웅희 등)은 4일 KAIST를 온·오프라인으로 찾아 110억원의 발전기금을 약정했다.이번 기부는 작년 KAIST에 동문으로는 최고액인 100억원을 기부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모교 후배를 챙기기로 유명한 장 위원장이 그가 다닌 전산학부에 공간 증축이 필요하다는 말에 의견을 모았고, 기부 취지에 공감하는 임직원들이 모이면서 기부가 이뤄졌다. 장 의장도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에 놀랐다는 후문이다.KAIST와 크래프톤 관계자들을 통해 이번 기부의 의미와 과정을 풀어봤다.KAIST와 크래프톤의 기부 약정식 사진. 이광형 KAIST 총장(왼쪽)과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오른쪽).(사진=KAIST)◇장병규 의장의 KAIST 사랑Q. 이번 기부에서 장병규 의장이 큰 역할을 했는데A: 장 의장은 91학번으로 KAIST 전산학부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을 하던 중 네오위즈를 창업해 검색 전문업체 ‘첫눈’, 블루홀 스튜디오(현 크래프톤) 등을 성공적으로 창업해 매각하거나 운영하고 있다.장 의장의 모교 사랑은 각별하다. 아프리카, 인도네시아에 파견되는 학생들을 위해 2017년과 2018년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바쁜 일정에도 KAIST 전산학부에서 6년간 계절학기 수업을 하고 있다. 장 의장은 지난해 KAIST 동문 출신으로는 최고액인 100억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동문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10억원을 낸 것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액수다. KAIST는 외부인의 기부보다 동문 기부 액수(3%)가 작기 때문에 동문 참여를 독려해 왔다.Q. 기부는 어떻게 이뤄졌나.A: 올해 초 같은 학부 동기였던 류석영 KAIST 전산학부장(91학번)이 전산학부 증축 필요성을 알리면서 장 의장이 취지에 공감했다. 사실 전산학부 출신 인사들은 건물을 짓거나 이름을 넣는 방식으로 기부하는 것을 싫어한다. 장 의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전산학부에 학생숫자가 늘어나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내외부적 공감대가 형성됐다.이에 장 의장을 중심으로 김창한 대표(92학번), 신승우 네오위즈 공동창업자(92학번)가 뜻을 모았다. 취지가 알려지면서 크래프톤 내부의 KAIST 출신 임직원들이 속속 합류해 11명으로 늘었다. 김창한 대표의 지도교수였던 양재헌 前 블루홀 스튜디오 고문 등도 이번 기부에 참여했다.◇KAIST·크래프톤, 미래 소프트웨어 인재 키운다Q. 발전기금 어디에 쓰나.A: 이번 약정금은 KAIST 전산학부 건물 증축에 쓴다. 대전 본원 건물을 늘리는 형태다. KAIST 전산학부는 2016년에 450여 명이었던 학부생이 2021년 현재 900명을 넘었다. 이번 약정금에 전산학부 기금 등을 더해 총 200억원을 투입해 학생 연구실, 코딩·프로젝트 실습실, 사회 환원 교육 프로그램 장소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 많은 교원을 초빙하는 데에도 쓴다. 건물 이름은 기부자들의 뜻을 반영해 크래프톤을 넣어 지을 계획이다.Q. KAIST와 크래프톤 협력도 이뤄지나.A: KAIST와 크래프톤은 이번 약정식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수 개발자 양성 등 다양한 산학 협력 활동을 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KAIST에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기부 사례를 통해 개인기부에 회사 출연금을 더하는 ‘매칭 그랜트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와 개인의 성장을 통해 얻은 성과를 사회와 함께 나누고 싶은 구성원들의 참여를 독려해 기업 가치를 실천할 계획이다.
2021.06.04 I 강민구 기자
허그 어쩌나…보증 잘못섰다 100억 날린 사연
  • [단독]허그 어쩌나…보증 잘못섰다 100억 날린 사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경남 사천에 절반도 채 짓지 못한 채 멈춰선 흥한 에르가 2차 아파트 공사장.2018년 8월 시공사인 흥한건설의 부도 이후 3년여 방치돼온 이 사업장이 드디어 새 주인을 찾아 공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분양보증을 섰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대위변제로 수분양자 등에 707억원을 물어주고 603억원에 사업장을 팔아, 100억원 넘는 손실을 입게 됐다.(그래픽= 김정훈 기자)4일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실과 HUG 등에 따르면 HUG는 지난달 말 삼정이앤씨와 흥한 에르가 2차 아파트 사업장의 매각을 위한 수의계약을 맺었다. 2년여 동안 매각을 위해 수차례 공매에 부치고 입찰가격을 낮췄음에도 응찰자가 없어 애를 먹던 HUG는 첫 감정가인 1207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03억6900만원에 사업장을 넘겼다.이 아파트단지의 수난은 3년 전 시작됐다. 2017년 3월 분양할 때엔 2019년 7월까지 1296가구를 준공하겠단 목표였지만, 2018년 12월 공정률 44.5%에서 공사가 멈춰섰다. 수분양자들은 공사 재개만 기다렸지만 시공사의 부도로 이듬해 2월 HUG에서 사고사업장 판정을 받았다.HUG의 보증이행 결정에 수분양자들은 그간 냈던 계약금, 중도금 등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기다렸다가 아파트를 받는 분양이행, 납부했던 분양대금을 돌려받는 환급이행이란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지만 수분양자 3분의 2 이상이 환급이행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결국 모든 이들이 분양을 포기하고 돈을 돌려받았다. 다만 2년여 동안의 이자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내 집 마련’의 꿈을 잃은 수분양자에게도 큰 고통이지만, HUG 역시 손실이 컸다. HUG는 시공사 대신 수분양자들에 돈을 물어준 뒤 사업장을 매각해 손실을 보전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지난해 3월 감정평가액 1297억원을 받고 온비드(온라인 공공자산처분시스템)에서 공매에 부쳤지만 응찰자가 없었다. HUG는 올해 4월 다시 감정평가를 진행해 1207억원으로 매각을 재시도했지만 8회 연속 유찰됐다. 유찰을 거듭하면서 최저입찰가는 603억6800만원까지 떨어졌다. 감정가의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삼정이앤씨가 603억6900만원에 사들이겠단 의사를 밝히면서 수의계약 형태로 어렵사리 매각이 성사됐다.하영제 의원은 “새 아파트 입주를 고대했던 지역민들이 오래 속앓이했고 결국 내 집 마련의 기회를 놓쳤다”며 “HUG가 분양보증 심사에 신중을 기해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HUG가 심사를 강화하면 주택공급이 위축되고, 완화하면 이렇듯 주택도시기금을 날리는 딜레마가 있다”며 “사회적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게 분양보증 평가 기준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공사가 중단된 사천 흥한 에르가 2차 아파트 건설 현장(사진=이데일리 DB)
2021.06.04 I 김미영 기자
경쟁자인지, 동업자인지
  • [뉴스+]경쟁자인지, 동업자인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크라운제과 영업사원이 왜 빙그레 과자를 팔죠.’ 때로는 경쟁하지만 뒤로는 협업하는 식품업계. 프레너미(Frenemy)로 얽힌 이들 관계를 이해하면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생존 전략의 진수를 이해할 수 있어 흥미롭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19년간 바깥살림 빙그레 스낵4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2012년부터 빙그레 스낵을 매입해서 판매하고 있다. 스낵 시장에서 경쟁하는 두 회사가 스낵으로 얽힌 계기는 2003년으로 거슬러간다.당시 빙그레는 스낵의 제조만 담당하고 판매는 외부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스낵의 적자가 지속해서 구조조정이 필요했고, 아예 접기에는 ‘꽃게랑’·‘쟈키쟈키’ 등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이 따르는 효자 상품이 아쉬웠다.판매권은 ‘짱구’와 ‘사또밥’ 등을 파는 스낵 경쟁사 삼양식품에 넘어갔다. 보수적인 식품업계에서 경쟁 관계끼리 협업이라서 파격이었다. 격을 깬 결과는 윈-윈(win-win)이었다. 삼양식품은 2003년 빙그레 스낵을 팔아 72억원의 짭짤한 매출을 올렸다. 삼양식품이 휘청하고 판매권은 2012년 크라운제과로 넘어갔다. 마찬가지로 적잖은 매출이 서로에게서 일어났다.남의 상품을 공들여 팔지에 대한 우려는 기우다. 어차피 크라운제과가 빙그레서 사들여서 판매하는 것이라서 안 팔면 손해다. 현재 빙그레는 크라운제과 최대주주인 크라운해태홀딩스 지분 7.6%(올 1분기 기준)를 가진 주요 주주라는 점도 고려 사항이다.두 회사는 긴장과 협력 사이에서 오랜 기간 균형을 잡아왔다. 빙그레가 2009년 크라운해태 전환사채를 사들일 당시 적대적 인수합병 얘기가 돌아 불꽃이 튀었지만, 지난해 크라운해태는 적자 계열사 해태아이스크림을 빙그레에 매각해 한숨을 돌렸다.빙그레 스낵 ‘꽃게랑’의 상품 설명서. 제조는 빙그레로, 판매는 크라운제과로 돼 있다.(사진=이데일리)◇ 설탕 라이벌끼리 만나 음료 제작CJ제일제당 음료 ‘쁘띠첼 미초’를 삼양패키징이 제조하는 배경도 눈에 띈다.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까지 성장한 CJ제일제당이지만 이렇다 할 음료 제품은 찾기 어렵다.음료 회사가 주 고객이라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음료 제조에 쓰는 원당과 제당을 CJ제일제당이 팔기 때문이다. 음료를 제조해서 기존 고객인 음료 회사와 경쟁하느니 애초 시도하지 않은 것이다. 상도를 지키는 동시에 고객에게 밉보이지 않으면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겼다.2018년 1분기 론칭한 미초는 사실상 유일한 음료 제품이다. 대상의 홍초를 잡고자 출시한 건데 고민이 컸다. 회사는 직접 음료를 제조할 공정이 부족했고, 스스로 제조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그래서 주문자 제작 방식(OEM)으로 외부에서 만들기로 하고 작업을 삼양패키징에 맡겼다.삼양패키징을 택한 이유는 무균(Aseptic) 방식 음료 OEM 부문에서 국내 선두 업체이기 때문이다. 멸균 공정은 미초처럼 발효 성분이 들어간 음료가 산화할 우려를 원천 봉쇄하고 맛까지 끌어올려 제격이다.CJ제일제당을 고객으로 둔 삼양패키징의 최대주주는 삼양사이고, 삼양사는 CJ제일제당과 경쟁 회사다. 삼양사는 사업보고서에서 CJ제일제당을 ‘제당(설탕), 전분당(물엿 등), 제분(밀가루)에서 경쟁하는 회사’라고 규정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무균 방식 음료 OEM 제작 수요가 늘어 매출이 증가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기대가 현실이 되려면 경쟁사인 CJ제일제당 제품이 잘 팔려야 하는 구조다.삼양사 사업보고서 가운데 국내외 시장여건을 설명한 부분. CJ제일제당을 경쟁사로 규정하고 있다.(사진=사업보고서 캡처)◇ 파격 배경은 ‘명분보다 실리’ 우선흔히 OEM 방식에서 경쟁과 협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곤 한다. 에치와이(옛 한국야쿠르트) 건강기능식품도 마찬가지다. ‘발휘’는 에치와이가 홍삼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하고자 야심 차게 제작한 브랜드다. 이 브랜드의 제조사는 주식회사 서흥이다.서흥은 건강기능식 OEM 제조 전문업체다. 올해 1분기 매출 1638억원 가운데 건강기능식 제조가 차지한 비중은 46.1%(755억원)다. 에치와이처럼 건강기능식 제조력은 달리지만 유통력은 충분한 업체에서 주문을 받아서 제조하고 매출을 일으킨다. 서흥은 자체브랜드도 판매하기에 건강기능식 시장에서 에치와이와 경쟁 관계다. 보수 일색 식음료 업계가 경영 초점이 명분보다 효율로 옮겨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부족하면 빌리고, 남으면 빌려주는 과정에서 서로 이윤을 추구하는 게 흉은 아니라는 것이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제조와 판매 방식은 회사마다 여력과 전략에 따라 갈리는 것이라서 가능하면 타사에 맡겨서라도 이익을 창출하는 게 흠은 아니다”고 말했다.
2021.06.04 I 전재욱 기자
美기술주, 긴축우려에 출렁…고용지표 개선
  • [뉴스새벽배송]美기술주, 긴축우려에 출렁…고용지표 개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간밤 뉴욕 증시가 긴축 우려에 출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 매각을 발표하고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유동성 축소 관련 정책 변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밈 주식’의 변동성도 극대화됐다. 국내 증시는 미국 인프라 투자 통과 기대감과 G7 정상회담에서 15% 법인세 최저세율 제시 가능성에 따른 부담이 맞물려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술주에 대한 매물 소화 속 경기 민감주의 차별화 흐름도 예상되고 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출처=AP/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긴축 우려에 하락…나스닥 1.03%↓-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4포인트(0.07%) 하락한 3만4577.04로 장을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27포인트(0.36%) 밀린 4192.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1.82포인트(1.03%) 떨어진 1만3614.51로 거래를 마감.-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및 실업수당 지표와 밈(Meme) 주식의 열기 등을 주시.-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에 나설 경우 이는 주가에 부정적.◇ 연준, 회사채·ETF 매도 발표…유동성 축소 가능성 제기-전일 장 마감 후 연준은 팬데믹 사태 이후 매입해왔던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도한다고 발표. -회사채가 525억1000만달러, ETF가 85억6000만달러 규모지만 연준의 유동성 축소 관련 정책 변화 가능성을 부각시켜. -증권가는 파월 연준 의장이 회사채의 경우 만기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 ◇ 민간고용 100만명 육박…고용지표 개선에 긴축 우려-민간 고용이 100만명에 육박하면서 다음 날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 대한 기대를 높여. 고용이 크게 개선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이 예상보다 빨리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97만7000명 증가를 기록.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68만 명 증가였다. 지난 4월 수치는 당초 74만2000명 증가에서 65만4000 명 증가로 하향 조정.◇ 미국 인프라투자 정책 진전…법인세 15% 최저세율 제시-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의원과 회담을 가진 후 기존 1조700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정책을 1조달러 규모로 다시 제안했다는 소식 전해져.-28%로 인상하는 법인세 정책 변화를 제외한다는 소식도. 공화당이 주장했던 928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안건에 기존 지급이 포함돼 실질적 수치 차이는 크지만 양당간 진전 본격화 됐다는 평.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법인세에 대한 인상 대신 옐런 재무장관이 지속 언급한 최저한도 15% 설정 제시해. 이에 대형 기술주에 대한 세금 인상 가능성 부각되기도. ◇ ‘밈 주식’ 변동성 지속…AMC 18% 하락 마감-주식 토론방에서 회자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밈 주식의 변동성은 지속.-AMC 주가는 개장 전 20%까지 올랐으나 신주 매각 소식에 오름폭을 모두 반납하고 18%가량 하락 마감. AMC 주가는 전날 95%가량 오른 바 있어.-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블랙베리의 주가는 전날 31% 오른 데 이어 이날 4% 상승 마감.◇ 국제유가, 휘발유 재고 증가·차익실현에 약보합-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센트(0.03%) 하락한 배럴당 68.81달러에 마감.-전날 마감가인 68.83달러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으나 시장은 휘발유 재고가 늘었다는 사실에 주목.-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5월 2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507만9000배럴 감소한 4억7927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30만 배럴 감소.◇ 테슬라, 5% 급락…중국 주문량 반토막·연쇄리콜 -테슬라는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5.33% 하락한 572.84달러로 장을 마감.-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전기차 주문량이 반 토막 났다는 소식에다 연쇄 리콜 사태가 겹치면서 주가가 주저앉아.-미국의 테크기업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차에 대한 5월 주문량이 4월과 비교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전하고 보도가 잇따라 나오자 투자 심리가 급랭.-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차 4월 주문량은 1만8000여 대였으나 5월에는 9800여 대로 감소.◇ 머스크 가상화폐 ‘입방정’에 트위터서 평판 최저-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가상화폐 관련 트윗을 쏟아낸 뒤로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머스크에 대한 평판 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미국 온라인 경제 매체 야후파이낸스는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마케팅업체 어웨리오 분석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공격한 이후 트위터에서 그에 대한 평판이 저점을 찍었다”고 보도.-머스크는 지난 1월에는 긍정(16.8%)과 부정(16.2%) 트윗이 비슷했으나 가상화폐 트윗을 쏟아낸 지난달에는 긍정이 14.9%로 감소하고 부정이 19.2%로 늘어.
2021.06.04 I 이은정 기자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 “사활 걸고 엔젠시스 임상 성공…진심 알아달라”
  •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 “사활 걸고 엔젠시스 임상 성공…진심 알아달라”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내년 하반기 엔젠시스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활을 걸고 임상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유승신 헬릭스미스(084990) 대표이사는 3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임상전문기관(CRO), 임상 관련자 교육, 모니터링 시스템, 환자 수 등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보완해 후속 임상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사진=헬릭스미스)현재 헬릭스미스는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019년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치료제 엔젠시스 3-1상에서 치료제의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유 대표는 “임상 운영상의 문제 때문에 위약 효과를 제어할 수 없었고 엔젠시스의 치료 효과가 묻힌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시험은 환자가 약에 대한 지나친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존의 CRO는 해당 교육에 소홀해 위약 효과가 높게 나왔다”면서 “임상 대상자가 일정한 시간에 통증 정도를 수기로 입력하게 했는데 한꺼번에 엉터리로 기입한 사람이 많았다”고 3-1상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러면서 “3-2상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CRO 및 통증 전문 CRO와 협력 중으로 임상 수행기관 및 임상 대상자에 대한 교육을 철저하게 수행하고 있다”면서 “휴대폰으로 정해진 시간에 통증 정도를 기입하게 하고 기입을 하지 않으면 알림이 가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진통제가 엔젠시스의 효능을 방해한다는 점을 감안해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자로 한정했다”면서 “제어가 가능하도록 대상자 수는 최소 150명에서 최대 250명으로 제한하고, 미국에 30여명의 임상팀 전문가들을 구성해 직접 임상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엔젠시스의 후속 임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5월 말 기준 총 170명 환자의 스크리닝을 실시해 그 중 28명의 투약을 진행했으며, 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스크리닝 진행 중이다”라고 해명했다.유 대표는 엔젠시스를 기술수출 하지 않고 임상 3상까지 자체 진행한 이유에 대해 “유전자 치료제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 3, 4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업계 평가가 보수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플라스미드 치료제는 글로벌 빅파마에서도 상용화한 사례가 없다”면서 “여러 회사들과 이야기한 결과 임상 3상 결과를 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들이 꽤 있어서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면서 “3-2상 결과가 좋게 나오면 기술수출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엔젠시스 후속 임상을 위한 자금마련을 위한 거듭된 유상증자, 위험자산 투자에 따른 손실은 주주와의 불신을 키웠던 요인이었다. 유 대표는 “금융상품 손실로 주주들을 실망시켜 거듭해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해 회계상 손실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추산한 금액으로 원리금 회수 노력이 진행 중이라 확정된 금액이 아니다”면서 “금융상품 자체 리스크에서 비롯된 손실이 아니라 운용사의 범죄행위에 따른 결과로 가능한 방법들을 동원해 회수 절차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헬릭스미스는 엔진시스 이외에도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유 대표는 “플라스미드 치료제 후보물질 2가지가 전임상 단계이고 2, 3년내 임상에 진입한다”면서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기반 유전자 치료제는 전임상 단계, CAR-T 치료제도 2, 3년내 임상 진입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엔젠시스 임상 3상을 비롯해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임상 1상 결과, 루게릭병 치료제 임상 2상 결과 등이 나오며 실적 개선세를 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소액 주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 경영진 해임 촉구, 매각(M&A) 요구 등 실력을 행사하고 있다. 유 대표는 “현재 매각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 “경영진은 개인 재산까지 헌납하겠다는 자세로 회사의 가치를 제고하는데 힘쓰고 있는데 해임하면 약속을 지킬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개발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주들과 소통하면서 신뢰를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1.06.04 I 왕해나 기자
  • S&P " SK E&S, 자체신용도 `bb+`로 하향…장기발행자 등급 'BBB-'는 유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 E&S의 지난 6개월간 공격적인 재무정책이 자체 신용도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자체신용도를 `bb+`로 한 단계 하향했다. 다만 모기업인 SK(034730)에게 전략적으로 다소 중요한 자회사인 만큼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등급전망도 `안정적` 유지. S&P는 지난 3일 “영업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인 플러그파워 지분 9.6% 인수, 호주 LNG 프로젝트 투자, 국내 수소사업 진출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어 재무정책이 기존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판단한다”며 “SK E&S의 전반적인 정책방향이 차입금 감소와 신용지표 유지보다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주주환원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 E&S의 EBITDA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2019년 3.7배, 2020년 6.2배에서 2021~2022년 4.9배~5.6배로 약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SK E&S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계획이지만 재무부담 증가로 인한 신용지표 유지여력 감소는 불가피하다. 또한 지난 2018~2020년 자산매각 당시(차이나 가스 홀딩스 및 파주 에너지 서비스 지분 매각) 과도한 배당을 지급했던 동사의 전력에 비춰볼 때, 이번 자산매각 후에도 배당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S&P는 “SK E&S의 영업실적이 올해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최근 유가 반등이 전기판매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SK E&S의 영업실적도 올해 중반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사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2019년 5260억원, 2020년 2412억 원에서 2021년 4000억~4500억원, 2022년 5000~550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도시가스 부문의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동사의 사업안정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SK E&S는 국내 최대의 도시가스 공급업체로 약 22%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SK E&S가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회복 속에서 안정성 높은 규제산업인 도시가스 및 발전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12-24개월 동안 꾸준한 영업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S&P는 SK E&S의 투자 및 주주환원 정책이 더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크게 저하될 경우, 동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5.5배를 상회할 경우 현실화될 수 있다. 또한 SK의 그룹신용도가 저하될 경우에도 SK E&S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한편 향후 12개월 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SK E&S가 자산매각 또는 사업재편을 통해 차입금을 크게 감축하고 전기판매가격 상승 또는 전기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시켜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을 상당기간 동안 4배 이하로 유지할 경우, S&P는 동사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06.04 I 김재은 기자
'투기판' 밈 주식…95% 폭등 AMC, 하루 만에 18% 폭락(상보)
  • '투기판' 밈 주식…95% 폭등 AMC, 하루 만에 18% 폭락(상보)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영화관 체인 AMC의 주가가 하루 만에 다시 폭락했다.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AMC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92% 하락한 주당 51.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5.22% 폭등한지 하루 만에 폭락장을 연출한 것이다. 장중 37.66달러까지 내려앉았다.AMC 주가는 이날 장 초반부터 줄곧 약세를 보였다. AMC가 공시를 통해 보통주 1155만주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AMC는 또 “최근 자사의 주가 변동성은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흐름이 얼마나 지속할지 알 수 없다”고 했다.AMC 주가는 주식 토론방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등을 중심으로 개미들이 공격 매수하면서 지난달 말 이후 폭등장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주가 오름 폭이 워낙 크다 보니, 이에 따른 차익 실현 역시 나오면서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 ‘미친 투기판’이라는 평가가 다수다.이날 AMC 거래량은 5억8000여만주를 기록했다. 전날 7억6000여만주에는 못 미치지만, 이번 폭등장 이전 평소와 비교하면 훨씬 큰 규모다.CNBC는 “대다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AMC 주가가 결국 폭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AMC의 12개월 평균 목표가는 5.11달러다.게임스톱의 경우 이날 8.52% 내린 258.18달러에 마감했다. 베드배스&비욘드와 익스프레스의 경우 각각 27.81%, 19.51% 폭락했다. 다만 블랙베리 주가는 4.20% 올랐다.
2021.06.04 I 김정남 기자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 임박…새주인 누가될까
  • [마켓인]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 임박…새주인 누가될까
  • [이데일리 이광수 조해영 기자] 이베이코리아 매각 윤곽이 내주 드러난다. 앞서 한 차례 연기됐던 본입찰이 오는 7일 진행된다. 절대적으로 앞설 것으로 보이는 인수 후보자가 없어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은 4조~5조원으로 비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커머스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검토 할 수밖에 없는 딜(deal)이어서 인수 후보자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롯데쇼핑 △이마트 △MBK파트너스 △SK텔레콤 △네이버가 있다. 네이버를 제외한 곳은 예비입찰에 참여해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포함됐다. 네이버는 이마트를 주축으로 신세계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얘기가 유력하게 나온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17%로 1위 사업자다. 쿠팡(13%)과 이베이코리아(12%), 11번가(6%)가 뒤를 잇고 있다. 이미 1위 사업자인 네이버 역시 턱밑까지 쫓아온 쿠팡을 단숨에 따돌릴 수 있고, 시장 점유율이 낮은 롯데나 신세계의 경우에도 이베이코리아 인수만으로 상위 사업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돼 인수 정당성은 충분하다. (자료=업계)무엇보다도 경쟁사에서 이베이코리아를 가져갈 경우 고착화된 이커머스 시장을 뒤엎을 수 있는 온라인 시장의 판을 뒤집을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것도 고민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거론됐던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이번에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IB업계의 분석이다. 인수 후보자들의 희비를 가를 요소는 가격이다. 이베이코리아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얼마나 높게 써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존에 갖고있는 자체 자금으로 충당 할 수 없는 규모여서 컨소시엄을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유통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MBK파트너스인 재무적투자자(FI)를 분리해서 보고 있다.국내 PEF 한 관계자는 “업계 플레이어가 보기에는 현재 이베이코리아 매각가에는 거품이 있다고 보지만, 동시에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FI는 숫자를 가지고 얘기하니 순수한 비즈니스 마인드로만 지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그룹이나 롯데쇼핑 등 대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높은 가격을 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시에 MBK파트너스가 우세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PEF 업계 한 관계자는 “PEF입장에서는 다소 비싼 값에 사더라도 추후 더 높은 가격에 팔면 이익인 게임”이라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서 사업적으로 계속 안고 가야하는 대기업에 비해서 MBK파트너스가 훨씬 자신감 있게 높은 가격을 써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사업을 풀어나가는 측면에서도 그룹 출신이 아닌 능력 있는 외부 전문가를 데려올 수 있는 PEF가 유리하지 않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객관적인 사업 역량도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유통 대기업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쿠팡’을 이기기 위해서”라며 “인수 후에도 쿠팡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낼 자신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누가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지에 달려있는 ‘쩐의 전쟁’으로 매각전이 흘러가면서 막대한 자금 조달 방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유동성이 풍부한 때이긴 하지만 조단위 자금이 나올 곳은 국내에 한정돼 있다”며 “자체적으로 조달 할 수 없는 곳들은 사전에 약정을 통해서 자금을 지원받기로 약속한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1.06.04 I 이광수 기자
SK디스커버리·케미칼·바사, 나란히 `A+`로 한 단계 상향
  • [마켓인]SK디스커버리·케미칼·바사, 나란히 `A+`로 한 단계 상향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3일 SK디스커버리(006120), SK케미칼(28513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각각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상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서 해제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한신평은 이들 3사에 대해 분할 존속회사(SK디스커버리), 분할 신설회사(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호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고, 연대보증 주체인 각 사가 재무적으로 밀접해 경제적 통합실체 관점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SK디스커버리그룹은 최창원 부회장→SK디스커버리→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3월말 기준 최창원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SK디스커버리 지분율은 47.5%다. SK디스커버리 재무지표김병준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SK디스커버리에 대해 “분할전 기발행된 회사채는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호 연대보증이 되고 있다”며 “주력 자회사인 SK케미칼의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이익창출력 개선세, 손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 IPO를 통해 개선된 재무안정성, SK가스의 최대주주로서의 위상과 SK가스 지분 기반의 재무융통성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SK디스커버리는 SK가스의 최대주주( 4월말 기준 72.2%)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SK가스 지분기반의 재무융통성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주력자회사인 SK케미칼 지분 33.5%를 가지고 있다. SK케미칼에 대해선 “화학 및 생명과학 부문으로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주력 사업 실적 호조, 투자성과 가시화를 통해 이익 창출력도 제고됐다”고 등급상향 이유를 밝혔다. 이와함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 IPO를 통해 재무안정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다. SK케미칼은 2017년 12월 1일 SK디스커버리(옛 SK케미칼)의 사업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화학(수지, 정밀화학), 생명과학(제약, 백신)사업을 영위중이다. SK케미칼은 바이오에너지 사업 매각대금이 지난해 3800억원가량 유입됐고,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IPO로 연결실체에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121.1%에서 지난 3월말 56.9%로 대폭 개선됐다. SK케미칼은 3월말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8.43%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백신사업부문이 2018년 7월 1일자로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 3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다. 김수민 한신평 연구원은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경제적 통합실체로 이익창출력이 제고됐다”며 “향후에도 PETG수지 판매량 증가, PPS 사업 적자 폭 축소, 신규제품 출시, 코로나19 백신 관련 CMO/CDMO 매출, 기술수출 계약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유입 및 로열티 수입 확대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이익 창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으로 1조5000억원의 신주발행 및 구주매출 대금이 유입되면서 SK디스커버리, SK케미칼의 합산 순차입금(SK디스커버리(연결)+SK케미칼(연결)-SK가스(연결))은 2019년말 1조1000억원에서 2021년 3월말 7000억원으로 감소했고, 여기에 SK케미칼의 단기금융자산 1조8000억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무차입 상태라는 설명이다. 김병준 수석연구원은 “향후 투자자금 소요가 확대될 전망이나 개선된 영업현금창출력, SK바이오사이언스 IPO를 통해 확보한 대규모 보유 유동성 등을 통해 제반 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하면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M&A 등 보유 유동성 활용방안과 경제적 통합실체의 사업적, 재무적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06.03 I 김재은 기자
이재용 재판 '프로젝트G' 팀장 "삼성도 고객으로 보고 대응"(종합)
  • 이재용 재판 '프로젝트G' 팀장 "삼성도 고객으로 보고 대응"(종합)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4차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공판도 지난 공판과 같이 이 부회장의 승계 계획안으로 지목된 ‘프로젝트 G’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전 삼성증권 직원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해당 직원은 이번에도 문건 작성 지시주체 등 핵심 질문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또 삼성그룹을 주요 고객으로 여겨 요청에 응한 것이지, 내부 상하관계에 따라 ‘보고’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재판장 박정제 부장판사)는 3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4차 공판을 열었다. 앞서 지난해 9월 검찰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계획했다며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관계자 11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합병뿐 아니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변경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세 조종 등 불법행위가 있었으며 이 부회장이 중요 단계마다 이를 보고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날은 지난 3차 공판기일에 이어 ‘프로젝트G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전 삼성증권 직원 한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한씨는 삼성증권 근무 당시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자문한 인물이다.검찰은 이날 한 씨가 삼성증권 근무 당시 작성한 문건 중 ‘엘리엇 대응 방안’ 등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집중 신문했다. 검찰은 당시 7%대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한 헤지펀드 엘리엇이 합병을 반대하고 우호 주주들까지 모으려고 하자 이 부회장이 직접 삼성 미래전략실 등과 대응 전략을 모색한 것으로 봤다.‘엘리엇 대응 방안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주체가 누구냐’, ‘누구에게 보고했고 누구와 논의했냐’는 검찰의 질문에 한 씨는 대부분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다만 한 씨는 “엘리엇이 유명한 헤지펀드였고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주주라고 생각해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한 것 같다”면서 “여러 사람과 논의했고 그 중 미전실도 있었지만 작성을 요청한 주체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검찰은 삼성증권이 언론 보도와 애널리스트 보고서 발간을 유도했다며 이를 지시한 주체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한 씨는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며 “저희 입장에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고 강조했다.한 모씨는 지난 공판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질문에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한 바 있다. 검찰이 2014년 7월 작성한 ‘그룹 지배구조 이슈’ 문건을 보이며 “고 이건희 회장이 같은 해 5월 쓰러진 것을 고려해 2012년 작성했던 프로젝트 G를 업데이트한 것이 맞냐”고 묻자 한씨는 “정확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요청에 따라 문건을 작성했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반면 이 부회장 측은 한씨가 삼성그룹을 하나의 고객으로 보고 경영승계와 관련한 자문을 해준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미전실 등의 지시에 따라 대응 방안을 보고한 게 아니라는 것. ‘구체적으로 무슨 업무를 하나.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도 하나’라는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의 질문에 한씨는 “거래에 대한 자문을 하는 게 저희의 기본 업무”라며 “거래라고 함은 회사를 인수·합병·상장하거나 주식을 매각하는 여러 형태”라고 답했다. 이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도) 같이 검토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미전실에서 자문해주는 문건을 보고서 형식으로 해달라고 요청할 경우, 증권사 IB 입장에서 고객사에 보고서 형식으로 만들어 주기도 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자문사로서 내부 보고서에 가깝게 써드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며 “내부 상하관계라기보단 삼성그룹도 중요 고객 중 하나로 요청에 맞춰 대응했다”고 답변했다.이 부회장은 이날 공판을 시작으로 1주일 간격으로 10일, 17일, 24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7월에도 1일을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씩 8일, 15일, 22일로 지정돼 2달간 매주 재판을 받게 됐다. 당초 재판은 3월 25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이 부회장이 수감 중 급성 충수염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공판기일이 연기됐다. 한편 재계는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에게도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를 했다. 문 대통령도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등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서 ‘광복절 특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1.06.03 I 신중섭 기자
한국씨티은행 "복수 인수의향자 있어"..소매금융 조속 매각 방침
  • 한국씨티은행 "복수 인수의향자 있어"..소매금융 조속 매각 방침
  • 한국씨티은행 본사[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사업 분야 매각과 관련해 복수의 금융사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은 3일 소매금융 분야 매각과 관련한 2차 정기 이사회를 열어 매각 관련 경과 보고와 향후 출구 전략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씨티은행 경영진은 복수의 금융사가 소매금융 사업 부문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접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향후 진행 방향과 관련해서는 접수된 인수의향서를 면밀히 검토한후 최종 입찰 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했다. 최종입찰자들에 대한 상세 실사가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금융사가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분야에 인수 의향을 전달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매금융 사업분야 전체 매각으로 추진될지, 부분 매각이 될지 여부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한국씨티은행 이사회와 경영진은 일련의 출구전략 진행 과정에서 이용자 보호와 직원들의 이익 보호에 최우선을 둬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불확실성의 장기화가 이용자 및 직원 모두의 이익에 반한다는 의견을 같이하고 조속히 출구 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아울러 이용자와 직원들을 위한 최선의 매각 방안에 도달하기 위해 세부 조건과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하되 ‘단계적 폐지’도 검토키로 했다. 늦어도 7월 중에는 출구 전략에 대한 실행 윤곽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전체 소매금융 직원들에 대한 고용 승계에 대해 한국씨티은행 경영진과 이사진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매각 과정에서 어느정도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실제 금융권에서도 한국씨티은행이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의 고임금 구조가 개선된다면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사업에 관심을 보일 금융사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OK금융그룹이나 지방금융지주 등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한편 씨티그룹은 지난 4월15일 1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아시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사업을 4개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한 이 지역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 대해서는 ‘출구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분야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왔다.
2021.06.03 I 김유성 기자
한앤코 “남양유업, 홍 회장에 안팔아” 선긋기…이유는?
  • [마켓인]한앤코 “남양유업, 홍 회장에 안팔아” 선긋기…이유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남양유업(003920)을 인수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지분을 매각한 홍원식 회장 일가에 지분을 되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 긋기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남양유업 인수 이후 일각에서 제기한 ‘파킹딜’(재무적투자자에게 지분을 대가로 자금을 빌리는 것) 의혹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앤코 측은 3일 “한앤코의 남양유업 인수는 콜옵션이나 우선매수권 등의 조건이 없는 진성 매각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바꿔 말하면 홍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에 사들인 경영권을 되팔지 않을 것임을 공개 선언한 것이다. 한앤코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아직 최종 인수를 완료하지 않은 시점에서 공개적으로 콜옵션이나 우선매수권 우려 불식에 나선 점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인수 이후 한앤코 내부에서도 문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음을 인지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양유업 공시를 보면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 대금 일은 오는 8월 31일을 넘기지 못하게 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이 시기에 앞서 기업 실사 등 인수를 위한 최종합의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남양유업이 코스피 상장사다 보니 인수 소식에 주가가 출렁일 것이란 점은 어느 정도 예견했던 대목이다. 그러나 인수 직후 불거진 파킹딜 의혹에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주식관련 토론방 등을 통해 해당 의혹이 급속도로 퍼져 나간 상황이다.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남양유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을 당시 한앤코 외에도 복수의 원매자들이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그러나 오너 일가 측이 이들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모종의 관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파킹딜 의혹으로 번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앤코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합당한 조건에 인수했을 뿐인데 ‘남양유업 오너 일가에 자금을 빌려줬다’는 오해를 받고 있어서다. 한앤코는 2010년 회사 설립 이후 총 25건의 경영권 인수를 진행하는 동안 실적이 나빠지거나 파킹딜에 관여한 전례가 없다. 남양유업 인수도 합리적 가격에 인수한 뒤 밸류업(가치상향)을 일궈내려는 취지의 인수였다는 것이다.PEF 업계 관계자들도 파킹딜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한 PEF업계 관계자는 “PEF 운용사는 여러 의미에서 트랙레코드(투자이력)가 정말 중요하다”며 “4조원 가까운 블라인드 펀드를 굴리는 회사가 대중의 뭇매를 맞는 기업의 파킹딜에 관여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일로 남양유업의 이미지가 생각보다 더 좋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있다. 과거 한앤코가 인수했던 웅진식품처럼 법정관리 상태인 기업을 인수하는 것보다 난이도가 더 높다는 견해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대적인 개선 작업이 그간 뿌리 깊게 박힌 남양유업 이미지 변신에 얼마나 주효할 것이냐가 핵심이다”고 말했다.
2021.06.03 I 김성훈 기자
'성차별 쿠폰 논란' 무신사, 조만호 대표 사임…"책임 통감"
  • '성차별 쿠폰 논란' 무신사, 조만호 대표 사임…"책임 통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창업자 조만호 대표가 지난 3월 논란이 됐던 ‘성차별 쿠폰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 무신사는 후임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에 신임 대표를 결정할 예정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를 입은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20년 전 처음 무신사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온 운영자와 대표의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사퇴의 이유를 밝혔다. 회사 측은 수 개월 전 회사에 사임 의사를 표한 조 대표는 그동안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문제 해결과 후임자 인선 준비에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신사가 여성 고객에게만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됐다. 이후 조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우수 이용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쿠폰 운영 방향을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무신사는 2001년 조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 시작한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출발했다. 이후 길거리 패션과 스타일 트렌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했고, 2009년에는 회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판매처 역할을 하기 위한 커머스 기능을 도입해 현재의 무신사 스토어로 성장했다. 그는 국내 디자이너와 중소 브랜드의 온라인 판로 개척과 성장 가능성 높은 브랜드 발굴에 앞장서며 패션 생태계 활성화에 힘써왔다. 특히 ‘브랜드 동반성장’을 경영 철학으로 마케팅, 생산 자금 대여, 조기 정산 등의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입점 브랜드 성장 지원이 무신사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2013년 100억원 수준이던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은 7년 만에 120배로 늘어나 지난해 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조 대표는 사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무신사 스토어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해외 사업을 포함한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한국 패션 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지원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개인 지분 일부를 순차적으로 매각해 약 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무신사의 투자 자회사인 무신사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패션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소규모 신생 브랜드 중심의 초기 투자에 집중하고 조 대표가 무신사 스토어를 운영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도 나눌 예정이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무신사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의를 공식화했다. 이를 통해 개인 주식 중 1000억원 상당을 임직원과 나누겠다는 뜻도 밝혔다.그는 “무신사 운영의 최종 책임자로서 결자해지를 위해 책임을 지고 대표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사퇴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여러분들께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가져왔던 ‘입점 브랜드의 성공을 돕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린다’라는 목표를 잊지 않고 서비스를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는 백화점과 대기업 위주였던 패션 유통 산업 구조에서 중소 규모 브랜드들이 큰 영역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 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했다”며 “실력과 노력이 뒷받침된 브랜드는 큰 자본과 전국적인 오프라인 유통망 없이도 무신사를 잘 활용해 수백억 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고, 실제 이런 과정을 거쳐 수천억 원대의 가치를 인정 받는 회사가 생겨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이제는 무신사에 전체 조직의 관리와 사업 전반의 관장까지 더 뛰어난 역량을 가진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며 “무신사 대표로서 제 개인의 임무는 여기서 마치고 회사와 관련된 업무는 모두 내려놓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신생 브랜드를 발굴하고 한국 패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서 저의 역할을 찾아보려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저를 믿고 무신사를 함께 만들어 온 본사 임직원 여러분과 무신사와 뜻을 함께하기로 한 관계사 구성원, 그리고 근시일 내 합류할 분들께 제 개인의 주식 중 1000억원 상당을 나누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1.06.03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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